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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안도의 한숨, 그러나 또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구창모는 언제쯤 돌아올까

구창모(28)를 향한 NC 다이노스의 기약 없는 기다림이 또다시 시작됐다. NC는 "구창모가 23일 병원 검진 결과, 특이 소견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구창모는 지난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진 뒤 팔꿈치에 가벼운 뭉침 증상을 느껴 투구를 중단한 바 있다. NC는 구창모의 검진 결과에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5강 싸움에 한창인 NC는 한때 국가대표 왼손 투수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꼽혔던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창몬의 통산 성적은 174경기에서 47승 37패 평균자책점 3.68. NC는 7년 최대 13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으로 구창모를 붙잡았다. 지난달 전역한 구창모가 1군 선발진에 합류하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관건은 복귀 시기다. 그러나 언제 돌아올지 정확히 알 수 없다. NC는 "다음 주 ITP(단계별 투구 훈련) 투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일정은 ITP 진행 경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최근까지 기본적인 훈련을 소화 중이지만 공을 만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20일 가까이 공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재활 투구는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이에 "(복귀 시기는 몰라도) 확실한 건 빌드업을 다시 해야 한다.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구창모는 부상 경력이 잦다. 2019년 우측 내복사근 부상과 허리 피로골절, 2020년 왼 전완부 피로 골절이 그를 괴롭혔다. 2021년 수술대에 오른 그는 2022시즌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023년엔 왼쪽 전완부 굴곡근 손상 부상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되면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고, 그해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도 4경기 총 10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구창모는 올해 초 이호준 신임 감독에게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위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구창모는 4월 초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타구에 맞아 한동안 휴식했고, 6월 중순 전역 직전에 재활 등판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팔꿈치 뭉침 증상으로 1군 마운드 복귀는 다시 미뤄졌다. NC와 이호준 감독의 기다림이 다시 시작됐다. 이형석 기자 2025.07.2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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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NO, 패트릭 OK' 진짜 등록명 덕분인가, 쿠동원 대체자 선발 데뷔전서 완벽투 눈도장 '쾅' [IS 스타]

첫 선발 마운드. 하지만 투구수 49개에서 멈췄다. 부상이나 부진 때문이 아니었다.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49구로 4이닝을 버텼다. 실점은 1점뿐, 하지만 자책점은 아니었다.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가 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패트릭은 지난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져 1실점했다. 볼넷이 2개가 있었지만 허용한 안타는 단 1개 뿐이었다. 스트라이크는 32개, 볼은 17개로,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은 153km/h로 '구위형 투수'라는 점을 증명했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첫 선발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후반기에 합류한 패트릭은 지난 18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계투진에서 2이닝만 소화했다. 패트릭이 지난 수년간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뛰었기 때문에 선발 적응이 필요했다. 올해도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텍사스 산하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14경기 중 2번 선발로 나왔으나 3이닝 39구(6월 26일)가 최다였고, 마이너리그에서 마지막 5이닝 이상 선발 투구가 2023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투구 수를 끌어 올려야 했다. 패트릭은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투구 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15일 불펜 투구를 진행해 25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불펜에서 뛰며 15개씩 끌어 올리는 걸로 계획을 잡았다. 30구, 45구, 60구 등 단계별로 끌어 올리면서 75~90구 이상이 되면 선발진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18일 데뷔전에서 23개를 던진 패트릭은 23일 데뷔 두 경기 만에 선발 등판했지만, 선발 요원보단 구위 점검을 위한 오프너 성격이 더 짙었다. 하지만 선발 데뷔전에서 49구로 4이닝을 소화하면서 투구 수와 구위, 경기 운영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패트릭은 KT의 후반기 NEW 선발진의 키(Key)다. 이강철 감독은 토종 선발 에이스 소형준을 8~9월 중 불펜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소형준의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이기에 관리 차원에서 빼줘야 했다. 배제성이 5선발로 합류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방출된 윌리엄 쿠에바스의 공백이 생겼다. 쿠에바스 대체자로 온 패트릭의 어깨가 무겁다. 한편, 패트릭 머피의 등록명은 '이름' 머피가 아닌 '성' 패트릭이다. 이강철 감독도 "머피 말고 패트릭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하려는 일이 항상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간다'는 부정적 의미의 '머피의 법칙'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등록명 덕분일까. 다행히 패트릭은 첫 두 경기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윤승재 기자 2025.07.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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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시리즈 걸린 엘롯라시코, 부산 탈출 임찬규 vs LG에 강한 이민석

