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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안보현 “까칠·도도 진이수, 밉지 않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까칠함, 도도함, 재수없음.” 배우 안보현은 ‘재벌X형사’에서 자신이 연기한 진이수 캐릭터를 한 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한수그룹 재벌3세에서 하루아침에 강력반 형사가 된 진이수는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였다. 백화점을 통째로 빌려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정도로 화려한 삶을 살아온 진이수가 경찰이 되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은 배우로서도 쉽지 않은 과제였을 테다.안보현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SBS 금토트라마 ‘재벌X형사’ 종영 인터뷰에서 “진이수를 밉지 않은 캐릭터로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재벌X형사’는 한수그룹 막내아들 진이수가 강하경찰서 강력1팀에 합류하면서 펼쳐가는 수사기를 담은 드라마다. 진이수는 어느 날 경찰들이 쫓던 살인범을 검거한 일을 계기로 얼떨결에 강력팀 형사가 된다.재벌인 동시에 형사도 되는 캐릭터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생소한 설정이다. 극 초반 슈퍼카를 몰고 화려한 옷을 입고 경찰서에 출근한 진이수의 모습은 홀로 튀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바로 이렇게 튀는 부분이 ‘재벌X형사’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기도 했다. 진이수가 재력을 활용해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마치 히어로물을 보는 듯한 쾌감을 줬다. 자체 최고 시청률 11.0%를 기록한 ‘재벌X형사’는 최근 시즌2 제작까지 확정했다. 안보현은 “정말 밉상이지만 진이수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캐릭터가 아니더라. 그래서 미움 안에서도 착한 캐릭터라는 걸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외적으로는 재벌이라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진이수의 연민이 묻어나는 장면을 통해 밉지 않은 부분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재벌X형사’에서 가장 시선을 끌었던 건 진이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올백머리에 두가닥 내린 헤어 스타일이었다. 무스를 잔뜩 바른 머리가 설탕을 잔뜩 바른 탕후루와 비슷해 ‘탕후루 머리’라는 별칭이 생기기도 했다.안보현은 ‘탕후루 머리’의 탄생 배경에 대해 “원래는 그냥 올백으로 했었는데 제가 이전에 맡은 ‘이태원 클라스’의 장근원 캐릭터와 비슷하더라. 조금 더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앞머리 두 가닥만 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머리를 고정하려면 정말 오래 걸린다. 스태프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스프레이를 뿌리고 앞머리 두 가닥은 눈썹에 고정시키다 보니 나중에 눈썹이 빠져 땜빵이 생기더라. 많은 모낭과 모공을 잃었다”며 웃었다. 2014년 드라마 ‘골든 크로스’로 데뷔한 안보현은 올해 데뷔 10년 차다. 그동안 ‘이태원 클라쓰’, ‘카이로스’ ,‘유미의 세포들’, ‘마이네임’, ‘군검사 도베르만’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 멜로와 장르물을 오가는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 했지만 안보현은 여전히 배우로서 갈 길이 멀다고 손사레를 쳤다.그는 “한시름 놨다는 생각은 안 든다. 중압감과 압박감은 더 커졌다. 제가 잘하는 연기가 딱히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도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크다. 이번 작품과 차이가 큰 차기작을 선택하려고 노력한다. ‘이태원 클라쓰’를 하다가 로맨스인 ‘유미의 세포들’을 하고, 갑자기 군법정물 ‘군검사 도베르만’을 한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배우가 아닌 ‘개인 안보현’으로서도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다는 그는 예능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안보현은 ‘백패커’, ‘부산촌놈 in 시드니’ 등 예능에도 여러 차례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출연한 예능들이 많지 않지만 고집하는 것 중 하나는 무조건 리얼 예능이었다. 웃기고 싶은 목적보다는 배우로서의 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나가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두 번째 이유는 할머니였다. 안보현은 “예능을 하면 할머니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나를 볼 수 있지 않나. 재방송도 계속 하고. TV에 자주 나오니까 드라마 10편 하는 것보다 예능에 나오는 걸 할머니가 정말 좋아하시더라”고 했다.안보현은 그래도 할머니가 ‘재벌X형사’ 만큼은 꽤나 좋아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할머니가 ‘재벌X형사’에서 내가 웃기게 나온다고 제일 좋아하셨다. 할머니 친구분들께서 할머니한테 ‘손주가 엄청 웃기다’고 연락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티는 안내시지만 자랑하시더라”며 미소 지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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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이생잘’‧’킹더랜드’, 주말 안방극장 로맨스로 물들일까

