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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내내 1위" 80만 이끈 '담보' 추석대전 최종 승자(종합)

2020년 추석 대전은 '담보'가 웃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는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달 30일부터 4일까지 5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올해 추석 연휴 최종 흥행 승자가 됐다. 올해 추석 연휴 국내 영화는 '담보'와 '국제수사(김봉한 감독)',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의 3파전이었다. '담보'는 개봉 첫 날에는 '국제수사'에 1위 자리를 내어줬지만, 이튿날 곧바로 역주행에 성공, 이후에는 승승장구 1위를 달렸다. '담보'는 30일 9만7712명을 끌어 모으는 것을 시작으로, 1일 14만6643명, 2일 17만7390명, 3일 18만3314명, 4일 14만8279명을 동원하며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들였다. 그 결과, 4일까지 누적관객수 82만1475명을 기록한 '담보'는 2위 '국제수사' 누적관객수 44만9370명과 약 두 배 차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담보'와 '국제수사'에 모두 출연한 김희원은 추석 박스오피스를 1, 2위를 싹쓸이 하며 진정한 추석의 남자가 됐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하지원/ 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흥행 명가 JK필름의 명성은 또 통했다. 공감 높이는 스토리는 물론, 성동일 김희원 콤비와 하지원, 박소이로 이어지는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열연 역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안전 예방 등으로 인해 관객 수에 제약이 걸리면서 연휴내내 1위를 한 작품이 100만 명도 채 동원하지 못한 결과는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긴다. '국제수사'는 '담보'의 뒤를 이어 2위로 마무리 지었고,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입소문 호평에도 5, 6위에 머물며 8만8023명을 누적하는데 그쳤다. 그 사이 '그린랜드'와 '테넷' 등 외화의 존재감이 눈에 띄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0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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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주지훈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삽니다"

'또' 주지훈(37)이지만, '그 주지훈 맞아?' 싶을 정도로 '다른' 주지훈이다. 물 만났다, 물 만났다 했더니 헤엄치며 잔재주까지 부리고 있다.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에 이어 '암수살인(김태균 감독)'까지 터뜨렸다. 흥행 타율 100%. 올 한 해만 세 편의 작품을 공개하며 자타공인 흥행보증수표로 거듭났다. '2018년은 주지훈의 해'라는 표현도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열심히 일한다고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보상은 아니다. 주지훈 스스로도 "이런 시기가 다시 올까 싶다"며 자기객관화에 여념이 없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작품마다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준 올해의 주지훈은 '배우 주지훈'이 갖춘 매력을 어떻게 해서든 모두 꺼내보려 노력했고, 칭찬받아 마땅한 결과물을 내놨다. 특히 삭발을 감행한 까까머리, 짙은 다크서클조차 감추지 않은 쌩얼, 혹평받기 십상인 부산 사투리까지 '암수살인' 속 주지훈은 '신과함께', '공작'으로 차곡차곡 쌓은 관객들의 믿음을 결코 져버리지 않았다. '자유'를 핑계로 마음껏 살았던 시절도 있지만 이제는 "책임없는 자유는 방종이다"는 말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 성장의 밑바탕엔 주지훈의 귀인들이라 불리는 정우성·하정우·황정민 등 영화계 선배들이 있다.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동시에 "나도 곧 마흔이 된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인 주지훈은 "요즘 하고 있는 가장 큰 긍정의 고민은 나 역시 선배들처럼 후배들에게 양탄자를 깔아줄 수 있는 선배다운 선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더 많이 배우며 발전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치열했던 추석대전이 끝난 후 개봉했다."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웃음) 난 여름에 한 번 경험하지 않았나. 어쩔 수 없다는건 알지만 서로간에 합의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게 뭐 소신발언, 일침 그런 건 절.대. 아니다. 난 소신이 없다.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산다. 