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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SK·현대차·LG·롯데, 강릉 산불 구호성금...피해 회복에 소매 걷어붙여

삼성과 SK, 현대차, LG, 롯데그룹이 강릉 산불 피해자들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삼성그룹은 13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삼성 계열사가 참여했다.SK그룹은 이날 강원도 강릉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주민 지원 등을 위해 구호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SK는 화재로 소실된 산림을 복구하고, 강릉 지역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여기에 IT·통신 계열사인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오엔에스는 주민들이 대피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이동식 애프터서비스 버스를 보내 통신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 등은 대피 장소인 사천중학교 등에 IPTV와 와이파이 라우터, 휴대전화 충전 부스를 설치하고, 핫팩과 담요 등의 구호 물품도 전달했다.현대차그룹도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차는 성금과 별도로 피해 지역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 심신회복버스 1대를 투입한다.18㎏ 세탁기 3대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된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통합 방역구호차량에는 차량 내부에 전기식 동력 분무기와 연무/연막 소독기 등이, 심신회복버스에는 안마기와 간편 조리시설 등이 탑재됐다.이에 더해 현대차는 피해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도 제공한다.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주고,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을 대상으로 총할인금액 기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된다.LG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LG 계열사들도 산불 피해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긴급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기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고장 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LG생활건강은 이재민을 위해 3억원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와 칫솔·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해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장 지원 인력을 투입했다. 또 휴대전화 무료 충전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이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LTE 라우터를 설치했다. 롯데그룹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성금 1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되고, 피해지역 복구 활동과 지역주민 지원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롯데 유통 계열사는 생수 및 음료, 컵라면, 초코바 등 1000인분의 식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했다.롯데는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재난구호지원금 확보, 구호키트 구비 등 긴급구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강원, 경북지역 산불 피해 복구과 수해 복구를 위해 2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11일 발생한 강원도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경상 3명(2도 화상 2명, 손가락 골절 1명), 단순 연기 흡입 14명 등 18명이다. 산불로 집을 잃고 강릉아레나로 임시 대피한 주민은 현재 154가구 328명이다.이날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주택은 154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전파는 116곳, 반파는 19곳, 부분 파손 20곳으로 분류됐다. 11일 태풍급 강풍으로 헬기조차 진압에 나서지 못해 피해를 더욱 키웠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3 15:01
자동차

'토끼' 전기차 못 따라가는 '거북이' 충전소

지난해 국내 전기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40만대에 육박했지만,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장으로 인한 불편도 여전하다. 적극적인 충전기 확충 사업을 비롯해 관련 기업들의 새로운 사업진출을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는 39만대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다. 특히 2013년 1464대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약 260배 이상 늘어났다.그러나 전기차의 보급 대수에 비해 충전 인프라 보급은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전기차 충전소(급속·완속)는 20만5305개로 전기차 보급 대수의 약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그나마 2018년(2만7300개) 보다 10배가량 증가했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불편하다. 급속 충전기가 전국에 2만737대 설치됐지만 충전기 1대당 평균 18.6대가 사용해 적정 대수인 10대를 크게 초과해서다.지역별 격차도 심각하다. 부산(34.05대)과 인천(31.02대)은 적정 대수를 3배 넘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26.02대, 대구 24.93대, 대전 24.49대, 경기 20.87대 순이다. 전국에서 전기차 비중이 가장 높은 제주도 역시 전기차 1대당 17.88대로 적정 대수를 크게 넘어섰다.완속 충전기는 18만4468대가 전국에 설치돼 충전기 1대당 평균 2.30대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정 대수 2대에 근접한 수치다. 다만 제주는 완속 충전기 1대당 4.31대, 인천은 3.02대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이 취약하다.더욱이 전기차 이용자들은 충전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완속 충전기보다 급속 충전기를 선호한다. 완속 충전기의 경우 50㎾ 기준 80% 충전까지 4시간가량 소요되지만, 급속 충전기는 30분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는 친환경 전기차와 관련해 누적 대수 현황만 집계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전제 조건인 충전 인프라 확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문제는 적은 수의 충전기를 두고 경쟁이 심화하며 전기차 소유주들 사이 갈등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국민신문고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소 관련 민원은 최근 5년 간 총 3만1102건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충전방해 등 충전시설 관련 내용이 91.0%(2만801건)로 가장 많았다.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에 따라 법적으로 전기차는 충전(급속 1시간, 완속 14시간)을 마친 후 충전 구역에서 차를 이동해야 한다. 또 일반 자동차는 전기차 충전시설 구역에 주차할 수 없게 되어있지만 이런 내용들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특히 아파트에서는 주민들끼리 편을 나눠 싸우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경기도 하남의 한 아파트에는 최근 전기차 차주 40여 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이 생겼다. 채팅방에서는 “전기차 충전 구역 주차 시간을 초과한 차량을 사진 찍어 올리고, 집단 신고에 동참해달라”는 글들이 올라온다.현행법에 따르면 완속 충전기에 14시간 이상 주차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소를 보다 빨리 많이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충전기 양적 팽창과 함께 '맞춤형 설치'도 중요하다”며 “고속도로나 관광지는 급속을, 주택가는 완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보급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공공 충전기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를 보완하는 등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민간이 충전기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충전요금도 이윤을 남길 수 있을 수준으로 올릴 필요가 있는데, 시장 저항없이 자연스럽게 인상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11 07:00
경제