올 여름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로맨스 장르 드라마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하 ‘이생잘’)와 JTBC ‘킹더랜드’가 같은날 나란히 베일을 벗었다.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며 기대감을 높인 두 작품은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닥터 차정숙’, ‘낭만닥터 김사부3’가 주말 안방극장을 떠난 상황에서 또 한번 히트작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17일 첫방송된 ‘이생잘’은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같은 날 약 1시간 뒤 첫방송된 ‘킹더랜드’는 5.1%를 기록했다. 최근 ‘낭만닥터 김사부3’, ‘구미호뎐1938’ 등과 같이 시청률을 보장하는 시즌제 작품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3%대로 출발하는 드라마들과 비교해 순조로운 출발이다. ◇신혜선♥안보현vs이준호♥임윤아방송사들이 월화-수목 드라마를 페지하고 토일드라마에 힘을 주고 있는 만큼, 두 작품 모두 캐스팅에 믿고 보는 배우들을 내세웠다. ‘이생잘’은 배우 신혜선이 극을 단단히 이끈다. ‘철인왕후’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신혜선은 솔직하고 당당한 캐릭터로 사랑 쟁취에 나섰다. 신혜선은 판타지 로맨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철인왕후’ 등을 포함해 ‘사의 찬미’, ‘단, 하나의 사랑’ 등 로맨스 장르에서 활약하며 흥행을 이끈 바 있다. ‘로맨스 판타지 흥행 불패’의 수식어를 지니고 있는 데다 “‘이생잘’이 로맨스 판타지 중 마지막으로 출연하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져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여기에 배우 안보현이 의기투합했다. ‘이태원 클라쓰’, ‘카이로스’, ‘마이네임’, ‘군검사 도베르만’ 등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통해 극을 풍성하게 채웠던 그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정통 로맨스에 도전한다.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강인한 인상을 남긴 것 같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낸 안보현은 ‘이생잘’ 캐릭터를 위해 무려 8kg을 감량하며 외모 변신에도 공을 들였다. 187cm의 큰 키와 훈훈한 외모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추는 신혜선과 비주얼 커플로 뒤지지 않는 투샷을 만들고 있다.단연 ‘킹더랜드’도 최강 비주얼 커플로 꼽힌다. 연출을 맡은 임현욱 PD가 이준호와 임윤아의 캐스팅을 두고 “3대가 덕을 쌓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두 사람의 비주얼 합이다.이준호는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MBC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 웃음을 경멸하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전작을 하면서 많은 감정의 골을 겪었다. 애절하고 절절한 드라마였다”며 “이번엔 머릿속을 비우면서 사랑이 넘치고 웃음이 있는 편안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힌 이준호는 가볍고 쾌활한 분위기의 작품 속 웃음을 경멸하는 캐릭터로 변신한다. 또 첫방송에서 스리피스 수트를 입고 등장한 것처럼, 앞으로도 소위 수트발로 여심을 다시 한번 흔들 것으로 보인다. 임윤아는 또 한번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그려낸다. 드라마 ‘너는 내 운명’, 영화 ‘공조’ 1, 2편, ‘엑시트’ 등에서 쾌활한 분위기로 큰 사랑은 받은 그는 “능동적이고 밝은 성격의 캐릭터를 했을 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던 것도 떠올랐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룹 2PM의 이준호와 소녀시대 임윤아는 비슷한 시기 가수 활동을 하며 쌓아온 친분으로 앞으로 티키타카 호흡을 예고했다. 임윤아는 “그 시절로 돌아가 대화하는 게 많더라. 드라마 현장에서 더 화기애애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으며, 이준호는 “다른 작품 현장에선 어른스럽거나 묵묵하게 있는 편인데 이번엔 옛 친구를 만나 아이 같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 남다른 연기 호흡을 예고했다.◇환생 판타지vs코믹두 작품 모두 로맨스 장르이지만 여기에 ‘이생잘’은 판타지를, ‘킹더랜드’는 코믹 요소를 녹여내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이생잘’은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글로벌 조회수 7억만 뷰를 기록한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탄탄한 작품성을 일찍이 예고했다. 첫방송에선 19번째 인생을 살게 된 지음이 인생 18회차에서 만난 문서하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음은 19회차에서 9살 무렵 전생의 기억이 돌아와 고등학생이 된 서하를 애틋하게 지켜보다가, 훗날 서하가 근무하는 호텔에 입사 지원한다. 극 말미엔 드디어 이들이 대면하는 면접이 이뤄졌고 반지음은 “저랑 사귀어 보실래요?”라며 본격적인 직진 행보를 보였다. ‘킹더랜드’는 불편한 첫만남부터 충격적인 재회까지, 우연 같은 인연으로 달콤살벌한 로맨스의 서막을 열었다. 드라마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이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인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첫방송에선 7년 전 구원과 사랑이 각각 킹호텔의 고객과 실습생으로 처음 만났던 시절 악연이 그려졌다. 구원이 자신에게 추파를 던진 이상한 고객이라고 굳게 믿은 사랑이 “변태 고객님”이라는 독설까지 날린 것. 두 사람의 머릿속엔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상대로 남아버렸으나, 시간이 지나 사랑이 일하는 킹호텔에 구원이 신입 본부장으로 돌아오는 등 우연이 이어졌다. 이후 물건을 찾으러 온 구원이 화장실 벽을 사이에 두고 사랑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또 한번 우연과 악연이 겹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생잘’과 ‘킹더랜드’는 모두 두 남녀의 예상치 못한 첫만남부터 호텔을 배경으로 재회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생잘’은 지음의 인생 19회차에서 서하와 사랑이 이뤄질지, ‘킹더랜드’는 반복된 우연이 구원과 사랑을 어떻게 연인으로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더불어 같은 날 출발한 두 작품이 어떤 성적을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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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X이세영 '카이로스', 왓챠로 정주행 하세요

