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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01경기 만에 35개 때린 저지, 홈런왕 독주...그러고도 양키스는 4-6 완패

후반기 들어 잠잠했던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저지의 활약에도 양키스는 또 다시 패했다.저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대포가 나온 건 7회 말. 저지는 0-5로 끌려가던 7회 말 1사 1·2루에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5m의 시즌 35호포.말 그대로 독주다. 5월 이후 타격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린 저지는 전반기에만 34호 홈런을 터뜨렸다. 아메리칸리그를 넘어 MLB 전체 1위를 지켜내며 2022년 개인 커리어하이이자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이던 62홈런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내셔널리그 1위이자 지난 2년 동안 저지와 아메리칸리그 라이벌이었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격차는 어느덧 6개에 달한다.35홈런에 도달하는 데 걸린 기간은 겨우 101경기에 불과했다. 양키스 역사상 101경기 35홈런을 때려본 건 베이브 루스(1920, 1921, 1928, 1930) 루 게릭(1927, 1934) 로저 매리스(1960, 1961) 그리고 저지(2022, 2024)가 전부다.저지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성적도 타율 0.309 출루율 0.436 35홈런 89타점 7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16으로 두루 빼어나다. 저지의 맹타에도 양키스는 4-6으로 또 패했다. 저지가 낸 3점을 제외하면 단 1득점에 불과했다. 지난달 7일까지만 해도 양키스는 미네소타 트윈스 상대 승리로 8연승을 질주, 시즌 45승 19패(승률 0.703)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켜냈다. 그러나 이후 다저스에 루징 시리즈를 시작으로 조금씩 흔들렸다. 6월 16일 이후로는 보스턴 레드삭스(2승 4패) 볼티모어 오리올스(1승 2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승 2패) 뉴욕 메츠(2패) 토론토 블루제이스(2승 2패) 신시내티 레즈(3패) 탬파베이 레이스(1승 2패)로 위닝 시리즈 없이 하락세에 빠졌다.양키스는 전반기 직전 볼티모어에 2승 1패 시리즈로 간신히 분위기를 뒤집었지만. 22일 경기 패배로 탬파베이 4연전 중 첫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시즌 전 후안 소토를 영입하며 '올인'을 선언했던 양키스로서는 찜찜한 결과다. 타선에서는 소토와 저지만이 활약 중이다. 소토는 22일 경기에서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해 저지와 함께 타선을 쌍끌이했다. 하지만 다른 타자들이 부진하면서 양키스는 잔루 9개를 남긴 채 패했다.양키스가 저지와 소토를 도울 조각을 찾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31일 마감시한을 앞둔 가운데 현지에서는 양키스가 3루수, 필승조 등을 찾을 거로 예상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2 09:23
프로야구

