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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느슨한 방역 덕, 백화점·대형마트 호실적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지난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심리 확산으로 명품 등 패션 매출이 늘어난 데다 집밥 트렌드 여파에 식품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런 호실적의 배경으로 사실상 무제한 입장이 가능토록 해준 정부의 느슨한 방역 조치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원제한·영업시간 단축 등의 여파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자영업자들과 대조된다는 지적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3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7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4969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신규 출점 효과로 같은 기간 매출액이 5438억원으로 28.1% 늘었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40.9%, 신세계는 670억원으로 180.3%, 현대는 653억원으로 148.9%나 증가했다. 특히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백화점들이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선방한 것은 해외 명품이나 고가의 가전·가구 등의 매출이 지속해서 늘어난 영향이 크다. 해외여행이 막히고 코로나19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고가품 소비로 스트레스를 푸는 일명 보복 소비가 터진 것이다. 대형마트 '빅2'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2분기 식품 매출이 15.7% 늘며 총매출액 3조89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마트는 점포 폐점 등의 여파로 매출이 4.8% 줄었으나 영업적자는 260억원으로 390억원 개선됐다. 거리두기 강화로 외출이 줄며 식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지난 20일 롯데가 동탄점을 개점한 데 이어 신세계가 오는 28일 대전 아트앤사이언스점의 문을 여는 등 신규 출점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인원제한·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장삿길이 막혀 '폐업 위기'에 몰린 자업업자·소상공인들과 대조적이다. 실제 지난 22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소상공인 폐업 점포 철거비 지원 신청은 1만2128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청 건수(5962건)의 두 배를 넘어선 수치다. 소상공인 폐업 점포 철거비 지원 사업은 폐업 시 철거 비용 일부를 정부가 최대 2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신청이 가장 많은 업종은 음식·숙박업으로 전체 50.1%(6074건)로 나타났다. 이어 도·소매업(18%·2205건), 기타서비스업(9%·1188건)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상가 점포 수 역시 올해 2분기 222만개로 전년 동기(256만개) 대비 34만개(13.5%) 감소했다. 이와 맞물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대한 '형평성' 문제마저 불거지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유통산업발전법상 3000㎡(약 909평) 이상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는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QR코드 체크인, 수기명부 등 출입자명부 관리 체계만 갖췄을 뿐 인원 제한 규제는 받지 않는다. 반면 식당·커피숍·주점 등은 오후 6시 이전 4명까지, 오후 6시~10시까진 2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여기에 23일부터는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한 시간 더 단축된다. 경기도 성남 판교에서 주점을 운영 중인 A씨는 "훨씬 많은 사람이 모이는 백화점 등에 대해서는 집합 제한 등의 조치가 전혀 없다"며 "오직 소상공인에 의해서만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것처럼 보여 답답할 뿐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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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도 출입명부 작성 의무···분주한 유통가

오는 30일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의 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된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대형 유통매장의 밀집환경을 최소화하고 향후 역학조사에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유통 업계는 서둘러 전자출입명부(QR코드 체크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서울 소공동 본점에 QR코드와 콜체크인(안심콜)을 시범 운영한다. 30일엔 백화점과 아웃렛 전 점포에 도입한다. 대기 줄을 줄이기 위해 주 출입구와 보조 출입구에 QR 체크인과 전화를 이용한 안심콜을 병행한다. 주차장 입구에서도 안심콜을 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무역센터점에서 지난 13일부터 QR코드와 안심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30일부터는 전국 16개 백화점과 8개 아웃렛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전 매장을 대상으로 30일부터 QR코드 체크인 및 안심콜을 운영하고 휴대폰 미사용자를 위한 수기 명부 등을 준비해 놓을 예정이다. 대형마트도 QR코드 체크인 인증 의무화 조치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30일까지 전국 138개 매장에 QR코드 체크인 인증용 태블릿PC를 도입,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방역지침 준수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객 출입구를 지상 및 주차장 등 필수 동선만으로 최소화해 각 고객 출입구에 QR코드 인증용 태블릿PC를 설치하며, 수기 명부도 함께 비치할 계획이다. 또 직원 전용 출입구에도 QR코드 체크인 인증용 태블릿PC를 설치해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방역 강화에도 힘쓴다. 롯데마트는 매장 입구에 QRQ 체크인 방식을 도입한다. 매장의 QR코드를 고객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인증되는 방식이다. 비교적 간단하고 3~4명이 동시에 출입등록을 진행할 수 있어 병목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마트는 안심콜과 수기 명부를 함께 운영키로 했다. 시스템이 갖춰지면 QR코드 체크인도 병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가 이미 예견됐던 만큼 이를 위해 계속 준비를 해왔다"며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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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기] 여름 단골 공포물 등장…'오싹한 조선괴담소' 문 열어

