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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러셀과 두 번째 동행도 실패...바로 도슨 영입 발표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에디슨 러셀과의 두 번째 동행도 해피 엔딩은 없었다. 키움은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바로 새 외국인 선수 로니 도슨과 총액 8만 5000달러에 계약했다로 알렸다. 러셀은 올 시즌 출전한 59경기에서 타율 0.286, 4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쪽 손목 부상을 당했고, 이후 한 달 가까이 재활 치료에만 매진했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구단은 교체를 선택했다. 러셀은 지난 2020년 테일러 모터의 대체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2016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키움에선 타율 0.254, 2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키움은 2020시즌이 끝난 뒤엔 그와 재계약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동행을 선택했다. 기량과 KBO리그를 대하는 자세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였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키움은 이미 대체 타자를 준비하고 있었고, 러셀 방출과 동시에 도슨 영입까지 발표했다. 1995년생 도슨은 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됐다. 2021시즌 MLB에 데뷔했고, 2022시즌엔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뛰었다. 올 시즌은 미국 독립리그 애틀렌틱리그 렉싱턴 카운터 클락스에서 활약했다. MLB 통산 성적은 4경기 출전, 8타수 1안타였다. 마이너리그 통산 6시즌 성적은 641경기 출전, 타율 0.247(2352타수 581안타)였다. 구단은 " 도슨은 우투좌타 외야수로 5툴 플레이어에 가깝다. 공격과 수비, 주루에 두루 재능을 갖췄다. 키 1m88cm, 체중 90kg의 근육질 체형에서 나오는 강한 힘과 빠른 스윙 스피드로 좋은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 주력과 주루 센스도 갖췄다. 넓은 수비 범위와 타구 반응 속도가 좋다는 평가도 받았다"라고 전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후반기 반등을 위해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득점 생산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전략적으로 교체했다”라며 외국인 타자 교체 이유를 밝혔다. 이어 “도슨이 후반기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길 바란다. 공·수·주에서 활약하며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다. 구단도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도슨은 행정 절차를 마친 뒤 후반기 첫 경기(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맞춰 합류한다. 안희수 기자 2023.07.13 19:00
야구

'전 키움' 모터, 보스턴 이적 뒤 첫 멀티히트

KBO리그 키움 소속으로 뛰었던 테일러 모터(31)가 새 소속팀 보스턴에서 첫 안타를 때려냈다. 모터는 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보스턴은 연장 승부 끝에 10-11로 패했지만, 모터가 내야진에 새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터는 1-1 동점이었던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1사 1루 기회를 살렸다. 상대 투수 라이언 야브로로부터 2타점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보스턴은 이 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5득점 하며 7-1로 앞섰다. 7-6,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6회 말은 선두 타자로 나서 JT 차고이스를 상대로 좌전 3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카일 슈와버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주자가 모인 상황에서 헌터 렌프로가 적시 좌전 안타를 치며 모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모터는 국내 야구팬에 익숙한 선수다. 2020시즌을 앞두고 키움에 영입됐다. 역대급 실패 사례로 꼽혔다. 10경기 만에 방출됐기 때문이다. 남긴 타율은 0.114(35타수 4안타). 구단의 조처는 당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변수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이후 반전을 안겼다. 미국 언론을 통해 은퇴설까지 불거졌던 그는 콜로라도 산하 마이너리그와 계약했고, 올 시즌 트리플A 67경기에서 타율 0.335를 기록하며 MLB 콜업까지 받았다. 13경기에서 타율 0.150을 기록한 뒤 양도 지명 처리됐지만, 보스턴이 웨이버 클레임(선수에 대한 권리 양도 의사)으로 다시 그를 영입했다. 5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바뀐 유니폼을 입고 교체 출전했고, 이날(7일) 선발로 나섰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반전을 예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07 14:16
야구

