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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女 케미”…라미란→한가인 ‘텐트 밖은 유럽’, 에펠탑 낭만 엔딩

‘텐트 밖은 유럽4’의 텐밖즈 4인방이 파리의 에펠탑과 함께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 편(이하 ‘텐트 밖은 유럽’) 11회에서는 와인의 성지 부르고뉴에서 낭만의 도시 파리로 이동하는 4인방의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프랑스에서 명절을 맞은 멤버들은 부르고뉴 와인과 곁들일 저녁 메뉴로 명절 잔칫상을 준비했다. 특히 프랑스 식재료로 불고기, 잡채, 모둠전의 맛과 느낌에 근접하게 구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식원 원장 라미란을 중심으로 손발 척척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는 멤버들의 팀워크와 명절다운 복작복작 케미도 흐뭇함을 안겼다. 물 흐르듯 다식원의 2차전이 시작됐고, 멤버들은 제육볶음과 갈비찜, 볶음밥 요리를 시작했다. 갈비찜 소스를 담당한 청정 입맛 한가인은 자진해서 고자극 불닭 소스를 추가해 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라미란이 후식으로 준비한 소라 술찜까지, 다식원 부르고뉴점은 와인과 함께 역대급 만찬을 선보이며 명절 느낌 물씬 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음 날 아침 멤버들은 최종 목적지인 파리로 향할 준비를 시작했다. 한식 러버인 한가인은 아침으로 빵과 함께 커피까지 입에 대며 청정 입맛에서 완벽하게 타락(?)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가인은 “둘째를 낳고 식욕을 잃었는데 여기 오니까 뭐가 자꾸 먹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여정을 돌아보던 조보아는 “부모님 모시고 동생과 내년에 프랑스에 다시 올 것”이라며 좋은 추억을 가족과 나누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부르고뉴의 추억을 뒤로한 채 낭만의 도시 파리에 도착한 텐밖즈 4인방. 멤버들은 에펠탑과 파리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숙소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행복해했다. 이어 멤버들은 파리지앵들에게도 사랑받는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를 시작했다. 바게트부터 마카롱, 뺑 오 쇼콜라, 비주얼 끝판왕 에클레어까지 프랑스에서 소문난 4대 빵집이 소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류혜영은 가는 곳마다 제대로 빵친자(빵에 미친 자)의 면모를 보여주며 대리 만족을 전했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을 직접 눈에 담은 멤버들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류혜영은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숙소로 돌아온 멤버들은 배달 음식, 와인과 함께 파리의 마지막 밤을 추억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는 텐밖즈 4인방의 마지막 모습은 낭만 가득 여운을 남겼다.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 편’은 니스에서 시작해 압도적 대자연이 장관인 베르동, 남프랑스 시골 정취 가득한 몽 에귀, 프랑스 미식의 근본 리옹, 사시사철 만년설을 볼 수 있는 샤모니 몽블랑,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사이 레만 호수, 와인의 성지 부르고뉴를 거친 뒤 낭만의 끝 파리에서 10박 11일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10kg이 넘는 배낭을 짊어지고 장장 5시간에 걸친 지옥의 트레킹 ‘투르 드 몽블랑’은 이번 남프랑스 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다. 자타공인 캠핑 고수인 라미란은 이 캠핑의 선봉장이자 다식원장으로 든든한 존재감이 되어줬다. 괴식이지만 매회 성공적인 만찬으로 ‘역대급 잘 먹고 잘 노는 캠핑’을 이끌었으며, 그동안 신비주의의 대명사로 일컬어졌던 한가인은 털털한 ‘가인이 형’의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플러팅 요정’ 조보아는 팬들을 입덕하게 만드는 긍정 에너지로, 류혜영은 모든 도전을 자유롭게 즐기는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캠핑 새싹에서 점차 캠핑의 재미에 스며든 한가인과 조보아의 성장도 흐뭇함을 자아낸 포인트 중 하나다. ‘텐트 밖은 유럽’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하여 세상 자유로운 방식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힐링 캠핑 예능 프로그램이다. 역대 최초 여성 출연진의 케미를 선보이며 높은 관심을 받은 이번 남프랑스 편은 최고 시청률 11.3%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과 전국 가구, 2049 타깃 시청률 모두 케이블 종편 포함 11회 연속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6 10:30
메이저리그

[신년 기획] 총액 신기록 경신했지만...오타니는 최고 몸값 선수가 아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하며 계약 총액의 97%(6억8000만 달러)를 10년 계약 이후 받는 연봉 지급을 유예(deferrals)하는 조항을 넣었다. 다저스가 자금 압박을 받지 않고, 좋은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하는 데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선수가 직접 요구했다. 실수령 시기가 늦어졌다고는 해도 오타니가 스포츠 선수 최고의 규모 계약을 했다는 사실엔 이견이 없다. 종전 북미 스포츠 1위 계약은 NFL 쿼터백 페트릭 마홈스가 2020년 7월, 소속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10년 연장 계약하며 기록한 4억5000만 달러였다. 세계 스포츠로 범위를 넓히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7년 FC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하며 받은 6억7400만 달러가 종전 최고 계약이었다. 계약 기간과 총액은 선수의 현재와 미래 가치가 두루 반영된다. 오타니의 계약은 스포츠계 최초로 7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상징성을 가진다.오타니가 받을 평균 연봉(7000만 달러)도 마찬가지다. 