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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결승골 폭발’ 울산 5번째 별 달았다…강원 2-1 꺾고 ‘3연패 대업’ 달성 [IS 울산]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강원FC를 꺾고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달성했다. K리그 역사상 리그 3연패를 달성한 구단은 일화 천마(현 성남FC), 전북 현대에 이어 울산이 역대 세 번째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루빅손의 선제골과 주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이상헌이 1골을 만회한 강원을 2-1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승점 68(20승 8무 8패) 고지에 오른 울산은 2경기를 남겨두고 2위 강원(승점 61·18승 7무 11패)과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이 K리그1 정상에 오른 건 1996년과 2005년, 2022년, 2023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5번째이자, 3년 연속이다.K리그 5회 우승으로 울산은 전북(9회) 성남FC(7회) FC서울(6회)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최다 우승 공동 5위로 올라섰다.또 지난 1993~1995시즌 일화 천마, 2001~2003시즌 성남 일화 천마(이상 3연패), 2017~2021시즌 전북에 이어 K리그 역사상 3연패 이상을 달성한 역대 4번째 사례이자 3번째 구단으로 새 역사를 쓰게 됐다.준우승만 10차례(최다)를 차지하는 등 그동안 라이벌 전북의 그늘에 가렸던 울산은 지난 2022시즌 17년 만에 우승의 한을 푼 뒤, 이후 3시즌 연속 K리그 왕좌를 지켜내며 명실상부한 K리그 최강팀 입지를 다졌다.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으로 떠난 뒤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팀을 성공적으로 재정비한 뒤,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으며 K리그 우승 사령탑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서고, 루빅손과 이청용, 강윤구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고승범과 보야니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김기희, 윤일록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강원은 코바체비치를 중심으로 양민혁과 유인수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출발했다. 이유현과 김강국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송준석과 황문기가 좌우 윙백 역할을 맡았다. 이기혁과 강투지, 김영빈은 백3를 구축했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울산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치렀다. 전반 5분 이명재의 프리킥을 주민규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광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주민규가 내준 패스를 보야니치가 찬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수비에 무게를 두다 역습으로 맞서던 강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양민혁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다. 수비가 걷어낸 공을 황문기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울산이 전반 26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청용의 크로스가 골문 앞으로 향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빅손은 그러나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무릎으로 밀어 넣으려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쉬움을 삼킨 울산은 전반 35분 기어코 균형을 깨트렸다.스로인 상황에서 고승범이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빅손이 트래핑 이후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원 선수들은 핸드볼 파울을 항의했고, 고형진 주심은 비디오 판독실과 한참 교신 후 직접 온 필드 리뷰를 통해 당시 장면을 확인했다. 5분이 넘는 온 필드 리뷰 끝에 루빅손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우승까지 남은 마지막 45분. 김판곤 감독은 강윤구 대신 아타루를 투입하며 중원에 더 힘을 실었다. 이에 맞선 강원은 송준석 대신 공격수 이상헌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강원이 후반 초반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굳게 닫힌 울산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0분 울산이 승기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청용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주민규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승리와 우승을 직감한 울산종합운동장의 열기도 뜨거워졌다. 그러나 울산도 곧바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14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상헌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경기는 강원이 주도권을 쥔 채 공세를 이어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울산은 이청용 대신 이규성을 투입하며 안정에 무게를 두다, 전방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내고 역습을 전개하는 양상으로 맞섰다.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울산과 극적인 동점골을 노린 강원의 경기는 경기 막판까지 계속 이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승을 눈앞에 둔 울산이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강원의 막판 공세가 이어졌으나 조현우가 버티고 선 울산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울산은 그라운드 위 선수들은 물론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달려나와 우승 확정의 순간을 만끽했고, 1만여 관중이 모인 울산종합운동장은 뜨거운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K리그1 3연패. 울산 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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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택배 코너킥→루카스 헤더…서울, 수원FC 꺾고 2연패 탈출 [IS 수원]