[IS 대전] 5년 만의 ‘110구 투혼’ 자청…여전히 괴물은 웃을 수 없었다

통산 101승, 그리고 팀 승리를 위해 '괴물'이 투혼을 불살랐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는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14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6회 흔들리는 패턴은 여전했다. 5회 2피안타로 첫 실점을 내줬고 6회는 3피안타를 몰아 맞아 2점째를 줬다. 그래도 실점을 최소화했고, 구위와 집중력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6회 마지막 타자 손아섭(NC)에게 던진 마지막 직구 구속이 147㎞/h였다. 경기 평균 구속도 146㎞/h로 올 시즌 등판일 중 손꼽히게 좋았다.이날 류현진에게 가장 주목할 건 투구 수였다. 6이닝 동안 총 110구로 투혼을 선보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한화에서 꾸준히 투구 수를 관리했다. 110구를 넘긴 건 그가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9년 5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5년 만이었다.책임감에서 나온 투혼이었다. 5회를 마쳤을 때 류현진의 투구 수는 90구로 적지 않았다. 당시 실점은 1점에 그쳤다. 팀도 5회 말 석 점을 내 승리 투수 요건도 갖춘 상태라 투구를 마칠 법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4일 휴식 후 일요일에 등판할 예정이라 5회를 마친 후 선수 의사를 물었다. (류)현진이가 6회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해 손아섭을 마지막 타자로 생각하고 다음 투수를 준비했다"고 전했다.투혼은 허사가 됐다. 시즌 초 구상했던 필승조가 대부분 무너진 여파였다. 7회 등판한 김규연이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뒤늦게 이민우를 올렸으나 역전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 요건도 다시 사라졌다. 결국 경기는 12회 무승부로 마무리돼 개인과 팀 승리 모두 무산됐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의 호투가 있었기에 팀이 경기 중반까지 타이트하게 갈 수 있었다"고 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한화는 14일 기준 정규시즌 일정 28.5%를 소화했는데 류현진의 시즌 승수는 여전히 2승(공동 27위)에 그친다. 평균자책점도 5.33(23명 중 22위)으로 낮추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도 7승 안팎에 그칠 수 있다. 12년 전 9승에 그치며 처음으로 10승 달성에 실패했던 그가 2시즌 연속 한 자릿수 승수에 그칠 가능성도 현실이 되는 중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5 13:08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확 달라진 류현진의 '후방 지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전에서 든든한 '후방 지원'을 받는다.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오전 8시 7분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빅리그 등판은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426일 만이다. 류현진은 화이트삭스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강판당한 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시즌 아웃됐다.류현진의 복귀전을 앞둔 토론토는 불펜 정비를 마쳤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인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오른손 투수 조던 힉스를 영입했다. 힉스는 허리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 최고 구속이 무려 104.3마일(167.9㎞/h)에 이르는 파이어볼러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힉스는 올 시즌 100마일 이상의 공을 373개 던졌는데 이는 MLB에서 가장 많은 수치'라고 활약을 전망했다.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한 선수인 만큼 불펜 운영에 탄력이 생겼다. 로마노의 이탈을 빠르게 수습했다는 평가다. 힉스의 시즌 성적은 1승 6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7. 7월에 등판한 8경기 평균자책점은 2.16으로 더 낮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안정적으로 던지던 투수를 데려온 만큼 (현재 토론토 불펜에선) 일단 힉스의 비중이 가장 높을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토론토 불펜은 류현진의 부상 전과 부상 후로 나뉜다. 류현진의 합류 첫 시즌인 2020년만 하더라도 토론토 불펜 평균자책점은 MLB 전체 30개 팀 중 24위(4.71)에 머물렀다. 2021년에는 16위, 지난해에도 13위로 중위권이었다. 올 시즌엔 다르다. 1일 기준 불펜 평균자책점이 3.62로 뉴욕 양키스(3.10)에 뒤진 전체 2위. 세부 지표도 뛰어나다. 불펜 이닝당 출루허용(WHIP·1.22) 6위, 불펜 피안타율(0.234) 공동 7위, 불펜의 9이닝당 탈삼진은 9.97개(4위)로 10개에 이른다. 불펜과 관련한 대부분의 기록이 리그 톱10에 이름을 올린다. 토론토는 단단한 불펜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로마노가 IL에 올랐다는 건 좋은 소식이 아니지만, 힉스를 영입한 건 나쁘지 않다. 이전하고 비교하면 토론토 불펜의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졌다"며 "로마노가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는 왼손 타자가 많이 나오면 팀 메이자, 오른손 타자가 많으면 에릭 스완슨이 맡았다. 좌우 균형도 잘 맞아서 존 슈나이더 감독이 선수를 돌려서 쓸 수 있다. (경기나 타자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꽤 다양하다"고 평가했다.토론토 불펜의 핵심은 메이자와 스완슨이다. 왼손 메이자는 시즌 49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22를 기록 중이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 던지는 투 피치 유형인데 9이닝당 볼넷이 1.95개로 적다. 자칫 단조로운 투구 레퍼토리를 수준급 제구로 만회한다. 스완슨은 이미 가르시아, 트레버 리차즈와 함께 오른손 불펜 라인을 책임진다. 토론토는 메이자가 홀로 막던 왼손 계투 라인에 지난달 22일 헤네시스 카브레라를 영입, 보강을 빠르게 마쳤다. 카브레라는 토론토 이적 첫 4번의 등판에서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기대에 부응했다. 1일 볼티모어전을 2-4로 패한 토론토는 필승조를 전혀 투입하지 않았다. 관심이 쏠리는 류현진의 복귀전 등판 결과에 따라 '불펜 물량전'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송재우 위원은 "힉스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투수들을) 돌려막아야 했다. 그런데 토론토가 불펜을 보강했다. 일단 힉스를 포스트(기둥)로 활용하면서 불펜을 운영할 거 같다"며 "약간 기복이 있던 가르시아의 뒤를 스완슨이 잘 받쳐주더라.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도 불펜에 대기하는데 로마노가 돌아오면 (토론토는) 더 좋은 불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2 00:02
프로야구

