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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아바타: 불과 재’ 시리즈의 정수, 시리즈의 정점 [무비로그①]

영화 ‘아바타’가 세 번째 이야기 ‘아바타: 불과 재’로 돌아왔다. 전편들로 쌓아 온 정체성은 견고히 유지하되 세계관을 또 한 번 확장하며 시리즈의 정점을 찍는다.이야기는 2편 ‘아바타: 물의 길’(2022)의 엔딩에서 출발한다. 앞서 RDA(‘아바타’ 시리즈의 초거대 다국적 성간기업)의 집요한 추적을 피하고자 멧케이나족이 사는 바다로 터전을 옮긴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가족은 이곳에서 장남 네테이얌(제이미 플래터스)을 잃고 깊은 상실에 잠식된 채 살아간다. 각자의 방식으로 죄책감과 슬픔을 버티고 견뎌내던 이들은 스파이더(잭 챔피언)의 거취를 도화선으로 충돌하고, 결국 서로를 위해 결별을 택한다. 하지만 스파이더를 배웅하던 길, 바랑(우나 채플린)이 이끄는 재의 부족 망콴족의 습격을 당한다. 그 순간, 판도라를 삼키려는 RDA의 공격까지 거세지면서 설리 가족은 ‘우리’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다시 시작한다.‘아바타: 불과 재’는 그간 ‘아바타’가 반복해 온 서사의 원형을 충실히 계승한 작품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번에도 ‘가족’을 서사의 핵심 모티프이자 교감의 통로로 택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인 건 역시나 부자(父子) 관계다. 영화는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이크와 로아크(브리튼 달튼), 마일스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과 스파이더, 그리고 혈연을 초월한 제이크와 스파이더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반복되고 예측 가능한 서사지만, 전개 자체가 늘어지지는 않는다. 그 안에서 나름의 변주가 이뤄지기도 했고, 다층적으로 뻗어 나간 서브 플롯들이 극의 밀도를 끌어올려서다. 대표적인 게 키리(시고니 위버)의 이야기다. 판도라를 보살피는 ‘대자연 어머니’ 에이와와 교감하는 능력을 지닌 키리는 이번 편에서 마침내 자신의 잠재력을 각성하고, 시리즈 전체의 서사를 확장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한다.‘아바타: 불과 재’는 이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쌓아 올린다. 달리 말하면, 시리즈 중 가장 다층적인 서사 구조를 띠는데, 캐릭터 간 거미줄처럼 얽힌 갈등 관계를 드라마로 풀어가고, 전편들에서 축적된 이야기를 수렴해 매듭짓는 솜씨가 놀랍다. 무엇보다 이 모든 충돌과 해결을 질문으로 귀결시키며 관객을 수동적 감상자에 머물지 않게 만든다는 점에서 단순 오락영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확장된 판도라의 세계는 이번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메인 빌런인 바랑을 중심으로 한 망콴족, 바람상인 틸라림족 등 새로운 부족과 메두소이드, 윈드레이, 나이트레이스 등 뉴 크리처의 등장은 세계관의 수평적 확장과 함께 시각적 스펙터클을 극대화한다. 부제에서 드러나듯 전면에 배치된 핵심 이미지는 ‘불’과 ‘재’로, 이는 숲(‘아바타’)의 생명력이나 물(‘아바타: 물의 길’)의 유동성과는 다른, 파괴적이고 원초적인 에너지로 새로운 긴장감을 형성한다. 특히 망콴족, RDA와의 전면전은 황홀함을 넘어 어떠한 위압감을 안기며 OTT 시대에도 극장이 여전히 유효한 공간임을 환기시킨다.유일한 허들이 있다면 러닝타임이다. 2편 개봉 당시 “같은 돈을 내고 길게 보면 가성비가 좋은 거다. 좋은 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던 제임스 감독은 ‘아바타: 불과 재’를 197분짜리 영화로 만들었다. 시리즈 최장 러닝타임으로,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의 말을 실력으로 증명해 냈다. 그럼에도 장시간 상영이 부담스러운 관객을 위해 덧붙이자면, 이번 편에 준비된 쿠키영상은 없다.1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6 23:00
영화

