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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태권도 저력 입증’ 김유진 금메달·서건우 은메달…그랑프리 챌린지 金 4개로 마무리

한국 태권도가 ‘2025 방콕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마지막 날 다시 한번 저력을 과시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올림픽 이후 오랜 갈증을 깨고 정상에 복귀했고, 중량급의 새로운 강호 서건우(한국체대)가 은메달을 더했다. 김유진은 여자 –57㎏급에서 올림픽 이후 첫 우승을 따냈다. 파리 금메달 이후 크고 작은 부상과 페이스 난조로 우승권까지 닿지 못했지만, 방콕에서 마침내 자신이 가진 안정감과 폭발력을 되찾았다. 결승에서는 중국의 신예 추링 장을 만나 지난 춘천 코리아오픈 패배를 설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1회전 김유진은 전매특허인 오른발 앞발 밀어차기로 선취점을 얻어 흐름을 잡았다. 상대는 김유진의 거리 조절에 좀처럼 발을 내지 못했고, 김유진은 같은 앞발 기술만으로 7차례 득점을 연결하며 14-1로 완승했다.2회전에서는 초반 감점으로 리드를 내줬지만, 여전히 중심은 김유진이었다. 공격 템포는 계속 유지됐으나 미세하게 벗어나는 기술이 이어졌고, 종료 16초 전 근접 난타전에서 몸통 득점을 허용해 1-3으로 내줬다. 승부가 걸린 3회전, 김유진은 다시 기회를 열었다. 탐색전이 길어지던 흐름을 머리 공격으로 깨뜨리며 5-2로 앞서갔고, 이어 왼발 몸통을 연달아 적중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의 거센 반격에도 흔들림 없는 수비로 11-4까지 점수를 끌어올린 김유진은 결국 2-1로 우승을 확정했다.김유진은 우승 직후 “올림픽 이후로 우승 도전에 실패했는데, 올해가 끝나기 전에 다시 정상에 오르게 되어 다행이다. 오늘 경기로 다시 자신감이 생겼고, 내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건우(올림픽랭킹 4위)는 남자 –80㎏급에서 대회 최고 수준 강호들을 잇달아 넘어서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최근 우시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올림픽랭킹 1위 헨리케 마르케스 로드리게스 페르난데스(브라질)를 다시 만나 접전을 펼쳤으나 0-2(2-2 우세패, 3-17)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1회전 초반부터 난타전과 거리 싸움이 빠르게 맞물렸다. 10cm 이상 큰 상대는 긴 다리에서 나오는 거리 감각과 탄력적인 발기술을 앞세워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서건우는 왼발 앞발로 맞불을 놓으며 거리 싸움을 이어갔고, 중반에는 뒤후려차기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유효타로 연결되지 않았다. 상대의 한계선 이탈을 유도하며 감점 2개를 빼앗아 2-2까지는 만들었지만, 기술 우위에서 밀리며 1회전을 2-2 우세패로 내줬다.2회전은 서건우가 보다 빠른 전진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난타 공방 과정에서 넘어지며 감점을 허용했다. 이어 상대의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고, 서건우의 발차기는 호구를 스치며 유효타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반면 상대는 몸통 공격이 정확히 꽂히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고, 결국 3-17로 2회전을 내주며 경기가 마무리됐다.한국은 나흘간 남녀 8체급 중 절반인 금메달 4개를 비롯해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등 획득하며 최근 국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도 탄탄한 전력층을 확인했다.특히 남자 –68㎏급에서는 문진호(서울체고)가 경량급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장면은 이번 방콕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다. 18세 고교생이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보여준 과감한 전술 변화와 침착한 경기 운영은 ‘차세대 에이스 탄생’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남자 +80㎏급에서는 국제 무대에서는 무명인 김우진(경희대)이 세계선수권 2연패 강상현(울산광역시체육회)을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하며 내년 파리 그랑프리 본선 티켓까지 확보했다. 국제 경험 부족에도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취약한 중량급 라인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여자 –67㎏급에서는 곽민주가 첫 그랑프리 챌린지 우승을 따내며 국제 대회 상승세를 탔다. 1m 85cm 장신의 피지컬과 공격적인 전술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경기 운영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자신감 또한 한층 단단해졌다. 여기에 동메달을 보탠 홍효림의 성장까지 기대를 더하며, 한국 여자 중량급 라인도 내년부터 더욱 촘촘한 내부 경쟁과 기대감을 예고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11.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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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탈락'도 뉴스! 라두카누, 경기장 안팎 전부 화제 [AI 스포츠]