늘어난 전기차…충전 인프라에 팔걷은 완성차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다. 수년 전만 해도 희소했던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를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도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한국 소비자의 경우 대다수가 넥스트 카로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 “3년 내 전기차 구매 의향"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총 2501만5291대로, 이중 전기차는 24만1182대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 자동차 중 전기차의 비중은 0.96%로, 반올림할 경우 처음으로 1%를 기록하게 된다. 국내 등록 자동차 100대 중 1대는 전기차인 셈이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4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3000대를 넘지 못했고 비중도 0.01%에 그쳤지만 2017년 처음으로 0.1%를 넘긴 이후 2018년 0.24%, 2019년 0.38%, 2020년 0.55%, 2021년 0.93%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망도 밝다. 최근 고유가와 맞물려 전기차를 살 의향이 있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전기차 전시회 'x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이 최근 성인남녀 2098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5%(1994명)는 전기차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년 이내에 사겠다는 응답자는 59%(1244명)에 달해 작년 같은 조사 대비 33%포인트(p)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1∼3년 이내에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3∼5년 이내 25%, 5∼10년 이내 14%, 연내 13% 등의 순이었다. 이는 이전보다 상품성이 개선된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기차 수 대비 턱없이 부족한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100대당 개인·공용 충전기 수는 2017년 말 59.7기까지 늘어났다가 2020년 8월 기준 50.1기로 오히려 감소했다. 늘어나는 전기차 판매 대수를 충전시설이 따라잡지 못한 여파다. 이와 관련 국민권익위 조사를 살펴보면 지난 5년(2016~2020년)간 전기차 관련 민원은 3만1102건에 달했는데, 이 중 충전시설 관련 내용이 2만8301건으로, 91%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늘어나는 전기차에 비해 충전시설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신차 출시와 더불어 전기차 인프라 확대도 뒤따라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너도나도 충전 인프라 확대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다퉈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표적이다. 지난 11일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개발해 전국 ‘이피트(E-pit)’에 적용했다. E-CSP은 충전소 운영을 위한 관제 시스템과 충전사업자-회원간 충전 중개를 위한 로밍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의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충전 사업자들의 경우 서비스 개발과 운영 부담이 줄어 효율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고, 신규 사업자들은 충전 시장 진입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CSP이 적용된 이피트는 회원가입 및 차량등록 절차 간소화, 블루·기아 멤버스 포인트 전환 후 사용하던 방식을 실시간 차감 방식으로 개선, 충전소 정보 고도화 및 고장 최소화 등으로 안정적 충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또 향후에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 개편해 제휴사별 충전회원카드가 없어도 이피트 회원이면 제휴 충전소에서도 이피트와 유사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맞춰 안성휴게소(서울 방향)를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순차적으로 이피트 운영을 재개한다. E-CSP을 기존 충전소에 더해 신규 개소 예정인 충전소에도 적용한다. 먼저 이달 내 제주도 지역 최초로 ‘제주 새빌이피트’를 개소할 예정이고, 상반기 중 마포·판교·광명 등 주요 도심지에 이피트를 오픈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올해부터 다양한 사업자들과 추가적인 제휴 모델을 개발해 초고속 충전기 확대 보급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피트는 지난해 론칭 후 전기차 충전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을 개선하고 충전 인프라 확대를 견인했다”며 “신규 개발한 충전 서비스 플랫폼과 지속적인 충전 인프라 확장으로 충전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BMW코리아는 지난 11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한국전력과 전기차 충전을 간편하게 해주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BMW코리아가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개발하는 국제표준 기반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차량 정보를 인식해 사용자 인증 및 결제가 한 번에 이뤄지는 충전 기술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및 미국에서 인프라가 급격히 확충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충전 방식이다. BMW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한국전력 충전기와 BMW 전기차 간의 PnC 서비스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국내에 판매되는 BMW 순수전기차 모델에 PnC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미래의 양방향 충방전 서비스인 V2G 분야에서도 기술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BMW뿐만이 아닌 타 브랜드 전기차도 향후 PnC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국내의 전기차 고객이 Pn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전력과 함께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도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에 맞춰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딜러 네트워크에 충전기 설치를 늘리고, 그중 고속충전기 설치 비중을 23%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볼보는 전국 영업망에 급속, 완속을 포함한 85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추후 티맵과의 협업을 통해 볼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충전 솔루션을 지속해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14 07:00
경제

