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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2할대 28위 -출루율 4할대 2위' 독특한 눈 야구의 베테랑이 NC에 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35)이 독특한 눈 야구를 하고 있다. 권희동은 19일 기준으로 40경기에서 타율 0.267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 부문 28위. 그런데 출루율은 리그에서 두 번째(0.426)로 높다. 타율이 2할대 중반임을 고려하면, 출루율이 엄청 높다. 올 시즌 출루율 상위 5명 중 권희동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타격 부문 10걸에 포함돼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이 타율(0.354)과 출루율(0.440) 모두 1위. 이어 출루율 3~5위 LG 트윈스 김현수(출루율 0.423·타율 10위 0.312) KIA 타이거즈 최형우(출루율 0.421·타율 7위 0.319) LG 박동원(출루율 0.419·타율 4위 0.326) 순이다. 타율 2할대-출루율 4할대를 기록 중인 선수는 권희동이 유일하다. 통산 출루율 0.367의 권희동은 최근 들어 눈 야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출루율은 0.417로 리그 전체 5위였다. 최근 5시즌(2020~24년) 출루율은 0.387이다. 독특한 타격 폼을 갖춘 권희동은 타석당 볼넷 0.17개(1위), 타석당 투구수 4.41개(3위)로 리그 최고 수준이다. 타석에선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또한 타석에서 헛스윙 비율이 4.1%(2위)로 낮을 만큼 콘택트도 뛰어나다. 지난해 후반기 4번 타자를 맡았던 권희동은 올 시즌 리드오프(67타석)는 물론 5~6번(67타석) 타자로도 많이 나섰다. 권희동이 자주 출루하면 NC의 득점 확률은 높아진다. 권희동은 1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0-0이던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NC는 이후 권희동을 대신해 대주자 천재환을 투입했고 2번 김주원-3번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2-0으로 달아났다. 6회 3점을 뽑은 NC는 8회 2점을 추가해 5-0으로 이겼다. 권희동이 타율만 올린다면 개인 첫 타이틀 획득 도전이 가능하다. 개인 통산 3차례 출루왕에 오른 LG 홍창기(출루율 0.395)는 왼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다. 권희동은 "끈질기게 하다 보니 2스트라이크에 몰렸을 때도 파울 커트를 하려 노력한다"라며 "쉽게 물러나지 않으려고 매 타석 끈질기게 승부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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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에 걸리면 죽어도 못 친다" 흔들리는 출루 머신, 감독의 '예상'도 빗나갔다

"삼진 비율이 확 올라갔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부동의 리드오프 홍창기(32)를 두고 한 말이다.올 시즌 초반 홍창기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4일 기준으로 3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26(106타수 24안타)를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61명의 타자 중 타격 48위. 타격의 정확도가 흔들리면서 출루율마저 25위(0.361)까지 떨어졌다. 타율보다는 양호한 편이지만 통산 출루왕을 세 번(2021, 2023~24)이나 차지한 그의 경력에 빗대면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 장타율(0.245)까지 바닥을 치면서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가 55위(0.606)에 머문다.염경엽 감독은 4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홍창기의 삼진이 늘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삼진 비율이 확 올라갔다. 올해 또 그런 게 많이 걸리더라. 그냥 넘어가면 되는데 그게 맨털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염 감독이 말한 '그런 것'은 ABS존(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 모서리에 찍히는 애매한 투구를 의미한다. 선수들 사이에선 가뜩이나 ABS존이 구장마다 달라 적응이 힘든데 '모서리 판정'까지 겹쳐 쉽지 않다는 푸념이 나온다. 특히 ABS 존 상단 좌우 모서리에 찍히는 투구는 타자가 공략하기 힘든 '난제'에 가깝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가 유독 '모서리 판정'에 애를 먹는다고 선수를 옹호했다. 염 감독은 "모서리에 변화구가 걸리면 죽어도 못 친다. 그런 걸로 삼진을 먹으니까 그 공을 쳐야 한다고 생각해 하이볼에 스윙이 많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선구안이 뛰어난 홍창기는 삼진 비율이 낮다. 지난 시즌 타석당 삼진(KK/PA) 비율이 0.14였는데 올해 0.22까지 상승했다. 최근 2년 연속 삼진보다 볼넷이 많은 '이상적이 타자'였지만 올 시즌엔 삼진(30개)이 볼넷(18개)을 월등히 앞선다.조정된 ABS 효과도 미미하다. 올해 ABS존은 전년 대비 하향 조정된 상황. 키가 1m80㎝인 타자라면 스트라이크존이 1㎝ 정도 내려갔다. 