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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의 더쿠미] ‘귀멸의 칼날’ 귀살대와 혈귀, 전투는 짧고 여운은 길다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사람에게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2020년 12월, 일본 영화계를 들썩인 사건이 발생한다.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흥행 기록을 19년 만에 갈아치운 작품이 나온 것. ‘귀멸의 칼날’(이하 ‘귀칼’)이 그 주인공이었다. ‘귀칼’은 2019년에는 11년 간 부동의 1위 자리에 있던 일본의 레전드 만화 ‘원피스’를 제치고 만화책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연재 기간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고작 4년이었다. 작가가 4년 동안 2000억원 이상을 벌고 잠정 은퇴를 했다는 말도 ‘귀칼’ 열풍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대변한다.‘귀칼’의 배경은 일본 다이쇼 시대(1912~1926년). 소년 ‘탄지로’는 세상을 빨리 떠난 아버지 대신 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매일매일 나무를 베고 숯을 판다. 어김없이 고된 일을 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한 어느 날, 탄지로는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혈귀’에 의해 몰살당한 가족을 목격한다. 여동생 ‘네즈코’만 유일하게 숨을 쉬고 있었지만 이미 혈귀가 된 상태였다. 결국 탄지로는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혈귀 사냥꾼’이라 불리는 ‘귀살대’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영생을 사는 혈귀의 약점은 태양과 목. 일륜도를 받은 탄지로는 ‘물의 호흡’을 사용하며 혈귀의 약점인 목을 노린다. 동료 젠이츠, 이노스케와 협력해 더 큰 힘을 키우고 혈귀의 몸으로 움직이는 네즈코도 탄지로에게 힘을 보탠다. 귀살대에서 가장 높인 지위인 ‘주’ 9명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탄지로는 수백년간 살아남은 혈귀 ‘십이귀월’을 지나 혈귀의 시초인 ‘무잔’과 최종 전투에 나선다.복수를 다짐하는 주인공, 함께 싸우는 동료들, 무자비한 악당, 화려한 검술까지. ‘귀칼’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소년 만화’의 정석이다. 내용이 단순해 전개가 빠르고 ‘권선징악’이라는 한 가지 메시지만 전달한다. 애니메이션 기준 4기가 ‘최종국면’일 만큼 짧다. 분량이 없으니 직선적인 스토리만 이어지지만, 퀄리티 높은 작화와 액션으로 지루함이 날아간다.웬만한 소년만화의 평균 연재 기간이 10년인 걸 고려했을 때 전개가 압도적으로 빠르고 액션은 최상위에 속한다. 그래서 ‘귀칼’ 팬들은 작품 속 인물들을 고루 바라볼 수 있다. 탄지로 일행, 9명의 주, 십이귀월과 무잔까지 사랑할 수 있다는 게 ‘귀칼’의 필살기인 셈. ‘귀칼’의 2기 ‘무한열차’에서는 주 9명 중 하나인 ‘염주’ 렌고쿠가 혈귀 아카자와 싸우다 결국 죽게 된다. 하지만 렌고쿠는 시작일 뿐이다. ‘귀칼’은 결국 다수 인물의 피로 쓰여진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귀칼’을 놓치 못한다. 보고 또 보고, 그들을 기억하고, 곱씹는다. 스토리보다 인물이 남는 작품의 여운은 길다. 연재 기간은 단 4년이지만 ‘귀칼’은 앞으로 40년까지도 계속해서 언급될 대작으로 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고작 2시간의 화면에 담긴 렌고쿠가 ‘귀칼’ 마니아들에게 “영원한 염주님!”이라 불리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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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 100만·‘슬램덩크’ 400만..日애니 돌풍과 극장요금 인하 필요성

한국 극장가에 일본 애니메이션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400만 고지에 오른데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이 6일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6일째인 이날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고교생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 있는 재난이 흘러나오는 문을 닫는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애니메이션. 역대 한국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2위인 ‘너의 이름은.’(380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스즈메의 문단속’ 흥행조짐은 심상치 않다. 6일째 100만 돌파 기록은 올 초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14일째 100만명을 동원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기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1년 1월 개봉해 일본 애니메이션 한국 흥행 공식을 정립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218만)이 39일째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다. 2017년 1월 개봉한 ‘너의 이름은.’이 5일째 100만 관객을 넘어섰긴 했지만, 당시 ‘너의 이름은.’은 유료 시사회로 7만 5000여명을 동원했을 뿐더러 극장 요금 인상 전이기에 사실상 ‘스즈메의 문단속’ 흥행세가 더 가파르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스즈메의 문단속’도 유료 시사회로 5만 9000여명을 동원하긴 했다. 올해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 돌풍은 상당하다. 1월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꾸준한 흥행 끝에 지난 12일 400만명을 동원했다. 