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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 없이 6득점' 롯데 자이언츠, SSG전 6-3 승리...충격패 후유증 없었다 [IS 부산]

대기록 달성 여운이 남아 있는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막았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초반 4득점을 지원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뒤 맞이한 위기에선 신인 전미르가 수호신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시즌 8승(1무 17패)째를 거뒀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8연패를 끊은 뒤 이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 무드를 만들었지만, 전날(24일) 열린 SSG전에서는 큰 점수 차로 이기도 있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최정에게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8개) 신기록까지 내줬다. 다시 암운이 드리운 상황.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날 경기를 잡았다. 롯데는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생겼다. 최근 5겨익에서 타율 0.571를 기록하며 타선 활력소로 부상한 황성빈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 이 상황에서 초반 기세를 잡았다. 황성빈 대신 2번 타자로 나선 정훈이 상대 투수 박종훈 상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후속 빅터 레이예스는 좌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캡틴' 전준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3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며 호투하자, 타선이 다시 부응했다. 4회 말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출루하자, 손호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손호영은 김민성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타자 김민성은 진루타를 쳤다. 2사 뒤 나선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4번째 득점을 해냈다. 잘 던지던 박세웅은 6회 초 수비에서 2사 뒤 한유섬에게 좌전 2루타,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박성한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고비는 공세 속에 나왔다. 롯데는 바뀐 투수 이건욱을 상대로 전준우와 손호영이 볼넷을 출루했고, 폭투까지 나오며 1·3루를 만들었다. 김민성까지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볼넷을 얻어내 베이스를 모두 채우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한동희는 상대 2루수가 파울 뜬공을 놓치는 행운까지 있었다. 하지만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대타 신윤후와 정보근까지 연속 삼진을 당했다. 득점 없이 맞이한 7회 초 수비. 박세웅이 최경모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전날(24일) 경기에서도 4회까지 7-4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 뒤 7-12로 졌다. 그 시발점이 된 게 5회 초 최정의 솔로홈런이었다. 이 상황에서도 최정이 마운드에 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신인 불펜 투수 전미르를 투입했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 처리. 정확하게는 좌중간 깊숙한 위치로 향한 장타성 타구를 윤동희가 포구 해냈다. 승기를 지킨 롯데는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이 솔로홈런,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대주자 장두성이 2루를 훔치며 이어간 기회에선 손호영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6-2로 앞섰다. 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올라 추가 실점을 막았고, 9회도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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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으쓱 프로젝트' 기부도 환경보호 활동도 으뜸 SSG랜더스

기부도 환경보호 활동도 으뜸이다. SSG 랜더스의 얘기다.인천 연고 야구단인 SSG는 지역 사회 공헌과 친환경 캠페인 전개를 위해 '함께 으쓱 프로젝트'라는 개념을 론칭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함께 으쓱 프로젝트'는 구단과 선수 그리고 팬을 비롯한 모든 야구 이해 관계자가 협업해 스포츠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효과를 극대화하는 걸 목표로 한다. 구단 관계자는 "2021년 창단 후 지난 2년 동안 인천지역 소외계층 기부, 친환경 활동 등을 통해 19억6000만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선수들은 지역 사회와 협업해 소외 계층 치료를 도우며 지역 상생 캠페인에 힘을 보탠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병원과 올해로 12년째 '사랑의 홈런 캠페인'을 진행 중인 3루수 최정이다. 최정은 정규시즌 홈런 1개를 기록할 때마다 인천 지역 소외계층 1명에게 인공관절 수술 본인부담금을 지원하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329개의 홈런을 기록, 인천 지역 퇴행성 관절염 환자 329명의 인공관절 수술 본인부담금을 지원했다. 외야수 추신수도 3년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2021년 취약 계층을 위해 1억200만원을 후원한 추신수는 올해도 온정을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포수 이재원, 외야수 한유섬, 투수 박종훈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선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프랫 안경원과 함께하는 '희망 EYE 캠페인' 진행해 SSG 선수단의 홈런 1개당 인천 지역 저소득층 아동 1명에게 시력 측정과 안경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SSG는 신세계 계열사와 함께 기부 및 친환경 활동도 진행한다. 투수들은 이마트24와 투아웃 상황에서의 삼진 기록에 따라 기부금 10만원을 적립하는 캠페인에 동참, 지난 2년간 6846만의 기부금이 지역 소외 계층에 전달됐다. SSG닷컴과는 지난 6월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바른 종이 팩 분리배출 법을 알리기 위해 '캡틴쓱 데이'를 운영했다. 종이를 활용한 친환경 응원 모자를 제공하고 환경 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전광판 퀴즈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끌어냈다. 지난달에는 지난해 통합우승을 기념해 개최한 페스티벌 티켓 판매 수익금 1056만원으로 시합구를 마련해 기부했으며 아마야구 선수 400명을 초청하는 행사도 열었다. 이외에도 SSG는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미추홀구민의 날'을 진행해 연고 지역민을 위한 상생활동을 이어갔다. 같은 인천 연고 배구단인 대한항공과는 2021년부터 공동 기부 캠페인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SSG는 정규시즌 투수의 탈삼진 1개당 2만원, 대한항공은 서브에이스 1개당 1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인천 시외계층 아동들의 기초생계비와 교육비를 지원, 지난 6월 1086만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구단 관계자는 "향후 신세계 임직원 봉사단을 운영해 강화군에서 조깅과 함께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활동을 계획 중이며, 구장 내 다회용기 제공 등 친환경 활동으로 스포츠 ESG 활동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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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2년 연속' 캡틴 한유섬 "올해도 프로답게, 올해는 부담없이"