2위 LG 트윈스와 3위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첫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놓고 맞대결한다. 양 팀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즌 11차전을 갖는다. 지난 17일 후반기 첫 경기가 우천 순연됐고, 18~19일에는 1승씩 나눠 가졌다. 20일 경기에서 승리 팀이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다. 두 팀 모두 1승이 절실하다. LG는 20일 롯데를 꺾을 경우 승차를 2경기로 벌려놓게 되고, 롯데가 승리 시엔 LG와 공동 2위로 올라선다. LG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임찬규는 전반기 17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현재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은 전체 6위로 국내 투수로 한정하면 KT 위즈 소형준(2.87)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그러나 올 시즌 롯데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84로 좋지 않다. 올 시즌 최다 실점은 5점으로 총 두 차례였는데, 모두 롯데를 상대로 기록했다. 다만 두 경기 모두 사직구장에서 등판이었다. 반면 임찬규는 올 시즌 홈 잠실구장 8차례 등판에서 5승 평균자책점 2.42로 강했다. 잠실구장에서 만난 롯데를 상대로는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롯데는 우완 투수 이민석이 선발 등판한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배려하는 차원도 있지만, 이민석이 LG전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민석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LG전 통산 성적은 4경기 평균자책점 9.95(통산 6.41)로 안 좋았다. 그러나 올 시즌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09로 호투했다. 이민석은 5월 22일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3일 사직 LG전에선 시속 150㎞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6이닝 투구를 돌파했다. 이민석은 경기 종료 후 "내 야구 인생을 통틀어 6이닝을 초과해 던진 것 처음"이라며서 "(성취감에) 전혀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20 12:06
프로야구

"공을 만지지 않고 있다" 또 다시 빌드업... 원점으로 돌아간 구창모의 복귀

6월 중순 전역한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구창모(28)의 복귀가 또 늦춰졌다. 재활 투구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구창모는 지난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실점, 투구 수 57개를 기록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팔꿈치에 가벼운 뭉침 증상이 있어 투구를 중단했다. 23일 정밀 검진 후 투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복귀 시기를 못 박을 수 없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기본적인 훈련을 소화 중이지만 공을 만지지 않을 뿐"이라고 했다. 이달 초 등판 후 최소 20일 이상 공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재활 투구는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 검진 결과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물건너갈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복귀 시기는 몰라도) 확실한 건 빌드업을 다시 해야 한다.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또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8월도 아니고 그 이후로 (복귀 예상을) 잡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함께 복무했던 이정용(LG 트윈스) 배제성(KT 위즈)이 전역 후 곧바로 1군에 합류한 것과 달리 구창모는 여전히 2군에 머무르고 있다. 1군에서 최소 5이닝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가 갖춰지지 않아서다. 상무 소속이던 4월 2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리그 경기(3이닝 3피안타 1실점)에서 강습 타구에 몸을 맞은 뒤 통증을 호소, 한동안 컨디션 조절에만 전념했다. 6월 중순부터 1이닝-3이닝-4이닝 점점 투구를 늘려갔다. 이호준 감독은 참고 기다렸다. 지난달 취재진에 "당분간 구창모에 관해 묻지 않았으면 한다"고 정중히 요청하며 "구창모에게 '절대 무리해서 운동하지 마라. 후반기에도 복귀 일정이 좀 더 늦춰져도 상관없으니까 모든 준비를 마쳤을 때 '저 이제 올라가겠습니다'라고 스스로 말해라'고 일러줬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번 팔꿈치 뭉침 증세로 투구는 중단됐고, 복귀는 미뤄졌다. 구창모는 한때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 왼손 투수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꼽힐 만큼 탁월한 기량을 갖췄다. 문제는 잦은 부상이다. 2019년 우측 내복사근 부상과 허리 피로골절, 2020년 왼 전완부 피로 골절이 그를 괴롭혔다. 2021년 수술대에 오른 그는 2022시즌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023년엔 왼쪽 전완부 굴곡근 손상 부상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되면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고, 그해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도 4경기 총 10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NC는 현재 5강 싸움에 한창이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7년 최대 13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1군 전역 신고가 미뤄져 답답하다. 이형석 기자 2025.07.20 09:18
영화