하하하. '암수살인'은 스산한 10월에 더 잘 어울리는 영화라 여러모로 좋았던 것 같다." -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이야기다."다큐멘터리는 안 봤다. 작품에 들어갈 때 최대한 감독님의 의견을 존중하는 편인데 감독님께서 '굳이 안 봐도 된다'고 하시더라. 우린 영화를 찍는거지 실화를 소재로 한다고 해서 페이크 다큐를 만드는건 아니니까. 굳이 참고하지는 않았고, 형사님만 뵀다. 그것도 일부러 뵌 것은 아니고 현장에 여러 번 방문 하셨다. 쉬는 시간에 형사님이 직접 겪었던 이야기들을 해 주셨고, 우린 형사님이 자주 가는 밥집에 사인 해드리고 그랬다.(웃음)" - 표현 그대로 극악무도한 악역이다. 선택에 고민은 없었나."고민을 하긴 했지만 '어떡하지' 싶을 정도로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다. 이건 내 선입견인데, '강태오 같은 캐릭터를 한 번 맡으면 한 10년 정도는 이렇게까지 강한 캐릭터를 못 만나지 않을까?' 싶긴 했다. 물론 내가 잘 해낸다는 가정 하에. 못하면 당연히 또 할 수 있다.(웃음) 아무래도 강렬한 이미지가 자리를 잡으면 잔상에 오래 남을 것 같더라. '이 시나리오가 그 10년을 걸 정도가 될까. 시나리오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시나리오를 보는 눈이 거기까지 가 있나' 고민이 됐다." - 합류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이었나."거짓말이 아니라 (김)윤석 선배님이다. 선배의 캐스팅 이야기를 듣고, '윤석 선배님처럼 존경스러운 배우가 이 작품을 괜히 선택했을까?' 하는 믿음이 생기더라. 그럼에도 불안해서 감독님과 PD님을 만나 궁금한걸 모조리 다 물어봤다. 너무 감사하고 친절하게도 내 고민거리를 빠짐없이 들어주고 귀 기울여 주시더라. 근데 뭐니뭐니해도 윤석 선배가 있었던 것이 큰 지분을 차지했다. 여러 작품을 경험해 보니까 좋은 배우와 함께 하면 자동 반사적인 리액션이 생긴다. 내가 준비한 어떤 것보다 괜찮게 나오더라." - 두 배우에게 하정우라는 매개체가 있지 않나. 조언을 구했나."물어보긴 항상 물어본다. 물론 정우 형이 나에게 상담하지는 않는다. 통보하지. 하하. 정우 형 뿐만 아니라 (정)우성이 형, (황)정민이 형 등 형들에게 난 다 물어보는 편이다. 그게 막 디테일한 회의까지는 아니지만 각자의 의견들을 내주는데 의견이 다를 때도 분명 있다. 결국 매니저와 함께 고민해서 결정하지만 형들의 의견은 큰 도움이 된다." - '암수살인'을 두고는 뭐라고 하던가."음…. 어디까지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웃음) '윤석이 형 너무 좋고 너랑 잘 맞을거다'고 응원해 줬다. 하하. 후배가 쓸 수 있는 말이 맞지 싶긴 한데 사실 그 정도의 커리어와 대단한 위치에 있는 선배는 무섭기 마련이다. 왠지 예민할 것 같고, 나이 차도 있고. 근데 정우 형에게 윤석 선배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막상 만났을 땐 오히려 편했다." - 어떤 이야기들을 해줬나."좋은 이야기, 웃긴 이야기 많이 해줬다. 가필드 형이라고 성대모사도 하고.(웃음) 말랑해진 상태에서 만나 더 좋았던 것 같다. 술도 적당히 마셨다. 폭주하지 않았다. 기본 밤 10시면 해산이었다. 촬영을 하다 보면 술자리가 많아지기 마련인데 어떤 선배들이건 술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내가 좋아서 앉아있을 뿐이다. 윤석 선배와는 막걸리에 김밥을 먹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선배가 예전에 연극하던 시절 자주 먹었던 김밥 집에서 김밥을 따로 사 오셨더라. 라면에 밥도 말아먹고. 확실히 탄수화물의 민족이다.(웃음)" - 하정우와 친분 때문인지 입담이 점점 유머러스해진다."그건 좀 억울한 부분이 있다. 하하. 물론 형을 통해 엄청난 도움을 받은건 맞다. 사람들이 나를 보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수트를 차려입고 앉아 있을 때 기대하는 것이 있는데 거기에서 다른 무언가가 나왔을 때 '재미있다' 할 수도 있지만 '왜 저래?'라는 반발심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 전체적인 분위기를 사전에 풀어주는 사람이 정우 형이다. '저 사람들은 재미있고, 유쾌할거야'라는 것을 정우 형이 깔아주니까 나도 더 편하게 이야기 하게 되는 것 같다. 개그도 많이 배웠다. 이렇게 말하니까 너무 수제자 느낌이긴 한데….(웃음) 최근 만났던 사람들이 다 각자 스타일대로 재미있다. 윤종빈 감독도 웃기고 김용화 감독은 최고봉이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쇼박스 [인터뷰①] '암수살인' 주지훈 "로망이었던 사투리, 매일 짜증났죠" [인터뷰②] 주지훈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삽니다" [인터뷰③] 주지훈 "제 인생에 이런 날, 다시 올까요" 2018.10.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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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손예진 "20대 미모는 욕심, 과학 발달만 기다려요"

