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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년 4개월 긴 터널 끝 '마스크·격리 의무 해제' 선언

3년 4개월 만에 마스크와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정부가 11일 발표한 방역 완화 조치는 남아있던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내달 1일부터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없애는 대신 5일 격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빼곤 모두 권고로 전환된다.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고강도의 확진자 격리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방역 규제에서 버텨온 국민들은 3년 4개월 만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의 끝을 마주하게 됐다.다만 방역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1주일에 1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최근 1개월 동안 239명이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전문가들은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에 신경 쓰면서 새로운 감염병 대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자의 '아프면 쉴 권리'를 보호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중국발 신종 감염병이 우리나라에 처음 상륙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이었다. 이후 약 3년 4개월간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했다. 첫 환자 발생 직후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는 '주의'로 상향했고, 이어 2월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라갔다.'사회적 거리두기' 선언은 그해 2월 29일 이뤄졌고 이후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제한 조치 등으로 점차 강화했다. 마스크 수요가 늘자 3월 마스크 5부제까지 등장해 3개월 가까이 유지됐다. 마스크 착용은 2020년 10월 의무화했다.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를 오르내리며 강화와 완화를 반복했다. 2021년 2월 의료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그해 여름 거센 확산세가 이어지자 2021년 7월 수도권에서부터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 진입했다. 그래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의 모임은 금지되고,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됐다. 결혼식과 장례식엔 친족만 참석할 수 있었다.2022년 3월 말부터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했고, 4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1급에서 2급으로 낮췄다. 입국자 격리는 6월, 입국 전과 후 검사 의무는 9월과 10일 잇따라 해제됐다.'코로나19 동반자'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작년 5월 실외 일부 공간을 시작으로 점차 해제돼 이번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확진자 격리 의무의 경우 사실상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전부터 시작됐다. 초반엔 '발병일로부터 3주간'이었던 격리 기간은 '회복 후 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일 경우' 격리를 해제하는 것으로 변경된 뒤 여러 차례 지침이 바뀌어 확진일로부터 10일, 다시 7일로 축소돼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전문가들은 확진자에 대한 격리 해제 등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대체로 "예측할 수 있는 조치"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병원이나 요양원 등 취약 시설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격리 의무 해제가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일터로 내몰리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1 14:30
축구