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이 외국인 선수 루카스의 선제 결승 골로 최근 2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린가드가 결승 골을 도왔고, 후반전에는 주장 기성용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으며 승리를 합작했다.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수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전 린가드의 코너킥에 이은 루카스의 헤더 득점이 이날의 마지막 골이 됐다.서울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부진으로 고민이 깊던 김기동 감독이었으나, 적지에서의 승리로 아쉬움을 털었다. 결승 골의 주인공인 루카스는 '데뷔전 데뷔골' 이후 2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멀티 골 기회는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됐으나, 그는 경기 내내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플레이를 뽐냈다.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위(승점 53)까지 올랐다. 같은 날 3위 김천 상무(승점 57)가 달아나지 못하면서,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항전 출전권 획득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반면 수원FC는 서울전 절대적 열세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을 포함해 최근 서울과의 10경기서 2무 8패다. 이번에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고도, 결정력 싸움에서 밀린 것이 아쉬움이었다. 수원FC는 6위(승점 50)를 지켰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했다. 대신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길 바란다는 격려를 보냈다.수원FC는 김은중 감독의 믿음대로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공격으로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다.전반 7분 전방 침투에 성공한 박철우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야잔의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전환 패스를 받은 정승배가 박스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20분에도 코너킥 공격 상황 중 흐른 공을 이재원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키퍼 강현무의 정면으로 향했다.서울은 선수들의 연계 플레이와 크로스로 홈팀의 박스 안을 노렸는데, 마지막 패스가 번번이 끊겼다. 서울이 아쉬움을 털어낸 방법은 코너킥이었다. 전반 30분 린가드가 올려준 코너킥을, 루카스가 정확한 타이밍에 뛰어올라 머리로 연결했다. 수원FC 골키퍼 안준수가 반응할 수 없는 득점이었다. 루카스의 시즌 2호 골. ‘데뷔전 데뷔골’ 이후 2개월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서울은 이후 린가드, 최준의 침투 공격에 힘입어 추가 득점을 노리는 등 기세를 내주지 않으려 했다. 수원FC는 라인을 올려 맞섰으나, 완벽한 기회가 나오진 않았다. 수원FC의 압박을 이겨낸 서울은 두 번째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9분 루카스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탈취한 뒤 역습을 이어갔다. 그는 린가드와 패스를 주고받았고,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트래핑 장면에서 루카스의 손에 공이 맞았다는 판정이 나오며 득점이 취소됐다.위기를 넘긴 수원FC는 42분 노경호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상단을 강타한 뒤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전반 추가시간 수원FC의 공세는 이어졌다. 특히 추가시간 4분에는 골키퍼 강현무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불안한 장면이 반복됐다. 하지만 린가드가 적절한 타이밍에 수비 가담하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서울 수비진의 불안한 볼 처리는 이어졌지만, 전반 종료 휘슬이 먼저 울렸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 카드를 꺼냈다. 수원FC는 정승원과 안데르손을, 서울은 일류첸코를 투입했다.치열한 공방전이 오갔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 와중 수원FC 안데르손이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과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정승원의 중거리 슈팅도 강현무 품에 안겼다.수원FC의 반격이 거세지자, 김기동 감독은 후반 22분 기성용과 윌리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기성용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의 복귀전에 나섰다.수원FC는 안데르손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으나, 정교함이 부족했다. 서울 진영에선 린가드, 일류첸코, 윌리안이 전방에 포진해 호시탐탐 추가 득점을 노렸다.하지만 서울의 경기력이 우위였다. 수원FC의 공격은 끝내 서울의 수비진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2분 곽윤호의 코너킥 헤더, 4분 정승원의 슈팅도 끝내 막혔다. 종료 막바지 수원FC는 페널티킥(PK)을 주장했지만, 주심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서울이 놀라운 수비 집중력으로 파이널 라운드 첫 승리에 성공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4.10.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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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를 해봐야 할 거 같다" 피홈런 2개만큼 중요한 전상현의 구속 143㎞/h [KS 포커스]