한유섬(34·SSG 랜더스)은 지난해 KBO리그 역사상 단 한 개뿐인 '와이어 투 와이어' 팀의 단 한 명뿐인 주장이었다.쉽지 않은 일이었다. 결과를 놓고 보면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명예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 결과는 장담할 수 없었다. 시즌을 소화하며 순위를 지켜야 하는 선수들의 스트레스는 상당했다. 이들을 모두 아울러야 하는 주장 한유섬의 부담이 더 큰 건 당연했다.한유섬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시즌 마지막 쯤에는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일단 최초이지 않나. 욕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또 한 시즌을 너무 잘해왔는데 마지막에 가서 누군가에게 자리를 내준다는 건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생각하기도 싫었다"고 돌아봤다. 물론 한유섬과 SSG는 그 부담을 이겨냈다. 한유섬은 "결국 해냈다는 것에 너무 기분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SSG는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를 이룬 후 한국시리즈(KS)에서도 4승 2패로 통합 우승을 이뤘다. 그러나 한유섬은 6차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햄스트링을 다치며 목발을 짚고 우승컵을 들었다. 현재 그는 순조롭게 회복을 마치고 있다. 그는 "시리즈가 끝나고 바로 치료와 재활에 들어갔다. 현재 상태가 많이 호전됐고,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100%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기술 훈련을 조금씩 하고 있다. 다리도 치료보다는 보강을 위해 강도를 높여 재활하고 있다"고 전했다.2023년에도 SSG의 캡틴은 한유섬이다. 한유섬은 "감독님께서 부탁하셨다. 주변에서도 '우승팀 주장이 1년하고 그만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하시더라"며 "주장이라는 완장을 차고 시즌을 치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분명 차이가 있다. 부담도 있고 표현할 수도 없어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동료들이 너무 잘 도와줘 작년 시즌을 수월하게 잘한 것 같다"며 "한 시즌을 더 하게 됐는데, 하던대로 똑같이 하면서 팀 분위기가 잘 조성될 수 있게 해보겠다"고 다짐했다.한유섬이 주장으로만 팀에 공헌한 건 아니다. 그는 시즌 대부분을 4번 타자(360타수)로 출장했다. 시즌 100타점으로 4번 타자 몫을 했지만, 그 중 1점 차 이내 타점이 67타점으로 리그 전체 1위였다. 한유섬은 "시즌 초 타점 페이스가 정말 빨랐다. 그러니 어느 순간부터 욕심이 났다"며 "그러다 득점권 상황에서 주춤한 시기가 찾아왔고, 그때부터 마음을 비우고 내려놨다. 생각을 하려하니 잘 안 됐다. 그러고나니 야금야금 타점이 쌓여서 100타점이 됐다. 그 부분만큼은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떠올렸다.2023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부담은 피하고자 한다. 한유섬은 "개인 성적 목표는 언제나 시즌 시작 전에 백지로 놓고 시작한다.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라며 "지난해 팀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한 시즌을 만들었다. 그렇기에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내자는 말은 맞지 않다. 그저 디펜딩 챔피언이니까, 또 프로니까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하는 게 당연하다. 부담 갖지 않고 즐겁게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동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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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결승 2루타' 한유섬 "병살타 만회하고자 집중했다"