염경엽 감독은 "존이 바뀐 건 어떻게 보면 창기한테 이득이다. (그런데 스트라이크존이) 내려왔음에도 키가 큰 창기한테는 (여전히) 높은 공"이라며 "직구는 어느 정도 커트가 되는데 변화구가 끝에 걸리면 창기의 시선에는 아예 안 들어온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염 감독은 "(모서리 판정이) 훨씬 많아졌다"며 "사실 (스트라이크존이 낮아지면) 타자가 더 잘 쳐야 한다. 하이볼을 치는 게 훨씬 어렵다. (홍창기를 비롯해) 우리나라 타자들은 낮은 공을 치는 스윙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 야구 진짜 모르겠다. '투수가 좀 더 힘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반대(투고타저)로 가니 할 말이 없다"며 멋쩍게 웃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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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안전 장치 없는 피치 클록, 예고된 '고의 지연' 혼란

피치 클록(Pitch Clock)을 두고 프로야구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에 정식 도입된 피치 클록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이내 투구를 해야 한다. 타자는 피치 클록 8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투수가 규정을 위반하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 선언됐다. 피치 클록의 주된 목적은 스피드업을 통한 경기 시간 단축이다.2023년부터 피치 클록을 도입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경우 타석마다 투수의 투수판 이탈을 2회로 제한한다. 피치 클록이 리셋되는 주자당 견제도 2회까지 할 수 있다. 만약 3번째 견제에도 주자가 걸리지 않으면 마치 보크와 같이 주자에게 안전 진루권이 주어진다. 피치 클록에 쫓긴 투수가 경기를 고의로 지연할 방법을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KBO리그는 다르다. 제도를 뒷받침할 안전장치가 사실상 전무하다. 상황이 이러니 경기 고의 지연을 두고 선수끼리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피치 클록 도입 세부 규정을 발표하면서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 및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범위 내로 조정했다'며 '이를 위해 투수판 이탈 제한을 도입하지 않는 것이 경기 중 다양한 전략 활용을 유도하고 자연스러운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MLB(2회) 대만 프로야구(3회)와 달리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2024년 전반기 피치 클록을 시범으로 운영할 때만 하더라도 투수가 투수판에서 발을 빼는 횟수도 피치 클록을 피하려는 행동으로 간주, 타석당 3회로 막았다. 어떤 문제가 나타날지 예상했다는 건데 정작 정식 도입할 때는 이를 뺀 것이다.애초 KBO는 피치 클록을 지난 시즌 전반기 시범 운영한 뒤 후반기 본격 도입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피치컴(Pitchcom) 활용이 불투명해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기 어렵다"는 반발이 거셌다. 무선 통신 시스템인 피치컴은 포수가 손목 전자 장비(키패드)로 구종을 선택하면 관련 정보가 투수 모자에 부착한 소형 무선 수신기로 전달된다. 주자의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는데 투구 시간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어서 피치 클록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부랴부랴 지난해 7월 피치컴을 도입했는데 현장에선 "처음부터 제대로 준비해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피치 클록 세부 규정도 마찬가지다.'개문발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려면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 발등에 불은 떨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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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위반은 아닌데..' 초유의 피치클록 벤치클리어링, '템포 박살' 고의 지연 어쩌나 [IS 포커스]

지난주 프로야구에선 초유의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피치클록' 고의 지연으로 인한 신경전에서 비롯됐다.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대결. KT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SSG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신경전을 벌였다. 1회 말 타석에 들어선 에레디아가 1구 만에 타임을 요청했다. 더그아웃으로 이동해 배트 손잡이에 그립 스틱을 바르며 시간을 지체하자 투구 템포가 꼬인 쿠에바스가 투구 지연으로 응수하면서 신경전이 시작됐다. 쿠에바스가 피치클록을 위반한 건 아니었다. 규정상 투수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25초 안에만 공을 던지면 된다. 쿠에바스는 시간을 어기지 않았지만 템포가 평소보다 느렸다. 이에 에레디아가 한 차례 더 타임을 요청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항의했다. 