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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1승 5패→5승 1패, 반전 이끈 한전 합숙 효과

1라운드 최하위(7위)에 그쳤던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합숙 효과'가 있었다. 한국전력은 지난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OK금융그룹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개막 전까지 최근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의 대항마로 꼽혔다. 국내 선수 전력이 워낙 탄탄하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와도 재계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1라운드 치른 6경기에서 5패(1승)를 당했다.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국내 에이스' 임성진이 부진했고, 타이스 의존도가 높아지다 보니 상대 수비에게 쉽게 간파됐다. 여기에 1라운드 초반 불거진 배구단 매각설이 선수단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1라운드를 마친 뒤 국내 측면 공격수들의 강점 극대화를 위해 변화를 줬다. 타이스와 임성진의 로테이션 순번을 바꿨고, 서재덕이 서브 리시브 부담을 덜고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국전력은 2라운드 2차전이었던 14일 OK금융그룹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연승을 달렸다. 28일 삼성화재전을 마친 권영민 감독은 "경기력은 80~90% 수준으로 올라왔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전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배경에 합숙이 있었다. 1라운드가 끝난 뒤 권영민 감독이 주장 박철우에게 선수단 전원 합숙을 제안했고, 이후 가정이 있는 선수들도 경기도 의왕 소재 훈련장에서 숙식하며 훈련했다. 권 감독은 "합숙을 할 때는 함께 식사를 하거나 여가를 함께 보내며 더 많이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보니, 조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야간에 훈련장을 쓸 수 있어서 몸 관리도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현재 정상적인 전력을 회복했다. 권영민 감독도 합숙 체제 해제를 고려했다. 하지만 대부분 유부남인 고참급 선수들이 오히려 연장하길 바랐다.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은 "합숙 생활이 어떤 효과를 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팀원 모두 부진했던 시기를 잘 넘기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반등을 위해 합심한 게 중요하다. 연승을 했다고 그만두는 것보다는 경기력이 더 올라올 때까지 유지하는 게 낫다고 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2022~223)도 합숙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2라운드 5차전부터 4라운드 1차전까지 9연패를 당했는데, 이 시기에도 권영민 감독과 고참들이 나서 열흘 동안 단기 합숙에 돌입했다고 한다. 한국전력은 4라운드 2차전이었던 1월 10일 우리카드전에서 연패를 끊었고, 이후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두며 반등한 뒤 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30 09:12
스포츠일반

[IS 포커스] 강력하고 탄탄한 두산, H리그에서도 '어우두'?

남자 핸드볼 두산의 강세가 H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올 시즌부터 남녀 핸드볼은 핸드볼코리아리그가 아닌 H리그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실업리그에서 프로리그로 탈바꿈하는 게 목표인데 지방자치단체 소속 구단이 많은 리그 사정상 실업과 프로의 중간 성격인 '통합 리그'로 첫발을 내디뎠다.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경쟁한 남자부 6개, 여자부 8개 팀이 그대로 H리그로 이동, 지난 11일 정규시즌 대장정에 돌입했다.H리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두산의 리그 9연패 달성 여부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핸드볼코리아리그 최강자였다. 대회가 처음 출범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시즌 중 2014년(웰컴코로사 우승)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는 인천도시공사를 꺾고 8연패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H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선 집중 견제를 받았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이제는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의 준말)'가 멈췄으면 좋겠다. 반전이 필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영신 상무 감독은 "이번 H리그에선 '어우두'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른 팀도 두산을 견제하며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자신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레이스가 시작되자 앞으로 치고 나왔다. 첫 3경기에 모두 승리, 승점 6점(승리 2점, 무승부 1점, 패배 0점)으로 리그 선두다. 지난 25일 청주에서 열린 충남도청전에선 전반을 10-11로 밀렸지만, 후반을 15-6으로 압도,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력이 이상적이다. 리그에서 득점(82점)이 가장 많고 실점(64점)이 가장 적다. 그뿐만 아니라 팀 어시스트와 블록슛도 모두 1위. 특히 김연빈과 정의경, 강전구가 이끄는 공격 삼각편대의 짜임새가 탄탄하다. 속공 득점, 돌파 득점, 어시스트를 비롯해 대부분의 개인 공격 지표에서 1위 선수가 없지만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운다. 충남도청전에선 이한솔이 100%의 공격 성공률로 김연빈(6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5점을 책임졌다.수비에선 국가대표 골키퍼 김동욱이 든든하게 골문을 지킨다. 김동욱의 방어율은 43.33%로 안준기(인천도시공사·44.26%)에 이은 2위. SK호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선 무려 16개의 세이브를 기록,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산뜻한 출발을 알린 두산은 오는 29일 상무피닉스전을 치른 뒤 12월 3일 인천도시공사를 상대한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에서 만난 '난적'이다. 당시 1차전을 패한 두산은 2·3차전에 모두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만약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독주 체제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6 12:01
프로야구