여름의 단골 '공포' 콘텐트가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 들어왔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그 시절 떠돌았던 괴담을 재현한 '오싹한 조선괴담소'다. 27일 롯데월드는 '오싹한 조선괴담소'를 오는 8월 말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조선괴담소에서는 거대한 붉은 달 포토존부터 조선 시대의 악귀 ‘독각귀’에 대한 스토리를 으스스한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어두운 폐가 체험까지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색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서민의 집에 위치한 붉은 달 포토존에서는 2m 지름의 대형 붉은 달 앞에서 오싹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어 인증샷을 남기기 좋아하는 젊은 층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폐가 콘셉트로 변신한 귀족의 집에는 ‘조선괴담독각귀’의 영상이 상영된다. 독각귀는 외다리 귀신으로 심한 비린내를 풍기며 한 다리로 콩콩 뛰어다니며 사람들에게 병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족의 집은 이 ‘독각귀’를 모티브로 꾸며진 곳이다. 붉은색 으스스한 조명 아래 다리를 잘라 들고 있는 ‘독각귀’와 거꾸로 매달려 공포스러운 소리를 지르는 해골을 갑자기 맞닥뜨릴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또 ‘독각귀’ 글자 네온조명 아래 앉아 소복을 입은 처녀 귀신과 스산한 콘셉트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입구에 위치한 붉은 글씨의 ‘조선괴담소’ 네온 조명과 그림자 실루엣 포토존에서도 한 컷 찍고 가는 것은 필수다. 음침하고 무서운 분위기의 조선괴담소가 영 겁이 난다면, ‘형벌 체험존’에서 이색적인 콘셉트의 인증샷을 남겨보는 것도 추억이 된다. 민속박물관 원덕문 옆에 위치한 ‘형벌 체험존’에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형벌인 곤장, 주리, 목칼을 체험할 수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민속박물관은 아침, 저녁으로 전 구역 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입장 시 체온 측정과 QR 체크인 또는 수기 출입명부를 작성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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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다시 함께' 성료…NCT 드림·브레이브걸스·오마이걸 등

'2021 다시 함께, 케이팝 콘서트(Together Again, K-Pop Concert)'가 안방 1열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 17일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과 아리랑TV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2021 다시 함께, 케이팝 콘서트'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비대면으로 열렸다. 해당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대중음악공연 업계와 국민을 위로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방역 대책을 구축하여 대중음악공연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케이팝 콘서트다. 당초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대면 콘서트로서, 백신 접종의 확대와 함께 이뤄질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한 신호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주최 측은 안전하고 체계적인 방역 대책을 수립해 대중음악공연이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나, 최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거리두기 지침이 4단계로 격상되는 등 공연을 강행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시즌(Seezn)을 통해 생중계된 콘서트에는 NCT 드림, 비투비, 브레이브걸스, 백지영, 김태우, 오마이걸, AB6IX, CIX, 모모랜드, 온앤오프, 김재환, 전소연, 드림캐쳐, 우주소녀 쪼꼬미, 로켓펀치, 드리핀, 다크비, 자이언트 핑크, A.C.E, EPEX, T1419, 3YE, 알렉사, 핫이슈까지 대세 케이팝 아티스트 24개 팀이 무대에 올라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공연장에 많은 카메라를 배치해 팬들이 다양한 구도에서 무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여기에 온라인 콘서트의 장점을 백분 살려 다채롭고 풍성한 영상효과로 보는 이들이 마치 공연장에 와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하며 팬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비대면 공연이었음에도 주최 측은 아티스트들과 전 스태프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 전자출입명부 확인 등의 방역 시스템을 철저히 준수했다. 그뿐만 아니라 출연진 및 참여 스태프 모두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고, 현장에 전문 의료진을 배치해 진단키트 검사 실시, 공연 중 정기적으로 출입구를 개폐하는 등 실내 공연장에서의 방역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단 1건의 양성 반응도 발견되지 않았고, 안전한 상황 속에서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한매연은 "이번 콘서트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대면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나는 행복한 상상이 실현되진 못했지만,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기원한다. 조금이라도 코로나19로 침체된 대중음악공연 업계와 국민들이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7.19 11:58
경제