엠마 라두카누는 2025년 9월 현재 세계 테니스계에서 실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대표적인 스타로 손꼽힌다. 2021년 US오픈에서 역사적인 예선 우승을 거두며 단숨에 테니스계 최대 신데렐라로 떠오른 라두카누는,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세계 미디어와 패션계, 그리고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두카누는 2025년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1회전에서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을 기세 좋게 꺾으며 살아난 컨디션을 과시했지만, 2회전에서는 강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의 집요한 플레이에 막혀 세트스코어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경기 후 “매일 발전하고 있으니 내일을 기대하겠다”며 프로다운 메시지를 남겨 팬들의 아쉬움과 격려를 동시에 받았다. 2025년 들어 라두카누는 시즌 초반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마다 3라운드권 성적을 기록하며 일관된 활약을 이어왔다. 특히 윔블던에선 강력한 포핸드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디펜딩 챔피언 본드로우소바에 승리, 세계 1위 사발렌카와의 풀세트 접전에서는 아쉽게 패했지만 “2021년의 감동이 되살아났다”는 평가도 얻어냈다. 여름 하드코트 시즌엔 워싱턴 시티오픈 준결승까지 진출하고, 몬트리올·신시내티·서울 등 주요 이벤트에 꾸준히 나서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기량을 입증했다. 신시내티오픈에서는 사발렌카와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타이브레이크에서 패배해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현재 그녀는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고자 프란시스코 로익 코치를 영입해 서브와 포핸드 등 기본기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라두카누의 또 다른 매력은 뛰어난 외모와 패션 감각에 있다. 유라시아 혼혈 특유의 이국적 매력, 긴 팔다리로 어필하는 스포티한 라인, 밝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은 WTA 무대는 물론 패션·광고 산업까지 뒤흔들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엘르, 보그 등 세계적 매거진의 화보와 커버를 장식했으며, 루이비통·티파니·나이키와의 글로벌 모델 계약으로 “패션과 스포츠를 아우르는 슈퍼스타”라는 평가가 따른다. 서울에서의 코리아오픈 중에도 글로벌 뷰티브랜드와의 협업 화보와 사인 이벤트, 인터뷰 등이 이어지며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라두카누는 “기복과 부상이 있었지만, 코트 위로 돌아올 때마다 더 강해지고 있다”며, 베이징 아시안 투어 등 다음 무대를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광고와 화보, SNS 라이브 역시 꾸준히 이어지며 젊은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이다. 경기에서 아쉽게 탈락하더라도, 라두카누는 여전히 테니스와 패션, 상업적 가치를 모두 이루는 2025년 세계 스포츠계의 아이콘임에 틀림없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9.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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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르메토바, 코리아오픈 테니스 8강 선착

'러키 루저' 폴리나 쿠데르메토바(163위·러시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단식 8강에 가장 먼저 올랐다.쿠데르메토바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2회전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31위·러시아)를 2-0(6-2 7-5)으로 제압했다. 쿠데르메토바는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17위·브라질)와 아일라 톰리아노비치(122위·호주)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쿠데르메토바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패해 원래는 본선에 뛸 수 없는 선수였다. 그러나 본선에 올라 있던 마그달레나 프레흐(32위·폴란드)가 15일 멕시코에서 끝난 WTA 투어 과달라하라오픈 결승까지 진출한 바람에 기권하면서 쿠데르메토바에게 본선 기회가 돌아갔다. 프레흐가 17일 열린 코리아오픈 본선 1회전까지 서울에 도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2003년생 쿠데르메토바는 17일 본선 1회전에서 프리실라 혼(197위·호주)을 2-0(7-5 6-4)으로 물리쳤고, 이날 2022년 코리아오픈 우승자 알렉산드로바까지 잡아냈다.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도 8강에 올랐던 그는 올해 8강 진출로 세계 랭킹을 개인 최고인 126위 안팎까지 올리게 됐다.쿠데르메토바는 이번 대회 함께 출전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44위·러시아)의 동생이다. 2022년 단식 세계 랭킹 9위까지 올랐던 언니 베로니카는 이날 오후 늦게 류드밀라 삼소노바(15위·러시아)를 상대로 역시 16강전을 치른다.안희수 기자 2024.09.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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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프 코리안' 세계 4위 페굴라, 어머니 나라 한국서 감격스러운 우승

