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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번엔 '초짜' 아니네, 텍사스 '통산 2003승' 감독 선임

브루스 보치(67)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텍사스 레인저스를 이끈다.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보치 감독이 텍사스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치 감독은 1995~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 2007~2019년 샌프란시스코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3년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특별 고문을 맡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선 프랑스 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치 감독의 통산 성적은 2003승 2029패. 2010년과 2012년, 2014년 샌프란시스코의 '짝수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텍사스는 지난 8월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을 경질하고 토니 비즐리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만큼 경험이 풍부한 보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텍사스는 2007년 론 워싱턴 감독을 시작으로 2015년 제프 배니스터, 2019년 우드워드 감독까지 최근 세 번 연속 '초짜 감독'에게 팀을 맡겼지만 이번엔 달랐다. MLB 닷컴은 '2002년 10월 벅 쇼월터 이후 MLB 사령탑 경험이 있는 첫 번째 감독 고용'이라고 전했다. 보치는 역대 감독 다승 12위(1위 코니 맥·3731승)에 랭크돼 있다. 보치 신임 텍사스 감독은 "구단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매년 경쟁하고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을 만들겠다는 (관계자들의) 비전과 헌신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2 09:29
메이저리그

텍사스, '우승 청부사' 보치 감독과 3년 계약

텍사스 레인저스가 22일(한국시간) '우승 청부사' 브루스 보치(67)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보치 감독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995~2006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07~2019년)을 이끌며 통산 2300승(2029패)을 거둔 메이저리그(MLB) 대표 명장이다. 지난 2010·2012·2014년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보치 감독은 "텍사스에 합류해 기쁘다. 며칠 동안 크리스 영 단장 등 구단 관계자와 많은 대화를 했다"며 "시즌 내내 경쟁하고,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팀의 비전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텍사스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거포 내야 FA(자유계약선수) 코리 시거와 마커스세미엔을 영입했다. 각각 10년·3억 2500만 달러, 7년 1억 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투수 존 그레이와 4년·5600만 달러에 재계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8월 둘째 주까지 51승 63패에 그쳤다. 결국 2023년까지 계약한 크리스 우드워드를 경질했다. 올 시즌 최종 성적은 68승 94패였다. 102패(60승)를 당한 지난 시즌보다 8승 더 거뒀을 뿐이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텍사스는 결국 우승 청부사 보치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희수 기자 2022.10.22 08:58
메이저리그

7275억원 투자한 텍사스, 우드워드 감독 경질 '새드 엔딩'

오프시즌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크리스 우드워드(46) 감독을 해고했다. 텍사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우드워드 감독을 해고하고 토니 비즐리 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51승 63패(승률 0.447)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3위로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75승 42패)와 승차가 22.5경기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고 2016년 이후 6시즌 연속 5할 승률 달성 실패가 유력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칼을 빼 들었다. 2019년 텍사스 사령탑에 오른 우드워드 감독은 재임 기간 211승 287패(승률 0.424)를 기록했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 승률 0.367(22승 38패), 지난 시즌에는 무려 102패(60승)를 기록하며 승률 0.370으로 부진했다. 반등이 기대됐던 올 시즌에도 4할 언저리 승률로 고전했다. 투자 효과가 전혀 없었다. 텍사스는 지난겨울 특급 내야수 코리 시거(10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와 마커스 시미언(7년, 총액 1억7500만 달러)을 영입했다. 선발 투수 존 그레이(4년, 총액 5600만 달러)까지 다년 계약으로 잡으면서 세 선수에게만 5억5600만 달러(7275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성적 반등을 하지 못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텍사스는 1점 차 승부에서 6승 24패로 고전했다. 득점과 실점 차이가 –2점으로 –190점이던 지난해보다 개선된 모습이었지만 승수 쌓기가 쉽지 않았다. 그 결과 4시즌 만에 우드워드 감독이 팀을 떠났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6 12:16
메이저리그