유통 대기업엔 느슨한 거리두기…결국 집단감염으로

최근 백화점에서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백화점은 전자출입명부의 의무 작성 시설로 분류되지 않아 QR 체크인 등을 하지 않고 있다. 단지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방영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유독 유통 대기업에는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백화점 쇼크'…수만 명이 검사 대상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275명을 기록했다. 전날 1212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특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신규 확진자는 21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69명으로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지하 1층 식품관 직원 2명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3일 오후 증상이 나타나자 귀가해 검사를 받았다. 이후 5일 13명, 6일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날에도 21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온 것이다. 하루 3만~4만명이 다녀간 가운데 10만여 명에 이르는 이용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잇따르자 무역센터점은 오는 12일까지 임시 휴점키로 했다. 이는 비단 현대백화점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6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매장 직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지난 2일 계산대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매장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관련 직원 모두 코로나19검사를 하고 음성판정을 받은 뒤 다음 날 영업을 재개했다. 혼잡 핑계로 출입명부 작성 생략 이번 사태와 맞물려 일부에서는 백화점이 '방역 사각지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백화점은 전자출입명부 의무 작성 시설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인 만큼 일일이 QR코드를 체크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혼잡을 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발열 등의 코로나19 의심 증상만 없다면 QR코드 인증 등 방문 기록을 남기지 않아도 누구나 백화점을 드나들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현대백화점 사태처럼 다수 감염자가 나왔을 때 QR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방문자를 확인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대본은 방문자 대상으로만 문자를 한 것이 아니라, 전 국민에게 "해당 지역을 방문한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요청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전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인근의 선별 진료소에는 아침부터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수백 미터의 줄이 생기고 검사 대기에 3~4시간이 걸리는 등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방역 당국의 느슨한 조치와 맞물려 백화점들의 안일한 대응방식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3월 본점 푸드코트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버젓이 정상영업을 했다. 해당 매장 앞에만 조그마한 안내문을 붙은 것이 전부다.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도 본점 샤넬 매장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정상 영업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확진자 발생 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후 해당 층만 닫더니 이제는 해당 매장 직원만 나오지 않게 하고 쭉 영업을 해왔다"며 "당국의 느슨한 조치와 맞물려 백화점들이 방역에 소극적인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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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식당 출입명부에 전번 대신 ‘개인안심번호’ 적으세요

