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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비투비 이민혁, 코로나 19 완치 후 퇴원 "기침+고열 심했다"

비투비 이민혁이 코로나 19 완치 후 팬들과 투병 과정을 공유했다. 30일 이민혁은 SNS 라이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퇴원했다.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살이 빠진 얼굴로 인사했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무게가 62kg 정도 였는데 퇴원 이후 58kg가 됐다며 "운동을 못해서 근육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근황도 알렸다. 이민혁은 코로나 19 유증상자로 기침과 열이 심했다. 새벽에 구급차를 타고 병동에 입원했고 일주일 내내 고열로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증상이 나타난 날 이후로 일주일 내내 39도였다. 두통, 기침도 심해 숨을 못 쉴 정도였다"며 지금은 잔기침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했다. 퇴원 후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는 그는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7.31 13:50
경제

50세 미만 코로나 환자 대부분, 산소투여 없이 회복했다

국내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은 산소 투여 없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규모 임상 분석 결과에서 확인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연구팀은 올해 1월 20일 첫 환자 발생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 55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만1503명 중 3060명(26.6%)의 임상 경과를 관찰한 결과를 대한의학회의 국제학술지 'JKMS'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환자들의 첫 증상은 기침(40.8%)이 가장 많았고 가래(25.9%), 인후통(20.3%) 순으로 나타났으며 발열은 28.8% 수준이었다. 환자들의 초기 기저질환 여부를 살펴보면 환자 15.8%가 고혈압을 앓았고 8.4%가 비만, 7%가 흡연자였다. 또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는 연령과 입원 당시 중증도에 따라 달라졌다. 연구대상 환자 나이의 중간값은 43세, 발병에서 입원까지는 5일이 걸렸다. 입원 시 중증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50세 미만 환자 중 코로나19 증상 발생 후 14일 시점에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17.3%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때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중에서는 1.5%, 50세 이상에서는 13.2%가 산소치료 또는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증상 발생 후 28일을 기준으로 치사율을 봤을 때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50세 이상에서는 나이에 따라 치사율이 높아져 50∼59세가 0.5%, 60∼69세가 0.9%, 70∼79세가 5.8%였다. 80세 이상 환자의 치사율은 14.0%나 됐다. 환자의 초기 중증도도 예후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확인됐다. 입원 당시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 71.5%가 회복하고, 7.7%가 사망했다. 회복은 격리 해제돼 퇴원하거나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입원 때 인공호흡이 필요한 수준이었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 19.5%만 회복하는 데 그쳤다. 이들 중 22.2%는 사망했다. 전국 병원 의료진과 감염병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임상위는 이번 분석 결과를 근거로 지난 6월 21일 코로나19 환자의 입원·퇴원 기준 변경을 권고했다. 기존에는 퇴원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이 나와야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중앙임상위 발표 이후인 지난 6월 25일부터 코로나19 환자가 발병 또는 확진 후 10일이 지나 증상이 호전되거나 무증상 상태를 유지할 경우 퇴원하도록 퇴원기준을 완화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8.03 13:10
무비위크

[할리우드IS] '코로나19 양성→퇴원' 톰 행크스, 평화로운 자가격리 일상 공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가 자가격리 중인 평화로운 일상을 공개했다. 톰 행크스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여러분 좋은 소식 전한다. 양성 판정을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났고, 자가 격리 중인데 증상은 거의 그대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열은 없고 기침은 조금 있다'면서 '빨래를 접고 나면 설거지를 한다. 그리고 쇼파에서 낮잠을 잔다'며 '좋은 소식'을 전했다. 또 '나쁜 소식은, 아내가 6번 연속으로 진 러미 게임에서 이겨서 나보다 201점 앞선다. 그러나 나는 호주의 유명 스프레드를 얇게 바르는 방법을 배웠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타자기와 이곳을 여행하고 있다'며 코로나라는 이름의 타자기 사진을 공개했다. 또, "우리 모두가 겪는 일이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자'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린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 부부. 호주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5일 만에 퇴원해 숙소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18 07:46
경제

