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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실점 눈물, 절대 잊지 못하죠" 확 달라진 2년차 원상현, "토 나올 정도로 훈련했어요" [IS 인터뷰]

"그때의 눈물, 절대 잊지 못하죠."지난해 5월 1일이었다.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원상현(KT 위즈)은 이날 11피안타(2피홈런) 2볼넷으로 3⅓이닝 동안 9실점 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원상현은 펑펑 울었다. 신인 투수가 처음 맞은 시련, 당연히 위축될 법했다. 소셜미디어(SNS) 악플 세례를 받았고, 경기장 퇴근 시 팬들을 마주하는 것도 두려웠다. 스트레스도 많았다.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혼란을 겪었고, 공에 힘을 싣기 위해 체중을 늘리려 했으나 증량도 쉽지 않았다. 시행착오만 계속 겪었다. 신인 투수라면 당연히 거쳐야 하는 단계이지만, 원상현은 핑계를 대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원상현은 지난해 22경기 2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7.03이라는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약 반년이 지난 현재, 원상현은 확 달라졌다. 12경기에 나서 1패 4홀드, ERA 2.63을 기록 중이다. 볼넷(3개)에 비해 삼진(15개)이 월등히 많은 것이 고무적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원상현의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 속구에 힘이 생기고, 변화구 구사도 발전했다"라고 칭찬했다. 무엇이 달라진 걸까. 원상현은 "(비시즌 동안) 토할 만큼 운동했다"라고 원동력을 꼽았다. 그는 "투구할 때 하체에 힘을 실어야 하는데 잘 안됐다. 하체 힘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많이 했는데, 유독 힘들더라. 토가 나올 만큼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돌아봤다. 발전을 위해 연구도 많이 했다. 질문이 특히 많아졌다. 체인지업 연마에 집중한 그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고, 제춘모 투수 코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지난 호주 스프링캠프에선 '체인지업 마스터' 고영표를 붙잡고 20분 이상 질문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원상현은 "발전하기 위해 질문을 엄청 했다. 남들이 이상하게 볼 정도로 질문을 엄청 많이 했다"며 "고영표 선배와 우규민 선배의 루틴을 유심히 보고, '연투 이후 어떻게 밸런스를 잡는지',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계속 여쭤봤다. 작년엔 질문할 생각도 못 했는데, 올해는 무엇이든 배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질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배들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조금씩 경기를 준비하는 법을 배웠다. 증량에 대한 스트레스도 덜었다. 현재 83kg인 그는, 90kg까지의 증량이 목표다. 하지만 단기간에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잘 안다. 그는 "밥만 무작위로 먹는다기보다 운동을 병행하면서 천천히 증량하려고 한다. 조급해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원상현은 지난해의 눈물을 돌아봤다. "그때의 눈물을 절대 잊지 못한다"라고 말한 그는 "당시 팬분들을 보기도 조금 두려웠는데, 언젠가 한 어린 팬이 힘내라고 응원한 모습을 보고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용기를 얻었고 자신감을 얻었다. 그때의 눈물과 어린 팬의 응원이 나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라며 웃었다. 노력의 결실이 성적으로 나오고 있다. 자신감도 찾았다. 원상현은 "올해는 다를 것이다.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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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부 듀오 주가 상승...'국대' 윤동희도 다시 경쟁 모드→놀라운 롯데 외야 뎁스

국가대표 외야수도 소속팀에선 제자리를 보장하기 어렵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는 그만큼 뜨겁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16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최근 퓨처스리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외야수 윤동희 콜업 계획을 전했다. 결론은 더 지켜보겠다는 것. 롯데는 지난 7일 주전 외야수 윤동희(22)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179·1홈런에 그쳤다.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한화생명 볼파크 8m 높이 몬스터월을 넘기며 시즌 첫 홈런을 장식했지만, 이후에도 타격감이 나아지지 않았다. 의미하는 바가 큰 엔트리 이동이었다. 윤동희는 현재 롯데 간판타자다. 데뷔 2년 차였던 2023시즌 111안타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냈고, 그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2024시즌도 타율(0.293), 홈런(14개) 커리어 하이를 해낸 뒤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국제대회를 치렀다. 스타성도 갖춰 롯데팬의 큰 응원을 받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강단 있는 지도자다. 아무리 스타플레이어라도 개선이 필요하면 바로 실천에 옮긴다. 윤동희는 그렇게 2군행 지시를 받았다. 17일이면 다시 1군에 등록할 수 있는 일수(열흘)를 채운다. 윤동희는 퓨처스리그에서 나선 7경기에서 타율 0.500(24타수 12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다른 레벨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콜업 계획을 묻는 말에 "1군과 2군 투수들의 공은 다르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0㎞/h 정도 차이가 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컨디션 난조로 2군에 간 투수들도 구속이나 기록이 아닌 투구 내용과 밸런스 회복 정도를 재콜업 기준으로 삼는다. 