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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통의 JW중외제약, 아토피·통풍 치료제 개발 두각

JW중외제약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토피와 통풍 치료제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주목을 끌고 있다. 벌써 취임 6년째를 맞고 있는 신영섭 중외제약 대표는 신약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국내에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아토피 치료제 분야에서 JW1601 후보물질이 기술수출 등의 성과를 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8년 덴마크 제약 1위 업체인 레오파마에 기술수출을 했고, 규모는 4억2000만 달러(5000억원)였다. 현재 레오파마를 주도로 일본과 유럽 등에서 글로벌 임상 2b상이 진행되고 있다. JW1601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염증과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아토피 치료제는 프랑스 사노피의 ‘듀피젠트’가 가장 앞서있다. 국내 제약사는 아직 아토피 치료제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외제약이 상용화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듀피젠트는 2020년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0억 달러(약 5조원)에 달했고, 지난해는 62억956만 달러(약 7조5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피젠트가 아토피 치료제 시장 전체를 주름 잡고 있기 때문에 이미 글로벌 시장 규모는 8조원을 뛰어넘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국내에 전문적인 아토피 치료를 받는 환자가 약 10만명에 달한다. 여전히 단순 피부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질환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용화 부분에서는 아토피보다 통풍 치료제가 앞서 있다.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은 올해 하반기에 국내 임상 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통풍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URC102를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7000만 달러(약 84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중국 이외의 판권은 중외제약이 갖고 있고, 다른 시장의 문도 계속해서 두드리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해외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URC102 제조 방법에 대해 특허를 취득하고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취득했고, 미국, 일본, 중국 등 20여 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황이다. 이 후보물질은 요산 배설 촉진제 역할을 한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국내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는 높은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통풍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6% 이상씩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0조원 시장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신영섭 대표 체제에서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R&D)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506억원이었던 연구개발 비용은 지난해 513억원으로 증가했다. JW중외제약 측은 “신약 연구과제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R&D 비용을 매출 대비 10% 이상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30 07:01
산업

LG화학도 SK처럼…총수 구광모 지지 업고 글로벌 신약 도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과 함께 바이오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이미 SK와 삼성은 신약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치고 나가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도 14년 만에 LG생명과학을 모기업(LG화학)에서 흡수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D 투자 30% 이상…글로벌 신약 겨냥 7일 업계에 따르면 LG가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7년 LG화학에 흡수·합병된 뒤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리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생명과학 사업부문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222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최초 당뇨치료제 신약인 제미글로 등 주요 제품의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실적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R&D 투자 금액이었다. LG화학은 생명과학 사업부문 R&D에 무려 820억원을 쏟아 부었다. 매출 대비 37%에 달하는 R&D 투자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8.70%로 지난해 26.31%(2000억원)보다 높아졌다. LG화학으로 흡수되던 2017년에는 매출 대비 R&D 비중이 18% 수준이었는데 이제 30%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투자 비용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흡수합병 당시 바이오의 적극적 육성을 위해 모기업으로 복귀하는 것이고, 신약 개발 투자를 확대하겠다던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2017년 이후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매출과 투자 비용이 함께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올해부터 해외 글로벌 임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매년 3000억원 이상의 R&D 비용이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LG화학은 바이오 분야의 화끈한 투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5년간 1조5000억원 투자를 단행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인수합병이나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혁신 신약 2개 이상을 확보하고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항암, 당뇨·대사 영역 등 12개의 글로벌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K·삼성보다 늦은 LG 바이오 먹거리 LG화학의 매출 구성은 일반 제약사와 확연히 다르다.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전무하고, 전문의약품 분야에서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미래 시장가치가 가장 큰 전문의약품 등 신약 개발에 집중하며 한 우물을 파고 있다는 의미다. 신약 개발 올인 전략은 총수나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약 개발은 10년 이상 걸리고 성공확률도 10% 미만이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비유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LG는 구광모 회장이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기에 올인 전략이 가능하다. SK의 바이오 계열사들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지지로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최태원 회장은 SK바이오팜의 국내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2개 결실을 위해 천문학적인 R&D 비용을 투자했다. LG화학도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 후 신약 파이프라인이 40여개로 늘어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자체개발 통풍 신약 티굴릭소스타트는 미·중 글로벌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LG화학이 처음으로 글로벌 임상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최초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글로벌 임상은 보통 현지 제약사와 제휴하는 게 일반적이다. 글로벌 임상 비용과 시간, 리스크 등을 줄이기 위해서다. LG화학 관계자는 “국내 최초 미 FDA 승인 항생제 신약인 팩티브를 개발할 때는 GSK와 제휴해 임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통풍 신약은 모든 과정을 LG화학이 책임지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위험 부담이 없지 않겠지만 이런 글로벌 임상 등의 경험 축적이 앞으로 LG화학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8 07:01
경제

