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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갤럭시, 14년 연속 한국 브랜드 순위 1위...2위 카톡, 3위 KB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국내 대표 브랜드가치 평가에서 변함없이 1위를 차지했다. 8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4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 940점을 획득,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삼성 갤럭시는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 지정학적 변수로 커지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정상을 굳게 지켰다.브랜드스탁은 "향후 삼성의 1위 수성은 중국 업체의 공세, 신흥 시장에서 애플과의 경쟁, 부단한 혁신 상품 출시 등에 달렸다"고 설명했다.2위는 카카오톡, 3위는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이어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후 순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기반 브랜드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동영상 플랫폼 대표 브랜드인 유튜브는 BSTI 913점을 얻어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했다.넷플릭스(19위)는 지난해 대비 27계단 뛰어올랐고, 구글(7위)과 쿠팡(10위)은 상위 10위권 내에 포진했다.여행 관련 브랜드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BSTI 896.5점을 얻어 지난해 12위에서 3계단 상승, 9위에 랭크됐고, 코로나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던 하나투어도 지난해 종합 순위 31위에서 7계단 상승하며 24위로 뛰어올랐다.변동성이 큰 대내외 시장 환경에도 미래에셋증권(25위→22위), KB증권(47위→37위), 삼성증권(48위→45위) 등 주요 증권 브랜드의 순위는 상승했다. 반면 의료 파행 장기화로 삼성서울병원(16위→18위)과 세브란스병원(26위→34위), 서울아산병원(74위→88위) 등 주요 종합병원 브랜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LG 휘센(20위→26위),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21위→27위),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32위→36위) 등 생활 가전 주요 브랜드도 하락했다.올해 100대 브랜드에 신규 진입한 브랜드는 토스(72위), 서울스카이(81위), 크로커다일레이디(82위), 하이원리조트(85위), 하나증권(92위), CGV(93위), 트레일블레이저(94위), 라네즈(98위) 등 총 8개다.BSTI는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만점은 1000점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8 13:56
IT

인기협 "빅스텝 타격 네이버·카카오 훨씬 커"

경기 불확실성에 맞선 각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이 특히 큰 충격을 받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1일 노재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하 인기협) 디지털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플랫폼 기업은 가치 평가 시 미래 영업이익과 매출액 등에 대한 가정이 많아 기존 산업보다 할인율 변동이 크다"며 "금리 인상은 현금 유동성에 대한 위험과 기업 가치 할인율을 동시에 높여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유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 복합적인 요인이 야기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지난 5월 0.5%포인트(빅스텝) 인상한 데 이어 6월과 7월 연속으로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현금 가치를 올려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한국은행도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지만 약 2년 반 만에 한미 금리가 역전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에 해외자본 유출로 국내 증시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아직은 이상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미래 성장 기대감에 개인투자자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던 양대 플랫폼의 기업 가치는 올해 들어 급격히 추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네이버는 40% 이상, 카카오는 50%가량 떨어졌다. 시가총액 순위는 네이버가 3위에서 7위, 카카오가 4위에서 10위로 주저앉았다. 합산 시총은 60조원 넘게 빠졌다.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리는 2023년까지 오르고 그때 각국 중앙은행의 조치에 대응해 가열된 물가는 식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여전히 플랫폼 산업은 국가 차원에서 보호해야 하는 핵심 먹거리라는 게 인기협의 주장이다. 노재인 연구원은 "이미 세계 경제를 이끄는 한축으로 디지털 경제가 부상했고, 우리나라 역시 플랫폼 기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경제 영역이 확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악의 경기 침체로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돼야 하는 플랫폼 기업들의 감원과 채용 동결이 이어지고 있어 경기 침체의 악순환이 예상된다"고 했다. 네이버는 올해 신규 채용을 작년보다 약 30%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 역시 이런 추세에 맞춰 인력 충원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양대 플랫폼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도입 급물살을 탔던 강도 높은 제재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은 다행히 자율 규제로 방향을 바꿔 추진하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중 플랫폼 자율기구 내 갑을·소비자분과 첫 회의를 열어 자율 규제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인기협은 과거의 '갑과 을' 프레임에서 벗어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재인 연구원은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 시장 확산에 대한 대응력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경제 환경 변화로 쉽게 무너질 수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02 07:00
산업