‘증상 중 여행’ 구로콜센터발 코로나19, 제주 확산 우려

9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구로구 콜센터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제주까지 번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제주를 여행한 40대 A씨(여)가 구로구 콜센터 직원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여성은 이미 지난 4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제주에 여행을 왔다. A씨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45분 서울에서 제주행 아시아나 OZ8915편을 이용해 혼자 제주를 찾았다. A씨는 오전 10시 제주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 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제주기사정식뷔페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이어 10시35분쯤 터미널에서 동일 주노선 버스 타고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로 이동했다. 이어 오후 2시 50분쯤 유드림마트 함덕점을 방문했다. 오후 3시~6시30분 함덕리에 있는 포엠하우스 펜션에 머물다, 오후 6시36분 GS25 함덕 골든 튤립점에 들렀다. 이후 함덕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 오후 9시10분 아시아나 OZ 8996 항공편으로 서울로 돌아갔다. 제주도는 현재 A씨의 동선에 따라 밀접 접촉자 파악과 함께 방역 조치에 나섰다. 제주를 찾았다가 돌아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두 번째다. 앞서 중국인 B씨가 지난 1월 21~25일 딸과 함께 제주를 여행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뒤 같은 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는 그간 4명의 확진자가 있었으나 접촉자 등의 지역 전파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중 두 번째 확진자인 서귀포시 한 호텔 직원 A씨(22·여)가 완치 판정을 받고 7일 오후 퇴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2020.03.11 09:48
경제

[Hello, 헬스] 전 세계 초비상 ‘우한 폐렴’ 궁금증 Q&A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일명 ‘우한 폐렴’으로 초비상이다.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비롯해 중국 본토에서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홍콩·대만 등 인접 지역과 미국·유럽·동남아시아 등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국내에서도 27일 4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는 강력 대응 기조로 전환했다. 우한 폐렴은 증세가 감기와 유사하고, 전염 속도가 빠른 반면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증상이 우한 폐렴인지 묻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 ‘국내에서 사망자가 나왔다’는 등 가짜뉴스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내용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에 우한 폐렴과 관련한 궁금증을 한·중 보건당국과 국내외 전문가의 얘기를 근거로 한 Q&A로 풀어본다. 우한 폐렴, 감기 증상과 유사…구별 어려워 -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무엇인가.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 및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그중 사람에게 전파 가능한 사람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6종이 알려져 있다. 이중 4종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나머지 2종은 각각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우한 폐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한 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와 89.1%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발열과 기침·호흡 곤란과 같은 호흡기 증상, 오한이나 근육통 등이 주로 나타난다. 이는 감기 증상과 비슷해 구별이 어렵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우한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이달 15일에야 완치돼 퇴원한 왕캉이라는 중국인은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증상은 어지럽고 머리가 아팠다. 팔다리에 힘이 없고 쑤셔서 감기인 줄 알았다”며 “지난달 27일부터 몸에 열이 났고, 고열이 계속됐다. 먹으면 바로 토했다”고 말했다. - 우한 폐렴 여부는 어떻게 진단하나. 질본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면서 중국을 방문한 경우 의심환자로 분류해 관찰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짧게는 2~7일, 길게는 14일이다. 진단은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과 염기서열분석으로 가능하다. - 사스나 메르스와 비교해 어느 정도 독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강한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전파력에서는 사스보다는 낮지만 메르스보다는 높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1명이 최소 1.4명에서 최대 2.5명까지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사스는 최대 4명, 메르스는 0.4~0.9명이다. 치사율은 현재까지 2~3% 수준으로, 사스(9.6%)나 메르스(34.5%)에 비해 낮다. 하지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 특히 취약한 계층이 있다면. 면역력이 낮은 고령층이 고위험군이다. 중국 보건 당국이 공개한 사망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숨진 사망자 17명의 평균 연령이 73.3세였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0대(5명), 70대(2명), 40대와 50대(각 1명)이었다. 숨진 이들 중 다수는 암·당뇨병·뇌경색·고혈압 등 여러 질병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0시 현재 중국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2744명이며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침방울 등 통한 호흡기 전파 유력…공기감염 가능성 거의 없어 -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고 한다. 전파 경로는.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서 전파력을 갖는다. 우한 폐렴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비말(침방울)’ 전파 방식이 유력하다는 것이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의 공통점인 의견이다. -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염이 된다는 얘기가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마샤오웨이 주임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사스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증상이 없는 잠복기 환자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불안이라는 입장이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특성상 중증으로 가야 바이러스 전파력이 커진다”며 “경증이나 무증상 상태에서는 바이러스를 보유하더라고 전파력이 매우 낮은 편이다. 전파가 된다고 해도 가족이나 의료기관 관계자 등 밀접 접촉자에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면 걸릴 수 있나. 우한 폐렴은 감염통로가 사스·메르스와 같이 호흡기를 통해서다. 결핵과 같이 공기감염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엄중식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 전파가 이뤄지는 홍역과 달리 비말 전파가 이뤄져 바이러스 증폭이 심한 사람이 좁은 구역에서 기침을 할 때처럼 특정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백신이나 완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몸의 치유 능력으로 병과 싸워 이겨내야 한다. 중국 베이징 보건 당국은 일부 관내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에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시험적으로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효과가 있다는 보고는 없다. 최선의 예방법은 손 씻기 - 현재 최선의 우한 폐렴 대응법은.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다. 특히 손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손 씻기를 ‘셀프 백신’으로 부르며 최고의 감염병 예방법이라고 권하고 있다.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가 2016년 2월에 학회지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감 환자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최대 6명에게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얼굴에 밀착되도록 하고 얼굴을 긁거나 코를 비비기 위해 마스크 아래로 손을 넣지 말아야 한다. 전화를 받을 때도 마스크를 벗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 중국 여행력이 있거나 방문자와 접촉 후 기침이나 발열이 난다면. 14일 이내 발열·기침·콧물 등 증상이 있다면 병·의원에 가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전화 1339)에 먼저 연락해 상담을 받으라고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1.28 07:00
연예