[제약 CEO] 정체된 JW중외제약, 이경하 회장 새로운 돌파구 마련할까

JW중외제약은 생명존중과 개척정신이라는 창업이념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1945년 설립돼 1959년 ‘사람을 살리는 생명수’인 수액을 최초로 국산화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발판을 다졌다. 하지만 JW중외제약은 오너가 3세 이경하 회장 체제 아래에서 변화하는 글로벌 정세에 선제적으로 주춤했다. 최근 정체된 중외제약은 돌파구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머나먼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비상의 꿈 이경하 회장은 지난 2015년 아버지 이종호 명예회장 뒤를 이어 JW중외제약과 JW홀딩스 회장직에 올랐다. 1986년 JW중외그룹에 입사한 뒤 30년 만이다.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 진입으로 그룹의 변화를 알렸다. 이로 인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하지만 최근 중외제약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고 있는 모양새다.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속에 중외제약은 지난해 5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약 기술료수익 감소, 연구개발비 증가, 주요제품 판매중단 등이 복합적으로 겹쳤다. 이로 인해 매출이 2018년 대비 4.8% 줄었다. 무엇보다 영업손실이 컸다. 영업이익 –190억원, 당기순이익 –253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2018년 21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했지만 그룹 내 위기감이 팽팽하게 맴돌고 있는 게 사실이다. 중외제약은 국내 수액 생산의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수액은 시설 투자와 생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이 좋은 의약품이 아니다. 일정 부분 매출이 보장되지만 단가가 낮기 때문에 수익 증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외제약에서 수액제 매출 비중이 45%에 육박한다. 이 회장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단순화, 실행, 공유 가치 3가지를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속적인 소통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여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 의식을 바탕으로 전략과 계획을 실행한다면 JW의 시장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진 과제가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올해 1분기에 1284억원(잠정실적)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1.4% 감소한 것이다. 중외제약과 달리 한미약품·셀트리온·GC녹십자·종근당·광동제약·삼성바이오로직스·동아에스티 등 대형 제약사들은 전년 대비 1분기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다. 중외제약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국내 5위권에 드는 제약사였다. 업계 관계자는 “관행상 수액과 다른 의약품을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는 중외제약의 영업 방식이 최근 힘들어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코로나로 수출 호조는 다행인데… 중외제약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출이 뒷받침돼야 한다.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며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신약 2개를 개발했지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처(FDA)와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은 의약품이 없다. 제약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국과 유럽을 아직 공략하지 못하고 있어 수출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 다행히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4일 지주사 JW홀딩스는 그룹의 대표적인 긴급의약품인 항생제를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수출한다고 밝혔다. 룩셈부르크에 수출한 제품은 퀴놀론계 항생제로 별도의 희석 없이 사용되는 프리믹스쳐 수액이다. 수액 형태로 만들어진 항생제로 보면 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중외제약이 2004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미페넴의 퍼스트 제네릭인 프리페넴주의 수출 물량을 2배로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살균소독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릴라이온 버콘 마이크로’는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총 7가지 슈퍼 박테리아에 대한 효력까지 인정받으면서 판매 호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살균소독제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에 대한 효력을 입증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릴라이온 버콘 마이크로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신종플루·노로바이러스·슈퍼박테리아 등 31종을 살균하는 효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효능 덕분에 중외제약의 살균소독제는 이미 지난해 팔았던 물량을 훨씬 뛰어넘는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살균소독제 매출은 100억원이 되지 않는다. 기대 큰 아토피·통풍 치료제 중외제약은 신규 제품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최근 대형병원 등이 영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면서 2분기에는 원내 의약품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은 “JW는 모든 사업영역에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우수한 의약품과 진단시약,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제공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앞으로도 JW의 모든 활동에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신뢰 받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중외제약의 JW당진 생산단지는 전 과정이 국제 GMP 기준으로 설계됐고, 제품의 전 과정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되고 있을 만큼 공을 들였다. 중외제약은 최근 기술수출한 2건의 의약품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 2018년 덴마크 ‘레오파마’에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을 기술수출 했다. 계약금 1700만 달러를 받았고, 총 계약금액이 4억2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2019년에는 중국 ‘심시어’에 통풍치료제 URC102를 기술수출 했고, 계약규모는 7000만 달러다. 올해 1분기에도 R&D 비용으로 100억원 이상을 쓰는 등 중외제약의 지속적인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다. 또 베트남 제약사인 유비팜을 인수하고, A형 혈우병 치료제인 헴리브라피하주사도 출시하는 등 파이프라인을 늘이고 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혈우병 치료제는 약효와 투약 편의성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혁신 신약이다. 또 종합영양수액제, 고지혈 치료제 리바로를 비롯해 오리지널 의약품이 많아서 향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2 07:00
경제