‘아바타:불과 재’ 개봉 D-1, 사전예매량 47만 장↑ 흥행 돌풍 예고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까지 단 하루만을 남기고 40만 장이 넘는 사전예매량을 기록했다. 1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불과 재’는 이날 오전 8시 56분 기준 47만 7116장이 예매됐다. 예매율은 74.3%로 여타 작품을 압도하는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이에 수입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아바타: 불과 재’(이하 ‘아바타3’)의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세 가지 핵심 스토리 포인트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제이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다. 첫 번째 스토리 포인트는 견고하던 설리 가족에 균열이 생긴다는 점이다. 지난 ‘아바타: 물의 길’에서 RDA와 전투 중 첫째 아들 네테이얌을 잃은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큰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이후 더욱 엄격하게 가족을 지키려는 제이크 설리와 굳건히 믿고 있던 신념까지 흔들리기 시작한 네이티리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인다. 특히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인간 소년인 스파이더(잭 챔피언)에 대해 서로 다른 복잡한 마음을 드러내는 두 사람, 그로 인해 남은 아이들과 겪게 되는 마찰 등이 이번 작품에 담기며 설리 가족을 더욱 깊이 들여다볼 예정이다.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공감 가능한 이야기. 환상적인 세계로의 모험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이고, 마음에 관한 것도 있을 것”이라며 설리 가족의 위기와 변화는 전 세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전한 바, 끊임없는 외부의 공격 속에서 내부의 균열까지 겪게 되는 설리 가족이 어떻게 이 거대한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그리고 끝내 설리 가족이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도 호기심을 높인다. 두 번째 스토리 포인트는 시리즈 사상 최대의 적의 등장이란 점이다. 마일스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은 앞선 시리즈에서 설리 가족을 맹렬하게 추격하는 적으로 내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러한 마일스 쿼리치 대령이 이번 ‘아바타3’에서는 재의 부족 바랑(우나 채플린)과 손을 잡으며 설리 가족의 숨통을 더욱 조일 예정이다. 재의 부족은 화산 폭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뒤, 에이와를 증오하고 역으로 모든 것을 앗아간 ‘불’을 신성시하게 된 부족이다. 쿼리치 대령과 뜻을 함께하며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RDA의 신문물을 얻게 된 뒤에는 판도라를 뒤흔들고자 더욱 폭주하게 된다. 각자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체결된 동맹이지만, 이 둘의 만남은 시리즈 최대의 위협으로 다가올 예정이다. 세 번째 스토리 포인트는 판도라를 지켜나갈 다음 세대인 설리 가족의 아이들의 성장과 거대한 전투를 겪으며 비로소 밝혀지는 이들의 특별한 비밀들이다. RDA와 바랑의 총 공격 속 최악의 위기를 마주하게 된 설리 가족은 이 밖에도 충격적인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마스크 없이는 판도라에서 숨을 쉴 수 없는 인간 소년 스파이더가 마스크 없이도 숨을 쉴 수 있게 된 것. 이는 판도라를 집어삼킬 또 다른 위협이 되고, 모두가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누군가는 기뻐하기도, 누군가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뿐만 아니라 형의 죽음으로 인해 죄책감을 가졌던 로아크(브리튼 달튼), 늘 자신의 존재 이유와 자신도 모르는 신비로운 힘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 키리(시고니 위버)는 위기를 헤쳐나가며 성장하는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막내 투크티리(트리니티 블리스)도 “설리 가족은 절대 포기 안 해”라는 말을 외치며 남다른 활약을 예고한 바 ‘아바타’ 시리즈의 다음 세대가 될 네 명의 아이들이 이번 작품 안에서 보여줄 변화를 반드시 놓쳐선 안된다.‘아바타:불과 재’는 오는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6 09:04
영화

