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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③] "전설 또 전설" 안성기·박찬욱·김혜자…'반백년' 이끈 문화 거물

일간스포츠 창간 50주년을 맞아 연예계 50년을 빛낸 파워 피플을 꼽았다.일간스포츠가 창간된 1969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50년간 연예계엔 시대와 문화를 대표하는 수많은 아이콘이 꾸준히 나왔다. LP에서 카세트테이프, CD, 음원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변하면서 그 시대 가요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들이 등장했다. 1980년 컬러 TV 방송이 시작되고, 점점 다양한 드라마가 쏟아지면서 뉴페이스도 많이 나왔다. 드라마의 한류 열풍과 함께 한류 스타가 탄생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한국 영화는 멀티플렉스 시대를 열며 시장 규모를 확장했고, 1000만 영화·1000만 배우를 탄생시켰다. 그렇다면 지난 반세기 동안 변화와 성장을 거듭한 연예계를 대표하는 얼굴들은 누굴까. PD·감독·소속사·제작사 등 현직 연예계 관계자 100명에게 연예계 50년을 빛낸 파워 피플 5인을 뽑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합산한 결과로 순위를 매겼다. 11위~15위 11위부터 13위까지는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안성기(17표), 임권택 감독(16표), 박찬욱 감독(15표)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올해로 활동 62주년을 맞은 배우 안성기, 1962년 영화 '두만강아 잘있거라'로 입봉해 57년의 세월을 한국영화와 함께 한 임권택 감독은 한국영화 100년 역사 중 절반 이상의 시간을 힘 쏟으며 충무로의 과거를 이끌고 현재의 뿌리가 된 역사적 인물들이다. 국내 최초 1000만 영화 주역, 원조 세계적 거장이 오랜 세월 탄탄하게 닦아놓은 레드카펫이 있었기에 한국영화의 성장도 가능했다. 1992년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한 박찬욱 감독은 선배들이 깔아놓은 레드카펫을 차분히 걸으며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대표적 인물이다. '올드보이' 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박쥐' 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깐느박'이라는 칭호까지 얻은 박찬욱 감독은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으로 국내외 영화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방송가에선 '무한도전' 김태호 PD(11표)와 '모래시계' 고 김종학 PD(10표)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무한도전'이라는 단 한 편의 필모그래피로 10년의 풍파를 겪어낸 김태호 PD는 숱한 유혹에도 MBC를 지키며 국내 예능을 대표하는 전무후무 최고의 예능 PD로 존재감을 높였다. 휴식기 후 '놀면 뭐하니?' '같이 펀딩' 등 여러 편의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선보이고 있는 김태호 PD는 초반 담금질을 마치고 '제2의 김태호 전성기'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첫 작품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한국 드라마 반백년을 대표하는 걸작을 만들어낸 김종학 PD는 방송국·드라마의 안정기와 작품을 통해 수 많은 스타를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명장 중 명장으로 손꼽혔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종학 프로덕션을 차려 작품 활동을 이어갔지만 63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별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6위~20위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58년간 '국민엄마' 위치를 견고히 지켜내고 있는 김혜자(9표).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22년간 방영된 '전원일기'는 김혜자의 세월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JTBC '눈이 부시게'를 통해 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해내기도 했다. 대배우 김혜자와 함께 한 세월, 어느 하나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 이와 함께 문화의 콘텐트화로 영화·방송 등 각종 분야를 진두지휘, 기업으로 문화를 선도하며 문화계 거물로 활약 중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7표), 코미디의 인간화, "콩나물 팍팍 무쳤냐"라는 희대의 유행어를 남기며 성대모사·패러디의 신으로 추앙받은 고 이주일(7표)이 공동 17위다. 타고난 연예인, 본업 능력 최고치, 한류의 시작, 배우 대표 기획사를 설립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 '뵨사마' 이병헌(6표)과 '욘사마' 배용준(5표)이 19위, 20위로 랭크됐다. 그 외 인물들 70년대 대중가요의 중심이자 희대의 기자회견을 남긴 '영원한 오빠' 나훈아, 60~70년대 미남 배우로 명성을 떨치며 국회의원까지 지낸 '한국영화의 상징' 고 신성일, 70~80년대 TV 드라마를 이끌며 '수사반장' '전원일기'로 대표되는 국민 아버지 최불암,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받으며 신드롬급 인기를 이끈 '아이돌형 배우'의 시초가 된 '하늘의 별' 고 최진실, '1980년 최고 문제작' 대하소설 '태백산맥' 한 편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조정래 작가가 4표를 받았다. '쉬리'로 한국영화 패러다임을 바꾸고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1000만 관객 시대를 연 강제규 감독, 대한민국 연예계 역사의 산증인이자 최고 원로 송해, 한국 록 음악의 아버지 '레전드 아티스트' 신중현, 대중음악 작곡가에서 세계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수장 방시혁 대표가 3표를 얻었다. 예능·드라마 PD에서 영화감독으로 전천후 멀티플레이 능력을 자랑하고 있는 김석윤 PD, 배우들의 배우, 모든 여배우들이 롤모델 김혜수, 김종학 PD와 국내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송지나 작가, 광복 후 영화산업 발전의 시발점 신상옥 감독, 천재 싱어송라이터 고 유재하, 코미디계 대부 이경규, 60~70년대 가요계의 여제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미(美)의 트로이카 최전방에서 여배우 최초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전지현, 자본주의 영화계 프로듀서 2세대를 대표하는 제작자 차승재 대표가 2표, 강수연(배우) 강우석(감독) 강호동(방송인) 김기영(감독) 김민기(공연연출가) 김승옥(작가) 김영하(작가) 김청기(애니메이션감독) 김희선(배우) 배철수(가수) 보아(가수) 송창의(PD) 싸이(가수) 신영복(작가) 심재명(제작자) 아이유(가수) 앙드레김(디자이너) 유동근(배우) 고 유현목(감독) 윤석호(PD) 윤여정(배우) 이준익(감독) 이효리(가수) 전도연(배우) 주철환(PD) 최동훈(감독) 고 최인호(작가) EXO(가수) H.O.T.(가수)가 소중한 한표를 획득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①] 조용필·봉준호, 반세기 대중문화사 대표 얼굴 '공동 1위'[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②] 김수현·김은숙, 韓 대표 스타 작가..유재석, 대체불가 예능인[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③] "전설 또 전설" 안성기·박찬욱·김혜자…'반백년' 이끈 문화 거물 2019.09.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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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0 파워피플] "반백년 역사 되감기" 광활한 설문조사 어떻게 진행됐나

