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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어향원, 매년 소외계층 및 독거노인 위한 자장면 무료 봉사

중국 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어향원’(御香苑)(대표 정가량)으로 미식가와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천년고도인 경북 경주시 서부동에 위치한 70년 전통의 화교 중식당으로서 1세대 창업주 정세덕(정가량의 조부) 씨에 의해 1950년대 부산 국제시장에서 태동했다. 1961년 경북 경주시 노동동으로 자리를 옮겨 미화반점(허영만 만화가의 백반 기행 <식객>에 등재)이라는 상호를 내걸었고 장남 정승례 대표가 모친과 함께 운영했다. 이후 출중한 요리사를 대거 배출한 요리사 가문에서 성장해 경희대학교에서 조리학을 전공한 차남 정가량 씨가 3대 가업을 이어받았고, 2009년 서부동으로 옮기면서 어향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어향원에서는 고품격 코스 요리와 각종 고급 단품 요리, 유니짜장면/우육면/짬뽕 등 일반 식사 요리를 제공한다. 정가량 대표는 손님들이 선대부터 이어진 어향원의 70년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기성품 굴 소스, 치킨 스톡 등을 배제하고 직접 제조한 특제 소스와 최소량 MSG만으로 중화요리 본연의 깊은 맛을 창출한다. 그 덕분에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화교 중식당 어향원은 3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되었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백년가게’로 지정되면서 외식 명가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경주/경북 지역 중국 요리 맛집 상위에 랭크되고 있어 사시사철 주말, 공휴일이면 경주시민과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정가량 대표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어향원의 시그니처 메뉴인 우육면을 포함해 모든 메뉴를 밀키트로 생산․유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구현되면 전국 어디서나 어향원의 일품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편, 그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6년째 5월 가정의달이면 10여 명 직원과 봉사자들이 한마음이 되어 관내 소외계층 노인과 장애인 900여 명에게 자장면을 무료로 대접한다. 이 나눔 행사를 통해 70년간 받아온 지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따뜻한 지역 공동체 문화를 만들면서 나눔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중이다. 최고의 요리와 봉사활동으로 경주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정 대표는 “어향원은 독보적인 맛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화교 레스토랑”이라고 말했다. 2024.08.20 11:20
사회

5월 가정의달 외식물가 어쩌나, 냉면 한 그릇 1만1500원

김밥과 치킨, 햄버거, 냉면 등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5월 외식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 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7%대 올랐다.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외식 품목은 냉면으로 7.2% 올라 한 그릇에 평균 1만1462원이다. 김밥은 한 줄에 3323원으로 6.4% 상승했고, 비빔밥은 한 그릇에 1만769원으로 5.7% 비싸졌다.또 김치찌개 백반과 자장면은 각각 8000원, 7069원으로 4.0% 올랐고 칼국수 한 그릇은 9천38원으로 3.5%, 삼계탕은 한 그릇에 1만6천846원으로 3.1% 각각 상승했다. 삼겹살도 1인분(200g)에 1만9천514원으로 1년 전보다 1.4% 비싸졌다.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해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앞서 김가네는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지난 15일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 가격은 1만9900원으로 2만원에 육박했다.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더벤티는 지난 22일부터 카페라떼 등 음료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아메리카노 가격은 동결했고, 바닐라크림 콜드브루 등 음료 3종 가격은 100∼300원 인하했다.배달 메뉴를 시키면 가격이 더 비싼 곳도 있다. 파파이스는 지난 15일 치킨, 샌드위치,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고, 배달 메뉴에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했다.KFC도 지난달 19일 이중가격제를 도입했고, 배달 메뉴를 100∼800원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가정의달인 5월에도 햄버거와 피자 등의 가격이 인상된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했다. 버거 단품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올리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각각 인상한다.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되지만 탄산음료와 사이드 메뉴 가격이 올라 세트 가격은 6900원에서 7200원으로 300원 오른다.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 인상 폭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앞서 고피자도 지난달 피자 단품 가격을 1천원씩 올려 페퍼로니 피자를 8900원(매장 기준)에 판매하고 있다.외식업체뿐 아니라 식품 기업의 가격 인상 움직임도 주목된다. 롯데웰푸드는 코코아 가격 상승에 따라 다음 달 빼빼로, 가나 초콜릿 등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으나 가정의 달인 점을 고려해 오는 6월부터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8 09:30
경제일반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치킨'…6.6% 올라