[보험?보험!] '전기차' 시대 활짝…차보험도 전기차로

자동차보험 시장이 전기차보험까지 확대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시대가 바뀌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약 1만대에 불과하던 전기차는 작년 5월 10만대로 4년 만에 약 10배 증가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차의 증가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험사들도 전기차 관련 할인 혜택을 담은 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전기차보험은 배터리와 인프라 측면에서 비슷한 보장의 상품이 나오고 있다. 배터리가 파손되면 부분 수리가 거의 불가능한 전기차 특성상 '배터리'에 중점을 두고 충전하지 못한 경우 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이다. 가장 최근 삼성화재가 개인용 전기차 전용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별도 특약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배터리 충전 중 사고로 인한 상해 및 차량 손해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 견인 거리 확대 특약은 고장 또는 방전 시 기존보다 2배로 늘어난 최대 100㎞까지 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간 최대 6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먼 곳에서 사고가 났을 때 차량 운반 비용을 최대 50만원까지 보장한다. 다른 자동차보험 강자들도 일제히 전기차보험을 내놓고 있다. 현대해상이 지난 2016년 11월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보험을 선보이면서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배터리 방전 시 '긴급 충전 지원 서비스'와 주행 중 연료 배터리가 방전되면 충전소까지 무료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후 배터리 파손 시 새 부품으로 교환해주는 ‘전기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특약’과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더라도 수리 후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특약’이 신설됐다. 충전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 폭발 및 감전 사고와 차량에 발생하는 전기적 손해에 대해 ‘전기차 충전 중 위험보장 특약’ 등 보장도 강화됐다. 전기차 전용 견인 서비스도 기존 60㎞에서 100㎞로 거리를 대폭 확대했다. 전기차 전용 보험을 내놓은 DB손해보험은 사고로 배터리 손상 시 가입자의 부담 없이 새 부품으로 교환해준다. 또 사고 시 차량가액의 100%를 보상하고, 충전 중 상해사고도 보장한다. '전기차 SOS 서비스 특별약관'에 가입하면 최대 60㎞ 거리에 대해 긴급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13 07:00
경제

현대차,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확대 운영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고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13일부터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는 현대차 전기차 운행 중 방전이 되거나 충전소까지 이동이 어려울 경우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서비스를 요청하면 전담 직원이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무료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서비스다. 1회 이용 시 약 44km를 주행할 수 있는 충전량(7kWh, 충전 소요 시간 약 15분)을 제공하며, 룸미러에 있는 ‘블루링크 SOS’ 버튼, 현대차 고객센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이현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16년 제주도에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2017년에는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고, 2018년 서비스 개편을 통해 데이터 모니터링 기반 호출 기능, 충전 중 차량 점검 서비스 지원 등을 추가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 확대 운영을 통해 전기차 이용 고객의 충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먼저 최대 5년 동안 ‘연 4회’ 제공했던 무상 충전 서비스 제공 횟수를 ‘연 10회’로 늘려 전기차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렌터카 등의 용도로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된 제주도 지역에서는 고객이 충전소 고장으로 인해 전기차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추가적인 특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도에서 충전소 고장으로 충전이 어려울 경우, 해당 충전소에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요청하면 충전 용량을 기존 7kWh에서 최대 20kWh(약 120km 주행 가능, 충전 소요 시간 약 45분)로 대폭 늘려서 제공한다. 충전소 고장 외 일반적인 경우에는 타 지역과 동일한 용량으로 충전해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확대 운영을 통해 고객분들께서 전기차에 대해 긍정적인 경험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전기차 이용 고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13 08:51
스포츠일반