배우 손예진을 표현하는 또 다른 이름은 '신뢰'다. '열일'에 따른 '결과'까지 담보되는 배우.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물론 장르를 넘나드는 손예진은 18년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늘 그 다음을 기대하고 궁금하게 만든다. 남배우에 비해 여배우의 활동 영역이 여전히 좁은 시장에서 손예진은 남배우 앞에 이름을 내세울 수 있고, 손예진이라는 이름 하나 만으로 투자와 제작이 가능한 배우로 오랜시간 그 존재감을 지켜내고 있다. 이러한 손예진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결코 '안전한 길'만 걷지 않는다는 것. 영화 '협상(이종석 감독)'은 이러한 손예진의 반짝이는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남배우와 투톱 호흡을 맞췄지만 멜로가 아니고, 범죄 오락 장르로 분류되지만 뛰고 싸우고 소리지르는 신보다 가만히 앉아 치는 대사가 더 많다. 세트장이 감옥처럼 느껴질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지만 손예진은 도전이라는 이름 앞에 당당했다. "'만족한다, 후회한다'를 떠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도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보람된다"고 밝힌 손예진의 진심은 점점 더 깊이감이 더해지는 손예진의 미모만큼 아름답다. 올해만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협상'까지 세 작품을 선보이게 된데 대해서도 손예진은 "'쟤 또 나와? 지겹다' 할까봐 두려웠다"며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물론 손예진을 맞이하는 관객의 반응은 언제나 웰컴, 두 팔 벌려 환영이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올해만 세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지겹다. 쟤 또 나와? 저건 언제 찍었대?'라는 말을 들을까봐 무섭더라.(웃음) 그런 고민을 안 할 수 없다. 다만 세 작품이 다 너무 다른 분위기라 속으로만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비슷한 시기에 조금이라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건 분명 무섭고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어떤 결과를 먼저 생각했다면 아마 아무것도 못하지 않을까 싶다." - 도전과 변신 앞에서는 겁이 없나."좀 그런 편인 것 같다. 내 자체가 뭐든 다른 것, 새로운 것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안에서도 분명 더 어울리고 덜 어울리는 것이 있을텐데 모르겠다. 그냥 '해 보자' 하는 마음이 크다. 대신 그 순간 만큼은 절대 어색해 보이지 않으려 노력한다. 겁을 내면 다양한 선택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다. 장·단점이 있지 않나 싶다." - '협상'도 마찬가지였나."개봉 전에 갑자기 겁이 나더라. 촬영을 끝내놓고, 잊고 다른 작품을 하면서 살았는데 시간을 거슬러 다시 돌아온 것 아닌다. '어머, 나 경찰이 너무 안 어울리면 어떡하지?' 싶었다. 근데 그 생각을 시나리오를 보면서 했다면 선택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른 모습,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은 배우로서 늘 재미있고 즐겁다." - 1번 캐스팅에 투자까지 되는 배우로 책임감이 점점 커질 것 같다."계속 쭉 쌓여온 것 같다. 우린 항상 경쟁 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기자 분들도 '여름시장 누가 이길 것인가, 추석대전 누가 이길 것이냐' 하지 않나.(웃음) 그런 분위기에서 탈피하지 못한다. 어느 순간 그런 생각도 들더라. 어차피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다. 만나는 사람을 계속 만나게 되지 않나." - 경험에서 우러나온 내공 같다."시각이 넓어지긴 한다. 그들이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하는지 안다. 독립영화라 할지라도 똑같다. 근데 모든 평가는 결과로 받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됐다, 되지 않았다'에 매 순간 자극받고 스트레스 받으면 안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 더 하고 있다. 언제까지 그렇게 싸울 힘도 없고.(웃음)" - '언제나 예쁜'이라는 수식어도 손예진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하하. 보여지는 직업이니까.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 예전과 다르다는건 스스로 느낀다. 여배우들끼리 만나도 '주름 너무 심하지 않아?'라는 이야기를 서스름없이 한다. 꾸준히 운동하고, 관리하고, 피부과 다니는건 너무 당연한 수순이다. '이건 절대 하면 안돼'라는 정보도 공유한다.(웃음) 때로는 성형의 힘·시술의 힘을 빌리기도 하겠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더 이상 20대 얼굴을 가질 순 없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욕심이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려 한다. 과학이 더 더욱 발달하기만 바라고 있다. 하하." - 드라마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안판석 감독님을 만나 드라마에 대한 두려움 사라졌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였기 때문에 하기 전까지도 '이거 어떡하지? 어떻게 들어가지?' 싶었는데 많이 해소됐고, 치유가 됐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환경이 주어진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8.09.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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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秋대전 대망의 첫날 '안시성' 12만 1위…'명당' 2위·'협상 4위 출발

