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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 회장 넷째 프레데릭, LVMH 지주사 대표 선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중 넷째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가 LVMH 지주회사의 대표가 됐다.LVMH 가족 지주회사인 피낭시에르 아가슈는 6일(현지시간) 회사 웹사이트에서 프레데릭이 자사 이사회에서 아가슈의 대표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 등이 전했다.피낭시에르 아가슈는 또다른 가족 지주회사인 크리스찬 디올의 지분 96%를 보유하고 있다. 디올은 LVMH 지분의 42%를 갖고 있다.프레데릭은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부문에서 2017년부터 일해 2020년 CEO를 맡았다. 또 올해 초에는 LVMH의 시계 부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바 있다.프레데릭은 지난해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와 미국이나 프랑스 등지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돼 온라인에 떠도는 등 열애설이 난 적도 있다.현재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모두 LVMH 그룹 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프레데릭과 그의 형 알렉상드르는 지난 4월 LVMH 이사회에 합류하도록 승인받은 바 있다. 이사회에는 형제자매 중 맏이인 장녀 앙투안과 장남 델핀(도 포함돼 있다. 루이뷔통에서 시계 제조 분야를 맡고 있는 막내 장만이 아직 LVMH 이사회의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75세인 아르노 회장은 지난 1월에는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LVMH 그룹은 2년 전에는 아르노 회장의 역할에 대한 연령 제한을 80세로 높였다. 아르노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약 2290억 달러(313조원)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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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명품 비결은 가격 인상?...에르메스·디올· 루이비통 모두 영업익↑

에르메스와 크리스찬디올, 루이비통 등 명품 업계가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전환 속에서 명품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나,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방어하면서 큰 폭의 이익을 남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르메스 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65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21년도의 5275억원보다 23.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2105억원으로 23.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38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루이비통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6922억원으로 15.2% 늘었다고 공시했다.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이 1조6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680억원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비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전년(3019억원) 대비 3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2249억원과 비교해 69% 오른 3800억원을 기록했다. 디올 역시 지난해 한국에서 9000억원의 매출을 넘기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크리스찬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3238억원으로 53% 늘었다. 디올은 지난해 1월 주요 가방 및 주얼리 제품 가격을 최대 20%, 7월엔 주요 제품 가격을 10% 씩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현재 글로벌 명품 브랜드 가운데 국내에서 1조원 이상 연 매출을 달성한 브랜드는 루이비통과 샤넬이다. 다른 브랜드로 연 매출 1조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근 백화점 명품 매장 앞은 오픈런이 사라졌다. 엔데믹 이후 하늘길이 정상화 하면서, 명품 수요가 해외 여행으로 고개를 돌렸기 때문이다. 명품 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매출 감소를 방어 중이다. 매년 1월 가격을 올리는 에르메스는 지난해 가격을 4%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인상폭을 5∼10%로 확대했다. 샤넬은 지난해에만 총 4차례(1·3·8·11월) 가격을 끌어올렸다. 2021년 11월 1124만원이던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은 1316만원이 됐다. 1년 만에 192만원이 올랐다. 