올해 들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치킨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작년 12월보다 4.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4%)을 웃돌았다. 39개 외식 품목 가격이 모두 작년 말보다 올랐는데, 치킨(6.6%)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자장면(6.3%),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등의 순이었다. 김밥(5.5%), 라면·커피(각 5.2%), 볶음밥(5.0%), 소주·맥주(각 4.9%), 스테이크(4.8%), 된장찌개 백반·해장국·탕수육(각 4.7%), 김치찌개 백반·햄버거(각 4.5%), 냉면·돈가스·피자·도시락(각 4.4%) 등도 많이 올랐다. 치킨, 자장면, 떡볶이 등 국민들이 즐겨 먹는 외식품목의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현재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프라이드치킨) 가격은 1마리당 1만6000원에서 2만원 수준이다. BBQ, BHC, 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는 작년 말 또는 올해 들어 치킨 가격을 마리당 1000원에서 2000원씩 올렸다. 업계는 치킨 가격의 고공행진이 원재료인 닭고기, 튀김가루, 식용유 등의 가격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에 납품되는 10호 닭고기 평균 거래가격은 작년 12월 2983원에서 지난달 3518원으로 17.9% 올랐다. 외식 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누적되고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회복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각국의 원자재·식량 수출 제한 조치는 원재료 물가 상승을 한층 더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자장면 가격(서울 기준)은 지난해 12월 5692원에서 지난달 6223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칼국수는 7615원에서 8269원으로, 김밥은 2731원에서 2908원으로 올랐다. 서지영 기자 2022.06.12 14:42
경제