올해가 아닌, 무려 '50년 역사'를 반추하는 과정은 연예계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단 1분만에 떠오르는 인물들을 속속 언급한 관계자들이 있는가 하면, 일주일 이상의 심사숙고 과정을 거친 관계자들도 상당하다. 다양한 답변과 의견 속 선정된 '연예계 50년을 빛낸 파워피플'은 그래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기본적으로 관계자들은 스스로 '기준'을 세우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많은 관계자들이 "굉장히 쉬운 설문이라 생각했는데 한명 한명 떠올리다 보니 결정하기가 꽤 어렵다"며 "영향력을 기준으로 해야 할지, 국위선양을 따져야 할지,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들을 선정해야 할지, 성실하게 제 자리를 오래 지켜온 사람을 대상으로 삼아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는 내용을 이구동성으로 전했다. 또한 활동 및 개인적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들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한 관계자는 "대중문화사에서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지만, 마약·음주·표절 등 각종 사건사고에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들도 꽤 많은 것이 사실이다. 최대한 성과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귀띔했다. 분야별 결과도 흥미롭다. 가요는 가요, 방송은 방송, 영화는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우선순위로 꼽았지만, 가요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 조금 더 가요계 관련 인물들을 선택한 비중이 높았다. 특히 본격적인 '아이돌 시대'를 열며 가요계 역사의 산증인이 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의 경우 가요 관계자들의 압도적이고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기획사 대표 중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 같은 성과를 두고 누구의 이름을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반응도 분분했다. 서태지와아이들은 서태지와 서태지와아이들 표로 양분됐다. 서태지의 이름이 8할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서태지와아이들 이름을 적은 관계자들도 "서태지의 음악이 서태지와아이들 음반과 활동으로 이어진 것이라 결국 서태지의 음악에 대한 존경이다.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서태지의 영향력은 대단하다"며 최종적으로 서태지에 손을 들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와 방탄소년단 역시 마찬가지. "방시혁 프로듀서의 프로듀싱과 창작에 높은 점수를 주지만 방탄소년단이 존재했기 때문에 그의 능력도 더 빛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는 평이 많았다. 방송과 영화는 다채로운 답변이 오간 가운데 작가와 배우, 감독에 대한 비율이 월등했고, 2000년대 보다 90년대에 더 많이 집중했다. 원로, 거장 반열에 오른 후에도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물들이 상당한 영화계는 설문에 직접 참여한 조사단 중 다수가 파워피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9.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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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①] 조용필·봉준호, 반세기 대중문화사 대표 얼굴 '공동 1위'

일간스포츠 창간 50주년을 맞아 연예계 50년을 빛낸 파워 피플을 꼽았다.일간스포츠가 창간된 1969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50년간 연예계엔 시대와 문화를 대표하는 수많은 아이콘이 꾸준히 나왔다. LP에서 카세트테이프, CD, 음원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변하면서 그 시대 가요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들이 등장했다. 1980년 컬러 TV 방송이 시작되고, 점점 다양한 드라마가 쏟아지면서 뉴페이스도 많이 나왔다. 드라마의 한류 열풍과 함께 한류 스타가 탄생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한국 영화는 멀티플렉스 시대를 열며 시장 규모를 확장했고, 1000만 영화·1000만 배우를 탄생시켰다. 그렇다면 지난 반세기 동안 변화와 성장을 거듭한 연예계를 대표하는 얼굴들은 누굴까. PD·감독·소속사·제작사 등 현직 연예계 관계자 100명에게 연예계 50년을 빛낸 파워 피플 5인을 뽑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합산한 결과로 순위를 매겼다. 공동 1위 조용필·봉준호(46표)조용필대한민국 연예계에 국보같은 존재다. 시대를 관통하는 영향력을 가졌다. LP 시대부터 디지털 음원 시대까지 모두 아우르며 전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유일무이한 '가왕'이다. 여전히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를 꽉 채우고 신보를 낼 때마다 히트시키는 '현재진행형' 현역 가수라는 점이 더욱 놀랍다. 지난해 데뷔 50주년 기념으로 양일간 연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 역시 전석 매진이었다. 겸손과 절제의 미덕은 오늘날 그를 완성했다. 1980년부터 1986년까지 방송사 가요 대상을 싹쓸이한 뒤 후배 가수들을 위해 가요 시상식 불참선언을 했다. 데뷔 50주년 땐 "과대평가되고 부풀려진 것도 있어 창피하다"고 말하며 쑥스러워해 화제를 모았다. 봉준호한국 영화계의 개척자다. 한국 영화 100주년에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겼다.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사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00년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로 신인 감독상을 받은 그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등을 통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해왔다. 그의 영화가 누군가에겐 레퍼런스가 될 정도로 매번 새로운 것을 추구했다. 그 결과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그를 인정하고 주목했다. 제작비 약 500억 원 투자를 받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공동 3위 서태지·방탄소년단(40표)서태지대중가요사에 굵고 진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새로운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선보일 때마다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음악과 함께 선보인 패션은 그 시대 유행을 이끌었다. 이젠 활동 기간 보다 공백기가 더 길지만, 이름 석자가 갖는 상징성과 영향력이 여전히 엄청나다. 