이번엔 에레디아가 타석에 들어선 뒤에도 타격 자세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투수의 투구 지연을 유발했다는 주장이었다. 에레디아도 규정을 위반하진 않았다. 타석당 타자의 타임아웃 횟수는 최대 2회이고, 타자는 피치클록 8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뒤에도 완벽하게 타격 준비 자세를 취하지 않아 이강철 감독의 지적을 받았다. 문제는 3회에 발생했다. 이번엔 에레디아가 조금 더 노골적으로 피치클록 시간을 모두 채우고 타석에 들어섰다. 10초를 남기고 타석에 들어선 뒤 나머지 2초 동안 타격 준비에 나섰다. 이는 쿠에바스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0-2 카운트에서 피치클록 제한 시간을 넘겨 볼 카운트 페널티를 받은 쿠에바스는 이후 볼 2개를 더 던져 풀카운트까지 몰렸다.다시 한번 이강철 감독이 나와 에레디아의 고의 지연 의혹을 제기했다. 심판도 이강철 감독의 항의 이후 타자에게 재차 경고했다. 이번엔 이숭용 SSG 감독이 나왔다. 에레디아가 피치클록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어필했다. 결국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에레디아가 볼넷을 걸러 나가면서 쿠에바스에게 항의했고, 이를 말리려던 선수들이 뛰어나왔다. 시즌 1호 벤치클리어링이자, 피치클록으로 발생한 KBO 초유의 벤치클리어링이었다. 지난달 17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에서 발생한 벤치클리어링까지 포함하면 두 번째다. 당시 LG 타자 박해민이 자신의 루틴에 맞게 타격을 준비한 한편, NC 투수 김태경이 피치클록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공을 던지다가 촉발된 충돌이었다. 현 피치클록 규정엔 고의지연에 대한 페널티는 없다. 시즌 전 감독자 회의에서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고의 지연을 하지 말자고 의견을 모았을 뿐, 심판이 판단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선수들에게 빠른 준비를 주문하는 경고만 줄 뿐이다. 일각에서는 투·포수간 볼 배합 사인을 주고 받는 피치컴(Pitch Com)을 이용한 고의 지연도 우려하고 있다. 피치클록 시간이 임박했을 때 피치컴의 통신 오류를 핑계로 끊어 페널티를 피할 수 있다는 우려다. 애매한 고의 지연 규정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많다. 김병주 KBO 심판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들의 템포와 루틴이 평소와 다르고, 경기 흐름에 지장을 줄 정도로 늦어지면 심판이 관여해서 구두 경고를 주긴 한다. 하지만 심판이 고의지연 여부를 판단해 페널티까지 주는 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치클록은 경기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도입한 거지, 페널티를 주려고 시행하는 건 아니다. 이를 악용하는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앞으로 피치클록 관련 규정을 보다 세세하게 다듬을 필요는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피치클록 첫 해라 시행착오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규정을 세분화하고 다듬어서 잘 정착시켜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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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홈런만큼 돋보이는 '9볼넷'…투수는 괴롭다, KIA '키맨' 시동 걸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의 KBO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는 건 '수준급 선구안'이다.위즈덤의 홈런은 1일 기준 4개. 문보경(LG 트윈스)과 함께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다. 지난달 28일부터 열린 대전 한화 이글스 3연전에선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을 뽑아낸 투수가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까지 상대 1~3선발일 정도로 임팩트가 강력했다. 시범경기 부진(7경기 타율 0.222)을 말끔하게 씻어낸 모습이다.'장타'는 영입 당시 기대된 위즈덤의 강점이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에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시즌에는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23홈런을 터트린 강타자. 중심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IA가 공을 들여 계약한 선수이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면서 장타 못지않은 장점이 눈에 띈다. 바로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다. 위즈덤은 볼넷이 9개로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함께 공동 1위. 보통 거포형 선수들은 볼넷이 적고 삼진이 많은 이른바 '공갈포 유형'에 가깝지만, 위즈덤은 다르다.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다. 그 덕분에 타석당 투구 수가 4.53개(NP/PA)로 리그 4위이자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많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삼진(6개)과 볼넷(9개) 비율도 인상적이다. 