타자 역시 타율, 홈런 기록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윤동희에 대해서도 코칭스태프의 정성적 보고를 듣고 다음 단계를 밟을 전망이다. 윤동희에게 타격감을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줄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15일 기준으로 월간(4월) 팀 타율 1위(0.309), 팀 득점 1위(67)에 올라 있다. 젊은 주축 타자 대부분이 부상 또는 부진으로 한차례 이상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김민성·정훈 등 베테랑들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며 버텼고, 전민재·장두성 등 내외야 백업 자원들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다. 결국 윤동희도 다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할 상황이다. 한자리는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가 차지하고 있다. 장두성의 최근 상승세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원래 강점인 주루에 타격 성적까지 좋아졌다. 황성빈은 팀 배팅, 주루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증명한 선수다. 황성빈과 장두성이 지키는 외야 11~4시 방향은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다.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면 팀은 강해진다. 세대교체, 리빌딩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는 국대(국가대표) 외야수도 자리 보존이 힘겨울 정도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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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없다, 똑같은 마음가짐" 곽도규의 이탈, 최지민은 담담했다 [IS 인터뷰]

왼손 불펜 최지민(22·KIA 타이거즈)이 묵묵하게 마운드에 오른다.최지민은 지난 14일 어깨가 무거워졌다. 함께 KIA 왼손 필승조 라인을 책임진 곽도규(21)의 수술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왼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진행한 곽도규는 팔꿈치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 손상이 확인돼 조만간 수술대에 오를 예정. 수술(토미존 서저리)의 특성상 1년 안팎의 공백이 불가피해 이 기간 최지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15일 광주 KT 위즈전을 마친 뒤 본지와 만난 최지민은 "다른 건 없다. 똑같이 경기 준비하고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나갔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경기 1-0으로 앞선 8회 초 등판한 최지민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하며 시즌 세 번째 홀드를 챙겼다. 2사 1루에서 4번 타자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게 결정적.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는 "등판 전에는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초구 이후에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강릉고를 졸업한 최지민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출신이다. 2년 차였던 2023시즌부터 2년 연속 12홀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다만 지난 시즌 전년 대비 평균자책점(2.12→5.09)이 크게 올라 아쉬움을 남겼다. 그의 역할을 대신하며 부담을 덜어준 게 바로 곽도규였다. 이젠 곽도규의 몫까지 2배를 해내야 한다. 최지민은 "임박한 상황에 나가나 여유 있는 상황에 나가나 똑같은 상대고 똑같은 피칭"이라며 "감독님이 믿고 올려주셨으니까 막고 내려오는 게 좋다. 직구에 자신 있어서 직구 위주의 승부를 많이 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지난해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존이 미세하게 하향 조정됐다. 키가 1m80㎝인 타자라면 스트라이크존이 1㎝ 정도 내려간 상황. 최지민은 "포수들이 한 번씩 떨어지는 공에 글러브를 내리는데 그런 게 스트라이크로 나올 때가 있다"며 "작년엔 그런 공을 하나도 잡아주지 않았는데 올해는 잡아주니까 볼카운트를 좀 더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어서 좀 더 편안하다"라고 반겼다. 갑작스러운 곽도규의 수술 소식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는 "따로 별 얘긴 안 했다"며 "잘 수술받고 회복해서 오라는 얘기만 했다"라고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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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 전반 무승부 시 6.50배'…프로토 승부식 40회차, KBO리그 대상 경기 마감 임박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4월 3일 오후 6시 30분에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KT위즈(홈)-LG트윈스(원정)전을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40회차의 ‘야구 전반 유형’이 발매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토토가 2025년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선보인 ‘야구 전반 상품’은 야구 경기 전반인 5이닝까지의 결과를 예측하는 게임으로, 9회까지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던 이전 상품들과 다르게 초반 승부 흐름을 예측하는 재미로 인해 신규 상품 도입 초반부터 스포츠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프로토 승부식 40회차 중 KT와 LG전을 대상으로 하는 ‘야구 전반 상품’의 배당률은 KT 승리에 2.08배(42.3%), 양팀의 무승부에 6.50배(13.5%), LG 승리가 2.10배(41.9%)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무승부 배당률이 6.50배로 항목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팽팽한 초반 접전을 예상하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4월 3일(목) 현재 LG는 7승 1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를 바탕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문보경과 오스틴 딘이 중심 타선에서 장타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의 축을 담당하고 있다.KT는 5승 3패 1무로 SSG랜더스(5승 3패)와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심을 잡고 있는 타선의 파괴력이 돋보이며, 허경민과 김민혁도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투수진 역시 안정된 운영을 보이며 상위권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양 팀은 지난해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9승 7패로 LG가 근소하게 앞섰다.