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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사실상 외국인 투수 빅3" KBO리그가 주목한 '거물', 트리플A ERA 11.28 진땀

KBO리그가 주목한 거물급 외국인 투수 타일러 비디(31)의 부진이 눈에 띈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뛴 비디가 마이너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 비디의 시즌 성적은 12경기(선발 5경기) 4패 평균자책점 11.28. 잠시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신통치 않다. 시즌 MLB 성적은 13경기 1승 평균자책점 8.36이다.지난해 비디는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소속으로 30경기(선발 6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 재계약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퇴단을 선택, 미국으로 돌아갔다. 잠시 거취에 물음표가 찍히면서 KBO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타일러 비디와 토마스 해치(히로시마 도요 카프) 코디 폰스(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사실상 외국인 투수 빅3"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MLB 복귀를 선택한 비디를 향한 인기는 뜨거웠다. 지난 1월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비디의 클리블랜드행을 보도하며 휴스턴 애스트로스·마이애미 말린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피츠버그 파이리츠·미네소타 트윈스·뉴욕 양키스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비디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됐지만 계약하지 않았다. 대학(밴더빌트)에 진학한 그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시 1라운드 전체 14순위에 지명, 프로 첫발을 내디뎠다. 입단 계약금만 261만 달러(36억원). MLB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무색했다. 화려한 과거 이력을 고려하면 현재의 성적표가 더욱 초라하게 느껴진다.풀카운트는 '비디는 지난해 요미우리 구단 사상 첫 일본 진출 첫 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며 '올 시즌 클리블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캠프 초청 선수를 거쳐 빅리그에 승격, 첫 등판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보였으나 이후 실점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비디는 웨이버를 거쳐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된 뒤 부상자명단(IL)까지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1점대 평균자책점을 고려하면 MLB 로스터 재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2 17:11
일본야구

'日 고교 140홈런 신기록' 스탠퍼드생, 美 데뷔전서도 홈런···"오타니, 마쓰이보다 힘 좋아"

일본 고교야구 사상 최다 140홈런을 기록한 사사키 린타로가 MLB 드래프트리그 데뷔전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트렌톤 썬더(뉴저지주 트렌톤) 소속의 사사키는 12일(한국시간) 열린 프레드릭 키스(메릴랜드주 프레데릭)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대신 전액 장학금을 받고 스탠퍼드 대학에 진학한 사사키가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인 건 이날이 처음이다. 그동안 연습경기와 청백전에만 출전했다. MLB 드래프트 리그는 MLB 사무국이 2021년 유망주를 위해 설립한 무대다. 총 6개 팀이 참가해 6월 초부터 9월 초까지 팀당 80경를 치른다. 전반에는 대학 선수들이 여름 방학 기간 출전한다. 7월 MLB 드래프트를 앞두고 열려 사실상의 쇼케이스로 여겨진다. 이후에는 프로 입단 선수 위주로 운영된다. 2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사사키는 1-1로 맞선 3회 2사 2루 0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의 시속 146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팀이 4-1로 앞선 네 번째 타석에선 2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11-1이던 9회 2사 2, 3루 마지막 6번째 타석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사사키는 신장 1m84cm, 체중 113kg의 거구다. 일본 고교야구 역대 최다 기록인 140홈런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 111홈런을 가뿐하게 돌파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사사키는 고교 시절 타율 0.413, 출루율 0.514, 장타율 0.808을 기록했다. 삼진보다 볼넷이 두 배나 많았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 1순위 지명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미국 대학 진학을 결정했고, 복수의 학교를 놓고 고민하다가 명문 스탠퍼드 입학을 최종 선택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스탠퍼드대 야구부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사사키는 학비는 물론 기숙사비까지 학교 측에서 100% 부담한다"고 16일 전했다. 장학금 없이 스탠퍼드 대학을 다닐 경우 4년 동안 학비가 대략 4억5000만원(5000만엔)에 이른다고 한다. 닛칸스포츠는 "야구 선수 인생은 언젠가 끝나는 만큼 사사키는 (야구 외적으로도) 롤모델로 남고 싶어한다"며 "충분히 대학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사키가 졸업 전에 드래프트에 지명되더라도 은퇴 후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고교 후배다.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출신이다. 이 학교 감독으로 재임 중인 그의 아버지 사사키 히로시가 오타니아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 은사이기도 하다. 사사키는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보단 미국 대학을 거쳐 MLB 신인 드래프트에 직행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오랫동안 그의 파워나 잠재력을 궁금해한 구단에는 매우 흥미로운 순간"이라면서 "한 스카우트는 오타니나 마쓰이 히데키가 처음 미국에 건너왔을 때보다 더 강한 파워를 지녔다"고 전했다. 반면 ESPN은 앞서 "사사키가 미국에서 가장 잘하는 아마추어 투수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지는 미지수"라며 "그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사사키는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정도에서 뽑힐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사사키는 2026년 MLB 드래프트 지명 대상이다. 이형석 기자 2024.06.12 13:37
메이저리그