시범경기 부진을 비교적 빨리 털어낼 수 있었던 비결도 이런 타격 스타일이 한몫한다.KIA는 3루수 김도영과 유격수 박찬호가 연쇄 부상으로 이탈하는 초반 악재에 부딪혔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위즈덤이다. 지난해 12월 영입된 위즈덤은 올해 KIA의 전력을 좌우할 '키맨'으로 꼽혔다. 개막 전 디펜딩 챔피언 KIA를 한국시리즈(KS) 진출 후보로 꼽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위즈덤이 (KIA의 순위) 변수다. 위즈덤이 잘하면 KIA가 1강"이라고 강조했다. 장타 능력에 선구안까지 돋보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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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시범경기 벤클, 박민우 헤드샷...긴장 감돌았던 잠실구장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베테랑 타자' 박해민(34·LG)과 '신예 투수' 김태경(24·NC)이 신경전을 벌인 결과였다.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양 팀의 시범경기 4회 말 1사 1루.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박해민은 김태경이 두 번째 공을 던지기 전에 타격 준비를 채 끝내지 못하고 있었다. 좌타자 박해민의 고개는 마운드가 아닌 3루측 NC 더그아웃을 향했다. 이 순간 김태경이 공을 던지려고 하자 박종철 구심이 '타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미 김태경의 손을 떠난 공은 박해민의 바깥쪽으로 들어왔다. 박해민은 NC 포수 김형준에게 불만을 표현했다. 박종철 구심은 박해민에 이어 김태경에게 주의를 줬다. 잠시 후 박해민이 "왜 던지는데"라고 말하며 마운드를 향해 걸어갔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심판진의 제지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벤치 클리어링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승부가 과열돼서가 아니라, 올해 도입된 피치클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새 규정에 따라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시엔 25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또한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석당 타임아웃은 두 번 요청할 수 있다. 위반 시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가 주어진다.박해민은 "준비가 덜 된 상태였다. 투수를 바라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공이 날아왔다. 자칫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감정이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김태경은 "곁눈질로 (피치클록) 타이머를 보면서 투구하다 보니 순간적으로 타자가 준비되었다고 생각해 공을 던졌다"고 맞섰다. 박해민은 이후 김태경과 9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NC는 곧바로 투수를 김민규로 교체했다. 이날 경기에선 LG가 3-0으로 이겼다. LG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두 차례 시범경기 합계 9와 3분의 1이닝 1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날 에르난데스 투구의 유일한 옥에 티는 헤드샷이었다. 0-0이던 3회 말 2사 1루에서 박민우에게 던진 시속 138㎞ 커터가 헬멧을 강타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박민우는 대주자 서호철로 교체됐다.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결과 큰 부상이 발견 되진 않았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3.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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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NC 시범경기서 벤치 클리어링 왜?...피치클록 영향 때문인가 [IS 잠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LG '베테랑 타자' 박해민(34)과 NC '신예 투수' 김태경(24)이 신경전을 벌였다. 상황은 이렇다. 박해민은 이날 0-0이던 4회 말 1사 1루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박해민은 김태경이 두 번째 공을 던지기 전에 준비 자세를 취하던 중이었다. '좌타자' 박해민의 고개는 마운드가 아닌 '3루측' NC 더그아웃을 향해 있었다. 이 순간 김태경이 공을 던지려고 하자 박종철 구심이 '타임'을 선언했다. 이미 김태경의 손을 떠난 공은 박해민의 바깥쪽으로 들어왔다. 박해민은 먼저 포수 김형준에게 불만을 표현했다. 박종철 구심은 박해민에 이어 김태경에도 주의를 줬다. 잠시 후 박해민은 "왜 던지는데"라며 마운드를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양 측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다행히도 심판진의 제지 속에 특별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은 굉장히 보기 드문 편이다. 