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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 하려고 했다" 17일 부진, 23일 쾌투…손주영의 '영업 비밀'

"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 하려고 했다."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마친 뒤 손주영(27·LG 트윈스)이 밝힌 호투 비결 중 하나는 '포크볼'이다.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손주영은 7이닝 2피안타 1실점 하며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눈길을 끄는 건 탈삼진. 24타자를 상대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1개(종전 최고 9개)를 잡아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지난 등판 이후) 너무 많은 걸 바꿨다. 날씨 때문에 등판이 밀렸었는데 이번엔 날씨가 좋아서 컨디션 관리를 잘한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 17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4실점 부진했으나 엿새 만에 180도 달라졌다. 변화의 원동력은 뭘까.손주영은 "(염경엽) 감독님이랑 면담하고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랑 얘길 많이 했다"며 "감독님께서 직구 구위도 좋고 커브와 슬라이더도 괜찮은데 포크볼을 안 던지니까 좀 힘들어지는 거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포크볼을 다시 던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반등의 포인트로 삼은 건 구종의 다양화, 핵심은 '봉인했던' 포크볼이었다. 공교롭게도 LG에는 베테랑 포크볼러 김진성이 소속돼 있다. 손주영은 "진성이 형한테 많이 배웠다. (포크볼) 그립부터 느낌까지 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했다"며 "일주일 동안 계속 선배님이 봐주셨다. 호텔에 가서도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높낮이를 좀 많이 쓰자'고 하시더라. 키(1m91㎝)가 크고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좋은데 직구 높낮이에 커브와 포크볼까지 있으면 너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SSG전에서 손주영의 투구 수는 99개. 포크볼은 10개 미만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대부분의 탈삼진 결정구는 직구와 커브. 손주영은 "(타자들에게) 포크볼이 다시 있다는 걸 인식 시켜주니까 (다른 구종이) 좀 더 사는 거 같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인상적인 장면은 7회 말 안상현 타석의 2구째였다.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포크볼을 던졌는데 안상현이 '번트 헛스윙'을 한 것. 손주영은 "안상현 선수가 기습 번트를 대려고 했는데 포크볼이 스트라이크로 들어갔다"며 "(포수인 박동원이 움직임이 워낙 좋으니까) 스트라이크존에서 낮게만 던지라고 했는데 초반엔 좀 많이 빠졌다. 너무 오랜만에 던져서 그랬는데 느낌을 다시 찾았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의 변화는 투구 자세에도 있다. 몸에 힘이 붙었는데 팔이 따라오지 못하니 공이 높이 뜨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수정하기 위해 와이드업을 하지 않고 세트 동작에서 투구하기 시작했다. 손주영은 "(와이드업할 때) 다리를 높게 드니까 상체랑 머리가 흔들리더라. 세트 포지션을 할 때 성적이 더 좋았고 제구도 낫다는 느낌을 받아서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랑 대화에서 바로 바꿨다"며 "진성이 형이랑 포크볼을 연습하다 보니까 팔 각도도 조금 올라갔다. 뭔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손주영은 'LG 마운드의 미래'이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매 경기 6이닝, 7이닝씩 많이 던지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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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던져야 한다" 감독의 기대, '11K 7이닝' 투구로 응답한 손주영 [IS 스타]

가뭄에 내린 단비 같은 '호투'였다.왼손 투수 손주영(27)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1실점 쾌투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는데 11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신기록(종전 9개).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잠실 KT 위즈전(4와 3분의 2이닝 4실점)에서 부진했으나 바로 안정감을 회복했다. 손주영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57에서 4.13까지 낮췄다.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이 길게 던져야 경기하기 편하고 과부하도 안 걸린다. 가장 중요한 건 (김)진성이하고 (박)명근이한테 과부하가 최대한 안 걸리게 하려고 한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팀 내 부상자가 적지 않은 상황. 필승조 카드를 최대한 아끼려면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그런 면에서 손주영의 '7이닝 투구'는 꽤 인상적이었다. 손주영은 0-0으로 맞선 1회 말 실점했다. 피안타와 도루,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3루에서 폭투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투구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2회 1사 후 조형우를 투수 강습 안타로 내보낸 뒤 7회까지 피안타 없이 SSG 타선을 막아냈다. 최고 149㎞/h까지 찍힌 직구(46개)에 커브(27개) 포크(8개) 컷 패스트볼(18개)을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위닝샷으로 직구와 커브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 결과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2개씩 적립했다.1회와 2회를 포함하면 무려 5이닝을 멀티 탈삼진으로 막아냈다. 손주영의 호투 덕분에 LG의 불펜은 우려했던 과부하를 피했다. 3-1로 앞선 8회 말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진성(1이닝 무실점)과 박명근(1이닝 1실점)이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리드를 지켜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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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들이댔다가 구렁텅이로 간다" 사직 2차전이 유독 아쉬운 염경엽 감독 [IS 인천]