[IS 포커스] KT 최하위 추락시킨 부상악령, 야심찬 세대교체도 난항

9연패 뒤 1승, 그리고 다시 3연패. KT 위즈가 결국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KT가 순위표 가장 아래 위치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이지만, 2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0위까지 떨어진 건 2019년 5월 이후 4년 만이다. 2021년 통합우승팀 KT의 꼴찌 추락은 그만큼 충격적이다. 또다시 부상악령이 발목을 잡았다. 이미 박병호(37) 배정대(28)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KT는 지난 6일 주전 3루수 황재균(36)마저 부상으로 잃었다. 김상수(33)와 앤서니 알포드(29), 강백호(24)도 잔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짜임새 있는 타선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KT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마운드도 부상병동이다. 시작부터 필승조 주권(28)과 김민수(30)가 부상으로 이탈하더니 시즌 초엔 믿었던 선발진(소형준, 엄상백)마저 이탈을 거듭했다. 지난해부터 재활 훈련 중인 박시영(34) 조현우(29) 등도 재활 막바지에 들어섰지만,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 선수들의 줄부상에 올 시즌 KT는 완전체 전력을 꾸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사실 KT는 시즌 전부터 이러한 돌발상황을 대비해 왔다. 지난해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치른 걸 교훈 삼아 지난겨울 세대교체와 선수층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스프링캠프에 이례적으로 신인 5명을 합류시켰고, 개막 엔트리에도 신인 2명(류현인, 손민석)을 포함한 이유다. 마운드에선 손동현(22) 김영현(21) 등 젊은 선수들이 이강철 KT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겨울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KT는 올 시즌 기존 선수들과 유망주들의 출전 시간을 적절히 분배하며 성장을 도모하고자 했다. 하지만 선수들 부상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출전 시간 안배 차원이 아니라 울며 겨자먹기로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는 경기가 생겨났다. 편한 분위기에서 경험을 쌓아야 할 선수들이 팀 연패 상황에서 투입돼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팀 성적도 당연히 뒤따르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기엔 성적이 너무 안 좋았고, 결국 기존 선수들의 의존도만 더 커졌다. 모처럼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는데, 부상악령이 지난해보다 더 몸집을 불려 찾아왔다.다행히 좋은 소식은 있다. 박병호가 10일 NC 다이노스전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다. 또 지난해 내야 선수층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장준원(28)도 부상 회복 후 퓨처스리그(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콜업을 앞두고 있다. 불펜진의 김민수와 조현우도 2군에서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부상병들이 돌아오면 KT의 선수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윤승재 기자 2023.05.09 05:34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미라클 두산' 역전 우승, 감독들 줄사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역대급 우승 '미러클 두산' 두산은 8월 15일까지만 해도 선두 SK에 무려 9경기 차 뒤진 3위였다. 이후 SK를 무섭게 추격했다. 9월 19일 SK와의 더블헤더 2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등 9월 29일까지 8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며, SK와 87승 55패 1무 동률까지 이뤘다. SK는 최종전이었던 9월 30일 한화전에서 6-2로 승리했다. 두산도 다음날인 10월 1일 잠실 NC전 9회 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이 SK와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바뀐 것은 KBO 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②린드블럼 3관왕, 정우영 신인왕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더불어 탈삼진(189개)과 승률(0.870) 1위까지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 880점 만점에서 716점을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 수상이다. 정우영(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은 LG 선수로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③레전드 은퇴 '만루 홈런의 사나이' KIA 이범호가 6월 18일 은퇴를 발표했다. KIA는 이범호를 은퇴 발표 이후인 7월 4일 엔트리에 등록한 뒤 역대 13번째 통산 2000경기 대기록을 달성하도록 배려했다. 7월 13일 친정팀 한화와 은퇴경기를 통해 통산 2001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이범호는 은퇴식을 갖고 물러났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는 음주 운전으로 불미스럽게 은퇴했다. 