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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아들이 사준 부적' MLB 실패한 야마구치, 포기는 없다

오른손 투수 야마구치 슌(36)이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갈 계획이다.야마구치는 9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아들이 용돈으로 부적을 사줬다'며 '아직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야마구치의 지난 시즌 성적은 초라하다. 1경기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 왼 무릎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결장했고 시즌 뒤 전력 외 통보를 받으면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인연이 정리됐다.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지만, SNS를 통해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내비쳤다.2006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데뷔한 야마구치는 2016년 11월 요미우리와 3년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요코하마에선 마무리 투수로 빛을 봤지만, 요미우리에선 선발 투수로 역할을 전환했다. 2019년에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로 쾌투, 일본 프로야구(NPB) 다승왕과 탈삼진왕, 다승왕에 올랐다. 그해 겨울 눈을 미국으로 돌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년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하지만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1년 6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방출돼 NPB 복귀를 선택했고 '친정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지난해 15경기 2승 8패 평균자책점 3.56에 이어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스케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요미우리에서도 방출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야마구치의 NPB 통산(16년) 성적은 66승 66패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이다. MLB 통산(1년)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좋지 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9 16:40
메이저리그

악몽에 근접한 2019년 12월 토론토의 '투자'

2019년 1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목표는 확실했다. 취약점이던 선발 투수 보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해 토론토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25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22위. 팀 내 최다승 투수가 6승에 불과했다. 토론토는 12월 19일(한국시간) 태너 로어크와 2년, 총액 2400만 달러(310억원)에 계약했다. 로어크는 통산 74승을 기록 중인 오른손 투수로 3~5선발 후보였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계속 물색한 토론토는 27일 류현진을 4년, 총액 8000만 달러(1033억원)에 영입했다. 총액 8000만 달러는 2006년 12월 외야수 버논 웰스(7년, 총액 1억2600만 달러·1627억원) 2014년 11월 포수 러셀 마틴(5년, 총액 8200만 달러·1059억원)에 이은 총액 기준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계약이자 투수 최고액이었다. LA 다저스에서 보여준 꾸준함에 매료돼 거액을 투자했다. 류현진은 "토론토는 2019시즌이 끝난 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를 첫 번째로 생각했다. 그래서 계약했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류현진 영입 이후에도 지갑을 계속 열었다. FA로 MLB에 도전한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과 2년 계약(총액 635만 달러·82억원)을 했다. FA 투수 3명에게만 총액 1억1035만 달러(1425억원)를 투자한 셈이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체이스 앤더슨까지 포함하면 선발 자원만 최소 넷을 충원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토론토는 투수 영입에 겨울을 보냈다. 류현진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큰 동력을 낼 수 있는 선수"라며 "앤더슨과 로어크도 충분히 훌륭한 영입"이라고 평가했다. 투자 효과는 미미했다. 로어크는 2021년 5월 방출됐다. 2년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토론토에서 거둔 성적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6.75. 야마구치도 악몽 같은 2020년(2승 4패 평균자책점 8.06)을 보낸 뒤 이듬해 2월 방출됐다. 부진을 거듭한 앤더슨마저 2020시즌 뒤 FA로 이적했다. 토론토의 유일한 위안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류현진 영입 효과도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 14승을 달성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37로 높았다. 올 시즌에는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2승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자명단(IL)에 두 번 올랐고 15일에는 시즌 아웃 소식까지 전해졌다.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단은 그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민했다. 앞으로 그의 수술과 재활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2019년 5.1이 개인 최고다. WAR은 '대체 가능한 선수'에 비해 한 시즌에 몇 승을 팀에 추가해 줄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지표. 토론토 이적 첫 시즌인 2020년 2.9에 이어 지난해 1.8까지 떨어졌고 올 시즌에는 -0.2였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 내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의 3년 동안 21승을 기록했다. 2023년까지 계약된 토론토로선 1승에 수억 원을 사용할 위기다. 배중현 기자 2022.06.15 12:38
야구