텍사스, '성적 부진' 우드워드 감독 경질…통산 승률 0.4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크리스 우드워드(46) 감독을 경질했다. 텍사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우드워드 감독을 경질하고, 토니 비즐리 3루 코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8년 11월 텍사스 사령탑에 선임된 우드워드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당초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였다. 우드워드 감독의 경질 이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다. 부임 후 단 한 번도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적이 없다. 2019년 텍사스는 78승 84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쳤다. 2020년과 2021년에는 2년 연속 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올 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내야수 코리 시거와 10년 3억2500만달러(4261억원), 마커스 시미언과 7년 1억7500만달러(2294억원)에 계약했다. 투수 존 그레이를 4년 5600만달러(734억원)에 데려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적표는 실망스럽다. 텍사스는 15일 기준으로 51승 63패로 지구 3위에 머물러있다. 서부지구 1위 휴스턴에 23게임 차 뒤져있고, 와일드카드 진출 가능성도 떨어진다. 결국 시즌 도중 우드워드 감독과 작별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텍사스 지휘봉을 잡고 211승 287패(승률 0.423)를 기록했다. 올 시즌 MLB에선 네 번째 시즌 도중 감독 경질이 이뤄졌다. 앞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조 지라디 감독, LA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찰리 몬토요 감독이 시즌 도중 짐을 쌌다. 이형석 기자 2022.08.16 09:55
축구

손흥민, ‘영혼의 단짝’ 케인과 이별하나

손흥민(30)과 ‘영혼의 단짝’인 해리 케인(29·토트넘)이 팀을 떠날 것인가. 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의 영입 1순위는 케인”이라며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 속에 중앙 공격수를 스쿼드에 추가하기를 열망한다”고 전했다. 다음 시즌 맨유에는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 메이슨 그린우드는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1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던 에딘손 카바니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2골에 불과하다. 계약 만료도 임박했다. 호날두 역시 맨유 잔류 의사가 불투명하다. 호날두는 올 시즌 33경기 18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 떠날 수도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26경기 5골로 부진하다. 세비야(프랑스)로 임대를 떠난 앤서니 마샬은 19경기 2골에 그치고 있다. 케인은 빅클럽의 영입 물망에 꾸준히 올랐다.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린 중앙 공격수.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1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도움왕에 올랐다. 케인도 ‘우승권’ 팀에 가고 싶은 욕망이 크다. 맨체스터 시티 등 자금력이 풍부한 클럽이 공식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어 케인에 대한 영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금액이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을 경쟁 팀에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레비 회장이 밝힌 케인 이적료는 1억 5000만 파운드(2397억원). 레비 회장이 이를 고수하면서 이적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올 시즌 시작 전 케인은 이적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훈련에 불참하면서 한바탕 논란이 된 바 있다. 맨유는 케인을 영입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케인은 에드 우드워드 전 맨유 부회장과 레비 회장의 만남 1년 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장 중요한 영입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인을 영입하는 데 1억 파운드(1598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케인의 이적료를 최대한 많이 받을 기회이기도 하다. 케인이 맨유를 희망할지는 불투명하다. 맨유는 올 시즌 UCL, FA(축구협회)컵 등에서 탈락했다. 리그 우승도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케인이 원하는 '우승권 팀'은 아니다. 케인은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 부임 후 제 기량을 되찾았다. 콘테 감독과 깊은 유대감을 가진 케인의 입장이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에 대비해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적 시장에서 태미 에이브러햄(AS로마)과 다윈 누녜스(벤피카) 등 공격수를 노리고 있다. 이들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토트넘 핵심 관계자인 레비 회장,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관계도 원만하다. 김영서 기자 2022.03.30 06:00
축구

'뒤숭숭' 맨유...호날두, 이번 시즌 마치고 맨유 떠날 수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마친 후 소속팀을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7일(한국시간) 기사에서 “호날두가 자신과 맞지 않는 감독이 올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 그는 맨유와 2023년 여름까지 계약했지만, 1년 먼저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직전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12년 만의 맨유 복귀다. 올해 37세의 노장이지만, 올 시즌에만 리그 8골을 터뜨리며 가치를 입증했다. 그러나 맨유는 현재 리그 7위로 부진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다. 지난해 11월 랄프 랑닉이 감독대행을 맡아 현재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데일리스타’는 차기 감독이 누가 오느냐에 따라 호날두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2월 1일자로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물러나고 리처드 아놀드가 맨유의 새 CEO가 되는데, 아놀드 신임 CEO 역시 호날두의 태도로 인해 압박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맨유는 지난 3일 울버햄튼에 0-1로 졌다. 이후 맨유 선수단 내 불화설이 현지 매체에 연이어 보도되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은경 기자 2022.01.07 14:48
야구