'前키움' 모터, AAA 활약 후 메이저 승격...3타수 무안타

지난해 KBO리그 키움에서 부진을 겪다 퇴출당한 테일러 모터(32·콜로라도)가 마이너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MLB) 승격을 이뤘다. 모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전을 앞두고 MLB로 승격했다. 첫 경기부터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모터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KBO리그 퇴출 이후 첫 빅리그 무대다. 2019년까지 탬파베이, 시애틀, 미네소타, 오클랜드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191 10홈런을 기록했던 모터는 지난해 KBO리그로 눈길을 돌렸다. 키움과 1년 35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KBO리그 1군 10경기 타율 0.114, 1홈런, 3타점에 그치면서 결국 방출됐다. 반면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콜로라도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뛴 앨버커키(콜로라도 산하 트리플A)에서 67경기 동안 타율 0.335, 24홈런, 57타점을 기록하며 마이너리그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 공인구 교체 이후 트리플A의 타고투저가 심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인상적인 성적이다. 덕분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빠진 외야수 라이멜 타피아의 대체 선수로 승격을 맛봤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맛본 승격이다. MLB 통산 142경기에 출전한 모터는 2018년 시애틀과 미네소타에서 총 16경기에 출전한 이후 MLB 무대를 밟지 못했다. 활약은 마이너리그까지였을까. 이날 경기에서는 빅리그의 높은 벽을 확인했다. 모터는 7회 초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으로 출루했을 뿐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타석인 9회 초에는 휴스턴의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3루 쪽 병살타를 치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휴스턴에 헌납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11 14:03
야구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전부 타자… 코로나 때문?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 교체는 세 차례 있었다. 공교롭게도 새 얼굴들은 모두 타자다. 어쩌면 코로나19가 낳은 결과일지도 모른다. 키움 히어로즈는 5월 30일 유틸리티 야수 테일러 모터(31)를 방출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내야수 애디슨 러셀을 영입했다. 러셀은 7월 28일 드디어 1군에 등록됐다. 외국인 선수를 바꾸는 데 무려 두 달이 걸린 셈이다. 2호 퇴출 선수는 한국에서 3시즌을 뛴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이었다. 한화는 호잉을 대신해 같은 포지션인 외야수 브랜던 반즈를 영입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일 투수 닉 킹엄을 방출했다. 그런데 투수가 아닌 타자 타일러 화이트와 계약했다. 삼성 역시 허리 부상이 심각한 타일러 살라디노와 결별하면서 타자를 데려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예년이라면 교체를 고려할 만한 성적의 외국인 투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투수를 새로 데려온 팀은 없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발투수를 데려와봐야 몇 경기 뛰지도 못한다. 타자는 매일 경기에 나가면서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투수는 그렇지 않을 경우 효율도 떨어지고, 회복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를 구하는 것도 어렵다. KBO리그에서 뛸 만한 수준의 선수들은 현재 메이저리그 60인 로스터에 올라있거나,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아 실전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전자의 선수는 데려오기가 쉽지 않고, 후자는 리스크가 크다.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뀐 것 역시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에선 외국인 선수는 한 경기에 최대 2명까지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외국인 선발투수가 나서는 날은 외국인 타자 2명 중 한 명만 출전했다. 지난해 삼성이 그랬다. 투수 저스틴 헤일리와 계약을 해지한 삼성은 외야수 맥 윌리엄스를 대체선수로 데려왔다. 덱 맥과이어가 선발인 날엔 또다른 타자 다린 러프만 주로 출전했고, 윌리엄스가 벤치를 지켰다. 그러나 올해는 3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SK는 리카르도 핀토가 선발로 나설 때도 제이미 로맥과 새 외국인선수 화이트를 함께 기용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7.29 08:31
야구

손혁 감독 "승운 없이 좋은 투구한 이승호, 고맙다"

키움은 고비로 봤던 6월을 10구단 최고 승률로 마쳤다. 손혁(47) 감독은 새삼 팀의 저력을 확인했다. 헌신적인 자세를 보인 선수를 향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키움은 6월에 치른 25경기에서 19승 6패를 기록했다. 10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0.760)을 기록했다. 4위로 시작했지만 2위를 탈환했다. 6월 30일 열린 3위 두산과의 홈 3연전 1차전에서는 11-2로 승리하며 게임 차를 2.5까지 벌렸다. 6월 돌입 직후 손혁 감독은 버티기를 목표로 내세웠다. 5월 27일에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오른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외인 타자 테일러 모터는 공격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다가 방출됐다. 핵심 전력이 빠진 상황에서 4번 타자 박병호의 타격감까지 매우 안 좋았다. 그의 5월 타율은 0.212에 불과했다. 그러나 5연승으로 6월을 시작했고, 2020시즌 최다 연승(8)도 해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3.25)은 1위. 팀 타율이 7위 기록인 0.267에 불과했지만, 지키는 야구를 실현하며 승수를 쌓았다. 역전승만 7번, 7회까지 앞선 경기는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사령탑이 6월을 돌아봤다. 손혁 감독은 "1점 차 승부에서 잘 해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9회를 견고하게 지켜내 주다 보니 앞선 7, 8회 투수 운용이 수월했다. 진입 전에는 걱정이 많던 6월인데 정말 잘 해줬다"며 웃었다. 마음속 MVP(최우수선수)는 따로 꼽지 않았다. "모두 잘 해줬다"며 말이다. 그러나 더그아웃에 좋은 기운을 더할 만큼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준 선수 한 명은 언급했다. 좌완 선발투수 이승호(21)였다. 그는 시즌 여덟 번째 등판까지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6월에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손혁 감독은 "승수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계속 좋은 투구를 하는 건 정말 어렵다. 브리검이 이탈한 상황에서 이승호마저 흔들렸다면 불펜 운영이 어려울 수 있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줬다. 모든 투수가 고맙지만 이승호가 큰 도움이 됐다"는 속내를 전했다. 타선을 향한 칭찬도 빼놓지는 않았다. 팀 타율에 비해 득점(146점)은 많다. 3위 기록이다. 득점권 홈런은 같은 기간 2위 기록인 10개. 손 감독은 "키움에 와서 보니 새삼 타선의 집중력이 정말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이 상황에 따라 어떤 타격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감독은 6월 성과에 도취하지 않길 바란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며 말이다. 상대의 전력과 기세에 상관없이 팀의 루틴을 잘 지키길 바란다. 자신도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 1위도 사정거리에 있는 상황. 키움의 7월이 더 달아오를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01 12:28
야구