1R 지명만 두 번, KBO 관심 거절한 '거물'…미국 복귀, 그런데 마이너 계약?

KBO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오른손 투수 타일러 비디(31)가 미국으로 복귀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비디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디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그의 최종 선택은 클리블랜드. 비디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으면 계약을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디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됐지만 계약하지 않았다. 대학(밴더빌트)에 진학한 그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시 1라운드 전체 14순위에 지명, 프로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 대학 대표 출신으로 입단 계약금만 261만 달러(35억원)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선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 통산(4년) 7승 16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8년, 25승 42패 평균자책점 4.29)에선 잔뼈가 굵지만, MLB에선 활약이 미미했다. 결국 2022년 11월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 아시아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요미우리의 기대는 엄청났다. 2023년 개막전 투수로 비디를 내세울 정도였다. NPB 경험이 없는 외국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나선 건 요미우리 구단 역사상 처음이었다. NPB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네 번째.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30경기에 등판, 승리 없이 6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9(49와 3분의 2이닝)를 기록했다. 재계약이 불발된 비디에 관심을 보인 건 KBO리그였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타일러 비디와 토마스 해치 그리고 코디 폰스가 사실상 외국인 투수 빅3"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디는 국내 구단의 관심을 거절한 뒤 미국 복귀를 시도했고 결국 뜻을 이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8 12:33
메이저리그

'아직 뛰지도 않았는데' 타율 5위·삼진율 9% 예상, MLB닷컴 "이정후, 당신을 놀라게 할 것"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2024년 당신을 놀라게 할 선수 10명’을 소개하며 이정후도 함께 언급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굵직한 실력을 보유한 타자 5명 가운데 이정후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이정후가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톱10, 내셔널리그에서는 5위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의 2024시즌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 11홈런, 54타점, 78득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정후의 삼진율(삼진/타석수)을 9.1%로 예상하며 그의 선구안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7.1%의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은 2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후의 예상 조정득점창출력(wRC+) 역시 116으로 높았다. ‘100’을 리그 평균으로 보는 wRC+에 따르면, 이정후가 빅리그 선수들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계약기간 6년, 총 1억1300만 달러의 초특급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은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피트 푸틸라 단장을 한국으로 파견하고 스카우트를 세 차례 이상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했고, 이정후를 위해 외야진 교통정리를 단행해 주전 중견수 자리를 비워놓는 등 많은 정성을 쏟은 끝에 그를 품었다. 아직 빅리그에서 뛰지도 않았지만 이정후를 향한 기대는 벌써 크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해 11월 이정후의 포스팅이 시작도 되기 전에 “MLB에 연착륙할 경우 신인상 도전도 가능하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 새해 첫날 MLB닷컴은 ‘2024시즌 과감한 예측’으로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로 떠오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1월 중순에도 이정후를 향한 기대는 여전했다. 이정후가 타격 순위 높은 곳에 위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샌프란시스코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22 18:04
메이저리그

