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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25 라인업] 을사년 OTT 쏟아진다…넷플→티빙 전략은?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2024년을 뒤로 하고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올해 영화, 방송, OTT 계에서도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5년의 주인공이 될 올해의 작품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도 풍성한 OTT 콘텐츠가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해 주요 OTT가 전반적으로 월활성이용자(MAU) 등락을 거듭하며 전성기였던 팬데믹 시절 대비 한풀 꺾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는 확실한 성장 곡선을 그릴지 기대가 모인다. ◇넷플릭스, 영화도 힘준다 당분간 드라마, 영화 비중을 줄이고 예능에 힘을 쏟을 것이란 분석과는 달리 넷플릭스는 올해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OTT 최초로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란’에 이어 올해도 한국 영화를 주요 라인업에 포진시켰다. ‘지옥’ 등 넷플릭스서 인기 시리즈를 탄생시킨 연상호 감독의 신작 ‘계시록’,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 뿐 아니라, 김병우 감독의 SF 재난물 ‘대홍수’, 남궁선 감독의 청춘 로맨스 ‘고백의 역사’, 넷플릭스 첫 K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 등을 공개해 작품성과 다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또한 예능은 인기 IP의 속편으로 ‘솔로지옥’ 시즌4, ‘데블스 플랜2’이 공개되며, 시리즈로는 상반기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3’와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넥스트 ‘무빙’ 찾는다디즈니플러스는 ‘무빙’부터 ‘조명가게’까지 ‘효자’ 콘텐츠를 낳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쇼케이스에서 소개된 17개의 2025년 신작 중 한국 콘텐츠가 10편일 정도다. 그중 지난달 공개된 ‘조명가게’는 한국 콘텐츠 중 ‘무빙’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청 수를 기록하며 이후 공개될 시리즈에 기대감을 높였다.2025년 첫 타자는 오는 15일 공개되는 김혜수 주연 ‘트리거’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라는 색다른 소재가 눈에 띈다. 이 밖에도 김수현 주연 짝퉁 시장 배경 ‘넉오프’, 전지현·강동원 주연 외교 첩보물 ‘북극성’ 등 톱스타 캐스팅에 독특한 콘셉트를 결합해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 티빙, 인기 IP로 돌아온다티빙은 올해 인기 예능 IP들을 새 시즌으로 선보인다. 먼저 지난 2021년 첫 방송돼 시즌3까지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연예 예능의 새로운 발자취를 남긴 ‘환승연애’가 오는 22일 스핀오프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으로 선보이며, ‘환승연애4’도 올해 공개된다. 방탈출 소재로 3년 동안 4개 시즌을 선보인 ‘대탈출’ 시리즈도 새 시즌 ‘대탈출 리부트’로 약 4년 만에 돌아온다. ‘대탈출’은 대형 세트장을 통해 정교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호응을 얻은 바 있다.‘피라미드 게임’, ‘술꾼도시여자들’ 등 다양하고 참신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던 티빙은 올해도 기대작들을 준비 중이다. 오는 6일 공개되는 원경왕후의 이야기를 그린 ‘원경’부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입시 이야기를 담은 학원 액션 활극 ‘스터디그룹’, 왕실 로맨스를 담은 ‘춘화 연애담’ 등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다.지난해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제휴를 끝내고 애플TV와 손을 잡은 티빙은, ‘파친코’ 등 애플TV 화제작들로 시청자들을 유혹할 계획이다. 다만 애플TV를 티빙에서 보려면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해야 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 ◇쿠팡플레이,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손잡아쿠팡플레이는 올해 미국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파라마운트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티빙과 결별한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쿠팡플레이와 손을 잡은 것. 이는 쿠팡플레이가 해외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인기 미국 범죄수사물 ‘FBI’, ‘CSI’ 시리즈를 비롯해 ‘덱스터: 오리지널 신’,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디 어페어’ 등이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또 배우 박정민과 블랙핑크 지수가 호흡을 맞추는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드라마 ‘뉴토피아’는 2월 7일 공개된다.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장르에 로맨스 서사를 담은 ‘뉴토피아’가 한국 K좀비물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3 06:05
프로야구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합류 예정…김재현 단장 "육성 부분 관여"

은퇴한 추신수(42)가 프런트로 새출발한다.SSG 랜더스 구단 관계자는 26일 "추신수가 프런트를 맡을 예정이다. (세부 보직은) 여러 가능성을 높고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팀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김재현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육성적인 부분에 관여해서 좀 더 체계를 잡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2005년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룬 그는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무려 16년을 뛰었다. 한국인 빅리거 중 가장 많은 1652경기에 출전, 1671안타(2위 김하성·418안타)를 기록했다.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 사상 첫 MLB 통산 200홈런(최종 218개) 금자탑을 쌓았다. 그뿐만 아니라 2009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20(홈런)-20(도루) 달성, 2015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 등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13년 12월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1906억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기도 했다. 2021년 2월 KBO리그행을 선택한 추신수는 SSG에서 올해로 4년째, 리그 최고령 선수(2월 1일 기준, 41세 6개월 19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39경기 타율 0.263(396안타) 54홈런 205타점. 지난달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그는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상태"라며 "여러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그 어떤 자리에 있는 것보다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뭔가를 하기엔 (아직) 이른 거 같다. 휴식기를 갖고 천천히 생각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16:23
야구