본격적인 추석대전 첫날 성적표가 공개됐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네 작품이 동시 개봉한 19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안시성(김광식 감독)', '명당(박희곤 감독)', '더 넌', '협상(이종석 감독)' 순으로 랭크됐다.먼저 '안시성'은 12만2782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2만2782명을 기록했다. '명당'은 10만8763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1만9862명을 나타냈고, '더 넌'은 9만8663명(누적관객수 10만2314멍)으로 깜짝 3위, '협상'은 8만1002명(10만5579명)과 함께 했다.예매 오픈 당시 1위를 선점했던 '안시성'은 이변없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명절엔 사극' 공식은 이번에도 통했다. 다만 '더 넌'의 깜짝 톱3 등판으로 한국영화 3파전 줄세우기는 실패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9.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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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전·씨네한수②] 220억 '안시성' 차오르는 고구려뽕 관객 울릴까

초박빙 접전일까, 원톱 승리일까. 여름보다 치열한 가을. 추석 대목이 찾아왔다.여름 시장 '신과함께- 인과 연(김용화 감독)'이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사실상 원맨쇼 흥행을 펼친 가운데, 추석 시즌에는 '명당' '안시성' '협상'까지 무려 세 작품이 한날한시에 동시 개봉을 확정 지어 영화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세 작품은 각각의 강점이 명확하다. '명당' '안시성' 역시 장르는 같은 사극으로 분류됐지만 '명당'은 조선 말기, '안시성'은 고구려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여기에 현대극 '협상'은 국내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범죄 오락물.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다'라는 말이 딱 떨어지는 추석 연휴가 아닐 수 없다.본격적인 티켓 예매 오픈이 진행되면서 전쟁의 서막은 이미 올랐다.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엎치락뒤치락 순위 변동을 보여 관계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었던 세 작품의 예매율은 17일 오후부터 '안시성' '명당' '협상' 순으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 오전 7시 예매율은 '안시성'이 31.6%로 가장 높고 '명당'이 29.4%, '협상'이 15.3%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특히 사극 장르인 '안시성'과 '명당'의 예매율이 소수점 차로 박빙 승부를 보이면서 명절에는 더 확실히 통하는 사극 장르임을 입증하고 있다. 유일한 현대극으로 맞불 작전을 놓은 '협상'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사전 예매율을 뛰어넘는 현장 예매율이 깜짝 반전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220억원·조인성·영광의 승리 '안시성'출연: 조인성·남주혁·박성웅·배성우·엄태구·설현·박병은·오대환감독: 김광식장르: 전쟁·액션·시대극줄거리: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등급·러닝타임: 12세 이상 관람가·135분한줄평: 나, 흥행하고 싶어 조연경 기자 신의 한 수: 돈은 쓰려면 이렇게 써야 한다. 차오르는 고구려뽕에 200억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결과물이 반전이다. 제작 단계에서 쏟아졌던 모든 우려를 완성된 작품으로 뒤바꿨다. 한 방이 있다. '안시성'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던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백기를 들었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만큼 때깔 좋게 뽑혔다. '젊고 세련된 전쟁 영화를 만들겠다'는 목적을 현실화했다. 4번의 전투신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싸워 몰입감을 높였고, 특히 기름주머니 활용이 신의 한 수다. 어느 캐릭터 하나를 허투루 활용하지 않았다.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던 남주혁·설현의 캐스팅도 현재 그들이 갖고 있는 능력의 최고치를 담아내며 관객을 설득시킨다. 남주혁의 대표작은 '안시성'의 전과 후로 나뉠 전망이다. 지는 법을 모르는 '안시성'. 후퇴없이 추석 극장가를 장악할 것으로 예측된다.박정선 기자 신의 한 수: 추석 연휴에 애국심이 솟아오르며 뿌듯한 마음으로 제사상을 차리고 싶다면 '안시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잘빠진 상업영화로 표값 10000원이 아깝지 않게 만든다. 