2020년 하반기 큰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 '카이로스'가 왓챠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MBC에서 방영된 '카이로스'는 유괴된 어린 딸을 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서진(신성록 분)과 잃어버린 엄마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애리(이세영 분)가 과거와 현재가 관통하는 1분의 시간 동안 공조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스릴러 드라마다. 기존에 많이 다뤄졌던 동일 인물이 다른 시간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타임 슬립'의 구조가 아니라 별도의 시간 속에 사는 주인공들이 소통하면서 그들이 직면한 비극을 바꿔보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종영 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배우 신성록은 '카이로스'를 그의 인생작이라 칭했고, 이세영은 "캐릭터를 이해해 가는 모든 과정이 배우로서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작품성과 완성도 모두 뛰어나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정주행할 수밖에 없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2.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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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카이로스' 이세영 "애리와의 모든 과정 의미 있는 도전"

배우 이세영(28)이 MBC 월화극 '카이로스'를 통해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거의 여자 한애리로 분했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였다. 신성록(김서진)과 끈끈하게 공조하며 비극을 막기 위해 악의 세력과 맞서 싸웠다. 이번 작품을 위해 쇼커트로 이미지 변화를 준 것뿐 아니라 몸을 던지는 액션신까지 소화, 스스로에게도 '도전'의 의미가 깃든 작품을 호평 속 마쳤다. 과거의 여자와 현재의 남자가 매일 오후 10시 33분, 단 1분만 소통 가능하다는 설정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세영과 신성록이 서로에게 신뢰를 쌓아가며 사건의 진실에 성큼 다가서는 과정이 꽤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토록 몰입도 높은 '타임 크로싱 스릴러'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엔 이세영의 연기도 크게 한몫했다. -'카이로스' 종영 소감은. "감독님과 배우분들, 현장에서 함께 호흡했던 모든 스태프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카이로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아껴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애리를 만나고 이해해 가는 모든 과정이 배우로서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애리가 어디에서든 씩씩한 모습으로 살아가길 응원한다." -이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대본이 굉장히 흡인력이 있었다. 전체적인 이야기도 매력적이었고, 한애리라는 캐릭터도 여러 면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요소들이 있었다. 대본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이 강한 상태에서 감독님을 만났는데 감독님과 대화하며 이 이야기가 어떻게 구현될지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작품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일단 스토리가 중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사를 촘촘하게 끌고 나가는 극이니까 인물이 돋보이기보다는 극 안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거기에 이세영이란 배우에 많이 익숙해졌을 시청자분들께 애리를 계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약간의 바람을 더해졌다. 많은 분이 언급한 헤어컷도 그중 하나였다. 작은 부분이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 장면에선 등산화를 신는 등 생활감이 느껴지는 디테일들에 많이 신경 썼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옮기고 하다 보면 발을 다칠 수 있어 실제로 등산화를 신어야겠더라. 스태프들의 반대가 심했는데 '진짜 애리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마음으로 다가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전반적으로 6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6회에서 미래의 서진이 미래엔 애리 엄마가 죽는다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선뜻 애리에게 엄마가 죽는다고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과거의 애리가 여러 정황들로 미래에 엄마가 사망한다는 걸 눈치챈다. 