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23골 1실점’ 퍼펙트 황선홍호, 최강 2선 앞세워 ‘지한파’ 카파제의 우즈벡 넘는다 [항저우 2022]
대한민국 아시안게임(AG) 남자축구 대표팀이 최고의 2선 자원을 앞세워 2022 항저우 AG 결승행을 노린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AG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우승한 한국은 3연속 결승 진출을 겨냥한다. 역대 최초 ‘AG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앞선 5경기에서 23골을 넣고 1골만을 내줬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비로 여겨진 8강 통과도 수월했다. 황선홍호는 악명 높은 중국 안방의 분위기를 실력으로 잠재웠다. 어떤 멤버가 나와도 경기력이 유지되는 게 황선홍호의 강점이다. 특히 중국전에서는 ‘에이스’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는 등 과감한 기용을 선보였다.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을 중심으로 꾸린 2선도 중국의 수비 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대회 전부터 최전방이 ‘아킬레스건’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송민규(전북 현대) 엄원상(울산 현대) 등 ‘역대급’ 2선 자원들의 발끝이 빛을 발했다. 빡빡한 AG 일정 속에도 체력 관리와 감각 유지를 한 2선 자원이 4강전에서도 선봉에 설 전망이다
결승 문턱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은 AG에서 한국과 악연이 있다. 1994 히로시마 대회 4강전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8강에서 만나 한국을 괴롭혔다. 당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3-3으로 연장 후반까지 맞서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어렵사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우즈베키스탄의 수장이 ‘지한파’ 티무르 카파제 감독이라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카파제 감독은 2011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K리그 30경기에 나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카파제 감독이 이끈 U-23(23세 이하)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지난해 9월 화성에서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한국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 당시 거친 몸싸움으로 한국을 괴롭혔고, 카파제 감독은 한국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계획한 운영 방식임을 이야기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년 전 한국과 대등하게 싸운 팀을 이번 대회에 데려왔다. 와일드카드 없이 2000년대 출생 선수로만 팀을 꾸린 우즈베키스탄은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다. 다만 이전처럼 끈덕지게 한국을 괴롭힐 가능성이 상당하다. 황선홍 감독은 8강전 승리 후 “우즈베키스탄은 직선적이고 파워풀하다. 같이 힘 싸움을 하면 어려워질 수 있다.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며 “최고의 적은 우리 안에 있다.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된다. 신중하게 접근해 반드시 결승에 갈 수 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3.10.04 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