지난 2일 개봉한 ‘귀멸의 칼날: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는 TV애니메이션 요약본에 새로운 TV시리즈 첫회 일부가 담겨있을 뿐인데다 CGV 단독 개봉인데도 12일까지 누적 44만 1837명을 동원했다. 박스오피스 5위 안에 ‘스즈메의 문단속’(1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3위), ‘귀멸의 칼날: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4위) 등 세 편의 포진할 만큼 일본 애니메이션 바람이 거세다. 한국영화는 지난 1일 개봉한 조진웅 이성민 주연 ‘대외비’가 누적 68만 8468명으로 2위에, 같은 날 개봉한 ‘멍뭉이’가 누적 14만명으로 5위에 포진해 있을 뿐이다. 두 편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건 요원해 보인다. 한국영화는 오는 15일 개봉하는 김다미 전소니 주연의 ‘소울메이트’, 22일 개봉하는 개그맨 박성광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 ‘웅남이’ 등이 일본 애니메이션과 맞서게 된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돌풍은 극장요금 인상과 직결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극장들이 3년 연속 영화관람료를 인상하면서, 관객들이 한국영화 선택에 보다 신중해졌다. 팬데믹 전 한국영화산업 거품이 절정이던 시절 투자했던 영화들이 이제야 개봉하면서 극장에는 볼 만한 영화들과 그렇지 않은 영화들이 뒤섞였다. 때문에 관객들이 상당한 화제작이 아닐 바에야 한국영화 선택에 신중해진 반면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화제성이 이어지면서 연속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마니아들과 어린이 관객들이 주로 봤던 일본 극장용 애니메이션들이 이제는 극장에서 봐야하는 작품으로 인식이 전환된 게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돌풍의 원인 중 하나다. 다만 현재 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일본에서도 메가히트를 거둔 작품들이기에 이 같은 열풍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일본에서도 메가히트작들이 쉽게 나오는 건 아닌 탓이다.‘소울메이트’부터 시작되는 한국영화 개봉 릴레이가 4월을 거치면서 어떤 성과를 낼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4월 극장 개봉 지원으로 관객과 만나게 되는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 이원석 감독의 ‘킬링 로맨스, 이병헌 감독의 ‘드림’ 등은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들이기 때문이다. 3월과 4월이 전통적인 극장 비수기이지만, 팬데믹 이후 연중 극장 비수기로 바뀌었기에 입소문이 어떻게 나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문제는 다시 극장요금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국은 1인당 연평균 영화관람횟수가 4.37회에 달해 세계 1위였다. 이는 한국관객이 유달리 영화를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극장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이다. 극장 영화 관람이 비교적 저렴한 여가행위로 인식됐던 터였다. 하지만 극장요금이 3년 연속 인상되면서 관객의 영화 선택이 매우 신중해졌다. 2022년 1인당 연평균 영화관람횟수는 2.19회로 집계됐다. 펜데믹과 극장요금 인상이 겹쳐지면서 수요층이 명확한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입소문이 나면 관객층이 확대되는 반면 한국영화는 외면 받기 일쑤가 됐다. 마침 마블영화들을 비롯한 할리우드 영화들이 실망을 주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반사효과를 얻기도 했다.때문에 한국영화를 다시 부흥시키든, 한국영화산업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든, 단기적으로는 극장요금이 변화돼야 한다. 요일별 할인이든, 시간대별 할인이든, 극장요금이 다양해지면서 관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인하 효과를 줘야 한다. 영화계에선 멀티플렉스들을 비롯한 극장들 상당수가 극장요금 인하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일부 멀티플렉스 반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연중 비수기일 바에야 극장요금을 내려서라도 다시 관객이 극장을 찾게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해 관계가 다른 회사들의 반발과 그 결과를 책임질 수 없다는 실무진의 주저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토로했다.일본 애니메이션 붐이 언제까지 갈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극장요금 체제에선 일본 애니메이션 붐이 꺾이더라도 한국영화가 다시 조명받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극장들의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3.1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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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잡으러 ‘귀칼’ 온다!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 3월 2일 개봉