일시적인 저하일까, KIA 타이거즈 필승조 전상현(28)의 '구속'에 관심이 쏠린다.전상현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등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실점했다. 충격적인 건 실점하는 과정이었다. 1-2로 뒤진 7회 말 마운드를 밟아 김헌곤과 박병호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모두 초구. 박병호의 피홈런 직후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역대 KS에서 등판 후 초구와 2구째 모두 홈런을 맞은 건 전상현이 처음이었다.포스트시즌(PS) 통틀어선 2022년 플레이오프(PO) 3차전 이정용(LG 트윈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그만큼 흔치 않은 장면이었다. 더욱이 전상현이 서스펜디드 경기로 속개된 KS 1차전에서 1과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쾌투,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였다는 걸 고려하면 투구 내용이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 KIA는 전상현의 피홈런 2개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 전상현의 피홈런이 더욱 눈길을 끈 건 '구속' 때문이다. 김헌곤에게 허용한 첫 피홈런은 143㎞/h 직구를 통타당한 결과였다. KS 1차전에 기록한 최고 구속(146㎞/h)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박병호의 피홈런은 슬라이더가 빌미. 공을 2개, 직구는 1개밖에 던지지 않아 구속 비교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 한 야구 관계자는 "대구구장 구속이 약간 더 낮게 나오는 측면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다만 전상현의 구속이 실제 떨어진 거라면 잔여 시리즈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상현은 현재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함께 KIA 불펜의 중심을 잡는 하나의 축. 서스펜디드 경기로 속개된 1차전에서 전상현을 바로 투입한 것도 그를 향한 벤치의 신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KS 3차전이 끝난 뒤 '전상현의 트라우마 극복이 관건일 거 같다'는 취재진 질문에 "첫 번째 경기(KS 1차전)에서 상현이가 워낙 잘 던져줬다. 30개(실제 26개) 가까이 던졌는데 (오늘 경기에선) 스피드 자체가 안 나오는 거 같아 체크를 해봐야 할 거 같다"며 "마무리 전에 던지는 투수 중에선 전상현이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다. 체크해보고 어떤 타이밍에 쓸지 고민해 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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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니 2골’ 이정효의 광주, 조호르 3-1 완파…ACLE 돌풍 계속된다 [IS 용인]

광주FC가 아시아 무대 3연승을 질주했다. 말레이시아 최강팀인 조호르 다룰 탁짐까지 완벽히 제압했다.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22일 오후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창단 이래 처음 아시아 무대에 나선 광주는 ACLE 3연승을 기록, 돌풍을 이어갔다. 앞서 일본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연파한 광주는 ACLE 동아시아 지역 1위 자리도 공고히 했다.조호르전 승리 주역은 아사니였다. 이날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아사니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2골을 몰아치며 광주에 리드를 안겼다. ACLE 3경기에서 6골을 넣는 등 훨훨 날고 있다.광주는 애초 이 경기를 안방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홈구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230km 이상 떨어진 용인에서 치르게 됐다. 홈팀인 광주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조호르 골문을 열었다. 이번에도 아사니의 왼발이 빛났다.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에서 오후성이 반대편으로 찌른 볼을 아사니가 받았다. 수비수와 대치한 아사니는 타이밍을 속이는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CLE 3경기 연속 골.불과 3분 만에 광주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아사니. 상대 센터백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쥐자, 아사니가 잽싸게 달려가 볼을 탈취했다. 거침없이 상대 골문으로 내달린 아사니는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순식간에 2골을 내준 조호르는 빠르게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13분 아이만 빈 모드 하나피의 오른발 슈팅이 광주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김경민이 선방했다. 조호르의 공세는 이어졌고,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로즈 바하루딘이 볼을 머리에 맞혀 광주 골네트를 흔들었다. 광주 역시 리드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조호르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4분 코너킥 찬스에서 신창무의 헤더가 골대 안으로 들어갔는데,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와 경합하던 김경재의 반칙이 선언되며 골이 무효 처리됐다.전반 말미로 향할수록 광주의 수비가 흔들리는 장면도 나왔다. 특히 코너킥 수비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였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 2장을 활용했다. 최전방 공격수 이건희 대신 허율, 오른쪽 풀백 조성권 대신 김진호가 투입됐다.두 팀의 승부는 후반 들어 더 뜨거워졌다. 광주는 여느 때와 같이 강하게 조호르를 압박했고, 조호르도 세차게 몸을 부딪쳤다. 후반 8분 조호르가 광주 골문을 열었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광주는 후반 12분 오후성과 신창무를 빼고 이희균과 최경록을 넣었다. 