[IS 포커스]롱 릴리프 나균안, '혹사'일까 '합리'일까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4)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52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그는 필승조나 마무리 투수처럼 짧은 이닝을 책임지지 않는다. 등판 경기 중 1이닝 이하만 던진 건 4경기에 불과하다. 불펜뿐 아니라 선발로도 4경기나 등판할 만큼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는 28일 기준으로 정규시즌 일정의 절반을 소화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나균안은 올 시즌 100이닝을 돌파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KBO리그에는 40경기 이상·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가 한화 이글스의 권혁(78경기 112이닝)과 심수창(66경기 113과 3분의 1이닝) NC 다이노스 최금강(52경기 108이닝) 등 세 명이나 있었다. 이들은 '혹사 논란'의 주인공이었다. 나균안은 지난 5월까지 평균자책점 2.21로 선전했지만, 6월 평균자책점이 9.77에 이른다. 자주 등판하고, 길게 던지는 만큼 체력 저하가 부진 이유일 수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나균안의 소화 이닝에는 선발 등판이 섞여 있다. 불펜 등판으로 인한 부담은 다른 불펜 투수와 비슷할 것"이라며 "선수와 피로도에 관해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롱 릴리프는 이닝 이터가 부족한 팀을 운영하려면 꼭 필요한 보직이다. 대신 확고한 기용 원칙이 없다면 투수에게 가는 부담이 커진다. 그래서 롱런하는 투수가 많지 않다. 혹사 논란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서튼 감독에게 기용 원칙에 관해 묻자 "멀티 이닝을 투구하면 이틀 휴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건 한 가지 기준일 뿐 투수 기용에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일이 짧고 연투가 빈번했던 과거 롱 릴리프 선배들과 달리 나균안은 5월 6일과 7일, 6월 23일과 24일 딱 두 번의 연투만 했다. 하루 휴식하고 등판한 경기가 네 번, 이틀 쉬고 등판한 경기가 두 번 있었다. 사흘 쉬고 나선 경기도 네 번이었다. 선발 등판 역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규칙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A구단 전력 분석원은 "나균안 기용은 충분히 합리적"이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로스 스트리플링(토론토 블루제이스)처럼 선발과 멀티 이닝 불펜을 오가는 투수들이 있다. 이런 경우 휴일도 적절히 부여하기 때문에 혹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포수 출신인 그는 투수로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중·고교 때부터 던진 투수들보다 어깨와 팔꿈치가 건강하겠지만, 반대로 전력투구에 따른 부담이 클 수도 있다. 실제로 서튼 감독은 나균안이 1군에서 자리 잡은 지난해 말 "그의 투구 이닝이 너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9 16:10
야구

'알동 4위' NYY 단장, "최악의 상황, 박효준 승격은 해결책 아냐"

