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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우승후보’ 일본도 고민은 있다…부상자만 3명, 추가 가능성까지

일본 축구대표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비공개 연습경기를 포함해 최근 10연승이다. 외신들을 중심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을 만한 기세다.실제 모리야스 하지메(일본)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전을 시작으로 지난 9일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전 마지막 실전이자 비공개 연습경기까지 10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뒤 아시안컵에 나선다. 태국, 미얀마 등 한 수 아래의 팀들은 물론 독일(4-1) 튀르키예(4-2) 등 만만치 않은 팀들도 모두 완파했다. 요르단전까지 포함해 10경기에서 무려 45득점. 경기당 4.5골에 달하는 화력이다. 4골 이상 넣지 못한 경기는 지난해 10월 캐나다전 2-0 승리가 유일하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0위권대(17위) 팀이고, 최근 상승세도 워낙 가파르니 아시안컵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베팅업체들은 물론 옵타 등 통계업체, 외신들까지 일제히 일본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만나 일본이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게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각종 매체에서 바라보는 이번 대회 일반적인 전망이다.다만 그렇다고 일본 축구대표팀에 마냥 호재만 있는 건 아니다. 특히 대회 직전 부상 선수들이 적지 않은 게 일본 입장에선 가장 큰 고민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추고 전술을 가다듬을 수 있었던 요르단전조차 4명의 선수가 부상 등을 이유로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고등학생 등 일본 대표팀과 동행하고 있는 훈련 파트너들이 경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대표적인 선수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고 있는 미토마는 최근 부상으로 소속팀 감독조차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모리야스 감독이 그를 직접 소집해 논란이 됐다. 일본 현지에선 이번 차출이 자칫 일본축구협회와 브라이턴 구단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을 정도다.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2001년생 동갑내기 절친이자 라이벌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역시 요르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이미 소속팀에서 허벅지 부상을 안은 채 대표팀에 합류했고,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뒤에도 팀 훈련 대신 회복에만 집중했고, 결국 요르단전 역시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EPL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 역시도 부상을 이유로 요르단전은 결장했다.그동안 부상설이 없었던 엔도 와타루(리버풀) 역시 요르단전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트레이닝 파트너들까지 출전한 경기에 특별한 부상설이 없던 엔도가 출전하지 않은 것을 두고 현지에선 부상 가능성까지 의심하고 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엔도가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 것일 수도 있다. 지난 8일 훈련 뒤에도 엔도는 훈련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오지 않았다. 뭔가 문제가 발생한 걸 수도 있다. 만약 엔도마저 뛰지 못하면 일본은 미토마와 도미야스, 구보에 이어 엔도마저 기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단순한 기우에 그치기를 바랄 뿐”이라고 우려했다.이처럼 대회 직전 마지막 평가전까지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는 현지에서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마저도 “부상당한 선수들은 서두르지 않고 잘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도 가급적 빨리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은 당장 오는 1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시작으로 대회를 시작한다.물론 현재 부상 중인 선수들이 빠지더라도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다 보니 일본의 조별리그 통과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16강 토너먼트가 이달 28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도 여유가 있다. 다만 부상 선수들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거나, 100%가 아닌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일본 입장에선 예기치 못한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모리야스 감독은 “누가 빠지더라도 다른 선수가 전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팀 전체가 준비했다. 선수들이 자신 있게 싸워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전력에 조금이라도 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는 소식은 우승 경쟁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10 17:03
해외축구

"100% 아니다" 루카쿠, F조 모로코전까지 '결장' 가능성

벨기에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가 모로코전에 결장할 전망이다. 27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루카루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모로코전에 출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벅지와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은 루카쿠는 지난 24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 캐나다전에 결장했다. 벨기에는 미키 바추아이(페네르바체)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지만,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아 루카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루카쿠가 현재 그룹에서 두 번 훈련했는데 징후가 매우 좋다. 오늘 훈련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봐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그가 모로코전에 관여할지 기대하지 않는다. 루카쿠는 아직 100%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F조에 속한 벨기에는 27일 모로코전에 이어 12월 2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7 08:26
해외축구

"의학적 소견은 3차전부터" 루카쿠, 캐나다전 '결장' 가능성

벨기에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매체 BBC는 23일(한국시간)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가 허벅지 부상으로 캐나다전에 결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 F조에 속한 벨기에는 24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27일 모로코, 12월 2일 크로아티아전이 열리는데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루카쿠가 모로코와 두 번째 경기에도 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루카쿠는 왼 허벅지 부상으로 10월 말부터 '개점휴업' 중이다. 8월 14일 레체와의 세리에A 개막전 이후 90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은 "(루카쿠의 복귀전이) 2차전이 될지 3차전이 될지 알 수 없다. 의학적 소견대로라면 현 시점에선 3차전이다. 선수의 느낌을 따라간다면 2차전에서 (출전)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모호하게 말했다. 희비가 교차한다. 캐나다는 햄스트링 부상 중인 알폰소 데이비스(22·바이에른 뮌헨)가 몸 상태를 빠르게 추스르고 있다. 데이비스는 지난 5일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헤르타 베를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월드컵 출전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지만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관심이 쏠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3 08:29
축구