두 팀은 과열된 양상 속 후반 15분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광주 이희균과 조호르 후안 무니스가 경고를 받았다.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조호르의 맹공이 이어졌다. 마음 급한 조호르는 거듭 광주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크게 위협적이진 않았다. 광주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고, 후반 44분 결실을 봤다. 아사니가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문 뒤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허율이 헤더로 연결, 조호르 수비수 박준형 발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조호르의 숨통을 끊는 득점이었다.용인=김희웅 기자 2024.10.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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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깜짝 데뷔’ 18세 韓 신성, 감독도 콕 집어 극찬 “김민수 향한 기대 크다”

2006년생 신성 김민수(18·지로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깜짝 데뷔했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8번째다. 단순한 데뷔전을 넘어 사령탑 미첼 산체스(스페인) 감독은 김민수를 콕 집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김민수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4~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 레알 소시에다드전에 교체로 출전해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선수가 라리가 1군 무대에 선 건 이천수와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에 이어 8번째다.등번호 29번을 단 김민수는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7분 교체로 투입됐다. 다만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엔 시간이 많진 않았다. 정규시간 기준 18분 동안 11차례 볼터치를 했다. 패스 6개는 모두 정확하게 전달했지만 직접 상대 골문을 위협할 만한 슈팅을 기록하진 못했다. 팀도 레알 소시에다드에 0-1로 져 김민수의 데뷔전 역시 빛이 바랬다. 그러나 경기 후 미첼 감독은 김민수를 콕 집어 기대감을 드러냈다.미첼 감독은 “두 차례 프리시즌을 함께했던 김미수는 에너지와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며 “전방이나 측면에 설 수 있는 선수다. 운동 능력과 슈팅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엔 뛰지 못하겠지만, 주말 경기엔 또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단순히 이번 경기에 반짝 출전할 걸 넘어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보면서 기회를 줄 수도 있을 거란 의미다. 실제 이날 김민수의 투입 타이밍 역시도 유스 출신 선수에게 경기 막판 출전 기회를 주는 정도가 아닌,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조커 역할을 맡겼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미첼 감독의 설명과 맞물려 앞으로도 1군과 B팀을 오가면서 꾸준하게 라리가 무대에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배경이다.이강인(파리 생제르맹)처럼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길에 오른 김민수는 지로나 19세 이하(U-19)팀과 B팀을 차례로 거치면서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 현지 매체로부터 ‘지로나의 보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나아가 유럽 최고의 무대 중 하나로 꼽히는 라리가에서 1군 데뷔까지 하면서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유망주로 주목을 받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10.20 13:21
프로야구

5차전 기대하는 LG 염경엽 감독 "에르난데스 휴식, 타선 오늘은 터지겠죠" [PO4]

LG 트윈스의 '핵심 불펜 투수' 엘리저 에르난데스가 휴식을 취한다. 5차전을 위해서다.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판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대구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내리 패한 LG는 지난 17일 잠실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2연승이 필요한 상황. 반면, 1패만 더 하면 탈락이다. 이날 LG는 선발 마운드에 디트릭 엔스를 올린다. 엔스는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등판 이후 약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5일 준PO 1차전에 등판했던 엔스는 사흘 휴식 후 9일 4차전에 출전하는 등 짧은 휴식만 취해왔다. 당초 엔스는 14일 PO 2차전 선발로 낙점됐으나, 비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엔스의 등판은 4차전까지 밀렸다.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보충한 뒤 마운드에 오른다. 불펜 투수 엘리저 에르난데스는 오늘 휴식을 취한다. 다만 미출장 선수로 분류되진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늘까지는 쉬어야 할 것 같다. 5차전까지 가게 되면 좋은 카드가 될 것 같아 휴식을 줬다"면서 "에르난데스의 역할은 손주영이 맡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타선은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 순으로 꾸렸다. 염 감독은 "1~3차전에서 안 터졌으니 오늘은 터지길 바란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에르난데스 출전 여부는?오늘까지 쉬어야 할 것 같다. 만약 5차전 가게 되면 좋은 카드가 될 것 같아서 오늘은 휴식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어깨 뭉침은 문제가 없다.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 본인과는 딱히 말하지 않았다.불펜 운영은?