근래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수장이 팀 부진을 인정하면서 박효준(25) 등 마이너리거 승격이 아닌 현 빅리그 선수들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0일(한국시간)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팀을 직설적으로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캐시먼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끔찍하다(We suck right now)”라며 “최악의 상태다”라고 팀의 현 상태를 직설적으로 진단했다. 최근 라이벌 보스턴과의 4연전을 모두 내준 것에 따른 대답이다. 지난 수년간 그랬고 올 시즌 역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우승 후보였던 양키스의 현 성적은 지구 4위에 불과하다. 이날 전까지 지구 선두 보스턴과의 경기 차는 7경기 반이나 벌어졌다. MLB.com은 이날 전까지 기록한 양키스의 40승 38패가 2016년 이후 가장 느린 출발이라고 전했다. 2016년 불펜 필승조였던 앤드루 밀러와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트레이드로 보내며 리툴링을 단행했던 양키스는 2017년부터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1번의 지구 우승, 4번의 포스트시즌 진출, 2번의 시즌 100승, 2번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황금기에도 월드시리즈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젊은 주전 선수들이 있어 여전히 올해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계속된 주전 부상, 타자들의 부진으로 어색한 성적표를 들고 있다. 최악의 상황이지만 감독 경질은 없을 예정이다. 캐시먼 단장은 “최악인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이 상황은 에런 분 감독이나 다른 코칭 스태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경질 문제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시즌 초 감독에 대한 신임을 언급했던 그는 “전에도 말한 적 있는데 다시 말하겠다. 그들은 필요한 일을 해내고 있지만 필요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들을 지지한다. 우리는 이 일을 함께하고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선수단도 급격한 변화는 없다.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박효준의 콜업도 어려워질 예정이다. 캐시먼 단장은 “현재 26명의 선수 명단이 양키스가 모을 수 있는 최고의 내부 자원들이다”라며 “이곳에 있는 선수들은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렇지 않으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리플A에서 타율 0.320, OPS 1.008 8홈런을 기록 중인 박효준이지만 구단 방침에 따라 빅리그 승격은 어려울 전망이다. MLB.com은 “내, 외야수 박효준과 데릭 디트리히, 외야수 트레이 앰버기 등이 트리플A 스크랜튼, 윌크스배리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캐시먼은 1군 전력을 확실히 업그레이드해주는 승격 대상자가 없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6년 같은 리툴링 개념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캐시먼은 “내부적인 수정 및 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면서도 “다만 어느 시점에 이르러 그럴 이유가 없어진다면 다른 방향의 대화를 해야 한다. 아직은 그럴 때는 아니다”라고 향후 성적에 따라 구단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30 14:02
야구

토론토, 마이애미와 트레이드 단행...외야-불펜 보강했다

토론토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약점인 불펜 보강에 더해 즉시전력감 타자도 함께 영입했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 마이애미로부터 구원 투수 애덤 심버와 외야수 코리 디커슨을 트레이드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토론토는 반대급부로 마이애미에 내야수 조 패닉과 마이너리그 투수 앤드루 맥인베일을 보낸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심버의 40인 로스터 등록을 위해 구원투수 트레비스 버겐을 양도지명(DFA) 처리했다. 핵심은 심버다. 심버는 올 시즌 33경기 34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엔 홀드와 세이브가 없지만, 통산 34홀드 1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불펜진 불안을 안고 있는 토론토에 필요한 조각이다. 올 시즌 토론토의 구원진 평균 자책점은 3.85(12위),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1.0(18위)에 불과하다.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포스트시즌을 노리기엔 다소 부족하다. 당장의 필승조 자원으로 보기엔 장단점이 모두 존재한다. 올해 위기 상황(High Leverage)에서 성적은 피안타율 0.438로 좋지 못했지만, 3⅓이닝밖에 되지 않기에 저평가하기엔 이르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87마일, 삼진율 15%에 불과해 구위가 약하지만 대신 올 시즌 땅볼 유도가 50%에 육박한다. 주 무기 슬라이더의 피안타율도 0.176에 불과하다. 사이드암 투수지만 좌타자에 더 강하다. 올 시즌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69, 출루율 0.329, 장타율 0.333을 기록 중이었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타율 0.196, 출루율 0.327, 장타율 0.283을 기록 중이다. 불펜 다양성을 더할 사이드암 자원이라는 점도 토론토에는 매력적인 요소다. 조던 로마노, 트렌트 쏜튼, 타일러 챗우드 등 팔 각도가 높은 투수들로 이뤄진 불펜진에 전혀 다른 유형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다른 유형을 더해줬다”라며 “다른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중요 상황에서 투구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2024년까지 남아있는 보유권도 장점이다. 활약해준다면 FA 걱정 없이 3년을 더 쓸 수 있다. 한편 심버와 함께 토론토로 온 디커슨은 즉시 전력으로 투입될만한 역량을 갖췄지만,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먼저 올랐다. 올 시즌 62경기 타율 0.260, 출루율 0.321, 장타율 0.377로 부진하지만, 통산 타율 0.282, 통산 장타율 0.489로 타격 능력이 상당했다. 통산 669경기에서 645경기에 나선 좌익수가 주 포지션이다. 토론토가 내준 반대급부는 내야 유틸리티 패닉과 유망주 투수 맥인베일이다. 디 애슬레틱은 “패닉이 떠나면서 토론토는 백업 1루수와 3루수를 잃게 됐다”며 “캐번 비지오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빈자리를 채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맥인베일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24⅔이닝 평균자책점 2.55, 탈삼진 34개를 기록 중이지만 9이닝당 볼넷 비율 5.1로 아직 제구력이 부족한 유망주 투수다. 디 애슬레틱은 “투수력이 충분한 마이애미가 맥인베일의 잠재적 탈삼진 능력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트레이드 이유를 분석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30 07:39
야구