박한이는 5월 27일 오전 술이 덜 깬 채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이에 사실을 구단에 알리고 은퇴를 결정했다. 이 외에도 KIA 윤석민, 두산 배영수, LG 이동현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④김광현 MLB 진출 SK 에이스 김광현이 12월 1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총액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014년 김광현은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했으나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를 써낸 샌디에이고와 협상에 실패한 뒤 5년 만에 꿈을 이뤘다. 2019년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180탈삼진 등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MLB에서 2년 동안 뛰었다. 2022년 SSG로 돌아온 그는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⑤김기태·양상문 감독 중도 퇴진 김기태 KIA 감독이 5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2017년 KIA를 8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은 2019년 4월 9연패를 당하는 등 팀이 10위로 떨어지자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롯데는 7월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당시 롯데는 34승 2무 58패(승률 0.370)로 꼴찌였다. 2018년 10월 2년 임기 사령탑에 선임된 양상문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롯데는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KBO 리그 감독 2명이 한꺼번에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은 김경문 감독과 김성근 감독이 각각 두산과 SK에서 물러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었다. ⑥3피트 수비 방해 논란 정규시즌 내내 3피트 수비 방해 규정과 관련해 몸살을 앓았다. 야수가 홈에서 1루로 송구할 때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리면서 파울 라인을 밟거나 안쪽으로 뛰면 1루에서 세이프 선언을 받아도 자동으로 아웃되도록 했다. 타자 주자의 수비방해 의도를 심판원의 재량에 맡기던 것을 명확한 기준을 통해 판정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규정이 세밀하지 않고 상황별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아 논란과 항의 사태가 지속됐다. 이에 KBO는 6월 실행위원회를 열어 일부 수정했다. 또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 여부를 비디오 판독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⑦한화 베테랑 이적 요청 몸살 한화 이용규가 시범경기 중이었던 3월 중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화는 3월 22일 이용규에 대해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방식이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화는 9월 1일 이용규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 앞서 2월에는 한화 베테랑 투수 권혁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는 고심 끝에 권혁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고, 권혁은 이틀 뒤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⑧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 획득 김경문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제2회 WBSC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었다.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거둬야만 진출권 확보가 가능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에 3-5로 패했지만, 첫째 목표였던 올림픽 진출권 획득에는 성공했다. 다만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에 0-7로 패하고,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8-10, 3-5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⑨'비선수 출신' 한선태 등장 LG 투수 한선태가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고교 졸업 후 야구에 입문한 한선태는 독리리그를 거쳐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6월 25일 잠실 SK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비선수 출신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한선태는 1군 통산 7경기에서 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0에 그친 뒤 2022년 방출됐다. 이형석 기자 사진=IS 포토·연합뉴스 2022.12.31 09:36
축구

'벨호' 전방압박 100% 주문 소화한 '현대제철 콤비'