맥스 슈어저·저스틴 벌렌더가 2023시즌 뉴욕 메츠와 계약하며 세웠던 종전 MLB 최고 연봉(4333만 달러)을 가볍게 넘어섰다. NFL 쿼터백 조 버로우가 신시내티 벵골스와 5년 연장 계약하며 경신한 올 시즌(2023~24) 리그 최고 연봉(5500만 달러)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올라 있는 올 시즌 NBA 최고 연봉(5190만 달러)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다. 스코티 셰플러가 올 시즌 세운 미국남자프로골프투어(PGA) 선수 단일시즌 총 상금액 신기록이 2101만 4342달러였다. '진짜 연봉킹'은 호날두다 몸값과 관련해서 수많은 기록을 경신한 오타니는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스포츠 선수'일까. 그렇게 단정하긴 어렵다. 당장 순수 연봉 기준으로도 오타니는 1위가 아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22년 12월, 소속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나스르와 연봉만 2억 유로에 계약(기간 2년 6개월)했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 소속 킬리안 음바페는 기본 연봉만 7200만 유로(1032억원)다. 2015년 5월 열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매니 파퀴아오의 '세기의 복싱 매치업' 파이트 머니(대전료)는 2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메이웨더가 1억 5000만 달러를 받았다. 각 종목과 리그의 특성을 두루 반영하면, 표면적으로 드러난 몸값으로 선수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단 야구는 선수 생활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어떤 종목 선수든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저하되는 에이징 커브를 겪지만, 근·체력이 미치는 영향은 농구나 미식축구가 더 큰 편이다. 실제로 2023시즌 개막 로스터 기준 MLB 평균 연령은 28.88세로 올 시즌(2023~24) NBA(26.03세)와 NFL(26.08세)보다 크게 높았다. 1984년 12월생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NBA 최고령이다. MLB엔 1984년 1월 이후 출생한 선수만 11명이었다. 올 시즌 NBA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12명을 기준으로 선수단 평균 커리어가 가장 긴 팀은 6.61시즌을 기록한 LA 클리퍼스였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2.22시즌에 불과했다. 1977년생으로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NFL 레전드 톰 브래디, 현재 20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NBA '킹' 제임스, 여전히 소속 리그에서 50골을 넘게 넣는 호날두처럼 나이를 비웃는 특출난 선수도 있다. 평균적으로는 농구·축구 선수의 선수 생명이나 전성기는 야구 선수보다 훨씬 짧은 편이다. 오타니의 '워킹데이'가 더 길다 그런 이유로 MLB는 10년이 넘는 다년 계약이 많아지고 있다. 반면 다른 리그는 5년 이상 장기 계약이 드물지만, 높은 연봉으로 선수의 전성기에 합당한 가치를 부여한다. 2023시즌 기준으로 MLB에서 연봉 4000만 달러 이상 받는 선수는 슈어저와 벌렌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까지 3명뿐이었지만 올 시즌(2023~24) NFL에선 12명, NBA에선 18명이 나왔다. 2023시즌 MLB 평균 연봉은 490만 달러였지만, NBA는 2배 이상인 1006만5115 달러였다. NFL은 다른 두 리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453만 달러지만, 엔트리가 12명인 NBA, 26명인 MLB보다 훨씬 많은 53명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오타니가 총액(7억 달러) 기준으로 계약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던 건 MLB였기에 가능한 계약이었다고 볼 수 있다는 얘기다.여기에 평균 연봉(7000만 달러)도 경기 수 기준으로는 다른 리그 선수들보다 많이 받는다고 볼 수 없다. MLB는 정규시즌 기준으로 162경기를 치른다. NBA는 82경기. 결장이 없다는 전제로 오타니의 경기당 몸값은 43만2098 달러(5억 6130만원) NBA 연봉킹 커리는 63만 2927 달러(8억 2217만원)다. NFL은 정규시즌 17경기 밖에 치르지 않는다. 포스트시즌도 단판 승부다. 시즌 개막 뒤 마지막 경기(슈퍼볼)까지 치르는 데 5개월 정도 걸린다. MLB는 4월부터 10월까지 치른다. 오타니의 '워킹데이'가 훨씬 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2 07:30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로드맵 완성…국내 소집으로 서막, 최종 평가전 상대는 이라크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한 클린스만호 여정이 시작된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서울 시내 소재 한 호텔에서 소집돼 실내 훈련을 시작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여정의 서막을 올리는 일정이다. 최종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대부분의 유럽파 선수들의 소집은 불가능해 K리그 선수들과 휴식기에 돌입한 일부 해외파 선수 등 16명만 소집된다. 모두 최종 명단 후보에 올라 있는 선수들로, 해외파는 각자 귀국 일정에 맞춰 합류할 예정이다.대회 직전 울산 등 남부지방에 모여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했던 이전 대표팀과 달리 클린스만호는 실내에서만 훈련한다.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와 이재홍 코치가 훈련을 지도해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오는 31일까지 실내 훈련이 예정된 가운데 훈련 도중인 28일엔 아시안컵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이 발표된다. 그동안 아시안컵 엔트리는 23명이었지만 이번 대회부터 3명 더 늘었다. 다만 매 경기 엔트리엔 23명만 이름을 올릴 수 있다.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흐름을 돌아보면, 26명의 최종 엔트리는 이미 윤곽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불법 촬영 혐의로 대표팀에서 제외되고도 주민규(울산 HD) 등 새로운 공격 자원을 선발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회 직전 경쟁이나 변화 대신 그동안 뽑았던 선수들 안에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의지로 풀이된다.