행복, 소름, 눈물, 1선발…'투수' 나균안의 특별한 하루

롯데 투수 나균안(23)은 행복, 소름, 자신감 등 다양한 감정을 짧은 순간에 느끼고 경험했다. 그만큼 특별한 하루였다. 나균안은 지난 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어렵게 최근 6연패를 탈출했다. 나균안 개인적으로는 포수에서 전향한 지 1년 만에 거둔 감격스러운 투수 데뷔 첫 승이었다. 투수로서 새 발자취를 남긴 나균안은 "정말 행복하다. 내가 잘 던져 팀이 이겨 기쁘다"라고 웃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8에서 2.53으로 낮췄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그 순간은 앞으로도 절대 잊을 수 없다. 팬들의 함성은 어느 때보다 컸고, 일부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키움 팬들 가운데서도 나균안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는 이도 적지 않았다. 나균안이 역경을 딛고 지금껏 걸어온 야구 인생을 알고 있어서다. 나균안은 2017년 롯데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다. 당시 포지션은 포수였다. 촉망받는 대형 포수 유망주였지만, 많은 기회에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마음고생이 컸던 그는 결국 지난해 도중 투수 전향을 결정했다. 나균안이 선발 투수로서 가장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팬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또 더그아웃에 있던 선배들은 "네가 롯데의 1선발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나균안이 선발 전환 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나균안은 "(팬들의 박수에) 소름이 돋더라.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다"며 "마운드를 내려오며 '내가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 수(95개)를 기록하며 잘 던졌구나'라고 돌아볼 수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늘 곁에서 응원해주는 가족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 때 (그동안 고생한) 부모님 이야기가 나와 갑자기 울컥했다"라며 "부모님은 포수를 그만두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힘들고 방황할 때 아내가 힘이 되어줬다. 장인, 장모를 포함해 모든 가족께 감사하고 그 덕분에 요즘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6.02 06:18
연예

'라디오스타' 임영웅 "'미스터트롯' 우승 후 연락 폭주, 신발 찾더라"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이 비하인드를 전한다. 4월 1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출연하는 '오늘은 미스터트롯'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로 화제를 모았다. 진(眞) 임영웅은 우승 후 달라진 주변 반응을 전한다. 하루에도 수백 통의 전화가 와 핸드폰을 열기 두려울 정도라고. 게다가 연락 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모두 ‘신발’을 찾았다고 전해 웃음을 터트린다. 인기에 힘입어 고향 포천시의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팬들은 임영웅의 발자취를 따라 포천 성지순례를 돌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중에는 모두가 아는 유명 연예인까지 포함되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가 하면 임영웅이 “약 살 돈도 없었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사고로 다쳤지만 돈이 없어 병원도 못 갔다고. 이런 그를 정성스레 치료해준 사람이 있다고 밝히며 고마운 마음을 전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물들인다. 마지막으로 임영웅이 ‘노잼 탈출’을 선언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라스’를 위해 준비한 특급 개인기를 대방출한 것. 김구라 역시 “재주가 많네~”라며 인정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3.31 08:30
연예

'라스' 임영웅 "'미스터트롯' 우승 후 수백통 전화 와"

'미스터트롯' 진(眞) 임영웅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우승 이후 주변의 반응을 전한다. 내일(4월 1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출연하는 '오늘은 미스터트롯' 특집으로 꾸며진다. 임영웅은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 '바램',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흔들리지 않는 실력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로 화제를 모았다. 결국 그는 최종 순위 발표식에서 영예의 진(眞)을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스터트롯' 우승 후 달라진 주변 반응을 전한다. 하루에도 수백 통의 전화가 와 핸드폰을 열기 두려울 정도. 게다가 연락 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모두 '신발'을 찾았다고 전해 웃음을 터트린다. 임영웅은 인기에 힘입어 고향 포천시의 홍보대사에 위촉된 상황. 팬들은 임영웅의 발자취를 따라 포천 성지순례를 돌았다. 특히 그중에는 연예인까지 포함되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가 하면 임영웅이 "약 살 돈도 없었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사고로 다쳤지만 돈이 없어 병원도 못 간 것. 이런 그를 정성스레 치료해준 사람이 있다고 밝히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친다. 마지막으로 임영웅이 '노잼 탈출'을 선언한다. '라디오스타'를 위해 준비한 특급 개인기를 방출한다. 김구라 역시 "재주가 많네"라며 인정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31 08:30
무비위크