"한 판에 3만원, 너무 비싸요" 수렁에 빠진 피자 업계

서양을 대표하는 서민 음식인 피자가 국내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 음식이 됐다. 인기 피자 프랜차이즈들이 한 판에 3만~4만원대 프리미엄 신메뉴만 주로 출시만 하기 때문이다. TV 광고를 보고 주문을 하려던 소비자들은 웬만한 치킨 두 마리 가격에 달하는 피자 가격을 보고 지갑을 잠그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피자 가격이 계속 고가로 형성될 경우 대중이 외면해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우려하고 있다. 한국에서 피자는 고가 음식?…할인 받아도 3만~4만원 국내 1위 피자 프랜차이즈 도미노피자는 지난 6월 여름 신메뉴 '문어밤 슈림프' 피자를 출시했다. 홈페이지상 권장 소비자 가격은 라지 사이즈 기준 3만4900원이다. 최근 수년 간 출시해 인기 메뉴로 떠오른 '더블크러스트 이베리코', '블랙앵거스 스테이크' 모두 같은 가격이었다. 2위 미스터피자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씨푸드아일랜드'는 3만7500원, '치즈 블라썸 스테이크'는 라지 사이즈가 3만6500원이다. '치즈 피자'나 '페퍼로니 피자' 등 수십년 전부터 있었던 메뉴 외에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대부분 3만원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피자는 각 가정에서 가장 쉽게 배달하는 음식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피자 가격이 너무 비싸서 먹기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실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서는 한 판에 3만원 대에 이르는 피자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ID가 '나리'라는 한 소비자는 "미스터피자에서 신상 피자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를 먹었다.피자 값 진짜 비싸다. 프리미엄 피자 라지가 3만6000원이다. 치킨 가격의 두 배"라면서 "다행히 배달앱 할인 중인 메뉴라서 3만원에 시켰다"고 말했다.블로거 '노지'는 "미스터피자는 단가가 상당히 세서 나처럼 소시민은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늘 광고로 피자를 보기만 할 뿐"이라면서 "먹고 싶었던 피자가 처음에는 3만1900원이라고 알았는데, 치즈크러스트 옵션을 누르니 무려 3만5400원이었다. 먹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썼다. 소비자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려 놓고 할인 행사를 하는 상술을 지적하는 글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자녀를 둔 주부라고 밝힌 '북북엄마'라는 필명의 소비자는 "도미노피자를 KT 할인 받고 샀다. 그래도 너무 비싸다"면서 "그나마 통신사의 상시 할인은 20%고, 이따금 40% 할인을 하는 조건이 걸려 있다. 상술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통신사에서 40% 할인을 받고, 파스타 하나를 추가했더니 4만3000원대 가격이 나왔다며 "여러분 꼭 할인 받아 먹어라. 제 가격으로 먹지 마라. 너무 비싸다"고 덧붙였다.ID가 '가나다라'는 "피자 한 판에 3만~4만원이다. 맨날 세일해서 제 돈 주고 사먹으면 호구 느낌이 난다"며 "(사람들이 비싸서) 잘 안사먹으니까 그런 것"이라고 일갈했다.시민단체도 피자 프랜차이즈의 행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다.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특정 통신사 회원 할인이나 한 판을 사면 덤으로 주는 '1+1 행사'는 일종의 마케팅 상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최근 식품 업계가 소비자들의 여력에 대한 고민없이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하고 가격을 고가로 올리는 현상이 자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가 원하는 건 일부에만 돌아가는 부정기적인 할인 혜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도미노피자는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로서 고객들에게 품질이 높은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펫피자' 출시에 마케팅 전문가 영입 '안간힘' 피자 소비자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소비자들도 외면하고 있다. 비싼 피자를 시켜먹지 않는다는 것이다.실제로 피자 프랜차이즈 상위 6개 업체의 영업이익과 매출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장 1위 도미노피자는 2016년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봤으나 지난해 209억원에 그쳤다. 2위 미스터피자 역시 2016년 매출 970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적어냈다. 그러나 2년 뒤에는 매출 1198억원, 영업이익 4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최악의 실적을 낸 곳은 피자헛이다. 피자헛은 2016년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업계에서는 "매출과 실적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이다. 한때 인지도와 매출 최상위였던 피자헛이 6위권에도 발 들이기 힘든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치킨·자장면 등과 더불어 인기 배달음식이었던 피자의 위상이 전만 못해서다. 각 업체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미스터피자는 오는 15일까지 일반 피자를 배달시키면 애완동물이 먹을 수 있는 '펫피자'를 덤으로 얹혀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펫시장이 커지고 애완동물을 돌보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마련한 자구안이다.'탄 피자'을 배송시켜놓고 환불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던 피자헛은 더 적극적이다. 지난달에는 마케팅 전문가를 신임 대표이사로 맞이했다.김명환 한국피자헛 대표이사는 본 아이에프 대표 등 20여 년간 외식업계에 종사한 이력이 있는 '마케팅통'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피자를 외면하는 이유가 마케팅이나 반려동물용 제품 때문이 아닌 비싼 가격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피자 가격이 오르면 결국 피자 프랜차이즈는 물론 가맹점주와 소비자도 피해를 본다.윤명 총장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야 피자 업체도 돈을 벌수 있다. 현 상태가 지속되면 양쪽 모두에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조건 고가 피자만 출시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관점에서 적정한 수준으로 책정된 가격대의 피자를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09.10 07:00
연예

"해외에서 밥하는 채널"…tvN도 자성

스페인에서 밥하고, 미국에서 밥하고….최근 tvN에서 새롭게 선보인 예능에는 해외 로케이션과 음식이 빠지지 않는다.지난 15일 첫 방송된 '스페인 하숙'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알베르게(민박)를 운영하며 순례객들에게 밥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예능이다. 24일 첫 방송된 '미쓰코리아'에서는 한식을 그리워하는 외국인들을 만나 추억의 한식을 만들어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방송을 앞둔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미국에서 푸드트럭을 열고 자장면·양념치킨·핫도그 등을 파는 리얼리티다. '스페인 하숙'과 '미쓰 코리아'는 금요일과 일요일 편성이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목요일에 방송될 예정이라 4월 중순이 되면 목·금·일요일에 연예인들이 해외에 나가 일반인에게 밥을 해주는 장면이 송출된다. 이렇다 보니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tvN은 해외에서 밥 해먹는 것만 한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미쓰 코리아'는 최근 종영한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이런 여론을 tvN도 알고 있다. 한 CJ ENM 예능 PD는 "'스페인 하숙'도 8.3%(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가 나오고, '현지에서 먹힐까?'도 채널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반응이 좋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밥하는 채널이라는 조롱이나 소재 겹치는 예능이 많다는 비판에 대해 내부에서도 자성하는 분위기다. 새 기획안을 낼 때 고민이 깊다"고 전했다. '커피프렌즈'나 '스페인 하숙'이 시청률과 비교해 화제성이 폭발적이지 않은 것도 tvN의 작은 걱정 중 하나다. 그렇기에 tvN은 관찰 리얼리티가 아닌 개성 있는 예능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대탈출' 시리즈가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대탈출' 회당 제작비는 약 2억 원으로, 정종연 PD는 "tvN 예능 중 제작비를 가장 많이 쓴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또 가구 시청률보다도 2049 시청률 추이에 더욱 촉각을 세운다. '대탈출'이 시즌1에서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규모와 제작비를 더 키워 시즌2를 시작한 배경엔 tvN의 색깔을 지키려는 의도가 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3.28 08:00
경제