가요 관계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은 가요계의 큰 사건"이라고 표현하며 "서태지의 음악이 가요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시대의 메시지까지 전한 음악 혁명가"라고 입을 모았다. 신비주의 때문에 사생활 이슈가 터지면 연예계 전체가 들썩 거린다. 뒤늦게 알려진 배우 이지아와 이혼, 배우 이은성과의 재혼 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방탄소년단국가대표 가수다. 음악이 주는 힘과 영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직접 증명하고 있다. '최초' '최고' 타이틀은 이제 세는 건 무의미하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차트 1위 등 빌보드 차트에서의 기록을 매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 해외 유명 음악 시상식에서도 수상했다. 영국 웸블리 등 전세계 스타디움 투어도 성료했다. 최연소 문화훈장도 받았다. 국내 앨범 최다 판매량 기록도 깼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음악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5위 이수만(35표)연예 제작자의 롤모델로 꼽혔다. H.O.T.·동방신기·슈퍼주니어·보아·소녀시대·엑소 등을 제작하며 오늘날의 아이돌 음악 산업을 만든 핵심 인물이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현재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시스템을 만드는데 기여한 인물"이라면서 "한국 음악을 K팝으로 세계와 교류하게 만든 한류 선구자이기도 하다"라고 그를 설명했다. 새롭고 퀄리티 높은 음악·퍼포먼스·공연 뿐만 아니라 아이돌에게 세계관을 만들고 스토리텔링을 가미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요계 트렌드를 이끌었다.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으로 음악 산업을 계속 확장해가고 있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②] 에서 계속 [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①] 조용필·봉준호, 반세기 대중문화사 대표 얼굴 '공동 1위'[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②] 김수현·김은숙, 韓 대표 스타 작가..유재석, 대체불가 예능인[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③] "전설 또 전설" 안성기·박찬욱·김혜자…'반백년' 이끈 문화 거물 2019.09.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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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④]'1위' 송강호 "천상계? 부끄럽고 과분한 칭찬"

이름이 곧 브랜드다. 단순한 배우를 넘어 문화계를 주도하는 인물이 된 송강호다.송강호는 방송·영화·가요 등 전 분야를 통틀어 일간스포츠에서 실시한 엔터 파워피플 조사에서 총점 248점을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 워너원(219점), 3위 손석희(196점) 등을 앞선 수치다. 방송·가요계에 비해 미미한 성적을 거둔 영화계지만 송강호 한명의 존재감 만큼은 독보적이었다. 2014년 '변호인(양우석 감독)'이 1000만 돌파에 성공하면서 그 해 충무로 파워피플 4위에 올랐던 송강호는 2015년 17위·2016년 23위에 머무른 바 있다. 그리고 1년 만에 1위로 급부상했다. '명불허전 송강호'라 불린지는 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지난 1년간 활약상이 얼마나 두드러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척도다. 조사결과 방송·가요계 파워피플들은 여러 명에게 표가 분산된데 비해 영화계 1순위는 송강호가 압도적이었다. '송강호를 빼놓고 영화계를 논할 수는 없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이유를 언급할 필요도 없다"며 송강호를 꼽았고, 매니지먼트, 방송국 PD들까지 송강호를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매니지먼트 숲 강은영 실장은 "무슨 말이 필요하까. 동시대에 송강호의 연기를 기다리며 계속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전했고 킹콩by스타쉽 이진성 대표는 "여전히 다음 작품 속 캐릭터를 궁금하게 만드는 배우다. '택시운전사'로 감동과 흥행을 다 잡았다"고 평했다. MBC 최민근 PD는 "용기있는 배우의 소신있는 선택", JTBC 함영훈 CP는 "대체가 어려운 배우의 존재감", JTBC 윤현준 CP는 "다시 1000만이다. 무조건 믿고 보는 배우", CJ E&M 민진기 PD는 "블랙리스트를 비웃는 희대의 연기력으로 1980년대의 소시민을 사실적으로 그림", CJ E&M 신원호 PD는 "그 어떤 역량의 감독과 제작자라도 주연배우의 연기 하나만으로 늘 영화의 최종 퀄리티가 보장되는 유일한 배우다"며 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송강호는 지난 5월 개최된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는가 하면, 최근 일간스포츠가 국내 5대 투자배급사를 상대로 진행한 '2017 충무로 티켓파워' 설문조사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언론사가 주최하고 진행한 크고 작은 이슈에서도 이름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개봉한 '밀정(김지운 감독)'과 올해 첫 1000만 돌파작인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을 이끈 저력이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를 통해 여섯 작품 연속 흥행에 성공 했고, '괴물(2006·1091만7221명)'. '변호인(2013·1137만4871명)'에 이어 평생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1000만 관객 돌파를 세 번이나 해내면서 역대 최초 '트리플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물론 영향력은 흥행에서 그치지 않는다. 배우로서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시대극과 소시민적인 연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은 송강호의 평소 성정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자신이 선택하는 시나리오에 곧바로 투자가 붙는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다소 민감하고 예민할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의미있는 작품을 선뜻 손에 쥐는 송강호에 관객들은 '감사하다' 말할 수 밖에 없다.현재 '마약왕(우민호 감독)' 막바지 촬영으로 바쁜 송강호는 잠깐의 휴식을 틈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결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답변은 딱 송강호답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강호는 '파워피플 1위' 소식을 들은 후 엄청나게 부끄럽고 쑥스러워 했다. 소감을 전하는 것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늘 겸손한 자세로 진심만 전하는, 백마디 말보다 작품과 연기로 보여주는 국가대표 배우 송강호다. -지난 1년간 문화계를 주도한 '파워피플' 1위에 선정됐다. 소감 한 마디."성원과 격려가 무척 감사하긴 하나 솔직히 부끄럽고 과분한 칭찬이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영화·방송·가요계를 총망라, 각 분야 관계자들이 선택한 독보적 1위로 꼽혔다. 어떤 점에서 인정 받았다고 생각하나."