커플 h와 j의 감각 트래블 <7>

여행의 절반은 도시에서 이루어진다.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곳. 화려한 야경과 수많은 관광지들. 하지만 런던에서 빅벤을 보고. 파리에서 에펠 탑을 보는 것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다. 낯선 도시에서 펼쳐지는 로맨틱한 데이트.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파리(혹은 다른 도시)의 연인이 될 수 있다.●J양. 트렁크 풀자마자 영웅 된 사연H씨가 러시아란 나라와 힘겹게 씨름을 하고 있는 동안 나는 한국에서 또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H씨의 유럽 입성에 맞춰 런던 출장 카드를 회사로부터 받아낸 것. 뮤지컬에 대한 취재가 주목적이긴 했지만 그건 핑계에 불과했을 뿐. 런던에서의 깜짝 데이트를 위해 잔머리를 굴린 것이다.낮게 드리운 우중충한 잿빛 하늘과 블랙 캡(검정 택시). 멋스런 우산을 들고 다니는 바바리 코트의 노신사. 런던을 떠올리는 이미지는 언제나 불투명한 무채색이었다. 그러나 공항에서 런던 중심으로 향하는 길가에 한 폭의 수채화를 펼친 듯한 초록 잔디와 시내를 달리는 빨강 이층 버스. 알록달록 노랑 간판들로 깔끔하게 정돈된 런던은 더 이상 무채색의 도시가 아니었다.한달 만에 만난 H씨의 얼굴은 정말 많이 망가져 있었다. 먹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는 H씨의 하소연에 런던에 가는 트렁크는 먹을거리들로만 가득 채웠다. 볶음고추장·각종 즉석 국·골뱅이캔·신라면·짜파게티. H씨와 그 일당의 환호성은 하늘을 찔렀고 나는 졸지에 영웅이 되었다. 일주일의 출장기간 동안 버킹엄궁전·대영박물관·빅벤·하이드 파크·내셔널 갤러리 등 유명하다는 런던의 관광지들을 뒤로한 채 오로지 뮤지컬에만 관심을 집중했다. 뮤지컬 하면 쉽게 떠오르는 곳이 뉴욕의 브로드웨이지만 사실 뮤지컬의 본고장은 이곳 웨스트엔드다. 이곳에서 성공한 뮤지컬들이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라스베이거스 등으로 건너가면 흥행의 보증수표가 되곤 한다. 등 현재 세계 곳곳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뮤지컬들이 모두 런던에서 제작된 것이다. ●런던의 마지막 밤은 뮤지컬과 함께 레스터 스퀘어(Leicester Square)와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을 두 축으로 이어진 웨스트엔드는 영국이 자랑하는 대중문화의 상징이다.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이곳은 오늘의 런던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현미경이자 문화충전소이다. 큐브 또는 언더그라운드라고 불리는 런던의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첫눈에 들어온 것은 색소폰을 연주하며 흥을 돋우는 거리의 악사. 거리 공연으로 유명한 코벤트 가든의 광장에는 코미디언의 퍼포먼스가 사람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화려한 명품들로 즐비한 본드 스트리트. 쇼핑과 패션의 거리 리전트 스트리트. 영국식 건물에 중국 냄새가 물씬 풍기는 차이나타운 제라드 스트리트. 이런 멋진 거리에서 우리는 열심히 한달 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노천 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 저렴한 런치 세트로 즐기는 피시 앤드 칩스. 세상의 온갖 지도만을 모아 놓은 스탠퍼드서점. 뮤지컬 극장들을 기웃거리다 보면 간판의 유혹만으로도 그 줄거리를 상상하며 무엇을 볼까 고민 아닌 고민에 빠진다. 거리에는 티켓오피스가 즐비하고. 팸플릿을 든 채 사람들 사이를 서성이는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이름만 들어도 그 명성이 짐작되는 화려한 뮤지컬들이 매일 밤 웨스트엔드에서 30여 편씩 공연된다. 저렴한 티켓을 구한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하마터면 놓칠 뻔한 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오리지널만이 줄 수 있는 깊은 여운. 런던에 오면 뮤지컬을 보라. ●H씨의 숨겨진 로맨스 전략 하바로프스크에서 울란우데까지는 장장 52시간 동안을 논스톱으로 달려야 했다. 시베리아의 광활하고 장대한 차창 밖 풍경도 2시간이면 지루해지는 법. 삶은 계란과 팔도 도시락 면으로 연명하며.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결국은 비상용으로 숨겨두었던 화투까지 꺼내야 했다. 