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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단장 한국 파견, 3번의 스카우트…이정후 향한 SF의 정성, 1483억원 쐈다

결국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향한 곳은 샌프란시스코였다.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했다. 4년 뒤에는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13일(한국시간) 밝혔다. 이정후는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시도한 상황이었다.이정후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관심은 '공개적'이었다. 이정후의 정규시즌 최종전(10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때 피트 푸틸라 단장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서 화제였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를 비롯한 MLB 복수의 구단이 고척돔에 관계자를 파견했는데 선수단 운영 총괄 책임자인 단장(GM)이 직접 나선 건 샌프란시스코가 유일했다.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은 밥 멜빈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뒤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그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매체인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지난달 26일 샌프란시스코에 적합한 선수로 이정후를 거론하며 '이번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중 코디 벨린저가 가장 높은 관심을 받지만,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더 잘 맞을 수 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매료돼 있다. 푸틸라 단장이 세 차례에 걸쳐 그를 스카우트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문 샌프란시스코는 2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프시즌 내내 타선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그 첫 번째 스타트로 이정후를 선택했다.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외야수. 지난 시즌 타격왕 2연패를 포함해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86경기(타율 0.318 6홈런 45타점) 출전에 그쳤다. 개인 성적이 하락했으나 그를 향한 빅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은 뜨거웠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예상한 이정후의 계약은 5년, 총액 6300만 달러(827억원) 규모. 미국 CBS스포츠는 6년, 총액 9000만 달러(1182억원)를 전망했다. 이정후는 가뿐하게 총액 1억 달러를 돌파,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3 09:01
메이저리그

이정후 향한 SF 관심 또 확인, '단장이 세 차례 스카우트, 팀에 적합한 선수'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관심이 뜨겁다.미국 매체인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 적합한 선수로 이정후를 거론하며 '이번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중 코디 벨린저가 가장 높은 관심을 받지만,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더 잘 맞을 수 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매료돼 있다. 피트 푸틸라 단장이 세 차례에 걸쳐 그를 스카우트했다'고 전했다.이정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빼놓지 않았다.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올해 25세인 이정후는 유격수 출신으로 18세이 히어로즈와 계약한 뒤 중견수로 포지션을 전환했다'며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0시즌을 뛴 전설적인 유격수 이종범의 아들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외야수. 지난 시즌 타격왕 2연패를 포함해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86경기(타율 0.318 6홈런 45타점) 출전에 그쳤지만, 그를 향한 빅리그 구단의 관심은 뜨겁다. 시즌 뒤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자격을 갖췄고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정후의 적은 삼진에 주목한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KBO리그 평균 구속이 약 88마일(141.6㎞/h)이지만 메이저리그(MLB)는 93마일(149.7㎞/h)에 이른다. 초반 적응 과정에서 삼진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며 'KBO의 경기 수준은 MLB의 마이너리그인 더블A와 트리플A 사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정후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관심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정후의 정규시즌 최종전(10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때 푸틸라 단장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서 화제였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를 비롯한 MLB 복수의 구단이 고척돔에 관계자를 파견했는데 선수단 운영 총괄 책임자인 단장(GM)이 직접 나선 건 샌프란시스코가 유일했다.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은 밥 멜빈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뒤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그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벨린저는 2017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2019년에는 NL 최우선수(MVP)까지 수상한 슈퍼스타. 한때 LA 다저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주목받았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급락, 올 시즌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다. 잊힌 존재였던 그는 극적으로 반등했다.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FA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런 벨린저와 함께 언급된다는 거 자체가 이정후를 향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6 15:01
프로야구