올 들어 하락폭 가장 큰 삼성전기, LG생건, SK스퀘어, 카카오페이

삼성그룹 주의 시가 총액이 5개월 만에 88조원이나 증발했다. 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 23개 종목의 시총은 641조9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시총이 729조844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87조8873억원이 감소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월 11일(825조77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203조5593억원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33.1%에서 꾸준히 줄면서 지난 3일 30.7%를 기록해 2.4%나 감소했다. 그룹 시총이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12월 7만83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일 6만6800원으로 14.7% 하락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시총은 68조6525억원 줄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올해 주가의 하락폭이 가장 컸던 건 삼성전기로 -24.3%를 기록했다. 시총규모는 3조5853억원이 빠졌다. LG그룹이 시총 2위다. 지난 3일 기준으로 211조742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LG그룹 중 가장 하락폭이 컸던 계열사는 중국 직격탄을 맞은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09만7000원에서 출발해 73만4000원까지 추락하며 33% 이상 떨어졌다. 시총 3위인 SK그룹의 25개 종목 시총은 175조4456억원으로 지난해 말(212조1615억원)보다 36조7159억원 줄었다. 가장 파이가 큰 SK하이닉스가 18.3%나 떨어지며 17조4721억원이나 규모가 줄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계열사는 지난해 상장된 SK스퀘어다. 올해 6만6400원에서 출발해 지난 3일 기준으로 4만6950원까지 하락했다. 29% 이상 추락하며 2조원 넘게 규모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 그룹도 109조1323억원에서 75조3977억원으로 33조7346억원 줄었다. 대표 종목인 카카오(-23.8%·12조924억원)와 카카오뱅크(-30.3%·8조4364억원) 등의 낙폭이 컸다. 그중 카카오페이가 -38.4%이나 추락하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중앙은행의 공격적 긴축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악재가 뒤얽히며 국내 증시는 움츠러들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주식시장은 고점 대비 20% 하락한 이후 60일 이내에 하락 폭의 40∼50%를 되돌리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06 13:35
금융·보험·재테크

주가 반토막에 성장 부진…카뱅·카페이, '악순환' 끊을까

"계속 들고 있으면 오를 줄 알았다. 공모가에 쥐고 있었는데, 이게 깨지는 게 말이 되나." 지난 10일 카카오페이가 장중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찍자, 30대 개미 투자자 A씨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 등으로 낙폭이 확대되며 8만9700원을 기록했다. 한때 최고 24만85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페이지만, 공모가 9만 원이 붕괴된 것이다. 증권사 카카오페이, 카뱅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페이는 8만5900원에, 카카오뱅크는 3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페이는 10일 공모가를 밑돌더니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8만 원대로 고꾸라졌다. 카카오뱅크 역시 공모가던 3만9000원보다 주가가 내려갔다. 최근 증권사들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SK증권은 카카오페이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20.69% 대폭 낮췄다. 또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교보증권이 기존 5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6.7% 내렸고, 메리츠증권이 5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9.4% 하향했다. 현재 국내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의 봉쇄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카카오페이는 실적까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카카오페이의 영업손실은 1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중이다. '수익성 개선'에 대한 과제를 1년 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뱅크의 경우에는 최대 실적을 내놓고도, 주가에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84억 원, 순이익 668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63.8%, 순이익은 20.1%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주가는 올해 초 5만 원대에서 이날 최저 3만7550원까지 밀려났다. 성장성 확보 위해 특단의 조치 필요 증권가는 속절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두 카카오 계열 금융사 주가의 원인으로 '성장성'을 꼽는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대출성장률이 가장 중요하다"며 "문제는 중금리대출 비중이 약 20% 수준에 불과해 신용대출 감축 기조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은 연구원은 이어 "2분기 주택담보대출 대상 및 한도 확대, 4분기 개인사업자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으나 비우호적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새 정부의 금융 정책이 당분간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출성장률을 크게 높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는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이 “1분기 영업적자가 축소되긴 했지만,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페이나 카카오뱅크 모두 수익성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3일 1분기 실적발표 설명회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추후 과제로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을 꼽았다.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올해 4분기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하고, 기업 시장에도 손을 뻗는다는 계획이다. 또 "가상자산을 어떻게 서비스나 비즈니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정식 출시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준비 중인 카카오페이보험에 기대감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결제 사업 확장, 대출 중개 서비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등 금융 전 영역에 걸친 사업 확대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관순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확대에 따른 결제부문 성장과 MTS, 디지털손해보험사 등으로 점진적인 매출증대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5.13 07:00
IT