[제약 CEO] 신약 명가 잇는 LG화학 손지웅 본부장, 전투적 행보 계속된다

LG생명과학은 국내 신약 최초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문을 두드린 제약사다. 퀴놀론계 항생제인 ‘팩티브’는 2003년 국내 신약 중 처음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받으며 주목받았다. 최초의 인간성장호르몬(유트로핀)을 개발하기도 했다. 신약 개발로 세계 시장을 개척했던 LG생명과학은 2017년 LG화학과 합병해 다시 ‘엄마 품’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LG화학의 생명과학사업본부로 다시 태어나 신약 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수장인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국내 신약 1호 FDA 승인, 최초 당뇨병 신약 개발 LG화학의 바이오·제약 사업은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럭키중앙연구소 유전공학연구실 신설로 시작되었을 만큼 역사가 깊다. 1990년 안진제약을 인수한 후 럭키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백혈병 치료용 감마 인터페론을 세계 최초로 상품화했다. LG화학의 전신인 럭키가 1991년 럭키제약을 흡수합병해 공격적인 신약 개발 행보를 이어갔다. 유전자 재조합 B형 간염 예방백신 유박스는 1996년 국내 최초로 ‘WHO PQ’(세계보건기구 품질인증) 승인을 받았다. 이 백신은 유니세프 입찰 등을 통해 전 세계 80여 개국, 2억명 이상의 영유아들에게 공급됐다. 2002년 LG생명과학으로 분사한 뒤에도 신약 개발의 선구자적인 면모를 이어나갔다. 2개의 신약을 개발했다. 우선 2003년 국내 최초 미국 FDA 신약 승인을 받은 팩티브를 출시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효능은 검증됐지만 당시 시장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실제로 항생제 처방까지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백 억원을 쏟아부어 개발했던 신약이 낙제점을 받은 탓에 분사 초기에 사업 운영에 진통을 겪었다. 팩티브의 실패를 교훈 삼아 시장에 대한 분석과 미래 예측 등 신약 개발 프로세스는 더욱 강화됐다. 이 덕분에 LG생명과학에서 두 번째로 내놓은 신약 제미글로의 성적표는 달랐다. 국내 최초의 당뇨병 치료제 신약은 제미글로는 2012년 출시 후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출시 이후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89.7%에 달하며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국내 당뇨병 치료제 최초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약 과제 40개, 미래 먹거리 발굴 총력 LG화학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LG생명과학을 15년 만에 다시 품었다. 바이오·제약 산업은 문재인 정부의 3대 중점육성 신사업 중 하나로 미래 전망이 밝은 먹거리이기도 하다. 내과 전문의 출신인 손지웅 본부장은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한미약품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투자 재원을 확보한 덕분에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2016년 R&D 투자 규모가 912억원이었는데, 2019년 1635억원까지 확대됐다. 합병 전과 비교하면 R&D에 투자금을 2배가량 늘릴 정도로 신약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62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대비 R&D 투자 규모는 26%까지 수직 상승했다. 2016년에는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17.1% 수준이었다. LG화학은 한미약품, 셀트리온처럼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정도로 전투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구·개발 인원도 330명에서 450여 명으로 늘어났다. 초기 연구단계를 포함한 신약 과제가 2016년 10개에서 2019년 40여 개까지 확대될 정도로 파이프라인이 다양해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초기 연구 단계인 탐색·연구 단계 신약 과제가 합병 전보다 20개 이상 늘었다. 짧은 시간 안에 탄탄한 신약 개발 기반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신약 지속 출시로 글로벌 바이오·제약사 도약 합병 이후 사업개발 조직이 커졌고, 글로벌 바이오텍,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등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본격적인 미국 현지 임상 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 확대를 위해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도 개소했다. 보스턴은 미국에서 2000여 개의 바이오 기업과 9만여 명의 종사자가 있는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R&D 센터, 임상 병원 등이 밀집해 있어 원천 기술 확보에 용이하다. 손 본부장은 “이곳에서 자체개발 신약 과제인 통풍 치료제와 자가면역치료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현지 바이오텍의 유망 신약 과제를 발굴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활동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LG화학의 바이오·제약 사업 계약은 총 7건이다. 기술수출 방식이 아닌 기술 도입에 집중될 정도로 신약 개발에 탄탄한 기반을 갖춰나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단계적인 전략도 펼쳐나가고 있다. 손 본부장은 “올해 말까지 임상1상 이상의 신약 과제를 현재 4개 수준에서 8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신약 과제들을 임상 단계로 진전시키는 활동에 속도를 내겠다.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펼쳐 유망한 신약 과제들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손 본부장은 “신약 과제 확대에 보다 집중해 혁신 신약을 지속해서 출시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명과학은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다. LG화학에 합병된 후 ‘든든한 총탄’을 등에 업고 더욱 공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03 07:00
연예