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도 LG가 KT를 3승 2패로 제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 바 있다. 다만, 지난 4월 2일(수) 펼쳐진 경기에서 KT가 LG에게 9-5로 승리하며, LG의 개막 7연승 행진을 저지한 바 있고, 이번 경기 역시 KT가 안방의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팽팽한 접전 승부의 양상도 충분히 그려볼 수 있다. 이번 경기의 선발 투수는 KT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LG의 임찬규로 예고됐다. 헤이수스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신뢰를 받고 있으며, 임찬규는 경기 초반 기복 없는 투구를 이어가며,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이번 프로토 승부식 40회차에서 KT-LG전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야구 전반 상품(330번) 이외에도 ▲일반(325번) ▲승1패(326번) ▲핸디캡(327번) ▲언더오버(328번) ▲SUM(329번) 등의 다양한 유형으로 즐길 수 있다.이 중 일반 게임의 배당률에서는 KT가 승리할 경우 1.71배(51.5%), LG가 승리 시 1.81배(48.6%), 로 배당이 주어지며, LG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강력한 선발진과 탄탄한 타선을 갖춘 리그 상위권 두 팀의 맞대결은 스포츠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며 “전반 무승부에 6.50배라는 높은 배당률이 책정된 만큼, 초반 팽팽한 기싸움을 예상하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 2024년 1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는 투표권 우측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투표권의 적중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별도 확인 절차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구매한 투표권의 적중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한편, KBO리그 KT(홈)-LG(원정)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40회차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5.04.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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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나성범 잡고, SSG 돌격대 무력화...'진흙 속 진주' 박윤성을 주목하라

3연패 뒤 4연승을 거두며 '1약' 평가를 비웃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프로 입성 3년 차 우완 투수 박윤성(21)의 수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키움은 지난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7-10 승리, 3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이후 치른 세 경기도 모두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26일 KIA전은 신인 투수 정현우가 데뷔전에서 공 122개를 던져 '혹사' 논란이 일었던 경기다. 하지만 신인 선수가 보여준 승리 의지와 불편함을 드러낸 외부 시선에 내부 단합이 이뤄졌는지, 이전보다 탄탄해진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7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KBO리그 이 부문 타이기록을 세운 루벤 카디네스, 고비마다 장타를 쏘아 올린 야시엘 푸이그와 최주환, 첫 등판 부진을 딛고 쾌투를 선보인 '원투 펀치' 케니 로젠버그·하영민 등 4연승 주역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박윤성이다. 그는 KIA 3연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낸 27일 키움이 9회 초 3득점하며 5-3으로 역전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 타자 김규성을 삼진,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상대한 패트릭 위즈덤과 나성범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홍원기 키움 감독은 2-3,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8회에 투입하는 승부수로 승리 의지를 드러냈고, 주승우가 무실점으로 8회를 막아낸 뒤 이어진 9회 초 1사 1·2루에서 최주환이 2타점 2루타를 치며 역전을 만들었다. '지키는 야구'가 절실했던 상황. 이미 이강준과 원종현, 공이 빠른 옆구리 투수들을 쓴 홍 감독은 박윤성에게 마지막 1이닝을 맡겼다. 박윤성은 상대 주축 타자들이 차례로 나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을 이겨냈다. 박윤성은 키움의 4연승째를 거둔 29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도 키움이 2-1로 앞선 8회 초, 선두 투수 하영민에 이어 등판해 최지훈·정준재·박성한, 콘택트와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세 타자를 각각 뜬공과 삼진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하고 홀드를 챙겼다. 키움은 8회 말 1점을 추가했고, 주승우가 9회 등판해 리드를 지켜내며 좋은 리듬을 이어갔다. 박윤성은 2023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6순위) 지명, 지난해(2024) 1군 무대에 데뷔해 17경기에 등판했다. 18과 3분의 2이닝 동안 12점을 내주며 5점 대 평균자책점(5.79)를 남겼다.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건 아니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140㎞/h 중반 수준이다. 하지만 구속에 비해 공 끝이 좋다는 평가다. 올 시즌도 직구 구사율이 78.6%에 이를만큼 자신감을 갖고 뿌렸다. 올 시즌 등판한 세 경기에서 보여준 박윤성의 투구는 비범하다. 진흙 속의 진주, 아직 저평가된 박윤성의 2025시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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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임찬규, 기술이 아니라 생각이 바뀌니 국내 에이스 됐다" [IS 잠실]