애니메이션 ‘연예인 더빙’이 불편하신가요? [정시우 SEEN]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1994)에서 내가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는 주인공 심바의 삼촌이자 악당인 스카다. 여기에는 스카 목소리를 연기한 제레미 아이언스의 공이 크다. 악당 캐릭터 개성이 두툼하면 주인공도 영화도 덩달아 볼륨이 커 보이는 법인데, 스카 목소리가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딱 그러했다. 제레미 아이언스는 간교하지만, 뼛속까진 미워할 수 없었던 섹시한 악당 스카를 음성으로 깊게 체화해 냈다. 그래서였다. 25년 만에 실사화된 ‘라이온 킹’(2019)의 스카를 보며 적잖이 실망한 건. 고독한 섹시함은 사라지고, 악독함만 남았었달까. 제레미 아이언스의 부재는, 배우의 존재감이란 진보한 기술력으로는 커버할 수 없는 영역의 문제임을 증명해 보였다.제레미 아이언스의 스카가 증명해 보였듯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의 힘은 생각보다 세다. 캐릭터와 궁합이 잘 맞는 배우의 목소리는 특히나 귀하다. 그러나 연예인 더빙이 하나의 흐름으로 견고하게 자리 잡은 할리우드와 달리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는 못하다. 연예인 더빙을 스타의 유명세에 편승하려는 시도로 보는 시각이 큰데, 실제로 연예인 더빙 논란은 잊을만하면 불거지곤 했다. 여기엔 할리우드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 차이도 존재한다. 극 중 캐릭터에 어울리는 배우를 먼저 캐스팅한 후 그들의 입 모양과 표정 등의 특징을 살려 선녹음을 하는 할리우드와 달리, 국내 애니메이션은 후시 녹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 출발 지점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셈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연예인 더빙은 앞으로 비중이 늘어날 것이고, 동시에 더 파급력이 강해질 것이다. 2023년 극장 흥행을 주도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사례를 보듯, 아동용 혹은 마니아들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애니메이션의 인기와 위상이 눈에 보일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영화판 흐름은 어차피 돈이 되는 곳에 몰리기 마련이다. 마침 넷플릭스가 투자한 첫 한국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이 공개됐는데, 눈여겨봐야 할 것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D.P.’ 등 굵직한 실사 영화를 만들어 온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대형 제작사가 애니 시장에 눈을 돌렸다는 건, 영화 산업 지형에 변화가 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다. 성인 관객을 타깃으로 한 ‘이 별에 필요한’은 예상대로 김태리, 홍경이라는 충무로 스타들을 목소리 캐스팅하는 방법으로 관객과의 접점을 줄이는 시도를 했다. 할리우드처럼 두 배우가 선녹음과 실사 촬영에 참여해 배우 본연의 매력을 극 중에 담아내는 과정도 거쳤다. 공개 후 두 배우의 더빙에 대한 혹평도 존재하긴 하지만, 스타급 배우들이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 ‘기생충’의 흥행을 넘어서며 주목받은 토종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개봉 시기도 결과적으로 이러한 흐름에 시너지를 더하는 모양새다. ‘킹 오브 킹스’의 북미 버전 더빙에 참여한 배우는 케네스 브래나, 우마 서먼, 벤 킹즐리, 피어스 브로스넌 등 연기파 배우들. 이러한 캐스팅을 국내 버전으로 이어 나갈 구실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면서 연예인 더빙에 대한 비판을 애초에 비껴간 면이 있다. 심지어 ‘킹 오브 킹스’에 참여한 이병헌, 이하니, 진선규 등의 더빙 실력은 상당하다. 특히 ‘아마게돈’(1996), ‘마리 이야기’(2002)로 애니메이션 더빙 경력이 있는 이병헌의 중저음 목소리는 발음의 정확성 뿐 아니라 감정 표현과 친근함 면에서 최상의 균형을 보여준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후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출현 역시 시기적으로 절묘하다. 이 작품에서도 이병헌은 목소리를 더했다. 국내 버전뿐 아니라, 북미 버전에서도 활약하는 이병헌의 목소리를 들으면 ‘이 배우는 연기로는 깔 게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절로 떠오른다. 주인공 진우 역 영어 더빙을 맡은 안효섭 케이스는 한국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에 있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더빙 하나로 이렇게 글로벌한 주목을 받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물론 연예인 더빙에 대한 편견을 줄이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신체적 표현이 완벽하게 제어된 더빙은 배우들이 매체에서 연기하며 배우는 훈련법과는 접근 자체가 다른 영역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도 노력 없이는 헤매기 십상. 영화계에 노다지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애니 시장에서 더빙이 앞으로 어떤 영향력을 보여줄지 사뭇 궁금해진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7.19 06:00
프로야구