휴림황칠㈜ "베트남 국제종합병원 TDIGH와 MOU 협약"

황칠관련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농업회사법인 휴림황칠 주식회사(이하 휴림황칠)가 베트남에 위치한 국제종합병원 ‘THIEN DUC INTERNATIONAL GENERAL HOSPITAL’ (이하 TDIGH)과 통풍공동연구 협약식을 열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TDIGH는 암 병원, 심장 병원, 어린이 병원 등에 필요한 의료장비 180여개를 구비하고 각 진료과에 필요한 전문 의료진을 배치한 국제종합병원이다. 양사의 협약 체결에 따라 휴림황칠과 TDIGH는 통풍 공동연구와 더불어 황칠나무를 활용한 통풍제품 개발 및 유통에 협력하게 됐다. 이번 협약식은 휴림황칠에서 황칠을 이용하여 연구한 요산수치 저하 인체연구결과와 휴림황칠이 개발한 ‘황칠맥’에 관심을 가지게 된 TDIGH 측에서 베트남 내 통풍치료연구에 적용하기 위해 G-OUT 7 제품을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풍은 고요산혈증인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여러 요인에 의해 생성된 요산결정을 면역반응에 의해 백혈구가 탐식하면서 관절과 관절 주위 조직에 관절염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관절의 장애까지 유발하는 만성 전신성 대사성 질환이다. 휴림황칠은 분석기관을 통해 황칠나무 추출물이 체내 요산 배출을 돕는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를 통풍 증상 개선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최신 연구 동향에 따르면 통풍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통풍약은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의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통풍환자의 90%는 요산이 소변 등으로 잘 빠져 나가지 않는 ‘배출저하형’ 환자다. 나머지 10%는 요산이 일반인보다 많이 생기는 ‘과다생성형’이다. 현재 ‘페북소스타트’나 ‘알로푸리놀’ 등 ‘과다생성형’의 환자를 위한 처방은 있지만,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출저하형 ’환자에게는 이렇다 할 치료약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더해 ‘배출저하형’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제는 신장에 과부하를 주는 부작용이 있어 적절한 약을 개발하기 쉽지 않다. 관련하여 FDA는 2019년 2월 21일 통풍치료제인 페북소스타트가 다른 통풍약 성분인 ‘알로푸리놀’에 비해 사용 시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짓기도 했다. 휴림황칠과 TDIGH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황칠나무를 이용하여 세계적으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요산배출에 도움을 주면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제품개발 연구에 매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승한기자 2019.11.27 12:17
축구

여름철 축구 선수들 발 관리법은?