김하성이 73억인데 이정후는 최소 145억원? 포스팅 미소 짓는 키움

외야수 이정후(25)가 키움 히어로즈에 막대한 '이적료'를 안길 전망이다.이정후는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여러 구단과 연결돼 MLB 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MLB에 입성하게 된다면 가장 큰 관심은 계약 규모. 이는 키움에서도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다. 이정후가 어떤 계약을 하느냐에 따라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금액도 달라지기 때문이다.과거에는 가장 높은 포스팅 비용을 적어낸 구단이 선수와 단독 협상했다. 2018년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현행 포스팅 비용은 계약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MLB 구단이 선수에게 제시한 보장 금액이 2500만 달러(330억원) 이하면 해당 금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이다. 전체 보장 계약이 2500만~5000만 달러(330억원~660억원) 사이라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66억원)와 2500만 달러 이상 금액에 대한 17.5%를 더한다. 전체 보장 금액이 5000만 달러(660억원)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 2500만~5000만 달러의 17.5%(437만 5000달러·58억원)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모두 더해 포스팅 금액이 산정된다. 샌디에이고와 2800만 달러(370억원) 보장 계약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팅 비용은 552만 5000달러(73억원)였다. 이정후의 포스팅 비용은 김하성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0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톱50을 선정하며 이정후를 14위로 평가했다. ESPN이 예상한 이정후의 계약은 5년, 총액 6300만 달러(829억원) 규모. ESPN은 '이번 계약에는 1100만 달러(145억원)가 조금 넘는 포스팅 수수료가 적용될 것'이라면서 '이 정도 수준의 포스팅 금액을 받은 마지막 KBO 포지션 선수는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지난 두 시즌 동안 3.7과 4.4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미국 CBS스포츠가 예상한 계약에선 6년, 총액 9000만 달러(1189억원)였다. ESPN보다 금액이 훨씬 높은 만큼 포스팅 비용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ESPN이나 CBS스포츠 예상 모두 김하성의 포스팅 비용을 훌쩍 넘어서는 계약 총액이다.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외야수. 지난 시즌 타격왕 2연패를 포함해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86경기(타율 0.318 6홈런 45타점) 출전에 그쳤다. 개인 성적이 하락했지만 그를 향한 빅리그 구단의 관심은 뜨겁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1 08:02
메이저리그

키움의 포스팅비만 145억원? ESPN '이정후, 829억원 계약 예상

외야수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몸값이 800억원을 넘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0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랭킹 톱50을 선정하며 이정후의 이름을 14위에 올렸다. 외야수로 범위를 좁히면 코디 벨린저(4위)에 이은 2위. ESPN은 이정후의 비교적 어린 나이를 조명하며 중간 정도 파워를 갖춘 선수로 중견수와 우익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SPN이 예상한 이정후의 계약은 5년, 총액 6300만 달러(829억원).이정후는 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두드린다. 과거에는 가장 높은 포스팅 비용을 적어낸 구단이 선수와 단독 협상했다. 2018년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현행 포스팅 비용은 계약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전체 보장 금액이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 2500만~5000만 달러의 17.5%(437만 5000달러),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모두 더해 포스팅 금액이 산정된다. ESPN은 '이번 계약에는 1100만 달러(145억원)가 조금 넘는 포스팅 수수료가 적용될 것'이라면서 '이 정도 수준의 포스팅 금액을 받은 마지막 KBO 포지션 선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지난 두 시즌 동안 3.7과 4.4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외야수. 지난 시즌 타격왕 2연패를 포함해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86경기(타율 0.318 6홈런 45타점) 출전에 그쳤다. 미국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류현진은 FA 랭킹 40위로 평가됐다. ESPN이 예상한 류현진의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1400만 달러(184억원). ESPN은 '포스트시즌에선 뒷전으로 밀릴 수 있지만, 정규시즌에선 믿을만한 선발 투수를 찾기 어려워 다년 계약을 제시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랭킹 1위는 오타니 쇼헤이로 계약 규모는 10년, 총액 5억2000만 달러(6841억원), 2위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빅리그 진출을 시도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로 7년, 2억1200만 달러(2789억원)의 잭폿을 터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0 14:57
프로야구

이탈 후 승률 0.167…우려가 현실이 된 '정후 히어로즈'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정후(25)가 빠진 키움 히어로즈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키움은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패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후반기 승률이 0.214(3승 1무 11패)까지 악화한 키움은 5강 경쟁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순위는 전반기와 같은 9위지만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 5위와의 승차가 3.5경기에서 9.5경기까지 벌어졌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3리 앞선 상태라 8일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로 내려앉을 수 있다.키움의 부진은 이정후의 이탈과 궤를 함께한다. 이정후는 지난달 23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왼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이 손상돼 이탈 나흘 뒤에는 수술까지 받았다. 복귀까지 최소 3개월 공백이 불가피해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공교롭게도 이정후가 빠진 뒤 치른 13경기에서 키움의 승률은 0.167(2승 1무 10패)에 그친다. 이 기간 팀 타율이 0.241로 8위, 출루율(0.308)과 장타율(0.328)은 각각 9위와 10위다. 원래부터 타선이 약했는데 이정후마저 없으니 더욱 크게 삐걱거린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타격 달인'이다. 통산 타율이 0.340으로 최소 3000타석 소화 기준 역대 타격 1위.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하며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5년 연속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리그 최고 타자였다.올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85경기 타율이 0.319, 5월 이후 타율은 0.355로 더 높았다. 빼어난 활약 이면엔 작지 않은 고민이 있었다. 팀에서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정후 히어로즈'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생겼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팀 전체 안타의 15.44%를 이정후가 홀로 책임졌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팀이 일희일비했다. 별다른 대비 없이 '이정후 없는 키움'으로 잔여 시즌을 치르니 감추고 싶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정후가 빠지면서 김혜성을 향한 견제도 늘었다. 김혜성은 이정후가 이탈한 뒤 소화한 13경기 타율이 0.255(51타수 13안타)로 평범하다.활로를 찾기 어렵다. KBO리그 트레이드 시장은 문을 닫았다. 키움은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외국인 선수 2명(에릭 요키시·에디슨 러셀→이안 맥키니·로니 도슨)을 모두 교체, 외국인 선수 교체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별다른 보강이 어려워 결국 내부 자원으로 위기를 탈출해야 한다. '영웅 군단'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7 11:31
프로야구