그리고 서진을 다그친다. 엄마가 죽은 거냐고, 이택규가 죽인 사람 우리 엄마 맞냐고. 근데 그 장면에서 서진이 엄마를 구하려면 어디로 가라고 알려준다. 애리는 그 슬픈 와중에 엄마를 살리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울면서 받아 적는다. 그리고 10시 34분이 돼서 그 통화가 끊기고 애리가 울부짖는데, 이때 애리의 감정이 엄마를 찾아야겠다에서, 엄마를 살려야겠다로 바뀐다. 애리가 한 뼘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또 6회 엔딩에서 미래의 서진이 애리 엄마를 죽인 범인으로 몰려 경찰에 잡힌다. 하지만 과거의 애리가 서진이 알려준 장소로 가서 엄마를 찾게 되면서 미래가 모두 바뀐다. 서진도 누명에서 벗어나고, 서진을 잡으려고 몰려든 경찰들도 다 잿더미로 사라진다. 두 사람의 공조가 잘 보인 회차라고 생각해 기억에 오래 남는다.">>[인터뷰②]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프레인TPC, MBC [인터뷰①]'카이로스' 이세영 "애리와의 모든 과정 의미 있는 도전"[인터뷰②]이세영 "6년만 재회 신성록, 눈부시게 도약 감회 새로워"[인터뷰③]이세영 "올해보다 조금 더 나은 내년 되길 소망" 2020.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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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윤X송민호, 데뷔 후 첫 리얼리티 '위너 베케이션'

위너(WINNER) 강승윤과 송민호가 데뷔 후 처음으로 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이들의 좌충우돌 힐링 여행기를 담은 단독 리얼리티 '위너 베케이션'이 새로운 에피소드로 돌아온다. 28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위너 베케이션-벨보이즈'가 내년 1월 4일 오후 6시 첫 방송된다. 영상은 KT Seezn(시즌) 모바일 앱에서 단독 공개되며 통신사에 관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이번 KT Seezn 리얼리티 콘텐츠는 위너 완전체 제주 여행기를 담았던 '후니 투어' 이후 약 2년 만이다. 동갑내기 강승윤과 송민호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예능감은 물론 취향부터 성격까지 다른 듯 비슷한 '찐친' 위너 막내 라인의 케미가 기대된다. 남다른 사진 촬영 실력을 자랑하는 강승윤은 여행 내내 송민호의 '인생샷'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후문. 특히 여행 일정이 마무리될 즈음 그가 뜨거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는 깜짝 스포일러도 전해져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강승윤과 송민호는 각각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강승윤은 최근 종영한 MBC 월화 미니시리즈 '카이로스'에서 건욱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한 '카이로스' OST인 ‘CAN YOU HEAR ME’도 불러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송민호는 솔로 정규 2집 'TAKE'를 통해 프로듀서로서 역량과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성을 뽐내며 음악 팬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위너 베케이션-벨보이즈'는 1월 4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6시, KT Seezn(시즌) 모바일 앱에서 방영되며 총 8회로 구성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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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안보현 "'나혼산' 출연 이후 감사한 마음 더 커져"

배우 안보현(32)이 2020년 열일 행보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데뷔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MBC 월화극 '카이로스'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격해 인간 안보현의 무공해 날 것 매력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형성했다. 극 중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에선 뛰어난 손재주와 운동신경으로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란 평을 들었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온 안보현. 내면이 강한 모습으로 내년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지난 22일 종영된 '카이로스'에서 안보현은 초반 신성록(김서진)의 든든한 오른팔인 서도균 역으로 등장해 브로맨스를 형성했다. 신성록이 믿고 신뢰하는 최측근이었다. 멋스러운 슈트핏과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전작 '이태원 클라쓰' 허당 금수저에서 벗어났다. 후반부엔 남규리(강현채)와 오랜 연인 관계였다는 불륜 사실이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극 중 선인은 아니었다. 악인 면모가 강한 서도균이었으나 남규리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애절한 사랑으로 끝맺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이후 훨씬 더 친근해진 느낌이다. "드라마 속 안보현의 모습이 아니라 실제 안보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고 좋았다. 또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 많은 분이 실제 내 모습을 더 좋아해 줬고, 궁금해하기도 해서 너무나 감사한 프로그램이다. 