디올은 지난해 1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레이디 디올 미디엄백' 가격은 2021년 7월 650만 원에서 지난해 7월 810만 원으로 1년 새 25% 비싸졌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명품 시장은 2942억 달러(약 381조원)를 기록했다. 2025년엔 3947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명품 시장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태티스타는 2021년 58억 달러 규모였던 한국의 명품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6.7 %씩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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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각해 200만원 샤넬 에코백 맨다고요? 친환경 패션의 그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에코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에코백은 일회용 봉투의 사용을 줄이자는 환경 보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가방을 뜻한다. 동물의 가죽 대신 몇 번이고 빨아 쓸 수 있는 천을 사용하거나, 폐자재를 재활용해 만든 가방 등을 통틀어 에코백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환경을 중심에 둔 원래 취지와 달리 에코백이 '유행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백만원대 명품 브랜드의 에코백이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다. 수백만원 샤넬·에르메스 에코백?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괜찮은 에코백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평범한 캔버스 천으로 만들어진 명품 브랜드의 에코백 콘셉트의 가방이 16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알아본 가방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알린백'이었다.A 씨는 "A4 용지 사이즈만 한 얇은 캔버스 천 소재 가방이 100만원을 훌쩍 넘긴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에코백이 유행이라 남들과 다른 특별한 걸 사고 싶어서 에르메스까지 가봤다”며 “그런데 예상보다 너무 비싼 가격이라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A 씨가 알아본 명품 에코백은 또 있다. 샤넬이 2021년 출시한 200만원대 '폴더블 체인 토트백'이다. 작은 가죽 지갑을 펼치면 가벼운 방수 천 소재의 커다란 에코백으로 바뀌는 스타일이다. 일명 '샤넬 장바구니'이란 애칭을 얻은 이 가방은 명품 애호가로 알려진 배우 이시영이 착용한 모습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희귀 아이템이 됐다. MZ세대가 고가의 에르메스와 샤넬 에코백에 푹 빠졌다면, 젠지세대(Gen-Z세대·10~20대)는 비교적 저렴한 신명품 브랜드가 출시한 에코백을 사들이고 있다. '이자벨마랑'과 '메종키츠네', '발망'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는 30만~80만원대 캔버스 천 소재의 에코백을 출시하면서 젠지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19조4488억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에서 1인당 명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한 국가로 꼽혔다. 모건스탠리는 작년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0만400원)로 미국(280달러·약 34만8000원), 중국(55달러·약 6만8000원) 등을 제쳤다.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 사이에 환경 보호는 중요한 화두이자,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으로 인식된다"면서도 "동시에 스스로 만족해야 하는 '가심비' 소비 트랜드가 이어지면서 명품 에코백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요지경 ‘명품 에코백’ 세상 명품 에코백을 향한 갈망이 높아지면서 사은품으로 나온 가방을 수십만원에 중고로 구매하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명품 애호가로 알려진 배우 고소영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크리스찬디올의 로고가 선명한 에코백을 들고 있는 사진을 한 장을 올렸다. 브랜드 특유의 블루 컬러와 문양이 어우러져 멋스럽다. 해당 가방은 크리스찬디올의 '2023 크루즈 에코백'으로 브랜드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초대된 VIP들에게 주어지는 무료 선물이다. 이 가방은 일명 '고소영 에코백'으로 소문나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구하고 싶은 물품 1순위로 떠올랐다. 현재 2023 크루즈 에코백의 중고거래 가격은 30만~4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샤넬코스메틱은 지난해 8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40만원 이상 화장품을 산 고객을 대상으로 샤넬 글씨가 새겨진 에코백을 증정했다. 이 가방 역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6만~8만원에 거래 중이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각 명품 브랜드는 1년에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VIP 고객을 1년에 몇 차례 미리 신제품을 보여주는 컬렉션쇼에 초대한다"며 "고소영 씨가 든 크리스찬디올의 크루즈 에코백 역시 이런 행사에서 무료 사은품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명품 브랜드 로고만 찍혀있다면 출처가 어디든 상관하지 않는 분위기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명품 브랜드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나 재단 등의 기념품 숍에서 판매하는 보조가방이 인기다. 