오승환의 콜로라도 필승조 동료…'혈전' 문제로 선수 생명 기로

오승환(39·현 삼성)의 콜로라도 시절 필승조 동료였던 스콧 오버그(31)가 '혈전(blood clot) 문제로 커리어가 끝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오버그는 이번 주 중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한 클리닉에서 오른 팔꿈치에 재발한 혈전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오버그가 혈전 문제를 겪은 건 이번이 네 번째로 MLB닷컴은 '이번 수술이 오버그의 커리어를 끝낼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표현을 썼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오버그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오버그는 2016년 처음으로 혈전 문제를 경험했다. 그해 8월 부상자명단(IL)에 올랐고 2019년과 2020년에도 혈전 문제로 IL에 등록된 이력이 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오버그가 다시 투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워낙 재발 우려가 커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 2015년 MLB에 데뷔한 오버그는 줄곧 콜로라도에서만 뛰었다. 2018년에는 56경기에 등판해 8승 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다. 2019년에도 6승 1패 8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했다. 2018년 7월 토론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된 오승환과 함께 콜로라도 필승조를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혈전 문제로 인해 2019년 8월 17일 마이애미전 이후 MLB 무대를 다시 밟지 못하고 있다. 오버그의 통산(5년) MLB 성적은 18승 8패 54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85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8 11:41
야구

날씬한 LG 정우영을 볼 수 없다? 5㎏ 찌우기 프로젝트

긴 '기럭지'를 자랑하는 LG 정우영(22). 그가 '살찌우기' 프로젝트에 한창이다. 부상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KBO 프로필에 등록된 정우영의 몸무게는 85㎏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그의 체중은 80㎏을 오르내린다. 지난겨울 정우영은 체중을 85㎏으로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예전보다 얼굴에 살이 붙었다"며 해맑게 웃었다. 2019년 미국 LA 다저스에서 류현진(토론토)의 전담 트레이너로 활약하며 그의 재기를 도왔던 김용일 현 LG 수석 트레이너와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 부상을 방지하면서 야구를 더 잘하기 위해 선택한 변화다. 정우영은 "몸무게에 비해 볼 스피드가 빠른 편이다. 체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리가 올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용일 트레이너는 "우영이는 큰 신장(193㎝)에 비해 체중이 다소 적게 나간다. 지금 체형이 유지될 경우 사이드암 투수인 만큼 허리 등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체중만 불리는 건 아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 관리를 통해 근육량을 늘리고 있다. 체중 증가는 스피드 향상이 목적일 수 있지만, 그보단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더욱 주력한다는 게 김용일 트레이너의 설명이다. LG는 정우영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9년 2차 2라운드 15순위에 입단한 정우영은 첫해 4승 6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1997년 이병규(현 타격코치) 이후 LG 선수로 22년 만에 신인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에도 4승 4패 20홀드 평균자책점 5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올려 '2년생 징크스' 없이 한 단계 성장했다. 입단 첫해부터 필승조로 자리매김하며 팀의 리드를 지키는 셋업맨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다만 멀티 이닝 소화와 잦은 연투 탓에 그를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중간 계투는 처음부터 끝까지 100%의 힘으로 전력투구하는 경우가 많다. 김용일 트레이너는 "2019년 여름 정우영의 어깨에 염증이 있었다. 구단도 정우영이 아프지 않도록 돕고 있다. 허리 및 하체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LG 감독은 불펜에서 마무리 고우석과 셋업맨 정우영을 역할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 LG가 그의 등판 간격과 투구 수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오프시즌 정우영은 새벽부터 잠실구장에 출근 도장을 찍고 훈련하며 한 단계 도약을 준비했다. 그는 LG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개인 첫 홀드왕 목표를 정조준한다. 그는 "올해 더 잘해야죠"라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3.09 06:00
야구