타자 박해민과 투수 김태경은 4회 벤치 클리어링을 벌이기 전부터 타이밍 싸움을 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김태경은 마운드에서 발을 뺐고, 박해민도 평소보다 준비 동작이 길었다. 이날 벤치 클리어링은 피치클록의 영향이 작용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정규시즌부터 피치클록을 본격 도입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시엔 25초 내 투구를 해야 한다. 또한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석당 타임아웃은 두 번 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할 시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의 제재를 받는다.김태경은 "투구할 때 곁눈질로 (피치클록) 타이머를 보면서 투구하다보니 순간적으로 타자(박해민)가 준비되었다고 생각하고 투구를 했는데 착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년 NC 1차지명으로 입단한 김태경은 올 시즌 선발 투수 후보 중 한 명이다. 1군 통산 성적은 24경기에서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8이다. 박해민은 이후 김태경과 9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NC는 곧바로 마운드를 김민규로 교체했다. 잠실=이형석 기자ㅇ 2025.03.17 15:06
프로야구

더 빨라지고 더 낮아졌다, 정식 도입 피치클록·달라진 ABS 첫 선 어땠나 [IS 이슈]

"생각보다 여유가 있던데요."지난 8일과 9일 시범경기를 통해 피치클록(Pitch Clock)과 새로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경험한 감독 및 선수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025시즌 KBO리그에는 변화가 많다. 가장 큰 요소가 투구 간 시간제한을 두는 피치클록의 정식 도입이다. 올해부터 KBO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규정된 시간 안에 공을 던지지 못하면 볼이 하나 카운트된다. 타석 간 간격은 33초, 타석당 타자의 타임아웃 횟수는 2회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KBO는 8일 시범경기부터 피치클록을 정식 운영했다. 큰 혼란은 없었다. 8, 9일 열린 10경기에서 위반 사례는 세 번이었다. SSG 랜더스 투수 노경은이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5초 동안 초구를 던지지 못해 볼 1개를 페널티로 받았다. 투수와 포수가 볼 배합을 송·수신하는 피치컴(Pitchcom) 수신 문제로 밝혀졌다. 9일에는 KT 위즈 오원석이 피치클록을 한 차례 위반해 볼 카운트가 하나 올라간 상태로 승부에 나섰다. 부산에선 롯데 자이언츠 한태양이 9회 말 타석에서 피치클록을 위반해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피치클록 도입에 현장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피치클록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다. 다들 5초를 남긴 시점에서 투구를 다 완료하더라. 시간 여유도 있고, 경기도 빨라진 느낌"라고 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어제(8일) 위반 사례가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다들 준비를 잘한 것 같다. 다만 투수나 타자의 타임아웃 시점도 중요한데, 시범경기를 통해 더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KT의 선발 투수로 피치클록을 가장 먼저 경험한 고영표도 "투구 동작에 피치클록이 끼치는 영향은 없었다. 20초면 충분한 시간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LG 외야수 홍창기 역시 "타자는 8초가 남은 시점에 타석에서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하는데, (시간이) 타이트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ABS에도 변화가 있다. 스트라이크 존의 크기는 기존과 동일하나, 높이를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낮췄다. 신장 1m80㎝인 선수 기준으로 약 1㎝가 더 낮아지는 셈이다. 이강철 감독은 "낮은 곳의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다 보니, 각(낙폭)이 큰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가 유리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염경엽 감독도 "임찬규처럼 각도 큰 커브를 던지거나 요리 치리노스처럼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영표는 "(주무기인) 낮은 체인지업이 어떻게 스트라이크가 되냐가 관건이었는데, 크게 어려움을 겪는 정도는 아니었다. 작년엔 높은 존을 잘 공략해야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올해는 낮은 공 연마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라고 전했다. 고영표는 "투수판 위치와 릴리스포인트를 이전과 달리 바꾸면서 공을 던지는 방향으로 (새 ABS 존을) 공략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ABS 존이 낮아지면서 신장이 큰 선수들에게 불리할 거라는 시선도 있다. 낮은 공을 정타로 때려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키(1m89㎝)가 큰 홍창기는 "지난해는 오히려 높게 들어오는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어려웠다. 올해는 낮아져서 괜찮을 것"이라며 "1㎝는 별 차이가 안 날 것 같다. 똑같이 타격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0 09:04