‘상승세’ 울산 현대-인천 유나이티드, 인천 앞바다서 격돌

프로축구 K리그1(1부) 2022시즌 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정규리그 초반 순항 중인 울산과 인천이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울산은 현재 승점 16(5승 1무)으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이어 인천이 리그 2위(승점 13·4승 1무 1패)로 울산을 바짝 쫓고 있다. 다득점에서는 울산이 인천에 4골 앞서 있다. 인천이 울산을 잡고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4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하다. 울산의 기세가 매섭다. 시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데다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승점 6)의 부진 속에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달 20일 김천과 개막 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긴 후 전북, FC서울 등을 격파하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포트FC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3-0 승)까지 더하면 공식 6연승이다. 울산의 상승세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울산은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경기를 연기해야 할 만큼 선수들의 후유증이 컸다. A매치로 인한 선수단 차출 문제로 주전 선수들이 빠진 채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치렀다. 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브라질)가 포항전에서 결승 골을 포함해 공식전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해결사로 등극했다. 국가대표로 차출된 선수들도 돌아온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위해 소집됐던 수비수 김영권과 김태환, 골키퍼 조현우가 울산에 복귀한다. 조지아 국가대표로 발탁된 미드필더 바코도 팀에 합류해 힘을 보탠다. '동해안 더비'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한 울산은 인천 앞바다로 무대를 옮겨 리그 선두를 지킨다는 각오다. 리그 초반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이다. 현재 2연승 중. 해외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 미드필더 이명주를 비롯해 여름, 홍시후 등을 영입해 스쿼드를 보강했다. 울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1무 2패로 열세였던 지난 시즌 인천과는 다른 팀이 됐다. 인천은 2018년 9월 2일 홈에서 울산을 3-2로 꺾은 이후 8경기째 울산전 승리가 없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반격을 노린다. 해결사로 무고사(몬테네그로)가 나선다. 무고사는 3경기에 나와 3골을 터뜨리고 있다. 슛 개수도 18개로 조규성(22개·김천 상무)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일 만큼 적극적인 공격으로 인천을 이끌고 있다. 결정력도 돋보인다. 무고사가 넣은 3골은 모두 결승 골이었다. 직전 2경기 연속 결승 골을 넣었다. 인천의 강점은 ‘짠물 수비’다. 리그에서 2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울산과 리그 공동 1위다. 인천은 김동민, 오반석, 델브리지(호주)가 나서는 스리백으로 울산의 공격을 막은 후 무고사의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은 원톱으로 나설 수 있는 레오나르도의 뒷공간 침투뿐 아니라 빠른 스피드로 측면 돌파에 능한 ‘스피드 레이서’ 엄원상의 발끝도 경계하고 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01 07:00
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ACL 첫판 앞두고 코로나 집단감염 '비상'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를 앞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14일 울산 구단에 따르면 포트FC(태국)와 ACL 플레이오프(PO) 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 결과 다수의 선수가 양성 반응을 보여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이번 검사 전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까지 더하면 1군 선수단에서 포트전에 가동할 수 없는 선수 숫자는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울산은 경기를 치르기 위한 최소 엔트리인 13명은 채울 수 있지만 홍명보 감독이 당초 구상한 계획대로 포트전을 치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울산 관계자는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내일 경기 엔트리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울산은 K리그1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에 올라있다. 개막전 무승부까지 포함해 12개 팀 중 유일하게 무패를 달리는 팀이다.분위기가 좋은 울산은 1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를 포트와의 PO를 무난하게 통과하고 ACL 본선 조별리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으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또 2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ahs@yna.co.kr(끝) 2022.03.14 14:21
스포츠일반

확진자 4명 뛰었다, 프로농구 코트 '코로나 쑥대밭'

국내 남자프로농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경기를 뛰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코트가 ‘코로나 쑥대밭’이 됐다.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는 지난 15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치렀다. 경기 당일 오전에 현대모비스 선수 2명이 PCR(유전자증폭) 검사, 선수 1명이 신속항원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 통보를 받았다.현대모비스 선수단 전원은 오전에 PCR 검사를 받았다. 팁오프 두 시간을 앞두고 현대모비스는 선수 6명(스태프 포함 7명)이 PCR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재검사를 할 경우 확진 판정을 받을 위험이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는 프로농구연맹 KBL에 경기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현대모비스는 39도 고열에 시달린 선수를 포함해 증세를 보인 주축 선수 4명을 경기장에 데려오지 않았다. 재검사 대상자였던 선수 4명과 스태프 1명은 어쩔 수 없이 경기에 참가했다. 엔트리가 모자라 경기장에 오지 않은 선수 이름까지 넣었다. 현대모비스는 선수 보호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KBL에 질의했으나 이 역시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경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70-76으로 졌다. 우려대로 그날 밤부터 16일까지 재검사 선수 6명 중 6명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상대팀이었던 SK 선수단도 16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날 밤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구는 서로 몸을 맞대는 격한 스포츠라서 선수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높다.KBL 관계자는 “정부 방역 지침과 자체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기를 진행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었고, PCR 검사 양성이 나오기 전이었다. 재검사에 대한 구단의 의견이 있었지만, PCR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부분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KBL 매뉴얼에는 ▶접촉의심자가 발생하면 선수단 전원 신속항원검사 시행 ▶신속항원검사 양성시 PCR 검사 시행 ▶선수단 전원 검사 음성 판정 이전까지 훈련 및 경기 참가 불가 ▶선수단 음성 판정 확인시 정상 경기 진행이라고 적혀있다. 팀 당 최소 12명의 선수가 나설 수 있으면 경기를 진행한다.하지만 허점이 있다. 만약 A선수가 PCR 재검사 대상자여도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경기를 해야 한다. 코로나19 의심자인데도 울며 겨자 먹기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셈이다.전날까지 프로농구에서 총 4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수원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하고 10팀 중 9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2군 숙소를 따로 잡는 등 방역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다.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데도 리그를 강행하자 선수들도 폭발했다. KT 허훈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 걸까요? 선수 건강 문제는 신경도 안 써주나”란 글을 남겼다. SK 최준용 역시 “KBL 관계자분들. 선수들 보호는 없나요? 저희 선수들도 다 가족이 있고 소중한 주변 사람들이 있어요. 그냥 진행 시키고 나 몰라라 하고. 걸리면 그냥 걸리는 건가요. 이렇게 하다가 정말 희생자가 한 명 나와야 그때 대처하실 거에요? 제발 선수 보호 좀 해주세요”라고 KBL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팬들도 ‘#kbl우리선수들을지켜주세요’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선수들을 지지했다.KBL은 16일에야 리그를 중단하고 조기 휴식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16~20일 예정됐던 3경기를 연기하고 국가대표 휴식기에 들어갔다. 한 농구 관계자는 “화나고 열 받는다. 선수와 팬들이 지적하니까 이제야 멈추는건가. 확진자가 발생한 초기에 일주일이라도 리그를 멈췄어야 했다”고 지적했다.한편 남자프로배구도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6일 “대한항공(확진자 13명)과 현대캐피탈(확진자 7명)이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2.16 16:41
스포츠일반