실제 크기로 제작된 무기들, 10m의 높이로 만들어진 안시성 등은 CG와 다른 생생함으로 다가온다. 연출에도 적잖은 돈을 쏟아부었다. 로봇암과 팬텀 고속 카메라를 활용한 생소한 촬영 기법으로 '킹스맨' 못지않은 맵시의 액션신을 완성했다. 로봇암과 팬텀 고속 카메라의 경우 하루 촬영을 위한 대여료로 약 1700만원의 비용이 들었고 하루 단 4컷만 촬영이 가능했다.조연경 기자 신의 악 수: 어쩔 수 없이 '명량'이 떠오른다. 존경과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장군(성주), 이를 뒤따르는 수하들, 목숨을 걸고 함께 싸우는 백성들, 아군보다 더 뛰어난 적군, 장군의 위기와 역경, 짜릿한 영광의 승리 등 기승전결이 사실상 똑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웅이 이순신(최민식)에서 양만춘(조인성)으로, 적군이 일본(조진웅·류승룡)에서 중국(박성웅)으로, 배경이 바다에서 육지로 옮겨졌을 뿐 다름이 없다. 조인성의 액션은 '이 배우가 이렇게 몸을 잘 썼나' 싶을 정도로 대단하지만 대사 처리와 무게감은 다소 아쉽다. 신녀 정은채는 캐릭터도, 연기력도 '안시성'의 유일한 민폐다.박정선 기자 신의 악 수: 조인성이 연기하는 양만춘 장군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장군이라기엔 너무나 높은 톤의 목소리를 가졌다. 형 같은 성주라는 설정에 잘 맞을지 모르겠지만, 하이톤 목소리와 형 같은 성주 캐릭터를 연결시키기 쉽지 않다. 엄태구와 설현이 선보이는 멜로에서는 촌스러운 신파가 묻어난다. 단순한 서사는 '안시성'에 득이 되기도 하지만 독이 되기도 한다. 별다른 전개 없이 전쟁만 해대니 액션에 별 관심 없는 관객이라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추석대전·씨네한수③] 에서 계속조연경, 박정선 기자 [추석대전·씨네한수①] '명당' 기승전 '갓승우'라 찬양하는 이유[추석대전·씨네한수②] 220억 '안시성' 차오르는 고구려뽕 관객 울릴까[추석대전·씨네한수③] 손예진X현빈 '협상' 선수들의 쫄깃한 만남 2018.09.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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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전·씨네한수③] 손예진X현빈 '협상' 선수들의 쫄깃한 만남

초박빙 접전일까, 원톱 승리일까. 여름보다 치열한 가을. 추석 대목이 찾아왔다.여름 시장 '신과함께- 인과 연(김용화 감독)'이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사실상 원맨쇼 흥행을 펼친 가운데, 추석 시즌에는 '명당' '안시성' '협상'까지 무려 세 작품이 한날한시에 동시 개봉을 확정 지어 영화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세 작품은 각각의 강점이 명확하다. '명당' '안시성' 역시 장르는 같은 사극으로 분류됐지만 '명당'은 조선 말기, '안시성'은 고구려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여기에 현대극 '협상'은 국내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범죄 오락물.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다'라는 말이 딱 떨어지는 추석 연휴가 아닐 수 없다.본격적인 티켓 예매 오픈이 진행되면서 전쟁의 서막은 이미 올랐다.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엎치락뒤치락 순위 변동을 보여 관계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었던 세 작품의 예매율은 17일 오후부터 '안시성' '명당' '협상' 순으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 오전 7시 예매율은 '안시성'이 31.6%로 가장 높고 '명당'이 29.4%, '협상'이 15.3%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특히 사극 장르인 '안시성'과 '명당'의 예매율이 소수점 차로 박빙 승부를 보이면서 명절에는 더 확실히 통하는 사극 장르임을 입증하고 있다. 유일한 현대극으로 맞불 작전을 놓은 '협상'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사전 예매율을 뛰어넘는 현장 예매율이 깜짝 반전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1등 티켓 파워" 손예진X현빈 '협상'출연: 손예진·현빈·김상호·장영남감독: 이종석장르: 범죄·오락줄거리: 태국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인질극에 제한 시간 안에 인질범을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가 시작하는 일생일대의 협상등급·러닝타임: 15세 이상 관람가·114분한줄평: 비주얼이 설득하는 협상조연경 기자 신의 한 수: '흥행 불패' 상업영화의 명가 JK필름과 톱 오브 톱 손예진·현빈이 뭉쳤다. 선수와 선수의 만남이다. 연출의 도전, 열연의 향연이 '협상' 한 편에 모두 담겼다. 스크린에서 봐야 더 멋스러운 작품이다. 손예진과 현빈의 도전은 늘 아름답다. 예상이 가능한 결말이지만 결말을 먼저 생각하지 못하게끔 몰입도를 높이는 손예진과 현빈의 강약 조절이 감탄스럽다. 아슬아슬하고 쫄깃하다. 오로지 입으로, 대화로 러닝타임을 채워야 하는 부담감 역시 잘 이겨 냈다. 얽히고설킨 윗선들에 대한 비판과 풍자는 실소를 자아내면서도 날카롭다. 오락영화 허용 범위 내에서 재미있게 이용했다. 미투 가해자 최일화를 덜어 낸 재촬영은 감쪽같다.박정선 기자 신의 한 수: 사극에 지친 관객이여, '협상'으로 오라. 