일본 야구, 이유 있는 한국 베테랑 경계

"한국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금메달은 없다." 이나바 아츠노리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이 19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했던 이나바 감독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이 한국에 2-6으로 패하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기억을 돌아봤다. 그는 10년 넘게 한국 야구를 지탱하고 있는 베테랑들을 향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나바 감독은 언론 인터뷰마다 "일본이 틀림없이 금메달을 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은사이자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고(故)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묘를 찾아 금메달 획득을 향한 의지를 일본 국민을 향해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 이나바 감독이 가장 경계한 국가가 한국이다. 특히 안방을 지키고 있는 강민호(36·삼성)와 양의지(34·NC)를 주목했다. 이나바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두 베테랑 포수가 한국 투수진을 이끌 것이다. 볼 배합 등 경기 운영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격침시킨 주역이다. 준결승전에서 당시 프로 데뷔 2년 차였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배터리 호흡을 이뤄, 8이닝 2실점(1자책점)을 합작했다. 5-2로 앞선 8회 말 타석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리기도 했다. 양의지는 최근 3시즌(2018~20)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KBO리그 최고 포수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의 마운드 전력은 2019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보다 낮은 평가받고 있다.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김광현과 양현종이 미국 무대에 진출하며 참가하지 못했다. 1군 데뷔 5년 차 이하 젊은 투수들이 유독 많은 점도 변수다. 그러나 현역 포수 중 가장 경험이 많은 두 포수가 안방을 지킨다. 약해진 마운드 전력을 보완한다. 김현수(33·LG)도 일본이 꼽은 경계 대상이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도쿄올림픽 참가국 전력을 소개하며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김현수를 언급했다. 일본 야구 매체 '베이스볼 긱스'도 김현수가 2019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 대표팀 우완 투수 야마구치 슌으로부터 홈런을 친 선수라고 소개했다. 김현수 역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주역이다. 일본과의 예선전에서는 2-2 동점이었던 9회 초 1사 1·2루에서 대타로 출전, 당시 일본 마무리 투수였던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한국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전에서도 0-2로 지고 있던 4회 말 좌전 안타로 추격 득점 발판을 만들었다. 김현수는 도쿄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다. 한국 야구는 'AP 통신'이 20일 발표한 예측에서 메달권 밖으로 밀렸다. 일본은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 일본은 한국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1 08:12
야구

'시범경기 ERA 1.50→마이너행 통보' 울고 싶은 SF 야마구치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4)의 자리는 없었다. 미국 CBS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29일(한국시간) 야마구치가 스콧 카즈미어(37)와 함께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기간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야마구치는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통해 로스터 생존 경쟁을 펼쳤다. 기대감은 높았다.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하며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217)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17)까지 모두 준수했다. 개막전 로스터 등록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인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있어 샌프란시스코 마이너리그로 내려갈지 다른 팀으로 떠날지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야마구치는 2019년 12월 토론토 구단과 2년, 총액 600만 달러(68억원)에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에이스 출신으로 통산(14년) NPB 성적도 64승 58패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3.35로 준수했다. 그러나 토론토에서 큰 실패를 경험했다. 첫 시즌이던 지난해 17경기 불펜으로 등판해 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6으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 2월 방출돼 새 소속팀을 찾았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 쾌투로 개막전 엔트리 등록을 노렸지만, 불발에 그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9 09:13
야구

'ERA 8.06' 日 야마구치 결국 토론토에서 방출돼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뛴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4)이 방출됐다.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간) "야마구치 슌(34)을 웨이버 기간 도중에 방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야마구치는 2019년 12월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토론토와 2년 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선발 후보로 기대를 받았지만,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17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6으로 부진했다. 토론토는 방출을 택하면서 올해 야마구치의 연봉 317만 5000달러(약 35억)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이 야마구치를 영입하면 올해 그의 연봉 317만 5000달러 중 메이저리그 최소 연봉 금액만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은 토론토가 부담하게 된다. 야마구치는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 팀과 협상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1.02.14 10:35
야구

토론토 리빌딩 끝, 류현진 앞세워 대권 도전?