에르난데스 역할은 손주영이 할 예정이다. 주영이는 웬만하면 새로운 이닝에. 중간에 유영찬과 김진성이 1이닝 씩 책임진다. 손주영은 잘 던지면 계속 간다. 내일 쉬기 때문에. 초반에도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이닝 도중에 투입할 생각은 없다.미출전 선수는?최원태와 임찬규다. 유영찬의 구위는?슬라이더 각이 안 좋은데 직구 구위는 괜찮다. 슬라이더 각이 예리하지 않아 조정을 하고 있다. 2차전 후 손주영에게 피드백을 줬나전혀 없다. 하던대로 할 것이다. 타선이 터지지 않고 있는데1~3차전 안 터졌으니 오늘 터지지 않을까. 타선에서 밀린 부분도 있기 때문에 3차전까지 보면 투수력도 밀렸지만 타선에서 밀린 게 컸다. 야수들이 지쳐서 타이밍이 약간씩 늦는 게 보인다. 피로도가 쌓이니까. 1차전 타선의 짜임새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정면 타구가 많고 상대 호수비가 많았다. 출루가 안 된 게 상대 투수 호투로 이어진 것 같다. 타이밍은 맞췄는데 수비 정면으로 갔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9 11:42
국가대표

한국축구 '새 골잡이' 탄생 알렸다…2경기 연속 '결정적인 골' 터뜨린 오현규

골이 절실한 순간, 또다시 오현규(23·헹크)가 날아올랐다. ‘차세대 골잡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다.오현규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전에 교체로 출전, 팀의 3-2 승리를 이끄는 골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요르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이다.이번에도 결정적인 순간, 그의 골이 터졌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이날 후반 5분 동점골을 실점한 뒤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졌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4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카드로 오현규를 투입했다. 오현규가 직접 균형을 깨트렸다. 후반 29분, 이재성(마인츠05)이 내준 패스를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낮고 강하게 깔린 그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기가 한국 쪽으로 기운 순간이자, 용인미르스타디움에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지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했다.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린 골이었다. 앞서 요르단 원정 당시에도 오현규는 교체로 투입된 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홈팀 요르단이 한껏 기세를 끌어올리며 동점골을 노리던 타이밍, 상대 추격 의지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시원한 골이기도 했다. 여기에 1-1로 맞선 흐름이 길어지면서 분위기가 이라크로 넘어가는 듯했던 상황에서도 오현규는 골망을 흔들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오현규의 골로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38분 이재성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추가시간 만회골을 실점한 게 옥에 티였지만, 승점 3은 고스란히 한국의 몫이었다. 이번 요르단·이라크와 2연전에서 모두 골을 넣은 건 오현규와 이재성, 둘 뿐이었다. 이재성은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면, 오현규는 2경기 모두 30~40분씩만 뛰고도 결정적인 순간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비단 득점뿐만이 아니었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 능력까지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연신 뒤흔들었다. 조커 역할을 넘어 이제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주전 경쟁을 펼칠 만한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경기이기도 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현규 역시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2연전을 모두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한 팀이 돼 승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며 “항상 경기를 준비할 때 자신이 있다. 항상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욕심을 갖지 않고 경기를 하다 보면 찬스는 온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래서 더 좋은 상황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이어 “축구 선수라면 선발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어떤 임무를 맡더라도 그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저도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다. 점점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순간 나이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뛰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더 발전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것”이라고 다짐했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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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야유 사라진 이유? 저는 잘 모르겠다…가장 중요했던 경기 이겨서 기쁘다” [IS 용인]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요르단전에 이어 이라크전도 승리로 이끈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지난달 팔레스타인전과 달리 이번 경기에선 사라진 야유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르겠다”며 웃어넘겼다.홍명보 감독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전 3-2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승리해서 기쁘다. 