외국인 선수 바꾸자니 돈 들고, 안 바꾸자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외국인 선수를 둘러싼 프로야구 구단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우선 올 시즌 무관중으로 정규리그가 개막하면서 구단 수입이 크게 줄었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교체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한다. 계약 기간이 남은 외국인 선수를 내보내면 잔여 연봉은 연봉대로 지급하고, 새 외국인 선수 영입 비용은 추가로 부담해야 해서다. SK 와이번스 관계자는 “올해는 어느 팀도 외국인 선수를 쉽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가 과감하게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미국)를 지난달 30일 방출했다. 모터는 10경기에 나와 타율 0.114(3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저조했다. 연봉 총액 35만 달러(4억3000만원)인 모터는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30명 중 최저 연봉자였다. 키움은 새 외국인 타자를 찾는 일이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웠다. 문제는 새 외국인 타자를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쉽지 않아, 선수를 직접 보러 미국에 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가 다음 달 초 개막 이야기가 나오면서 키움은 좀 더 기다리는 쪽으로 택했다. MLB가 개막일을 확정하고 로스터까지 짜면, 빅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선수와 협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경기 수와 연봉 삭감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MLB 개막이 불투명해졌다. 키움 구단은 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영입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키움이 고려 중인 선수는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뛴 외야수 카를로스 페게로(33)였다. 페게로는 LG에서 국내 보류권을 풀어줘야 다른 KBO리그 팀에서 뛸 수 있다. LG 측은 전에 “원한다면 페게로를 풀어주겠다”고 한 적이 있다. 최근 로베르토 라모스(26)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LG 입장이 돌변했다. 페게로를 대체 선수로 활용할 수도 있어서 보류권을 풀어주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이 직접 차명석 LG 단장에게 요청했지만, 차 단장은 “외국인 타자를 구하기 힘든 시대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라모스 보험용으로 페게로는 남겨둔 것이다. 김치현 단장은 16일 “10개 팀 모두 새 외국인 선수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 이해하지만, 보류권을 풀어준다던 애초 입장을 뒤집은 건 아쉽다. 이번 주까지 다른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2017~1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내야수 다린 러프(34·미국)는 KBO리그에 오고 싶은 눈치다. KBO리그에 대한 미국 내 관심이 높아지면서 러프는 현지 매체와 여러 차례 인터뷰했다. 그는 “다시 (한국에서) 도전하고 싶다”고 속내를 비쳤다. 러프의 경우도 전 소속팀 삼성이 보류권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비록 무관중이지만 제대로 돌아가는 건 KBO리그다. 이에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메이저리거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ESPN이 매일 KBO리그 경기를 중계하면서 KBO리그에 대한 메이저리거의 이해도 높아지고, 가깝게 다가가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팀과 접촉한 선수로 MLB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미아’가 된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0·쿠바), 그리고 2013년 MLB 올스타이자 사이영상 후보였던 맷 하비(31·미국) 등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KBO리그 구단과 접촉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추신수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치현 단장은 “외국인 타자를 구하려고 미국 동향을 계속 살피는데, 실제로 ‘한국에 오겠다’는 선수가 많다. 경기가 없어 돈을 벌지 못하다 보니 KBO리그에 와서 뛰고 싶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수는 타자와 달리 KBO리그 팀의 관심을 그다지 못 받는 상황이다. 투수는 반년 넘게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해, 몸을 만들어 마운드에 오르려면 적어도 두 달이 필요하다. 새로 데려와도 가을까지는 전력에 보탬이 안 된다는 뜻이다. 키움 1선발 제이크 브리검(32·미국)은 지난달 27일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달 중 복귀가 어렵지만, 키움은 교체를 생각하지 않는다. 김 단장은 “외국인 투수의 경우 부상이 길어진다면, 대체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6.18 08:43
야구

