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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전북 감독, "선수들 압박감 속 최선 다했다" [IS전주]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홈팬 야유 속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과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1위 전북은 12위인 최하위 인천과 승점 2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그대로 유지했다. 정규리그는 2경기가 남아있다. 경기 직후 전주 홈팬의 야유와 더불어 '정신 차려 전북'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김두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압박 부담감 속 최선 다했다 생각이 든다. 이기고 싶었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어차피 끝까지 싸워야 될 부분이다. 선수들과 잘 이겨내도록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시원한 공격을 하지 못한 채 유효슈팅 0개에 그친 것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에서는 슈팅을 많이 하고 득점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슈팅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인천이 카운터어택에 능한 팀이라 공간을 안 내주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다. 거기 대응하다 보니 역습을 나가는 타이밍을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조심스럽게 경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팬 야유에 대해서는 "팬들 말씀 정말 공감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인천전 공격에 대해 "선수 교체 변화로 해보려 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기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경기인 대구전에 대해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끝까지 버티면서 승부 봐야 하는 부분이라 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전주=이은경 기자 2024.11.02 17:27
프로축구

[IS 인천] '중국 대표팀 부임설' 최강희 감독 "가짜뉴스, 생각 전혀 없다"

최강희 산둥 타이산(중국) 감독이 최근 현지 언론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중국 축구 대표팀 부임설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에 대해서는 “굉장히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다”며 “굉장히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경계했다.최강희 감독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 인천 유나이티드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1도(전혀)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앞서 중국 현지에선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최강희 감독 부임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중국에서 나온 가짜뉴스”라는 답으로 중국 대표팀 부임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2018년 전북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줄곧 중국 클럽팀을 맡았던 최 감독은 오랜만에 한국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25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전이다.최 감독은 “오랜만에 한국 경기장에 왔다. 감회가 새롭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여유를 느낄 생각이 없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한국 경기장을 찾은 것에 의미를 둘 만큼 조별리그 상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상대팀인 인천 역시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인천은 승점 6(2승)으로 조 선두에 올라 있지만, 산둥은 인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승점 3)에 이어 조 3위에 처져 있다. 그는 “내일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내일 경기 승패에 따라서 16강 진출 여부가 달려 있다. 총력을 기울여야 되는 경기”라며 “인천이 굉장히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 보강도 잘 됐고, 최근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굉장히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이어 “인천이 앞서 요코하마 원정에서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4-2 대승을 거뒀다. 인천의 특징이 아주 잘 나타난 경기였다. 최근 경기를 봤는데, 실점을 잘 안 하고 수비적으로 잘한다. 공격적으로 하면 우리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최정예 전력을 내세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천으로 향하기 전 창춘 야타이 원정에서 외국인 핵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탓이다.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마루앙 펠라이니(벨기에·슈퍼리그 11골)는 코뼈에 금이 가 인천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고, 핵심 공격수 크리잔(브라질·12골) 역시 근육 부상이 있다.최 감독은 “지난 경기에 부상자들이 많이 나와서 전력을 풀로 가동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펠라이니는 보호대를 착용하고라도 나가고 싶다고 하는데, 저는 말리고 있다. 내일 상황을 봐야 될 것 같다. 크리잔 선수가 더 중요한데, 약간 근육 부상이 있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최강희 감독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소감은.“ACL 세 번째 경기다. 내일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내일 경기 승패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달려 있다. 우리도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경기다. 아쉬운 부분은 지난 경기에 부상자가 많아서 전력을 풀로 가동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로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감회도 남다를 것 같은데.“오랜만에 한국 경기장에 왔다. 감회가 새롭기는 하지만 그런 여유를 느낄 생각이 없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아무래도 인천 팀이 굉장히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 보강도 잘 됐고 최근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준비를 굉장히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선수들에게 어떻게 공격 축구를 강조하고 있는지.“공격 축구를 주문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리그에서 최소 실점(28경기 23실점) 팀이다. 수비 밸런스나 압박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한다. 그게 좋아지다 보니까 팀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졌다. 