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잠실 빅보이' 이천 내려가자마자 홈런에 결승타…"재정립, 반등의 시간"
LG 트윈스 이재원(23)이 2군에 내려가자마자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이재원은 14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한 이재원은 2-2로 맞선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윤정현의 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3-3 동점이던 7회 2사 2, 3루에서 노운현의 공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LG가 6-4로 승리, 이재원의 7회 3루타는 결승타로 남았다. 이재원은 전날(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에 내려갔다. 최근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재원은 5월 초 합류해 팀 타선에 활력소였다. 올 시즌 총 31경기에서 타율 0.260을 기록했고, 홈런 7개로 장점인 장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6월 9경기에서 타율 0.143으로 부진했다. 삼진도 11차례나 당했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로 이뤄진 외야진에 부상에서 회복한 문성주까지 맹타를 휘두르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결국 2군에서 조정기를 갖도록 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이)재원이는 고민 끝에 (2군행을) 결정했다. 최근 컨디션을 봤을 때 (1군) 경기에 출전하는게 개인과 팀에 마이너스로 보였다"고 했다. 이어 "부진해서 2군에 내렸다기보다 재정립을 통해 반등의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이재원의 자리에 이천웅을 등록했다.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른 한석현은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6.14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