[IS 포커스] 부상자 돌아올 키움, 6월 잔여일정 키워드는 '버티기'

키움의 6월 잔여일정 키워드는 '버티기'이다. 키움은 개막 후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불펜 안우진(21)과 내야수 김웅빈(24) 등 적지 않은 선수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로 개막을 맞이했다. 6월 중에도 부상자들의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손혁 키움 감독은 16일 고척 롯데전에 앞서 "이번 달을 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고민의 흔적을 내비쳤다. 공교롭게도 부상자들의 복귀가 7월에 몰렸다. 관심이 쏠린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2)도 6월 복귀가 불발됐다. 브리검은 지난달 28일 오른 팔꿈치 염증 문제로 1군에서 제외됐다. 당시 구단은 '약 3주간의 재활이 필요하고 이 기간 주사 치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늦어도 6월말에는 돌아올 것으로 점쳐졌지만 불발됐다. 손 감독은 "이번 주에 캐치볼을 들어갈 거 같은데 상황 보고 판단하겠다. 6월 중 등판은 어렵다. 7월 초를 넘어가야 할 거 같다"고 했다. 김웅빈과 외야수 임병욱(25)의 복귀 시점도 7월이다. 두 선수는 모두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 김웅빈은 지난 7일 고척 LG전에서 번트 수비를 하다가 햄스트링이 올라왔다. 삼두근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채 5월말 '지각 등록' 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공백기를 갖고 있다. 임병욱은 지난달 16일 잠실 LG전에서 기습 번트를 대고 1루로 뛰다가 햄스트링이 올라왔다. 손혁 감독은 "임병욱도 7월 예정이다. 김웅빈은 7월 중순을 넘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불펜에서 힘을 보탤 안우진의 복귀도 7월 1일 전후가 유력하다. 안우진은 허리 통증 때문에 스프링캠프 참가가 불발돼 고양 재활군에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이후 오른 어깨 근육 염증 증세가 있어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3월 말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갔고 6월 초 2군 등판을 시작했다. 앞서 손혁 감독은 "기본적으로 (복귀 시점은) 7월 1일로 생각하고 있다. 던지는 내용을 보면 빨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일주일 정도 빨라지면 좋은 건데 기본적으로는 원래 생각했던 7월 1일까지만 돌아와도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6월 일정을 외국인 타자가 없는 상태로 소화 중이다. 타격 부진이 극심했던 테일러 모터(31)를 지난달 30일 방출한 뒤 곧바로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국인선수를 데려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이번 주 내로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지만 아무리 빨라도 6월 한 달은 현 상태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입국시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한 2주 자가격리 지침을 따라야 해 바로 경기를 뛸 수 없다. 손혁 감독은 "(선수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다 보면) 이기는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의 차이점이 있을 수 있다.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까 수비나 공격 나가는 선수들이 지칠까봐 어떻게 하면 최대한 휴식을 주면 잘할 수 있을까 한다"고 밝혔다. 키움은 6월 첫 13경기에서 8승을 따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박병호의 타격 슬럼프를 비롯한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점점 쌓이고 있다. 6월 잔여일정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시즌 초중반 키움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게 핵심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17 14:00
야구