3인 가족 한 끼에 6만원 '훌쩍'… 외식이 두렵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한승근(41)씨는 최근 식당에 들렀다 깜짝 놀랐다. 1인분에 1만2000원인 삼겹살의 양이 고작 7조각에 그쳤기 때문이다. 양이 턱없이 모자라 2인분을 추가한 뒤 찌개와 밥·음료수까지 먹고 나니, 3인 가족 한 끼에 6만원이 훌쩍 넘었다. 한씨는 "삼겹살뿐 아니라 곱창만 봐도 가격이 1만6000원 정도 되는데 양은 150g밖에 안 돼서 배가 차는 것 같지 않다"며 "급격히 오른 물가 탓에 외식하기 무섭다"고 했다. 외식 대신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싶어도 선뜻 지갑을 열기 힘들다. 치킨 한 마리에 2만원인 시대기 때문이다. 한씨는 "주변 사람들끼리 '자식 성적이랑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한다"며 "외식 물가는 앞으로 더 오를 텐데 생활비가 너무 빠듯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저물가라는데 정작 외식 물가는 2.7%↑치솟는 외식 물가에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불황으로 소비자물가는 정체되고 있지만 외식 물가는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서민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어서다.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외식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10월(4.3%)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외식 물가는 자장면·김치찌개 등 서민들이 자주 소비하는 음식 39개 품목의 물가를 측정한 것이다.품목별로 보면 떡볶이가 올해 1∼10월 5.1%나 올라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갈비탕(5.9%) 자장면(4.4%) 볶음밥(4.0%) 등은 2011년 당시 물가 상승 폭에 근접했다.실제 직장인 점심값은 올해 들어 500원·1000원 등 조금씩 계속 오르고 있다. 서울 명동의 한 한식당은 대표 메뉴인 김치찜과 김치찌개 가격을 8000원에서 최근 8500원으로, 중구의 한 평양냉면집은 물냉면 한 그릇 가격을 지난해 1만3000원에서 올해 초 1만4000원, 최근 1만5000원으로 인상했다.서울 서대문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연명모(37)씨는 "회사 주변 식당들이 최저임금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탓에 점심을 사 먹기 겁난다"며 "최근 회사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자영업자들도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이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외식 업체 경영주 3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식 산업 경기전망 지수는 67.41로 지난 2분기보다 1.57포인트 하락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만원 치킨' 시대… "배달 음식도 비싸다"외식 대신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도 만만치 않다. 야식의 대명사인 치킨은 '2만원 시대'를 맞았다.BBQ는 프라이드 대표 제품 '황금올리브'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 인상하는 등 3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2009년 이후 9년 만에 이뤄진 가격 상승이다. 기본 프라이드치킨의 가격은 1만8000원인데 배달비 2000원을 포함하면 2만원이 되는 셈이다.3대 피자 브랜드들도 가격을 조정했다. 피자헛은 주요 피자 가격을 1000원 올렸다. 미스터피자는 400∼2000원의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지난 4월 이미 가격을 올린 도미노피자는 지난달부터 고객 혜택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문제는 국내 경기 부진이 예상되는 내년에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외식 물가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당초보다 0.1%포인트 낮은 2.6%로 제시했다. 이는 2.7∼2.8%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다.노동·자본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활용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보다 증가율 전망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총수요 부족 등으로 충분한 성장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외식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님은 없고 비용만 올라가니까 객단가를 올리기 위해 외식 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고,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이는 데 힘써야 외식 물가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12.06 07:00
연예

'풀뜯소 가을편' 박나래 "농사 체력적으로 힘들어, 낮잠 필수"