투박하고 평범한 천 가방이지만 크리스찬디올이나 '루이뷔통'의 상징인 로고나 브랜드명이 박혀있어서 잘 팔린다. 이 역시 현지 기념품숍에서는 3만~4만원대에 살 수 있으나, 구매대행을 통해 국내에서 사면 이보다 2배가량 비싸다. 전문가들은 최근 불고 있는 에코백 열풍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세'가 친환경이다 보니 그에 맞춰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이 넘쳐나고, 또 다른 소비만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진짜 친환경은 실제적 소비를 감축하는 것"이라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나오고 어디선가 버려지고 소각되는 것이 친환경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한다면서 유명 브랜드의 에코백을 사들이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리유저블컵을 몇 개씩 구비하는 것이 진정으로 친환경적인 소비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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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피들의 성지' 성수동 평정 나선 무신사

국내 1위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가 패셔니스타들의 성지로 떠오른 서울 성수동 점령에 나섰다. 성수동 일대에 무신사 본사 건물을 짓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 넉달 사이 스튜디오와 큐레이션 쇼룸과 갤러리까지 오픈하면서 일대를 '무신사 거리'로 만들고 있다. 업계는 성수동이 해외 명품 브랜드는 물론 국내 인디 브랜드가 집결하는 유행 중심지로 떠오르자 '유니콘' 무신사가 이곳을 거점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 세상 핫한 것만 '이구성수' 지난 2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 밖으로 나서자 빨간색 벽돌을 차곡차곡 올린 사뭇 이색적인 빌딩이 눈에 들어왔다. 무신사가 지난해 인수한 패션 플랫폼 29CM의 첫 큐레이션 쇼룸 '이구성수'였다. 계단을 밟고 안에 들어서자 건물 외관보다 더 매력적인 공간이 펼쳐졌다. '단일종'으로 알려진 은행나무를 모티브로 만든 조형물, 다양한 콘셉트의 스웨트셔츠와 통통 튀는 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가만히 있어도 '셀카'를 찍게 만드는 장소였다. 총 103평(340㎡)의 이구성수는 1층은 쇼룸 및 전시장, 2층은 시즌마다 달라지는 다목적 공간으로 꾸려졌다.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O4O(오프라인 포 온라인·Offline for Online) 매장으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29CM는 이구성수 오픈을 통해 가격 중심이 아닌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를 전달하고, 옴니채널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요즘 힙하다는 요소는 모두 다 모아놨다. 특히 이구성수만의 독특한 시그니처 향과 BGM은 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소란스러운 바깥 환경에 지친 이가 이구성수에 들어서면 곧바로 다른 세상을 만난 기분이 들 수 있도록 섬세하게 신경을 쓴 태가 났다. 소비 주축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브랜드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최근 업체들이 브랜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을 꾸리는데 열심인 이유다. 29CM도 까다로운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29CM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상품 40%, 여성 브랜드 상품이 60% 구성됐다"며 "콘셉트는 계절마다 바꾸고, 브랜드의 상품 역시 엄선 과정을 거쳐 2주마다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9CM 측은 성수동이 갤러리를 내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보고 있었다. 29CM 관계자는 "성수동은 자신만의 강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인 동시에 생동감 넘치는 아티스트들과 브랜드들이 함께 모여서 창의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지역"이라며 "우리 플랫폼을 표현하기에 굉장히 적합한 지역이라고 판단하고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다"고 했다. 성수동은 온통 무신사로 '넘실' 성수동은 무신사가 찜한 동네가 되는 분위기다. 단독 사옥이 없는 무신사는 몇 해 전 성수동 카페거리 인근 CJ대한통운 부지 수 백여평을 매입해 신사옥을 짓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3호점을 성수동에 오픈했다. 성수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브랜드와 패션 크리에이터 등을 위해 공간을 대여해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였다. 자회사들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속속 성수동에 입성 중이다. 