세계 랭킹 4위 제시카 페굴라(미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어머니 나라 한국에서 일군 우승이라 더 특별했다. 페굴라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위안웨(128위)를 2-0(6-2 6-3)으로 물리쳤다. 올해 8월 캐나다오픈 이후 2개월 만에 WTA 투어 단식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페굴라는 우승 상금 3만4228달러(4600만원)를 차지했다. 이날 페굴라는 큰 관심과 응원 속에 우승에 도전했다. 그가 '하프 코리안(half-Korean)'이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이었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페굴라는 2019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하던 당시 "나는 하프 코리안"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어머니 킴 페굴라는 입양 후 처음 2019년 한국을 방문했으나, 페굴라는 아쉽게도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페굴라는 부모님의 존재로 또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아버지 테리 페굴라, 어머니 킴 페굴라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다. 2021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순자산이 70억 달러(9조48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4년 전 세계랭킹 78위로 한국을 찾았던 페굴라는 현재 세계 4위로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배정받았다. 개인 최고 랭킹은 3위(2022년 10월). 올해 8월 캐나다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레이 팬퍼시픽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페굴라는 이번 대회 참가하면서 "파이널 이전에 참가할 대회로 코리아오픈만 한 대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멋지다"면서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이번 대회 함께 서울을 방문하진 않았지만, 페굴라는 부모님께 기쁜 소식을 전했다. 킴 페굴라는 지난해 심장 질환으로 투병하며 최근까지 재활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페굴라는 이날 1세트 게임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며 1세트를 갖고 왔다. 2세트에서는 초반 상대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하며 3-0까지 달아났다. 페굴라는 이후 5-3까지 쫓겼지만, 위안웨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를 연달아 범하면서 1시간 23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마리 보즈코바(체코)-베서니 매틱샌즈(미국) 조가 락시까 캄캄-페앙타른 플리푸에츠(이상 태국) 조를 2-0(6-2 6-1)으로 꺾고 우승했다. 올해 WTA 250 대회로 열린 코리아오픈은 내년 한 단계 격상한 WTA 500 대회로 열릴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3.10.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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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굴라, 어머니 나라 한국서 코리아오픈 우승 도전···결승 상대는 中 위안웨

세계 랭킹 4위 제시카 페굴라(미국)가 어머니 나라 한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페굴라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9303달러) 단식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세계랭킹 128위 중국의 위안웨다. 페굴라의 우승 도전이 큰 관심을 받는 건 그가 '하프 코리안'이기 때문이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이었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고, 1993년 사업가인 테리 페굴라와 결혼했다. 페굴라의 부모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로 순자산이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페굴라는 2019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당시 "나는 하프 코리안(half-Korean)"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어머니 킴 페굴라는 입양 후 처음 한국을 방문했으나, 페굴라는 아쉽게도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 일찍 짐을 쌌다. 4년 전 세계랭킹 78위로 한국을 찾았던 페굴라는 현재 세계 4위로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배정받았다. 올해 8월 캐나다오픈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레이 팬퍼시픽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페굴라는 "파이널 전에 참가할 대회로 코리아오픈만 한 대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멋지다"면서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낮 12시 30분부터 마리 보즈코바(체코)-베서니 매틱샌즈(미국) 조와 락시까 캄캄-페앙타른 플리푸에츠(이상 태국) 조의 복식 결승이 열린다. 페굴라와 위안웨의 단식 결승은 오후 3시에 시작한다. 이형석 기자 2023.10.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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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진천] 일인자로 나서는 세계선수권·AG...안세영 "랭킹 1위다운 모습 보여줄게요"