'괴수' 게레로 아들, MLB 도전…역대급 야구 집안 맞네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 아버지를 따라 빅리그 입성에 도전한다. 그런데 벌써 세 번째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메츠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의 이복동생이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게레로의 아들인 블라디 미겔 게레로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게레로는 MLB 통산 2147경기 타율 0.318(8155타수 2590안타) 449홈런 1496타점 1328득점 18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31을 기록한 강타자다. 2004년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를 포함해 올스타 9회, 실버슬러거 8회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선수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배드볼 히터였던 그의 기괴한 파괴력 덕에 별명도 '괴수'였다.괴수의 DNA는 그대로 이어졌다. 게레로의 아들 게레로 주니어도 빅리그에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유망주 시절 전체 1위를 달렸던 그는 2019년 토론토에서 데뷔, 5시즌 동안 타율 0.279 130홈런 404타점 377득점 OPS 0.844를 기록 중이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올스타,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2위 등을 남겼다.게레로의 아들 중에 게레로 주니어만 선수가 된 게 아니다. 앞서 지난해 게레로 주니어의 동생인 파블로 게레로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이어 다시 올해 미겔 게레로까지 미국 무대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MLB닷컴은 "미겔 게레로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11만 7000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혈통을 고려하면 전혀 놀랍지 않지만, 가장 큰 강점은 타격 능력이다. 어린데도 스트라이크존을 잘 컨트롤할 줄 안다. 좌타석에서 짧은 스윙으로 큰 타구를 날려 스카우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장래 좌익수, 또는 1루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한편 메츠는 게레로 외에도 포수 요바니 로드리게스(MLB닷컴 국제 유망주 랭킹 6위), 유격수 젠시 리바스(31위), 외야수 에드워드 랜티구아(41위), 유격수/중견수 보한 애덜리 등 다수의 국제 유망주를 영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6 08:52
메이저리그