지난해 '밀정' 올해 '택시운전사'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된다.(웃음)" -'천상계 배우'라는 애칭도 생겼다. 배우를 넘어 문화를 주도하고 선도할 수 있는 인물로서 놓치지 않는 마음가짐이 있다면."배우인 나로서는 매 작품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 마음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택시운전사'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것 같다."무대인사 때도 이야기 했지만 관객들이 따뜻하게 안아줬기 때문에 사랑받을 수 있었다. 아픈 상처를 보듬어주고 안아줬다. 감사하다." -이러다보니 차기작 '마약왕' '기생충'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마약왕'은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고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봉준호 감독과 작품을 결정하는데 있어 시나리오가 오고 가야하는 사이가 아니다. 나 역시 두 작품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늘 분발하는 배우가 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조연경 기자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①]'1위' 송강호의 관록, '2위' 워너원의 패기[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②]워너원·방탄 우세·강호동 전성기·유재석 부진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③]문재인, 대통령 최초· 언론인 유일 손석희 선정[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④]'1위' 송강호 "천상계? 부끄럽고 과분한 칭찬" 2017.09.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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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③]문재인, 대통령 최초· 손석희, 언론인 유일+3년 연속

문재인 대통령(26위)·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3위)·유시민 작가(14위)·봉준호 감독(9위) 등은 각 분야에서 유일하게 파워피플 30인에 선정됐다.일간스포츠는 창간 48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대중문화계를 움직인 파워피플을 조사했다. 방송·영화·가요 관계자 각 50명씩 총 150명이 선정한 최대 규모 여론 조사다. 설문자 한 사람당 각각 1위부터 5위까지 뽑았으며 5점부터 차감해 계산했다. 방송·영화·가요 경계를 두지 않고 투표했고 그 결과 대중문화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사람들이 뽑혔다.'1년간 대중문화를 움직인 파워피플'을 꼽는 조사에 대통령이 뽑힌 건 올해 처음이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의미에서 다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뽑았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은 3년 연속 파워피플에 선정됐다. 2015년 16위였던 손석희 사장은 2016년 5위까지 올라갔다. "공정한 언론인이자 현재 JTBC의 위상을 높여준 혁신적인 인물"이라는 게 다수의 목소리였다. 파워피플이 아닌 브랜드파워를 꼽는다면 'JTBC'와 '손석희' 등 둘을 나란히 뽑고싶다는 의견도 많았다. 최근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유시민 작가는 14위, 넷플릭스에 투자를 받아 '옥자'를 완성하고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거둔 봉준호 감독은 9위에 올랐다. '옥자'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9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빅3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상영을 하지 않았음에도 3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 '부산행(누적관객수 1156만 5479명)'의 경우 빅3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상영관에서 동원한 관객수가 약 35만명이었다. 봉준호 감독이 거둔 기적같은 성과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PD와 드라마 작가는 각각 세 명씩 파워피플 30인 순위권내에 랭크됐다. 지난해 1위를 했던 나영석 PD는 4위를 차지했다. PD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나영석 PD를 뽑은 방송 관계자들은 "'삼시세끼'·'알쓸신잡'·'윤식당' 등 손 대는 프로그램마다 대박 행진이었다. 방송계의 '미다스의 손'이다. 게다가 나영석 PD는 나영석 사단의 후배들까지 스타PD로 만드는 탁월한 내공까지 갖췄다"고 이유를 들었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27위, 안준영 PD는 25위를 했다. 스타 PD만큼이나 스타 작가의 강세도 도드라졌다. '도깨비' 신드롬의 주역이자 지난 5월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받은 김은숙 작가가 5위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작가 중 가장 높은 순위다. 한 지상파 PD는 "어떤 소재로도 시청자를 끌어드리는 강력한 드라마 여왕"이라고 김은숙을 뽑은 이유를 밝혔다. JTBC '품위있는 그녀'의 백미경 작가는 10위, '비밀의 숲'의 이수연 작가는 19위에 올랐다. 업계 종사자들의 순위도 눈길을 끈다.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를 대표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11위)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회장(15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다. '택시운전사'의 배급사 쇼박스 유정훈 대표는 21윌, 신형관 CJ E&M 음악사업부 부문장은 22위, 김성수 CJ E&M 대표이사는 23위를 차지했다. [2017 파워피플④] 에서 계속됩니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①]'1위' 송강호의 관록, '2위' 워너원의 패기[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②]워너원·방탄 우세·강호동 전성기·유재석 부진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③]문재인, 대통령 최초· 언론인 유일 손석희 선정[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④]'1위' 송강호 "천상계? 부끄럽고 과분한 칭찬" 2017.09.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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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②]워너원·방탄 우세·강호동 전성기·유재석 부진