추석 유일한 현대물인 '협상'은 적당히 상업적인 매력으로 관객을 매혹한다. 흥행 선구한을 지닌 손예진이 선택한 작품답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현빈은 섹시한 빌런으로 활약한다. 여성 관객들을 스톡홀름증후군에 걸리게 만든다. 협상가와 인질범이 대화를 해 나가며 하나둘씩 풀리는 음모는 새롭지 않지만 충분히 흥미롭다. 손예진과 현빈이 주고받는 쫄깃한 감정 싸움이 별다른 장치 없이도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든다.조연경 기자 신의 악 수: 대부분 인질범과 협상가의 대화로만 스토리가 이어지다 보니 러닝타임이 다소 길게 느껴진다. 폭로되고 또 폭로되는 범죄 행위는 '어디까지 올라갈래? 누구까지 건드릴래?' 싶을 정도로 현실감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 공감대도 아쉽다.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기보다 그들만의 이야기라는 색채가 강하다. 모든 캐릭터에 사연을 부여해도 악역 현빈은 그저 냉정한 범죄자로 남겨 두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혹시나 싶은 설마는 역시나 사람을 잡는다.박정선 기자 신의 악 수: '협상'은 한국 영화 최초로 협상이라는 소재를 스크린에 담는다. 한국에서는 최초라는데 왜 어디선가 본 듯할까. 예상이 가능한 전개, 뻔한 클리셰, 연극을 보는 듯한 대사 때문이다. 무엇도 요구하지 않는 인질범의 의문스러운 등장 이후 펼쳐지는 정재계 커넥션, 출생의 비밀, 죽는 순간에도 멋을 챙기는 주인공의 모습까지 신선함과는 거리가 멀다. 손예진이 연기하는 협상가 캐릭터는 협상가라고 하기엔 너무 감정적이다. 그나마 민폐 주인공으로 비치지 않는 것은 손예진 덕분이다.조연경, 박정선 기자 [추석대전·씨네한수①] '명당' 기승전 '갓승우'라 찬양하는 이유[추석대전·씨네한수②] 220억 '안시성' 차오르는 고구려뽕 관객 울릴까[추석대전·씨네한수③] 손예진X현빈 '협상' 선수들의 쫄깃한 만남 2018.09.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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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전·씨네한수①] '명당' 기승전 '갓승우'라 찬양하는 이유

초박빙 접전일까, 원톱 승리일까. 여름보다 치열한 가을. 추석 대목이 찾아왔다.여름 시장 '신과함께- 인과 연(김용화 감독)'이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사실상 원맨쇼 흥행을 펼친 가운데, 추석 시즌에는 '명당' '안시성' '협상'까지 무려 세 작품이 한날한시에 동시 개봉을 확정 지어 영화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세 작품은 각각의 강점이 명확하다. '명당' '안시성' 역시 장르는 같은 사극으로 분류됐지만 '명당'은 조선 말기, '안시성'은 고구려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여기에 현대극 '협상'은 국내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범죄 오락물.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다'라는 말이 딱 떨어지는 추석 연휴가 아닐 수 없다.본격적인 티켓 예매 오픈이 진행되면서 전쟁의 서막은 이미 올랐다.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엎치락뒤치락 순위 변동을 보여 관계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었던 세 작품의 예매율은 17일 오후부터 '안시성' '명당' '협상' 순으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 오전 7시 예매율은 '안시성'이 31.6%로 가장 높고 '명당'이 29.4%, '협상'이 15.3%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특히 사극 장르인 '안시성'과 '명당'의 예매율이 박빙 승부를 보이면서 명절에 더 확실히 통하는 사극 장르임을 입증하고 있다. 물론 유일한 현대극으로 맞불 작전을 놓은 '협상'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사전 예매율을 뛰어넘는 현장 예매율이 깜짝 반전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호흡기 '갓승우'의 심폐소생 '명당'출연: 조승우·지성·김성균·백윤식·문채원·유재명·이원근감독: 박희곤장르: 드라마·시대극줄거리: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 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등급·러닝타임: 12세 이상 관람가·126분한줄평: '관상'은 명작조연경 기자 신의 한 수: 역학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명당'의 포인트는 '기승전 갓승우'다. 캐스팅이 다 했다. 조승우가 개연성이고 조승우가 곧 장르다. 드라마를 통해 조승우에 대한 신뢰가 치솟으면서 이는 '명당'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명당'에서도 조승우는 조승우다. 배우로서 찬양받아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조승우 사전에 실망이란 없다.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의 가치와 존재 이유가 사라지는 상황에서도 조승우이기 때문에 빛바래지 않을 수 있었다. 문채원도 의외의 복병이다. 사극 속 문채원은 늘 예쁘고 늘 잘한다. 신인 강태오는 '명당'의 깜짝 발견. 비중이 더 많은 헌종 이원근보다 돋보인다. 