황희찬이 중국전에 꿈꾸는 '3가지'…'첫 선발, 데뷔골, 그리고 손흥민'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꿈꾸는 '3가지'가 있다.이 꿈이 이뤄지기 바라는 무대는 중국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중국전을 치른다. 태극마크를 단 황희찬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21일 대표팀에 합류했고,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 준비에 돌입했다. ◇ A대표팀 첫 선발을 꿈꾼다지난해 9월 1일 열린 최종예선 1차전 중국전에서 황희찬은 생애 첫 A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그에게 허락된 데뷔전 시간은 짧았다. 후반 34분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투입된 뒤 11분을 뛰었다. 짧은 시간동안 신선했으나 강렬함을 보이지는 못했다. 한국은 3-2로 승리했다. 두 번째 시리아(9월 6일·0-0 무)전, 세 번째 캐나다(11월 11일·2-0 승)전 모두 후반 조커로 투입됐다. 시리아전에서 이재성(25·전북 현대)을 대신해 들어가 23분을 소화했다. 캐나다전은 후반 21분 남태희(26·레퀴야)가 빠진 뒤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황희찬은 지금껏 선발로 A매치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중국전이 절호의 기회다. 날개 자원 품귀 현상 때문이다. 손흥민(25·토트넘)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이재성마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황희찬에게 선발 자리가 올 수 있는 상황이다. ◇ A매치 데뷔골을 꿈꾼다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결정적 이유는 최근 보여준 절정의 흐름 때문이다. 그는 20일 열린 2016~2017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오스트리아 빈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16분 교체투입 된 황희찬은 후반 33분, 추가시간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반짝 활약이 아니다. 황희찬은 리그에서 7골을 터뜨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 합치면 올 시즌 총 10골을 성공시켰다. 유럽파 대부분이 주전 경쟁에서 밀린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활약이다. 그러나 그는 A매치 3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멀티골 기운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은 자연스럽게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 손흥민 대체자를 꿈꾼다손흥민 결장은 대표팀에 타격이다. 관건은 손흥민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우느냐에 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측면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즉 손흥민이 없는 대표팀에 대한 근심인 것이다. 이 고민을 덜어줄 이가 황희찬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슈틸리케 감독도 황희찬을 측면으로 활용해 손흥민 공백을 채울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바 있다.손흥민의 대체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중국전 승리를 이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흥민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활약이라면 더욱 좋다. 그렇게 된다면 황희찬은 잠정적인 '손흥민 후계자'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대표팀 '막내'라는 꼬리표를 떼고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다. 손흥민도 황희찬 나이 때 대표팀 중심으로 이동했다. 대표팀 상징이었던 박지성(36·은퇴) 등도 두각을 드러낸 건 막내 시절이었다. 손흥민이 없을 때 '손흥민 계승자'를 입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한국 축구 미래를 가늠할 시험이기도 하다. 최용재 기자 2017.03.21 06:00
축구

해외파 우울한 겨울, 유럽 잔류 or K리그 리턴?

