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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항저우 영웅들, 목포에서도 금빛 질주 '순항중'

항저우 영웅들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 전국체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선 총 25개 종목 186개 이벤트가 열렸다.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3관왕에 빛나는 김정빈(전북)은 파일럿 윤중헌(전북)과 함께 나선 사이클(도로) 경기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정빈과 윤중헌은 5일 영암국제자동차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도로독주 22.4km 텐덤B(시각장애) 경주에서 29분19초014를 기록, 2위와 1분 이상의 격차를 두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3일 열린 트랙 개인추발 4km 텐텀B 경주에서 한국신기록(4분35초861)으로 금메달을 딴 김정빈은 이날 금메달로 2관왕에 올랐다. 4일 열린 트랙 스프린트 200m 텐텀B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정빈은 “4km에서 한국신기록을 달성 한 것이 가장 기쁘다”면서 “내년 5월 월드컵대회에 참가하여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항저우 APG에서 '초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가 된 주정훈(서울)도 이날 금메달을 획득했다. 주정훈은 5일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겨루기 –80kg(K44, 지체장애) 결승에서 제주의 이권훈을 29대 1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정훈은 “항저우의 좋은 기운으로 전국장애인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다”며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보치아 여자 개인전 BC3 경기에서는 항저우 APG 국가대표 강선희(광주) 선수와 최예진(충남) 선수가 4강에서 만났다. 두 선수는 항저우 APG에서도 여자 개인 준결승에서 만나 집안싸움을 펼친 바 있다. APG에선 최예진이 이겼으나, 전국체전에선 강선희가 웃었다. 강선희가 3엔드까지 매 엔드 1점씩 올리며 달아난 가운데, 최예진이 마지막 4엔드에서 1점을 만회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결승에 오른 강선희는 신민정(강원)을 5-1로 이기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강선희는 "이번 대회에 메달 욕심을 내려놓고 편하게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며 “올해 남은 국내대회에서도 기본에 충실하면서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종목에서는 공혁준(경기)이 남자 100m DB(청각장애) 경기에서 11초06의 기록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2022 카시아스두술 하계데플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4일 열린 400m DB에서도 48초86으로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공혁준은 7일 200m 경기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대회 3일차(오후 6시 기준)인 5일 댄스스포츠 최종철(서울)과 최문정(서울)이 나란히 5관왕을 기록하고 있으며 4관왕 3명, 3관왕 39명, 2관왕은 111명으로 집계됐다. 종합 득점순위는 1위 경기(99,942.70), 2위 서울(96,078.02)이며 3위 충북(68,390.90)이 그 뒤를 쫓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3.11.06 06:00
스포츠일반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20일까지 경상북도에서 진행

제1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시작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개회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비롯해 강대금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 강성조 경상북도 도지사 권한대행 및 주요인사와 선수단이 참여했다”며 17일 전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대회에 참가한 모든 꿈나무 선수들이 목표한 바를 꼭 이루고, 대회 참가를 통해 배우는 도전, 공정, 협력 등의 스포츠 정신이 앞으로의 성장과 발전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강대금 체육협력관은“도쿄 패럴림픽,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 등에서 선전을 펼친 선배 국가대표처럼, 이번 대회에 참가한 꿈나무 선수들도 꿈을 향해 한걸음씩 도약하며 세계 최고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3,096명(선수 1425명, 임원 및 관계자 1671명)의 선수단이 총 17개 종목에 참가하며, 경상북도 일원(주개최지 구미)에서 20일까지 펼쳐진다. 김영서 기자 2022.05.18 15:08
스포츠일반