[손윤의 야구 본색] 오타니와 LA 다저스의 엇갈린 인연도 '삼세번'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였던 오타니 쇼헤이(29)의 거취가 확정됐다. 오타니는 10년간 총액 7억 달러(9226억원)라는 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여러 행선지가 거론됐는데 종착지가 다저스라는 점이 흥미롭다. 이미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기 때문이다.첫 번째는 오타니가 하나마키히가시고교를 졸업할 때다.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를 나흘 앞둔 2012년 10월 21일, 오타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미국에 가는 게 꿈"이라며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그런데 니혼햄 파이터스는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강행, 투타 겸업을 희망한 오타니의 '이도류' 꿈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니혼햄은 마이너리그 생활의 어려움 등을 내세우며 설득했고 오타니의 마음도 일본 잔류로 기울었다. 하지만 속내를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관심을 기울여준 다저스 스카우트에 대한 유대감과 미안함이 있었기 때문이다.고지마 게이이치 전 다저스 스카우트는 고교에 갓 입학한 오타니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2010년 4월 연습 경기에서 우익수로 출전한 오타니가 3루에 송구하는 걸 보고 '투수 오타니'를 확신했다. 이후 고지마 전 스카우트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오타니를 보러 다녔다. "3년간 구단 경비의 80% 이상을 오타니에게 썼다"고 밝힐 정도였다. 오타니 역시 "고지마 전 스카우트는 고교 3년간 자신을 쭉 지켜본 유일한 스카우트"라며 "그가 있는 곳에서 야구하고 싶었고, 그래서 미국에 갈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고심 끝에 니혼햄을 선택, 다저스행이 불발됐다. 당시 일본 스카우트들의 평가는 "마쓰이 히데키 이래 최고 거포가 될 재목"이라며 투수가 아닌 '타자 오타니'에 주목했다. 오후치 다카시 당시 니혼햄 스카우트 팀장은 "(투수 오타니는) 공은 빨랐지만, 몸이 제대로 만들어진 상태가 아니라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라고 설명했다.오타니는 니혼햄에서 5년을 보낸 뒤 2017년 1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그 5년간 오타니는 투수로도, 타자로도 단 한 번도 일본 최고의 선수였던 적이 없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 미국에 가라"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지만, 오타니는 "애초 일본 최고의 선수니까 MLB에 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완전하니까 MLB에 도전해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대답했다. 이때도 다저스는 오타니의 1차 선택(서류 제출 뒤 통과)을 받은 7팀 중 하나였다. 다만 당시 내셔널리그(NL)는 아메리칸리그(AL)와 달리 지명타자제도가 없어(2022년부터 NL도 지명타자 도입) 오타니가 '이도류'를 이어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오타니의 선택은 AL의 LA 에인절스였다. 두 번이나 엇갈린 오타니와 다저스의 인연이 세 번 만에 결실을 보았다. 리그와 팀은 달라도 LA의 생활과 기후 등은 이미 익숙할 것이다. 2013년부터 11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오른 다저스는 오타니의 PS 갈증을 해결해 줄 최적의 팀이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활약한 6년 동안 단 한 번도 PS 문턱을 넘지 못했다.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 시즌 타자에 전념해야 한다. 장타력과 정확성에 풀스윙 후 1루까지 3.8초대를 끊는 빠른 발까지 갖춘 그가 어떤 성적을 거둘까. 2023년 '타자 오타니'는 44홈런과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했다.야구 칼럼니스트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3.12.12 00:48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KBO 러브콜 뒤로하고 NPB로 향하는 해치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었다.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오른손 토마스 해치(29)의 행선지가 일본으로 굳어졌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최소 국내 3~4개 구단이 접촉한 것으로 안다"며 "해치는 일본 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와 180만 달러(23억원) 정도에 계약한다고 소문났다. 연봉만 130만 달러(17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현역 빅리거인 해치는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4년)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4.96. 성적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6년) 33승 45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해치의 직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5마일(152.9㎞/h)에 이른다. 구위형 투수로 KBO리그와 NPB 구단의 동시 러브콜을 받았다. 성격이 다혈질이어서 다루기 어려운 선수지만 아시아 리그에선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재 소문이 도는 해치의 계약 규모는 국내 구단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제한이 없는 NPB와 달리 KBO리그는 2018년 9월 이사회(사장단 모임)에서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을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로 제한했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해치는 피츠버그 구단에서 적지 않은 이적료까지 받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적료를 포함하면 해치의 계약 규모는 200만 달러(26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애초부터 KBO리그 구단이 영입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니었던 셈이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최고 연봉 선수(계약금 제외)는 120만 달러(15억원)를 받은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와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였다.외국인 선수 시장은 매년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영입할 수 있는 선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매번 KBO리그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린 대부분의 선수가 NPB를 우선 협상 대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다. 국내 구단이 100만 달러를 베팅하더라도 그 이상을 보장하면 선수를 NPB에 뺏길 수밖에 없다. 해치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C 구단 단장은 "해치는 2년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선수"라며 입맛을 다셨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30 11:31
메이저리그

오타니 예상 몸값 '6475억원'인데 류현진은 '108억원'…이정후는? "예상 보류"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얻은 류현진(36)의 몸값은 어떻게 될까. 현지에서는 연봉 800만 달러(108억원)의 단년 계약 예측이 나왔다.미국 스포츠 전문지인 디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주요 FA 40인의 행선지와 몸값을 예상했다. 예상을 정리한 이는 과거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지낸 짐 보든 칼럼니스트다.최대어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29)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던 오타니는 2018년 신인왕, 2021년 MVP(최우수선수), 2022년 MVP 2위에 이어 올해도 MVP 수상이 확실시된다.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20도루 95타점 102득점을 남겼다. 투타겸업을 하면서 모두 최상위 성적을 기록했다.다만 변수가 생겼다. 건강할 때는 6억 달러를 넘어 7억 달러 이상 계약을 바라보는 매체까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계약 첫 해일 내년에는 투수로 출전이 불가하다. 보든은 이를 고려해 4억 7700만 달러(6480억원)를 몸값으로 잡았다. 다만 투수로 돌아오면 최종 몸값은 높아진다고 봤다. 보든은 "오타니는 계약 기간 10년, 총액 4억 7700만 달러, 옵션 포함 5억 달러(679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상 행선지도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메츠 등 10개 팀이나 꼽았다. 오타니와 달리 류현진의 입지는 다소 불안하다. 보든은 40명의 FA 중 류현진을 35위로 꼽았다. 그는 류현진이 1년 800만 달러 계약을 딸 것이라 전망하면서 "보장액보다 옵션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올해 복귀해 11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 중 9경기를 3실점 이하로 막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설명했다.보든은 이어 "5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6경기, 6이닝 이상 던진 건 1경기였다. 평균 직구 구속은 140~143㎞/h였고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276, 컷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238이었다"고 소개했다. 적절한 차기 행선지로는 올해 소속팀이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론했다. 한편 올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도 37위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예상 계약 규모는 적지 않았다. 보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토론토, 디트로이트 등을 유력 행선지로 꼽았다.그는 "MLB 스카우트들은 이정후의 타격 능력에 관해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이들은 이정후가 MLB 입성 후 곧바로 많은 안타를 칠 거라 본다. 어떤 이들은 1~2년 정도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일부는 타율 0.270 정도의 선수라고 보고, 다른 이들은 3할을 칠 타자로 본다"고 전했다. 좋은 콘택트와 선구안을 지녔고 강한 송구, 점프 능력과 타구 추적 능력이 좋다는 칭찬도 덧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1 16:12
메이저리그