단 한 컷에 수개월…나홍진 감독 ‘호프’, 압도적 티저 포스터

나홍진 감독의 새 영화 ‘호프’(HOPE)가 2026년 여름 개봉을 앞두고 티저 포스터를 최초 공개했다. 16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호프’의 티저 포스터는 일반적인 영화 포스터와 달리, 실제 영화의 한 프레임을 캡처하여 완성한 특별한 포스터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티저 포스터에 사용된 컷은 깊은 숲속,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 위의 인물이 외계인으로부터 도망치던 청년의 목덜미를 잡아 위험으로부터 구하는 찰나를 포착한 것이다. 루마니아 레테자트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배우와 말, 와이어, 카메라까지 모든 요소가 한 치의 오차 없이 맞아떨어져야만 가능한 고난도 촬영이었다. 이 한 컷을 위해 배우들과 제작진은 국내에서 5개월간 트레이닝과 3개월간의 사전 테스트를 거쳤으며, 현지에서 2개월 동안 적응 훈련을 했다. ‘호프’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한 글로벌 캐스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 등이 호포항 사람들 역을,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외계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호프’는 2026년 여름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6 08:30
영화

나홍진 ‘호프’, 2026년 여름 개봉 확정…스페셜 캐스팅 포토 공개

‘곡성’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드디어 관객을 만난다.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호프’의 2026년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한국과 할리우드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조합을 담은 스페셜 캐스팅 포토를 30일 공개했다.‘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극을 이끄는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은 나 감독과 ‘곡성’을 함께한 황정민이 연기한다. 마을을 공격한 놈을 쫓아 산으로 향한 마을 청년 성기 역은 조인성이 맡았으며, 명확한 자신만의 기준을 지닌 순경 성애는 정호연이 빚어낸다.여기에 ‘엑스맨’ 시리즈, ‘​노예 12년’, ‘에이리언: 커버넌트’ 마이클 패스벤더, ‘대니쉬 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알리시아 비칸데르, ‘본즈 앤 올’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신인배우상을 받은 테일러 러셀, 넷플릭스 ‘마인드헌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카메론 브리튼 등이 합류, 관객을 압도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30 08:34
연예일반

테일러 러셀-카메론 브리튼, 나홍진 신작 ‘호프’ 합류

나홍진 감독이 신작으로 화려한 캐스팅을 완성했다.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 가제)의 투자 및 배급을 맡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배우 테일러 러셀과 카메론 브리튼이 캐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호프’는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 국내·외 명품배우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가운데 테일러 러셀과 카메론 브리튼까지 합류하면서 더욱 탄탄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테일러 러셀은 에드워드 슐츠 감독의 ‘웨이브스’와 드라마 ‘로스트 인 스페이스’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배우다. 이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본즈 앤 올’에서 사랑에 굶주린 소녀 매런을 연기하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복합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미국 독립 영화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도 후보로 지명되며, 탁월한 연기력을 지닌 유망주로 인정받았다.카메론 브리튼은 넷플릭스 시리즈 ‘마인드헌터’에서 희대의 연쇄살인범 에드 켐퍼 역을 맡아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연기로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 게스트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와 최근 마크 포스터 감독의 영화 ‘오토라는 남자’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나홍진 감독은 “테일러 러셀의 수려하면서도 깊은 눈빛에서 애절함을 느꼈다. 역경을 겪는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기에 최적”이라며 “자신의 캐릭터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상황과 정서까지 풍성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카메론 브리튼에 대해서도 “다양한 레이어를 하나로 품고 있는 배우다. 그가 맡은 캐릭터 안에 영화가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를 담아낼 계획이다. 카메론의 오묘한 연기가 캐릭터의 특성을 멋지게 표현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사투를 그려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05 10:09
연예