여기에 능력이 있는 용병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결정을 지어줬기 때문에 득점을 많이 한 것이다. 인천이 굉장히 수비적으로 강하고, 카운터어택에 능하기 때문에 우리도 공격보다는 수비 쪽에 중점적으로 집중해야 될 것 같다.”- 팀을 중국 슈퍼리그 득점 2위(53골), 최소 실점 1위로 이끌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중국 언론에선 대표팀 얘기도 나오는데.“중국에서 나온 얘기는 가짜뉴스다. 저는 생각을 1도(전혀) 하지 않고 있다.” - 인천이 요코하마 원정에서 이겼다. 감독님 입장에선 조별리그 균형이 깨졌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인천이 요코하마 원정에서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4-2로 대승을 했다. 인천의 특징이 아주 잘 나타난 경기였다. 최근 인천의 경기를 봤는데 실점을 잘 안 하고 수비적으로 강하다. 공격적으로 하면 우리도 (역습에)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결국 승부를 내야 하는 경기다. 우리가 가진 경기력을 끌어올려 경기를 해보겠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펠라이니의 출전 가능성은.“코에 뼈가 금이 갔다. 선수 본인은 보호대를 착용하고라도 나가고 싶다고 한다. 중국에 돌아가면 계속 중요한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나는 말리고 있다. 내일 선수와 미팅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보호대를 맞춘 걸 가지고 왔다. 한번 실험을 해보고 결정해야 될 것 같다. 펠라이니 선수보다 크리잔 선수가 더 중요한 선수인데, 그 선수도 약간 근육 부상이 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10.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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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 “U-20 월드컵, 여전히 꿈만 같죠” [창간 54 인터뷰①]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대중의 관심을 끌 만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었고, 소속팀에서조차 출전 기회를 잘 얻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른바 ‘골짜기 세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이전 대회들과 달랐던 관심은 선수들에겐 아쉬움을 넘어 설움으로까지 이어졌다.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 김은중호의 반란은 그래서 더 유쾌했고,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 대회 내내 선수들은 ‘원팀’으로 뭉쳤고, 매 경기 인상적인 경기력에 투지와 열정을 선보이며 온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겼다. “여전히 꿈만 같죠”. 여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듯, 당시를 떠올리던 김은중(44)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외로웠던 여정 끝 이뤄낸 '유쾌한 반란'“선수들에게는 ‘운동장에서 여러분들이 증명하고 폭발해내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U-20 월드컵에서 선전한 결과가 가장 좋았던 것 역시도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 스스로 증명을 받았고,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었어요. 만약 성적이 안 좋았다면 우리 선수들은 그냥 묻히는 선수들이 될 뻔했던 거죠.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을 연출해 냈다고 생각합니다.”김은중 감독은 “어느 누구도 우리 선수들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말로 지난 U-20 월드컵 여정을 떠올렸다. 일간스포츠 창간 54주년을 맞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처에서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도 관심조차 많이 못 받는 것에 대해 자존심도 상했을 거고, 설움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인정을 못 받으니 감독으로서 나 역시도 속상했다”고 돌아봤다.실제 이전 대회까지만 해도 FIFA U-20 월드컵은 대회 전부터 늘 화제가 됐다. 2017년 대회는 국내에서 열린 데다 백승호·이승우(이상 당시 바르셀로나)가 뛰었고, 2019년 대회 땐 이강인(당시 발렌시아)이 출전했다. 스타플레이어의 존재는 자연스레 대중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직전까지도 주목할 만한 스타들이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이전 대회들과 비교해 팬들의 관심도, 기대도 떨어진 게 사실이었다. 지난해 1월 출범 이후 월드컵 직전까지. 김은중호가 1년 6개월 동안 외로운 여정을 이어가야 했던 이유였다. 극복해야 할 과제들도 많았다. 무엇보다 선수들 대부분이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김 감독은 “사실 당시엔 (배)준호 말고는 팀에서 꾸준히 뛰는 선수들도 없었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은 훈련으로는 절대 안 만들어진다. 경기에 꾸준하게 뛰면서 본인도 모르게 키워지는 거다. 처음엔 어느 선수 하나 경기 감각이나 체력이 있질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대회를 준비해야 했다”고 돌아봤다.그렇다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건 오히려 U-20 월드컵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동기부여이자, 선수들이 독기를 품은 힘이 됐다. 어려운 여건 속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소집 때마다 피지컬 등 과제를 내줬다. 소속팀에 돌아가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는 선에서 나름의 준비들을 해오도록 했다. 여기에 코치로서 경험했던 메이저대회 경험들을 살려 철저하게 계획을 짰다. 김은중 감독이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선수들, 그리고 계획뿐이었다.“대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우리 선수들이었죠. 저평가를 받고, 인정을 못 받더라도 결국엔 선수들 스스로 증명을 해내야 했으니까요. 마침 저도 플랜 자체가 확고하게 있었어요. 어느 시점에 가면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질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준비도 안 된 자신감이 아니라, 그동안 해왔던 경험들에 대해 믿었습니다. 준비 과정에 대해 믿고 있었던 거죠.”개최지가 인도네시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돌연 바뀌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김은중 감독은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팀을 잘 이끌어 가는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원팀'으로 만드는데 집중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이 서로 끈끈하고 훈련에 대한 집중력도 높았다. U-20 월드컵에 대한 뚜렷한 목표 등 이런 게 잘 준비가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감동의 여정, 김은중도 울고 국민들도 울었다“대회를 앞두고 우선 조별리그를 무조건 통과한 뒤 16강전에 모든 걸 쏟아붓는 승부수를 던져보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내부적인 목표는 8강이었죠. 이를 위해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 ‘올인’을 했어요. 만약 첫 경기부터 지면 다음 경기도 쉽지 않다고 봤죠. 프랑스를 잡기 위해서, 우리가 그동안 아시아권에서 해오던 전략을 바꿨습니다.”지난 5월 23일 운명의 날. 첫판부터 상대는 우승후보 프랑스였다. 무관심 속 모두가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던 경기. 