'풀뜯소 가을편' 박나래가 농사 짓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 1층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tvN '풀 뜯어먹는 소리 가을편'(이하 '풀뜯소 가을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나래·2PM 찬성·한태웅·엄진석 PD가 참석했다.박나래는 '풀뜯소'를 통해 치유를 받고 있다며 "제가 생각한 농촌은 할머니 집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에 서울에서 4~5시간이 멀어져야 농촌이 있다고 생각했다. 촬영지는 서울에서 1시간 30분 떨어진 지역인데 제가 생각한 농촌이 1시간 30분 거리에도 있더라. 주변에 편의점이 하나도 없고 자장면, 치킨 배달도 아예 안되는 제가 생각했던 농촌의 모습이 펼쳐지는데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됐다. 또 요리를 좋아하다보니 제가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요리하는 꿈이 있는데 그걸 할 수 있어서 그게 힐링이 된다. 요리해서 나눠먹고 그런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체력적으로 아침에 농사 짓고 이러다보니 너무 힘들다. 저희들끼리 낮잠을 꼭 자야한다고 했다. 다른 프로그램이면 낮잠 자는 게 말이 안되는데 정말 잔다. 태웅이한테도 '자라'고 했더니 '됐어유' 하더니 제일 먼저 입벌리고 자더라. 농촌 생활에 완전히 푹 빠져있는 게 좋았다"고 덧붙였다.'풀뜯소 가을편'은 도시에서 벗어나 16세 중딩 농부 한태웅과 함께 생활하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시골 삶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기존 멤버 송하윤·이진호에 새 멤버로 박나래·찬성이 합류했다. 17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09.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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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3' 백진희·이주우, 오해 풀었다 "말없이 사라지지 마" [종합]

'식샤3' 백진희와 이주우의 과거가 드러났다.27일 방송된 tvN 월화극 '식샤를 합시다3' 13회에서는 백진희(이지우)와 이주우(이서연)이 오해를 풀었다.백진희는 "네 엄마가 먼저 바람폈다"는 이주우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 백진희는 이지현(강미숙)에게 "엄마가 먼저 바람피운거 아니제"라고 물어보며 "그냥 아니라고 해라"고 덧붙였다.과거 이지현은 백진희와 이주우를 차별하지는 않았지만, 이주우는 눈에 보이는 차이에 서운함을 느꼈다. 그러던 중 백진희와 이주우의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이주우는 장례식에서 친엄마를 만났고, 친엄마는 이주우에게 아버지와 이혼한 이유가 이지현과 바람피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진희는 휴가 나온 윤두준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백진희가 서울 집에 돌아갔을 때 이주우는 짐을 모두 챙겨 사라진 뒤였다.윤두준은 면회 소식에 기쁘게 나갔지만, 김동영(배병삼)과 서벽준(이성주)이었다. 두 사람은 윤두준을 위해 치킨 피자 자장면 등 군대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을 사 왔다. 윤두준은 자장면에 계란 프라이를 함께 먹는다는 백진의 팁이 생각났다. 친구들에게 백진희 소식을 물었지만, 아무도 몰랐다.김동영은 백진희를 찾아다녔다. 간호학과 친구들은 남자친구랑 실습 중일 거라고 말했다. 윤두준은 군대에서 독일 월드컵을 봤다. 그때 편지가 도착했다. 김동영이었다. 이주우는 유학 갔고, 백진희는 본 사람이 없다는 얘기였다. 또 백진희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도 함께였다. 윤두준은 월드컵을 즐기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이주우는 친엄마로부터 고소당했다. 그때 이주우의 친엄마는 사실을 실토했다. 이지현이 먼저 이주우의 친아빠와 바람피웠다는 건 이주우의 친엄마가 보험금 때문에 한 거짓말이었다. 이주우는 이지현의 요양원 앞에 있었다. 과거 한쪽의 말만 믿고 가족을 떠난 걸 후회했다. 이주우는 "이제 와서 이런 말 소용 없다는 거 알지만 미안해"라고 백진희에게 사과했다.안우연(선우선)은 이주우를 그리워했다. '서연'이란 이름에 예민해지고 집안 곳곳에 있는 이주우의 흔적에 괴로워했다. 안우연은 이주우를 잊기 위해 윤두준을 만났지만, 윤두준은 이주우와 함께 있었다. 안우연이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윤두준은 두 사람에게 무슨 일 있었냐고 물었다. 이주우가 아무 일 없었다고 하자 화난 안우연은 이주우와 함께 술을 마셨고 두 사람 모두 잔뜩 취했다.또 윤두준 집에 신세진 안우연은 백진희에게 계란을 빌리러 갔다가 이주우를 만났다. 네 사람은 백진희 집에서 식사했다. 안우연은 갑자기 이주우에게 좋아하겠다고 고백했다. 이주우는 "난 아니다"고 거부했고 안우연은 "내 감정 강요 안 한다"고 말했다. 이주우는 백진희 집에 계속 살겠다고 선언했다. 백진희는 쌀쌀맞게 굴었지만 "말없이 사라지지만 마"라면서 다시 살기로 했다.윤두준은 백진희와 소고기를 먹은 뒤 사업을 시작한 게 백진희 덕분이라고 말했다. 안우연은 윤두준을 도와 일하는 이주우를 찾아와 데이트 신청했다. 이주우는 "그냥 한번 자자"고 도발했다. 안우연은 이주우의 손을 잡아끌고 나갔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08.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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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쇼' 이영자, 팬서비스 확실한 먹방 요정[종합]