'사격 국대 남매' 김고운·김우림, 데플림픽서 사격 동시 메달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사격 국가대표팀 남매가 나란히 메달을 따냈다. 김고운(27·전남장애인체육회)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의 카시아스 헌팅앤드슈팅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223.8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김우림(24·보은군청)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남매 사격 선수가 한 대회에서 나란히 메달을 획득한 것. 어릴 때 열병으로 청력이 떨어진 김고운이 중학교 때 먼저 사격을 시작했다. 청각장애를 지닌 세 살 터울의 김우림이 초등학교 6학년 때 뒤를 따랐다. 첫 데플림픽에서 누나의 응원을 받으며 은메달을 목에 건 김우림이 이날 김고운의 경기를 지켜봤고, 동메달이 확정되자 “너무 잘했다”며 누나를 끌어안았다. 김고운은 지난 2017 삼순 대회에 이은 두 번째 데플림픽 출전이다. 삼순에선 공기소총 10m 4위로 메달을 놓쳤고, 50m 소총복사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공기소총 10m 동메달로 5년 전 삼순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낸 김고운은 경기 뒤 카카오톡 메시지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림이는 이번 데플림픽 국가대표로 어렵게 선발돼서 그런지, 누나인 내가 마음 졸이면서 지켜봤다. 이번 은메달이 다른 것들보다 더 값지고, 동생이 잘해줘 기특하고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이어 김고운은 “나는 터키 삼순 데플림픽때 공기소총 종목에서 아쉽게 4위로 마무리한 적이 있었다. 오늘 결선에서 4위 결정전을 하는 동안 삼순에서의 기억이 많이 났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긴장도 안 됐고 기대가 없었던 종목이라 내 것만 잘하자 하는 심정으로 한 발씩 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고운은 “동메달로 마무리한 후에 속이 조금 후련했다. 우림이가 정말 잘했다면서 안아줬는데, 이런 기쁨과 색다른 경험들이 선물 같은 느낌이었다. 한편으로는 ‘우림이랑 나, 팀킴 남매가 메달을 안고 한국으로 갈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사격 남매의 꿈은 데플림픽을 넘어 올림픽에서 비장애인 ‘남매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동생 김우림은 남매에게 사격의 길을 활짝 열어준 어머니 노은미씨(50)에게 감사를 표하며 “데플림픽에 그치지 않고, ‘비장애인 국대’ 남매까지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날이 오면 어머니가 분명 더 기뻐하실 것”이라며 웃었다. 카시아스두술(브라질)=데플림픽공동취재단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6 18:37
축구일반

브라질 1부리거 김현솔, 데플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단 응원

브라질 축구 1부리그에서 뛰는 김현솔(31)이 한국 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응원을 건넸다. 브라질에 위치한 카시아스두술에서 열리는 2021 데플림픽에 참가 중인 한국 대표팀의 브라질 현지 숙소에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부터 브라질 프로축구 1부리그 EC주벤투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김현솔. 그는 2016년 서울 이랜드, 2018년 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에서 뛰었던 선수. 1980년대 파라과이에 이민을 간 그의 부모님은 축구에 재능을 보이는 두 아들을 위해 브라질로 이주했고, 김현솔은 2010년 브라질 클럽에서 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김현솔은 “우리 대표팀이 이곳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에서 10여 개 팀을 거쳤는데 카시아스두술에 있을 때 한국에서 온 데플림픽 축구 후배들을 만나게 된 건 보통 인연이 아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 데플림픽 축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크라이나(1-2 패), 아르헨티나(0-1 패)에 조별리그 2연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남은 이집트, 프랑스와 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김현솔은 “(한국과) 시차도 있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부디 파이팅하고 좋은 경기를 하기 바란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대표팀 미드필더 김종훈은 “2016년 이랜드 중계를 보며 김현솔 선배님의 플레이를 본 적이 있다. 브라질 프로팀 출신인데 패스도 좋고 정말 잘 뛰셔서 되게 좋아했다”면서 “아르헨티나에 아쉽게 졌지만 남은 이집트, 프랑스전은 꼭 이기고 싶다. 선배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현솔은 자신의 주말 홈 경기에 대표팀 선수들을 초대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김영욱 데플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브라질 프로축구를 직접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좋은 제안을 해줘서 정말 고맙다. 경기 일정이 허락한다면 꼭 가보고 싶다. 우리 선수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과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한솔은 한국에서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늘 응원해주시고 좋은 문자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곧 다시 인사드릴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시아스두술(브라질)=데플림픽공동취재단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6 18:12
스포츠일반