김 감독의 표현처럼 오직 프랑스전 승리만을 목표로 철저하게 분석했고, 프랑스에 맞춰 절묘하게 전략도 바꿨다. 아시아권 대회와 달리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그 안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전략을 취했다.김은중 감독은 “아시아권에서야 우리가 강자이기 때문에 주도하는 경기를 많이 하지만, 세계 무대에 나가서까지 부딪히는 건 역부족인 걸 아직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프랑스전 전략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철저하게 준비했고, 그만큼 아무도 몰랐던 전략이었다.“우리 팀의 기본적인 바탕은 볼을 빼앗았을 때 빠르게 공수 전환을 하면서 카운터어택을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강팀을 상대로 수비라인을 딥하게 내리면, 공을 빼앗았을 때 공격으로 전환해서 나아가는 거리도 그만큼 길어집니다. 그래서 하프라인에 미들 블록을 쳤죠. 상대가 축구를 하는 스타일이 빠르진 않지만 개인기가 좋아서 좁은 공간에서 공을 주고받는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갭을 줄였습니다. 대신 그 안에 들어오면 공을 빼앗을 확률이 높았고, 여기서 빼앗았을 땐 상대의 느린 공수 전환과 맞물려 빠른 공격이 효과적으로 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철저한 분석과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김은중호는 첫판부터 보란 듯이 프랑스를 2-1로 잡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나온 이승원(강원FC)의 선제골은 프랑스전을 준비하면서 만든 전략이 제대로 통한 장면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이영준의 결승골까지 나왔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결과이자, 프랑스전에 올인한 김은중호가 많은 걸 얻은 경기였다.기세가 오른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통과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온두라스, 잠비아와 잇따라 비기며 1승 2무, 조 2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내내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시달리긴 했지만 꿋꿋하게 토너먼트로 향했다. 대회를 앞두고 “모든 걸 쏟아 부어보자”던 16강전 상대는 에콰도르였다. 이미 기세가 한껏 오른 김은중호는 이영준과 배준호, 최석현의 연속골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대회 전 목표로 삼았던 8강 진출의 성과를 얻는 순간이었다.이 여정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은중호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4강 진출권을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김은중 감독은 눈물을 쏟았다. 눈물의 인터뷰는 큰 화제가 됐고, 김은중 감독과 대표팀을 바라보던 팬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프랑스전 승리를 기점으로 대중의 관심도 크게 달라져 있었다.“되게 고마웠었어요, 선수들한테. 진짜 힘들었던 고비였잖아요. 연장까지 뛰면서 넘어지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이겨냈다는 게 대단했던 거죠.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딱 부각이 되는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8강에서 졌다면, 그저 ‘최선을 다했다’ 정도였을 거예요. 하지만 4강에 오르면서 모든 시선이 우리 선수들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 거죠. 어떻게 보면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선수들이 증명을 해냈다고 봅니다. 워낙 힘들게 준비했던 대회라 지금 생각해도 울컥하죠.”이후 이탈리아와 4강전에선 아쉽게 1-2로 져 결승 무대까진 닿지 않았다. 그래도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많이 주목을 받지 못하던 김은중호는 지난 5~6월 한국축구의 중심에 섰다. 김 감독은 “4강까지 올라간 것도 어떻게 보면 기적적인 일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여기까지 올라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래도 이탈리아전엔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결정적인 찬스도 많이 잡았기에 아쉬움도 남았다.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면 덜했을 텐데, 그래서 더 아쉽고 한편으론 허무하기도 했다”고 했다. 경기력만으로 4강 이상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그만큼 김은중호가 성장했다는 뜻이었다. 철저했던 준비, 김은중은 사실 자신 있었다선수들의 눈부신 성장 뒤엔 단연 김은중 감독이 있었다. 사실 김 감독에게도 이번 대회는 의미가 컸다.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서 한 팀을 이끈 첫 여정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이끈 메이저 대회가 U-20 월드컵이었으니 부담도 컸을 만했다. 그러나 김은중 감독은 “자신이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자신감의 원천은 그동안 코치로서의 오랜 경험, 이 과정에서 습득한 철저한 준비 과정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17년부터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와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코치로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쿄 올림픽 등을 경험했다. 김학범 감독과 특히 오랜 시간 함께했는데, 이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대회 준비 과정 등을 배웠다.김 감독은 “김학범 감독님과 5년 가까이 함께 하면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최종예선(U-23 아시안컵) 올림픽 등 세 번의 큰 대회를 함께 치렀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준비 과정 등을 배웠다.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세팅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준비가 됐다. 저도 신기할 정도로 물 흐르듯 체계적으로 준비가 이뤄졌다. 자연스럽게 대회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철저하게 준비하던 김학범 감독의 성향은 가까이에 있던 김은중 감독에게도 자연스레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김학범 감독님은) 워낙 꼼꼼하셔서 하나부터 열까지 조금의 타협도 없이 준비하신다. 코치들 입장에선 ‘이 정도까지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그런 것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여기에 소집이 제한적인 대표팀 특수성,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하던 선수들의 상황 등을 고려해 김은중 감독만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 상황에 맞는 전략 변화 등을 마련했다. 여러 시나리오들을 준비해도 경기 중에 항상 변수가 발생하는 만큼 매 경기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 사령탑의 철저했던 준비와 자신감은 선수들의 잠재력과 맞물려 U-20 월드컵 4강 신화로 이어졌다.“프랑스전을 앞두고 한 스태프가 ‘긴장 안 되세요?’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사실 월드컵은 마음이 더 편했어요. 아시아권에선 우리가 당연히 결과를 내야 하고, 경기를 압도해야 하지만 월드컵에선 세계적인 팀들과 겨루는 만큼 오히려 마음이 편했죠. 월드컵 전만 해도 우리팀에 대한 기대들도 없었는데, 사실 별로 신경은 안 썼어요. 이만큼 잘 준비를 했고,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②편에서 계속됩니다김명석 기자 2023.09.26 07:03
축구