이구성수보다 약 보름 앞선 9월 초에는 무신사 자회사 '무신사 트레이딩'이 전개하는 온·오프라인 편집숍 '엠프티'를 열었다. 약 630㎡ 규모 5개 층으로 구성됐는데, 실험적인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가 총집결했다. 무신사가 잇따라 선보인 성수동 내 다양한 공간은 이미 젊은이들 사이에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성수동은 과거 공장 밀집 지역이었다. 임대료가 싼데, 서울 강남 진출이 용이하고 동대문과도 멀지 않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10여년 전부터 여러 인디 브랜드와 카페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와 JYP 등 굴지 연예 기획사도 둥지를 틀기 시작했고, 동시에 최첨단 유행과 문화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성수동이 서울에서 힙한 동네로 입소문이 나자 크리스찬디올과 젠틀몬스터 등 해외 패션 기업도 몰려들고 있다. 가격도 급등했다. 성수동 2가 카페거리의 상업시설 공시지가는 이미 2017년 29억7724만원에서 이듬해 34억3294만원으로 15% 이상 급등했다. 성수동 카페거리에서는 보증금 2억원에 월 임대료 1500만원 수준의 점포가 적지 않다. 이 정도면 강남 요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성수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메인 거리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지금도 카페거리 곳곳에 있던 신발가게는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을 올리는 작업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유행의 흐름, 소비자의 니즈, 세련된 감각을 알고 있는 패션 플랫폼이다. 단기간에 대기업을 제치고 가장 영향력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배경"이라며 "무신사가 본사부터 자회사의 상징적인 매장까지 모두 성수동에 집결시키는 이유는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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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허세 '1티어'…없어서 못 파는 에르메스·구찌 그릇을 아시나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고급 그릇 쇼핑에 푹 빠졌다. 최근까지만 해도 명품 '샤넬'이나 '에르메스'의 가방 또는 의류를 사들이는데 돈과 열정을 쏟았지만, 이제는 식탁 위를 꾸미는 데 아낌없이 소비하는 분위기다. 구매대행과 명품 플랫폼 증가하면서 가방과 의류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되자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허세의 끝? 3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크리스찬디올'의 하우스오브디올 매장에 다녀왔다. A 씨가 이 매장에 방문한 이유는 이 브랜드에서 선보인 다양한 그릇을 사기 위해서였다. 그는 "크리스찬디올 테이블웨어는 우리나라에서 이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그릇이나 인테리어 소품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들 방문한 핫플레이스"라고 말했다. A 씨는 이날 디너 접시 두 개와 지인 선물용 컵 2개를 총 100만원 중반대에 구매했다. 이 정도 금액이라면 어지간한 그릇을 4인 가족 풀세트로 구매하고도 남는 가격이지만, A 씨는 돈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그릇은 한번 사면 깨지지 않을 때까지 사용할 수 있고 대대손손 물려줄 수도 있다. 잘 사는 집은 그릇도 대물림한다고 들었다"며 "명품 브랜드 식기는 선반에 장식하고 인테리어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해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진정한 '부자 냄새'의 끝이 식기라는 것이다. 명품 식기 사랑은 유명 연예인도 마찬가지다.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에르메스 등 각종 명품 그릇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에르메스 접시를 꺼내 든 그는 "(접시 사이에) 키친타월을 한 장씩 깔아놓는다. 그만큼 귀하게 생각한다"며 "여기에다 밥을 해서 주면 남편이 '에르메스에 국을 떠먹는다'며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려도 되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주변 반응이 좋다 보니 기분도 좋고 그릇 욕심이 더 나더라는 뜻이다. 지숙이 동영상에서 보여준 식기 중에는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 아이템' 외에도 세트를 모두 갖추는데 수백만 원 이상이 드는 제품도 있었다. 이런 분위기는 SNS 상에서도 감지된다. 요즘 SNS에서는 '허세 피라미드'라는 게시물이 인기다. 젊은 세대가 '있어 보이는 척'을 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시작하는 단계를 피라미드 형식으로 표현한 것인데, 내용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에 따르면 MZ세대가 부리는 허세의 첫 단계는 보디프로필이다. 헬스장에서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은 뒤 전문 스튜디오에 가서 몸짱 사진을 찍는 행위가 허세의 시작점이라는 뜻이다. 이어 고급 레스토랑에서 비싼 한 끼 식사를 하는 것을 뜻하는 '파인 다이닝'은 허세의 두 번째 단계에 이름을 올렸다. 흔히 돈 자랑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소비는 '명품'이다. 