스스로 많은 분의 사랑을 받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커졌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어떻게 찾아야 할지, 어울릴지, 혹은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도전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런 부분들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관심사는. "나뿐 아니라 많은 분의 최대 관심사는 코로나의 종식인 것 같다. 많은 분이 고생하고 있고,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종식돼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2020년이 끝나간다. 어떤 해로 기억될 것 같나. "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랑을 받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보낸 한 해였다. 그 사랑에 보답하는 2021년이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초심을 잃지 않고 성장해 가는 안보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름 앞에 붙길 원하는 수식어가 있나. "아직 스스로가 어떤 수식어가 어울릴지 잘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수식어보다 자연스럽게 배우 안보현을 보고 떠오르는 수식어가 생기도록 연기하겠다."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착한 역할이나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안보현이란 배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FN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카이로스' 안보현 "'호균이'란 댓글에 가장 공감" [인터뷰②]안보현 "신비로운 매력 남규리, 짝사랑 상대 최고"[인터뷰③]안보현 "'나혼산' 출연 이후 감사한 마음 더 커져" 2020.1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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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카이로스' 안보현 "'호균이'란 댓글에 가장 공감"

배우 안보현(32)이 2020년 열일 행보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데뷔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MBC 월화극 '카이로스'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격해 인간 안보현의 무공해 날 것 매력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형성했다. 극 중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에선 뛰어난 손재주와 운동신경으로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란 평을 들었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온 안보현. 내면이 강한 모습으로 내년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지난 22일 종영된 '카이로스'에서 안보현은 초반 신성록(김서진)의 든든한 오른팔인 서도균 역으로 등장해 브로맨스를 형성했다. 신성록이 믿고 신뢰하는 최측근이었다. 멋스러운 슈트핏과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전작 '이태원 클라쓰' 허당 금수저에서 벗어났다. 후반부엔 남규리(강현채)와 오랜 연인 관계였다는 불륜 사실이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극 중 선인은 아니었다. 악인 면모가 강한 서도균이었으나 남규리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애절한 사랑으로 끝맺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카이로스' 종영 소감은. "한여름부터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까지 6개월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끝낼 수 있어 감사했다. 박승우 감독님의 입봉 작을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던 것 같다." -악역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는 게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책임감이 무겁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누군가는 '다음 작품에서 악역을 하면 안 된다'라는 사람도 있고, '멜로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한 사람도 있었지만, 크게 귀담아듣지는 않았다. '내가 언제부터 작품을 고르는 배우였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좋은 작품에서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작업하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4회 엔딩 장면이 키스신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장에서 긴장을 하기도 했는데, 남규리 선배님이 리드를 잘해줘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서도균의 극 중 첫 강렬한 반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14회에 남규리 선배님을 구하는 장면이 생각난다. 서도균이란 인물을 가장 잘 표현한 장면이 아닐까 싶다. 서도균에게는 모든 것이 강현채로 시작해서 강현채로 끝났다."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나. "샤워신을 찍기 위해 꽤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막상 방송으로는 짧게 나가게 돼 아쉬웠다. 그리고 도균이를 '호균이'(호구 도균이)라고 할 정도로 질타 아닌 질타를 받은 게 내 나름대로의 에피소드로 남아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 반응은. "이것 역시 '호균이'라는 단어를 처음 봤을 때다. 너무 공감했고, 시청자분들의 아이디어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도균이의 '찐' 사랑을 알아주는 것 같아 이 말이 좋더라.">>[인터뷰②]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FN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카이로스' 안보현 "'호균이'란 댓글에 가장 공감" [인터뷰②]안보현 "신비로운 매력 남규리, 짝사랑 상대 최고"[인터뷰③]안보현 "'나혼산' 출연 이후 감사한 마음 더 커져" 2020.1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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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안보현 "신비로운 매력 남규리, 짝사랑 상대 최고"