최유리(27)와 임선주(31·이상 인천 현대제철)가 뉴질랜드와 평가전서 맹활약을 펼치며 다음 평가전도 기대하게 했다. 콜린 벨(영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과 임선주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내내 뉴질랜드 공격을 받았다. 신체 조건이 좋은 뉴질랜드 선수들의 공격이 매서웠다. 뉴질랜드 공격의 흐름을 태클로 끊기 바빴다. 전체적으로 고전하는 흐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후방 빌드업도 원활하지 못했다. 결국 전반 25분 알리 라일리의 크로스를 재키 핸드가 헤딩 슛으로 연결해 선제 실점을 내줬다. 벨 감독은 후반 교체 카드를 투입해 변화를 모색했다. 이금민(브라이튼)을 빼고 최유리를 투입했다. 최유리는 한국의 동점골에 기여했다. 후반 14분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 공간으로 침투한 최유리는 골대 앞으로 낮게 크로스를 뿌려줬고, 달려들던 추효주(수원도시공사)에게 전달되기에 앞서 뉴질랜드 수비수 메이케일라 무어의 다리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벨 감독이 경기 전부터 강조해온 ‘전방 압박’이 후반 최유리 교체 투입 후 계속됐다. 측면 공격수 최유리는 득점이 없었지만, 골을 터뜨린 선수만큼이나 빛났다. 활동량이 많은 최유리 투입 후 조직력이 맞물리기 시작해 한국은 점차 공격 주도권을 가져왔다. 저돌적인 공격 성향을 갖고 있어 침투뿐만 아니라 슈팅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중앙 수비수 임선주는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선주는 중앙 수비라인과 전방을 오가며 공격 가교 역할을 했다. 후방을 책임지던 임선주는 전방에서 한 방을 터뜨렸다. 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조소현(토트넘)의 크로스를 임선주가 침착하게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31번째 생일날 85번째 A매치 경기에서 터진 통산 6번째 골이었다. 둘은 올 시즌 인천 현대제철의 여자프로축구리그 9연패 통합 우승도 이끌었다. 특히 ‘파이터’ 최유리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제철로 팀을 옮겼는데, 리그 7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9일 경주한수원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현대제철의 통합 9연패를 이끌었다. 최유리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동안 현대제철에 몸담은 임선주도 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었다. 최유리와 임선주는 다음 평가전서도 팀 중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벨 감독은 내년 1월 인도에서 개최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에 앞서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기량을 검증 중이다. 한국은 2003년 태국 대회 3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우승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뉴질랜드와 2차전을 갖는다. 김영서 기자 2021.11.28 12:38
축구

'최유리 골' 인천 현대제철, WK리그 통합 9연패

여자실업축구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가 WK리그 통합 9연패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19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21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원을 1-0으로 꺾었다. 지난 16일 챔프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현대제철은 1·2차전 합계 2-1로 우승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9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프전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후반 6분 이세은의 패스를 받은 최유리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현대제철은 장슬기, 이민아, 임선주 등 국가대표 멤버를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19 20:12
축구

인천현대제철, WK리그 정규리그 9연패

여자 실업축구 인천현대제철이 정규리그 9연패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6일 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에서 열린 화천KSPO와의 2021 WK리그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세은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17승1무2패(승점 52)가 된 인천현대제철은 경주한수원(15승3무2패·승점 48)과의 차이를 4점으로 벌렸다. 두 팀은 21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맞붙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현대제철이 1위, 한수원이 2위를 차지하게 됐다. 2013년부터 통합 8연패를 달성한 현대제철은 정규리그 9연패와 함께 통합 9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KSPO가 패하면서 수원도시공사(승점30)가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됐다. 2위 한수원과 3위 수원도시공사의 단판 플레이오프는 12일 경주에서 열린다. 이 경기 승자는 현대제철과 챔피언결정전(16·19일)을 치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07 11:26
스포츠일반