[Hello, 헬스] 손주 폐렴에 조부모 쓰러진다

71세 이모(여)씨는 최근 갑자기 열이 38도 이상 올라 병원에 입원했다. 노인에게 치명적인 폐렴 증세가 있다고 해서 긴장했지만 다행히 열이 잡혀 입원한 지 이틀만에 퇴원했다. 이씨가 갑자기 폐렴 증세를 보인 것은 6세 손녀의 병 간호 때문이다. 이씨는 손녀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3일 간 맞벌이 아들네 대신 낮 시간에 병실을 지켰다.최근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 사이에서 폐렴이 유행하고 있다. 덩달아 부모 대신 아이들을 돌보는 할머니·할아버지도 폐렴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폐렴은 비말(침·분비물)이나 손 및 코 접촉 등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손주가 걸리면 조부모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폐렴은 고령자의 주요 사망 원인 질병으로 꼽혀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환절기 아이들 폐렴 증가에 할머니·할아버지도 폐렴은 폐렴구균 등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고열에 기침·가래·호흡곤란·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감기나 독감과 비슷해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폐렴은 절기가 바뀌는 환절기에 환자가 늘기 시작해 겨울과 봄에 급증한다.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월별 폐렴 환자수를 보면 8월 최저치(10만8374명)를 기록한 환자수는 9월(13만2618명)과 10월(16만6699명)부터 늘기 시작해 12월 22만4763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이 폐렴 환자가 늘어나는 때다. 특히 0~9세까지의 영유아와 소아에서 폐렴에 많이 걸린다. 작년 폐렴 환자의 연령별 내원일수에 따르면 0~9세가 270만9173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80세 이상(146만4817일), 70~79세(103만1295일), 60~69세(63만1350일) 등의 순이었다.어린 아이들과 함께 폐렴에 많이 걸리는 연령대가 고령층이다. 주목할 점은 손주를 양육하는 조부모가 폐렴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2015년 영국에서 소아·부모·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조부모가 폐렴의 주 원인균인 폐렴구균을 보균할 가능성이 평균 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의 김재열 교수는 "폐렴은 재채기나 기침 등으로 공중에 퍼진 작은 침방울이나 세균·바이러스가 묻은 손 등을 접촉할 경우 전염된다"며 "손자나 손녀가 폐렴에 걸렸다면 이들을 돌보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걸릴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또 "아이들이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은 경우 조부모가 폐렴에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했다. 폐렴, 고령자에게 치명적…백신 접종이 예방 최선 폐렴은 최근 '저승사자'로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45.4명으로 국내 사망원인 전체 3위를 기록했다. 폐렴은 2004년 10위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7년에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작년에는 톱3에 진입 것이다.더구나 고령일수록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진다. 2017년 폐렴 사망률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영유아부터 40대까지의 폐렴 사망률은 10만명 당 1~2명이었으나 50대에는 6.2명으로 급증했다. 80대 이상에서는 856.7명으로 전 연령 평균 폐렴 사망률 대비 22.6배 높아졌다.50대 한국인 중 절반(44.5%) 가량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데, 만성질환자는 건강한 성인보다 폐렴구균 폐렴 발병 위험이 더 높다.건강한 성인과 만성질환자의 폐렴구균 폐렴 발병률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폐질환 환자는 7.7~9.8배, 만성심장질환 환자는 3.8~5.1배, 흡연자는 3.0~4.4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가 각각 높았다.김재열 교수는 "폐렴은 아이들과 성인의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하면 낫는다"며 "하지만 노인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손주를 돌보는 조부모가 폐렴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최선이다. 특히 폐렴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폐렴구균 폐렴' 백신이 권장되고 있다.