이에 국내 훈련에 포함된 16명을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합류해 최종 명단이 완성될 예정이다. 그나마 그동안 꾸준히 발탁됐던 선수들이 23명 안팎이라 나머지 자리를 어떤 선수들이 기회를 받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연말까지 국내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뒤엔 다음 달 초 카타르 인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현지 적응 등 훈련에 나선다. 유럽파들도 소속팀 일정 등에 따라 UAE 현지나 카타르 현지에서 속속 합류한다.아시안컵에 대비한 최종 스파링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 이라크다. 내년 1월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뉴욕 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최종 평가전이 열린다. 이라크전은 바레인‧요르단 등 조별리그 같은 조에 속한 중동팀들에 대비한 경기다.이라크전을 마친 뒤엔 ‘결전지’ 카타르로 입성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12일 대회 개막식 이후 오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20일 요르단, 25일(이상 오후 8시 30분)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조 1위로 통과하면 일본‧인도네시아‧이라크‧베트남이 속한 D조 2위와 격돌해 토너먼트 일정에 돌입한다.김명석 기자 2023.12.26 06:03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황의조 대체자 선발 NO…아시안컵 최종명단 ‘깜짝 발탁’도 사실상 없다

새 얼굴은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12월 명단에는 익숙한 이름만 포함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한 축구대표팀의 국내 훈련 소집 명단(16인)을 18일 발표했다. KFA는 “이번 명단은 아시안컵 최종명단 후보에 있는 K리그 선수들과 휴식기를 갖는 일부 해외파 중 훈련이 가능한 선수들로 꾸려졌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클린스만호에 승선했던 국내 선수들과 이재성(마인츠)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일찍이 휴식기에 돌입하는 유럽 리그 선수들이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수년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컨디션이 호전되면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 아시안컵을 대비한 이번 훈련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시내 소재 호텔 실내에서 진행한다.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컨디셔닝에 초점을 맞춰 베르너 로이타드 코치와 이재홍 코치가 훈련을 지휘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여러 선수가 시즌을 마치고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대회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선수들이 적절한 휴식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카타르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고 했다.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국내 훈련인 만큼, 깜짝 발탁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늘었고,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불법 촬영 혐의로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를 대체할 자원이 필요하다는 게 축구계 중론이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새 얼굴을 뽑지 않았다. 2023시즌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울산 HD)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결국 그간 주전으로 활용한 조규성(미트윌란)만 발탁했다. 아시안컵 스트라이커는 조규성, 오현규(셀틱) 2인 체제로 갈 것이 유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른 포지션도 이전과 크게 다를 것 없었다. 지난달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진섭(전북 현대)이 또 한 번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게 눈에 띌 뿐, 꾸준히 승선한 이들이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익숙한 이번 명단은 오는 28일 공개되는 아시안컵 최종명단(26인)에도 뉴 페이스는 없을 거란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최종 합류, 남은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손흥민 등 해외파는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아부다비로 합류해 최종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1월 6일 평가전 치른 후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축구대표팀 12월 소집명단(16명)골키퍼-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수비수-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HD)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미드필더-이재성(마인츠)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공격수-조규성(미트윌란)김희웅 기자 2023.12.18 17:51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FW 조규성만 발탁→깜짝 발탁 없다…아시안컵 대비 국내 소집 명단 공개