5년 전 배드민턴 '샛별'이었던 안세영(21)은 이제 '최강자'로 아시안게임(AG)에 나선다. 설렘으로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대강당에서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오는 21일부터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내달 개막하는 항저우 AG를 앞두고 김학균 총감독 이하 선수단이 현재 컨디션과 목표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선 대표팀 간판선수 안세영을 향해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그는 세계선수권과 항저우 AG 가장 유력한 금메달 획득 후보다. 어느덧 마이크를 잡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입담을 과시할 만큼 인터뷰가 익숙해진 안세영은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내가 하고 싶은 배드민턴을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안세영은 배드민턴계 아이콘이다. 올 시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대회에 12번 출전해 11번 결승에 올랐고, 7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에는 ‘배드민턴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금메달을 획득,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7월 열린 코리아오픈과 일본오픈 결승전에선 각각 타이쯔잉(대만·랭킹 4위)와 허빙자오(중국·랭킹 5위)를 압도하며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랭킹 포인트 10만 3914점을 쌓은 안세영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BWF 여자단식 세계랭킹에서 종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1만 1917점)을 2위로 밀어내고 시니어 무대 데뷔 뒤 처음으로 랭킹 1위까지 올라섰다. 중학교 3학년었던 2018년,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셔틀콕 천재'로 기대받던 안세영은 이제 '여제'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 덴마크 세계선수권은 일인자 위치에서 출전하는 첫 국제대회. 안세영은 "솔직이 부담감이 조금 있지만, 그런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어 보이며 "랭킹 1위로 뛰게 되는 대회에 설렘이 크다. 기대도 크다. 그 자리(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항저우 AG를 앞둔 각오도 마찬가지다. 안세영은 5년 전 출전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선 1회전에서 천위페이(중국·랭킹 3위)에서 게임 스코어 0-2로 완패했다. 세계 무대에선 햇병아리였던 안세영은 자카르타 대회 이후 더 독한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했고, 꾸준히 성장하며 마침내 정상에 섰다. 지난해까지 1승 8패로 밀렸던 천위페이에게 올해는 4승 2패로 앞섰다. 안방에서 출전하는 천위페이는 항저우 AG에서도 안세영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이에 대해 안세영은 "그 선수에게 이겼을 때도 힘겨운 경기를 했다. 아직 천적 관계를 지운 건 아니다.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라면서도 "천위페이가 고향(중국 항저우)에서 AG에 출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회 장소가 어디든 개의치 않는다. 즐겁게 경기를 치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코리아오픈을 앞두고 안세영이 세계 톱랭커들과의 승부에서 맞춤형 전략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김학균 감독은 가장 최근 대회였던 일본오픈을 지켜보며 "예전에는 상대가 (안)세영이를 끌고 다니는 스트로크를 했지만, 이제는 그 선수들이 끌려가는 것 같았다. 짧은 시간 이를 위해 노력했는데, 이제는 본인(안세영) 옷에 맞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안세영의 경기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의미였다. 자카르타 AG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은 한국 배드민턴은 김학균 감독 체제 아래 전력이 급상승, 이번 항저우 AG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여자단식 안세영을 필두로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 획득이 기대된다. 김학균 감독은 "단체전 성적 시너지가 개인 종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진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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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ATP 챌린저 대회 73위 보르헤스에 완패···4연속 1회전 탈락