네이버·카카오, 올해 시총 25조원 증발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25조원가량 증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혜를 톡톡히 보던 성장주가 대외 악재와 규제 이슈 직격탄을 맞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의 시총은 작년 12월 30일 62조926억 원에서 지난달 29일 47조 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50조1508억 원에서 40조1197억 원으로 감소했다. 시총 순위는 네이버가 3위에서 6위로, 카카오가 6위에서 8위로 주저앉았다. 주가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연초 대비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20% 넘게 하락했다. 한때 포털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치에 맞먹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거대 플랫폼 갑질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움직임으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물가 상승 압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증권가도 일찌감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기점으로 주요 사업부의 성장률 하락 추세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비용 통제를 통한 마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은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콘텐트 사업에서 멀티플을 상향시킬만한 시그널이 나타날 때까지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던 작년과 달리 실적은 올해 초반부터 기대를 밑돌고 있다. 네이버의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018억 원이다. 증권가 예상치인 3000억 원 중반대를 하회했다. 콘텐트·핀테크·커머스 등 신성장 동력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인건비와 복리후생 개선 작업에 비용이 들어갔다. 신사업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도 적지 않았다. 오는 4일 실적을 발표하는 카카오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은 플랫폼 부문의 비수기 영향과 오미크론·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영업이익은 주요 자회사의 연봉 인상으로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에 미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일단 양대 포털은 전열을 가다듬고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는 인건비와 같은 비용의 효율화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도 "작년까지 채용을 늘리면서 고성장해왔는데 인건비를 예년 수준으로 통제하면 올해 영업 마진은 1분기보다 개선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02 07:00
경제

LG엔솔, 러 우크라 침공 후 공매도 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200에 편입된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공매도 거래대금이 92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까지 기간을 넓혀도 LG에너지솔루션의 공매도 거래액이 가장 많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상장 특례편입 기준을 충족해 지난 11일 코스피200에 편입됐다. 공매도 대상이 된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공매도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의 비중은 22.84%로, 공매도 비중 역시 가장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이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주가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차익을 노린 투기적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다음으로는 삼성전자(7129억원), 두산중공업(4957억원), HMM(424억원), 카카오(2869억원) 등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많았다. 종목별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의 비중으로는 포스코케미칼(18.40%), 호텔신라(18.18%), 엔지켐생명과학(17.33%) 등이 LG에너지솔루션의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4일 1조17억원까지 늘었다가 증시가 반등하면서 지난 25일 4500억원대로 감소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26 15:03
생활/문화

카카오, 우크라이나에 46억원 기부…남궁훈 "평화·화합 기원"

카카오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약 46억원을 기부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돕기 위해 암호화폐 '클레이' 약 300만개(약 42억원 상당)를 국제아동구호기구인 유니세프에 전달하기로 했다. 유니세프는 지난 25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사업을 해왔다. 우크라이나 5개 지역에서 130여명의 유니세프 직원들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어린이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부금은 어린이들의 영양실조를 막는 치료식과 우유를 비롯해 치료를 위한 응급처치 키트,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식수정화제와 비누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 긴급 모금 캠페인을 시작해 15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했다. 현재 약 4억3000만원이 모였다. 모금 캠페인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사단법인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사단법인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 등 4개 구호단체가 참여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 돕기'를 포함해 '우리 교민들과 우크라이나 국민 지원' 등 총 4개의 모금함을 운영 중이다. 오는 7일부터는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상품 2종을 판매한다. 우크라이나 국기의 컬러와 디자인으로 전쟁에 반대한다는 간결한 메시지를 담은 스웨트셔츠와 스마트폰 케이스다. 수익금 전액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돕기 위해 기부할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는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의미 있는 기부에 나서게 됐다"며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카카오같이가치·카카오메이커스 기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04 16:06
경제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총 톱10 모두 하락…두달간 162조원 증발