올해 대중문화계 파워피플은 가수가 가장 우세했다. 일간스포츠는 창간 48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대중문화계를 움직인 파워피플을 조사했다. 방송·영화·가요 관계자 각 50명씩 총 150명이 선정한 최대 규모 여론 조사다. 설문자 한 사람당 각각 1위부터 5위까지 뽑았으며 5점부터 차감해 계산했다. 방송·영화·가요 경계를 두지 않고 투표했고 그 결과 대중문화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사람들이 뽑혔다.2017 파워피플 30인 중 가수가 6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Mnet '프로듀서 101 시즌2'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워너원이 2위로 가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워너원을 꼽은 다수의 관계자는 "올해 최고의 히트 아이템이자 대세"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지난 7월 정규 6집 '블랙'을 발매해 화제를 모았고 24일 종영한 JTBC '효리네 민박'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이효리가 6위에 올랐다. 파워피플 설문 조사 기간이 '효리네 민박'이 한창 방영 중이었던 시기라 프로그램 덕을 톡톡히 봤다. 기록의 아이콘인 그룹 방탄소년단은 7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최근 발매한 미니앨범 '러브 유얼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로 다양한 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 선주문량만으로 112만장을 돌파했고, 앨범 공개 단 8시간 만에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8자릿수로 올라서며 K팝 역대 최단기간 1000만뷰라는 신기록을 세운 주인공이다. 한국 가수 중 최다 국가인 전세계 73개국 앨범차트 1위를 석권하고, 타이틀곡 'DNA'로 29개 지역과 글로벌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좋니'로 음원차트 역주행을 해 생애 첫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음원차트 1위를 장기집권한 윤종신은 15위를 차지했다. 윤종신을 뽑은 가요관계자는 "역주행을 했다는 것 외에도 음원차트에서 롱런한 것도 의미가 있다. 제작자이자 MC 활약 뿐만 아니라 본업인 가수로서의 활약도 대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0월까지 포함해 올해만 세번째 컴백하는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는 20위, '효리네 민박'에서 친근한 매력을 어필하고, 최근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을 발매해 음원퀸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아이유가 30위에 올랐다. 가수에 이어 배우·방송인은 각각 다섯 명씩 파워피플 30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 송강호(1위)·공유(8위)·김희선(17위)·유해진(28위)·박서준(29위) 등 다섯 명의 배우가 파워피플 30인으로 선정됐다. 방송인도 지난해에 비해 세 명 늘어난 다섯 명이 이름을 올렸다. 강호동(12위)·이상민(13위)·유재석(18위)·김구라(23위)·서장훈(30위)이 꼽혔다. 주목할 만 한 건 강호동의 상승세와 유재석의 부진이다. 강호동은 올해 처음 파워피플 30인에 뽑혔고 방송인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오랜 부진의 늪에서 나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업계 분위기가 설문조사 결과에 반영됐다. 지난해 파워피플 3위를 했던 유재석은 18위로 떨어졌다. 방송 관계자는 강호동에 대해선 "올해는 강호동이 새로운 전성기를 썼다. 돌아온 국민 MC다.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이 다 히트했다"고 했고 유재석에 대해선 "올해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지만 한결같이 1인자"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5위를 했던 김구라도 23위로 하락했다. 이상민·서장훈 등은 올해 첫 파워피플에 선정된 뉴페이스다.[2017 파워피플③] 에서 계속됩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①]'1위' 송강호의 관록, '2위' 워너원의 패기[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②]워너원·방탄 우세·강호동 전성기·유재석 부진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③]문재인, 대통령 최초· 언론인 유일 손석희 선정[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④]'1위' 송강호 "천상계? 부끄럽고 과분한 칭찬" 2017.09.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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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①]'1위' 송강호의 관록, '2위' 워너원의 패기

대중문화계는 송강호(50)의 파워를 실감했다. 지난 1년간 영화 '밀정' '택시운전사'로 송강호가 동원한 관객만 1967만이다. 지난 5월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상 쟁쟁한 후보 다섯명 중 빛난 사람도 송강호였다. 누가 뭐래도 1년간 대중문화계에 큰 파급력을 준 인물임이 틀림없다. 영화계는 지금도 '송강호 넘버원'을 외치고 있다. 장르·배역을 가리지 않는 그의 열정은 대단하다. 일간스포츠는 창간 48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대중문화계를 쥐락펴락한 파워피플을 뽑았다. 배우·가수·방송인·PD·감독·작가·기업인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중문화를 움직인 인물들이다. 30명의 사람들의 활약만 살펴봐도 1년간 대중문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방송·영화·가요 관계자 각 50명씩 총 150명이 선정한 최대 규모 여론 조사다. 설문자 한 사람당 각각 1위부터 5위까지 뽑았으며 5점부터 차감해 계산했다. 방송·영화·가요 경계를 두지 않고 투표했고 그 결과 대중문화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사람들이 뽑혔다.올해 30위 순위권에는 지난해 대비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직업군이 고르게 분포됐다. 방송인·배우·기업인·작가·PD·언론인·영화감독·정치인까지 다양했다. 대중문화계 미치는 영향력이 흔히 말하는 연예인의 범주를 넘어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절대 파워란 없었다. 조사 때마다 늘 '붙박이'된 인물들이 3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상위권에서도 떨어졌다. 지난 1년을 읽을 수 있는 파워피플 30인의 명단을 공개한다. ▶방송계, 점점 커지는 작가·PD의 영향력 방송계에 주목할 점은 작가들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와 예능 모두 더 이상 출연자가 아닌, PD와 작가가 누구냐에 따라 채널을 돌릴 지 말 지 결정한다는 뜻이다. 김은숙 작가는 지난해 '태양의 후예'로 2위에 이어 올해는 5위를 차지했다. tvN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 작품 '도깨비'의 흥행으로 인한 순위다. 5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서도 대상을 받았다. 백미경 작가는 한 해 JTBC 최고 시청률을 두 번 경신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품위있는 그녀'까지 세 번째 장편작만에 '믿고 보는 작가'로 올라섰다. 입봉이라고 믿기지 않는 필력을 보여준 tvN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도 19위에 올랐다. 드라마를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유시민 작가도 '알쓸신잡' '썰전' 등의 활약으로 14위를 차지했다. 파워피플서 빠지지 않는 나영석 PD는 4위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말은 많았지만 상반기 최고 화제작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안준영 PD도 25위로 처음 파워피플에 진입했다. '효리네 민박'으로 앨범 성적 아쉬움을 달랜 이효리가 방송인으로는 가장 높은 6위를 차지했다. '힐링'이라는 테마로 한 주의 마무리를 함께 했다. '아는 형님' '한끼줍쇼' 등에서 활약 중인 강호동이 12위, '궁상민'이라는 별명을 안고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빚을 청산하고 있는 이상민도 13위에 올랐다. 