‘귀멸의 칼날’이 ‘슬램덩크’ 열풍을 잠재울까.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가 다음 달 2일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는 ‘환락의 거리편’ 10화, 11화와 ‘도공 마을편’ 1화를 담고 있다. 4K 영상과 리마스터링 된 오디오로 제작돼 극장에서 vosesmf과 만난다. 이번 영화에서 팬들은 ‘환락의 거리편’ 10화, 11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상현 6 다키, 규타로를 상대로 탄지로와 음주 우즈이 텐겐, 그리고 그들의 동료들이 벌이는 치열한 전투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하주 토키토 무이치로와 연주 칸로지 미츠리, 또 무한성에 모인 상현 혈귀들의 상현소집 장면이 포함된 ‘도공 마을편’ 1화가 처음으로 공개된다.‘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는 다음 달 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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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슬램덩크’ 마침내 ‘귀멸의 칼날’ 넘었다… 220만 돌파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귀멸의 칼날’까지 넘어섰다.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날 하루 동안 11만 661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23만 7749명이다.이는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흥행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종전까지 3위였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021, 218만 명)은 4위로 밀려났다. 국내에서 304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세운 261만 명이란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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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센과 치히로’까지? 200만 돌파 ‘슬램덩크’ 흥행돌풍 왜

MZ부터 3040까지 ‘슬램덩크’에 푹 빠졌다. ‘슬램덩크’에서도 명경기로 손꼽히는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인터하이 32강전을 다룬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누적 관객 수 200만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것.‘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달 4일 박스오피스 2위로 첫 출발을 했다. 같은 시기 극장에서 함께 맞붙은 작품은 글로벌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과 윤제균 감독의 ‘영웅’ 등 굵직한 대작들. 이 사이에서 6만 2090명의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심상치 않은 시작을 보였다. ‘교섭’, ‘유령’ 등 설 연휴를 맞아 개봉한 한국 영화 기대작들 사이에서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박스오피스 톱3에서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던 이 작품은 마침내 개봉 4주차 주말에 처음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이름을 새기며 역주행 진기록을 만들었다.‘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미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5일 누적 관객 수 159만 명을 돌파, ‘너의 이름은’(2016),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02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최종 관객 스코어는 216만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하루 평균 5만명 내외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개봉 5주차 주말까지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만화책도 다시 강세다. 만화 출판사 대원씨아이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한 지난달 4일부터 1일 현재까지 ‘슬램덩크’의 신장재편판 판매 부수는 약 60만부에 달한다. 출판사 측은 내달 초면 100만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원씨아이 관계자는 “(단행본을) 계속 찍고 있는데 수요를 다 못 맞추고 있다”며 “서점에 20만부씩 보내고 있는데도 동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슬램덩크’는 1990년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되기 시작해 1996년 막을 내린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 만화로 국내에서도 1992년 발간돼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극장가를 넘어 서점가에서까지 불고 있는 ‘슬램덩크’ 열풍은 연재가 종료된 지 25년여가 된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굿즈 역시 인기 폭발이다. 수입사에서 개설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연일 굿즈의 수량과 가격 등을 묻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나왔다 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품절되기 일쑤라 유니폼의 경우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을 5벌로 제한하고 있기도 하다.기대를 모았던 한국 영화들이 연이어 주춤하는 사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깜짝 흥행은 가물었던 극장에 단비가 되고 있다. 각 극장들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관람객들을 위해 한정판 특전 등을 마련해 놓고 관객몰이에 힘쓰고 있다. 만화 전문 조경숙 평론가는 “‘슬램덩크’의 흥행은 과거에 ‘슬램덩크’를 향유해왔던 3040세대뿐 아니라 젊은 1020 여성 관객들의 영향도 크다고 본다”며 “‘슬램덩크’는 이전에도 밈 등으로 소비돼 왔기 때문에 젊은층에게도 낯선 작품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인공을 가족을 잃은 송태섭으로 내세웠다는 점 역시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직접 이 작품의 각본을 맡아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인터하이 32강전을 원작과 다른 관점에서 그렸다.