그러나 이 허세 피라미드에 따르면 명품은 피라미드 하단에 속하는 세 번째 단계에 그쳤다. 10대도 용돈을 모아 '구찌' 운동화를 사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명품의 지위도 대중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세상에 명품 외에 돈이 많이 드는 품목은 집이나 고급 수입 자동차 정도다. 그러나 이 피라미드는 허세의 최상단인 '1티어'와 '탑티어'에 집과 차가 아닌 인테리어와 가구를 올렸다. 진정한 '있어빌리티(있어 보인다+능력을 뜻하는 ability를 합친 신조어)'는 인테리어와 가구를 고급스럽게 채우는 단계라는 것이다. 없어 못 파는 에르메스 접시 본지 확인 결과, 명품 식기 가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름 44cm 원형 플레터가 497만원이었고, 주전자는 개당 128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깊은 원형 플레터는 240만원, 작은 커피잔과 받침은 93만원대에 달했다. 에르메스보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알려진 구찌 역시 디저트 포크 2개 한 세트를 59만원, 샐러드 볼을 6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루이뷔통'은 4개로 구성된 플레이트 세트가 183만원, 4개 구성의 컵 세트를 135만원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명품 식기로 4인 가족이 식탁을 채우려면 수백만원 가지고도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싼 가격에도 일부 제품은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대표적인 인기 라인인 모자이크 시리즈는 국내 출시 후 수 백명의 고객이 대기를 걸고 제품 수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구찌나 루이뷔통 외에도 고가에 속하는 '빌레로이 앤 보흐'나 '로얄 코펜하겐' 같은 프리미엄 식기 브랜드도 잘 나간다는 후문이다. 리테일 테크 기업 마켓컬리는 코로나19 후 집밥 수요와 프리미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하이엔드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는데, 인테리어용으로 그릇을 수집·진열하는 수요까지 함께 커졌다는 것이다. 컬리 측은 "SNS에 소비를 자랑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지면서 고급 식기류와 플레이팅 수요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매출이 대변한다. 마켓컬리에서는 올해 상반기 독일 쿡웨어 브랜드 '휘슬러'의 압력솥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어났다. '버미큘라'의 오븐 팟, '웨지우드'의 도자기 잔 등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3월 팝업으로 선보였던 에르메스의 식기 등은 며칠 만에 다 팔렸다. 100만원대에 달하는 프랑스 브랜드 '바카라'의 100% 수제 크리스털 글라스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명품 식기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자 관련 제품을 추가하는 이커머스 업체도 늘고 있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은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세계 3대 명품 도자기로 알려진 독일 도자기 브랜드 '마이센' 외에도 바카라, '크로우캐년', 에르메스까지 취급한다. LF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며 리빙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의 안목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명품 리빙 브랜드를 발굴해 고객들에게 발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1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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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공항패션 변천사, 편하지만 엣지 있게

'천송이'전지현은 공항 마저도 런웨이로 만들어 버린다. 자타공인 가장 핫한 패셔니스타 전지현의 공항룩은 실용적이고 심플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편안한 것만 좇지도 않는다. 기내에서 편안한 룩을 걸치면서도 시크한 심플함을 잃지 않는다. 이너웨어를 편안한 것을 고르지만 늘 재킷을 매치해 엣지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공통점. 1번-2012년 5월 영화 `베를린`촬영을 위해 출국하던 모습장시간 비행을 고려해 가장 편안한 복장을 택했다. 전지현이 좋아하는 화이트 앤 블랙이 기본 톤. 화이트 블라우스에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굽이 낮은 에스빠드류 슈즈를 매치해 쿨한 느낌을 챙겼다. 혹시 모를 공항샷을 대비해 재킷을 손에 챙겨 들었다. 2번- 2013년 9월. 크리스찬디올 행사 참석차 홍콩 공항 모습엣지있는 분홍빛 크리스찬디올 재킷하나로 역시 전지현이란 감탄이 나오도록 했다. 재킷의 컬러가 워낙 강렬해 잘 차려입었다는 인상을 주지만, 이너웨어는 아주 실용적. 블루진에 화이트 면티셔츠 하나로 훌륭한 공항룩을 연출했다. 3번- 2014년 3월 21일. 상해 출국 모습화이트 재킷에 블루진의 심플한 룩. 전지현이 아니었다면 다소 심심했겠지만 무난한 패션 마저도 천송이의 위력으로 특별하게 만들었다. 트레이드마크인 긴 생머리에 브라운 계통의 선글라스 하나로도 전지현 공항스타일을 완성했다. 2014.03.21 14:50
연예

혜박, ‘군살 실종’ 바디라인 공개…초밀착 운동복에도 ‘굴욕 NO!’