여자 유도 최선희, 대한민국 데플림픽 첫 금메달

여자 유도 최선희(28·평택시청)가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선희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의 레크레이우 다 주벤투지에서 열린 데플림픽 여자 유도 70㎏급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마리나 포고렐로바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일 유도에서만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첫 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대회 첫 금메달도 유도에서 수확했다. 최선희는 이날 여자 유도 70㎏급 결승전에서 포고렐로바를 상대로 과감한 감아치기로 절반승을 따냈다. 대회 첫 한국인 금메달리스트가 된 최선희는 “실감이 안난다. 색깔 상관없이 메달을 따자고 다짐했다. 즐기면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니 금메달이 따라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선희는 동·하계 데플림픽을 모두 경험했다. 고등학교 시절 시작한 컬링으로 2015년 러시아 한티만시스크 동계 데플림픽에 참가했다. 이후 유도로 2017년 삼순 하계 데플림픽에서 나가 카타 종목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카시아스두술 대회에선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선희는 “2013년 소피아 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 무릎을 다쳐 출전하지 못했다. 2017년 삼순 대회 때 꿈에 그리던 첫 데플림픽에 나갔다. 카타와 단체전에서 메달을 땄지만 개인전 메달을 못 따서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개인전 메달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사진작가로 봉사하는 아버지 최효현씨가 자리해 딸이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최선희는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잘 키워주시고 유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고의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선희의 다음 목표는 3년 후 열리는 도쿄 대회다. 그는 “도쿄 대회에서 도전을 이어갈까 생각중이다. 그때도 목표는 메달 색깔 상관없이 즐기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열리는 여자 유도 78㎏급 결승에서는 홍은미(안산시장애인체육회)가 카자흐스탄의 안나 크라모로바를 제압하고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홍은미는 개인 통산 네 번째 데플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2009년 첫 출전한 타이베이 대회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후 2013년 소피아 대회 2관왕, 2017년 삼순 대회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일곱 살 때 고열에 시달린 후 청각이 약해진 홍은미는 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부터 유도복을 입었고 이후 한 번도 유도를 멈춘 적이 없다. 홍은미는 “기분이 최고였다. 금메달을 더 따고 싶었다. 유도에 대해서만큼은 욕심이 있는 편이다. 결코 유도를 끊고 싶지 않다”며 뜨거운 유도사랑을 전했다. 한국 유도는 이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김민석(포항시청)이 남자 유도 81㎏급에서 은메달을 땄고, 남자 유도 90㎏급의 양정무(평택시청)와 여자 유도 63㎏급의 이진희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남녀 단체전 2경기를 남겨두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삼순 대회(금 2개, 은 3개, 동 2개)의 메달수를 넘어섰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남자 사격 10m 공기소총에서 김우림(보은군청)이 은메달을 추가하며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메달 순위 종합 6위에 올랐다. 카시아스두술(브라질)=데플림픽 공동취재단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5 14:56
스포츠일반

권라임, 여자 유도 48㎏급 은메달… 데플림픽 한국 첫 메달

여자 유도 권라임(30·대구우리들병원)이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따냈다. 권라임은 대회 사흘째인 4일(한국시각)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레크레이우 다 주벤투지에서 펼쳐진 여자유도 48㎏급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5명의 참가선수가 모두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에서 3승 1패를 기록해 4전승 한 마리아 휴이트론(멕시코)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 살 때 고열로 청력을 잃은 권라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허리디스크에 운동이 좋다는 주변의 권유로 유도복을 처음 입었다. 10여 년 만에 데플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룬 것. 그는 경기 뒤 “5년 전 삼순 대회 때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번 대회 어깨가 좋지 않고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의무실 선생님들이 치료와 테이핑을 잘해주셔서 끝ᄁᆞ지 잘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생각나는 사람을 묻는 말에 권라임은 수어로 “엄마!”를 외쳤다. 핸드볼 선수 출신 어머니 박미순(54)씨는 권라임의 최고의 팬이자 후원자다. 권라임은 “엄마는 핸드볼을 하셨는데 부상으로 국가대표의 뜻을 이루지 못하셨다. 늘 ‘우리 딸 하고 싶은 것 다 하라’라며 응원해주신 덕분에 운동해만 전념할 수 있었다. 덕분에 엄마가 못 이룬 꿈도 대신 이룰 수 있게 됐다”며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낌없이 지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대한민국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될 줄 몰랐다는 권라임은 “한 경기라도 잘하자는 마음으로 출전했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니 은메달도 따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첫 데플림픽이라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3년 뒤 도쿄 대회에선 꼭 금메달을 따겠다”며 눈을 번쩍였다. 권라임의 물꼬를 튼 뒤 한국 유도에선 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여자 57㎏급 이현아(18·전주 우석고), 남자 73㎏급 황현(24·세종시장애인체육회)이 잇달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시아스두술(브라질)=데플림픽 공동취재단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4 20:30
축구일반