이영자가 '컬투쇼' 스페셜 DJ로 나섰다.이영자는 2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이날 DJ 김태균은 "듣는 분들, 보라로 보고 계신 분들 대박이다. 대세 of 대세이자 차원이 다른 먹방 요정이 의리로 '컬투쇼'를 찾아줬다"며 이영자를 소개했다. 이어 김태균은 제작진이 준비한 꽃다발을 이영자에게 선물로 건넸다. 이영자는 "감사하다"면서도 "꽃 종류가 예쁘기만 하지 가성비가 안 나온다. 바질 이런 건 바로 따 먹을 수 있지 않냐. 장미는 보기만 해야 한다"고 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이영자의 절친인 최화정도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최화정은 의자에 앉던 중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기도. 모두가 웃음이 터져 방송사고가 날 뻔했다. 이영자는 "누가 의자를 뺀 것도 아닌데"라며 "언니 눈알이 튀어나왔다"고 농담을 건넸고, 최화정은 "엉덩방아를 찧은 최화정이다. 너무 망신스럽다"고 부끄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영자는 방송 내내 시원한 입담만큼 팬서비스도 확실했다. 이영자는 쉬는 시간 마다 스튜디오를 찾은 방청객들을 위해 능청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청취자들의 사연에 맞는 맛 솔루션도 그때 그때 내려줬다. 이영자는 대상포진에 걸렸다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듣고는 "그럴 땐 삼계탕에 전복 두 마리를 넣어 먹으면 금밧 낫는다"고 했다.그런가 하면 이영자는 "중국집은 주방 앞에 앉아야 한다. 시켜 먹으면 안 된다. 한산한 때에 가야 방금 나온 따끈한 자장면을 먹을 수 있다. 망원시장 안에 가격도 싼 자장면집이 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자신을 치킨만큼 사랑한다는 한 청취자의 고백에는 "제가 치킨은 못 이긴다"며 고개를 저었다.끝으로 이영자는 "'컬투쇼'만 아니었으면 제주도를 갔을 것"이라며 "제주도에 안 가도 제주도에 온 것처럼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태균 씨가 거뜬히 해내는 모습 보니까 멋있다. 막내로만 봤는데 가장이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태균이 "한 번 더 나와주나요?"라고 물었고, 이영자는 웃으며 "꺼져"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5.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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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외식물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

통계청이 지난 11월 외식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이는 11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3%) 대비 2배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월별 외식물가 상승률은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2%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1.9%), 4월(1.9%), 6월(1.9%)에 이어 10월(1.8%)과 11월에는 2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다.11월 외식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서민들이 주로 찾는 음식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저렴하게 한 끼를 떼울 수 있는 품목인 김밥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7% 상승했고, 짬뽕(5.0%)과 자장면(4.8%) 역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4배 가까이 올랐다.서민들의 술인 소주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4.9% 상승했고, 맥주도 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생선회(4.9%), 갈비탕(4.4%), 볶음밥(3.8%), 라면(3.3%), 설렁탕(3.0%) 등도 3% 이상 가격이 뛰었고, 냉면(2.9%), 떡볶이(2.9%), 삼계탕(2.8%), 돼지갈비(2.7%), 삼겹살(2.7%) 등도 전체소비자물가 대비 상승폭이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전체 39개 외식품목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낮게 오른 것은 불고기(1.2%), 막걸리(1.2%), 치킨(1.1%), 햄버거(1.1%) 등 10개 품목에 불과했다.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7.12.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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