[할리우드IS] '아바타' 후속편 주인공 공개..2020년 12월 개봉 확정

영화 '아바타'의 후속편이 2020년 12월 개봉한다. 20세기폭스는 최근 '아바타' 후속편 캐스팅 멤버의 사진을 공개했다. 제이미 플래터·브리튼 달튼·트리니티 블리스 등이 극 중 설리 가족의 멤버다. Metkayina 일족의 새로운 구성원은 배일리 배스·잭 챔피온 등이다. '아바타2'는 2020년 12월 18일 개봉을 확정했다. '아바타3'는 2021년 12월, '아바타4'는 2024년 12월 공개될 예정. '아바타5'는 2025년 개봉을 목표로 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난해 시네마콘에서 "'아바타'의 후속 4편을 제작한다"고 알린 바 있다. '아바타2' 촬영은 이미 시작된 상황. 제임스 카메론은 5편까지 한꺼번에 촬영을 진행한다. 데드라인은 '아바타' 후속 4편의 제작비로 총 1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단일 시리즈 사상 최고 제작비다. '아바타'는 2억 37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져 전세계에서 27억 7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박정선 기자 2017.09.28 07:20
야구

[BP·IS MLB리뷰] 메이저리그 7주차, 각 팀의 성적은 어떨까

아메리칸 리그 지난주까지 승차없이 동부지구 1,2위였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나란히 3승 3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볼티모어에서는 맷 위터스가 홈런 두 방과 2루타 세 개를 포함해 17타수 9안타(0.529)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마이클 기븐스와 브래드 브락도 3.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마무리 잭 브리튼 (2세이브)까지의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보스턴은 이번주에도 화끈한 모습을 보여줬다. 29타수 12안타 (0.414)의 무키 베츠, 21타수 8안타 (0.381)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29타수 11안타 (0.379)의 잰더 보가츠, 24타수 9안타 (0.375)의 데이빗 오티즈까지 식을 줄 모르는 방망이를 자랑했다. 투수진에서는 데이빗 프라이스가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 반갑다. 프라이스는 작년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맞아 7과 1/3이닝동안 2실점하면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반면 하위권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분전이 (이번 주 5승 2패) 눈길을 끈다.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한 쟈코비 엘스버리는 팀 타선에 짜임새를 더해줬고 카를로스 벨트란은 일주일동안 2루타를 다섯 개나 치는 등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양키스 팬들에게 엘스버리만큼 반가운 얼굴은 아롤디스 채프먼일 것이다. 지난 주 3세이브, 이번 주 3세이브를 기록한 채프먼의 복귀로 인해 양키스는 델린 베탄시스 - 앤드류 밀러 - 채프먼으로 이어지는 사기급 불펜을 가동하고 있다. 이번 주 그들의 성적의 합은 9이닝 3안타 1실점 2볼넷 15삼진. 불펜이 안정되자 선발진도 덩달아 안정되었는데, 든든한 지원군을 둔 네이선 이발디와 이반 노바는 6이닝동안 각각 85개, 62개만을 던지고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중부지구에선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주춤한 사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5승 2패,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4승 2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5승 1패를 기록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주초 신시내티와의 네 경기에서 43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선보이며 4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런 타선의 중심에는 2년차 유격수 프란스시코 린도어가 있다. 린도어는 주로 3번 타자로 등장해 0.327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홈런도 세 개나 치면서 작년의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강적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각각 2승 1패씩을 거두며 작년 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중간계투진의 활약이 빛났는데, 5이닝씩을 던진 켈빈 헤레라와 호아킴 소리아, 5와 1/3이닝을 던진 루크 호체바의 평균자책점은 0이다. 디트로이트는 카메론 메이빈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20타수 12안타 (0.600)를 쳤고, 부진하던 JD 마르티네즈도 이번 주에만 네 개의 홈런을 치면서 반전을 예고했다. 상승세의 디트로이트는 이번주에만 2승을 거둔 에이스 조던 짐머맨 (사타구니)과 투구에 맞은 미겔 카브레라 (무릎)의 부상이 심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번 주 5승을 추가하며 서부지구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이대호는 금요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등장, 7회초에는 2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냈고 9회에는 점보 디아즈를 상대로 좌월 홈런을 쳐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다음 주 상대적으로 약체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시애틀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 주 벤치 클리어링의 여파인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오클랜드에게 3연패했지만 휴스턴을 상대로 3연승하며 2위를 유지했다. 