유재석은 2015년 2위·2016년 3위로 늘 상위권을 유지해오다 올해는 18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부산행' 활약으로 11위에 오른 공유는 '도깨비' 열풍을 안고 8위로 뛰어 올랐다. 공유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캐릭터를 보여주며 지난해 영화, 올해 드라마까지 전방위 활약이 대단하다. '품위있는 그녀' '섬총사'로 드라마·예능을 꽉 잡은 김희선이 17위에 올랐다. 여배우로서 유일한 30위권이다. 물오른 연기력과 타고난 예능감은 시간이 들수록 농익고 있다. 또 한 명의 브라운관 배우는 박서준. 드라마 '쌈 마이웨이' 영화 '청년경찰' 쌍끌이 흥행에 힘입어 29위를 차지했다.▶가요계, 국내 넘어선 글로벌 브랜드 단연 워너원의 활약이 빛났다. 국민이 직접 뽑은 11명의 힘은 강했다. 방송사 뿐만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워너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그중 센터인 강다니엘은 개인으로도 몇 표가 나오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지난해 아이오아이가 16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워너원의 위력이 새삼 느껴진다. 글로벌아이돌 방탄소년단은 7위.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더욱 빛나는 아이돌 답다. 빌보드 수상과 국내 초동판매량 최고 기록 등 걷는 길이 곧 신기록이 되고 있다. KBS 김영도·강병택 CP는 나란히 방탄소년단에 대해 "국가대표 아이돌"이라는 한줄 평을 내놓았다. 브랜드 앨범인 '월간 윤종신' 6월호 수록곡 '좋니'로 음원차트 역주행과 방송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윤종신이 15위다. 점점 짧은 곡을 선호하는 음원 시장에 5분 넘는 곡이 1위에 오른 것은 전무후무한 일. 그간 예능에서 보여준 깐족스러운 모습이 아닌 뮤지션 윤종신의 저력이 빛났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27위서 올해 20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지난해 10월 'TT'를 시작으로 '낙낙' '시그널'까지 '애국가를 불러도 1위한다'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올해 파워피플에 꼽힌 유일한 걸그룹이다. SM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지난해 7위서 4계단 떨어진 11위를 차지했다. 엑소의 건재와 NCT의 도약, 레드벨벳의 활약 및 하반기 동방신기·슈퍼주니어 등 대형 아이돌의 컴백까지 앞두고 있어 이수만을 향한 기대감은 더욱 크다. YG 수장 양현석은 윤종신과 나란히 공동 15위다. 악동뮤지션·블랙핑크·위너·아이콘·태양·젝스키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 장악력이 상당하다. 이제는 직접 나서 '믹스나인'에 출연해 새로운 가수 발굴에 힘쓴다. ▶영화계, 전년 대비 활약 미비올해는 영화계 인물들의 성적이 미비했다. 물론 송강호가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가져갔지만 지난해 등재됐던 많은 영화인들이 순위권에서 보이지 않는다. 넷플릭스 플랫폼의 영화 '옥자'를 만든 봉준호 감독이 9위. '옥자'는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이 불가능했지만 이로 인해 잊고 있었던 소규모 영화관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10월 영화 '럭키'와 올 1월 '공조'로 더이상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나선 유해진도 28위다. 두 영화의 관객 총합이 1400 여 만명. 여기에 '택시운전사'까지 더해져 유해진이 1년간 끌어 모은 관객은 2500만명이 넘는다. 이런 활약 덕분에 데뷔 이래 처음으로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늘 파워피플 조사 때마다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국민 호감 배우'다. 지난해 나홍진·연상호·박찬욱 등 많은 감독이 순위에 오른 것과 달리 올해는 투자배급사 대표의 이름이 눈에 띈다. '럭키' '터널' '프리즌' '특별시민' 현재 상영 중인'살인자의 기억법'까지 투자배급한 쇼박스 유정훈 대표가 21위·CJ E&M 대표이사 김성수가 23위다. [2017 파워피플②] 에서 계속됩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①]'1위' 송강호의 관록, '2위' 워너원의 패기[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②]워너원·방탄 우세·강호동 전성기·유재석 부진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③]문재인, 대통령 최초· 언론인 유일 손석희 선정[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④]'1위' 송강호 "천상계? 부끄럽고 과분한 칭찬" 2017.09.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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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김은희 작가 "'무한상사' 끝으로 부부합작 안 하려고요"

김은희 작가(44)는 대한민국 드라마계를 대표하는 '장르물의 대가'다. 올해 1월 방송된 tvN '시그널'을 통해 장르물의 저변을 확대했다. 2011년 '싸인'을 시작으로 '유령'·'쓰리데이즈'·'시그널'까지 연속 흥행타로 '장르물은 안방극장에 통하지 않는다'는 공식을 비켜 나갔다. 탄탄한 대본 안에 시대적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내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김 작가는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극본상을 수상했다. 일간스포츠에서 진행한 '2016 파워피플'에서도 종합 8위(작가 중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스타 작가 위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5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러브콜을 보내 김 작가를 취중토크 자리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그의 곁엔 약 18년의 세월을 함께한 '절친' 배우 장현성(46)이 함께했다. 적극적으로 장현성을 자신의 취중 파트너로 추천한 김 작가는 "이보다 좋은 사람은 없다"고 치켜세웠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극본상을 수상했어요. 김 "극본상도 좋긴 한데 팀의 공을 인정받는 작품상이 더 받고 싶었어요. 감독님도 계속 작품상을 받고 싶어 했고요. 그러던 찰나 작품상에 '시그널'이 호명됐어요. 다들 엄청 기뻐했어요. 그 어떠한 상보다도 기분이 좋았죠. 극본상을 두고 경쟁했던 (김)은숙이가 캐나다에 있어서 시상식에 오지 못했는데 '한국에 있었으면 시상식에 참석해서 직접 축하해줬을 텐데' 하면서 아쉬워하더라고요." -수상 소감에 남편인 장항준 감독님을 언급하시더라고요. 김 "안 하면 삐질 것 같았어요.(웃음) 남편이 많은 도움을 준 게 사실이에요. 지금 일할 수 있는 저변을 넓혀주기도 했고요. 남편이 (수상 소감에서 언급하니) 좋아하더라고요." -장현성 씨는 올해로 데뷔 23년 차에요. 어떤 점에 집중해서 연기하나요.장 "벌써 20년이 넘었어요? 징글징글하네요. 김 "옆에서 보면 오빠는 되게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연기하는 스타일이에요. 캐릭터를 자기가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죠."