'선녀들' 설민석→한고은, 김구의 상해 탈출 발자취 추적한다

‘선을 넘는 녀석들’이 김구의 상해 탈출 경로를 추적한다. 15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리턴즈’ 18회에서는 일제의 눈을 피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친 백범 김구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중국 상해를 탈출해 자싱으로 향했던 김구의 비밀스러운 움직임을 따라가는 탐사가 심장 쫄깃함을 안길 예정. 이번 탐사를 위해 설민석-전현무-유병재와 특급게스트 한고은, 김구의 후손 김용만이 뭉쳤다. 그들은 윤봉길의 훙커우 의거 후 긴박하게 움직였던 김구의 타임라인을 따라갔다. 당시 김구는 자신이 윤봉길의 배후임을 당당히 밝혀 일제의 저격 대상이 됐다고. 이에 김구의 현상금은 355억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그만큼 위험했을 김구의 탈출 작전은 ‘선녀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김구의 탈출 경로를 따라 이동한 자싱에는 첩보 영화에나 나올법한 비밀 은신처가 '선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녀들'은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김구의 긴장감 넘쳤던 추격전을 재연하며, 상황에 한껏 몰입했다고. 특히 전현무, 유병재 등 예능인들 사이에서 한고은은 배우 포스를 발산하며 열연을 펼쳤다고 전해져, 과연 '선녀들' 버전 '김구의 첩보극'이 어떻게 완성됐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가 하면 김구의 필사의 탈출 뒤에는 그를 도운 여러 조력자들이 있었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 중 미국인, 중국인이 있었다는 사실에 '선녀들'은 깜짝 놀랐다고. 과연 김구를 도운 그들은 누구일까. 또 일제의 위협적인 감시망을 피해 김구는 어떻게 상해를 탈출할 수 있었을까. 15일 오후 9시 5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14 15:32
축구

노무현 대통령 뺨치는 베어벡의 언론 플레이

노무현 대통령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상상해보자. "올해 경제 성장률이 6%대에 이르지 못한다면 사퇴하겠다." 그리고 덧붙였다. "한국 경제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적어도 그 정도는 해낼 수 있다. 해내지 못한다면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만일 경제 성장률 6%를 이루지 못한 것이 외부 변수나 돌발 상황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라고 판단되면 국민들에게 대통령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히겠다." 이걸 사퇴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국면 전환을 위한 정치적 발언으로 생각해야 할까.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축구의 대통령 핌 베어벡 감독은 이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아시안컵 4강에 들지 못한다면 사퇴를 고민하겠다"는 뜻을 외국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고, 6일 올림픽 대표팀의 UAE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는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가 빠진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시안컵은 우승이 목표다. 적어도 4강에는 들어야 한다. 4강에 들지 못한다면 내 발자취를 돌아볼 것이다. 내 실수가 컸다고 생각한다면 축구협회로 찾아가 다른 지도자를 찾으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2일 네덜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처럼 외부의 엉뚱한 요인 때문이라면 달리 생각할 수도 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베어벡 감독은 배수진을 치면서 몇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스스로를 더욱 비장하게 만들 것이며, 이는 선수단을 자극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그 탓인지는 몰라도 베어벡 발언이 나온 직후 열린 경기서 올림픽 대표팀은 근래 보기 드문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3-1 완승을 거뒀다.  사실 베어벡이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아시안컵 4강에 들지 못한다면 경질 압력에 시달릴 게 분명하다. 아시안컵은 베어벡 감독이 취임할 때부터 사실상 중간 평가로 여겨졌기 때문에 미리 선수를 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이 친 배수진에는 탈출구가 있다. 아시안컵 실패가 자신의 탓이 아니라 외부 변수라고 판단되면 사퇴 여부를 달리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 한 점이다. 배수진이되 배수진이 아니고, 사퇴를 걸었지만 방패막이를 곁에 두고 있다. 이처럼 중대한 사항을 외국인 기자에게 슬며시 흘리고, 공식적인 기자회견서는 한 발 물러서는 모습도 매우 정치적인 제스처로 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최근 베어벡 감독은 김두현에게 "그런식으로 공을 차면 성남에만 있어야 할것이다. 기용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고, K리그에 대해서는 "바보처럼 일정을 짰다"고 비난해 국내축구인들을 들끓게 했다. 박주영의 부상에 대해서는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K리그 경기에 참가하고 소속팀 훈련을 했다"라며 FC 서울을 건들였다. 김태윤의 부상에 대해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김학범 감독이 나에게 불평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위를 건드렸다.  노무현 대통령 못지않은 직설적인 화법으로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전까지 보여줬던 조용하고 우유부단한 모습과는 분명히 달라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공격적인 화법 때문에 민심을 얻는 경우보다 잃을 때가 많았다. 베어벡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대전=이해준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2007.06.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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