올겨울 뺨을 저미는 칼바람에 그 어느 때보다 추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뿌리내리지 못한 채 '위기의 겨울'을 맞은 해외파가 그 주인공이다.올 시즌은 유독 해외파 선수들의 소식을 듣기가 쉽지 않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도 통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부진하고 또 누군가는 부상이다. 안 좋은 소식이라도 들리는 선수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아예 소식마저 알기 어려울 정도로 조용한 선수들도 있다. 수많은 한국 선수들이 축구 종가 영국을 비롯해 유럽 곳곳에서 뛰고 있지만 올 시즌 해외파의 기상도는 그 어느 때보다 '흐림'이다. 내년 1월 열리는 해외 축구 이적 시장을 앞두고 이들의 거취가 도마 위에 오르는 이유다. ◇ 남느냐, 떠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어렵게 진출한 해외 무대인 만큼 대부분의 선수들은 잔류를 원한다. 특히 그 무대가 유럽이라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선뜻 떠날 마음을 먹기 어렵다. 지난 5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 계약이 종료된 뒤 새로운 팀을 물색하다 덴마크의 브뢴비로 이적한 윤석영(26)이 대표적인 예다.2013년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QPR로 이적한 윤석영은 영국 무대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동커스터 로버스, 찰턴 애슬레틱 등으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영국 무대에서 멀어진 뒤에도 윤석영은 "유럽리그를 중심으로 새 팀을 찾고 있다"며 잔류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유럽 무대의 벽은 한없이 높기만 했다. '유럽 잔류'를 위해 브뢴비로 이적한 윤석영이지만 그 뒤로도 좀처럼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여덟 번이나 벤치에 앉았지만 리그에서는 단 한 경기도 출전이 없었고 10월 27일 BK프렘과 컵대회에서 겨우 데뷔전을 치렀다.당시 데뷔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윤석영은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에 소집돼 캐나다전에 나서는 등 부활을 위한 청신호를 켜는 듯싶었다. 하지만 소속팀으로 복귀한 윤석영에게 더 이상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고, 여전히 그의 출장 경기 수는 1경기 90분에 멈춰 있다. 브뢴비와 윤석영의 계약 기간이 4개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이나 마찬가지다.박주호(29·도르트문트)와 김진수(24·호펜하임)도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보기 힘든 해외파 선수들이다.박주호는 스위스 바셀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마인츠 05로 이적한 뒤 소속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2015~2016시즌 리그의 명문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뒤부터 출전 경기 수가 크게 줄었다. 2015~2016시즌 리그 5경기·컵대회 4경기 출전에 그쳤던 박주호의 입지는 올 시즌 한층 더 위태롭다. 컵대회 출전 없이 리그에서만 단 2경기에 출전해 65분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한때 이영표(39)의 후계자로 불렸던 왼쪽 풀백 자원 김진수의 상황은 더 나쁘다. 그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는 지난 1월 31일 바이에른 뮌헨전으로, 벌써 27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팀에 새로 부임한 율리안 나겔스만(29)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한 탓이다. 더구나 도르트문트와 호펜하임 모두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어 박주호와 김진수의 입지가 변하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남느냐, 떠나느냐'의 기로에 선 이들에게 내년 1월 이적 시장은 중대한 고비가 아닐 수 없다. ◇ 부진, 부상, 불화… 그래도 아직 괜찮아부진한 것도 속상하고 부상당한 것도 마음 아픈데 불화설까지 불거졌다.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은 굳이 따지자면 주전 입지를 다진 편이다. 그러나 팀의 주전이라고 장담하기에는 공격수로 성적이 썩 좋지 못하다. 리그 12경기에 컵대회 2경기를 포함해 14경기 출전 중이지만 득점은 단 2골뿐이다. 꾸준히 뛰고 있음에도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A대표팀에 차출될 때마다 경기력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지동원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을 확률은 손흥민(24·토트넘)과 함께 해외파 중에서 가장 낮은 편이다. 부상 때문에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있는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도 마찬가지다.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한 기성용(27·스완지 시티)은 타이밍이 아쉽다. 시즌 초반 프란체스코 귀돌린(61)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던 기성용은 사령탑이 밥 브래들리(58) 감독으로 바뀐 뒤 출전 경기 수를 늘려 나갔다. 하지만 13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앞두고 발가락 골절 진단을 받아 2주간 결장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리그 19위로 처져 있는 스완지 시티에는 물론, 새 감독 아래서 신뢰를 쌓고 눈도장을 찍어야 할 시점이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기성용 본인도 "감독님이 바뀌고 이제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하필 이런 시기에 부상으로 결장하게 돼 아쉽다"고 토로했을 정도다.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도 내년 1월 이적 시장에 주목해야 할 선수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인터뷰 논란으로 벌금까지 물면서 앨런 파듀(55) 감독과 사이가 멀어졌다. 여기에 파듀 감독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경기의 패인을 이청용에게 돌리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청용이 지금 당장 팀을 떠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파듀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한다. 파듀 감독은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2무8패(승점11)로 17위에 처져 있는 성적과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극심한 비난을 받고 있다. 파듀 감독이 경질되고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다면 이청용의 팀 내 입지도 바뀔 수 있다. 김희선 기자 2016.12.01 06:00
축구

슈틸리케팀 악재, 이청용 발등 부상

"이청용이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말에 취재진 사이에서는 술렁임이 일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담담하게 "천안에 동행하지 않고 서울에 잔류시킨 상태다. 발등 두 바늘을 꿰매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캐나다전 결장은 물론 결과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전까지 뛰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슈틸리케팀 출범 이후 '가장 중요한 경기'다. 그런 경기를 앞두고 들려온 이청용의 부상 소식은 악재가 아닐 수 없다.이청용은 9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치러진 훈련에서 연습 게임 도중 부상을 당했다. 슈팅을 하다가 이를 막는 과정에서 축구화 스터드에 오른쪽 발등이 찍혀 자상을 입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기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축구 선수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발등을 다친 터라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근심을 드러냈다.갑작스러운 이청용의 부상으로 인해 슈틸리케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원래 구상으로는 캐나다전에 이청용과 이재성(24·전북 현대)을 측면 자원으로 기용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빠지게 돼 또다른 측면 자원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타박상을 입어 캐나다전 선발 출전이 불가능하다.일단 대안으로는 황희찬의 측면 기용도 고려 중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스트리아리그에서 좋은 활약 보여주고 있고 출전도 꾸준히 하면서 득점도 올리고 있다"며 "이청용, 이재성 출전이 어려운 만큼 캐나다전에서 황희찬을 측면에 기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측면에 배치한 황희찬이 어떤 모습 보여줄 지 점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당일 의무팀을 통해 치료를 받은 이청용은 현재 서울 집으로 귀가해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대한축구협회 이재철 과장은 "이청용은 12일 재합류하는데 그 때 상태를 보고 우즈베키스탄전에 기용할 지 결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천안=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11.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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