"1점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터무니 없는 병살타를 치고 죽어서 마음에 짐이 있었다. 만회하고자 (8회) 집중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캡틴' 한유섬(33·SSG 랜더스)이 4번 타자다운 존재감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유섬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반 병살타로 팀 공격의 맥을 끊기도 했지만, 경기 후반 결정적인 2타점 2루타를 쳐내 팀의 7-3 역전승을 만들었다. 한유섬의 '시간'은 8회 말이었다. 2-3으로 지고 있던 8회 ,말 선두타자 최지훈의 볼넷과 후속 최정의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은 투수 우규민의 3구 체인지업을 공략,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4회 말 똑같이 무사 1·2루에서는 병살타를 쳤던 그는 두 번째 기회는 살려내 4번 타자의 이름값을 했다. 한유섬은 "경기 흐름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오늘 (김)광현이 형이 초반 투구 수가 많았다. 1점이 필요했는데 그 때(4회) 터무니없는 병살타를 치고 죽었다"며 "한 번 더 찬스가 왔을 때 내가 살렸고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항상 매번 안 좋을 수는 없고, 좋은 타구가 나올 수도 있으니 만회하고자 집중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우리 선수들이 다 느끼겠지만, 경기 후반 쉽게 지지 않고 따라붙는 모습을 항상 보여주고 있다. 오늘 경기도 잘 풀리지 않았는데 어떻게든 꾸역꾸역 따라가고 역전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팀이 정말 강팀인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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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한유섬 역전타+김강민 쐐기포'...SSG, 삼성전 7-3 역전승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8회 '캡틴' 한유섬(33)의 결정적인 2루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까지 상대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에 타선이 묶였지만, 8회 행운과 장타가 모여 역전을 이루고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74승 3무 33패를 기록하게 된 SSG는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선취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2회 김동엽의 볼넷과 김재성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헌곤은 적시타를 쳐내진 못했지만, 3루수 땅볼로 김동엽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5회 초에는 1사 1루 기회 때 구자욱이 1루수 땅볼을 쳤지만, 1루수 전의산이 2루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1루 주자 강한울이 2루에서 살아남았다. 기회를 잡은 삼성은 4번 타자 호세 피렐라의 적시타로 득점을 추가했다. SSG도 5회 말 바로 후안 라가레스가 솔로 홈런을 기록했지만, 실책으로 내준 점수까지는 따라가지 못했다. 양 팀 선발 투수는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SSG 김광현은 5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노련한 투구를 이어갔다. 예리한 제구와 변화구 구사로 삼성 타자들에게 루킹 삼진을 연이어 뺏어갔다.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는 최고 시속 158㎞ 강속구와 공격적인 투구로 6회까지 효율적인 투구 수로 이닝을 먹어 치웠다. 경기 흐름은 7회부터 다시 요동쳤다. SSG는 7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물꼬를 텄다. 그러자 수아레즈가 흔들렸다. 수아레즈는 1사 후 라가레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다시 볼넷 출루를 허용했고, 박성한과 최주환의 연속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결국 동점을 기록했다. 승리의 추는 8회 더 크게 양쪽을 오갔다. 8회 초 삼성은 선두타자 대타 강민호가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2사 후 김상수의 안타와 강한울의 2루타, 구자욱의 볼넷으로 피렐라 앞에 만루 기회를 선사했으나 추가 득점까진 가져오지 못했다. 삼성의 분위기가 꺾이자 추가 SSG를 향해 빠르게 기울어졌다. SSG는 8회 구원 등판한 이승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 출루로 밥상을 차렸다. 이어 최정이 구원 등판한 우규민을 상대로 친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떠올랐지만,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안타로 기록됐다. 우규민은 SSG의 불꽃을 끄지 못했다. 후속 타자이자 팀 주장 한유섬은 우규민이 던진 3구 시속 127㎞ 체인지업을 통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정확하게 가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불이 붙은 SSG는 한 방으로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SSG는 전의산의 고의사구, 라가레스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1·3루 기회 때 대타 김강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강민은 우규민에 이어 등판한 이상민이 던진 5구 시속 132㎞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아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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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1등'팀 캡틴 한유섬 "앞으로 더 소름 돋을걸"