"(임)찬규가 우리 팀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건 생각이 바뀌어서다. 기술적으로 바뀐 게 아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임찬규(33)의 성장과 활약을 되짚었다. 키워드는 역시 멘털, 그리고 적합한 피칭 접근법에 있었다.임찬규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수확했다. 2011년 그가 데뷔한 이후 처음 기록한 완봉이었다.압도적인 구위로 누른 건 아니었다. 이날 임찬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h로 높지 않았다. 대신 정해진 구속 내에서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직구는 최저 136㎞/h를 기록했고, 커브는 114㎞/h에서 91㎞/h까지 구속 차가 나왔다. 여기에 장기인 체인지업을 예리하게 만들어 한화 타자들에게 범타를 양산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과 임찬규가 완급 조절의 최고점을 보여주는 구종 배합으로 오늘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임찬규의 커리어 첫 완봉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칭찬했다.임찬규는 2023년 염경엽 감독과 만난 후 LG의 국내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염 감독이 LG에서 거둔 소득 중 하나다. 27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찬규가 우리 팀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건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뭔가를 바꾼 게 아니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는 그전까지 '아버지가 주신 구속'이라고 말하면서 스피드와 계속 싸웠다"고 했다. 2021년 부친상을 겪은 임찬규는 그해 투구 밸런스가 잡히면서 구속이 최고 150㎞/h까지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구속만으로 리그에서 통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염 감독은 "내가 LG로 와 찬규에게 한 말은 딱 한 마디다. '스피드와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염경엽 감독은 "찬규에게 '가진 커브도 좋고 체인지업도 구종 가치가 나쁘지 않다. 두 구종을 살리면서 편안하게 143~144㎞/h를 던지면 150㎞/h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강요하진 않겠지만, 그렇다면 네가 성공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지 않을까'라고 했다"고 밝혔다.염 감독은 "찬규가 그걸 수용하면서 결과도 좋아지고, 집중하면서 매년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도 체인지업을 더 날카롭게 만들고자 노력했다. 헛스윙 비율이 높아졌다. 날아오다가 마지막에 가라앉는 공이 돼 피치 터널이 훨씬 더 잘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이주현(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송승기가 나선다. 2021년 2차 9라운드(전체 97순위)로 입단한 송승기는 지난해 상무에서 20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로 활약했고 올해 5선발 기회를 받았다.염경엽 감독은 "오늘 승기가 볼넷만 안 주면 좋겠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승부를 본다면 승기의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얼마나 볼넷을 줄이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중간 불펜진 테스트도 해야하니 3실점을 기준으로 생각 중이다. 다만 주더라도 어떻게 주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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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형과 마주 보고 끝내고 싶었는데" 웃던 임찬규의 사부곡 "오늘 완봉, 아버지께 꼭 전하고 파" [IS 스타]

"보시지 못했을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오늘 완봉, 꼭 돌아가신 아버지께 전해드리고 싶어요."프로 15년 차. 데뷔 첫 완봉승을 이룬 임찬규(33·LG 트윈스)의 마음 한 켠엔 여전히 아버지가 있었다.임찬규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100구만 던지면서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2011년 프로 데뷔한 그가 완봉승을 거둔 건 처음이다. 이날 임찬규의 직구 구속은 최고 145㎞/h, 최저 136㎞/h로 빠르지 않았으나 주 무기 커브(28구)와 체인지업(25구)을 고루 섞어 한화 타자들에게 범타를 유도했다. 한화 타자들은 조금씩 다르게 들어오는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했고, 기껏 정타를 쳐도 LG 야수진의 수비에 막혀 단 2안타에 그쳤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임찬규는 "완봉을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던 건 아니다.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해서 던졌더니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한 번은 해보고 싶었던 기록인데 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했다.완봉을 하긴 했지만 처음 오른 아홉 번째 이닝에서 마운드는 프로 15년 차인 그에게도 긴장되는 무대였다. 