진짜 왕조를 가려라, 양강 체제 굳힌 여자농구 왕위 쟁탈전

모두가 예상한 대로다. 여자프로농구(WKBL) 양강으로 자리매김한 두 팀이 올 시즌에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왕위 쟁탈전'을 치르고 있다. 선두를 놓고 치열하게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청주 KB 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 얘기다. 통합 6연패의 역사를 쓰며 '우리 왕조'를 세웠던 우리은행, 그리고 그들의 대항마로 나서 2018~19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왕조 건설을 노렸던 KB가 올 시즌도 정상의 자리를 놓고 전쟁 중이다. 이미 세 차례 맞대결을 끝낸 현재 스코어는 2승1패로 우리은행의 근소한 우위. 그러나 우리은행만 만나면 작아졌던 KB가 세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이들의 대결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 현재 1위를 달리는 팀은 KB다. KB는 11승3패로 우리은행(11승4패)에 반 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3위 용인 삼성생명(8승7패)과는 3.5경기 차. 아직 남은 경기가 많은 만큼 속단할 수 없으나, 예년처럼 KB와 우리은행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두 팀은 우리은행이 통합 6연패를 달성했던 2017~18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서로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라이벌 관계를 구축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국인 선수 선발을 일시적으로 중단, 국내 선수만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런 변수에도 양강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지수를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선수가 부러울 일 없는 KB는 물론, 우리은행도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에이스' 박혜진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선두권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3위권 이하 다른 팀들의 추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두 팀 중 누가 2020~21시즌 왕위에 오를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전력 면에서 WKBL 첫 손에 꼽히는 KB는 이변이 없는 한 선두권을 안정적으로 지킬 가능성이 크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박지수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 패턴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세 번째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을 잡아냈을 정도로 활동량과 집중력도 뛰어나다. 우리은행은 주전 의존도가 높다는 불안 요소가 있긴 하지만, 수년간 정상을 지켜온 팀답게 위기 대처 능력을 기대할 만하다. 우려되는 부분은 21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김정은과 코뼈 부상이 재발한 박지현의 몸 상태. 에이스 박혜진이 부상에서 복귀한 만큼 위기를 잘 넘긴다면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강'들의 왕위 쟁탈전 아래로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3위 삼성생명과 4위 신한은행(7승8패)의 승차도 1경기에 불과해 남은 시즌 동안 어떻게 뒤바뀔지 모른다.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5위 부천 하나원큐(4승10패), 극도의 부진 속에 9연패 수렁에 빠진 부산 BNK썸(3승12패)도 후반기 반전을 위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2.23 06:01
야구

LG 파죽의 7연승, 피어오르는 우승 향기

‘피우향’(피어오르는 우승 향기). 요즘 프로야구팬이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자주 쓰는 용어다. 이 기분 좋은 신조어의 주인공은 LG 트윈스다. 26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LG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7-1로 이겼다. 최근 7연승, 파죽지세다. 1위 NC 다이노스를 턱밑까지 추격해 정상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LG가 2위에 오른 건 ‘어부지리’였다. 5일 롯데전이 비로 순연되면서 LG가 하루 휴식하는 사이, 2위 키움 히어로즈가 KT 위즈에 1-8로 졌다. LG는 키움에 승률 1리 차로 앞서면서 6월 21일 이후 77일 만에 2위로 올라섰다. 물론 2위 자리를 지켜낸 건 LG의 힘이었다. 투타의 완벽한 밸런스로 롯데를 제압했다. 경기 초반엔 행운이 따랐다. 3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무사 1루에서 롯데 3루수 한동희의 포구 실책과 투수 아드리안 샘슨의 송구 실책이 잇따라 나왔다. 신민재가 적시타 하나 없이 홈을 밟아 선제점을 냈다. 계속된 무사 2·3루 기회에선 오지환이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롯데에 2-1로 추격당한 7회 초에는 홈런으로 달아났다. 오지환이 1사 2루에서 롯데 불펜 김대우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10호)을 때려냈다. 3점 리드를 안게 된 LG는 8회 초 1사 2·3루에서 대타 김호은의 2타점 중월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보태 승기를 거머쥐었다. 이형종은 9회 초 솔로포(시즌 9호)를 쏘아 올려 승리를 자축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내주고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9승(5패)이 됐다. 불펜 송은범도 2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샘슨은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비자책) 호투에도 시즌 8패(5승)를 떠안았다. LG는 1994년 통합 우승을 마지막으로 단 한 번도 정규시즌 1위(단일리그 기준)를 차지하지 못했다. 양대리그 체제였던 2000년 매직리그 1위에 오른 게 전부다. 이후 최고 성적은 2013년 정규시즌 2위. 올해는 26년간 접어뒀던 ‘우승’ 꿈을 이룰 적기로 꼽힌다. LG는 늘 시즌 후반 들어 힘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갈수록 전력이 더 탄탄해진다. 구단과 선수단, 팬의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SK 와이번스를 10-0으로 꺾었다. 마무리 투수였던 두산 함덕주는 선발 전환 첫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3년 만에 감격스러운 선발승을 기록했다. 두산 오재일(1회 2점)과 김재환(3회 3점)도 홈런으로 타격을 이끌었다. 김재환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반면 SK는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이 또 한 번 건강 악화로 결장해 경기 전부터 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6월 25일 더그아웃에서 쓰러졌던 염 감독은 68일 만인 1일 LG전부터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복귀 6일 만에 다시 병원 신세를 지었다. SK는 염 감독이 복귀한 뒤 아직 1승도 하지 못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9.07 09:22
스포츠일반