19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수기 출입명부에 휴대전화 번호 대신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줄인 '개인안심번호'를 적게 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민들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안심하고 수기명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이날부터 휴대전화번호를 대체하는 개인안심번호를 도입해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개인안심번호는 수기명부 특성상 휴대전화번호가 유출돼 방역이 아닌 사적 목적으로 오·남용되는 사례가 생기자 이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개인안심번호는 '12가34나'처럼 숫자 4자리와 문자 2자리 등 모두 6자리로 구성된다. 휴대전화번호를 무작위로 변환한 문자열로 개인안심번호만 가지고는 개인에게 따로 연락할 수 없다. 개인안심번호를 사용하려면 네이버·카카오·패스의 QR체크인 화면을 띄워 6자리 번호를 확인하면 된다. 네이버를 쓰다가 카카오를 사용하는 등 발급기관이 달라져도 개인안심번호는 동일하며 한번 발급받으면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발급받은 개인안심번호를 외우거나 따로 기록해두면 매번 QR체크인 화면을 확인할 필요 없이 계속 쓸 수 있다. 개인안심번호 발급이 어려운 경우 이전처럼 휴대전화번호를 기재하면 된다. 개인안심번호는 정부와 시민 개발자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시빅해킹(시민 개발자들이 정보통신기술 등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려는 활동) 모임인 '코드포코리아'에서 한글과 숫자 조합으로 구성된 6자리 문자열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18 15:56
생활/문화

구현모 KT 대표 "올해 탈통신 가능성 발견…고객 중심으로 성과 창출"

"디지털 혁신(DX), AI 원팀, 한국판 뉴딜 대응 등 KT가 '텔코'에서 '디지코'로 가는 가능성을 발견한 한 해였다." 구현모 KT 대표는 2일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20년 KT인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은 KT의 기업 체질을 고객 중심으로 혁신한 6개 광역본부(강북·강원, 강남·서부, 부산·경남, 대구·경북, 전남·전북, 충남·충북)에 돌아갔다. 고객의 요구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영업부서와 기술부서를 통합하고, 내부 업무 체계를 혁신한 공로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교사들의 사생활 보호 수요를 반영한 '교사매니저', 코로나19 출입명부 작성을 080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하는 '콜 체크인' 등의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사례는 '고객혁신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6건이 선정됐다. △산‧학‧연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일궈낸 'AI 원팀 사무국' △한국판 뉴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한국판뉴딜대응TF' 등이다. 우수 도전상에는 △올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 사업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기업부문' △용산 IDC 가동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IT부문'과 'AI·DX융합사업부문' 등이 뽑혔다. 이번 행사는 구현모 대표와 주요 임원, 대표 수상자만 초청해 인원을 최소화했다. 나머지 임직원 및 수상자들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양방향 화상 통신‧방송 시스템 '비즈콜라보 솔루션'으로 시상식을 시청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0.12.03 14:46
무비위크

오늘 개봉 '이웃사촌', #예매율 1위 #열연 #뉴노멀 #휴먼터치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이 오늘(25일) 개봉한다. '이웃사촌'이 영진위통합전산망 11월 25일 오전 8시 기준, 37.5%로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연말 극장가에 따뜻한 흥행 기운을 불러올 것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한민국 3대 멀티플렉스 예매 사이트까지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2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도굴'에 이어 새로운 흥행 구원투수가 될 것임을 알렸다. '이웃사촌'은 무뚝뚝한 아빠에서 깊은 사랑을 주는 진정한 아버지로 거듭나는 대권의 성장통을 뭉클하게 그려낸 정우의 열연부터 주조연 배우들의 변화무쌍한 연기 변신까지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택격리 소재에 대한 현실공감도 이 영화의 장점이다. 집 앞 거리도 마음 편히 나갈 수 없는 의식(오달수) 가족들의 모습은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를 진행 중인 대한민국 관객들에게 남다른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의식과 대권이 옥상과 담벼락 너머로 상추 선물과 흙손을 던져 주고받는 장면은 문고리 배달이라는 2020 뉴노멀을 떠올리게 한다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 극찬 포인트는 언택트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 그리운 사람의 온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진정한 휴먼터치 영화라는 점이다. 휴먼터치는 “나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옆 사람들과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힌 이환경 감독의 말처럼 영화를 관통하는 주요한 메시지다. 특히 담벼락 사이 친구가 될 수 없었던 두 이웃사촌 아빠들이 소통과 교감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진정한 이웃사촌이 되는 과정 속에서 펼쳐지는 진한 웃음과 감동이 큰 울림을 선사한다. 오늘 문화가 있는 수요일 개봉한 영화 '이웃사촌'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띄어 앉기, 발열 체크, 전자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안전한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25 08:58
경제