선수들에게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짧은 준비 시간에도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총평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잘 맞아떨어진 경기이기도 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0의 균형을 깨트린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이른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헹크)는 2경기 연속 조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A매치 데뷔 첫 선발 기회를 받은 배준호(스토크 시티)도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쌓았다.홍 감독은 “배준호 선수에게는 평소 하던 대로 편안하게 하라고 했고, 오세훈 선수에게도 힘 빼라고 하라고 했다”며 “오늘은 선발 출전한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도 팀을 위해 헌신하면서 뛰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좋았다. 그런 점들이 조금씩 팀에 자리를 잡아가면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홍명보 감독은 “앞서 좋았던 경기들을 돌아보면 침투가 많았는데, 오늘은 저희가 좋지 않을 때의 흐름으로 가는 형태의 경기를 했다. 뒷공간에 있는 선수들이 침투를 해야 공간이 열리는데, 그게 잘 열리지 않은 거 같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효율적으로 만들지 못한 이유였다”고 덧붙였다.홍 감독은 “2개의 실점 장면들은 수비 조직의 문제라기보다는 집중력의 문제라고 본다. 세트피스 상황도 마찬가지고, 첫 골 역시도 크게 실점할 만한 장면은 아니었다. 앞으로 더 발전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유민 선수가 김민재의 파트너로서 잘해줬지만, 11월에는 어떤 선수가 그 자리에 있을지는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결국은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달 팔레스타인전 당시엔 전광판에 홍 감독의 모습이 비칠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다면, 이날은 별다른 야유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관련된 질문에 홍 감독은 “그 이유는 제가 잘 모르겠다”며 짧게 답한 뒤 기자회견장을 떴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어떻게 보면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승리해서 기쁘다. 오늘 승리한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싶다. 긴 준비 시간은 아니었지만 짧은 준비 시간 선수들이 보여준 굉장히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적으로도 2승을 하고 마무리를 하게 됐다.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각자 역할을 해야 한다. 대표팀으로서는 10월에 있는 2연전을 승리로 마쳐서 기쁘게 생각한다.” - 선발로 기용한 오세훈·배준호 등뿐만 아니라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도 좋았다. 주문한 부분이 있는지.“우선 배준호 선수는 첫 선발 출전이기도 하다 보니까 긴장했을 거 같아 평소 하던 대로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 오세훈 선수한테는 힘 빼고 하라고 했다. 오현규 선수는 타이밍적으로 평소보다 일찍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게 잘 맞는 거 같다. 선수들이나 조합적, 전체적으로 봐서도 그렇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특히 후반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 헌신하면서 뛰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좋았다. 그런 점들이 조금씩 팀에 자리를 잡아가면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김승규 골키퍼가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전술에 안 맞다고 생각한 건지.“그런 건 전혀 아니다. 조현우 선수가 계속 큰 무리 없이 계속해 왔다. 김승규 선수는 부상에서 회복하고 리그 2~3경기 정도 뛰고 왔다. 경기력적인 염려가 되는 게 있었다. 조현우 선수가 큰 실수 없이 했기 때문에 조현우 선수를 기용했다. 전술에 안 맞다거나 그런 이유는 아니었다.”- 3골도 들어갔고 점유율도 높았지만, 슈팅 수는 이라크보다 더 적었다. 점유율이 슈팅 수와 비례하지 못한 원인은.“침투가 적었던 거 같다. 좋았던 경기들을 돌아보면 침투가 많았는데, 오늘은 저희가 좋지 않을 때의 흐름의 경기를 했다. 공을 나와서 받으려고 하다 보니, 뒷공간에 있는 선수들이 침투를 해야 공간이 열리는데 그게 열리지 않은 거 같다. 점유율은 있었지만 효율적으로 만들지 못한 이유였다.”- 2실점을 하긴 했지만 요르단전에 이어 전체적으로 수비는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재의 파트너로 조유민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는데,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보는지.“2경기 다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오늘 실점 장면은 수비 조직의 문제라기보다 집중력의 문제라고 본다. 세트피스도 마찬가지고 첫 골도 크게 실점할 장면은 아니었다. 앞으로 더 발전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유민 선수가 잘해줬지만 11월에는 어떤 선수가 그 자리에 있을지는 미리 말씀드릴 순 없다. 결국 경쟁을 해야 한다.”- 이전 홈경기 때는 전광판에 야유가 나왔다면 오늘은 야유가 없었다. 왜 달라졌다고 생각하는지.“그 이유는 제가 잘 모르겠다(웃음).”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5 22:42
국가대표

‘신성’ 배준호 “(이)강인이 형 보면서 많이 배운다…같이 시너지 낼 수 있을 것” [IS 용인]