시즌 10도움 신고한 손흥민, 다음은 '리버풀+득점 1위'

손흥민(29·토트넘)이 시즌 '10호' 도움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26일 영국 하이위컴 아담스 파크에서 펼쳐진 2020~21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위컴 원더러스(2부리그)와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내리 4골을 퍼부으며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FA컵 16강에 오른 토트넘은 에버턴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2부리그와 대결이기에 주축 선수들이 대거 선발에서 빠졌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해리 케인 역시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가레스 베일,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등을 중심으로 토트넘은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25분 토트넘은 일격을 당했다. 상대 프레드 온예딘마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토트넘은 골대를 두 번이나 때리는 불운 속에서 흔들리다 전반 종료 직전 베일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불안함을 느낀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후반 13분 케인을 투입시켰고, 23분 손흥민까지 꺼내 들었다. 그러자 분위기는 달라졌고, 토트넘이 압도적 경기력을 드러냈다. 후반 41분 해리 윙크스가 역전골을 신고했다. 그리고 1분 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왼쪽을 돌파한 뒤 탕기 은돔벨레에 패스를 내줬고, 은돔벨레는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은돔벨레는 후반 추가시간 네 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경기 후 유럽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거 무난한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최고 점수는 멀티골을 기록한 은돔벨레(8.3점)에게 돌아갔다. 패배했지만 가레스 아인스워스 위컴 감독은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토트넘은 막판에 환상적이었다. 그들은 앞서기 위해 손흥민, 케인 등 거물급 선수들을 투입해야 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바쳤다. 우리 선수들에게 실망은 전혀 없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토트넘의 세 번째 골 장면이 손흥민의 시즌 10호 도움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시즌 10(득점)-10(도움)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올 시즌 공식 경기 16골 10도움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 6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3골 3도움,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1골을 올린 손흥민은 FA컵에서 1도움을 추가했다. 승리와 공격 포인트의 흐름을 가진 손흥민이 다음 단계로 향한다. 바로 '라이벌' 리버풀이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오는 29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EPL 20라운드를 펼친다. EPL 대표 강호의 맞대결, 그리고 최상위권에서 밀려나 있는 두 팀의 반전이 필요한 시간이다. 현재 리버풀이 승점 34점으로 4위, 한 경기 덜 치른 토트넘이 승점 33점으로 5위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토트넘은 카운터어택이 좋다. 리버풀이 더 잘해야 한다"며 반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토트넘이 유리한 상황이다. 흐름에서 토트넘이 낫다. 리버풀은 FA컵 32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배했다. EPL 19라운드에서는 홈에서 번리에 패배하며 홈 경기 무패행진을 68경기에서 끝냈다. 급격한 하락세가 리버풀에 찾아왔다. 토트넘이 리버풀을 잡을 수 있는 기회다. FA컵에서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리버풀전 승리와 함께 EPL 득점 1위 등극도 노린다. 현재 손흥민은 12골로 케인과 함께 공동 2위다. 1위는 리버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13골)다. 손흥민이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1.26 13:42
연예