'헌터 거르고 루이스?' 2017년 드래프트 1순위 '지명 비하인드'

내야수 로이스 루이스(24)가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오랜 지역 스카우트의 강한 신념 덕분에 우리는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 시리즈(DS)에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루이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조명했다. 루이스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됐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그해 신인 드래프트는 3명의 선수(헌터 그린·맥켄지 고어·카일 라이트)가 700만 달러(94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았다. 루이스는 672만5000달러(91억원)의 계약금으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MLB닷컴은 '미네소타가 1라운드 1순위로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 고교생을 지명하기까지 여러 변수가 작용했다'고 전했다. 루이스에 주목한 건 존 리빗이었다. 리빗은 미네소타에서 30년째 스카우트로 일하면서 25년 동안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스카우트로 몸담았다. 지역 코드 대회에서 루이스를 처음 접한 그는 "루이스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며 "루이스가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으로 믿었다. 이 말을 계속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리빗은 운동 능력을 비롯한 여러 항목에서 루이스를 영입 리스트 가장 높은 순위에 올려놨다. 션 존슨 미네소타 스카우트 디렉터는 "우리가 그를 볼 때마다 더 좋아 보였다. 모든 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스윙도 더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미네소타는 대부분의 구단 수뇌부가 바뀌었다. 2016년 7월에는 테리 라이언 단장이 경질되기도 했다. 존슨은 리빗과 정보를 공유하며 일찌감치 전체 1순위 후부로 루이스를 점찍었다. 대체 후보가 없었던 건 아니다. MLB닷컴은 '완벽한 세상이라면 미네소타 경영진은 드래프트 1순위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009년 전체 1순위)나 브라이스 하퍼(2010년 전체 1순위) 같은 당연한 선택을 해야 했을 거다. 하지만 2017년에는 슬램덩크가 없었다'며 '드래프트 날짜가 다가올수록 트윈스 구상에는 5명의 선수가 거론됐다. 루이스만 후보로 거론된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5명의 후보는 루이스 이외 파이어볼러 그린, 왼손 최대어로 평가받은 고어, 루이빌대에서 투웨이 스타로 활약한 브랜든 맥케이, 밴더빌트대 에이스 라이트였다.2017년 6월 작성된 리빗의 보고서에는 루이스에 대해 '엘리트 수준의 운동 능력을 갖춘 고등학교 오른손 타자 유격수, 배트 스피드가 뛰어나고 경기 전반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임팩트, 기술, 메이크업까지 갖춘 타자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포지션과 라인업을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함을 갖출 거다. 올스타 유격수의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테드 레빈 단장은 그해 봄 직접 경기를 찾아 루이스를 지켜봤다. MLB닷컴은 '당시 대부분 미네소타가 투수를 원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루이스도 친구인 그린이 그 자리를 차지할 거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루이스는 "트윈스와 만났을 때마다 항상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모든 게 잘 풀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차분해서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난관은 계약금이었다. 루이스의 대리인은 '거물' 스콧 보라스였다.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원하면 입단이 좌절될 수 있었지만 그해 전체 1순위 슬롯 머니보다 약 100만 달러(14억원) 낮게 계약하면서 비용 절감과 동시에 가장 원하는 선수를 품을 수 있었다. MLB닷컴은 '만약 미네소타가 다른 방향을 선택했다면 루이스가 가장 먼저 갔을 곳은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을 거'라면서 '만약 루이스와 고어가 모두 남았다면 샌디에이고는 왼손 투수(고어)를 지명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루이스는 4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될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5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지나치지 못했을 거’라고 전했다. 실제 그해 드래프트 1라운드 톱5는 루이스(미네소타)-그린(신시내티)-고어(샌디에이고)-맥케이(탬파베이)-라이트(애틀랜타) 순이었다. 루이스는 팀의 기대대로 성장했다. 마이너리그 레벨을 차근차근 밟은 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에는 58경기에서 홈런 15개를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타율도 0.309(239타수 67타수)로 준수하다. 출루율(0.372)과 장타율(0.548)도 모두 수준급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AL 와일드카드시리즈 2경기에선 타율 0.333 2홈런 3타점 맹타로 팀을 DS에 올려놨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1.833에 이를 정도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존슨은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9 20:01
메이저리그