연기를 잘해 편집을 거의 손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박정선 기자 신의 한 수: 호감 있는 배우들은 다 모였다. tvN '비밀의 숲'에 JTBC '라이프'까지 안방극장에서 '연기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조승우가 '내부자들' 이후 3년 만에 선택한 영화다. 실제 역사와 영화 속 허구를 맞춰 가며 보는 재미도 있다. 지성이 연기한 흥선군, 이원근이 연기한 헌종, 백윤식이 맡은 김좌근 등이 실존 인물이다. 후대에 일어나는 역사적 사건이 알고 보면 명당을 차지하려는 흥선군의 어떤 선택 때문이라든지, 헌종이 왕위에 오른 당시 세도 정치가 횡행한 이유가 조상님의 묘 자리 다툼 때문이라는 설정은 허구임이 분명하지만 관객을 혹하게 만든다.조연경 기자 신의 악 수: 사극이 가장 지양해야 하는 '지루함'이 동반된다. 심지어 사극의 공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권선징악 흐름도 딱히 따르지 않았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지만 특별하지도, 신선하지도 않다. 남는 것은 '그래서 우리 조상님 묘는 어디지?'라는 질문뿐이다. 당연한 이야기가 나오고, 좋은 땅을 선점하려는 전쟁은 지금의 부동산 투기와 다를 바 없다. 그렇다고 투기를 풍자하지도 않았다. 조승우·문채원·강태오는 살아남았지만 지성·유재명·김성균·이원근은 B컷을 쓴 듯 어색하다. 이 잘난 배우들의 연기가 겉돌게 보일 줄이야. '궁합'보다 낫지만 '관상'에는 한참 못 미친다.박정선 기자 신의 악 수: 흥행 명당인 줄 알았더니 명당 안에 흉당이 숨어 있었다. 믿고 보는 조승우가 등장하고, 적당한 사연이 펼쳐지고, 조선시대 고위 관리직의 대표 주자 백윤식이 나온다. 구색을 잘 맞춘 명당처럼 보이지만 디테일을 살펴보면 자칫 흉당으로 의심되는 지점이 발견된다. 조승우의 캐릭터가 종반부에 힘을 잃고, 유재명을 단순한 코미디 캐릭터로 소비한다. 흥선군을 연기하는 지성은 치수를 잘못 잰 옷을 입은 것 같은 연기를 보여 주고, 김성균의 악역 캐릭터에도 신선함이 없다. 진수성찬이 준비돼 있는 줄 알고 찾아간 잔치에 때깔만 좋고 간은 안 된 음식만 차려져 있는 모양새다.>>[추석대전·씨네한수②] 에서 계속조연경, 박정선 기자 [추석대전·씨네한수①] '명당' 기승전 '갓승우'라 찬양하는 이유[추석대전·씨네한수②] 220억 '안시성' 차오르는 고구려뽕 관객 울릴까[추석대전·씨네한수③] 손예진X현빈 '협상' 선수들의 쫄깃한 만남 2018.09.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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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257만↑ '서치' 추석대전 전까지 결국 1위

'서치'가 본격적인 추석대전 전까지 결국 1위를 지켰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서치'는 17일 5만3405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257만725명을 나타냈다.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1위로, '서치'는 역주행 후 4일 연속 1위를 기록, 신작 '물괴(허종호 감독)'를 완벽하게 꺾는데 성공했다.19일 '명당(박희곤 감독)', '안시성(김광식 감독)', '협상(이종석 감독)'이 나란히 개봉하는 가운데, 한 주 먼저 개봉한 '물괴'는 홀로 개봉 첫 주 스크린을 점령할 것으로 예측됐다.하지만 복병 '서치'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단 이틀만에 1위를 탈환한 '서치'는 입소문에 힘입어 막강한 관객 동원력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추석시즌 스크린은 '명당', '안시성', '협상' 그리고 '물괴'가 아닌 '서치'로 4파전을 치를 전망. '서치'가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된 후에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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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데뷔 18년차' 손예진, 롱런하는 이유

'예쁜 누나' 손예진(36)이 위기 협상가로 돌아온다.올 상반기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안방극장을 멜로 열풍에 빠뜨린 손예진이 하반기 추석대전에 도전장을 내민다.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협상'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장르 불문 사랑받는 배우 손예진이 이번에도 흥행 여신으로 포텐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흥행에 있어서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춘'으로 데뷔한 손예진은 올해 데뷔 18년 차임에도 흔들림 없는 '톱'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뿐더러 '시청률 보증'이나 '영화 티켓 파워'를 유지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 대중 사이에서 높은 신뢰감을 형성하며 지금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손예진이 이토록 18년 동안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철저한 자기관리' 덕분이다. 손예진을 곁에서 오랜 시간 지켜본 한 관계자는 "한 번도 손예진의 흐트러지는 모습을 본 적 없다. 