새 얼굴은 없었다.대한축구협회(KFA)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한 축구대표팀의 국내 훈련 소집 명단을 18일 발표했다.이번 명단은 아시안컵 최종명단 후보에 있는 K리그 선수들과 휴식기를 갖는 일부 해외파 중 훈련이 가능한 선수들로 꾸려졌다.훈련은 대표팀 피지컬 코치인 베르너 로이타드 코치와 이재홍 코치가 진행하며, 웨이트트레이닝과 컨디셔닝 등을 통해 최근 시즌을 마친 선수들의 체력상태와 피로도 등을 점검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여러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대회 준비를 시작해야 함에 따라 선수들이 적절한 휴식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카타르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며 소집의 취지를 전했다. 훈련은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실내 훈련으로만 진행되며 서울 시내 소재 호텔에서 실시한다. 이번 소집에 포함된 K리그 선수들은 전원 26일부터 훈련을 시작하고, 해외리그 선수들의 경우 귀국 등 개인 일정에 맞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국내 선수 깜짝 발탁은 없었다. 클린스만호는 현재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불법 촬영 혐의로 국가대표에서 일시 박탈, 새 공격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K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낸 공격수가 이번 소집 훈련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간 주전으로 활약한 조규성(미트윌란)만이 포워드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다른 포지션도 다를 것 없었다. 그동안 클린스만호에 부름받은 선수 중 소집이 가능한 국내파, 해외파가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이번 명단에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이 최종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아시안컵은 대회에 등록하는 최종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으며 26명의 최종명단은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이번 아시안컵 대회 기간에 참가팀들은 AFC에 제출된 26명의 선수 중 매 경기 23명을 등록하게 되며, 나머지 3명은 해당 경기를 테크니컬 시트에 앉아 지켜보게 된다. ▲축구대표팀 12월 소집명단(16명)골키퍼: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수비수: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김희웅 기자 2023.12.18 13:45
산업

'부산'으로 파리 수놓은 기업들...이색 홍보 눈길

28일 ‘2030 세계박람회’(이하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국내 대기업들이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를 '부산'으로 뒤덮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국립 오페라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에 '갤럭시Z 플립5' 이미지와 부산 엑스포 로고를 더한 대형 옥외광고를 걸었다. 또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14개 대형 광고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파리 내 주요 매장에서도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프랑스 파리에 입국하는 주요 길목부터 관광 명소, 도심 곳곳의 매장까지 각지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스페인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 등 유럽의 대표적 명소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하며 부산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유치 지원을 위해 특별 제작한 아트카 10대를 파리에 투입했다. 차량에는 광안대교와 갈매기 등 부산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함께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라는 문구를 적었다.특히 아트카는 '탄소 중립 엑스포’를 강조하기 위해 아이오닉6(현대차), EV6(기아) 등 전기차로만 구성됐다. 현재 루브르 박물관과 개선문 등 파리 주요 명소와 BIE 본부, 각국 대사관 인근 등을 순회 중이다.현대차는 개최지 선정 투표가 진행되는 28일, BIE 총회 날에는 회의장인 '팔레 데 콩그레 디시' 주변을 집중적으로 돌아다니면서 투표에 참여하는 각국 BIE 대표들에게 부산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부터 파리 시내에서 엑스포 개최 연도를 상징하는 2030대의 ‘부산엑스포 버스’를 운영하며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파리에서 2층 대형 버스 두 대에 ‘2030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래핑광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파리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2028대의 측면 혹은 전면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게재했다.LG전자 관계자는 "총 2030대의 '부산엑스포 버스'는 다양한 노선으로 구성돼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도심에 위치한 대표적 명소뿐 아니라, 파리 외곽까지 누비며 '달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LG는 지난 1일부터 파리 도심 곳곳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고, 지난 9월부터는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부에 6개 대형 광고판을 운영하는 등 BIE 총회가 열리는 파리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이밖에 롯데는 프랑스와 이웃한 영국에서 진행 중인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 광고판에 ‘WORLD EXPO 2030 BUSAN, KOREA’(월드 엑스포 2030 부산, 코리아) 등의 문구가 적힌 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28 07:00
산업

"사우디 넘어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

