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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금융사고 얼룩진 우리은행, 침몰한 조병규호

1년 6개월 만에 조병규의 우리은행이 불명예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의혹을 조사하던 검찰이 조 행장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전환한 게 발단이다. 이에 우리금융 이사회는 올해 말까지인 그의 임기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단했다.우리금융, 조병규 '연임' 없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리금융그룹은 정기이사회를 열어 조병규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 검찰과 금융당국이 칼날을 들이밀면서, 우리은행장 거취 결정에도 압박을 받아 왔다. 조 행장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2개월여간 진행한 '은행장 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임명한 인물이다. 지난 18일 이전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조 행장이 조직 안정을 위해 연임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하지만 검찰이 조 행장을 부당 대출 의혹 관련 '피의자'로 특정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조 행장은 지난 17일 입건됐다.검찰은 우리은행에 대해 손 전 회장이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부당 대출을 해줬다는 혐의로 조사를 벌여 왔다. 이에 지난 18일에는 우리금융지주까지 전격 압수 수색했다. 은행장 사무실은 물론 금융 지주와 관련 부서 등의 내부 문서와 결재 자료,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검찰이 우리은행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현 경영진까지 수사 범위를 넓혔다.검찰은 조 행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보고 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경법 12조에 따르면 금융기관 임직원이 불법행위를 알게 된 경우 지체 없이 수사기관에 고지해야 한다.부당 대출 사건은 2020년 4월 3일부터 2024년 1월 16일 사이 발생했다. 조 행장은 2020년 당시에는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으로 재직했고 2023년 7월에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우리은행 여신 감리 부서는 2023년 9~10월 부당 대출을 인지하고, 이를 경영진에 보고했다. 그런데 우리은행은 3개월 뒤인 올해 1월 자체 감사에 돌입했고, 금융감독원의 지적이 나오자 그제야 감사 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도 우리금융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7일부터 실시한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1~2주 연장했다. 이달 15일 끝났어야 하는 정기검사가 길어진 것이다.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을 상대로 616억원을 대출했고 이중 350억원이 특혜성 부당 대출이라고 봤다. 나아가 검찰이 부당 대출 규모를 금감원 추산 보다 약 70억~80억원 늘어난 450억원대에 이른다고 파악하고, 관련 증거 수집 중이다.전방위적 검찰 조사로 현재까지 부당 대출과 관련해 기소된 피의자는 3명이다. 지난 9월에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가 관계자 중 처음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에는 임모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 기소됐다. 성모 우리은행 전 부행장은 약 154억원 규모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기소됐다.이어 지난 22일 검찰은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친인척 등에 내준 부당 대출 과정에 손 전 회장이 개입했다고 봤다. 그뿐만 아니라 검찰이 파악한 추가 70억~100억원 상당 부당 대출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깜깜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조 행장의 거취가 드러나면서 차기 우리은행장은 안갯속이다. 조 행장 선임 당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자추위를 가동한 바 있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새로 구성한 우리금융은 이후 첫 번째 회의에서 조 행장을 포함한 4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발표했다. 이후 약 두 달간 후보자 검증 및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임자를 확정했다. 승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안건에 대해 철저히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달 후보군 발표에 대해 "금감원 지배구조모범규준에 의해 1개월 전 후보군을 발표하는 걸 추천하고 있다"며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답할 뿐이었다.‘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을 외치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해 온 임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올해에만 4번의 금융사고가 터진 우리은행을 쇄신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지난 15일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발생일은 올해 3월 14일이다. 앞서는 지난 6월 경남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준법감시인을 교체하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를 뒤늦게 공시한 게 지난 8월이다. 이어 9월 최근과 비슷한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55억59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또 터졌다. 우리은행의 반복되는 사고에 금융당국은 연일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에 대응하는 방식을 볼 때 과연 발본색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끼리끼리 나눠 먹기 문화가 팽배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직에 개혁 의지가 있는지, 매니지먼트에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고 적나라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와 금융사고 등의 큰 짐을 짊어지고 행장 자리에 오를 인물에 대해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장 선임은 전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올해는 검찰 조사 등 불가피한 상황 상 행장 후보 숏리스트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1.25 07:00
연예일반

첸백시, SM 임원진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 갈등 재점화

그룹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가 SM엔터테인먼트 임원진을 고소했다. 26일 첸백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첸백시와 소속사 아이앤비100은 전날 서울 성동경찰서에 SM 이성수 CAO와 탁영준 공동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 고발했다. 앞서 첸백시 측은 지난 10일 진행된 ‘SM엔터테인먼트의 눈속임 합의 고발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음반 유통 수수료 인하 관련 부분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당시 첸백시 측 변호사는 “지난해 합의 당시에 이성수 CAO가 ‘SM은 카카오를 통해 음반을 유통하면 타사보다 낮은 수수료를 낼 수 있다’고 했다”며 “계열사가 아니면 15~20%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첸백시는) 카카오를 통해 유통하면 계열사 수준의 유통 수수료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SM은 유통 수수료 보장 조건을 불이행했다”고 주장했다.또한 SM이 첸백시 멤버들의 개인 활동으로 발생한 매출액 10%의 이득을 얻는 방법으로 이득을 가로챘다고도 주장했다.첸백시는 지난해 6월부터 소속사 SM과 부당한 장기 계약 및 불투명한 정산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이후 극적으로 합의했으나 또다시 갈등을 재점화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26 13:21
연예일반