[IS 이슈] '외인 최종 후보 3명' 키움, 속도전 돌입

새 외국인 타자를 찾는 키움이 속도전에 돌입한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영입 리스트를 최종 3명으로 압축했다. 당초 카를로스 페게로(33)가 포함된 4명이었지만 LG가 보류권을 풀지 않아 이름이 지워졌다. 지난해 토미 조셉의 대체 외인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페게로는 시즌 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계약이 안 됐을 경우엔 원소속팀이 5년간 보류권을 갖기 때문에 LG가 보류권을 풀지 않는 이상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없다. 페게로에 관심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영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니까 풀리면 (에이전트에) 계약하겠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가 모두 멈춘 상황. 대체 외인을 데려오는 게 쉽지 않다. 페게로는 지난해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9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활약도 준수했지만, 무엇보다 KBO 리그 적응을 마친 상태라 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최종 보류권이 묶이면서 LG를 제외한 국내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없게 됐다. 키움은 최종 3명의 후보군에서 대체 외인을 뽑을 계획이다. 이 3명은 페게로와 달리 KBO 리그 경험이 없다. 김치현 단장은 "페게로처럼 외야수를 1루로 쓰거나 그렇게 하지 않고 확실한 자기 포지션이 있는 선수들이다. 타격이 어느 정도 되는 후보군"이라고 설명했다. 좌우 타자는 크게 중요시 생각하지 않는다. 김 단장은 "리그 특성상 강력한 왼손 투수가 많은 상황이 아니어서 굳이 좌우를 구별하고 있지 않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KBO 리그 입성이 가능한 후보군은 많지 않다. 미국 내 리그가 멈추면서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에 가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밝힌 선수는 꽤 있다. 이름값이 높은 선수도 간혹 있지만, 현재 몸 상태와 기량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결국 최근 몇 년 동안 영입 리스트에 있던 선수들이 우선 후보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소크라테스 브리토나 헨리 라모스 정도가 아닐까.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은 선수 중에선 다니엘 팔카의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브리토나 라모스, 팔카는 지난해 겨울 KBO 리그 입성이 거론됐던 선수들이다. 특히 브리토는 복수의 구단에서 관심을 가졌던 자원. 관건은 원 소속팀인 피츠버그의 선수 판매 의지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를 지난달 30일 방출했다. 모터는 10경기 타율이 0.114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 부진이 극심했다. 외인 타자가 없는 상태에서 시즌을 치르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 요인이다. 특히 키움은 중심 타자 박병호가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어 문제가 더 크다. 김치현 단장은 "메이저리그 상황을 지켜보는 데드라인은 지났다. 이번 주에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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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가성비 보고 뽑은 모터 ‘더는 안 키워’

또 하나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신화는 없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테일러 모터(31·미국)가 개막 한 달도 안 돼 제일 먼저 짐을 쌌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모터를 방출했다. 연봉 총액 35만 달러(4억3000만원)인 모터는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30명 중 연봉이 가장 낮았다. 지난 시즌, 50만 달러(6억2000만원) 연봉을 받고 타점왕이 된 제리 샌즈(33·미국)에 이어 가성비 좋은 선수를 기대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모터는 올해 10경기에 나와 타율 0.114(3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저조했다. 개막 후에 한국에 온 아내가 혼자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힘들어했다. 모터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쳤다. 손혁 키움 감독은 지난달 16일 모터를 2군으로 보내 마음을 다스릴 시간을 줬다. 그러나 26일 1군에 올라온 이후에도 8타수 1안타로 크게 나아진 게 없었고, 결국 칼을 빼 들었다. 올해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교체에 소극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규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면서 팀 수입이 많이 감소했다. 세계적인 경제 활동 위축으로 모기업 자금 사정도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까지 교체하는 건, 눈치 보이는 일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31·미국)도 지난달 28일까지 타율 1할대로 부진했다. KBO리그 3년 차인 한화 이글스의 제러드 호잉(31·미국)도 2할대 타율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호잉은 타격이 안 풀리면서 타석에서 방망이나 헬멧을 던지는 짜증 섞인 행동이 잦다. 그런데도 교체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를 내보낼 경우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살라디노는 총액 90만 달러(11억원), 호잉은 총액 115만 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 구단은 새 외국인 선수를 발굴하고 계약을 진행하는데 드는 비용까지 추가 부담해야 한다. 선수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도 코로나19 사태 와중이라 직접 해외에 나가 선수를 알아보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키움 측은 “모터에게도 남은 연봉을 다 지급했다. 다른 팀보다 큰 액수는 아니어서 발 빠르게 교체를 결정할 수 있었다”면서도 “대체 선수를 찾는데 6~7주 정도 예상하지만, 올 시즌 안에 못 찾을 수도 있다. 국내 타자들이 잘 해주고 있어 촉박하게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6.0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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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 1호 방출 외인, 키움 테일러 모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테일러 모터(31·미국)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방출됐다. 키움은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외국인선수 퇴출 1호다. 모터는 올해 10경기에 나와 타율 0.114(35타수 4안타), 1홈런·3타점에 그쳤다. 모터는 성적 부진 외에도 생활 문제도 문제를 일으켰다. 아내가 한국에 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가격리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모터의 아내는 법률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라 별도의 격리가 어려웠고, 격리시설에 대해 소셜 미디어로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지난 16일엔 1군에서 말소됐다. 모터는 퓨처스(2군)리그에선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고, 아내의 자가격리도 끝나 26일 1군에 올라왔다. 하지만 이후에도 8타수 1안타에 그치는 등 부진해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결국 키움은 칼을 빼들었다. 올시즌 미국프로야구는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 경기도 열지 못하고 있다. 대체 선수 물색도 쉽지 않다. 키움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외국인 선수는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에 나가기 어렵지만 후보군에서 계속 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5.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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