우리 기업들이 운명의 날을 앞두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최대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맞서 국민의 염원을 담은 값진 승리를 꿈꾼다.국제박람회기구(BIE)는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회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2030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한다.부산은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 중이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61조원의 경제 효과와 5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BIE 대표단을 대상으로 교섭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2일 "1차 투표에서 사우디보다 표가 좀 적더라도 2차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접전이 일어나고 있으며 박빙의 승부이지만,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한 곳이 없으면 최소 득표 도시를 하나씩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2차 투표가 이뤄진다. 2차 투표로 넘어갔을 때 탈락 도시 표의 향방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이처럼 손에 땀을 쥐는 상황에 정부와 원팀을 구성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부산 세일즈'에 열을 내고 있다.삼성전자는 영국 런던의 명물인 블랙캡을 '부산엑스포 택시'로 꾸미고 투표 당일까지 래핑 광고를 진행한다.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부산의 명소를 표현한 일러스트로 전면 도배한 이 차량은 버킹엄궁·웨스트민스터·런던아이·피카딜리 광장 등 런던 시내 곳곳을 누빈다.파리에 입국하는 길목인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 100m 이상의 동선에 연달아 자리 잡은 광고판에는 부산엑스포 홍보물을 노출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은 이달 한 달 동안 파리 시내 주요 지역 및 쇼핑몰 등에 위치한 270여 개의 디지털 스크린에 한류 아티스트와 협업한 2030 부산엑스포 디지털 옥외 영상 광고를 대규모로 상영한다.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와 광안대교 등을 비롯해 '부산은 준비됐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감성적으로 표현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인 대형 쇼핑몰 '피어 39' 메인 광장에는 아트카를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개최 의지를 어필했다. 재계 총수 중에서는 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활약이 눈부시다.최 회장은 파리에 상주하며 BIE와 주변국 관계자 미팅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5월 위원장 취임 후 최 회장과 SK그룹 CEO(최고경영자)들이 직접 만나거나 국내외에서 면담한 국가는 160여 개국, 한 표를 호소한 고위급 인사는 800여 명에 달했다.최 회장은 지난 6월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 BIE 총회에 참석하는 '목발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LG가 운영하는 총 2030대의 '부산엑스포 버스'는 에펠탑·루브르 박물관·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도심에 위치한 명소를 누비며 '달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런던에서도 부산엑스포 버스를 운영 중이며, 벨기에 브뤼셀의 유동 인구가 많은 중앙역 인근에 대형 옥외 광고로 부산을 소개하는 등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런던과 브뤼셀은 파리와 함께 BIE 회원국 대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24 07:00
생활문화

“한식, 음식 아닌 문화로” 소반 주제로 한상차림에 담긴 한국 문화 홍보

최근 SNS에서도 외국인이 한식을 만들어 먹는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떡볶이처럼 비교적 간단한 요리는 물론이고, 한국인도 만들기 힘든 잡채나 갈비찜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대부분 음식 하나만 만들어 먹는다. 본래 한식의 토대는 밥과 찬으로 구성된 한상차림에 있다. 소반에 밥을 주식으로 하고 반찬을 부식으로 구성하여 한상차림을 낸 것이 우리의 반상(飯床) 문화다. 소반은 식기를 받치거나 식사할 때 사용하는 1인 상으로 한국의 좌식 생활 및 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산업화의 영향으로 식탁과 같은 하나의 상에 둘러앉아 음식을 공유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식사 문화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모든 음식을 한 상에 차려내 즐기는 한상차림은 한식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은 이런 한식의 토대에 집중했다. 한식을 음식 그 자체뿐만 아니라, 의식주 생활문화의 총체라는 관점에서 알리기 위해 2021년, 2022년에 미식의 도시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2023년에는 정성과 멋을 담은 소반을 주제로, ‘HANSIK: That’s SOBAN’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인 90여명을 대상으로 한식문화교실을 진행하고, 소반을 비롯한 보자기, 유기, 옹기그릇 등 한식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를 소개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현지 식재료와 조화를 이루는 한식의 창의력과 함께 소반과 한식기에서 비롯된 한국의 멋, 한상차림에서 비롯된 문화까지 함께 알리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4월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식문화센터 잇탈리에서 열린 한식문화교실은 이탈리아 현지 식재료인 ‘병아리콩’을 활용한 콩국수 만들기로 현지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병아리콩국수와 함께 산적 꼬치, 약과로 구성된 한상차림을 선보이고 시식하게 함으로써 맛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탈리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참가자들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이렇게 다양하고 흥미로운 맛을 낼 수 있는 한식의 다채로움에 매료되었다”, “영양적인 면에서도 훌륭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식문화 교실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자카르타 남부의 알몬주끼니에서 진행된 교실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소스인 삼발소스로 만든 닭강정을 메인 메뉴로, 궁중떡볶이와 겉절이를 선보였다. 