[이 앱 해봤니?]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 外

금방금방 오프라인 금은방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금값을 확인하고 판매할 수 있는 모바일 금은방. 이용자가 앱의 간편 감정 서비스에 제품 사진 등 정보를 입력해 대략의 시세를 확인한 후 택배로 보내면 전문가의 상세 감정을 거쳐 값이 정해진다. 이용자는 정해진 금값을 e금 또는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택배상자 언박싱부터 상세감정 전 과정은 영상으로 녹화하거나 나만의 유튜브 영상으로 볼 수 있다. 2018년 한국금거래소를 인수한 아이티센그룹의 1호 사내벤처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개발했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스토어→쇼핑) 스프링 몸매 보정 앱. 몸통과 얼굴을 따로 줄여 어색하지 않은 다이어트 효과를 내고 여럿이 함께 찍은 사진에서 나만 다이어트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머리 크기를 작게 하면서 목 길이까지 조절 가능하다. 인체 비례에 맞는 키 늘리기 보정도 할 수 있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스토어→사진)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 컴투스가 13일 출시하는 신작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지난 2013년 출시된 SRPG(전략역할수행게임) ‘히어로즈워’를 활용해 개발됐다. 기존 한 타씩 주고받는 턴제 전투 방식에 캐릭터별 이동 범위와 스킬 사거리를 적용해 차별화된 액션 요소와 강화된 전투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캐릭터 수집의 스트레스가 없는 성장 집중형 시스템으로 전투 기반 RPG의 장점을 극대화했으며, 상대의 공격을 일격필살로 되받아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까지 장착했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출시 예정)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8.11 07:01
스포츠일반

컴투스, 기대 신작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 사전 예약 진행

컴투스는 턴제 RPG 신작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이하 히어로즈워)’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전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와 구글 스토어, 네이버 공식 카페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게임 내 재화로 사용할 수 있는 다이아와 골드를 비롯해 각종 인게임 아이템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새롭게 마련된 공식 카페를 통해 ‘히어로즈워’의 다양한 정보를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게임의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의 소개와 함께 30초 분량의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게임의 배경이 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혼란스러운 분위기와 캐릭터 비주얼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히어로즈워’는 방대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컴투스의 기대작이다. 기존 한 타씩 주고받는 턴제 전투 방식에 캐릭터별 이동 범위와 스킬 사거리를 적용해 차별화된 액션 요소와 강화된 전투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히어로즈워’만의 핵심 전투 요소인 ‘분노스킬’은 기존 턴제 RPG에서 느낄 수 없었던 전략적이면서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 경험을 준다. 상대의 공격을 일격필살로 되받아 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분노 스킬’은 전투의 몰입감과 함께 짜릿한 손맛까지 느낄 수 있다고 컴투스 측은 설명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7.08 18:26
축구