정부도 65세 이상 1회 접종만으로 '패혈증'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50~80% 예방할 수 있다며 무료 폐렴구균 예방접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성인이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단백접합 백신과 23가 다당질 백신이 있다. 생후 2~59개월 미만 영유아는 10가와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13가 단백접합 백신은 면역원성이 우수하고 생후 6주 이상부터 성인까지 13가지 혈청형에 대한 예방효과가 검증됐다. 정부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23가 다당질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김재열 교수는 "단백접합 백신이 효과가 좋은데 우리나라 접종율이 20% 밖에 안된다. 손자녀를 보는 할머니·할아버지의 경우 백신 접종을 권한다"며 "아이가 기침을 하면 마스크를 하게 하고, 아이와의 접촉 후에는 손을 씻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또 "폐렴은 감기나 독감 증상과 구분하기 어렵다"며 "38도 이상 고열이 나면 X레이를 찍어보고, 3주 이상 기침이 계속 되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0.08 07:00
야구

KIA 임기영이 되살린 FA 보상선수의 자존심

이제는 FA(프리에이전트)를 잘 데려오는 것만큼이나 보상선수를 잘 뽑는 것도 중요해졌다. KIA 임기영(23)이 보상선수의 가치를 높인 덕분이다.임기영은 2014년 말 FA 송은범의 보상 선수로 한화에서 이적했다. KIA가 2년의 공백을 감수하고 군입대를 앞둔 임기영을 찍었다. 임기영은 KIA 유니폼을 입자마자 상무에 입대해 2년을 보냈다. 사실상 올해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이다.FA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99년 이후 40명 가까운 선수가 보상선수로 지명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모두 20인 보호선수 외 전력이라 크게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임기영은 드물게 나온 성공 사례 가운데서도 최고의 '대박'이다. 팀은 복덩이를 얻었고 임기영은 복을 받았다.임기영은 5선발 후보로 시즌을 출발했다. 시즌 첫 경기에선 마지막 1이닝을 책임지러 나갔다가 홈런도 하나 맞았다. 그러나 선발 테스트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4월 6일 광주 SK전에서 팀을 놀라게 했다. 6이닝 4피안타 무4사구 1실점. 그 다음 등판인 4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그 다음 경기에선 더 큰 '사고'를 쳤다. 4월 18일 수원 kt전에서 9이닝을 7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완봉승을 올렸다. 한 달 반 후인 6월 7일 광주 한화전도 다시 9이닝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끝냈다.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원투 펀치인 헥터 노에시나 양현종과 비교해도 뒤질 게 없는 활약이었다.다만 한창 승승장구하던 시기에 폐렴이 찾아왔다. 임기영은 "처음에는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했는데, 기침이 낫지 않아 병원에 갔다가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금방 퇴원할 줄 알고 입원을 했는데 생각보다 더 회복 시간이 오래 걸렸다. 복귀도 계속 늦어졌다"고 했다. 병이 나은 뒤에는 실전용 몸을 만드느라 또 시간이 흘렀다. 전반기 종료 직전에야 팀에 돌아왔다.복귀 후 성적은 예전만 못했다. 전반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45을 기록한 투수가 후반기엔 7경기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1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계가 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게 처음이라 체력적 한계에도 부딪혔다.그러나 KIA는 임기영을 믿었다.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투수로 점찍었다.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경기에 임기영을 내보냈다. 결과는 최고. 임기영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5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고 5-1 승리를 뒷받침했다. 팀에 한국시리즈 3승 째를 안기는 귀중한 호투를 했다.두산은 임기영이 한화 소속이던 2013년 5월 17일 대전구장에서 프로 입단 2년 만의 첫 승리를 안긴 팀이다. 이번엔 가을에 두산을 상대로 데뷔 후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임기영은 그렇게 팀의 '미래'가 아닌 '현재'로 우뚝 섰다. FA 보상선수의 설움도 훌훌 날려 보냈다. 잠실=배영은 기자 2017.10.31 06:00
야구