데플림픽 축구대표팀 정준영 "아르헨티나는 이기고 싶었는데···."

“아르헨티나, 충분히 잡을 수 있었는데….” 2일(한국시각)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 아르헨티나전 직후 만난 '캡틴' 정준영(36)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정준영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1-2 패)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다. 중원에서 풍부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날선 패스에 직접 슈팅을 때리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그러나 후반 상대 수비수의 스터드에 발목을 차여 엄지발가락에 실금이 갔다. 이틀 만에 카시아스두술 마르코폴로 파운데이션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 상대는 아르헨티나. 정준영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후 후반 시작과 함께 김영욱 감독(용인대 코치)은 정준영과 배성진을 동시 투입했다. 그러나 한국은 0-1로 패했다. 정준영의 오른발은 검붉은 피멍이 든 채 퉁퉁 부어 있었다. 정준영은 새벽엔 안성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주3회 안성시설관리공단에서 공을 차며 생애 세 번째 데플림픽을 준비해왔다. 팀이 비기고 있는 상황, 아프다고 마냥 앉아서 기다릴 순 없었다. 그는 출전을 자청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정준영은 “아르헨티나는 무조건 이기고 싶었는데,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전반부터 뛰고 싶었다. 밖에서 볼 때 우리가 훨씬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에게 2패한 한국은 이집트(5월 6일 오후 10시), 프랑스(5월 8일 오후 10시)와 경기가 남았다. 한국 축구 데플림픽 역대 최고 성적은 198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대회 8강이다. 8강 진출을 위해선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 후 다른 팀의 결과를 살펴야 한다. 주장 정준영은 “팀 분위기를 다시 살려서, 남은 2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결의를 다졌다. 카시아스두술(브라질)=데플림픽 공동취재단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3 16:25
스포츠일반

페라졸로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 위원장, 2027 강원 데플림픽 유치 지지

구스타보 페라졸로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ICSD) 위원장이 2027년 강원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 유치 추진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 페라졸로 위원장은 3일(한국시간)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이 진행 중인 데플림픽스퀘어 내 ICSD 본부에서 이종학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회장, 박종철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 선수촌장과 환담했다. 이종학 회장과 박종철 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된 데플림픽을 무사히 개최하게 된 데 대해 축하와 감사 인사를 건넨 후 2027년 강원 동계데플림픽 유치 추진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 회장은 “2018년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강원도에서 2027년 데플림픽 유치를 희망한다”고 소개했고, 박 촌장은 “1988년 서울패럴림픽을 통해 전세계 장애인 스포츠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처럼, 2027년 강원데플림픽이 농아인 스포츠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유치 취지를 전달했다. 페라졸로 위원장은 “브라질 역시 2016년 리우올림픽·패럴림픽 후 데플림픽을 유치하며 장애인, 비장애인, 농아인 스포츠의 평등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강원 데플림픽 유치 노력에 환영과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 이어 페라졸로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장애인 스포츠를 적극 지원하고 있고,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의지도 강하다. 세계가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을 주목하고 있지 않나. 동계데플림픽의 경우 아시아에서 적극적으로 나선 나라가 없다. 2027년 한국의 유치 성사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시아스두술(브라질)=데플림픽 공동취재단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3 16:09
스포츠일반