[왓IS] 박수홍 친형, 징역 2년 불복해 항소… 1심 선고 닷새만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이 출연료 등 6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수홍의 친형 박 모 씨는 이날 자신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법)상 횡령 혐의 1심을 심리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자판사 배성중)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4일 박 씨에게 징역 2년, 함께 기소된 아내 이 모 씨에게는 무죄를 각각 선고했다. 박씨는 증거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도 면했다. 1심 선고 이후 박수홍 측은 “재판을 통해 친형에게 명백히 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도 “양형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퉈야 할 부분이 많다”며 검찰 측에 항소 의지를 전했다. 검찰도 조만간 항소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박 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동생 박수홍 매니지먼트 업무를 보던 연예기획사 2곳의 공금과 동생 개인 돈 등 총 62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2022년 10월 7일 구속 기소됐다. 일부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박수홍 친형의 형수 이 모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9 20:28
연예일반

전청조, 인터뷰 도중 훌러덩... “가슴 수술도 남현희가 시킨 것”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가 체포되기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돌발행동을 했다. 지난 3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한 전청조는 “제가 인터뷰를 하면 (남)현희가 다친다. 생물학적으로 저랑 임신이 불가능하다”며 “생각해 보시라. 남현희도 제가 성전환 수술을 한 걸 알고 있는데 걔가 XX이 아닌 이상 저랑 임신이 되는 걸 알겠냐”고 짜증을 냈다. 전청조는 남현희가 자신을 처음부터 여자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현희가) ‘가슴 때문에 네가 남들에게(여자라는 사실이) 걸리니까 빨리해버려’라고 해서 (가슴 절제술을) 한 것이다. 남현희와 같이 살려고 그런거다”고 말했다. 이후 전청조는 방송에서 상의를 훌러덩 올리더니 가슴 제거 수술 자국을 보여주는 돌발 행동을 했다. 그는 “수술 자국이 아직도 안 아물었다. 병원 기록도 떼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모든 걸 말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되고 나만 살게 된다. 내가 나쁜 사람이 돼야 이 사람이라도 산다”고 강조했다. 전청조는 방송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작진에게 담배를 빌려 흡연하고, 뒷자리에 1이 적힌 신분증을 보여주며 “저는 남자가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해당 신분증은 위조한 가짜 신분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청조는 지난달 31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전청조의 신병을 확보하고 이달 2일 전청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이날 전청조에 대한 영장실질검사를 진행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펜싱선수 남현희의 재혼상대로 전청조가 소개된 뒤, 그를 둘러싸고 성별 논란부터 재별 3세 사칭 의혹 등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또한 전청조의 사기 등 혐의 관련 고소·고발장도 잇따라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관련 사건을 서울 송파경찰서로 병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04 12:43
연예일반

현영, 600억 규모 맘카페 사기 피해… 동조의혹? 소속사는 ‘침묵’

맘카페 회원 수백 명을 상대로 ‘상품권 사기’를 치고, 약 600억 원 대 피해를 입힌 일명 ‘맘카페 사기 피의자’와 절친한 친분을 자랑했던 유명 연예인의 정체가 방송인 현영으로 밝혀졌다. 11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현영은 지난해 4월 29일부터 총 5억 원을 맘카페 운영자 A 씨에게 보냈다. 현영은 돈을 빌려주면 매월 7%의 이자를 주고 6개월 뒤에 원금을 갚겠다는 A 씨의 말에 속았던 것이다. 결국 현영은 5억 원에 대한 이자로 월 3천500만 원씩 5개월간 이자를 받았을 뿐 원금에 해당하는 3억 2천500만 원은 받지 못했다. 이에 현영은 A 씨를 차용금 사기 혐의로 고소, 검찰은 A 씨를 특경법에 따른 사기죄로 기소했다. 현재 A 씨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원 61명을 상대로 금풍 142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백화점 상품권에 투자하면 30%의 수익을 거두게 해 주겠다며 회원 282명으로부터 464억 원을 불법으로 모은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일각에서는 현영도 고리대금을 약속하는 금융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이자제한 법 2조를 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일부 피해자들은 “현영이 과거 맘카페 운영자 A 씨와 절친한 관계를 SNS상에서 노출하거나, 현영이 론칭한 화장품을 맘카페에서 공동 구매 하는 등 특수 관계를 맺어왔고, 경제관념에 밝은 현영의 방송 이미지를 믿고 피해자들이 더 늘었다”며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간스포츠는 현영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현재 현영 본인 역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감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1 12:39
금융·보험·재테크