남자 테니스 정현(27)이 부상 복귀 후 단식 4연패를 당했다. 정현은 13일 영국 노팅엄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로스시오픈(총상금 14만5000유로)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 랭킹 73위 누누 보르헤스(포르투갈)에 0-2(3-6, 2-6)로 졌다.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겪은 정현은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 권순우와 짝을 이뤄 복식에 나섰다. 단식 경기는 4월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에 복귀했다. 서울오픈부터 부산오픈, 서비턴 트로피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단식 4개 대회 모두 1회전 탈락했다.정현은 보르헤스와 이번에 처음 맞붙었다. 보르헤스는 올 시즌 챌린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정현은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을 통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으나 이후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2020년 프랑스오픈 이후 재활에 집중했다. 현재 랭킹이 없는 정현은 부상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랭킹이 내려간 선수가 부상 이전의 랭킹으로 대회에 나가는 '보호 랭킹' 제도 덕에 159위로 인정받아 대회에 나서고 있다.정현은 내달 3일 개막하는 윔블던 출전을 계획 중이다. 다음 주 영국 일클리에서 개막하는 ATP 일클리오픈 챌린저에 나가 컨디션 점검 및 경기 감각을 향상할 예정이다.한편 홍성찬(190위·세종시청)은 부윈차오커터(165위·중국)에게 0-2(6-7<4-7>, 2-6)로 져 1회전 탈락했다.이형석 기자 2023.06.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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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세운 자존심, 이제 2회전의 벽을 통과하라

권순우(121위·당진시청)가 국내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23만7570 달러)을 통해 1년 만의 ATP 대회 단식 본선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권순우는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정윤성(426위·의정부시청)을 2-1(7-6〈7-5〉, 6-7〈3-7〉, 6-1)로 꺾었다. 이날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렸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 1세트와 2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가 펼쳐질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 그는 경기 후 "둘 다 매너를 지키며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3세트를 좀 더 타이트하게 플레이했다. 1세트처럼 공격적으로 운영하면 정윤성의 집중력 흐트러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26년 만에 국내서 열리는 ATP 투어 대회에서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총 4명 가운데 본선 1회전을 통과한 선수는 권순우밖에 없다. 와일드카드로 출전권을 얻은 남지성과 홍성찬은 1회전에서 탈락했고, 예선을 통과해 본선까지 오른 정윤성도 접전을 펼쳤지만, 권순우에게 무릎을 꿇었다. 권순우는 현재 한국 남자 테니스의 에이스다. 지난해 9월 아스타나오픈 우승 포인트가 빠져 2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21위로 밀려났지만, 그전까지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남자 테니스가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도록 힘을 보탰다. 권순우는 지난 14일 세계 13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을 2-0(7-6〈7-5〉, 6-3)으로 꺾었다. 그가 세계 랭킹 10위권 선수를 상대로 따낸 첫 승리였다. 이어 19일 스페인전에서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 오픈에서 우승한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접전 끝에 0-2(4-6, 6-7〈1-7〉)로 패했다. 많은 국내 팬 앞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권순우도 확실한 반전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10월 파리바오픈 1회전 탈락부터 최근 ATP 26개 대회 연속 단식 본선 2회전 통과에 실패하고 있다. 가장 최근 ATP 3회전 진출은 정상에 오른 지난해 9월 아스타나오픈이 마지막이다. 권순우는 "예전 같았으면 1세트 따내고 2세트 빼앗기면 멘털이 무너졌다. 그래도 큰 경기를 통해 평정심의 중요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16강전 상대는 세계 46위 젠슨 브룩스비(46위·미국)다. 아직 한 번도 맞붙은 적 없다. 그는 "윔블던에서 브룩스비와 연습 경기도 했다. 또 ATP 투어를 통해 브룩스비의 경기도 많이 지켜봤다"고 했다. 이어 "공이 강하진 않지만 플레이하기에 까다로운 스타일의 선수"라며 "그래서 2회전 경기가 어려울 거라 예상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이형석 기자 2022.09.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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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복귀전 승리' 정현 "권순우에게 의지, 함께 호흡 맞춰 기쁜 하루"