ESPN "마차도 빠진 FA시장, 오타니 말고 이정후도 최대어 와일드카드"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꼽히던 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잔류하면서 다가오는 스토브리그 움직임이 더 예측 불가능하게 변했다.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구단이 마차도와 5년 1억7000만 달러(2234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마차도의 기존 계약이 올해 포함 6년 1억8000만 달러(2365억원)였던 걸 고려하면 사실상 11년 3억5000만 달러(4599억원) 계약을 맺은 셈이다.마차도는 1992년생으로 올 시즌 한국 나이로 32살의 베테랑이다. 이번 계약으로 42살이 될 때까지 뛰게 되는 초대형 계약이다.샌디에이고는 사실상 '종신 3루수'를 얻었지만, 문제는 다른 구단들이다. FA를 통해 S급 타자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을 다른 팀들은 입맛만 다신 꼴이 됐다. 오는 겨울 FA 시장에서 대형 타자가 거의 없어 더욱 그렇다. 역시 FA를 앞뒀던 보스턴 레드삭스의 3루수 라파엘 데버스도 이미 11년 3억3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마차도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마차도와 데버스가 묶이면서, 2023~2024년 스토브리그의 FA 선수층이 매우 얇아졌다"고 평가했다.마차도가 이적하면서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졌다. 파산도 그를 최대어의 첫 머리에 올렸다. 투타 겸업을 올 시즌도 소화한다면 사상 초유의 5억 달러 계약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파산은 오타니 다음으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이안 햅(시카고 컵스)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최고의 후보"라고 소개하면서 "와일드 카드가 한 명 있다. 한국의 24살 외야수 이정후다"라고 소개했다.이미 이정후에 대한 현지의 관심은 뜨겁다. 현재 그는 미국 애리조나로 건너가 대표팀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데, 각 구단 관계자들이 캠프를 찾아 이정후를 관찰하고 떠나고 있다. 대표팀 소집 이튿날인 15일(한국시간)부터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MLB 유수의 구단 관계자들이 이정후를 관찰했다.외야수만 한정해도 이정후와 비견할 이가 많지 않다. 테오스카는 수비력이 떨어지는 사실상 지명타자 자원이라 햅 정도를 제외하면 공수를 갖춘 이가 전무하다. 코디 벨린저, 찰리 블랙먼, 작 피더슨 등 대형 계약 가능성이 낮은 이들이 대부분이다.마차도가 빠지면서 FA 시장의 '암초'는 더욱더 사라지게 됐다. 남은 과제는 이정후 본인이 절정의 '폼'을 유지하는 것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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