"뽑힌 게 아니라 좋은 성적 내는 게 중요" 6번째 태극마크 이정후의 각오

'바람의 손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무난하게'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이정후는 9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타자인 만큼 AG 최종 엔트리 승선은 일찌감치 예견된 결과였다. 이로써 이정후는 KBO리그에 데뷔한 2017년 이후 열린 6번의 국제대회에 모두 참가하게 됐다. 이 기간 그가 나선 대회는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 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AG 출전은 2018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이정후는 8일 고척 LG 트윈스전이 끝난 뒤 항저우 AG 대표 발탁과 관련한 소감을 전했다.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기 전이었지만 워낙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취재진이 관련 질문을 던졌고 선뜻 대답했다. 그는 "처음 AG을 갔을 때랑 상황이 많이 달라진 거 같다"며 "그때는 완전히 어릴 때였다. 연령 제한이 없어서 (나이 상관 없이 실력 좋은) 올스타 선수들이 다 갔다. 그땐 갈 거라고 생각도 안 했고 초반엔 발탁도 안 됐다"고 돌아봤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이정후는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박건우(현 NC 다이노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빈자리가 생겼고 이후 대체 발탁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결과는 해피엔딩.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후 이정후는 프로야구 대표 타자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하며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AG 야구 종목은 출전 나이 제한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다르다. 최종 엔트리 24명을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로 꾸렸다. 세대교체를 위해 '커트라인'을 만들었고 그만큼 대표팀이 젊어졌다. 이정후는 '리더'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그는 "뽑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며 "AG도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를 생각한다면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9 14:47
프로야구

6월 26타수 13안타…우리가 알던 '이정후'가 돌아왔다

'타격 기계'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즌 3할 타율이 눈앞에 다가왔다.이정후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3-0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487(39타수 19안타)에 이를 정도로 타격감이 뜨겁다. 어느새 시즌 타율도 0.294(218타수 64안타)까지 끌어올렸다.지난 4월만 하더라도 '위기의 남자'였다. 월간 타율이 0.218(87타수 19안타)로 저조했다. 정확도만 문제인 건 아니었다. 장타율(0.345)과 출루율(0.333)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최소 3000타석 소화 기준 역대 타격 1위라는 그의 아성에 걸맞은 성적표가 아니었다.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타격 폼을 수정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으니 여러 뒷말도 만들어졌다. 공교롭게도 키움의 팀 순위도 하위권으로 떨어졌다.이정후는 '이정후'였다. 5월에 치른 26경기 타율이 0.305(105타수 32안타)로 4월 대비 크게 향상했다. 장타율(0.419)과 출루율(0.364)도 조금씩 상승 곡선을 그렸다. 5월 9일부터 14일까지 잠실과 고척에서 치른 LG와 NC 다이노스 6연전을 통해 좋았단 타격감을 찾았다. 이정후가 꼽은 '터닝 포인트'였다. 6월에는 지난해 KBO리그 역대 네 번째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하며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한 위엄이 드러나고 있다. 6월 월간 타율이 8일 기준 5할(26타수 13안타). 2할대 초반을 맴돌던 타율은 어느새 2할 9푼을 넘어섰다. 지금 페이스라면 3할 달성도 초읽기다. 8일 LG전에선 개인 통산 500타점 고지도 밟았다. 역대 110번째. 나이 기준으로는 24세 9개월 19일로 기록을 세워 이승엽(23세 8개월 1일) 김하성(24세 8개월 14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최연소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경기 뒤 "일단 타격감은 그 전부터 좋았다. 계속 결과가 따라주다 보니까 더 좋아 보인다고 생각한다. 좋은 감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거 같다"며 "(타점 기록은) 뜻깊다. 신인 때부터 3년 차 때까지는 거의 테이블 세터를 했고 중장거리 타자라고 할 수 없는 유형이었다. 스물세 살부터 장타도 늘고 중심 타자를 했는데 국민 타자(이승엽) 메이저리그 선수(김하성)와 함께 거론돼 영광"이라고 말했다.팀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한동안 '부진의 터널'을 지났다. 그는 "타격이라는 게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안 좋은 사이클로 (시즌을) 시작하나보다 생각했다. 다른 선수는 좋아지는데 나만 그렇지 않아 팀에 폐를 끼치는 거 아닌가 했다"며 "결과가 조금씩 안 나오면서 조급해졌던 거 같다. 타석에서 계속 결과를 내려고 하니까 안 좋은 공을 골라야 하는데 치려고 했다. 그런 게 반복됐는데 주변에서 감독님이나 코치님, 전력 분석팀에서 좋아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지금이라도 조금씩 좋아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9 00:02
프로야구