임기영, 어머니의 108배로 일어선 '징크스 왕자'

"이젠 마운드에서 도망가지 않아요. 경기에 나가는 게 정말 즐겁습니다."최형우(34·KIA)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원래 아주 잘 하는 선수였다. 그래서 거액을 주고 '모셔' 왔다. 그러나 임기영(24·KIA)은 다르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발견'이다. KIA를 넘어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다.임기영은 24일까지 올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고 있다. 5선발 후보로 시즌을 출발했다. 시즌 첫 경기에는 구원 등판했다. 마지막 1이닝을 책임지러 나갔다가 홈런도 하나 맞았다. 그러나 선발 테스트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4월 6일 광주 SK전에서 팀을 놀라게 했다. 6이닝 4피안타 무4사구 1실점. 공 93개로 SK 강타선을 막아냈다. 그 다음 등판인 4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그 다음 경기에선 더 큰 '사고'를 쳤다. 4월 18일 수원 kt전에서 9이닝을 7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완봉승을 올렸다. 이뿐 아니다. 한 달 반이 지난 6월 7일 광주 한화전도 다시 9이닝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끝냈다.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임기영은 그 두 번의 완봉승 사이에 일곱 차례 선발 등판했다. 단 한 번도 6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적이 없다. 5월 12일 인천 SK전(5⅔이닝 4실점 1자책)을 제외하면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원투 펀치인 헥터 노에시나 양현종과 비교해도 뒤질 게 없는 활약이었다. ◇폐렴으로 깨달은 '건강'의 중요성 그 순간 뜻하지 않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폐렴이 찾아왔다. 임기영은 "처음에는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침이 낫지 않아 병원에 갔다가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금방 퇴원할 줄 알고 입원을 했는데 생각보다 더 회복 시간이 오래 걸렸다. 복귀도 계속 늦어졌다"고 했다.병원 생활은 고역이었다. 완봉승으로 유명인사(?)가 된 덕에 병실을 따로 썼고, 그래서 더 심심했다. 한참 야구가 잘 될 때 예기치 않은 병에 발목을 잡혀 속상하기도 했다. "야구를 보면 더 괴로울 것 같아 아예 1군 경기를 보지 않았다. 아버지가 TV로 야구를 보시면 나는 밖에 나가 산책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사람의 몸, 특히 운동 선수의 몸은 신비하기 그지없다. 운동을 중단하는 순간 제자리에 멈추는 게 아니라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한다. 폐렴이 다 나은 뒤에도 다시 처음부터 실전용 몸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는 "병원에서 받은 약을 이제야 다 먹어간다. 퇴원 후 달리기를 할 때 확실히 숨 쉬는 게 벅찼다"며 "공을 던지기 전에 몸을 재정비하는 데만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고 했다.다행히 NC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실전 점검을 무사히 마쳤다. 11일과 13일 각각 2이닝씩 소화하며 건재를 알렸다. 그리고 후반기 첫 3연전이던 19일 고척 넥센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5⅔이닝 3실점. 팀이 져 패전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임기영은 "초반 투구 수가 너무 많아 이닝을 오래 소화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어느덧 스스로 이 정도 성적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투수가 된 것이다.그는 2014년 말 FA(프리에이전트) 송은범의 보상 선수로 한화에서 이적했다. KIA 유니폼을 입자마자 상무에 입대해 2년을 보냈다. 사실상 올해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이다. 