행사에는 자카르타 주립대학교 요리학과 학생들 및 음식 관련 인플루언서 등 음식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식을 경험했다. 참석자들은 고추장, 간장뿐만 아니라 삼발소스와 같은 새로운 맛과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한식의 유연성에 감탄함과 동시에 정성 가득한 한상차림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후문이다. 김태완 전통생활문화본부장은 “식문화를 알면 그 나라의 문화가 보인다는 말처럼, 한식은 음식을 즐기는 절차와 방식, 시공간적 환경 등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한국인의 문화임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앞으로도 한식문화에 깃든 가치와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의미 있는 일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기자 2023.11.14 10:44
스포츠일반

역전승으로 결승 오른 조코비치, 마스터스1000 최초 40번째 우승 눈앞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또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 상대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7위·불가리아)다.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577만9천335 유로) 단식 준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를 2-1(5-7 7-6<7-3> 7-5)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이어 열린 준결승 반대 블록 경기에서는 디미트로프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를 역시 2-1(6-3 6-7<1-7> 7-6 7-3)으로 물리쳤다.이번 대회는 1년에 9차례 열리는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중 올해 마지막 대회다. 이 대회에 이어는 12일부터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ATP 파이널스를 끝으로 2023시즌이 막을 내린다. 조코비치에게는 사상 최초가 걸려있는 대회다. 우승할 경우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사상 최초로 단식 40번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최다 우승 순위는 39회의 조코비치에 이어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36회로 2위에 올라있다.조코비치는 지난해에도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 홀게르 루네(7위·덴마크)에게 패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디미트로프는 6년 만에 정상 도전이다. 그는 앞서 2017년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 개인 통산 유일했던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1승 1패로 조코비치가 우위를 보인다. 조코비치와 디미트로프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5일 밤 11시에 시작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5 16:49
해외축구

세계가 인정한 ‘KIM’, 2023 발롱도르서 수비수 중 최고 순위로 우뚝

‘철기둥’ 김민재가 2023년 발롱도르에서 22위를 기록했다. 이는 30인에 오른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가 김민재의 지난 시즌 활약에 주목한 모양새다.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3년 발롱도르 시상식이 3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통산 67번째 발롱도르 시상식이기도 하다. 1956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한 발롱도르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 선수에게 가장 큰 위업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명예로운 상으로 꼽힌다.김민재는 지난달 초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 있는 일. 한국 선수로 한정한다면 5번째 사례였다. 지난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이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주장’ 손흥민이 2022년 기록한 11위였다. 첫 득표 역시 손흥민이 기록했는데, 2019년 최종 22위를 기록한 바 있다.김민재의 포함 소식이 의미 있는 건 30인 명단 중 수비수는 단 3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후벵 디아스·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유일한 수비수로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디아스는 맨시티 소속으로 지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포함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다. 그는 공식전 43경기 나서며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시즌 중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8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그바르디올은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독일) 소속으로 활약, 공식전 41경기 3골을 기록했다. 