운(運)과 싸우는 '타격 기계'

'타격 기계'가 운(運)에 맞선다. 올해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타격 성적표는 어색하다. 시즌 첫 31경기(팀은 33경기) 타율이 0.232(125타수 29안타). 규정타석을 채운 62명의 선수 중 52위에 머무른다. 최소 3000타석 소화 기준 역대 타격 1위(0.338), 지난해 KBO리그 역대 네 번째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하며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한 그이기에 2할대 초반 타율이 더 낯설다.공교롭게도 오프시즌 타격 폼에 손을 댔다.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자격을 얻는 이정후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가 강하다. MLB 선수들의 빠른 공에 대처하려고 겨우내 보폭(스탠스)을 좁히고 배트 잡은 팔의 높이를 낮춰 테이크 백(스윙하기 전 배트를 뒤쪽으로 약간 빼는 동작)을 간결하게 만들었다.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바뀐 타격 폼을 실험했고 곧바로 정규시즌에도 적용했다. 그런데 각종 타격 지표가 급락하면서 조급함이 커졌다. 스스로 "생각한 것보다 (타격 슬럼프가) 길어졌다"고 말할 정도였다. 진짜 이정후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일까. 눈여겨볼 그의 기록 중 하나가 BABIP(Batting Averages on Balls In Play)이다. BABIP는 홈런이나, 삼진, 볼넷을 제외하고 페어 지역에 떨어진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을 의미한다. 보통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거나 주력이 뛰어난 선수들의 BABIP가 높은 편이다. 타구가 강하면 수비를 뚫어내고 주력이 좋으면 내야 땅볼이 안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운'도 작용한다. 페어 지역에 아무리 좋은 타구를 날려도 상대 호수비에 걸리면 BABIP 수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BABIP가 평균에 얼마나 수렴하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진다.그런 면에서 이정후의 BABIP는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된다. 올해 BABIP가 0.239로 리그 하위 58위권(규정타석 평균 0.319)이다. 2021년 0.373, 지난해 0.339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수치가 하락했다. 모 구단의 데이터 분석 담당자는 "이정후는 각종 트래킹 데이터를 봤을 때 지표상 엄청나게 나빠진 게 없다. 그래서 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게 희한할 정도"라며 "운이 많이 없다는 거 말고는 해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정후의 인플레이 타구 평균 속도는 리그 상위 3%에 해당한다. 그만큼 타구 질이 좋은데 BABIP가 낮으니 "불운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이정후에 대해 "인플레이 타구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며 "아직 30경기밖에 하지 않았다. 30경기를 가지고 많은 지표를 비교한다는 건 좀 무리가 있다. 지금 뭔가 흡족해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 건데 현장이나 본인이나 많은 인내가 필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 모처럼 팀 승리를 이끌었다.이정후는 '2022시즌 타격 폼'으로 운에 맞선다. 익숙했던 타격 폼으로 수정하면서 개인 성적이 조금씩 향상하고 있다. 지난 7일 이후 4경기 BABIP도 0.313으로 올랐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선수 입장이기 때문에 (바뀐 타격 폼으로) 계속하기에는 조급해지더라"며 "편안하게 치자고 생각하면서 그냥 의식에 몸을 맡겼는데 작년 폼으로 되돌아간 거 같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해야 할 경기가 더 많다"고 반등을 자신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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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2G 타율 0.111 이정후, 허리 통증으로 2G 연속 선발 제외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25)가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 선발 중견수로 이정후가 아닌 임병욱 내세운다. 홍 감독은 "큰 건 아닌데 본인 스타일상 의욕적으로 하다가 부상이 커지면 더 길어질 수 있어서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허리 통증을 이유로 전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홍 감독은 "내일 상태를 보겠다. 어제보다 많이 좋아졌고 나가도 상관없다고 하는데 본인이 조금이라도 불안한 게 있으면 안 되니까 완전하게 낫고 하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타로도 나오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략을 노출하면 안 된다"며 멋쩍게 웃었다.이정후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해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하며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경기 출전, 타율 0.111(9타수 1안타)에 그쳤다. 키움은 이정후 없이 치른 4일 LG전을 7-1로 완패했다.5일 키움의 선발 라인업은 이용규(좌익수) 김혜성(2루수) 김웅빈(지명타자) 러셀(유격수) 이형종(우익수) 김태진(3루수) 이지영(포수) 임병욱(중견수) 김건희(1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가 맡는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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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두 번째 느낀 무력감...이정후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다

