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파란 봉투 들고 자발적 청소... '기적승' 더 빛낸 일본의 매너
독일을 제압하고 기적적인 승리를 거둔 일본이 관중 매너로도 외신의 찬사를 받았다. 일본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일본은 전반 33분 페널티킥으로 일카이 귄도안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0분 도안 리쓰, 후반 38분 아사노 타쿠마가 연속으로 득점을 터뜨리며 대회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겼다. 일본이 독일을 꺾은 건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다. 반면 독일은 아시아 팀에만 2연패를 당하게 됐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패해 16강에 오르지 못했고, 4년 뒤 첫 경기에서 다시 일본에 패했다. 경기 내용도 주목받았지만, 일본은 관중석에서 더 빛났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경기가 끝난 뒤 일본 대표팀 서포터들이 관중석의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제이콥스는 "일본 팬들은 정말 최고"라며 "독일의 승리를 자축하기 이전에 경기장의 청소를 도왔다"고 칭찬했다. ESPN도 '완벽한 손님'이라며 일본 관중의 모습에 주목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승리로 스페인(코스타리카전 7-0 승리)에 이은 E조 2위에 올랐다. 일본은 오는 27일 코스타리카와 2차전을 치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4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