임찬규는 "(9회 등판 전) 감독님께서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을 것이다. 한번 해보겠느냐'고 하셨다. 나도 역시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며 "감독님께서 OK를 주셨지만, 등판하니 역시 심장이 조금 뛰더라. 더 긴장됐지만 최대한 단순화시키려고 했다. 최대한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했고, 노력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끝까지 완봉을 지켰지만, 9회가 만만하진 않았다. 첫 타자 김태연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마지막 두 타자가 모두 정타를 쳤다. 하지만 임찬규는 문현빈의 타구를 직선타로 직접 처리했고, 마지막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땅볼은 다이빙 캐치로 포구해 1루로 던져 직접 마무리했다.임찬규는 "뭔가 더 집중력이 커진 것 같았다. 공이 내게 날아오면 모두 잡아내겠다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나온 듯하다"며 "(박)동원이 형은 '공을 다 잡는다. 골키퍼냐'고 그러더라"고 웃었다. 임찬규는 "완봉을 한 순간 동원이 형이 먼저 떠올랐다. 그런데 사실은 인플레이가 나온 뒤 동원이 형과 마주보고 (멋지게) 끝내고 싶었다. 그런데 공교롭게 투수 땅볼이 나와서 1루수 오스틴 딘을 보면서 마무리했다. 오스틴도 격렬하게 축하해줘서 고마웠는데, 포수와 멋있게 세리머니하지 못한 건 조금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파트너보다 더 떠오르는 사람도 있다. 임찬규는 "오늘 누나와 어머니가 직관을 오셨다"며 "그리고 첫 완봉승인데, 아마 보시지 못하셨을 아버지가 많이 생각난다. 그렇기에 오늘 완봉을 꼭 아버지께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임찬규의 부친은 지난 2021년 5월 19일 별세했다. 그해 시즌 초 부진했던 임찬규는 부친상을 치른 뒤 구속이 오르며 LG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부친상은 마음을 다잡는 계기기도 했다. 당시 그는 "상을 치르면서 체중이 감소했는데, 투구 밸런스가 오히려 좋아졌다"고 했다. 아버지의 유언인 '쫓기지 말고 즐겁게, 행복하게 야구하라'에 따라 구속에 쫓기는 대신 자신만의 야구를 완성했다.지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임찬규는 올해도 완봉으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임찬규는 "사람마다 목표가 있다. 난 매년 조금씩 내가 발전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기쁘다. 재작년보다 작년, 작년보다 올해 조금씩 더 성장하는 자신을 상상하면 행복하다. 그게 목표"라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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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첫 타석 이후 긴장 풀렸다…로그 무너트린 연봉 3200만원 '대반전' [IS 피플]

내야수 안상현(28·SSG 랜더스)이 올 시즌 첫 출전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안상현은 지난 23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SSG는 안상현을 필두로 9번 박지환(3타수 2안타 2득점) 1번 최지훈(4타수 2안타 1타점) 2번 정준재(4타수 2안타 3타점)가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으로 화력이 극대화할 수 있었던 건 불쏘시개 역할을 한 안상현의 공이 컸다.이날 경기에 앞서 이숭용 SSG 감독의 고민이 작지 않았다. 하루 전 개막전에서 투구에 오른 손목을 맞은 주전 유격수 박성한의 선발 출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베테랑 김성현을 대체 선수로 내세울 수 있었지만 '의외의 카드' 안상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숭용 감독은 "안상현이 준비를 굉장히 잘했다. 미국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밸런스를 유지했고 일본에서도 좋았다"며 "성현이가 준비를 안 했다는 것보다 (컨디션이 괜찮은) 상현이를 넣고 나중에 성현이를 쓰는 게 나을 거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안상현의 올 시즌 시범경기 타율은 0.417(12타수 5안타). 제한된 출전 기회를 살리면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쌓았다. 이어 두산전 맹타로 눈도장을 찍었다. 3회 첫 타석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한 안상현은 5회 두 번째 타석은 볼넷,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두산 선발 잭 로그(6이닝 7피안타 4실점)를 강판시키는 선두타자 안타로 '3출루' 경기를 해냈다. SSG는 안상현의 안타로 시작한 7회 무사 1루에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용마고를 졸업한 안상현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상위 라운드에서 호명돼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지난 시즌까지 활약이 미미했다. 올해 연봉이 3200만원으로 신인 최저 연봉(3000만원)에 가깝다. 그는 "처음에 (박)성한이 대신 선발로 나간다는 얘기를 듣고 긴장됐다. 하지만 그냥 하던 대로 하자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고 부담도 덜 해졌던 것 같다"며 "첫 타석에 안타가 나오면서 '됐다' 싶었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모습으로 완주하고 어느 위치에서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팬분들께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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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다 세 번째' 그래도 괴물에게 한화 1주 달렸다...'3선발' 류현진, 무게는 그 이상 [IS 포커스]