'승률 100%·12승 무적모드' 한화 폰세 막을 팀이 없다 [IS 스타]

폰세는 '폰세'였다.프로야구 선두 한화 이글스는 18일 수원 KT 위즈전을 5-0으로 승리, 7연승을 질주했다. 전반기를 6연승으로 마친 한화는 후반기 첫 경기마저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53승(2무 33패)째를 챙겼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꺾은 2위 LG 트윈스(49승 2무 38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유지했다.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였다. 전반기를 11승 무패 '승률 100%'로 마쳤던 폰세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흠잡을 곳이 없었다. 3회 강현우와 황재균에게 허용한 안타 2개가 피안타의 전부. 1~2회와 4~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등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 2사 1,2루에서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 처리, 6회 2사 1,2루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를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등판 이후 폰세는 평균자책점을 1.95에서 1.85까지 낮췄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은 물론이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0.85) 피안타율(0.179) 탈삼진(169개) 승률(100%) 등 각종 투수 지표에서 1위를 질주했다.이날 한화 타선은 적재적소 폰세를 지원했다. 2-0으로 앞선 3회 초 2사 후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5회에는 2사 후 노시환의 볼넷 이후 채은성이 좌월 투런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4번 노시환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5번 채은성이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3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한편, 2·3위 맞대결로 관심을 끈 잠실 경기에선 LG가 롯데를 2-1로 꺾었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6이닝 7피안타 1실점 쾌투로 시즌 8승(6패)째를 기록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6이닝 2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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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QS 1위·다승 2위 투수를 불펜으로 돌린다고? 강철 마운드는 다 계획이 있구나 [IS 포커스]

"소형준을 중간 투수로 투입할 예정이다."어찌보면 파격적인 선택이다. KT 위즈가 팀 내 다승 2위(7승) 평균자책점 2위(2.87) 이닝 소화 2위(97⅓이닝)이자, 승률 1위(0.778, 7승 2패)인 선발 투수를 중간으로 돌린다. 이유가 있다. "정해놓은 이닝이 다 됐다"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예정됐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를 당분간 불펜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후엔 패트릭이 선발진에 합류하고 소형준이 불펜진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전반기 KT 선발진을 굳건히 지킨 '토종 에이스' 중 한 명이다. 16경기에 나와 7승 2패 평균자책점(ERA) 2.87,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13회나 했다. 오원석(10승·ERA 2.78) 다음으로 팀 내 다승·ERA 2위에 해당하는 호투를 기록했고, 이닝 수도 윌리엄 쿠에바스(98⅓이닝) 다음으로 많았다. QS는 고영표(12개)보다 더 많은 1위다. 이런 선발 에이스를 중간으로 돌리는 용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계획이 있었다. 소형준은 2023시즌 초반 팔꿈치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이탈해 지난해 중반에야 복귀했다. 작년엔 불펜으로만 시즌을 소화했고, 올해가 복귀 후 선발 풀타임 시즌 첫 해였다. 비시즌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소형준을 '관리'하며 기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주일 2회 이상 등판(화·일요일)을 자제시키거나 이닝 수도 철저하게 관리했다. 생각보다 전반기 이닝 수가 많았다. 3~4경기만 더 선발로 던지면 120이닝을 돌파한다. 이강철 감독은 여기서 끊어주기로 결정했다. 절묘하게도 패트릭이 선발로 적응할 수 있는 시간까지 함께 벌었다. 5이닝 이상의 선발 경험이 2023년 10월이 마지막이었던 패트릭은 15일 불펜 피칭(15구)을 시작으로 15구 씩 투구수를 늘릴 예정이다. 75~90구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질 때쯤, 소형준이 불펜으로 이동해 선발투수를 뒤에서 받친다. 시간이 절묘하게 잘 떨어진다. 다만 불펜에서 잦은 등판을 하면 관리의 의미가 무색해지는 게 아닐까. 이에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막판에도 소형준을 관리하면서 불펜 투입했다. 등판 간격을 조정하면서 적절한 회복 시간을 주거나 상황에 맞게 관리를 해줄 생각이다"라며 "(오늘) 손동현도 불펜에 돌아왔고, 그 때 쯤이면 (왼손 필승조) 전용주도 돌아올 수 있다. 소형준을 2~3일 간격으로 등판시킬 수 있는 환경이 된다"라며 계획을 세웠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18 07:04
프로야구