'승률 0.418' 우드워드 감독, 텍사스 구단과 2023년까지 연장 계약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크리스 우드워드(45) 감독과 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했다. 텍사스 구단은 20일(한국시간) 우드워드 감독의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2018년 11월 3+1년 계약으로 텍사스 사령탑에 오른 우드워드 감독은 지난 3월 '+1년 옵션'이 실행돼 내년 시즌까지 임기가 보장된 상태였다. 텍사스는 우드워드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해 좀 더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성적에 따른 2024년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 LA 다저스 등에서 코치 경험을 쌓은 우드워드 감독은 2019년 역대 19번째 텍사스 감독에 올랐다. 성적은 기대 이하. 2019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5개 팀 중 3위, 2020년과 올 시즌에는 2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드워드 감독의 통산 승률도 0.418(160승 224패)로 좋지 않다. 하지만 텍사스의 선택은 달랐다. 존 다니엘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우드워드 감독과 파트너십을 지속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린 클럽의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20 09:19
야구

흘러가는 시간, 멀어진 기회…양현종 진퇴양난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을 노리는 왼손 투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텍사스 구단에선 더는 기회를 잡는 게 쉽지 않고 현실적으로 이적도 어렵다는 평가다. 양현종은 벌써 두 달 가까이 마이너리그 생활 중이다. 지난 6월 20일(한국시간) 텍사스 산하 트리플A 구단 라운드락으로 강등된 뒤 신분에 변화가 없다. 처음엔 잠시 조정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였다. 이젠 경쟁에서 밀려 잊힌 존재가 됐다. 결정적 이유는 부진이다. 양현종은 트리플A 9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 MLB 성적(3패 평균자책점 5.59)과 큰 차이가 없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의 부름을 받으려면 상대를 압도하는 성적을 내야 하는데, 42와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10개를 허용했다. 라운드락 투수 중 브룩 버크(64와 3분의 2이닝·1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9이닝 환산 홈런 수로는 버크를 앞선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양현종은 어렵게 만든 시즌 초반 기회를 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정규시즌이 이제 50경기도 남지 않아 텍사스도 아마 내년 시즌을 위해 젊은 선수를 주로 기용할 수밖에 없을 거다. 마이너리그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면 ‘그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지만, 양현종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선수의 의욕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렸다. 18일까지 42승 76패(승률 0.356)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5개 팀 중 최하위다. AL 15개 팀 중 승률이 3할대까지 처진 팀은 텍사스와 볼티모어(승률 0.325)뿐이다. 가을야구 희망이 사라진 뒤 즉시 전력감을 주고 유망주를 받는 여러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지난달 말에는 에이스 카일 깁슨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보냈다. 우드워드 감독은 로스터에 빈자리가 생겨도 양현종이 아닌 또 다른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을 중용했다. 한때 경쟁자였던 콜비 알라드는 어느새 선발 한 자리를 굳혔다. 리그 하위 팀 내 경쟁에서도 밀린다는 건 부정적인 신호다. MLB에서 뛰고 있다면 이적을 물색하는 게 수월했겠지만, 지금은 모든 경로가 막혔다. 송재우 위원은 “다른 팀의 관심을 받을 방법이 없다. 그만큼 기회의 문이 좁아졌다. 마이너리그 성적이 괜찮다면 초청 선수로라도 데려가서 테스트할 수 있겠지만, 상황이 선수에게 유리하지 않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1988년 3월생인 양현종은 현재 라운드락 투수 중 최고령이다. 양현종은 지난 2월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MLB와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이었다. 4월 27일 꿈에 그리던 MLB 무대에 데뷔했지만, 불안전한 계약 조건에 발목을 잡혔다. 신분을 보장하는 조건이 아니었던 만큼 ‘갑’은 구단이었다. 텍사스는 양현종이 부진하자 6월 중순 마이너리그 강등과 40인 로스터 제외를 결정했다. 양현종에게는 엔트리가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다음달이 마지막 희망이다. 송재우 위원은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느낌이다. (텍사스와 계약에 앞서) ‘어떤 조건도 받아들이겠다’며 사실상 백기 투항을 했다. 조건이 좋지 않으니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도 강했을 거다. 기회는 누구나 놓칠 수 있지만, 이후 ‘이 선수를 다시 써도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해야 한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 전 ‘빅리그에서 통하기 쉽지 않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게 치명적”이라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19 07:43
야구