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형을 잃은 송태섭의 전사가 드러나 관객들을 뭉클하게 했다. 조 평론가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종전까지 주인공으로 여겨졌던 강백호가 아닌 가족을 상실한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이는 최근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와 공명하며 흥행에 더욱 힘을 보태고 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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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논란' 알바 탓 돌렸던 조민아 "비뚤어진 칼날 거둬라"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37)가 과거 운영했던 베이커리 위생 논란과 관련해 아르바이트 직원 탓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조민아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세상에 쌓인 화를 앙갚음하려는 것처럼 논란을 만들어서 숨통을 비튼다”고 밝혔다. 이어 “타인을 일방적으로 난도질하는 비뚤어진 칼날들을 거두고 스스로를 위한 건설적인 노력을 한다면 얼마나 가치 있을까”라며 “끊임없이 노력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만 살아도 한 번뿐인 생은 매 순간이 소중하다”고 했다. 그는 “부디 본인 자신들을 위한 의미 있는 삶을 살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조민아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연애도사 시즌2’에 출연해 2015년 베이커리를 운영하면서 휘말렸던 구설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자신의 실수로 지적을 받은 사안을 두고 아르바이트 직원의 아이디어였다고 해명하면서다. 조민아는 이 방송에서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10년 가까이 취미로 했던 제과, 제빵 자격증을 따서 베이커리 아틀리에를 운영했다. 첫 사업이라 대처가 많이 부족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가수 활동 이후 삶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같이 일하던 알바생이 유산지를 고정하겠다고 500원짜리를 같이 오븐에 넣고 빵과 구웠다. 내가 아닌 알바생이 개인 SNS에 쓴 글인데 내가 그렇게 한 거로 됐다. 위생과에 신고가 500건이 넘게 들어갔다. 아니라고 해명도 해보고 화도 내봤는데 아무도 안 들어주더라”고 했다. 이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러나 조민아가 과거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토대로 그가 거짓 해명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조민아는 베이커리 운영 당시 블로그에 제목 ‘오류동 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의 새벽 2시’라는 글에서 베이커리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이 글에는 조민아가 유산지를 고정하기 위해 500원짜리 동전을 사용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그는 이 사진과 함께 “내 사랑 그린티 다쿠아즈~! 처음 다쿠아즈를 구웠을 때 열풍으로 인해 반죽이 몽땅 덮여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생긴 노하우, 저 500원들”이라고 적었다. 당시 조민아는 이를 두고 위생관념 지적이 나오자 “누름돌로 눌러보고 세척된 동전을 올려보고 했다. 열풍 테스트했던 사진을 마치 판매용 제품을 동전 넣고 굽는 것처럼 몰아가는 건 너무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1.11.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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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또 온다..스페셜 극장판 '남매의 연' 10월 20일 개봉

'귀멸의 칼날’의 스페셜 극장판 중 첫 번째 시리즈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이 10월 20일 개봉한다.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은 혈귀로 변한 여동생 ‘네즈코’를 구하기 위해 칼을 든 소년 탄지로가 귀살대원이 되어 펼치는 혈귀와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귀멸의 칼날’ 스페셜 극장판 시리즈는, 인기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TV판 시즌 1의 총집편으로 국내 극장에서 최초 상영된다. 세 편의 시리즈로 구성된 ‘귀멸의 칼날’ 스페셜 극장판의 포문을 열게 될 첫 번째 이야기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은 탄지로의 처절한 사투와 남매의 애절한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후의 내용을 다룬 시리즈 '귀멸의 칼날: 나타구모산 편', '귀멸의 칼날: 주합회의·나비저택 편' 또한 연이어 개봉한다. 앞서 지난 1월 개봉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코로나19 상황에도 2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귀멸의 칼날'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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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만 관객 동원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안방극장 진출