"야구가 진짜 이상하게 되더라."힘겹게 부산 원정 3연전을 마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 말이다.염경엽 감독은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주중에 치른 부산 원정 3연전을 복기했다. LG는 3연전 중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차전을 비긴 뒤 3차전을 패했다. 1승 1무 1패. 염 감독에게 아쉬움이 남는 건 시리즈 2차전이었다. LG는 7-5로 앞서 승기를 잡은 듯했지만 8회 말 고승민에게 통한의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염경엽 감독은 "7-5로 이겨야 하는데 거기서 홈런을 맞더라. (이)지강이가 2이닝을 커버해 주면서 됐다 싶었는데 (김)진성이가 맞더라"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당시 김진성은 1스트라이크-2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으나 볼과 파울을 반복한 끝에 7구째 포크볼을 통타당했다. 염 감독은 "(볼카운트가 유리하니 변화구를) 땅바닥에 던지려고 하는 데 공이 또 그렇게 가더라. 그 전에 공 2개가 높게 들어가서 더그아웃에서 낮게 던지라고 난리를 쳤는데 하이라이트 보니까 딱 홈런 치라고 갔다"며 "투수의 제구력이 100%가 되는 건 아니니까…큰 것만 안 맞으면 된다고 했는데 실투가 가도 홈런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롯데 경기는 그렇더라. 야구 정말 모른다"라고 허탈해했다. 롯데와의 3연전 중 2차전 결과가 아쉬운 건 팀 사정도 한몫한다. 주전 외야수 홍창기를 비롯해 팀 내 부상자가 나오는 상황. 염경엽 감독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생각 없이 들이댔다가 완전히 구렁텅이로 갈 수 있다. 부족할 때는 이기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리즈 2차전까지 잡아냈으면 3차전을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하지만 2차전 결과가 예상을 빗나가면서 3차전의 여유가 없었다. 염 감독은 "목표가 2승 1패였다"며 "(2차전도 이겼으면 3차전에서) 더 많은 휴식을 줄 수 있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한편 이날 LG는 문성주(지명타자)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박동원(포수) 오지환(유격수) 구본혁(3루수) 송찬의(우익수) 박해민(중견수) 이영빈(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이 짜였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이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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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지친 LG, 책임감 막중한 손주영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손주영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시즌 7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손주영은 올 시즌 9차례 등판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올려 올해 큰 기대를 받았지만, 다소 주춤한 편이다. 개막 후 3번 연속 모두 승리를 쌓았지만, 최근 6차례 등판에서 고작 1승(3패)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9차례 등판 중에 4실점(2회) 5실점(1회) 6실점(1회) 등 대량 실점이 많은 편이다. 최근 제구력 난조로 볼넷이 늘어나고 있다. LG의 마운드 사정을 고려하면 손주영의 호투가 더욱 절실하다. LG는 1승 1무 1패로 마감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에서 마운드 소모가 컸다. 송승기-임찬규-코엔 윈 등 3명의 선발 투수는 총 13이닝 밖에 책임지지 못했다. 장현식과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불펜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결국 22일 롯데전에 염경엽 감독은 필승조 전원 휴식을 결정했다. 이에 23일 SSG전에는 김진성과 박명근 등 필승조 전원 투입이 가능하나, 남은 24~25일 경기를 감안하면 손주영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SSG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손주영은 올 시즌 SSG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우천으로 두 차례나 중단된 4월 19일 맞대결에서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잠실구장으로 옮겨 치른 지난 2일 SSG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손주영과 맞대결을 펼칠 SSG 선발 투수는 미치 화이트다. 화이트는 올 시즌 6차례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2.29로 호투 중이다. LG전 등판은 처음이다. 총 35와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 36개, 피안타율 0.159로 뛰어난 구위를 자랑한다. 이형석 기자 2025.05.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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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왕'과 13구 승부 끝에 웃었다...600승 앞둔 사령탑 "김영우 한 단계 성장 계기"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와 13구 승부 끝에 땅볼 아웃을 잡는 장면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 20일 LG는 사직 롯데전에서 14-3으로 앞서다가 6회 말 6점을 뺏겨 14-9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7회 말 김영우를 투입했다. 김영우는 첫 타자 손호영을 낫아웃 삼진 처리한 뒤 장두성과 고승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LG는 6회 말 6점을 내준 터라 추가 실점을 막아야 하는 상황. 김영우는 지난해 최다안타왕 레이예스와 승부했다. 초구 커브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 시속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었다. 2스트라이크-0볼의 유리한 볼카운트. 그런데 레이예스의 '파울 커트'가 시작됐다. 3~5구 파울, 6구 볼, 7~12구 연속 파울을 쳐냈다. 더그아웃에 있던 염경엽 감독이 김영우와 레이예스의 끈질긴 승부가 이어지자 어이없다는 듯 웃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김영우는 결국 13구, 이날 가장 빠른 시속 155㎞ 강속구를 던져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레이예스는 1루로 뛰며 고개를 푹 숙이며 아쉬워했다. 