"대한민국 태권도 명예 걸겠다" 이학성, 데플림픽 3연패 도전

“대한민국 태권도의 명예를 걸고 금메달 반드시 따겠습니다!” 2일(한국시간)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 개회식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로 나선 이학성(27·김포시청)이 3연패 달성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남자태권도 -80㎏급 이학성은 대한민국 청각장애 태권도의 대표 아이콘이다. 2013년 19세 때 첫 출전한 2013년 불가리아 소피아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7년 터키 삼순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2022년 카시아스 두술에서그는 3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태권도가 2009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임대호(46·SK에코플랜트)가 유일하다. 1m91㎝의 키와 수려한 용모, 긴 다리로 전광석화처럼 상대를 제압하는 뒤후려차기는 이학성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학성은 “세 번째 데플림픽에서 대한민국 기수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첫 데플림픽 때는 뭐가 뭔지 잘 몰랐다. 열심히 하다보니 금메달을 땄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데 분위기를 아니까 긴장도 더 된다. 작년 이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했다. 이번 대회에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생아 때 열병으로 청력을 잃은 이학성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운명처럼 태권도를 만났다. 그는 “학교에서 소위 ‘왕따’였다. 어느 날 교문 앞에 관장님이 찾아오셔서 태권도를 권하셨다. 처음엔 무섭고 싫었다. 그런데 관장님이 ‘넌 정말 잘할 수 있다’면서 아빠한테 전화까지 하셨다. 그날 이후 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그날을 돌아봤다. 순천 이수중 1학년 때 선수의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섰고 이후 전남도 대회를 줄줄이 휩쓸었다. 순천공고, 조선대를 거쳐 김포시청에 입단했다. 이제 태권도는 그에게 ‘운명’이다. 그는 “태권도가 없으면 나도 없다. 태권도 없인 못살 것 같다”며 웃었다. 이학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각오로 세 번째 데플림픽을 준비했다. 태권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의 내홍으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다. 힘겨운 상황이지만 이학성은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부모님 등으로부터 수많은 응원을 받았다는 이학성은 “그 수많은 마음들에 보답해야 한다. 그분들을 위해 금메달을 꼭 따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이학성은 8일 3연패를 향한 발차기에 나선다. 카시아스두술(브라질)=데플림픽공동취재단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2 16:36
스포츠일반

'청각장애인 올림픽' 데플림픽, 2일 브라질서 개막

“우리는 소리없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피스(We can change the world without noise. Peace).”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이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개회식을 통해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미 대륙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제24회 카시아스두술 대회는 총 20개 종목에 전세계 77개국 선수단 4200여 명이 참가했다. 데플림픽의 역사 및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 이해, 평등, 연대, 페어플레이의 가치가 소개된 직후 각국 선수단이 개회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데플림픽 초대 개최국’ 프랑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알파벳 순서에 따라 각국 선수단이 차례로 국기를 흔들며 경기장에 들어섰다. 전쟁의 포화를 뚫고 데플림픽 도전에 나선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등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참가를 금지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 259명, 최다 선수단을 파견했다. ‘STOP WAR(전쟁을 멈춰주세요!)’ 문구를 새긴 국기를 든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과 선수들이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태권도 -80㎏급에서 3연패 위업에 도전하는 이학성(27·김포시청)을 기수로 77개국 중 38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역대 최다 규모인 148명(선수 81명, 경기임원 22명, 본부임원 4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육상, 수영, 사격, 배드민턴, 태권도, 유도, 탁구, 축구 등 8개 종목에서 금메달 9개 이상, 종합 3위 수성을 목표 삼았다. 한국은 19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15회 데플림픽에 처음 참가한 후 2009년 타이베이, 2013년 소피아, 2017년 삼순 대회에서 3회 연속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달성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삼순 대회선 금메달 18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했다. 개회식 직후 태극전사들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2일 오후 10시 김영욱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3일 남자사격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김태영(32·대구시설공단), 김기현(29·창원시청)에게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카시아스두술(브라질)=데플림픽 공동취재단 2022.05.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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