리그에선 3위를 기록했고, 독일의 FA컵 격인 DFB-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UCL에선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하이라이트는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크로아티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그는 전 경기 풀타임 나서며 대회를 3위로 마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왼발을 주로 쓰고,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그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김민재 역시 개인 활약과 클럽, 국가대표 성적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7월 SSC나폴리(이탈리아)에 합류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튀르키예에서 단 1년밖에 활약하지 않아 세리에 A에서 정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심지어 김민재는 나폴리의 오랜 기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영입된 상태였다. 현지 팬들은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해 “KIM, 세 갑에 10유로(약 1만4000원)”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구단의 결정을 비난하기도 했다.하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비난을 환호로 바꿨다. 그는 입단 두 달 만에 이달의 선수상(9월)을 차지했으며, 시즌 내내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팀 내 필드 플레이어 중 3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공식전 기록은 45경기 2골 2도움이다.2022~23시즌 나폴리는 2022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놀라운 페이스로 승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리그에서의 첫 패배는 16라운드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UCL에서도 순항했다. 나폴리는 A조에서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격돌했는데, 5승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이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합계 5-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김민재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그를 조명했다. UEFA는 김민재를 ‘현재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고,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나폴리는 UCL 8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패하며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리그에서 꾸준히 승점을 쌓아 결국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는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9~90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폴리 시내는 하늘색 물결로 가득 찼고, 팬들은 그를 향해 연일 “KIM”을 외쳤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말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 후보에서도 조바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중앙 수비수인 그는 당당히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2022~23시즌 세리에 A 베스트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김민재가 2022~23시즌 보여준 뛰어난 활약상에, 빅클럽들이 연일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시즌 말미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시티가 차기 행선지로 꼽혔다. 당초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앞서간 건 맨유였다. 맨유는 시즌 중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 외 꾸준한 활약을 펼친 수비수가 없었다. 두 선수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일이 많았다. 영국 현지에선 7월 1일 맨유에 합류한다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맨유는 구단 인수 협상 문제로 이적시장 활동이 더뎠다.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보강하고 있어 온전히 김민재 영입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마침 맨시티 역시 소속 선수 재계약은 물론, 그바르디올 등 여러 후보군과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뒤처졌다.새롭게 등장한 것이 뮌헨이었다. 뮌헨은 지난 2022~23시즌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공격진에선 에릭 막심 추포 모팅 외 믿음직한 선수가 없었고, 수비에선 다요 우파메카노가 점점 부진했다. 특히 UCL 8강 맨시티와의 대결에서 수비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우파메카노는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패배의 원흉이 됐다. 1차전을 내준 뮌헨은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8강에서 짐을 싸야 했다.결국 김민재 레이스의 최종 승자는 뮌헨이었다. 뮌헨의 정성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김민재는 7월 중순까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상태였는데, 뮌헨은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의료진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 정성을 보였다. 지난 7월 19일 뮌헨은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공식 영입했다. 구단은 그와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메디컬테스트 장면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구단이 공개한 4분 남짓한 영상에는 뮌헨 의료진이 한국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겼다. 