올해 주식 개장 후 2개월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0% 넘게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62조원이 증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5일 2676.76으로 2021년 말의 2977.65보다 10.1%(300.89포인트)나 떨어졌다. 시가총액 규모는 2203조3665억원에서 2103조9633억원으로 두 달간 4.5%(99조4032억원) 감소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1033.98에서 15.6%(161.00포인트) 하락한 872.98까지 주저앉았다. 시총 규모는 446조2970억원에서 383조2338억원으로 14%(63조632억원)나 줄어들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감소 규모만 162조4664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주들이 대부분 추락했다.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7만1900원으로 2개월간 8.2% 하락하며 38조원 넘게 증발했다. 2위 SK하이닉스 주가도 6.1% 하락했다. IT기업 양대산맥으로 대표적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도 15% 이상 떨어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 16.9%, 16.1% 떨어지며 시총 규모가 각 10조5000억원과 8조원가량 사라졌다. 코스피 시총 톱10 중 삼성SDI의 주가가 17.7%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바이오와 화학 대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14.8%)와 LG화학(-9.9%)도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장주의 감소폭이 더 컸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두 달간 22.2% 하락했고, 2위 에코프로비엠은 28.1% 떨어졌다. 3위 펄어비스는 31.5%, 4위 엘앤에프는 14.1%, 5위 카카오게임즈는 20.3%나 각각 떨어졌다. 코스닥 시총 톱10 중에서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2개월 간 42.7%나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하락장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하루 15조원대에서 11조원대로, 코스닥 시장은 11조원대에서 8조원대로 줄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7 18:00
경제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 초콜릿 직접 맛보려면?

드롭탑이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로셴(ROSHEN) 초콜릿을 국내 독점 론칭한다고 6일 밝혔다. 로셴(ROSHEN)은 동유럽 최대 규모의 초콜릿 회사로, 전세계 카카오 원산지에 자체 농장을 운영하며 매년 1조원 이상의 초콜릿을 전세계로 수출하는 세계 10대 초콜릿이다. 빈니차(Vinnitsa)에 위치한 로셴 센터에는 팀버튼 감독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영화 그대로 재현한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를 보유하고 있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설립자이자 CEO인 페트로 포로셴코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드롭탑이 국내 독점 런칭한 로셴 초콜릿은 향이 풍부한 럭키초콜릿 3종(헤이즐넛, 깨, 프랄린)과 진한 카카오 향이 가득한 라운지바 2종(밀크, 다크)을 비롯해 우유가 들어있어 부드러운 스윗밀크초콜릿과 선물용인 럭키박스로 구성되어 있다. 럭키박스는 럭키초콜릿 9개가 들어있는 기프트 박스로, 런칭을 기념해 2015개를 한정 판매하며, 구매 고객 전원에게 2015년 신년 운세를 제공하는 신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구매 영수증 하단의 일련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추첨 후 총 250여명에게 미백 기능성 화장품인 블랫샷 리얼 화이트닝 이펙트를 비롯한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국내 독점 론칭인만큼, 빈니차의 로셴 센터를 견학할 수 있는 초대권과 항공권, 숙박권을 무료 증정하는 골든 티켓 프로모션도 추후 진행 예정이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5.01.06 09:40
연예