장 "준비를 철저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어떤 사람일지에 대한 궁리를 해보는 편이죠. 근데 이건 저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그렇게 해요."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출신이에요.장 "원래 꿈이 배우는 아니었어요. 어렸을 때 오히려 막연히 글을 써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사춘기 때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죠. 학력고사 때 다 떨어져서 재수해야 하나 고민하던 때 영화감독이 꿈이었던 친구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써보라고 하더라고요. 학교에 원서를 넣으러 갔는데 연극 연습하고 있는 사람들을 봤어요. 너무 멋있는 거에요. 그래서 문예창작과가 아니라 연극과를 썼고 대학에서 연극 연출을 전공했어요. 연기를 시작한 건 대학 졸업 후 극단 '학전'에 들어가면서부터였어요." -언제부터 작가에 관심이 생기셨나요.김 "중학교 때부터 소설 같은 걸 썼어요. 짝꿍이 그 소설을 읽더니 자꾸 중독된다면서 읽기 시작했고 반 전체가 봤어요. 나중엔 반을 넘어서서 전교에 돌았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 직업이길 바랐어요. 그리고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에 안 일어나는 직업이길 원했거든요. 고등학교 때 내신이 확 떨어졌던 이유가 1교시 시험을 못 봐서에요. 늦잠을 자서 시험을 못 봤거든요. 60명 정원에 45등으로 떨어진 적이 있어요. 대학교 때도 늦게 일어나 학사경고를 2번이나 맞았어요." -악랄한 연기 너무나 인상 깊어요.장 "어제 한 친구한테 문자가 왔더라고요. 한 포털사이트에서 '2016년 당신을 가장 화나게 한 캐릭터는'이라는 설문조사를 하는데 1위가 김의성 선배님이고 제가 2위, 3위를 왔다 갔다 한다고요. 그래서 그 친구가 절 2등 만들려고 투표했다고 하는데 그게 '시그널' 캐릭터였어요. 악역이지만 어떤 한순간을 기억해주고 아직도 그 캐릭터와 장면을 얘기해준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죠."김 "'시그널' 장면 중에 오빠가 립밤을 바르는 신이 있어요. 지문에도 없었던 거라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너무 얄밉게 잘 표현했더라고요. 신을 제대로 살려준 장면이라 정말 고마웠어요." -남편 장항준 감독님과는 어떠한 관계인가요. 김 "며칠만 지나면 결혼 19년째인데 데면데면한 관계에요. 요즘에 자주 못 봐요. 원래 다른 부부들치고는 많이 봤거든요. 365일 중 360일 거의 붙어 다니고 그랬으니까요. '유령' 끝나고 나서 제가 제 드라마를 쓰게 되면서 데면데면한 관계가 됐어요. 그러면서도 서로를 존중해줘요." -올해 '무한상사'를 함께 작업하기도 했죠.김 "(부부의 합작은) 이제 다신 안 할 것 같아요.(웃음) 예전에는 누군가 한 명이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위치였는데 이번에 같이 하면서 이젠 아니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예능인들과 함께한 작업은 어떤 재미가 있었나요.김 "제가 팬이었던 분들이에요. 제가 좋으니까 한 거거든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연기를 잘 못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대에 비하면 생각보다 잘해줬어요. 그리고 같이 작업하면서 '무한도전' 스태프들과 제작진의 팬이 됐어요.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감탄했어요. 유재석 씨가 6시간 동안 뛰는 신을 찍었는데 올해 아시겠지만 정말 덥고 습도가 높았어요. 그런 곳에서 6~7시간 뛴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열정을 품고 잘해주셔서 작가로서 고마웠어요." -예능에 또 도전할 생각이 있나요. 김 "예능을 또요? 왜 굳이.(웃음) 끝나고 나서 생각이 든 건데 '무한상사' 말고 다른 특집으로 도전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작가의 경우 캐릭터가 그 작품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는 걸 깜빡했어요. 굳어진 캐릭터를 가지고 드라마를 해야 하는데 그 점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굳어진 이미지를 버리고 했었으면 훨씬 더 재밌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김 "대본이 잘 안 써져요. 다른 작가들은 어떻게 쓰나 싶어요. 너무 오래 걸려서 문제에요. 지금 1부 대본을 쓰고 있어요. 제가 그 전 대본을 어떻게 썼나 싶을 정도로 지문 하나 쓰는 것도 쉽지 않아요." -요즘 스타작가들의 활약이 대단해요.김 "최근 tvN '도깨비'를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역시 로코(로맨틱 코미디)에서 오는 매력이 만발'이라고 생각했어요. 공유와 김고은의 케미도 그렇고요. 어떻게 이렇게 잘 만들 수 있는지 그 비결을 모르겠어요. 저는 절대로 할 수 없는 분야인데 (김)은숙이 작품은 확실히 여심을 폭발시키는 그런 힘이 있어요." -이제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새해 소망이 있다면요.장 "내년에 하는 작품들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게을러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생각하는 게 너무 허황된 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김 "저도 내년에 모든 일이 잘됐으면 좋겠네요."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취중토크①] 김은희 작가 "'시그널2', 원년 멤버로 가야 의미있죠"[취중토크②] 장현성 "예능은 맨땅에 헤딩… 예능인은 대단해요"[취중토크③] 김은희 작가 "'무한상사' 끝으로 부부합작 안 하려고요" 2016.12.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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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김은희 작가 "'시그널2', 원년 멤버로 가야 의미있죠"

김은희 작가(44)는 대한민국 드라마계를 대표하는 '장르물의 대가'다. 올해 1월 방송된 tvN '시그널'을 통해 장르물의 저변을 확대했다. 2011년 '싸인'을 시작으로 '유령'·'쓰리데이즈'·'시그널'까지 연속 흥행타로 '장르물은 안방극장에 통하지 않는다'는 공식을 비켜 나갔다. 탄탄한 대본 안에 시대적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내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김 작가는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극본상을 수상했다. 일간스포츠에서 진행한 '2016 파워피플'에서도 종합 8위(작가 중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스타 작가 위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5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러브콜을 보내 김 작가를 취중토크 자리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그의 곁엔 약 18년의 세월을 함께한 '절친' 배우 장현성(46)이 함께했다. 적극적으로 장현성을 자신의 취중 파트너로 추천한 김 작가는 "이보다 좋은 사람은 없다"고 치켜세웠다. .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장현성(이하 장) "많이 마시던 때가 있었는데 나이가 드니 확 줄었어요. 3분의 1 정도 줄어 소주 1병 정도 마셔요." 김은희 (이하 김) "맥주캔 500㎖짜리 5개 정도 먹는 것 같아요."장 "거짓말 하네."김 "그 이후엔 제가 아닌 다른 분이 마셔요.(웃음)" -술버릇이 있다면.김 "더 마시자고 사람들을 붙잡아요. 사람들 못 가게 막죠." 장 "전 취하면 집에 가요."