'확진자 3명' 현대건설 증상 호소 선수 있어, 9일 도공전 긴급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9일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전이 연기됐다. KOVO는 9일 오후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전을 연기하기로 긴급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선수 1명이 목이 아파 자가 진단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선수는 7일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또 다른 선수 1명도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현대건설은 8일 오전 선수와 코칭스태프 전원이 PCR 검사를 재시행한 결과 선수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 선수단이 다시 PCR 검사를 했고, 9일 오전 통보를 받은 결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진 않았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은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고 원정 이동을 떠나지 못한 채 숙소에 발이 동동 묶였다. 현대건설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집단감염 우려를 들어 한국배구연맹(KOVO)에 공문을 보내 경기 일정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 구단에 따르면 9일 오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목 아픔, 기침 등의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연맹은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승점 76(26승 1패)으로 정규리그 선를두 질주하고 있다. 9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V리그 여자부 최다인 15연승 신기록을 작성이 가능했다. 일단 경기가 연기되면서 기록 도전 역시 다음으로 미뤘다. 이형석 기자 2022.02.09 14:55
축구

18일간 6경기, 손흥민 고장날 만 했다

18일간 6경기. 살인적인 경기 일정에 손흥민(30)이 결국 탈이 났다.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첼시전 다음날 다리 근육에 약간 통증을 느꼈다. 검사를 받았고 아마 2주간 결장할 것”이라고 직접 손흥민 부상을 알렸다. 콘테 감독은 6일 첼시와 리그컵 4강 1차전에 손흥민을 후반 34분 휴식 차원에서 교체 시켜줬는데,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생했다.콘테 감독은 “언젠가 될지 모르겠지만, A매치 휴식기까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매치 휴식기가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니까, 최소 2주간 결장할 전망이다.손흥민은 지난달 20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필두로 18일간 6경기(한국시간 기준)를 소화했다. 3일에 한 경기씩 치른 셈이다. 후반전에 교체출전했던 웨스트햄과 리그컵 8강전(지난달 23일)을 제외하고 5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46시간 만에 사우샘프턴전을 치르기도 했다.손흥민은 지난 6일 첼시와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슈팅 0개에 그쳤다. 특유의 스프린트(단거리 전력질주)를 보여주지 못했고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손흥민은 허벅지 뒤쪽에 테이핑을 한 채 나섰다. 지난달 5경기에서 4골-1도움을 올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라있는 손흥민은 최근 폼이 조금 떨어진 듯한 모습이었다.토트넘은 지난달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제대로 훈련을 못했다. 여기에 지난달 쉴 새 없이 경기가 이어지는 ‘박싱데이’도 소화했다.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1488분을 뛰었다. 위고 요리스(1620분), 에릭 다이어(1542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1519분)에 이어 토트넘에서 4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이다. 부상 여파로 결장했던 작년 9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제외하고 손흥민은 리그 17경기 모두 선발출전했다. 로테이션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손흥민은 늘 선발출전하는 ‘손(SON)발’이었다.게다가 손흥민은 리그컵과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를 병행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위해 한국, 이란 등을 오갔다.인간이 치를 일정이 아니었고, 고장날 만했다.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8골-3도움, 콘테 감독 부임 후 4골-2도움을 올렸다. 정밀 진단 결과가 나와야 겠지만, 토트넘은 에이스 없이 5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당장 9일 밤 11시 모어캠비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3일 첼시와 리그컵 4강 2차전을 앞뒀다.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레스터시티와 순연 경기를 20일에 치르고, 앞뒤로 17일 아스널, 24일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있다. A매치 휴식기간까지 결장한다면 손흥민이 다음달 10일 사우샘프턴전에나 복귀하게 된다.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에 레바논, 다음달 1일에 시리아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8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4승2무, 조2위로 본선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참에 ‘캡틴’ 손흥민이 푹 쉬고 완벽한 몸상태로 돌아 오는 게 나을 수도 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09 09:07
경제