팀 리빌딩(재건)은 끝났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33)을 앞세워 대권 도전에 나설 움직임이다. 토론토는 왼손 투수 로비 레이와 1년 800만 달러(약 90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오프시즌 첫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다. 레이는 지난 시즌 도중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한 뒤 5경기(4선발)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레이는 빠른 공에 비해 제구력이 아쉽다. 그래도 4, 5선발로는 손색이 없다. MLB 구단들은 이번 겨울 선수단 정리에 열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구단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 조직을 축소하고, 선수를 대거 방출하고 있다. FA 시장 역시 얼어붙을 거라는 전망이다. 그런 상황에서 토론토가 일찌감치 레이와 계약한 건 의미가 있다. 그만큼 전력 보강에 적극적이라는 뜻이다. 토론토는 지난 몇 년간 리빌딩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게 선수 2세를 육성했던 '블러드 볼'이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셰트, 케반 비지오 등 스타 선수 아들 위주로 팀을 개편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전체 승률 8위(32승 28패) 토론토는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리빌딩이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이다. PS 진출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에이스 류현진 영입이었다. 토론토는 지난해 FA 류현진과 4년 총액 8000만 달러(900억원)에 계약했다.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다. 류현진은 AL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되는 활약을 펼쳤다.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연히 토론토도 류현진이 기량을 유지할 때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토론토 영입설이 나오는 선수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MLB닷컴은 8일 MLB 30개 팀에게 가장 어울리는 FA 선수를 선정했다. 토론토에 어울리는 선수로는 LA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36)가 꼽혔다. 터너는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다저스는 트레이드 또는 코리 시거의 포지션 변경 등이 가능해 터너에게만 매달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3루가 취약한 토론토에 터너는 매력적인 카드다. 지난 시즌 타율 0.306, OPS(장타율+출루율) 0.860이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아 젊은 팀 토론토의 클럽하우스 리더가 될 수 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3루수 후보로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 이름도 거론했다. 스포츠넷은 "성적 예측 프로그램 ZiPS에 따르면 김하성이 WAR 3.5(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팬그래프닷컴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터너 정도는 할 수 있다. 비용 면에서도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한 자리도 외부 영입을 통해 채울 듯하다. 토론토는 현재까지 류현진, 네이트 피어슨, 레이, 태너 로어크 등 4명이 내년 선발진으로 유력하다. 류현진이 1선발, 최고 시속 104마일(약 167㎞)까지 던지는 우완 피어슨이 2선발 후보다. 피어슨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팔꿈치 부상 경력이 있다. 올해 FA 선발투수 최대어는 신시내티 레즈 우완 트레버 바우어다. 내년에 서른이 되는 바우어는 올 시즌 11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73이닝에 탈삼진이 100개나 될 만큼 압도적으로 투구했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이 확정적이다. 'FA로이드'(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처럼 FA를 앞두고 잠깐 좋은 성적을 낸 것)라는 평가도 있지만, 향후 2~3년간 바우어만큼 젊고 좋은 투수는 드물다. 바우어는 최근 "토론토는 좋은 도시다. 내 목적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바우어가 토론토에 온다면 류현진과 좌우 원투펀치를 구성할 수 있다. 다만 토론토가 감당하기에 몸값이 비싸다. 연평균 2000만 달러인 류현진보다 더 줘야 한다. '괴짜'인 바우어가 의외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바우어 외에도 다나카 마사히로, 마커스 스트로먼, 찰리 모튼 등 시장에 나오는 선수가 많아 토론토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31)를 데려올 수도 있다. 뉴욕 포스트는 "스가노가 포스팅을 통해 MLB에 도전한다. 토론토가 유력한 행선지"라고 보도했다. 스가노는올 시즌 14승2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요미우리 출신 야마구치 슌(33)을 영입한 적이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1.09 16:12
야구

PS진출 확정한 토론토, 볼티모어에 10-5 승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토론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서 투수 6명을 투입해 10-5 승리를 거뒀다.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에 이은 '제2선발' 가능성이 큰 타이완 워커는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안타 없이 탈삼진 4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부상에서 돌아온 '강속구 신인 투수' 네이트 피어슨도 4회부터 1⅔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세 번째 투수 야마구치 순은 ⅔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허용하며 4실점 하는 등 부진했지만, 라이언 보루키가 구원 등판해 진화했다.타석에선 트레이스 쇼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리로 주니어 등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최용재 기자 2020.09.26 13:33
야구