식당 수기출입명부에 이름 안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작성하는 수기 출입명부에 앞으로는 이름을 빼고 출입자의 휴대전화와 주소지 시·군·구만 적게 된다.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정부가 개인식별이 가능한 정보 수집을 줄이는 것이다. 이번 대책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관련한 개인정보처리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수기 출입명부 관리 부실, 일부 지자체의 중대본 확진자 공개 지침 미준수 등으로 개인정보침해 논란이 일었다. 개보위는 방역당국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처리되는 개인정보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수기 출입명부는 여러 방문자 정보가 한 장에 기록되고 별도 파쇄기가 없는 곳이 많아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수기 출입명부는 앞으로 이름을 제외하고 출입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지 시·군·구까지만 기재하도록 방역수칙을 조만간 변경하기로 했다. 현재는 노래방과 PC방 등 고위험시설이나 음식점, 영화관,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수기명부를 작성할 경우 이름과 전화번호를 같이 적은 뒤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하고 있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기 출입명부에서 이름을 빼는 것은 방역당국과 이견이 없어 지자체와 협의해 바로 지침을 개선할 것"이라며 "날짜는 특정하기 어렵지만 이달 중으로 조속히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11 15:20
스포츠일반

KOVO컵, 악수 대신 묵례·경기 중 소독 및 환기 예정

한국배구연맹(KOVO)이 오는 22일부터 개최되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전 방역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회가 열리는 제천체육관 입장 시에는 선수단(북문)과 관계자(남문), 관중(동문)의 입장 동선을 분리해 접촉을 최소화한다. 선수단은 출입구 바로 안에 위치한 선수 대기실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바로 경기장에 입장한다. 경기 운영 측면에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시도가 이뤄진다. 선수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 시작 직전 진행되는 선수단 간의 악수 대신에 묵례로 대체한다. 또한 비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코트 내 선수를 제외한 코치진과 주·부심, 심판, 감독관, 기록원 등 경기장 내 모든 인원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경기장을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대한 방역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의심 환자 사전 확인 및 발병 예방을 극대화한다. 연맹이 사전 개발한 자가 검진 앱을 통해 선수단 및 관계자는 대회 기간 동안 자가 문진표를 스스로 작성해 발병 징후 등 증상 여부를 자가 진단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체 좌석의 10%인 최대 163명의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 시에는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활용한다. 경기장 1층에는 관중석을 설치하지 않으며,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보다 넓은 간격으로 지정 좌석을 배치한다. 관중의 육성 응원을 자제하고 좌석 내 취식을 금지한다. 출입구에는 스마트 방역 게이트가 설치된다. 스마트 방역 게이트는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가 자동으로 체크되며,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독제가 안개 분사돼 경기장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대한 소독이 실시된다. 관중에게는 마스크와 항균 마스크케이스, 또 마스크를 휴대할 수 있는 손목 스트랩 등 방역 키트를 증정한다. 손 소독제 사용 및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역 관련 공익 캠페인 영상은 상시 송출할 예정이다. 경기장 내부 방역은 상시 실시된다. 전문 소독업체가 경기 전·후에 코트와 화장실 비롯한 경기장 실내를 구역별로 소독한다. 특히 화장실은 세트타임 간에도 소독을 할 예정이다. 경기 중에는 세트타임 간에 암막 커튼, 창문 개방을 할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경기장 내 환기를 할 예정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상황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구축한다.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 시에는 외부 격리실로 이동해 2중 체온 체크 후 사전 구비된 방역 구급차를 타고 선별 진료소로 이동한다. 이를 위해 지역 관할 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방역 관리 및 신고 접수를 총괄하는 코로나19 담당자를 지정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는 프로 7개팀에 초청팀 국군체육부대까지 총 8개팀이 참가하며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여자부는 다음날(30일)부터 5일까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이형석 기자 2020.08.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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