설 명절이 코앞인데…대형마트, 백신 패스 의무화에 '울상'

대형마트가 새해 벽두부터 울상을 짓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대한 방역 패스를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방역 패스 도입으로 고객 불편이 증가하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월 2회 의무 휴업과 더불어 '대형마트에만 규제가 유독 너무 과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가려면 방역 패스를 제시해야 출입할 수 있는 등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방역 패스는 코로나 백신을 2차까지 접종 완료한 사람에 한해 주요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허용하는 제도다. 백신을 맞지 못했다면 PCR 음성 확인서나 격리 해제 확인서, 예외 확인서 등이라도 내야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할 수 있다. 당초 방역 패스는 유흥시설 등 일부에만 적용됐으나 지난 12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이제는 면적 3000㎡ 이상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에도 추가 적용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다른 시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고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가 위험성도 큰 시설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오는 16일까지는 계도 기간을 부여한다. 이런 조치에 백화점 업계는 차분한 모습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매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패스 도입에 맞춰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주 고객층의 연령이 높은 대형마트 업계는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당장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늘고 있는 상황에 방역 패스까지 도입되면 매장을 찾는 손님이 더 줄어들 것이란 우려다. 여기에 방역 패스를 위한 추가 인력 고용도 문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르겠다"면서도 "마트의 경우 마스크를 벗을 일이 거의 없고,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작은데 굳이 (방역 패스를) 할 필요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무엇보다 내달 1일 설날을 앞두고 방역 패스가 도입되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고객 중 중장년층 연령대가 많은 만큼 이들의 이탈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토로했다. 형평성 논란도 여전하다. 교회 등 종교시설이 방역 패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대표적이다. 집단감염은 백화점, 대형마트, 종교시설에서 모두 발생해온 만큼 감염 위험도 측면에서 방역 패스 적용을 달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급기야 일부에서는 대형마트의 영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해도 너무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퀵커머스(즉시 배송)와 같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ICT(정보통신기술)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기존 유통 대기업에 채운 족쇄는 10년째 풀리지 않고 있다. '월 2회 휴무'와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금지' 등이 대표적이다. 그 사이 네이버(쇼핑), 쿠팡 등과 같은 이커머스 기업은 거대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신선식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새벽배송 등을 앞세운 이들은 대규모 영업적자에도 조 단위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들은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판로를 찾지 못한 채 신음하고 있다.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지속하면서 대형마트 주요 3사인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점포 수는 2017년 423개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상반기 기준 409개로 줄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03 07:01
축구