이정후(25)는 지난 2019년 출전한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KS)에서 큰 실패를 경험했다.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가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하며 우승을 내준 것. 이정후는 2019 KS 4경기에서 타율 0.412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4연패를 막지 못했다. 경기 뒤 만난 이정후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며 "이렇게 무기력하게 질 줄 몰랐다. 아쉬움만 남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 느낀 감정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같은 감정을 또 느끼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후는 이후 더 성장했다. 2021시즌에는 데뷔 처음으로 타격왕에 올랐고, 2022시즌엔 수위 타자 2연패에 타격 5관왕(타율·타점·장타율·출루율·안타)까지 해냈다. 2022년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PO)부터 치러 KT 위즈와 LG 트윈스를 잡고 KS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우승 문턱에서 또 고배를 마셨다. 정규시즌 1위 SSG 랜더스에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밀렸다. 리그 최고 타자가 된 이정후지만, 다시 한번 밑(준PO·PO)에서 올라가 KS를 치러 업셋 시리즈를 해내는 게 버겁다는 것을 확인했다. 달라진 점도 있다. 이정후는 2022년 KS가 끝난 뒤에는 울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 숙인 팀 동료들을 독려했다. 이정후도 패배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선배들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 자신까지 실망한 모습을 드러내면 안 된다고 본 것 같다. 이미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성숙했다. 이정후는 2023년 봄, 야구 인생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 한국 야구팬의 기대,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출전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의 참사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호주에 7-8로 졌고, 숙적 일본엔 4-13으로 대패를 당하는 치욕을 맛봤다. 이정후는 잘했다. 한일전에서 메이저리거 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안타를 치는 등 4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이 흑역사를 썼고, 주축 타자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무엇보다 일본과의 현저한 격차를 확인했다. 이정후는 "솔직히 아직도 충격이다. 야구 인생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계속 생각날 것 같다. 분하기도 하지만 '이게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투수들의 공은 확실히 달랐다.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이정후는 2017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일전에 나섰다. 2경기 모두 팀 패전을 막지 못했지만, 프리미어 대회에서 삼진을 당했던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올림픽에서 설욕하기도 했다. 하지만 빅리거들까지 포진하며 100% 전력으로 나선 일본의 힘은 그도 처음 겪었다. 콜드패를 간신히 모면할 만큼 당한 것도 처음이다. 이번 패전은 앞선 두 경기와 달랐다. 이정후는 마음속으로 눈물을 삼켰을 것 같다. 한·일 수준 차이를 인정한 것으로 패배감을 대신 전했다. 수많은 문제점을 확인한 한국야구지만, 얻은 것도 있다. 실패를 경험한 이정후가 더 단단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원태인·강백호·김혜성 등 한국야구 현재이자 미래의 자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이정후다. 이들과 이번 치욕을 곱씹을 것이다. 2017년 KS에서 눈물을 흘렸던 이정후는 2022년, 같은 무대에선 같은 결과(준우승)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2023시즌 KS 우승을 노리며 말이다. 야구는 계속되고, 더 강한 일본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이정후는 15일 소속팀(키움) 복귀 뒤 가진 인터뷰에서 "꼭 일본에 설욕한다는 마음보다는 우리의 실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대표팀) 선수가 부족한 점을 깨달았을 것이다.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더 성장해야 한다"라고 했다. 유독 추웠던 2023년 봄. 이정후가 훗날 이 시기 어떻게 기억할지 지켜볼 일이다. 안희수 기자 2023.03.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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