20일 경기에서 불펜 난조로 속앓이를 한 염경엽 감독은 "그래도 김영우를 굉장히 좋게 봤다"라며 "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느 것에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같았으면 볼넷을 내줬을 텐데, 투구수는 늘어났지만 존 안에 던져 범타 처리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우는 이후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마감, 필승조 김진성의 투입을 막았다. 2025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입단한 김영우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장현식의 부상 이탈 때 임시 마무리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그는 추격조로 시작해 최근에는 중요한 상황에서 자주 기용되고 있다. 제구력 보완이 과제이나, 강속구를 바탕으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역대 12번째 감독 600승에 1승만 남겨둔 염경엽 감독은 1군 무대에서 성공 체험을 쌓아가는 김영우에 대해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점쳤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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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점 차 0이닝 4실점→연장 11회 1이닝 무실점' 반전의 LG 성동현이 만든 값진 무승부

LG 트윈스 투수 성동현(26)이 하루 만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값진 무승부를 이끌었다. LG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7-5로 앞선 8회 말 2사 후 '홀드 1위' 김진성이 롯데 고승민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박명근까지 9회까지 던진 상황. 최근 장현식, 김강률, 배재준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두 명(김진성·박명근)의 필승조가 모두 나선 터라 롯데와의 불펜 싸움에서 밀리는 형국이었다. 이우찬이 연장 10회를 막자, 이어진 연장 11회에는 성동현이 등판했다. 전날(19일) 30개 이상 공을 던진 백승현과 김영우가 휴식조로 빠져 마땅히 올릴 만한 투수가 없었다. 2018년 LG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성동현은 지난해 퓨처스 북부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출신의 오른손 투수다. 1군 통산 성적은 9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7.71이다. 성동현은 전날 경기에서 불안함을 보였다. 팀이 14-3으로 크게 앞선 6회 말 선발 송승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선두 나승엽, 후속 윤동희를 연속 안타로 내보낸 뒤 유강남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손호영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마운드를 넘겨 받은 김유영은 성동현이 남겨놓은 모든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4-3에서 14-9까지 쫓긴 이날 경기에 대해 "정말 미쳐버리겠더라. 1아웃도 못 잡고 타자일순은 처음"이라고 복기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성동현을 2군에 내려보내지 않고 기회를 다시 줬다. 염 감독은 "박명근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내 승리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앞에 실점을 했던 성동현 김유영에게도 한 번의 기회를 더 줬다"라고 말했다. 성동현은 하루만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기회를 잘 살렸다. 그는 21일 경기 7-7로 맞선 연장 11회 말 첫 타자 김동혁을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 전민재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성동현은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윤동희를 외야 플라이로 잡고 7-7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성동현은 하루 만에 지옥과 천당을 모두 경험한 셈이다. 11회 초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원정팀 LG에는 나름 값진 무승부였다. LG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2-5로 패한 2위 한화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선 3승 1무로 강세를 이어갔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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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엘롯라시코' 동점-역전 주고 받은 끝에 무승부...이영빈 2홈런, 고승민 극적인 투런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은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즌 5차전에서 7-7로 비겼다. 3시간 56분 혈투 속에 LG가 13안타, 롯데가 15안타를 기록했다.LG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2-5로 패한 2위 한화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3위 롯데는 한화를 반 경기 차로 쫓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3승 1무로 앞선다. LG는 1회 초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에 이은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전날 6타점을 올린 송찬의가 1타점 선제 내야 안타를 뽑았다. 2회에는 1사 후 이영빈, 2사 후 김현수가 각각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2회 말 1사 2루에서 나승엽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안타를, 후속 윤동희가 1타점 추격 적시타를 뽑았다. 2사 후엔 정보근이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롯데는 4회 말 나승엽-윤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은 손호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정보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 장두성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그러자 LG는 5회 초 2사 3루에서 구본혁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나승엽의 실책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5회 말 2사 후 전민재의 2루타와 나승엽의 볼넷으로 다시 찬스를 잡았고 윤동희의 역전 적시타로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끌어올렸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임찬규는 올 시즌 최소 4와 3분의 2이닝 동안 최다 11피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LG를 6회 이영빈이 바뀐 투수 정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7회에는 선두 타자 문보경의 안타에 이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구본혁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1사 2, 3루 박해민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오지환이 7-5로 달아나는 1타점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롯데는 8회 말 2사 1루에서 고승민이 '홀드 1위' 김진성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양 팀은 이후 9~11회 점수를 뽑지 못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장한 이영빈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린 뒤 8개월 만에 또 한 경기 2홈런을 쏘아 올렸다. 