‘양현종 대체’였던 콜비 알라드, 연일 호투로 선발 한자리 ‘찜’

왼손 선발 투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콜비 알라드(24·텍사스)가 로테이션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알라드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텍사스는 2-3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5승 4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오늘 경기서 알라드는 한 차례 위기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호투를 거듭했다. 4회 초 1사까지 퍼펙트 이닝을 이어가던 알라드는 바이런 벅스턴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후 넬슨 크루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크루즈는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로 3할이 넘는 타율과 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이후 알라드는 득점권까지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와 6회도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매조지었다. 알라드는 총 75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포심 패스트볼(26개), 체인지업(21개), 커터(20개), 커브(8개)를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92.6마일(149㎞)이 측정됐다. 평균 구속은 89.6마일(144.2㎞)로 시즌 평균 구속보다 0.6마일가량 낮았다. 최근 4경기 선발로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순항 중이다. 올 시즌 첫 선발이었던 지난달 28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4이닝 2실점으로 적응기를 가졌고, 이후 6월 6일 탬파베이전 5이닝 2실점, 13일 LA 다저스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0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투구로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에 성공했다. 선발로 나서는 경기가 이어질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 알라드는 양현종(33)의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양현종이 선발 기회를 받은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9.35로 크게 부진하자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유망주였던 알라드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이후 양현종을 불펜 투수로 보직을 변경하며 “양현종이 못했다기보다는 알라드가 잘해서 기회를 주는 것이다”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결국 양현종은 불펜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 방출대기(DFA) 조처를 받으며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다. 반면 알라드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0 10:39
야구

홈런·홈런·폭투…낯선 양현종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사진)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 선발진 탈락 후 첫 등판에서 홈런 두 방을 맞아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양현종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실점 했다. 지난달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선발 등판 이후 12일 만에 밟은 마운드였다. 상황도, 결과도 좋지 않았다. 텍사스 선발 마이크 폴티네비치가 2와 3분의 2이닝 동안 8실점(7자책점) 하고 물러난 뒤였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마침내 불펜을 지키던 양현종을 호출했다. 팀이 0-8로 크게 뒤진 3회 말 2사 1루에서 공을 넘겨받은 양현종은 일단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무사히 이닝을 끝냈다. 4회 말 선두 타자 앨버트 푸홀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솔로 홈런을 맞았다. 2사 후엔 윌 스미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좌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양현종은 이후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A.J. 폴록 타석에선 4구째를 던지다 공이 손에서 빠졌다. 포수가 잡을 수 없을 만큼 높이 날아가 백스톱(포수 뒤 그물)을 때리는 폭투였다.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평소 양현종이라면 있을 수 없는 제구 난조였다. 양현종의 MLB 도전은 가시밭길이다. 스플릿 계약(MLB와 마이너리그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MLB에 올라왔다. 고난의 시작이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처음엔 불펜 롱 릴리프로 기용했다. 첫 선발 등판(지난달 6일 미네소타전)에서 삼진 8개를 잡고 호투했지만, 불펜으로 돌아갔다. 절호의 기회가 온 건 지난달 20일 뉴욕 양키스전이다. 감독이 처음으로 “당분간 양현종을 선발로 쓴다”고 선언했다. 양현종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세 경기 만에 다시 선발진에서 빠졌다. 그 후 마운드에서 공 하나 던지지 못하고 11일을 보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현종은 KIA 타이거즈에서 2009년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12년간 루틴에 따라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모든 게 송두리째 바뀌었다. 계약이 늦어 캠프를 제때 시작하지 못했다. 새로운 환경, 낯선 언어, 더 높은 수준의 경쟁자, 더 강한 상대 타자, 불확실한 보직, 들쑥날쑥한 등판 일정 등 쉬운 게 하나도 없었다. 양현종은 그 모든 걸 극복하려고 애썼지만, 매 경기가 ‘시험대’인 상황이다 보니 신체적, 정신적 피로가 누적됐다. 그는 지난달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패한 뒤 “확실히 빅리그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6.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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