뜨거웠던 V리그 정규시즌 마감, 홈구장 남매·낯선 봄·연패·희망…

코트를 뜨겁게 달군 V리그 정규 시즌이 마감됐다. 2018~2019 도드람 V리그는 11일 남자부 대한항공-OK저축은행전을 끝으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약 5개월간 숨가쁘게 달려온 V리그는 어느 때보다 스토리가 넘쳤고, 줄지은 관중의 발걸음 속에 함성이 뜨거웠다. 팀마다 희비가 엇갈렸던 정규 시즌을 돌아보면, 이번 시즌에는 홈구장을 함께 쓰는 남녀팀이 비슷한 결과물을 낸 경우가 많았다. 인천과 장충에는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인천계양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하는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시즌 막판 상승세 속에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세 번째, 흥국생명은 다섯 번째 우승이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통산 첫 번째 통합 우승, 흥국생명은 12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장충 남매'는 나란히 3위로 봄 배구 티켓을 확보하는 감격을 누렸다. 리버만 아가메즈를 앞세운 우리카드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고, 신예들로 구성된 GS칼텍스는 5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선다. 반면 '명가' 삼성화재와 '신흥 강호' IBK기업은행은 낯선 봄을 맞이한다. V리그 최다 우승팀 삼성화재는 4위에 그치며 창단 이후 두 번째로 봄 배구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남자부는 3~4위 팀 간 승점이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갖지만, 삼성화재는 3위 우리카드보다 승점이 7점 적다. 6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지난 6일 19연패 중이던 KGC인삼공사에 0-3으로 덜미를 잡혀 봄 배구 도전이 무산됐다. 이번 시즌엔 연패가 길었던 팀이 유독 많다. '수원 남매' 한국전력(7위)과 현대건설(5위)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안타까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개막 이후 한국전력은 16연패, 현대건설은 11연패에 빠졌다. 그럼에도 두 팀은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배출했다. 언제나 고군분투한 서재덕(한국전력)과 양효진(현대건설)은 이를 기념해 다양한 팬 서비스를 했다. 여자부 KGC인삼공사(6위)는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지만,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부상으로 빠진 뒤 연패가 길어졌고,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겨우 19연패에서 탈출했다.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한 팀도 있다. 4라운드 이후 KB손해보험(6위)은 12승6패, 현대건설은 8승7패를 올려 상위권 팀에 위협을 가하는 동시에 다음 시즌의 희망을 봤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펠리페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정호가 좋은 활약을 펼쳤고, 현대건설은 마야의 활약과 더불어 '베테랑' 황연주 대신 백업 선수를 활용하며 상승세를 탔다. 2017~2018 정규 시즌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한국도로공사는 막판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광인을 FA 영입한 현대캐피탈은 파다르-문성민-전광인-신영석 등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으나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과 세터 불안 속에 대한항공에 우승 트로피를 뺏겼다. 도로공사는 초반 부진을 딛고 5~6라운드 8승2패를 거두며 봄 배구는 물론 우승까지 넘봤다. 양 팀 모두 시즌 막판 거센 추격에도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하고자 한다. 지난 시즌 최하위팀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앞세워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으나 이후 상승세를 이어 가는 데 실패했다. 또 이번 시즌에는 전광인(현대캐피탈)과 김세영(흥국생명) 송희채(삼성화재) 등 FA 이적생, 시즌 중에는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노재욱(우리카드)과 김정호(KB손해보험) 등 활약에 관심이 모였다. 정지윤(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박은진(KGC인삼공사·이상 여자부) 황경민(우리카드) 이원중(현대캐피탈·이상 남자부) 등 신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인기몰이를 한 V리그는 오는 15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의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 뜨거운 열기를 이어 간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9.03.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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