‘그런남자’ 논쟁, 엇갈리는 가요계의 시선들

'그런남자'논란이 가요계를 달궜다. 이름도 낯선 가수 브로의 '그런남자'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더니 26일 오전 멜론차트 1위에까지 올랐다. 26일 오후 4시 현재 '그런남자'는 멜론차트 1위, 엠넷 2위, 소리바다 4위, 지니차트 2위를 기록 중. 장기간 음원독주를 하던 소유·정기고의 '썸'을 밀어냈고, 이선희·임창정 등 중견가수들과 경쟁 중이다. 기획사도 없는 무명신인 가수 브로(본명 박영훈·25세)의 음원차트 석권은 반란으로 불릴만큼 상반기 가요계 최대 이변으로 꼽힐만 한 사건. 이를 두고 논쟁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논쟁의 이면엔 여성비하 시각과 논란의 극우파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가 있다. ▶ 웃어넘길 수준일까. '그런남자'가 현재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코믹스럽게 현실을 꼬집는 적나라한 가사 덕분. 초반엔 지극히 평범한 사랑 노래 같은 발라드로 시작하다, '그런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는 반전에서 빵 터진다. '말하지 않아도 네 맘 알아주고 달래주는 그런 남자, 너무 힘이 들어서 지칠 때 항상 네편이 되어주는 그런 남자, (중략)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 (중략) 왕자님을 원하신다면 사우디로 가세요, 일부다처제인 건 함정' 남자의 조건과 경제력에 몰두하고 열광하는 일명 '김치녀'를 우스꽝스럽게 풍자한 노랫말에 2030대 젊은층 남성들이 폭발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남녀의 시각차를 고스란히 담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뮤직비디오도 아이디어 상품. 유튜브에서 일주일 만에 100만 클릭을 넘어섰다. 브로의 가사에 대해 일부 남성들은 통쾌하다며 지지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여성을 비하하는 노래가 왜 음원차트 1위를 하는 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엔 '그런남자'를 패러디한 여성그룹 벨로체의 '그런 여자'가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다. 브로의 여성비하적 가사를 디스하며 '성형하진 않아도 볼륨감이 넘치는 너를 위한 에어백을 소유한 여자 그런 여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 김태희를 원하신다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 니가 멋진 차를 타고 달려도 아무리 비싼 명품으로 휘감아도 숨길 수 없는 단하나의 진실은 차는 있는데 집은 없잖아' 등으로 맞섰다. 마치 래퍼들이 디스전을 펼치듯, 여성과 남성이 편을 가르고 왜곡된 시각의 입장차를 보여주며 대치하는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엇갈리는 시각, 아이디어 vs 노이즈 가요계에선 '그런남자'현상을 두고 시각이 엇갈린다. 일부에선 '기발한 콘텐트'라고 치켜세우지만 한쪽에선 '국내 음원차트들이 얼마나 가벼운 이슈만 따라 움직이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내놓는다. 긍정적인 측면을 본 가요기획사에서는 '역시 콘텐트의 힘이 어떤 마케팅이라도 압도한다'며 기발한 아이디어에 주목한다. 지난 해 크레용팝의 '빠빠빠'반란을 분석하기에 바빴던 기존 가요 기획사들은 올 봄 브로의 반란에 대해서도 같은 내용을 적용하고 있다. 한 대형기획사 대표는 "지난 해 크레용팝 때도 느꼈지만 콘텐트가 기발하다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다. 크레용팝도 소규모 기획사에서 나왔지만, 특별한 마케팅 활동없이도 기발한 안무와 뮤직비디오로 팬들을 유인하는데 성공했다. 브로의 노래 역시 콘텐트의 완성도를 떠나 새롭다는 것, 남들이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음원차트에서 인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판을 쏟아내는 측에선 극우파 사이트 일베를 이용한 노이즈마케팅이란 점을 지적한다. 노랫말 역시 일베에서 영감받은 듯하다. 그는 일베 회원임을 일찌감치 커밍아웃했고, 이전에도 이 사이트에 몇 차례 노래를 발표했다. 또 '그런남자'가 인기를 얻자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일베에 감사글을 남겼다. 이쯤되면 '일베'논란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다. 한 음원유통사 고위 관계자는 "음원시장에서 주요 소비자들이 10대에서 20대다. 음악을 소비하는 기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사건"이라면서 "'그런남자'의 인기를 보면 음악성이나 완성도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게 우리 음악계의 현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가 좋은 건 인정하지만 모든 음악을 다 재미로만 만들 수는 없지 않겠냐. 음원차트에서 1위까지 올라가는 건 업계에서도 기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한제희 기자 2014.03.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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