정말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우선 역할에 몰입하면 철저하게 연기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가 인정하는 배우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안판석 PD는 두말없이 손예진에게 가장 먼저 대본을 건넸다. "손예진이라는 배우가 대본 전체를 읽으면 연기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줄 수 있는) 부정적인 요소 때문에 '민폐'란 표현까지 나왔는데 그 부분을 꿀꺽 삼키고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해냈다. 참 매력적인 배우다. 예술을 사랑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주연의 책임감을 몸소 느끼며 현장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협상'에서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 현빈이 tvN 새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촬영으로 바쁜 상황. 그를 대신해 '협상' 홍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평소 외적인 자기관리에도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쉼이 없다. 운동·식이요법·피부관리 등에 열을 쏟는다. 배우란 직업에 있어서 외적인 요인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이면서 달려왔다. 일에 대한 열정은 지금도 대단하다. 그 열정을 바탕으로 노력을 이어온 것. 이것이 호평받고 흥행을 견인하는 '손예진의 힘'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9.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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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밀정' 28만 vs '고산자' 3만…첫날 '9배차' 충격(종합)

김지운 송강호 공유는 웃고 강우석 차승원은 한숨을 내쉬게 됐다.9월 7일 여름시장 만큼 기대를 모은 추석대전 첫 날 성적표가 공개됐다. 박스오피스 1위는 이변없이 '밀정'(김지운 감독)이 차지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정'은 개봉 첫 날인 7일 28만7064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30만5597명을 기록했다. 개봉 전 예매율이 70%를 육박했던 '밀정'은 스크린 수 1219개 관을 확보, 스크린에 '밀정'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하지만 '밀정'만 웃었다. '윈윈'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한 날 한 시 개봉한 또 한 편의 대작 '고산자, 대동여지도'(강우석 감독)은 2만9,578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5만201명을 나타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밀정'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순위는 사실상 중요한 것이 아니다. 100억 대작의 오프닝 스코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초라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밀정'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의열단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스파이 물이다.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와 공유를 비롯해 한지민 신성록 엄태구 등이 열연,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러한 관심은 곧바로 흥행으로 이어졌다.'밀정'에 비해 화제성은 낮았지만 '고산자, 대동여지도' 역시 강우석 감독의 스무번째 작품, tvN '삼시세끼'로 친근감을 쌓은 차승원의 신작으로 주목 받았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4계절 풍광과 유머·감동이 녹아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환심을 살 것이라 예측됐다.하지만 첫 날 결과는 참담했다. '밀정'의 예매율이 70%까지 치솟았을 때,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8~9%에 머물러 걱정을 자아내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저조한 성적표를 나타낼 줄은 몰랐다. 무려 9배차나 갈렸다. 하루 빨리 연휴가 시작돼 가족단위 관객이 몰리고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터지길 바라는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밀정'이 터지면서 27일째 1위 자리를 지킨 여름시장 마지막 주자 '터널'은 4위로 떨어졌다. 3위는 틈새 공략을 펼친 '거울나라의 엘리스'가 꿰찼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6.09.0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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