문보경이 5타수 3안타, 김현수와 오스틴 딘 송찬의 구본혁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롯데에선 나승엽과 윤동희가 각각 3안타 경기를 했다. 고승민과 전민재가 멀티 히트를 쳤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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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김진성·42세 고효준, 불혹의 필승조 나이를 잊었다 [IS 피플]

불혹의 투수들이 KBO리그 마운드를 수놓고 있다. 단순히 '버티는' 게 아니라, 필승조로서 리그를 주도하면서 나이를 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KBO리그 투수들 중 40세가 넘은 선수는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고효준(42·두산 베어스) 노경은(41·SSG 랜더스) 송은범(41·삼성) 우규민(40·KT 위즈) 김진성(40·LG 트윈스) 등 총 6명이다. 이 중 4명이 올 시즌 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불혹의 투수들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김진성과 우규민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진성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홀드(13개)를 기록 중이다. 25경기에서 1승 1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00을 기록했다. 최근 장현식, 유영찬 등 팀 내 젊은 필승조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진성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LG의 선두 수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규민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1승 1패 4홀드 ERA 2.12를 기록했다. 특히 5월엔 7경기 7과 3분의 1이닝에서 'ERA 0' 행진을 달리며 필승조 역할도 해내고 있다. 우규민이 올 시즌 내준 볼넷은 단 2개. 경기 당 볼넷도 1.06개로 리그 구원진 중 탁월하다. 지난해 홀드왕(38개) 노경은의 활약도 여전하다. 올 시즌에도 SSG의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는 노경은은 25경기에서 2패 7홀드 2세이브 ERA 1.75를 기록했다. 불혹의 투수들 중 ERA가 가장 낮고, 가장 많은 이닝(2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리그에서 노경은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불펜 투수가 5명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노경은의 활약은 놀랍다. 42세 3개월 14일로 최고령 투수 2위인 고효준은 방출 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방출 신분이던 지난 4월 두산에 새 둥지를 튼 고효준은 5월 정식 선수로 전환된 뒤, 11경기 1패 3홀드 ERA 5.14를 기록 중이다. 두산의 기존 필승조 투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고효준이 불펜진의 중심을 잡으며 두산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의 산물이다. 고효준은 지난 겨울 방출 뒤에도 끊임없이 공을 던지며 몸을 관리해 왔다. 노경은은 한때 채식만 할 정도로 몸 관리에 신경 쓴 것으로 유명하다. 김진성은 "일주일에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강 운동을 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열심히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고효준이 실력뿐 아니라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라며 흐뭇해 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우규민이 베테랑으로서 마운드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팀에 없어선 안될 존재다"라며 활짝 웃었다. 최근 KBO는 고령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지난해엔 노경은이 불혹에 홀드왕이 되고, 오승환이 41세에 세이브 2위에 올랐다. 방출 설움을 겪었던 송은범도 불혹에 삼성과 계약을 맺으며 후반기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올해 KBO리그에도 불혹의 바람이 얼마나 더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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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이 다르다" 9회 무사, 8회 2사…'노히트노런 고지전' 어느 해보다 뜨겁다 [IS 포커스]

'노히트노런'을 향한 KBO리그 투수들의 도전이 어느 해보다 눈에 띈다.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은 지난 1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날 라일리는 8회까지 피안타와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는데 9회 선두타자 전태현의 우전 안타로 노히트노런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SSG 랜더스의 더블헤더(DH) 1차전에선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한화)의 노히트노런이 8회 초 2사 후에야 깨졌다. 그뿐만이 아니라 지난달 26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는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가 6회 2사까지 퍼펙트게임, 7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해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뻔한 LG 선수들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15일 리그 역대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합작하기도 했다.