톱모델 혜박이 우월한 몸매가 돋보이는 셀카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12일 오전 혜박은 자신의 SNS 계정에 "back to work!!"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혜박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밀착 운동복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바디라인에는 군살이라곤 찾아볼 수 없어 톱 모델다운 위엄을 자랑한다.혜박의 운동복 셀카를 접한 네티즌들은 "완벽한 몸매", "나무젓가락보다 가는..", "진정한 다이어트 자극사진", "다리길이 대박 운동화 신은거 맞나?"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한편 2005년 데뷔한 혜박은 샤넬 프라다 마크제이콥스 크리스찬디올 등 명품 브랜드 패션쇼 무대에 아시아 최초로 등장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해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3'에 출연해 춤실력을 뽐냈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혜박 인스타그램 2014.01.12 20:29
연예

롯데백화점, 중국 국경절 맞아 ‘은련카드’ 145% 신장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10월 1일부터 6일까지 롯데백화점 은련카드 신장률은 전점 기준으로 145%, 본점 기준으로 136%로 나타났다. 전년 국경절에 은련카드 신장률이 전점 기준으로 131% 였던 것에 비해 더욱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이번 국경절에는 외국인카드 매출 전체에서 은련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거의 90%에 육박했다. 올해 1~9월 기준으로 70%대를 유지하고 있던 은련카드 구성비가 국경절 특수를 맞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기준으로 매출 상위 브랜드 20개를 확인한 결과, ‘까르띠에’, ‘샤넬’, ‘프라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11개, MCM, 오즈세컨 등 패션 브랜드가 8개, 설화수 등 화장품 브랜드가 1개를 차지했다. 또한, 작년에는 은련카드 총 매출액이 2천 7백여 만원인 브랜드가 매출 상위 20위를 차지하였으나, 올해는 20위 브랜드의 매출이 4천여 만원이었다. 20위권 순위의 브랜드들의 매출이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CM의 경우 지난해 국경절보다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하였고, 은련카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도 5.5%에서 8.1%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까르띠에’, ‘샤넬’, ‘크리스찬디올’ 등 명품 브랜드도 은련카드 매출이 3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중국인들의 실속 구매성향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영플라자의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구매 건수가 높은 브랜드 순위를 살펴보면 ‘스타일난다’, ‘라빠레뜨’ ‘레드아이’ 등 영플라자 내의 브랜드가 구매 건수 상위 20위권 내에 7개나 포함되었다. 작년 국경절에는 3개, 올해 골든위크 기간에는 4개가 포함되었으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 브랜드는 매우 다양한 디자인과 알뜰한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중국인 쇼핑왕을 찾아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기간 중 Tax Refund(세금 환금) 금액을 기준으로 본점, 잠실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 1명씩 총 2명에게 ‘500만원 상당의 황금 돼지’와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본점에서의 최고 구매 금액은 약 3천 800만원, 잠실점에서의 최고 구매 금액은 약 2천만원으로 집계되었다. 롯데백화점 본점 이완신 점장은 “최근 단체 관광이 아닌 개별 고객들이 쇼핑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보다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매하는 스마트한 고객이 많아졌다.”며, “중국 관광객들이 쇼핑에 불편이 없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3.10.08 15:55
경제

아하! 알고 보니 토종 브랜드였네