지난 요르단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맹활약한 ‘신성’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쉽게 오지 않는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최대한 적극적으로 한 덕분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배준호는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전 대비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인데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라크전은 오는 1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다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활약 등으로 유럽에 진출한 배준호는 이적 첫 시즌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만큼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6월 김도훈 당시 대표팀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해 A매치 데뷔전·데뷔골을 터뜨렸던 배준호는 홍명보 감독 부임 직후인 지난 9월엔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지만, 이번 10월 명단에는 다시 이름을 올렸다.특히 지난 10일 요르단전에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후반 6분 교체로 투입돼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이후 그는 왼쪽 측면에서 공격에 힘을 보태며 존재감을 뽐냈다. 드리블 성공률과 패스 성공률 모두 100%였다. 배준호는 “예상도 못할 상황이 벌어져서 경기에 뛰게 됐다. 그래서 더 간절했던 거 같다”며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던 게 좋게 경기가 풀렸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배준호는 “(홍명보) 감독님께서는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면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구체적으로는 사이드에서 벌려서 플레이를 하거나, 타이밍을 보고 아무래도 안쪽으로 들어가서 하는 플레이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고 했다.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 시티)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자연스레 이라크전 왼쪽 주전 경쟁에서도 배준호가 앞서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 배준호는 그러나 “아직은 어떤 선수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승우 형과 (문)선민이 형이 들어왔기 때문에 그 속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혹시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만약 왼쪽에 배준호가 포진하면, 오른쪽에 서는 이강인과 함께 동반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 배준호는 “(이)강인이 형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같이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좋다”며 “제가 도움이 된다면, 같이 뛰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다 보면, 강인이 형한테도,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3 16:00
프로야구

죽어도 뛰고 또 뛴다, 역시 LG 단기전 무기는 '발 야구'

1차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LG 트윈스는 달리고 또 달렸다. LG 팀 컬러인 '뛰는 야구'는 단기전에서 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LG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7-2로 이겼다. 승리의 징검다리는 더블 스틸이었다. LG는 0-2로 뒤진 3회 말 선두 타자 박해민의 내야 안타와 후속 타자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홍창기 타석에서 박해민과 문성주가 더블 스틸에 성공했다. 홍창기의 내야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뒤이어 신민재가 2-2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신민재의 도루까지 더해 준PO 한 이닝 최다 도루(3개) 기록을 세웠다. 염경엽 LG 감독은 "(먼저 스타트를 끊은 2루 주자) 해민이가 잘했다. (박)해민이의 도루와 (신)민재의 동점타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LG 지휘봉을 잡자마자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LG는 지난해 팀 도루 1위(166개, 2위 두산 베어스 133개)였다. 다만 도루 성공률은 리그 평균(72.4%)보다 낮은 62.2%에 머물렀다. 도루 실패가 잇따르자 '도루 무용론'이 나왔다.염경엽 감독은 부임 2년 차인 올 시즌 도루 성공률을 높이는 쪽을 택했다. 투수가 변화구를 던지는 타이밍에 맞춰 베이스를 훔치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또한 여러 선수에게 줬던 그린라이트(벤치의 사인 없이도 도루할 수 있는 권한)를 박해민과 신민재에게만 부여했다. 올 시즌 LG는 두산 베어스(184개)에 이어 팀 도루 2위(171개)를 기록했다. 도루 성공률은 68.4%로 올라 리그 평균(74.4%)과 격차를 좁혔다. 지난 5일 준PO 1차전에서 LG는 도루에 웃고 울었다. 신민재(2개)와 오지환(1개)이 4회와 6회 말 도루를 시도했고, 이는 득점으로 연결되는 징검다리가 됐다. 그러나 9회 말 2사 1루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김대원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에 태그 아웃,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김대원이 2루를 훔치면 단타 하나로 동점을 만들려는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는 확률 싸움이다. (2차전에서) 똑같은 상황을 맞더라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역전을 위해) 홈런을 기다리지, 왜 도루했을까'라고 한다면 제가 드릴 이야기는 없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2차전에서도 과감하게 도루 사인을 냈다. 그는 "(3회 무사 1·2루에서) 좋은 스타트가 걸렸을 때는 뛰어도 된다는 신호를 줬다"라며 "판단은 선수가 했다. 벤치에서 '뛰어도 좋다'는 사인을 내면 안 뛰어도 된다. 마침 체인지업 타이밍이었고, 주자가 쉽게 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해민이가 잘했다"라고 칭찬했다.LG는 준PO 두 경기에서 총 7차례 도루를 시도해 성공 6회, 실패 1회를 기록했다. 성공률 85.7%에 이른다. 이형석 기자 2024.10.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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