신인상 2파전, LG 송승기 "안현민 신기하고 대단, 저도 다시 올라가야죠"

올 시즌 신인상 레이스는 '중고 신인' 2파전 양상이다. LG 트윈스 송승기(23)는 경쟁자인 KT 위즈 안현민을 향해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는구나'라며 신기하게 바라본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슈퍼 루키'가 대거 등장했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전체 1~3순위로 입단한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의 신인상 레이스가 점쳐졌다.현재 판도는 송승기와 안현민이 주도하고 있다. 2021년 LG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한 송승기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 3관왕 출신으로 올해 17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군 8경기에서 9와 3분의 1이닝 투구가 전부였던 그는 10개 구단 최강 5선발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송)승기가 사실 에이스처럼 던졌다. 연패를 다 끊어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송승기는 "신인상은 처음부터 욕심이 없었다.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 거니까 요즘은 (안현민을) 응원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1년 후배인 안현민을 향해 "'좋은 선수구나' '계속 페이스를 유지하는구나'라며 신기하게 바라본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취사병 출신의 안현민은 입단 4년 차(2022년 2차 4라운드 38순위) 외야수로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56 16홈런 53타점을 올렸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뛰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홈런 공동 5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113으로 '장외 1위'다. 송승기는 "사실 체력적으로 조금 떨어질 시기인데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상대를 인정했다. 안현민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뛰었다고 하자, 송승기는 "저는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하고, 안현민은 매일(주 6일) 출전하니까"라며 상대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대단한 거 같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반면 송승기는 전반기 막판 주춤했다. 한때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으나,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렸다. 그는 "나도 모르게 좀 지쳤던 거 같다. 또 같은 왼손 투수로 스타일이 비슷한 (손)주영이 형 바로 뒤에 등판해 상대가 잘 공략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미 페이스가 떨어졌으니 다시 올라가야죠"라고 다시 경쟁을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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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이 160이닝? LG 전반기 MVP "유니폼이 커졌더라고요"