누적 211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상영과 함께 흥행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오늘(16일)부터 극장 동시 VOD 서비스를 오픈한다. 어둠 속을 달리는 무한열차에서 귀살대와 예측불가능한 능력을 가진 혈귀의 일생일대 혈전이 펼쳐지는 이야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16일부터 안방 1열에서도 만날 수 있다. 연이어 쏟아지는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211만을 돌파, 지난 1월 27일 개봉 이후 20주 연속 박스오피스 톱5라는 꾸준하고도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흥행작을 보다 가깝게 즐길 수 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무려 19년간 일본 역대 흥행 1위를 지켜왔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새롭게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 2020년 전 세계 영화 흥행 수익 5위를 차지한 글로벌 흥행작이다. 극장은 물론 IPTV(KT Olleh TV, SK Btv, LG U+ TV), 홈초이스(케이블 TV VOD), KT 스카이라이프, 네이버 시리즈 온, CJ TVING, WAVVE, 카카오페이지, 라프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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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9', 2021년 박스오피스 1위..코로나19 외화 최고 흥행[공식]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21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시대 최고 외화 흥행 기록과 함께 2021년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최강자에 등극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지난 10일까지 누적 관객수 210만 4751명 관객을 동원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누적 관객수 210만 3788명)을 제치고 팬데믹 시대 최고 외화 흥행작 등극과 동시에 2021년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는 2021년 박스오피스 두 번째 흥행작 '소울'의 204만 7884명은 물론 2020년 외화 최고 흥행작인 '테넷'의 200만 1171명도 최단 속도로 넘은 수치다. 지난 2019년 11월 개봉한 '겨울 왕국 2'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최고 외화 흥행 신기록으로 극장가의 활기를 되살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팬데믹 이후 외화 최고 흥행을 기념하며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지상 최강의 액션 블록버스터의 압도적 스케일을 고스란히 담은 것은 물론, 흥행 신기록까지 모두 담아냈다 한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흥행을 기념하며 '분노의 질주' 시리즈 1편이 4D로도 6월 16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4DX, IMAX, 돌비 애트모스 등 다채로운 포맷으로 즐기는 N차 열풍과 함께 시리즈를 다시 즐기고픈 영화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가장 가까웠던 제이콥(존 시나)이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와 연합해 전 세계를 위기로 빠트리자 도미닉(빈 디젤)과 패밀리들이 컴백해 상상 그 이상의 작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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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미나리'와 주말 쌍끌이 주역

믿고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다.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주말 극장가 박스오피스를 쌍끌이 흥행으로 이끌었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다. 2021년 극장가의 흥행 키워드는 단연 애니메이션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개봉해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021년 전체 박스오피스 1위,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침체에 빠져있던 극장가의 활력을 불어넣은 두 작품은 N차 관람 열풍과 함께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주자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역시 개봉과 동시에 실관람객들의 뜨거운 호평으로 CGV 골든에그지수 96%를 기록하는 등 입소문 열풍을 일으키고 있어 애니메이션 흥행 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소울'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차원이 다른 스케일과 이국적인 비주얼, 독창적인 캐릭터로 '믿고 보는 디즈니'라는 극찬 세례를 받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스토리와 캐릭터가 살아있다. 영상미도 환상, N차 관람각이다' '너무 감동적이고 재밌는 애니메이션이에요~ 우리 아이들도 같이 봐야겠어요' '디즈니의 상상력은 무한대! IMAX로 다시 한번 보아야겠음. 재밌음' '마음을 정화시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재미있어요' '존잼! 액션이랑 음악 영상이 멋있음' '액션도 좋았습니다. 역시 디즈니네요. 몰입해서 봤습니다' '동남아 배경으로 한 디즈니 영화는 처음인데 아주 신선했다. 만족스러운 영화' '딸래미랑 봤는데 이건 뭐 겨울 왕국보다 재밌게 봤넹' 등 반응을 쏟아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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