'컨트롤 장인' 류현진 따라 변신한 김광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지난해 '컨트롤의 장인(Master of control)'이라고 불렸다. 아시아 선수로서 메이저리그(MLB) 사상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2.32)를 기록했다. 완벽한 제구로 빅리그에서 성공한 류현진의 전략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영리하게 벤치마킹해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8월 한달간 평균자책점 0~1점대로 뛰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30일 현재 시즌 평균자책점이 2.92, 8월 월간 평균자책점 1.29다.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 류현진은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2실점 했다. 그런데 2실점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2-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땅볼을 걷어낸 3루수 트래비스 쇼의 실책성 1루 송구 탓에 2점을 줬기 때문이다. 토론토 구단은 경기 후 이의 신청을 했고, 쇼의 실책이 인정돼 1자책점으로 수정됐다. 나머지 1자책점도 수정된다면,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8, 8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0.96으로 떨어진다.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은 1.08이다. 팀내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마무리투수로 나왔을 때는 1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8월에 선발투수로 변신해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0.57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지난 25일 MLB닷컴이 선정한 올해 '가장 뜨거운 신인' 10명 중 6위에 올랐고, 미국내 세인트루이스 담당 기자들은 "김광현은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칭찬하고 있다. 류현진의 날카로운 제구는 이미 빅리그에 정평이 나있다. 그런데 지난달 탬파베이 레이스, 워싱턴 내셔널스 상대로 9이닝 동안 8실점하며 불안했다. 평균자책점이 8.00까지 치솟으며 지난 시즌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제대로 실전 투구 훈련을 못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다른 팀과 많은 시범경기를 통해 투구 컨디션을 끌어올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적응 기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8월 들어 류현진 특유의 스트라이크존 활용 능력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그런 류현진을 보며 김광현도 구속보다는 제구에 초점을 맞췄다. KBO리그 시절 김광현은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강속구 투수였다.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7.1㎞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8㎞에 달했다. MLB에 진출하고 나서도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시속 150㎞가 넘는 빠른 볼을 던지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선발투수로 나온 이후에는 직구 구속이 평균 145㎞ 정도다. 대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해 긴 이닝을 소화하는 효율적인 피칭을 구사하고 있다. 송 위원은 "요즘 김광현은 류현진같이 던진다. 류현진처럼 스트라이존 구석구석을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4개월 동안 홀로 미국에 지내면서 MLB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교파 투수로 변신을 꾀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MLB 투수들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0㎞ 정도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리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이보다 느리다. 그래서 아시아 투수들이 MLB에 진출하면 이런 강속구 투수들에 밀릴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구속보다는 제구를 가다듬어 빅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투수가 됐고, 김광현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됐다. 나아가 다른 투수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다. 송 위원은 "김광현뿐만 아니라 류현진의 일본 출신 동료 야마구치 슌도 최근 제구에 신경쓰면서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모든 투수들의 롤모델이 됐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8.30 14:33
야구

일본 리그 출신 빅리그 신입생, 시즌 초반 기대 이하

올 시즌 빅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선수들의 시즌 초반 희비가 엇갈린다.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의 팀 메이스 쓰쓰고 요시토모다. 일본 리그 홈런왕 출신이다. 2020시즌 스토브리그에서 기간 2년, 총액 1200만 달러에 탬파베이와 계약했다. 7월 26일 토론토와의 개막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때려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밀어쳐서 담장을 넘기는 힘과 기술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이 피홈런을 기점으로 흔들렸고,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쓰쓰고는 이후 부진했다. 출전한 17경기에서 타율 0.182(55타수 10안타) 2홈런 11타점에 그쳤다. 13일(한국시간) 보스턴전에서 잭 구들리에게 때려낸 홈런이 무려 15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우투수에게 타율 0.125에 그쳤고, 득점권에서도 0.222에 불과했다. 아직은 출전 기회가 꾸준히 주어지는 편이지만, 포지션 경쟁자 오스틴 미도우즈가 복귀한 뒤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호세 마르티네스가 지키는 지명 타자로 교체 출장한 경기도 있다. 14일 보스턴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삼진도 2개 당했다. 류현진의 팀 메이트가 된 우완투수 야마구치 슌도 부진하다. 2년 600만 달러에 계약한 선수다. 선발 경쟁은 이미 스프링캠프에서 밀렸고, 구원투수로 활용되고 있다. 올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했고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는 피홈런을 5개나 허용하며 우려를 남겼다. 페넌트레이스 돌입 뒤 피홈런은 없다. 그러나 7월 등판한 두 경기 모두 실점을 내주며 출발이 안 좋았다. 7월 31일 워싱턴전에서는 연장 승부에서 4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토론토의 선수 활용 방침도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이고, 리그에서도 인정 받은 투수지만 빅리그에서는 신인급으로 대우받고 있다. 그러나 13일 마이애미전에서 2⅓이닝 4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쓰쓰고, 야마구치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빅리그에 입성한 선수가 있다.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으며 신시내티와 계약한 아키야마 쇼고다. 총액(3년, 2100만 달러), 평균 연봉보다 쓰쓰고보다 많다. 일본 리그 안타왕 출신인 그는 개막 직전, MLB.com이 전망한 선발 라인업에서도 리드오프로 평가됐다. 16경기에서 타율 0.229(48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타점은 3개뿐이다. 도루는 1개. 출루율(0.327)은 타율 대비 높은 편이다. 그러나 54타석에서 삼진 15개를 당한 점을 미뤄볼 때, 빠른 공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외야 수비는 좋은 장면을 만들고 있다. 신입은 아니지만 이적 뒤 행보가 관심이 모인 마에다 겐타는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LA 다저스 소속일 때는 선발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트레이드로 마네소타로 이적한 뒤 맞은 올 시즌은 네 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66을 거두며 에이스급 활약을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4 10:40
야구