배우 안보현(32)이 2020년 열일 행보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데뷔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MBC 월화극 '카이로스'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격해 인간 안보현의 무공해 날 것 매력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형성했다. 극 중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에선 뛰어난 손재주와 운동신경으로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란 평을 들었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온 안보현. 내면이 강한 모습으로 내년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지난 22일 종영된 '카이로스'에서 안보현은 초반 신성록(김서진)의 든든한 오른팔인 서도균 역으로 등장해 브로맨스를 형성했다. 신성록이 믿고 신뢰하는 최측근이었다. 멋스러운 슈트핏과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전작 '이태원 클라쓰' 허당 금수저에서 벗어났다. 후반부엔 남규리(강현채)와 오랜 연인 관계였다는 불륜 사실이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극 중 선인은 아니었다. 악인 면모가 강한 서도균이었으나 남규리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애절한 사랑으로 끝맺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카이로스' 출연 배우들과의 호흡은."신성록 선배님은 집중력이 정말 뛰어나다. 항상 리허설부터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리드해줬다. 같이 연기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고, 나보다 키가 큰 배우와 연기하는 게 처음이라서 그런지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웃음) 남규리 선배님은 만나기 전에 '씨야의 남규리'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실제 만나 호흡을 맞춰보니 정말 깊이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 신비로운 매력이 있는 분이라 현실에서도 짝사랑 상대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세영 배우는 다른 드라마에서 시청자로 봤을 때도, 실제로 함께 연기하게 됐을 때도 에너지가 정말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 '카이로스'에서는 함께하는 장면이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다른 작품에서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다." -'이태원 클라쓰' 장근원·'카이로스' 서도균 같은 듯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장근원·서도균이란 인물이 되기 위해 그 캐릭터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다. 그리고 도균이란 인물을 준비하면서는 회사 생활을 해본 적 없어 회사에서 쓰는 말투나 행동 같은 것들을 현실감 있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많이 신경 썼다." -서도균과 안보현의 닮은 점 그리고 차이점을 꼽는다면."도균이가 가진 열정이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끈기 같은 점들은 실제 나와 많이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도균이가 나보다 똑똑하다.(웃음)" -'이태원 클라쓰'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 있나.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많은 분께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줬고, 나뿐만 아니라 장근원이라는 캐릭터를 단순 악역이 아닌 연민과 동정으로 봐줬기 때문에 정말 뜻깊고 감사했다." -동갑내기 박서준 배우와도 각별한 우정을 자랑하더라. "배울 게 많은 친구다. 나이만 동갑이지 나보다 연기를 먼저 시작한 선배님이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 다양한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하는 친구라 항상 배울게 많다고 생각한다. '이태원 클라쓰'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고, 내게 좋은 자극제가 되는 친구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FN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카이로스' 안보현 "'호균이'란 댓글에 가장 공감" [인터뷰②]안보현 "신비로운 매력 남규리, 짝사랑 상대 최고"[인터뷰③]안보현 "'나혼산' 출연 이후 감사한 마음 더 커져" 2020.1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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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남규리 "기회의 신 만난 작품, 선택 아닌 도전"