LG 트윈스 5선발 송승기(23)는 전반기를 돌아보며 "나도 모르게 지쳤던 것 같다"라며 "유니폼이 좀 커졌다"라고 웃었다. 송승기는 전반기 17차례 등판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꼽은 전반기 최대 수확이자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했다. 10개 구단 5선발 중 최고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송승기는 "전반기 마지막 몇 경기가 너무 아쉬웠다"라고 되짚었다. 송승기는 최근 한 달 동안 5차례 등판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한때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지만, 리그 전체 17위(국내 투수 7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뒤따랐다. 프로 입단 후 한 시즌 최다 이닝 소화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04와 3분의 2이닝을 던진 것이다. 올해 전반기에만 93이닝을 투구했다. 현재 152이닝 페이스. 염경엽 감독은 "160이닝 내외 던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송승기는 "최근에는 구속이 떨어졌는데 체중이 줄어든 탓에 유니폼이 커졌다. 입맛도 별로 없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임찬규와 송승기가 두 외국인 투수(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담을 나눠가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송승기는 지난해까지 1군 통산 8경기에서 9와 3분의 1이닝 소화에 그칠 만큼 계산이 서지 않던 신예 투수였다. 그런 송승기가 '연패 스토퍼'로 나서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전반기 에이스 못지 않은 활약이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승기는 "체력적인 면과 함께 심리적인 부담도 있었다. 아무래도 기대치가 높아져서 스스로에게 쫓겼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KT 위즈 안현민과 함께 신인상 경쟁 중이다. 송승기는 "(여름철에도)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은 안현민이 대단하다. 요즘은 '정말 좋은 선수구나'라고 응원하면서 바라보고 있다"라고 상대를 인정했다. 송승기는 "(손)주영이 형이 맨날 말하는 게 일단 안 아픈 게 우선이다. 체력적으로 좀 힘들 거라 했는데 초반에는 잘 느끼지 못했다. 최근에야 형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이제야 알았다"라며 "전반기 마치고 많이 먹고 휴식했다"라고 웃었다. 이어 "전반기에 (체력적 부담 속에) 아쉬움을 경험했으니 후반기는 더 잘 준비하겠다"라며 "1차 목표는 규정 이닝 달성이다. 풀 타임 시즌을 한 번 치러봐야 다음 시즌 이후에도 도움이 된다. 솔직히 겪어봐야 알지 않나"라고 후반기 활약을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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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홈런 페이스' 디아즈-'평균 130m' 안현민 홈런더비 진검승부, 변수는 8m '몬스터 월'

'홈런 1위' 르윈 디아즈(29·삼성 라이온즈)와 '토종 거포'로 발돋움한 안현민(22·KT 위즈)이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디아즈와 안현민은 11일 대전한화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올스타 프라이데이 '홈런 더비'에 출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홈런 더비 출전 선수를 팬 투표로 뽑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안현민(2만7053표)과 디아즈(2만1871표)가 각각 최다득표 1~2위를 기록했다. 디아즈는 9일까지 홈런 29개를 기록, 전반기를 홈런 선두로 마감했다. 공동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이상 20개)에 9개 차 앞서 있다. 디아즈는 산술적으로 47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를 자랑한다. 이번 홈런 더비에는 디아즈, 안현민 외에도 최정(SSG 랜더스) 문현빈(한화 이글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김형준(NC 다이노스) 박동원(LG 트윈스) 이주형(키움 히어로즈) 등이 출전한다. 홈런 톱5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디아즈와 안현민 둘뿐이다. 안현민은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걸고 도전장을 던졌다. 디아즈도 "안현민은 내가 본 선수 중 힘이 가장 뛰어나다. 이번 홈런 더비에서도 가장 잘할 것 같다"라고 우승 후보로 꼽았다.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 중인 안현민은 10일까지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56 16홈런 53타점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홈런 공동 5위, 특히 장타율은 무려 0.648에 이른다. 리그 장타율 1위 디아즈(0.595)를 앞지른다. 안현민이 7월 말 또는 8월 초 규정타석을 달성하면 단숨에 디아즈를 추월하고 부문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근육맨' 안현민은 올 시즌 홈런 평균 비거리가 130m를 상회, 압도적인 리그 1위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7개의 비거리 140m 이상 홈런 가운데 안현민이 3개를 혼자 책임졌다. 변수는 우측 담장이다. 올해 개장한 대전한화볼파크는 국내 최초로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를 만들었고, 우측 담장엔 높이 8m의 '몬스터 월'을 설치했다. 좌타자의 홈런 생산에 다소 불리한 구조다. 좌타자인 디아즈는 "홈런을 몇 개나 기록할지 모르겠다"라면서 "몬스터월을 넘기려면 공이 높을 띄워야 한다. 그런데 나는 타격 연습 때도 좌중간, 우중간으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리는데 집중한다. 그래서 홈런 더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한발 물러섰다.이번 홈런더비는 지난해까지 운영되던 '아웃제' 방식에 더해 올해 처음으로 '시간제' 방식이 도입된다. 제한 시간 2분 동안 투구 수 제한 없이 타격할 수 있다. 제한 시간이 종료된 뒤에도 예선전에서는 2아웃, 결승전에서는 3아웃이 될 때까지 추가로 타격할 수 있다. 또한 예선과 결승 모두 각 1회에 한해 최대 30초의 타임을 사용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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