"이렇게 많은 관중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다." 정현(26)이 2년 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현-권순우 조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23만7570 달러) 대회 사흘째 복식 1회전에서 한스 버두고(멕시코)-트리트 휴이(필리핀) 조에 2-1(2-6, 6-2, 10-8)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정현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 진출의 신화를 썼던 정현은 허리 부상으로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이후 2년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로 모처럼 실전에 나선 그는 "오늘 이기지 못하더라도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었다.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 좋고 다행"이라고 웃었다. 권순우에 따르면 둘이 호흡을 맞춘 건 6년 만이다. 정현은 "경기 전부터 실전 감각이 떨어진 점을 인정했다. 막상 경기에 돌입하니 1세트 역시 감각이 너무 떨어져 있더라"며 "그래서 (권)순우에게 많이 의지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우가 잘 리드했다"라고 말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정현은 "좋은 경기력을 보이려면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첫 경기임을 고려해도 만족할 수준의 경기력이 아니었다"고 했다. 하지만 권순우는 "확실히 중요할 때 어려운 샷이 많았는데 (정현 형이) 침착하게 많이 해결했다"고 응원했다. 정현은 "둘이 호흡을 맞춘 지 꽤 오래 지났는데 그동안 순우가 투어 생활에 잘 적응하며 듬직한 모습을 보여줘다"고 화답했다. 정현-권순우 조는 2회전에서 안드레 고란손(스웨덴·72위, 이하 복식 랭킹)-벤 매클라클런(83위·일본) 조를 상대한다. 정현은 "다음 복식 경기에서는 더 좋은 호흡을 선보이겠다"며 "다음 주엔 국내서 열리는 챌린저 대회 단식에 출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송민규(229위·이하 복식 랭킹·KDB산업은행)-남지성(239위·세종시청) 조가 로버트 갤러웨이(89위)-앨릭스 로슨(107위·이상 미국) 조를 2-1(3-6, 6-3, 11-9)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정현-권순우, 송민규-남지성 조가 모두 4강에 오르면 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 올림픽공원=이형석 기자 2022.09.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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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권순우 코리아오픈 복식 역전 8강행…정현 복귀전 승리

매치 타이브레이크, 정현과 짝을 이룬 권순우(당진시청)가 6-7에서 7-7을 만들자 양팔을 내저어 팬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이에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정현-권순우는 이후 리드를 뺏기지 않고 10-8로 승리했다. 정현-권순우 조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23만7570 달러) 복식 8강에 진출했다. 정현-권순우 조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복식 1회전에서 한스 버두고(멕시코)-트리트 휴이(필리핀) 조에 2-1(2-6, 6-2, 10-8) 역전승을 거뒀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 진출의 신화를 썼던 정현은 2년 만에 치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현은 최근 허리 부상으로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이후 2년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정현-권순우 조는 1세트를 2-6으로 맥없이 내줬다. 그러나 2세트는 6-2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 마지막 3세트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7-7에서 정현의 강력한 서브로 8-7을 만들었고, 8-8에서는 네트 앞 발리로 9-8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랠리 상황에서 권순우가 상대 키를 넘기는 로브 샷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정현-권순우 조는 2회전에서 안드레 고란손(스웨덴·72위, 이하 복식 랭킹)-벤 매클라클런(83위·일본) 조를 상대한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송민규(229위·이하 복식 랭킹·KDB산업은행)-남지성(239위·세종시청) 조가 로버트 갤러웨이(89위)-앨릭스 로슨(107위·이상 미국) 조를 2-1(3-6, 6-3, 11-9)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정현-권순우, 송민규-남지성 조가 모두 4강에 오르면 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 올림픽공원=이형석 기자 2022.09.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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