마곡대교, 노래방 등 한국 현지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어 김민재가 서울 한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는 장면이 이어졌다. 김민재는 구단 관계자와 함께 가벼운 독일어를 배우고, 곧바로 뮌헨의 상,하의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끝으로 그는 독일어로 인사를 전한 뒤, 한국식 손하트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김민재의 입성을 환영했다.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뮌헨의 새로운 수비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과 함께 그를 조명했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해 “조제 모리뉴 감독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가장 탐낸 수비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에서 35경기 출전하며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5번밖에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으며, 모든 대회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 중 그보다 많이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어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와 유사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로 야프 스탐을 언급했다. 스탐은 1990년대 후반 라치오·맨체스터 유나이티드·AC밀란 등에서 활약한 정상급 중앙 수비수다. 특히 1989~99시즌 맨유 소속으로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뤄내기도 했다. 분데스리가는 “많은 태클에 성공한 김민재는 나폴리 팬들 사이에서 ‘괴물’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국가대표인 그는 놀라운 수비 위치 선정과, 몸싸움에 능하고 발재간이 뛰어나다. 마치 과거 네덜란드의 스탐과 닮은 점이 있다”고 조명했다. 끝으로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한 축구인들의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먼저 모리뉴는 “토트넘 시절, 그와 계약하고 싶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지금 그의 레벨을 봐라. 톱 플레이어다”고 말했다. 이어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은 “그는 경기당 최소 20번의 놀라운 일을 해낸다. 그는 공을 몰고 5초 안에 상대편 박스까지 뛸 수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김민재 바라기’였다. 투헬 감독은 지난 8월 개막을 앞두고 사무국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표현, 태도, 경기 모든 면에서 침착하고 솔직하다. 패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패스다. 첫 터치는 컨트롤, 두 번째 터치는 패스다. 너무 튀지도, 느리지도, 세지도 않다. 이는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훈련돼 있고, 친근하며, 겸손하고 명확하다.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실제로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독일로 향해 뮌헨 선수단과 코치진을 마주했다. 훈련 첫날부터 영어로 선수들과 대화를 이어간 그는 훈련장을 찾아와 준 팬들에게 팬서비스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당시 투헬 감독이 김민재와 처음 만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꼭 껴안고 거듭 인사를 건네더니 뺨을 만지더니 볼에 입을 맞추려는 제스처까지 했다. 투헬 감독은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다. 이곳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내가 약속한다”며 그를 격려했다.김민재는 프리시즌부터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며 입지를 넓혀갔다. 첫 경기인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결승전에선 교체 투입됐지만, 이후에는 컵대회를 제외한 모든 공식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굳건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당초 파트너로 낙점된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 부상 여파로 복귀가 늦어졌고, 그동안 합을 맞춘 다요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민재만이 쉴 틈 없이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위기가 없던 건 아니었다. 특히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에 대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비난하려는 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다소 의아한 지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해당 발언이 나온 10월 초 뮌헨은 공식전 9경기 6승 2무 1패를 기록하는 동안 28득점 12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다시 한번 실력으로 우려를 씻어냈다. 특히 지난 23일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선 102개의 패스를 100% 성공하며 이목을 끌었고, 갈라타사라이와의 UCL 경기, 다름슈타트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승리를 함께했다.화려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민재는 발롱도르서 22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방점을 찍었다. 발롱도르 30인 명단에서 함께 이름을 올린 수비수 디아스는 30위, 그바르디올은 25위였다. 김민재가 향후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 있을지가 팬들의 관심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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