토트넘, 콘퍼런스리그 렌전 몰수패…조별리그 탈락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최종전에서 몰수패를 당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스타드 렌(프랑스)의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최종 6차전을 토트넘의 몰수패로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지난 10일 예정됐던 렌전을 치르지 못했다. 토트넘이 만약 렌을 이겼다면 조2위로 16강 플레이오프를 노려볼 수 있었다. UEFA 규정상 유럽클럽대항전 조별리그를 12월 내에 마무리해야 했는데, 이미 3경기나 미룬 토트넘은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 사정으로 열리지 못함에 따라 규정상 0-3 몰수패 처리됐다. 토트넘은 조 3위에 그치며 1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0 22:40
축구

"리버풀을 힘들게 했다" 손흥민 평점 8점

리버풀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린 손흥민(29)이 토트넘에서 두 번째 높은 평점 8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리버풀과 2-2로 비겼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딛고 돌아온 손흥민은 전반에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1-2로 뒤진 후반 29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해리 윙크스가 후방에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이 빠르게 문전 쇄도했다.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발로 걷어 낸다는 게 볼이 뒤로 흘렀다. 볼을 잡은 손흥민이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빈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초반에 활기 넘쳤다. 전반에 해리 케인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델리 알리에게 찬스를 내줬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골키퍼 없는 네트에 슛을 실수하지 않을 때까지, 델리 알리처럼 몇 번의 중요한 순간을 놓쳤다. 리버풀은 이날 손흥민을 막기 힘겨워했다”고 평가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에 평점 8점을 줬다. 9점을 받은 해리 윙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영국 BBC는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 6.97점을 줬다. 유럽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1점을 부여했다. 선제골을 넣은 케인(7.8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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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손흥민 천금 동점골...토트넘, 리버풀과 2-2

돌아온 손흥민(29)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리버풀과 2-2로 비겼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극복하고 거둔 무승부다. 토트넘은 8승2무5패(승점25)로 7위를 유지했다. 리버풀은 12승5무1패로 맨체스터시티와 나란히 승점43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지난 5일 노리치시티전 이후 보름 만에 경기를 치렀다. 앞서 토트넘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해 3경기가 취소됐다. 손흥민도 확진됐다는 현지 보도와 함께 약 10일간 팀 훈련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지난 18일 팀 훈련에 참가한 모습이 공개됐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출전했다. 3-5-2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은 특유의 스프린트(단거리 전력질주)를 보여줬지만, 훈련 부족 탓인지 최상의 경기 감각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킬러 본능’을 보여줬다. 손흥민이 1-2로 뒤진 후반 29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29분 해리 윙크스가 후방에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이 빠르게 문전 쇄도했다. 수퍼 세이브를 펼치던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실수를 저지렀다. 알리송이 넘어지며 발로 걷어 낸다는 게 볼이 뒤로 흘렀다. 볼을 잡은 손흥민이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빈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손흥민의 리그 3경기 연속골이자 7호골.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300경기째 나선 손흥민의 자축포이기도 했다. 이날 리버풀은 버질 판데이크와 파비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결장한 가운데,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를 선발투입했다. 토트넘이 전반 13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탕기 은돔벨레가 수비수 사이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문전 쇄도한 해리 케인이 오른발 대각선슛으로 골망 왼쪽을 흔들었다. 케인의 리그 7경기만에 2호골을 뽑아냈다. 전반 17분 케인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넘어지며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1분 뒤 손흥민이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그 전에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30분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이 수비수 두 명 사이로 완벽한 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델리 알리의 인사이드 슈팅이 골키퍼 알리송 손 끝에 걸리면서,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무산됐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조타가 껑충 뛰어올라 헤딩골로 연결했다. 리버풀의 파상공세가 이어졌고 전반 43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발리슛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몸으로 막아냈다. 델리 알리가 문전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가운데, 곧바로 후반 24분 아놀드의 크로스를 로버트슨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동점골로 2-2를 만들었다. 후반 31분 리버풀 로버트슨이 거친 파울로 퇴장 당한 가운데,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를 교체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토트넘은 22일 웨스트햄, 27일 크리스탈 팰리스, 29일 사우샘프턴전까지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0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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