류현진(38·한화 이글스)에게 전에 없던 '3선발'이라는 말이 붙었다. 류현진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그는 지난 22~23일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차례로 개막 시리즈에 나섰다. 단 한 경기의 문제가 아니다. 오는 28일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개장 첫 경기 선발도 '3선발' 류현진이 아닌 폰세가 등판하게 됐다. 류현진이 KBO리그 개막전에 나서지 않은 건 신인 때인 2006년, 그리고 홈 개막전에 일정을 맞춘 2010년뿐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20일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컨디션이 충분히 올라왔다. 하지만, 나이가 적지 않으니 너무 많이 던지면 안 된다. 그를 아끼려고 폰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25일 등판한 류현진은 큰 이상이 없다면 나흘 휴식 후 3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한다. 첫 선발 등판은 늦췄지만, 선발진 중에서 가장 먼저 나흘만 쉬는 투수가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일정상 화요일 등판하는 투수는 일요일에 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도 한 경기(13일)만 나섰다. 시범경기 다음 등판 예정이었던 18일 경기는 강설로 취소, 불펜에서 65구 정도를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실전 투구는 (필요한 만큼) 했다. (몇 개를 던질 수 있을지) 선수 본인 의사도 물어봐야 한다"며 "25일 경기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상황을 지켜보고 (25일과 30일 투구 수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투구 수를 마냥 관리해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팀은 개막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폰세와 와이스 모두 숙제를 남겼다. 최고 구속 155㎞/h를 찍은 폰세는 올해 KBO리그에 도입된 피치 클록(pitch clock)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 때문인지 피칭 밸런스를 잃고 KT 타자들에 연달아 정타를 허용했다. 와이스도 최고 구속 156㎞/h를 찍었지만, 4~5회 KT 상위 타선에 난타당하며 4실점(3자책) 했다. 한화 불펜도 출발이 불안하다. 마무리 주현상이 2경기 피안타율 0.600을 기록할 만큼 흔들렸고, 한승혁도 23일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 7.67개를 기록했다. 데뷔 후 2012년까지의 평균 기록(8.78개)에 비하면 낮아졌다. 대신 그는 인플레이 타구를 유도하는 전략을 선택했으나, 한화 수비가 문제였다. 지난해 류현진은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이 3.67(스탯티즈 기준)로 평균자책점(3.87)보다 낮았다. 평균자책점과 FIP의 차이가 규정 이닝 투수 중 네 번째로 클 만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지난겨울 한화는 유격수(심우준)와 중견수(에스테반 플로리얼)를 새로 영입했다. 수비 강화 훈련에 힘썼다. 한화 야수들은 개막 2연전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23일 심우준이 까다로운 땅볼을 놓쳐 시즌 첫 실책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호수비가 여러 번 나왔다. 류현진은 지난해 개막전(3월 23일 LG전)에서 5실점(2자책점) 하고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4회 수비 실책을 시작으로 흔들렸다. 한화의 수비가 달라졌다면, 류현진의 첫 등판 결과도 바뀔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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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염경엽 감독 "완벽한 손주영, 위기 막은 김진성 그리고 5홈런"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손주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홈런 5개를 묶어 개막 2연승을 달렸다.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 승리(12-2)에 이어 2연승으로 달린 LG는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주영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투구 수 96개)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유망주 꼬리표를 뗀 그는 2024 포스트시즌(평균자책점 2.70)과 올해 시범경기(8이닝 1실점)에 이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두고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김광현(5와 3분의 2이닝 2실점)과 양현종(5이닝 4실점)이 각각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등판했는데, 손주영이 선배들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이 2회 와인드업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김광삼 투수 코치가 빠르게 캐치해서 원포인트로 잡아준 덕에 3회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라며 "시즌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7회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첫 승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8회 결정적인 위기가 있었는데 김진성이 베테랑답게 1점으로 막아주며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줬다"라고 말했다.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문보경과 박동원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져 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과 송찬의의 홈런, 그리고 8회 문정빈의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라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공수주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줘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LG는 개막전에 이어 이틀 연속 만원 관중(2만 3750명)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이틀 연속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줘 우리 선수들이 승리로 보답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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