'이도류 복귀' 오타니·'역수출 3호' 린드블럼, 한·일 리그 출신도 '주목'

2020시즌도 한국과 일본 프로 리그 출신 선수들의 도전이 이어진다. 일본인 빅리거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는 다시 한번 투타 겸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데뷔 시즌(2018)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4승 2패·평균자책점 3.31을 남겼다. 타자로 나선 104경기는 타율 0.285·22홈런. 그러나 2018년 9월 3일 휴스턴전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는 서지 못했다. 그해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19시즌은 타자로만 나서 타율 0.286·18홈런을 기록했다. 2019시즌 막판에 왼 무릎 수술까지 받은 탓에 팔꿈치 재활도 더뎠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된 덕분에 마운드 복귀를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 지난 4월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이 "오타니가 주 2회 불펜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고 알렸고, 주 1회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단축 일정(팀당 60경기) 소화가 오타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긍정론과 재능을 허비하고 있다는 통상적 전망이 공존한다. KBO 리그 출신 중에는 2019시즌 MVP(최우수선수)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이 가장 주목된다. 에릭 테임즈(워싱턴) 메릴 켈리(애리조나)에 이어 한국 무대 경험을 통해 기량 발전을 인정받고 빅리그에 복귀한 선수다. 기간 3년, 총액 915만 5000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21일 전한 30구단 개막 로스터 전망에서 선발투수 중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무난히 선발진에 합류할 전망이다. 야구 해설위원 대니얼 김은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 KBO 리그에서 194⅔이닝을 소화했다. 다소 많았다. 연기된 개막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단축 일정으로 인해 승수를 전망하는 건 무의미하지만, 꾸준히 선발진을 지키며, 켈리와 비슷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에서 3시즌(2017~2019년)을 뛴 다린 러프(34)도 빅리그 복귀가 유력하다.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했고, 시범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타율 0.429(28타수 12안타)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40인 로스터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단축 시즌 특별 규정으로 60인까지 확대된 명단에는 포함됐다. 주전 브랜든 벨트가 부상 이탈한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에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인 쓰쓰고 요시토모(29·탬파베이)와 아키야마 쇼고(32·신시내티)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일본 리그 홈런왕 출신 쓰쓰고는 2019시즌 팀 홈런 21위(217개) 탬파베이가 장타력과 뎁스 보강을 위해 영입한 선수다. 입단 발표 초기에는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의 잠재 경쟁자로도 여겨졌다. 현재 최지만은 확고한 주전 1루수고, 케빈 캐시 감독도 쓰쓰고를 외야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키야마는 신시내티가 기간 3년, 총액 2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일본 리그에서 뛴 최근 5시즌(2015~2019)에서 94홈런·78도루를 기록했다. 5툴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MLB.com은 아키야마를 신시내티의 리드오프로 꼽기도 했다. 올 시즌 토론토와 계약한 일본 국가대표 출신 우완 투수 야마구치 슌(33)은 불펜 데뷔가 유력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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