메이저리그

단순한 시범경기 아니다...피치클록, 변화한 ABS에 적응 과제

2025 KBO리그 시범경기가 8일 오후 1시 전국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특히 이번 시범경기에선 새롭게 적용되는 규정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정규시즌부터 피치클록을 본격 도입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2023년부터 피치클록을 도입했다. 지난해 피치클록을 시범 적용했던 KBO리그는 올해부터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 내 투구'를 철저하게 적용한다.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석당 타임아웃은 두 번 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할 시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의 제재를 받는다.피치클록 도입을 통해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가 지난해 전세계 최초로 도입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도 현장 의견에 따라 조정 적용한다. ABS는 지난 시즌 타자의 키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를 적용했으나 올해는 상단과 하단 모두 0.6%씩 하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신장 180㎝ 타자를 기준으로 하면 약 1㎝가량 스트라이크 존이 아래로 내려간다. 투수와 타자 모두 시범경기를 통해 변화된 ABS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또한 타자 주자가 1루로 주루 시 3피트 레인 내에서 뛰어야 했던 것을 1루 페어지역 안쪽의 흙 부분(전 구장 1루 파울라인 안쪽 흙 너비 최소 45.72㎝~최대 60.96㎝ 범위 내 통일)까지 달릴 수 있게 주로 범위를 확대한 규칙 또한 적용한다. 시범경기는 1983년부터 열렸으며, 역대 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총 6차례(1999~2000 양대리그 제외) 있었다. 1987년과 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가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했다. 8일 시범경기는 수원(LG 트윈스-KT 위즈) 청주(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대구(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 사직(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창원(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5개 구장에서 열린다. 오는 18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가 펼쳐진다. 시범경기는 오후 1시 시작이나, 일부 경기는 야간 경기 적응 차원에서 오후 6시에 시작한다.이형석 기자 2025.03.08 08:16
프로야구

KBO, ABS 존 상·하단 0.6% 포인트 하향 조정, 피치클록 2025 도입 확정...체크 스윙 판독도 시범 도입

2024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년에도 제도 보완 및 신규 도입에 적극 나선다. ABS존을 조정하고, 도입을 예고했던 피치클록 세부 규정을 확정했다.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도 퓨처스(2군)리그부터 시범 도입한다.▲ABS 스트라이크존 하향 조정KBO는 올시즌 세계 최초로 ABS를 도입하면서 스트라이크존을 타자 신장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로 적용했다. 다만 신속하게 도입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불만 섞인 반응도 나왔다. KBO는 보완을 위해 선수단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청취했고, 상단 스트라이크존 조정이 필요하다는 다수의 의견에 대해 검토를 진행했다. 올 시즌 경기지표, ABS 판정 존 비교 분석, 스트라이크 존 조정에 따른 예상 변화 등을 토대로 실행위원회는 2025 시즌부터 적용할 존 설정에 대해 논의했다.KBO는 그 결과 상단, 하단 모두 0.6% 포인트(신장 180cm의 선수의 경우 약 1cm)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존의 크기는 변화없이 전체가 아래로 이동하는 형태가 된다. 존의 상단, 하단 외에 스트라이크 존의 중간면 및 끝면, 좌우 폭 등은 현행 유지된다.KBO는 기존 존보다 높게 형성됐던 부분을 손봤다. 지속적으로 시즌 중 진행한 전문가 TF 회의, 선수, 감독, 현장 관계자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기존의 스트라이크존 보다 ABS 존이 높게 형성되는 부분을 조정 반영했다. 동시에 동시에 현재 리그의 타고투저 성향과 급격한 조정으로 추가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고려해 결정했다.상단과 하단의 판정 변화는 올시즌 전체 투구 판정 중 약 1.2% 비율이다. 또한 내년 시즌 적용되는 하단 27.04% 비율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시범 운영 중인 ABS 존 하단 비율과 동일하다.