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6이닝 무실점)를 필두로 김진성(1이닝 무실점) 박명근(1이닝 무실점) 장현식(1이닝 무실점)이 아웃카운트 27개를 피안타와 실점 없이 채운 것이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노히트노런은 역대 14번(포스트시즌 제외) 나왔다. 2014년 찰리 쉬렉(당시 NC·역대 11호)이 2000년 송진우(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에 대업을 해낸 뒤 2015년 유네스키 마야, 2016년 마이클 보우덴(이상 당시 두산 베어스·역대 12, 13호)까지 3년 연속 노히트노런 투수가 배출됐다. 하지만 이후 2019년 4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당시 삼성)가 대기록을 수립한 뒤 명맥이 끊겼다. 기록에 근접한 투수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는데 올 시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현장에선 "지금 분위기라면 가능할 거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A 구단 관계자는 "리그에 레벨이 높은 외국인 투수들이 많이 유입됐다. 이전 선수들과 비교해 능력이 다르다"며 "구위가 뛰어나면 제구가 떨어질 수 있으나 그렇지도 않다. 과거 리그를 주름잡았던 헥터 노에시(당시 KIA·KBO리그 통산 46승) 같은 투수도 '잘 던진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 폰세 같은 투수는 정말 공략하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노히트노런에 근접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요인으로) 공인구 반발 계수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언급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국 투수가 못 던지면 그런 건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투수 중에선 오원석(KT 위즈)이 4월 16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노히트노런'을 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게 사실이다. B 구단 관계자는 "능력이 출중하면 '자기 야구'에 대한 고집이 강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전력분석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더라"며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리턴한 선수들도 계속 나오다 보니 한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여기는 분위기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데 이게 야구장에서 기록으로 나온다"라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0 04:29
프로야구

불혹의 투수 맞아? 'IRS 0.160' 위기에 더 강한 홀드 1위, LG 마운드 버팀목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진성(40)은 위기에 더 강하다. 김진성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 5-1로 앞선 8회 초 2사 1·2루서 구원 등판했다. 그는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시속 124㎞ 포크볼을 던져 내야 땅볼로 잡았다. 마무리 장현식의 부상 이탈로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시즌 첫 세이브(개인 통산 40개)를 신고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득점권 위기 때 가장 믿고 내보내는 투수가 바로 김진성이다. 그의 위기 상황 타개 능력은 특별하다.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이 0.160으로 굉장히 낮다. 앞 투수가 100명의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갔다면, 16명의 득점을 허용했다는 의미다. IRS 리그 평균(0.336)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김진성은 지난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 투수 최채흥의 3연속 출루 허용으로 1-2로 추격을 허용한 5회 초 무사 2·3루에서 구원 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지난 10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등판하기도 했다.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6-6으로 맞선 6회 초 2사 1·2루에 등판해 첫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급한 불을 껐고, 7회까지 책임졌다. 김진성의 시즌 피안타율은 0.174로 낮다. 득점권에선 이보다 더 낮은 0.125다. 김진성이 위기 상황에서 더 강한 건 포크볼의 위력 때문이다. '투 피치' 투수인 그는 시속 140㎞대 초반의 직구와 120㎞대 포크볼로 타자들을 요리한다.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제구가 좋고, 포크볼의 낙차가 워낙 뛰어나다. 상대 선수나 해설위원도 '김진성의 포크볼이 굉장히 위력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성은 "어차피 던질 공이 (직구와) 포크볼 밖에 없다. 상대도 포크볼을 노린다"라며 "그런데도 승부에서 이기는 걸 보면 포크볼이 까다로운 공인 거 같다"라고 웃었다. 김진성은 지난해 노경은(SSG 랜더스)에 이어 '불혹의 홀드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0이다. 리그 홀드 1위. KIA 타이거즈 조상우(12홀드)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11홀드)과 경합하고 있다. LG가 선두 경쟁 중이고, 야수진의 수비력도 좋아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을 노려볼 만하다. 김진성은 LG 불펜진의 버팀목이다. 2021년 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그는 LG 합류 후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했다. 올 시즌엔 장현식과 유영찬, 김강률, 함덕주 등 필승조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김진성이 구원 투수 중 팀 내 최다 등판(25경기) 최다 이닝(24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김진성은 "매 시즌 죽기 살기로 뛰고 있다. LG에서 오래 야구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이어 "나는 실력이 타고난 스타도 아니고, 나이가 들수록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보강 운동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라며 "(동료들의 부상이)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후배 투수들이) 부족하면 내가 좀 더 채워주고, 내가 힘들 땐 후배들이 채워주니까 큰 부담은 없다"라며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5.05.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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