축구 선수에게 발은 가장 소중한 신체부위다. 모든 플레이가 발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엔 발과 관련한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더욱 세심하고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윤빛가람 "청결이 첫째"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윤빛가람(21·경남)은 발 관리의 첫째 덕목으로 '청결'을 강조한다. 축구선수들은 발에 꼭 맞는 축구화를 착용해야하기에 늘 발이 젖은 채로 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윤빛가람은 훈련이나 경기가 끝날 때마다 반드시 찬물로 발을 씻어준다. 관련해 윤빛가람은 "발만 하루에 두 세 번씩 별도로 씻는다. 이후엔 반드시 로션을 반드시 적당한 수준의 촉촉함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발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무좀이나 각질, 굳은 살 등으로 고생하는 동료 선수들이 간혹 있다"고 밝힌 그는 "한 번 피부질환이 생기면 치료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리미리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 "발톱관리가 중요"현역 시절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떨친 바 있는 홍명보(42) 올림픽대표팀 감독 또한 발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별한 관리보다는 늘 꾸준히 신경을 쓰는 것이 포인트"라 언급한 홍 감독은 "내 경우에는 발톱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발톱이 지나치게 길면 경기 도중 부러져 감염의 우려가 있고, 너무 짧을 경우 축구화에 눌려 발톱 주변에 굳은 살이 생기기 때문"이라 말했다. 홍 감독 또한 윤빛가람과 마찬가지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발을 적극적으로 씻어 청결을 유지했다고. 홍 감독은 "축구선수들이 발 관련 피부질환으로 고생할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면서 "운동 선수들은 생활 특성상 일반인들보다 자주 씻기 때문에 오히려 더 깨끗하다"며 웃었다.◇발은 제2의 심장축구대표팀 주치의로 활동 중인 송준섭 유나이티드병원장은 "발은 제2의 심장"이라 강조했다. "각질을 제때 제거해주지 못하면 굳은 살로 변한다"고 설명한 송 박사는 "굳은 살이 생기면 발의 압력 분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좀과 같은 피부 질환은 한 번 감염되면 좀처럼 낫지 않아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면서 "항진균 성분의 연고를 장기적으로 꾸준히 발라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꾸준한 발 마사지가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 한 차례씩 미지근한 물에 20~30분가량 발을 담그면 피로 회복과 피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송 박사의 충고다. ▶곰팡이 무좀 예방법무좀은 영어로 운동선수의 발(athlete's foot)이라고 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무좀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을 마친 후 즉시 발을 깨끗하게 씻고, 완벽하게 말려야 한다. 공용 수건, 발 매트, 슬리퍼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샤워 후에는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완전하게 물기를 닦아 완전히 건조시키고 깨끗한 면 양말을 바로 신도록 해 되도록 맨발로 다니지 않아야 한다.신발 관리도 중요하다. 운동화의 통풍이 안 되고 땀이 차면 곰팡이균이 증식하기 좋다. 운동화를 여러 켤레 교체하여 신고 더러워진 신발을 햇볕에 바짝 말리면서 무좀균을 살균시키는 게 효과적이다. 운동화를 신기 전 곰팡이균의 번식을 막는 항진균 파우더 가루를 신발 안에 뿌리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무좀은 2차 감염 가능성이 높으며 원인균과 증상이 다양하다. 이럴 때는 확실한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 카네스텐 크림과 같은 광범위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좀균과 세균으로 인해 손상된 표피에 보습 효과를 제공한다. 광범위 항진균제를 바르게 되면, 금세 증상이 완화되는 듯 보이는데, 이럴 때 상태가 좋아졌다고 판단해 치료를 중도에 멈추면 재발 가능성이 크다. 3~4주 이상 하루 1~3 차례 치료제를 꾸준하게 발라야 한다. 김효경 기자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1.06.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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