▲2025 KBO 리그 피치클록 정식 도입 세부 규정KBO는 2025 시즌 KBO리그에서 정식 도입되는 피치클록의 세부 규정도 확정했다.KBO는 세부 규정은 제재의 목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신 팬들에게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불필요한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또 국제대회에서 피치클록 확대 적용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적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KBO는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 및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범위 내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를 위해 투수판 이탈 제한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KBO는 투수판 이탈을 제한하지 않는 게 경기 중 다양한 전략 활용을 유도하고, 자연스러운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메이저리그(2회), CPBL(3회)과 달리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타석 간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시 20초, 주자 있을 시에는 25초로 확정했다. 타석당 타자의 타임 아웃 횟수는 2회까지 허용하기로 했다.이 외에도 ‘투구 간격-주자 있을 시’ 항목도 메이저리그(18초), CPBL(25초), 2024 KBO 리그 시범운영(23초)과 비교해 완화된 25초로 설정했다.이닝 교대 시간과 투수 교체 시간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조정했다. 이닝 교대 시간은 현행 2분에서 2분 10초로 늘고,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은 2분 20초에서 2분 10초로 10초 당겨졌다.KBO는 이 밖의 항목도 MLB, CPBL 등 해외 리그 사례를 참고했다. 이후 TF 회의를 거쳐 취합된 현장 및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KBO리그에서의 가장 적합한 적용 시간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퓨처스리그 시범 도입KBO는 현장에서 도입 의견이 제기된 체크 스윙의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도 추가한다. 2025 시즌 KBO 퓨처스리그 일부 구장에서 시범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체크 스윙 판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타자가 투수의 투구한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을 할 때, 그 여세로 인해 배트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지점 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심판은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타자석 옆면 기준으로 KBO 90도, 애리조나 교육리그 135도)KBO는 관련 규정 마련을 위해 현장 의견 수렴 및 현장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8월부터 일부 구장에서 체크 스윙 판독 카메라를 설치 시범 운영했고 확보한 영상으로 활용 적절성을 검토해왔다. 또한, 시즌 중 미국, 일본 등 해외 리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11월에는 미국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서 시범 운영중인 ‘체크스윙 챌린지’의 조사를 위해 심판위원과 담당 직원이 현지에 파견돼 조사 및 분석에 임했다.조사 결과 미국에서도 판정의 정확도 및 완성도 측면에서 시간을 두고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도입에 매우 신중한 입장임을 확인했다.이를 토대로 KBO 운영TF에서 내, 외부 전문가와 선수 대표 의견을 수렴해 곧바로 KBO 리그에서의 도입은 유보하고 KBO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도입이 최종 확정됐다.단, 각 구장별 카메라 설치의 환경적 차이로 인해 장비 설치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퓨처스 구장을 선정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타자 주자의 1루 3피트라인 규칙 주자의 주로 범위 확대기존 홈에서 1루 베이스 후반부 그라운드에 그어진 3피트 레인 안쪽으로 뛰어야 했던 규칙을 1루 페어지역 안쪽의 흙 부분까지 달릴 수 있게 확대 적용키로 했다.해당 규칙은 메이저리그에서 올시즌부터 개정한 내용으로, 주자의 주로 범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우타자가 겪던 불편함과 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단, 잔디를 밟고 뛰었다고 해서 반드시 주자 아웃은 아니며, 내야 잔디 부분을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경우 규칙 위반 아웃 처리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현재 구장별로 상이한 1루 파울라인 안쪽의 너비를 내년 시범 경기 전까지 모든 구장이 동일하게 맞춰지도록 조정하기로 했다.규칙 개정은 KBO 규칙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2024.12.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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