신태용 감독 “에이스 손흥민, 최전방과 측면 넘나들어야”

축구대표팀 사령탑 신태용(48)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할 ‘손흥민 시프트’ 구상을 미리 꺼내놓았다. 기본 역할을 투톱 공격수로 설정하되, 상대와 상황에 따라 윙포워드로 역할을 바꿔 다른 공격수들과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방안이다. 신 감독은 1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A매치 2연전 출국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한 포지션에 얽매이면 곤란하다”면서 “여러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이날 출국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건너가 가볍게 소집훈련을 진행한 뒤 22일 첫 번째 평가전이 열리는 북아일랜드로 건너간다. 24일 북아일랜드대표팀을 사대로 평가전을 치른 직후 폴란드와의 2차전(28일)을 위해 폴란드로 향한다. 선수단을 대표해 취재진과 마주한 신 감독은 “(A매치 원정 2연전은)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이다. 특히나 스웨덴과 독일을 대비한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 기회”라면서 “미리 짜놓은 전술대로 경기를 하다보면 좋은 점과 문제점이 함께 부각될 것이다. 문제점은 집중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수비라인을 전북 현대 선수들로 채운 것과 관련해 “전북 수비수 8명 중 5명을 뽑았다. K리그에서 가장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 언급한 그는 “1-2선(공격-미드필드)에 포진한 선수들이 앞에서 싸워주면 포백 수비진도 단단해질 수 있다. 수비는 함께 하는 것이다.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이 한 발 더 뛰어주면 수비진도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이끄는 최전방과 전북 위주의 수비진이 함께 안정되면 실점률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출신의 전력분석관이 대표팀에 추가합류한 것과 관련해 “경기중 헤드셋을 도입한 새 규정이 우리와 같은 약팀에겐 불리하다. 강팀을 위한 카운터어택 한 방이 실시간으로 읽힐 경우 우리가 꺼내들 패가 적기 때문”이라 설명한 신 감독은 “5월 이후에 A매치 4경기를 치르는 만큼, 실시간 전력분석 시스템을 테스트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과정 뿐만 아니라 결과까지 가져오겠다”고 다짐한 신 감독은 “지금 당장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월드컵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19 14:48
축구

[기자회견] '비밀 엄수' 신태용, "열흘 된 우리 팀, 분석 못하게 하겠다"