그런데 팀도 선두를 달리고 자신도 기량을 꽃피우는 겹경사를 누리고 있다. 지난 2년, 그리고 시즌 초반을 거치면서 많은 것을 깨달은 덕분이다.임기영은 "예전에는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을 잘 몰랐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웨이트트레이닝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며 "이번 캠프에서는 정말 달라진 자세로 모든 것을 열심히 했다. 그래서 개막할 때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또 "이전에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자꾸 도망가기만 하고 생각이 많았다. 요즘은 '칠 테면 치라'는 마음으로 던진다"며 "포수 김민식 형과의 호흡도 워낙 좋아 더 신이 난다"고 강조했다. ◇어머니의 108배로 일어선 '징크스 왕자' 임기영은 롯데 박세웅과 함께 20대 초반 차세대 에이스 그룹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섰다. 벌써부터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영 건' 후보로 꼽힌다. 외모도 성격도 딱 요즘 젊은이다. 단 하나 '옛날 사람' 같은 면이 하나 있다. 무수히 많은 징크스다.예를 들면 임기영은 등판 때마다 꼭 '니OO'라는 브랜드의 스틱형 립밤을 발라야 한다. 입술이 자주 건조해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언제부턴가 그 립밤을 발라야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고 귀띔했다. 그 립밤을 안 바르고 등판하는 날엔 내내 초조한 기분이 들어 피칭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 트레이너의 립밤을 공수해 발라보기도 했지만, "평소 바르던 유형이 아닌, 짜서 바르는(튜브형) 립밤이라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남들이 들으면 웃음부터 나지만, 본인에게는 심각한 얘기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고교 시절 그는 '국밥'에 얽힌 안 좋은 추억이 있다. 국에 밥을 말아 먹고 집을 나섰다가 갑자기 중요한 경기에 구원 등판하게 됐다. 결국 그 경기를 소위 '말아 먹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 이후로 등판일에 식사를 할 땐 아예 국을 밥상에 올리지 않는다. 유니폼도 마찬가지다. 잘 던진 날 입었던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구단이 홈과 원정 유니폼을 세 벌씩 기본으로 지급하지만, 임기영은 그 가운데 한 벌씩만 계속 착용한다. 최근에는 마운드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를 낸 뒤 그 경기 때 쓴 모자를 버렸다.이런 징크스 열전 탓에 가장 고생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바로 임기영의 어머니다. 불교 신자인 어머니는 올 시즌 아들의 첫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밤에 108배를 했다. 아들이 호투해 선발 투수로 자리 잡길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다. 다음날 아침에도, 그리고 경기 전에도 108배를 한 번씩 더 했다. 어머니의 정성이 통했는지, 그날 임기영은 참 잘 던졌다.문제는 그 다음이다. 임기영은 "그 후로 엄마께 매번 '108배를 그때와 똑같이 해달라'고 주문하곤 한다"며 "등판하기 전에 부모님께 전화해 108배를 하셨는지 확인한다. '안 빠지고 했다'는 대답을 들어야 안심이 된다"고 웃어 보였다. 그렇게 정성을 들이는데도 정작 야구장에 오려면 아들 눈치를 봐야 한다. 한 차례 '직관(직접관람)'을 왔다가 당일 성적이 썩 좋지 않아서다. 임기영은 "그 후로 '야구장에 오지 마시라'는 말씀도 드렸다"며 "그래서 내게 말 안 하고 몰래 오시는 것 같다"고 했다.야구를 잘 하면 잘 할수록 지켜야 할 징크스는 더 늘어난다. 임기영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어머니의 108배도 세 번씩 계속된다. 그래도 어머니와 아들에게는 '행복한' 의식이다. 임기영이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르는 그날까지, 어머니의 108배는 계속된다. 배영은 기자 2017.07.26 06:00
연예