14년 만의 고졸 선발 신인왕? 더 뜨거워지는 신인왕 레이스

KBO리그에서 마지막 고졸 선발 투수 신인왕 출신은 2006년 류현진(33·토론토)이다. 이후 13년 동안 입단 첫 시즌 선발 투수로 뛰며 신인왕을 받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고졸 신인이 입단 첫 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하는 건 그만큼 어렵다. 올해 KBO리그 신인왕 경쟁은 고졸 선발 투수의 2파전 양상이다. 2020년 나란히 1차 지명을 받은 LG 이민호와 KT 소형준(이상 19)이 주인공이다. 둘에게는 '선발 투수'라는 보직이 플러스 요소다. 여기에 새롭게 두각을 보이는 후보들의 등장으로 신인상 레이스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키움 이정후(당시 넥센)-KT 강백호-LG 정우영이 차례로 신인상을 받았다. 그 전까지는 입단 몇 년이 지난 '중고 신인'이 강세였지만, 셋은 데뷔 시즌에 압도적인 득표율로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휘문고 출신 이민호는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민호는 6월 2일 삼성전부터 7월 26일 두산전까지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2실점 이하로 막았다. 2006년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괴물 신인' 류현진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당시 류현진은 2006년 네 번째 등판이었던 롯데전에서 5⅔이닝 3실점 했다. 이민호는 150㎞ 빠른 공을 던지는 데다,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까지 갖췄다. 주자 견제와 수비 등 기본기도 잘 만들었다. 덕분에 LG는 정우영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상 배출에 도전하고 있다. 유신고 출신 KT 소형준은 벌써 7승(5패)을 올렸다. 현재 페이스라면 2006년 류현진(당시 18승) 이후 14년만의 고졸 루키 데뷔 시즌 10승 달성이 가능하다. 소형준은 올해 신인 가운데 승리와 투구 이닝(75⅔이닝)이 가장 많다. 또한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신인이기도 하다. 소형준은 6월 4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달 세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7월 이후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1.52다. LG는 이민호의 체력 관리를 위해 열흘에 한 번만 등판시키고 있다. 57⅔이닝만 던진 이민호는 소형준(75⅔)보다 꽤 적은 이닝을 기록 중이다. 이민호가 소형준을 이기려면 남은 시즌 더 많이 던져 승리를 쌓아야 한다. 소형준은 정반대의 과제를 안고 있다. '투구의 양'은 라이벌을 압도하지만 '투구의 질'도 높여야 한다. 소형준의 평균자책점은 4.64로 이민호(2.97)보다 훨씬 높다. 평균자책점을 3점대로 낮추지 못하면 경쟁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신인상 2파전 구도에 삼성 주장 박해민(30)이 돌멩이를 던졌다. 그는 "우리 팀에도 신인왕 후보가 있다. 김지찬, 박승규, 김윤수가 정말 잘하고 있는데 언급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현역 선수 중 최단신(163㎝)인 삼성 김지찬은 대주자, 대수비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내야 멀티 플레이어이면서 외야수까지 소화하는 그는 최근 출장 기회가 많아졌다. 도루도 14차례 시도해 딱 한 번 실패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군에서 더 많이 뛸 기회를 줬다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삼성 불펜 투수 김윤수는 중고 신인이다. 2018년 삼성 2차 6라운드 52순위로 입단한 그는 1군에 데뷔한 지난해 11⅔이닝만 던져 올해 신인상 후보 자격을 갖고 있다. 김윤수는 올 시즌 3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 중이다. 추격조로 시즌을 시작한 그는 최근 필승조로 옮겼고, 7월 이후 17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12로 호투했다. 한화 김범수의 동생인 그는 지난해 144㎞였던 직구 평균 구속을 올 시즌 149㎞까지 올리며 자신감을 얻었다. 김지찬은 팀 공헌도에 비해 타율(0.243)이 낮은 게 약점이다. 불펜 투수로서 김윤수는 선발 투수들과 경쟁이 버겁다. 2020년 KIA 1차지명 투수 정해영도 신인왕 레이스에 합류했다. 정회열 전 KIA 코치의 아들인 정해영은 중간 계투로 18경기에 나와 1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라줘 벌써 4승을 올렸다. '슈퍼루키' 소형준·이민호의 활약 속에 다른 후보들도 속속 신인왕 경쟁에 등장했다. 신인들은 어떻게 튀어 오를지, 언제 가라앉을지 모른다. 그리고 올해 정규시즌은 아직 절반이나 남았다. 이형석 기자 2020.08.18 06:00
야구