김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일찍 집에 가진 않는다는 거예요. 거의 시간대가 새벽 2~3시니까요." -'시그널'이 이제 1년 전 이야기네요.장 "작품 단위로 시간이 흐르니까 진짜 금방 간 것 같아요. 그리고 나이가 드니까 시간이 점점 더 빨리 가는 것 같아요."김 "전 이상하게 1년이 되게 길게 느껴졌어요. 예전엔 대본을 쓰다 보면 '벌써 1년이 갔네!' 이런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시그널' 끝나고 MBC '2016 무한상사'도 하고 차기작인 사극 '킹덤'(가제)도 쓰고 있다 보니 되게 길었던 느낌이에요." -'시그널'은 어떤 작품이었나요.장 "드라마나 영화는 만들어지는 패턴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우린 그렇지 않은 작품으로 큰 반응을 얻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한국 드라마 제작 패턴의 흐름에 비춰봐도 확실히 다른 면이 있거든요."김 "굉장히 고마운 작품이죠. 모두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이 작품을 했다는 것이 즐거웠거든요. 저 역시 그랬죠. 정말 잘 만난 것 같아요. 그런 경험이 처음이었어요. 원래 뭐 하나씩은 어긋나기 마련인데 반 사전제작이라 그런지 갑작스럽게 바뀌어야 할 상황들이 거의 없었어요." -'시그널2'를 계획 중이라고 밝히셨어요.김 "강연회 같은 곳이었는데 기자들이 와 있는지 몰랐어요. 다른 곳에 가서도 '쓰고 싶다. 당연히 써야 하지 않겠냐'고 했었는데 처음으로 기사가 난 거였거든요. 당황했어요. '어떻게 하지?' 싶었는데 일단 뭐 제가 잘 써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요즘 하도 사건, 사고가 많아서 쓸 게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 -장현성 씨는 시즌1에서 죽었죠. 김 "죽었으니 시즌2에 못 나오죠. 죽은 사람이 어떻게 나오나요."장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게 작가의 능력이야.(웃음)" -시즌1 배우들 그대로 갈 수 있을까요.김 "그렇게 가야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요. 조합이 좋아서 구상이랄 것도 없고 그냥 써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어떻게든 써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취중토크①] 김은희 작가 "'시그널2', 원년 멤버로 가야 의미있죠"[취중토크②] 장현성 "예능은 맨땅에 헤딩… 예능인은 대단해요"[취중토크③] 김은희 작가 "'무한상사' 끝으로 부부합작 안 하려고요" 2016.12.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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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8% 신화' 손석희 VS '미운털' 김주하…종편行 명암

정운호가 쏘아 올린 '공'은 어마어마했고 결국 대통령까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신뢰감 높았던 언론인들의 명암도 갈렸다.특히 MBC 선후배에서 나란히 종편에 터를 잡은 JTBC 손석희 사장과 MBN 김주하 앵커는 이번 사건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극과 극 반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손석희 사장과 김주하 앵커는 MBC에 몸 담았던 시절부터 남녀 언론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유명세를 떨쳤다. 손석희 사장은 25년간 뉴스·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하며 냉철한 시각과 뚝심있는 발언으로 '신뢰의 아이콘'이 됐다. 김주하 앵커 역시 '여자 손석희'라 불리며 여대생들이 닮고 싶어하는 롤모델 1위로 선망의 대상으로 추앙 받았다. MBC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언론인을 대표하는 인물이 된 손석희 사장과 김주하 앵커는 끊임없는 비교 대상이 됐고 이후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며 주목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예측못한 '종편행'을 택하며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손석희 사장은 2013년 보도부문 '전권'을 갖고 JTBC 이적을 택했다. 종편의 설립 의도와 신문사가 차리는 방송국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던 대중들은 손석희 사장의 이적에 의아함을 표한 것이 사실.하지만 손석희 사장은 '손석희'라는 브랜드를 지켰고 'JTBC 뉴스룸'을 JTBC 대표 프로그램으로 성장시켰다. JTBC는 2015년 시청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로 거듭났고, 손석희 사장은 2016년 일간스포츠 창간 47주년 특집 파워피플 선호도 조사에서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이에 김주하 앵커가 2015년 MBN 이적을 결정지었을 땐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컸다. 손석희 앵커와 종편의 쌍두마차로 떠오르지 않겠냐는 의견도 상당했다. 하지만 김주하 앵커는 존재감과 전문성에서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최순실 사건'으로 그간 쌓아올렸던 공든탑을 스스로 무너뜨렸다.손석희 사장이 이끄는 '뉴스룸은 24일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사건과 관련된 단독 보도를 연일 터뜨렸다. 특히 최순실이 사용했던 것으로 유력한 태블릿 PC를 찾아내면서 온 국민이 주목을 이끌었다.이에 '뉴스룸' 시청률은 26일과 27일 이틀간 상승 곡선을 그렸고 전국 유료가구 기준 26일 8.085%, 27일 8.5%라는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지상파를 압도했다. 동 시간대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나 SBS '8시뉴스'가 각각 4.8%, 4.2%의 시청률에 머무른 것과 비교하면 '뉴스룸'의 가치는 상상 이상인 것.하지만 김주하 앵커는 '3분 브리핑'으로 대중들의 집단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주하 앵커는 26일 방송된 MBN '뉴스8' 뉴스초점 코너를 통해 '최순실 씨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내용으로 3분간 앵커 브리핑을 진행했다. 주 내용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최순실에게 "빨리 돌아와 그간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져라"라는 것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일방적인 피해자로 몰아가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화룡점정은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합니다"라는 마지막 멘트. 김주하 앵커가 국민들의 뜻을 대신 전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정작 국민들의 의중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국민'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면서 비난의 불씨를 지폈다. 한 사건을 통해 손석희 사장과 김주하 앵커의 명암은 갈렸다. 두 언론인으로 인해 방송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달라졌다. '간판'이라는 수식어는 그래서 무겁고 또 크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6.10.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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