[단독]임현식, 알레르기 천식 호흡곤란 입원 "흡연시 생명 위험"

배우 임현식(72)이 알레르기 천식으로 입원한 뒤 퇴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임현식은 최근 알레르기 천식 증상이 심해져 서울 신촌 세브란스에 일주일여 입원한 뒤 퇴원했다. 입원 당시 산소호흡기를 사용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지금은 퇴원 후 자택에서 요양 중인 임현식은 30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알레르기성 천식이 있었다.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입원해 산소호흡기 달고 치료를 받았다. 일주일 동안 입원해 있었고 지금은 퇴원해 몸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알레르기 천식은 염증으로 인해 가역적인 기도 폐쇄가 일어나고 호흡 곤란·천명·기침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기침이 잦아지며 천명, 흉부 압박감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중병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원인은 담배였다. 임현식은 "병원의 담당 의사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권유 받았다. 평소 담배를 많이 피는데 '이번 기회에 끊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과거에 한 차례 끊었다가 다시 피는데 이번엔 굳게 결심했다. 철저히 금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현식은 그동안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소시민의 가장 연기를 많이 보여줬다. 그러나 건강 악화로 지난해 '대박' 이후 모습을 볼 수 없다. "담배도 끊었으니 앞으로 몸 관리를 잘 해내 건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7.06.30 12:59
야구

훈련 시작한 강민호 “무조건 이기는 생각만 할 것”

롯데 주전 포수 강민호(27)가 눈 부상에서 회복해 훈련을 시작했다.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출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민호는 14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강민호는 가벼운 토스 배팅과 캐치볼을 실시했고, 실내 웨이트장에서 체력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강민호는 "몸 상태는 좋다"며 "눈에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 며칠 쉬어서 그런지 힘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강민호는 15일 오전 한 차례 더 병원을 찾아 최종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는한 16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지난 8일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오프 1차전에서 눈 부상을 당한 강민호는 각막 후면에 부종이 생겼다는 판정을 받고 11일 해운대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당초 14일까지 병원에 있을 예정이었지만 팀이 11일 3차전에서 패하면서 고비를 맞자 응원을 위해 퇴원을 결심했다. 그는 12일 4차전을 앞두고 사직구장을 찾은 "내가 함께한 1~2차전은 이겼는데, 3차전에 자리를 비우니 지더라. 승리의 아이콘이 왔으니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강민호의 말처럼 롯데는 4차전에서 두산을 제압하고 13년 만에 포스트시즌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연장 10회말 끝내기 주자 박준서가 홈을 밟는 순간 더그아웃에 있던 강민호는 누구보다 먼저 뛰쳐나와 기뻐했다. 당시 강민호의 울먹거리는 표정이 사진기자에게 포착돼 팬들 사이에는 그가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강민호는 "병원에서 소리치지 말라고 했는데, 승리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며 "오랜만에 소리를 치다 보니 갑자기 기침이 나오더라. 너무 기침을 하다가 눈물이 맺힌 것이지 운 건 아니다. 나도 그 사진은 봤다. 울었다고 해도 될 정도의 표정이었다"며 멋쩍어했다.강민호는 지난해 SK와의 플레이오프를 잊지 않고 있었다. 당시 롯데는 시리즈 전적을 2승2패까지 끌고 갔지만 마지막 5차전을 패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강민호는 "작년의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준플레이오프에서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다 넘겼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무조건 이기는 생각만 할 것이다.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롯데 선수들은 투수와 야수조로 나뉘어 평소와 다름 없는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단의 훈련을 옆에서 지켜본 최효석 부산 MBC 해설위원은 "선수단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면서 "훈련에 임하는 자세들도 모두 적극적이었다. 준플레이오프 징크스를 깼다는 것이 플레이오프 경기력에도 좋게 작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사진=롯데 제공 2012.10.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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