배우 남규리가 MBC 월화극 '카이로스'를 통해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남규리는 22일 종영된 '카이로스'에서 모성애 연기부터 피도 눈물도 없는 소시오패스 캐릭터까지 다양한 연기를 보여줬다. "기회의 신을 만난 드라마 '카이로스'는 선택이 아닌 도전이었다"며 출연 소감을 전한 남규리는 "아직 사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끝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아쉽고 섭섭할 것 같다. 보고 싶을 때 꺼내어 보겠다"면서 끝까지 믿고 응원해 준 시청자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극 중 남규리(강현채)는 딸 심혜연(다빈)의 유괴와 관련한 죄로 수감됐다. 사랑하는 연인 안보현(서도균)을 잃은 데 이어 자신의 대가를 치르기 위해 수감된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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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윤 "'카이로스' 시청자들 열렬한 사랑 느껴 감사"[일문일답]

위너 강승윤이 드라마 '카이로스'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과 다채로운 매력을 증명, 가수이자 배우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강승윤은 지난 22일 종영된 MBC 월화극 '카이로스'에서 건욱 역을 맡았다. 극 중 그는 이세영(애리)의 훈훈한 '남사친' 조력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타임 크로싱이라는 극 속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강승윤의 섬세하면서도 밀도 높은 내면 연기가 빛났다. 이세영의 죽음 이후 더욱 넓어진 감정 스펙트럼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장면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종영 소감은. "약 반년의 시간 동안 건욱 역에 한껏 녹아들었던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현장에서 많이 배울 수 있어 정말 감사했고, 떠나보내려고 하니 섭섭한 마음도 든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현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건욱의 명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실제 방송에 나가지 않았지만, 가장 좋아했던 장면이 있다. 애리가 죽은 뒤, 서진(신성록)을 통해 한 달 전의 애리와 통화할 수 있는 시간이 온다. 거기서 건욱은 '지금은 하지 않겠다. 애리 꼭 살려낼 거니까'라고 말하고 혼자 감정을 참는 장면이었다. 촬영 때 모니터 하면서도 마음에 들었고, 건욱이의 의지가 담긴 대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이번 작품에서 몸을 쓰는 일들도 많았다. 택규(조동인 분)와 서로 때리고 맞는 액션신에서 거의 스턴트 분 없이 소화했다. 현장에서 자연스럽다고 칭찬도 받아 그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건욱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할 때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인물 자체를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건욱은 극 속에서 애리와 함께할 때, 애리가 죽었을 때, 서진과 공조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때마다 실제 건욱의 마음을 갖고 대사를 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건욱도 시간대가 나뉘는 등 오가는 감정을 놓치지 않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캐릭터가 지닌 마음을 가지려고 혼자서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다." -배우 강승윤으로서 참여할 때 특별한 마음가짐이나 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은. "'열심히 배우자'라는 것이다. 연기에 집중하고 배역에 빠져드는 것은 당연히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인 것 같고, 더 나아가서 어떤 현장이든 열심히 하고 배우자는 생각이 크다. 이번 현장에서 감사하게도 감독님이나 선배님들께서 구체적이고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줬다. 그런 것들을 흘려듣지 않고 하나하나 내 것으로 만들자는 자세로 참여했다. 항상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더 성장했다고 봐주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카이로스' OST 'CAN YOU HEAR ME'도 참여해 많은 호평과 사랑을 받았다. "감사하게도 작곡가분들께서 내게 많이 맡겨 줬다. 실제 녹음을 할 때 '카이로스'라는 드라마의 내용들을 대입시켰던 것 같다. 'CAN YOU HEAR ME'라는 곡 제목처럼 우리 드라마는 서로의 말이 전달될 수 있는 '1분'이라는 시간이 중요하지 않나. 그런 의미들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까 중점을 두고 노래했다. 목소리 역시 드라마에 어울릴 만한 톤으로 신경 썼는데, 시청자분들도 공감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함께해준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카이로스' 팬분들의 열렬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초반에 건욱이 애리를 배신했을 때는 신랄한 반응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후에는 든든한 응원을 해주는 등 항상 역할에 대입해 솔직하게 감정들을 쏟아내줬던 게 인상 깊었다.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나 역시 건욱으로서 '그래도 잘 했나 보다'라고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카이로스'와 함께해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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