어깨 무거운 RYU, 다저스와 다른 토론토 '불펜'

토론토 에이스로 뛰게 될 류현진(32)의 어깨가 무겁다. LA 다저스 시절 함께했던 든든한 불펜이 이제 없다. 류현진의 새 소속팀인 토론토는 다저스와 비교했을 때 전력이 한 수 아래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4.35로 리그 30개 팀 중 15위였다. 3.78로 4위에 랭크된 다저스와 작지 않은 차이가 났다. 불펜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37로 16위. 다저스는 1.16으로 전체 1위였다. 양과 질에서 모두 뒤처졌다. 내년 시즌에도 상황은 비슷할 전망이다. 토론토는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29)를 제외하면 필승조가 부족하다. 팀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뎁스차트에 따르면 자일스의 뒤를 받쳐줄 토론토 필승조는 샘 가빌리오(29)-윌머 폰트(29)-조던 로마노(26)-토마스 패넌(25) 순이다. 공교롭게도 네 선수 중 단 한 명도 2019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로마노는 신인, 패넌은 막 2년 차 시즌을 보낸 자원으로 경험이 많지 않다. 폰트는 다저스에서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로 뛰다가 2018년 4월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된 경험이 있다. 그만큼 두 팀의 불펜 차이가 크다. 오프시즌 동안 불펜은 더 허약해졌다. 11월 8일 베테랑 라이언 테페라(32)를 방출했다. 테페라는 2015년 데뷔부터 5년 동안 토론토 불펜을 지킨 키맨이다. 통산(5년) 성적도 12승 11패 38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64로 준수하다. 올 시즌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23경기 출전에 그쳐 하락세를 그리자 토론토는 권리를 포기했다. 이후 테페라는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불펜 마당쇠로 올해 58경기를 뛴 데렉 로우(29)는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아 논텐더로 풀었다. 영입이 없는 건 아니다. 10월 30일 시애틀에서 앤서니 배스(32)를 데려왔다. 배스는 올해 시애틀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모두 경험한 오른손 투수다. 11월 26일에는 올해 클리블랜드 불펜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A.J. 콜(27)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일본 요미우리 출신으로 2년 계약을 한 야마구치 슌(32)도 불펜 자원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하나같이 'A급'으로 보기 힘들다. 자일스 앞에서 확실하게 이닝을 책임져줄 선수들은 아니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동안 '선발' 수집에 집중했다. 태너 로아크(33)와 류현진을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체이스 앤더슨(32)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상대적으로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았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불펜 도움을 적지 않게 받았다.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32)을 필두로 페드로 바에스(31) 이미 가르시아(29) 조 켈리(31) 딜런 플로로(29) 로스 스트리플링(30) 훌리오 유리아스(23) 등 다양한 불펜 카드를 경기마다 선보였다. 왼손과 오른손 자원의 비율도 이상적이었다. 선발 투수가 5~6이닝만 던져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환경이었다. 뒷문이 든든하다 보니 선발 투수가 느끼는 부담도 적었다. 하지만 토론토에선 다르다. 불펜 전력을 고려하면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토론토 불펜은 켄 자일스를 빼놓으면 마땅한 카드가 없다. 다저스는 켄리 젠슨이 흔들려도 상대적으로 불펜이 두터웠다"며 "현재 상태에선 다저스랑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없다. 승리를 비롯해 뒷문 단속에선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류현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토론토에서 첫 시즌 준비를 위해 개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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