오도어의 8경기 징계,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하자마자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추신수, 부진의 늪을 좀처럼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프린스 필더 등 악재가 겹쳐 있지만, 작년 봄 토미존 수술을 받은 유 다르빗슈가 선발진에 가세하는 것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산하 AAA구단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의 옷을 입고 등판한 경기에서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면서 3안타 2실점으로 호투, 영점 조절을 마쳤다. 아메리칸 리그 7주차 승률 순위 (5월 23일 기준)1. 볼티모어 오리올스 (동부 1위)2. 보스턴 레드삭스 (와일드카드 1위)3. 시애틀 매리너스 (서부 1위)4. 시카고 화이트삭스 (중부 1위)5. 텍사스 레인저스 (와일드카드 2위)6. 클리블랜드 인디언스7. 캔자스시티 로얄스8. 뉴욕 양키스8.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0. 탬파베이 레이스11. 토론토 블루제이스12. LA 에인절스13.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4. 휴스턴 애스트로스15. 미네소타 트윈스 내셔널 리그 워싱턴 내셔널스가 이번 주에도 4승 2패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여전히 동부 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워싱턴의 원투펀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8경기 연속 7개 이상의 삼진을 잡으면서 시즌 7승째를 (무패) 올렸고, 맥스 셔저도 말린스를 8이닝 2실점으로 요리하면서 5승째를 달성했다. 노아 신더가드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지구 라이벌 뉴욕 메츠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것은 특히 기분 좋은 일. 메츠도 주말 3연전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스윕하며 이번 주 4승 2패를 기록, 워싱턴과의 거리를 유지했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마이클 콘포토는 3홈런씩을 치면서 활약했다. 쥬리스 파밀리아는 1승 3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단단히 잠궜다. 파밀리아뿐 아니라 애디슨 리드, 한셀 로블레스, 제리 블레빈스등 불펜에서 여러 선수가 골고루 잘 해주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와일드카드가 두 장으로 늘어난 2012년부터, 와일드카드 8장 중 6장은 중부지구에서 나왔다. 시카고 컵스의 독주에 가려 눈에 띄진 않지만, 올해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어느덧 승수를 차곡차곡 추가해 와일드카드 2위인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목전에 두고 있다. 피츠버그의 개럿 콜은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레고리 폴랑코, 존 제이소, 조디 머서의 방망이가 불을 뿜는 가운데 강정호가 복귀하자마자 연신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투수 마이크 리크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연거푸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도 6과 2/3이닝동안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오승환, 케빈 시그리스트, 트레버 로젠탈의 불펜진도 믿음직한데, 특히 오승환은 3주간 8번의 등판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철벽같은 모습을 과시중이다. 겨우 25살의 스티븐 피스코티는 어느덧 타선의 중심이 되었다. 서부지구에서는 LA 다저스가 의외로 부진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약진이 눈에 띈다. 클레이튼 커쇼는 이번 주 에인절스전에서도 11삼진을 곁들이며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고, 알렉스 우드도 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스캇 카즈미르와 마에다 켄타는 부진했다. 특히 마에다는 초반의 좋은 모습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토요일, 일요일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각각 연장 11회와 17회까지 가는 혈전을 펼쳐서 불펜 투수 소모도 심하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중인 브랜든 맥카시와 류현진의 복귀가 간절해보이며, 특급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의 이른 콜업도 고려해볼만 하다. 자이언츠는 우승 후보 컵스를 상대로 기분 좋게 2승 1패를 기록하며 이번 주를 5승 1패로 마감, 다저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는 화요일 경기에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탈삼진 11개를 잡아내며 1실점 완투승한데 이어, ESPN을 통해 전국으로 중계되는 일요일 경기에서는 7과 2/3이닝동안 무실점 투구를 했다. 특히 0의 균형이 팽팽하던 5회말에는 적시타로 결승점까지 뽑아내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범가너뿐 아니라 조니 쿠에토, 제프 사마자, 맷 케인까지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서부지구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 리그 7주차 승률 순위 (5월 23일 기준)1. 