614억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 재산 동결

회삿돈 614억원을 빼돌린 우리은행 직원과 그 가족 등의 재산에 대해 동결 명령이 내려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기소된 전씨와 그 가족 등의 재산 66억원 상당을 마음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한 보전 신청을 최근 인용했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다. 몰수가 불가능하면 그 가액을 추징한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전씨와 그 가족 등의 재산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보전 신청 대상은 전씨와 가족, 공범 등의 명의로 된 49억여원 상당의 아파트, 2억여원 상당 차량 5대, 11억여원 상당 비상장주식, 은행 및 증권 계좌 잔액 4억원 등이다.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에서 일하던 전씨는 자신의 동생과 함께 지난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은행 돈 약 614억원을 빼돌린 뒤 주가지수옵션 거래 등에 쓴 혐의를 받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6.11 09:57
프로야구

'10억 횡령' 에이클라 대표 송치..KBO 로비 의혹 무혐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스포츠마케팅 업체 에이클라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최근 에이클라 대표 홍모씨(54)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홍씨는 회삿돈 10억원 가량을 수년에 걸쳐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에이클라가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국 관계자의 친인척을 고용해 수년에 걸쳐 총 2억원 가량을 입금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에 홍씨가 KBO를 상대로 중계권을 얻기 위해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해 지난 3월 14일 에이클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경찰은 로비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해당 혐의는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KBO 사무국의 친인척이 실제로 에이클라에 근무했고, 청탁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에이클라는 KBO 프로야구 중계권 판매 대행사로 시작해 현재 다수의 스포츠 중계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김식 기자 2022.05.26 09:50
금융·보험·재테크

합수단, 1호 사건으로 '테라·루나 폰지 사기 혐의' 수사

검찰이 가상화폐 루나·테라USD(UST)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에게 사기 혐의 적용이 가능한 대목에 집중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루나·UST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로부터 고소당한 권 CEO 사건을 최근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에 20일 배당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사건을 합수단에 배당함으써 사실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 부활한 합수단의 '1호 사건'이 된 셈이다. 검찰은 권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UST를 사서 맡기면 연 20% 수익률을 보장하는 '앵커 프로토콜' 부분이 폰지 사기(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다단계 금융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견해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20 12:36
사회

공범 있었나…'614억 횡령' 우리은행 전산담당자 체포

우리은행에서 600억 이상의 횡령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해당 은행의 전직 전산관리 직원이 공범 혐의를 받고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횡령 혐의로 구속 송치된 우리은행 직원 A씨의 지인 B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4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A씨가 횡령금 일부를 옵션거래 상품에 투자할 때 차트 매매신호를 알려주는 등 도움을 준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2003∼2009년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하면서 A씨와 알게 됐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본점에 파견 근무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2009년 퇴사 이후에는 주식 관련 전업투자자로 일했고, A씨의 투자금이 횡령한 돈인지 몰랐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이다. 경찰은 B씨의 우리금융 자회사 근무와 본점 파견 기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A씨와 그의 친동생은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업무상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됐다. A씨에게는 공문서위조 및 행사,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도 적용했다. 우리은행에서 10년 넘게 재직한 A씨는 2012년 10월 12일, 2015년 9월 25일, 2018년 6월 1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614억5천214만6천원(잠정)을 빼돌렸다. 애초 A씨에게는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혐의가 적용됐으나,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횡령 때마다 은행 내부 문서를 위조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관련 혐의가 추가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3회에 걸쳐 회삿돈을 횡령하여 파생상품 및 동생의 사업에 투자했으나 손실을 봤고, 다른 기관의 문서를 위조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생도 '횡령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형에게 계좌를 제공하고, 횡령금을 사업에 이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빼돌린 횡령금 대부분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했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우리은행이 돌려줘야 하는 계약보증금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은행 측이 횡령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고소하자 직접 경찰서에 자수했고 30일 구속됐다. A씨의 동생도 공모 혐의로 이튿날 구속됐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06 14:57
사회

우리은행 614억 횡령 직원 동생도 '공모 혐의' 긴급체포

경찰이 우리은행에서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직원의 친동생을 긴급체포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우리은행 직원 A씨의 동생을 28일 오후 9시 30분께 긴급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긴급체포된 A씨가 동생과 함께 공모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한 뒤 동생도 입건했다.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10월 12일, 2015년 9월 25일, 2018년 6월 11일 등 3차례에 걸쳐 회사 자금 614억5214만6000원(잠정)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7일, A씨의 동생은 전날 오전 2시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A씨의 동생은 첫 수사에서 “형이 무슨 일을 한지 안다”는 취지의 말을 한 뒤 묵비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일단 A씨의 동생은 우리은행 직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횡령금 일부를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사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이 6년에 걸쳐 이뤄진 만큼 피해 금액을 전액 회수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횡령 금액은 수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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