무한 경쟁을 맞은 FTA 시대에 토종 브랜드가 간다. 삼성전자·포스코 등 굵직한 기업들의 대주주가 외국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먹고 입고 바르는 것 등 주위에 외국 브랜드가 없는 부문이 없을 지경이다. 그래서 해외 유명 브랜드의 공격적 마케팅과 광고 공세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국내 토종 브랜드를 보면 신이 난다는 사람들도 있다. 애국심에 호소한 것이 아니라 제품과 이미지로 이룬 성과여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름은 얼핏 외국 브랜드를 연상케 하지만 이들은 엄연히 한국 기업이다.■스포츠웨어의 르까프1조 5000억원에 이르는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르까프(www.lecaf.co.kr·대표 나은택)는 나이키·아디다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르까프는 1997년 IMF 위기 이후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지역 밀착 마케팅을 펼쳐 2006년에는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송승헌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올해에는 해외 브랜드와 비교하여 뒤지지 않는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피자 업계의 미스터피자피자 시장에서 매출 1위는 피자헛이다. 또 다른 수입 브랜드인 도미노피자와 함께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미스터피자(www.mrpizza.co.kr·대표 황문구)는 국내 브랜드이다. 총 300개 매장을 운영하며 1위와 격차를 점차 좁혀 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해 7개 매장이 있고. 지난 1월 미국 LA에도 매장을 열었을 만큼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오휘 매년 20% 이상 성장토종 화장품 브랜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오휘’와 ‘후’(www.lgcare.com·대표 차석용)는 주요 백화점에서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톱 모델(손예진·김아중)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였다. 시장 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매출 1·2위는 크리스찬디올과 에스티로더다.■등산화 부문은 K2가 1위K2(www.k2outdoor.co.kr·대표 정영훈)가 세계적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컬럼비아 등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이유는 72년 최초의 국산 등산화 ‘로바’로 이 분야 시장에 뛰어든 K2가 35년 동안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지형에 가장 적합한 등산화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년 매출액의 5~7%를 제품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비로 투자한 것도 K2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인 주된 요인이다.한편 에델바이스(www.edelweiss.co.kr·대표 한철호)는 중저가 아웃도어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김천구 기자 2007.04.11 09:37
스포츠일반

루키 이지영. 고국무대서 시즌 첫승

“내년에는 반드시 LPGA투어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LPGA투어에서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내고 일시 귀국한 이지영(21·하이마트)이 신세계배 제28회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마지막날 3타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승으로 고국무대에서 시즌 첫승과 함께 통산 2승을 올렸다.전날 3위에 머물렀던 이지영은 22일 경기도 여주 자유CC(파72·644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를 기록. 홍란(20·이수건설)과 안선주(19·하이마트·14언더파)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지난해 5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던 이지영은 이로써 국내 대회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또 이지영은 한국프로골프 사상 54홀 최소타 타이기록까지 세워 겹경사를 맞았다. 54홀 200타의 기록은 1995년 크리스찬디올여자오픈 때 박세리(29·CJ)에 이어 올해 KB스타투어 1차전 때 안선주 등 두 명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이다.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생애 첫승을 노렸던 홍란의 꿈은 성남 낙생고 1년 선배인 이지영에 의해 무산되고 말았다. 이지영은 이날 290야드의 폭발적인 드라이브 샷을 선보이며 11번(파5), 13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 단독선두에 오른 뒤 파3의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의 추를 바꿔 놓았다.1타 뒤지고 있던 홍란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버디 퍼트가 홀을 빗나가면서 생애 첫승은 물론 파 퍼트마저 놓쳐 단독 2위 기회까지 날려버렸다.이지영은 “고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홍란의 18번홀 버디 퍼트가 빗나갈 때까지 안심 못했다. 후배에게는 좀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창호 기자 2006.09.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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