시카고 컵스 (중부 1위)2. 워싱턴 내셔널스 (동부 1위)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서부 1위)4. 뉴욕 메츠 (와일드카드 1위)5. 필라델피아 필리스 (와일드카드 2위)6. 피츠버그 파이어리츠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 마이애미 말린스9. 콜로라도 로키스10. LA 다저스1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2. 샌디에이고 파드레스13. 밀워키 브루어스14. 신시내티 레즈1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베스트 플레이어: 노아 신더가드 겨우 23살의 2년차 우완투수 노아 신더가드는 이제 뉴욕 메츠의 에이스를 넘어서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어가고 있다. 긴 금발을 찰랑거리며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슬라이더를 뿌리는 신더가드. "토르"라는 별명이 참 잘 어울린다. 이번주에 신더가드는 두 경기에 나와 14이닝동안 무실점, 삼진을 무려 21개 잡으면서 2승을 챙겼다.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올시즌 기록은 5승 2패 1.94의 평균자책점과 0.98의 WHIP. 60과 1/3이닝동안 잡은 삼진 수는 무려 76개다. 워스트 플레이어: 신시내티 레즈 투수진 4이닝 7실점, 4와 1/3이닝 10실점, 5와 2/3이닝 4실점 (3자책), 3과 1/3이닝 2실점. 이번 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던진 신시내티 레즈 선발진의 성적표이다. 6년 1억 5백만불의 계약을 안긴 호머 베일리는 작년 봄 받은 토미존 수술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인 젊은 선발 투수들(라이젤 이글레시아스, 앤써니 데스클라파니, 마이클 로렌젠)도 줄줄이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존 램은 20이닝동안 11삼진 9볼넷을 기록할 정도로 제구력이 불안정하고 알프레도 사이먼의 구속은 점점 하락세에 있다. 유망주 브랜든 피네건은 아직 준비가 덜 된 것처럼 보이며 28살이 되어서야 메이저리그를 밟은 팀 애들먼은 마이너리그에서도 특출난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그나마 개막 직전 파드레스에서 지명할당된 댄 스트레일리를 데려왔지만 언제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이다. 불펜도 채프먼 트레이드 이후로 구심점을 잃고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시즌초 마무리를 보던 JJ 후버는 AAA 루이빌 배츠로 강등되었다. 이번 주 0승 7패를 기록한 신시내티는 다음주 LA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원정길에 오른다. 코리안리거 소식: 오승환이 연일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에는 특히 더더욱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를 상대로 세 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3이닝동안 잡은 아웃카운트 9개중 무려 7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단 한 명의 주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올시즌 평균자책점은 1.19까지 내려갔으며, 22와 2/3이닝동안 31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타자들은 부상/부진 소식이 많아 우울한 한 주였다. 부상자 명단에서 한달여만에 복귀한 추신수는 복귀 첫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가고 말았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햄스트링은 재발이 쉬운 부위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길 바란다. 부상에서 복귀해 연일 맹타를 휘두르던 강정호도 내야땅볼 때 홈 쇄도를 하다 포수와 충돌, 부상을 입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어깨 부상 이후 재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류현진은 상위A 랜초쿠카몽가 퀘익스의 옷을 입고 두 번째 선발 경기를 치뤘다. 3이닝동안 3안타 1실점. 지난 번 등판보다 직구 구속이 한결 오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차근차근 준비 잘 해 위기를 겪고 있는 다저스 투수진에 한 줄기 희망이 되주길 바라본다. 이대호와 김현수는 여전히 충분한 출장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대호는 세 경기에서 7타수 2안타, 김현수는 두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박병호는 꾸준한 출장기회를 얻고 있긴 하지만, 월요일에 2루타를 하나 친 이후로 다섯 경기째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박병호의 이번 주 성적은 22타수 1안타 (0.045). 한국 태생의 랍 렙스나이더는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어 한 경기에 출장했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2대 0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4회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유망주 션 마네아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끝에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이날 경기는 뉴욕 양키스가 5대 1로 승리를 거두었다. 2016.05.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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