한유섬(33·SSG 랜더스)은 2022시즌 전반기를 정신없이 보냈다. 지난겨울 팀과 5년 60억원 장기계약을 맺은 그는 새 주장이 됐고,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팀은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면서 57승 3무 26패(승률 0.687)로 4.5경기 차 선두를 유지했다. 개인 성적도 타율 0.275·OPS(출루율+장타율) 0.858·11홈런·72타점(1위)으로 준수했다. 올스타 투표에서는 생애 첫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한유섬은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주장으로서 힘든 점도 있지만, 뿌듯한 부분도 있었다. 팀원들이 너무 잘 따라줘서 덜 고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도 난 주장을 편하게 하는 편이다. 1등 팀 주장 아닌가. 타팀 주장들은 얼마나 힘들겠나. 팀 성적도 신경 써야 하고 개인 성적도 신경을 쓰고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SSG의 선수단 분위기는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4월 상승세(승률 0.792) 후 지치지도 않고 연승가도를 달렸다. 6월 5일 이후 22승 1무 8패(승률 0.733·1위)다. 선발 투수 김광현은 "2018년 때 분위기가 난다. 우승팀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 재활 끝에 최근 1군에 복귀한 오른손 투수 문승원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하나로 뭉친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 팀 분위기가 소름 끼쳐서 닭살이 돋는다”고 말했다. 한유섬에게 이에 관해 묻자 그는 “승원이가 오랜만에 올라왔고, 마침 그날 좋은 경기를 했을 뿐"이라면서도 "벌써 닭살이 돋으면 어떡하나. 앞으로 닭살 돋는 경기가 더 많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SSG가 이대로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프로야구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1라운드부터 끝까지 선두를 유지한 채 1위로 마치는 것) 우승팀이 될 수 있다. 한유섬은 “팀 밸런스가 제일 큰 것 같다. 스타 플레이어가 있어도 항상 잘할 수 없다. 올해도 내가 초반에 치고 나가다 5월부터 성적이 떨어졌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갔고, 그 선수들이 지칠 때 다른 선수가 또 해줬다"며 "야구는 9명이 하는 것이고 벤치 멤버들도 조화를 잘 이뤄준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18 15:00
야구

SSG 새 캡틴 한유섬, 개인도 팀도 목표는 '부상 방지'

"내가 솔선수범하면 선수들도 따라올 것이다. 투타 균형을 잘 이뤄 좋은 팀 성적을 내고 싶다." 장기계약을 맺고 잔류한 한유섬(33·SSG 랜더스)이 2022시즌 주장으로서의 각오를 전했다.한유섬은 지난해 인상 깊은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타율 0.278 31홈런(리그 4위) 95타점으로 41홈런 115타점을 기록하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던 2018년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구단의 제안을 받고 5년 60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고 SSG 원 클럽맨을 선언했다. 다만 팀 성적은 2018년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마쳤던 당시와 달리 SSG는 최종전에서 패하고 정규시즌 6위에 그치며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22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 야구공원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한유섬은 “개명한 첫 시즌을 부상 없이 마쳐 만족스러웠다. 개인 성적도 만족은 아니지만 앞선 2년보다 괜찮았다”면서도 “팀이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작년에 우리 선수들 전부 많은 것을 느꼈다. 좋은 경험이 됐고 올해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 시즌엔 개인 활약에 더해 주장으로서 리더십까지 발휘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을 받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선수단은 주장 한유섬의 경계령을 따르고 있다. 한유섬은 “(주장으로서)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입장인데, 외출 자제를 부탁했는데 선수들이 나가지 않고 잘 협조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유섬은 “아무래도 여러 이야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준다”며 “주장이라는 자리가 쉽지 않지만 선수들이 귀를 기울여줘 보람도 느낀다. 내가 솔선수범하면 선수들도 잘 따라올 것”이라며 기대했다. 지난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한 한유섬은 올 시즌 개인 목표도 건강이다. 한유섬은 “부상 때문에 개명했으니 올해도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잘 치르는 게 목표”라며 “아프지만 않는다면 개인 성적은 어느 정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유섬은 소속팀 SSG의 성적 역시 건강에 달려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해엔 선발 투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해 시즌 막판 투수들이 크게 힘들었지만, 올해엔 두 투수가 돌아오는 만큼 투타 균형을 잘 이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팀원들에 대한 기대 역시 잊지 않았다. 한유섬은 “한 명씩 꼽기가 제일 애매하다. 다 잘했으면 좋겠다”면서도 “투수는 오원석, 타자는 최지훈을 뽑겠다. 그에 앞서 내가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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