"열흘 된 신태용팀, 상대도 분석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적에게 나를 알게 할 기회를 주지 않겠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취한 첫 번째 '대(對) 이란전 비책'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 경기를 앞두고 30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구체적인 전술이나 선수 기용에 대한 부분은 '비밀'에 부쳤다. 평소 언론에 정보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하던 신 감독답지 않은 치밀한 침묵이었다. 그만큼 이란전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다음은 신 감독과 일문일답.-내일 경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선수들이 월요일 모여서 완전체 되어 훈련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고 이란 이겨야한다는 결연한 의지 가지고 있어서 좋은 경기될 것이라 생각하고 선수들 믿는다."-황희찬과 손흥민의 컨디션은?"애매하다. 두 선수 선발 명단은 내일 경기장 오시면 아실 수 있을 것 같다. 이란 감독이 워낙 심리전이나 전술가이기 때문에 (경계한다). 그래도 우리 신태용팀을 처음 접해보는 만큼 언론에서 먼저 공개하지 않으면 우리 팀을 파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 내 성격상 다 말씀드리고 오픈해서 다시 공유하고 가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번만큼은 한마음 한뜻으로 협조해주셨음 감사하겠다. 우리가 절체절명의 상황에 있기 때문에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같이 이김으로써 러시아월드컵 갈 수 있는 것 아니겠나."-이란전 꼭 이겨야하는 각오가 여럿 있다."이겨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란 못이기면 마지막 우즈벡 가서 이기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란을 잡아야 러시아월드컵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역대 이란을 상대로 힘든 부분 많았던 걸 되갚아주고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선제골을 넣음으로써 안좋은 표현으로 얘기하자면 침대축구가 되겠지만, 그런 축구 안나오고 페어플레이하는 모습을 만들고자 한다."-이란 전력은 어떻게 평가하는가?"내가 어떻게 준비하는지 상대가 알면 또 상대는 그 부분에 대해 준비하지 않겠나(웃음) 장점이라고 하면 카운터어택 아닐까. 선수들이 케이로스 감독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있다. 시간적으로 오랫동안 같이 해오다보니 선수 한두명 바뀌더라도 그런 패턴은 바뀌지 않는다. 잘 아시다시피 이란 축구는 신체조건 좋다보니 힘있는 축구, 세트피스에 있어서 그런 게 위협적이다.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부분은 그렇게 하자는 생각이다. 우리가 어떻게 부수겠다는 건 나중에 하겠다."-수비 강조했는데 이란전 최근 무득점. 공격의 답답함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다. 골 넣는 경기이고 골을 먹지 않는 경기를 함으로써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보는데 선 수비, 원하는 경기를 이어가면서 골을 넣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수비 훈련 조직적으로 이어가면서 공격은 공격 나름대로 준비했기 때문에 한두 가지만 나오면 이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쉽게 나오지 않을까."-케이로스는 7년 동안 팀을 만들었고, 신태용 감독은 열흘 밖에 없었다. 7년된 팀을 상대로 열흘된 팀이 충분한 비책을 마련했는가?"충분히 자신있다, 깰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공은 둥글기 때문에 감독이 무조건 자신있다고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 지는 나도 모른다. 경기장 안에서 어떤 상황 발생할 지도 모르고. 이란은 길게 말하면 7년이고 짧게 얘기하면 1~8차전 예선을 분석했고, 이란은 반대로 열흘된 한국을 분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리하지 않겠나. 역으로 생각하면 7년 이어가면서 감독이 원하는 축구 눈빛으로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게 안되는 만큼 장단점이 뚜렷하다. 계속 공유하고 서로 얘기하고 훈련 중이다."-케이로스는 노련한 감독이다. 어떻게 평가하나"나쁘지 않다고 본다. 감독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본다. 감독들은 선수들의 포메이션이나 전술 짜기 바쁘지 그 팀 왔는데 골탕 먹이고 이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러나 직접 당했을 경우에는 충분히 불만이나 투정을 얘기할 수 있다. 나 또한 당했을 때는 손님 접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나, 그런 얘기 분명히 한다. 내가 처음 이란 원정 갔을 때 나사 볼트에 머리를 맞은 적도 있다. 우리 팬들은 너무 양반이지 않나 싶을 정도다. 경기할 때마다 이란 팬들 선수들에게 레이저 쏘고, 라커룸 들어갈 때 스탠드 오래되다보니 짱돌이나 볼트 이런 걸 선수들에게 던지고 코칭스태프가 맞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그런 부분을 표현하지 않았다. 케이로스 감독이 왜 그런 표현을 하는지는 나름대로 전략가이기 때문이 아닐까, 어떤 의미로 감독으로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하고 있다고 본다. 나 또한 그런 상황이 되고 이란 감독이었다면 최대한 우리가 손해보지 않는 상황에서 뭘 가져올 수 있을지 그런 건 생각하고 해야한다."-그동안 감독을 맡으면서 종종 예상하기 힘든 전술을 꺼낼 때가 있었다. 내일 경기도 그런가?알 수 없다.-훈련시간이 매우 짧았는데 경기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가?"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란 감독이 얘기했듯 (훈련시간은)FIFA룰이 있기 때문에 월드컵 나가는 모든 팀의 감독들이 안고 있는 고민이다. 단지 믿을 수 있는 건 선수들 뿐이다."파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8.30 14:54
축구