게다가 어느 날 밤에 총을 들고 나타난 술 취한 군인은 여권과 거주등록증을 보자며 행패를 부렸다. 모두가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이다. 나타샤라는 아가씨의 도움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올랐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하지만 이틀이 채 지나기도 전에 눈에 낀 콩깍지가 하나씩 벗겨지고. 러시아란 나라와 시베리아는 점점 환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강도 보다 더 강도 같은 러시아 경찰들의 횡포. 감추려고 해도 드러날 수밖에 없는 사회주의의 잔재들.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러시아 사람들. 까칠한 나라 러시아를 횡단하면서 몸과 마음은 지쳐 갔고. 여행하며 처음으로 슬럼프에 빠져 보기도 했다. 남은 한 달을 참지 못하고 결국은 런던에까지 나타난 J양의 유난에 겁이 나기도 했지만. 30㎏이 넘는 트렁크 한가득 먹을거리들로 채워 온 모습에는 존경심마저 느껴졌다. J양의 뮤지컬 취재를 도와주면서 런던의 낯선 골목들을 서울보다 더 구석구석 누비고 다녔다. 골목길의 작은 풍경 하나. 쇼윈도에 진열되어 있는 아기자기한 물건.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의 차 한잔. 작은 것 하나에도 여자들은 여행이 즐겁다. 남자들이여. 군말없이 잘 따라다니기만 해도 데이트의 절반은 성공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런던에서 뮤지컬 티켓 구하기 법칙 5 △법칙 1. 서핑의 힘을 발휘. 인터넷 이용하라 온라인에서 가장 쉽게 티켓을 사는 방법은 공식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 ‘Buy Tickets Online’ 버튼을 누르거나 티켓온라인 페이지로 가서 최근 상영하는 공연 정보를 확인한다. Ticket master 홈페이지에 들어가 ‘THEATRE’메뉴에서 보고 싶은 공연을 선택한다. 공식 홈페이지 www.officiallondontheatre.co.uk △법칙 2. 원칙이 최고. 저렴한 할인티켓 TKTS를 찾아라 런던 최고의 뮤지컬 티켓을 막판에 싸게 사는 가장 좋은 방법. 레스터 스퀘어의 시계탑 안에 위치한 TKTS(1980년 세워짐) 티켓 창구는 반 가격 또는 가장 저렴한 티켓을 구할 수 있는 공식적이면서도 유일한 곳이다. 당일 공연 티켓만 팔기 때문에 전화 예매는 없다. 서비스 비용으로 2.5파운드가 붙는다. △법칙 3. 원하는 표를 찾는다면. 극장 박스오피스로 극장 박스오피스는 대개 아침 10시에 문을 열고 저녁 공연 시작 30분 후에 닫는다. 직접 가서 티켓을 사면 부킹 비용은 없지만 전화 예매의 경우 소액의 추가 비용이 든다. 극장 박스오피스에서 티켓을 사면 원하는 좌석에서 확실하게 공연을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법칙 4. 무조건 싼 것이 최고. 티켓 대리점의 가격을 비교하라 런던 극장들의 공연 티켓은 대부분 크고 작은 티켓 대리점에서 판다. 우리나라로 하자면 티켓링크 같은 곳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합법적인 대리점들은 STAR(The Society of Ticket Agents & Retailers)의 멤버이기 때문에 티켓을 살 때 STAR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법칙 5. 최후의 수단. 암표. 에이전시 직원 불법 티켓도 방법 중 하나 암표상이나 에이전시 직원들로부터는 티켓을 사지 않는 것이 좋다. 그들은 주로 티켓 창고에서부터 온라인. 길거리 판매를 주로 하는데 운 좋으면 공연 직전 좋은 표를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지만 대부분 가짜 표이거나 비싼 가격에 사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 - 다음주 예고 한달 후 독일에서 완전히 합류하는 J양.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그들의 좌충우돌 세계 여행.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체코로 떠나는 야간 기차와 두 눈 똑바로 뜨고 당한 환전 사기. 밤마다 수많은 공연들이 펼쳐지는 매력도시 프라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2007.01.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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