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우승 청부사' 콘테 토트넘 감독 부임, 손흥민도 우승 트로피 들어올리나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가 지휘봉을 잡았다. 손흥민(29·토트넘)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로 다가올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지난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과 2023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며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콘테 감독은 오는 5일 피테서(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경기를 통해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우승 청부사’가 EPL 무대에 복귀한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4개월 만에 결별하고 ‘우승 청부사’라 불리는 콘테 감독을 선임한 건 팀 성적 하락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산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리그 10경기서 5승 5패에 그쳤다. 콘테 감독은 첼시에서 EPL 우승 1회,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4회를 달성한 명장이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감독직을 수락한 후 “EPL 소속의 클럽에서 다시 감독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토트넘은 최첨단 시설과 세계 최고의 경기장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 열정, 정신력, 결단력을 토트넘과 팬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일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도 “콘테 감독을 토트넘에 초대하게 되어 기쁘다.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보여준 방대한 경험과 트로피는 그간의 콘테 감독의 실적을 증명해준다”며 “나는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가져다줄 수 있는 능력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그의 활약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전술적인 면에서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산투 감독은 4백을 주로 활용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3-5-2와 3-4-3 포메이션 전략을 경기에 들고 나왔다. 수비수 보강이 필요하다. 현지 언론에서는 인터밀란에서 콘테 감독과 함께 우승을 맛봤던 스테판 더 프레이(29·네덜란드)가 거론된다. 손흥민의 입지는 변함없이 튼튼할 전망이다. 현지 매체에서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과 투톱 스트라이커를 맡거나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스리톱 스트라이커를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이 콘테 감독의 지휘 아래 우승을 경험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유럽 진출 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조세 무리뉴, 누누 산투에 이어 네 번째 사령탑을 맞이하게 됐다.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과 우승을 갈망하는 손흥민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김영서 기자
2021.11.03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