브라질월드컵 스카우팅리포트 발간

개막을 90여 일 앞둔 2014 브라질월드컵의 스카우팅리포트가 나왔다. 해외축구 전문가인 장원구 유로풋볼긱 팀장이 집필하고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발간했다.이 책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출전이 유력한 32개국 선수 960명의 상세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개개인의 득점력, 패스, 드리블, 태클, 마킹 등 기술 뿐 아니라 클럽 히스토리, 별명 등 개인 신상까지 상세히 설명했다.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슈팅 분포 그래프 및 예선 경비별 출전 상황 그래프. 유럽, 남미 국가 선수들은 예선전 때의 유효슈팅, 비유효슈팅, 득점 위치가 그라운드에 색깔별로 표시돼 있다. 어느 위치에서 슈팅을 하고 득점을 올리는 지 쉽게 알 수 있다.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 선수들은 예선전 각 경기별로 선발출전, 교체출전, 벤치대기, 명단제외 등 4단계로 구분해 주전인지 교체 멤버인지, 예선 초반부터 뛰었는지 막판에 합류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만들었다.각 팀 별로 예선 전 경기의 득·실점 패턴도 분류했다. 유튜브 동영상에 나온 모든 골 장면을 분석해 오픈 플레이, 카운터어택, 세트플레이, 페널티킥, 자책골 등 5가지로 분류했다. 이 표만 보면 해당 팀이 어떤 형태로 골을 넣었고 실점을 했는지 바로 알 수 있다.이밖에 월드컵 예선 전 경기의 포메이션, 시간대별 득실점, 포지션별 득실점, 위치별 득점 분포, 팀의 장점 및 단점, 항목별 평점(FW진, MF진, DF진, GK, 감독, 조추첨)을 매겨 팀의 포텐셜을 쉽게 구분하도록 했다.각 조별 판도분석에서는 조별리그 전경기(48경기)의 프리뷰와 함께 대결하는 팀 간의 통산 맞대결 성적 및 유명베팅업체들의 예상 배당률을 매겨놓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의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심층분석, 서형욱 풋볼리스트 대표의 대한민국 대표팀 ‘기승전결’ 등 심층칼럼도 눈길을 끈다. 각 포지션별 스타플레이어 화보, 월드컵 스타들의 아내 및 여자친구들, 재미있는 헤어스타일 등이 양념으로 포함됐다.전국 주요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알에이치코리아(02-6443-8838) 발간. 가격 2만5000원.J스포츠팀 2014.03.06 18:31
축구

홍명보 감독 “말리전 같은 공격축구 기대한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이 구상하는 공격 전술의 모범답안은 앞서 치른 말리와의 평가전(3-1승)에 있었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 랭킹 7위 스위스와의 A매치 평가전 목표도 동일하다.홍 감독은 14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스위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위스는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강팀"이라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경기 스타일을 바꾸진 않겠지만, 득점을 할 수 있는 루트를 찾고 골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다양화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E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강호다. 10경기를 치르며 6실점만을 허용하는 짠물 수비력을 갖춰 홍명보호 공격진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스파링 파트너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홍 감독은 축구대표팀 공격 전술의 성공 사례로 지난달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을 지목했다. "말리전에서 이뤄진 공격 과정을 이번 경기에서도 봤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그는 "공격적으로 좀 더 원활한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이뤄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찬스를 만드는 과정도 더욱 매끄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라질과 같은 강팀을 상대하면 득점이 쉽진 않겠지만,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말리전과) 같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홍명보호는 말리전 당시 강한 압박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 흐름을 장악한 뒤 소나기 골을 퍼부어 3-1로 승리했다. 전반 12개, 후반 7개 등 총 18개의 슈팅을 기록해 7개에 그친 말리를 압도했다. 구자철(전반37분·PK)과 손흥민(후반1분), 김보경(후반11분) 등이 골 맛을 봤다. 홍 감독이 말리전을 모범 사례로 언급한 건 공격을 풀어나가는 과정과 득점 모두 의도대로 이뤄졌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한편 홍 감독은 빠른 역습에 능한 스위스의 공격 방식에 대해 "상대의 카운터어택이 뛰어난 만큼, 공격진 뿐만 아니라 수비진에게도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진단한 뒤 "특별히 세트피스에서 실점하지 않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한국은 스위스와 단 한 차례 만나 1패를 기록 중이다. 2006독일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오프사이드 골' 논란 끝에 0-2로 패한 바 있다. 이번 경기는 7년 만의 리턴매치로 당시의 패배를 설욕할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do.kr사진=김진경 기자 2013.11.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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