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4건
예능

김태영 “‘탑걸’ 업그레이드 시켜 ‘불나비’ 잡을 것” 경고 (‘골때녀’)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불나비’와 ‘FC탑걸’이 맞대결을 펼친다.오는 14일 방송되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불나비’와 ‘FC탑걸’의 제5회 슈퍼리그 B조 첫 번째 경기가 공개된다.이번 경기는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불나비’와, 지난 시즌 챌린지리그에서 승격하며 슈퍼리그로 귀환한 ‘탑걸’의 매치업이다. 창단부터 다섯 시즌을 함께 하고, 이별의 순간 눈물까지 보인 최진철 감독이 ‘탑걸’을 떠난 후 처음으로 맞붙는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과연 ‘탑걸’은 새로운 ‘탑대디’ 김태영과 함께 옛 ‘탑대디’ 최진철에게 쓴 패배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탑걸’ 선수들은 새 감독이 어떠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스윗하다”, “혼남이 줄었다”며 화답했다. 실제로 김태영 감독은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그러취~”를 외치며 멤버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신발 끈까지 손수 묶어 주는 모습을 보이며 ‘탑걸’에 대한 무한 애정을 내비쳤다. 팀 내에서의 스윗한 모습과는 달리, 상대 최진철 감독에게는 “‘탑걸’ 잘 만들었지만, 내가 더 업그레이드 시켜 너희를 잡겠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는 후문.선수 시절, 일명 ‘호랑이 기운’을 내뿜으며 파이터 기질을 뽐냈던 김태영 감독은 ‘탑걸’ 선수들에게도 상대를 숨 쉬지 못하게 압박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에이스 김보경에게는 진지한 표정으로 “너와 보람이 싸움”이라며 강보람을 완전히 묶을 것을 강조했는데. 이에 김보경은 “‘불나비’의 원투패스 중 ‘투’는 없고 ‘원’만 있을 것”이라며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아기 코뿔소’ 다영 또한 김태영식 터프 맨마킹 수비를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이번 리그에서 다영이 얼마나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더불어 ‘탑걸’의 수문장 태미가 펼칠 활약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탑걸’의 장·단점을 모두 간파하고 있는 최진철에 대비하기 위해 김태영의 새로운 ‘키맨’으로 태미가 급부상한 것. 탁월한 선방 능력과 연계 실력으로 ‘탑걸’의 후방 빌드업을 책임질 태미의 성장세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3 12:29
연예일반

이주명, 여친→절친 이번엔 ‘조정석 찐친’…‘파일럿’으로 스크린 데뷔 [RE스타]

배우 이주명이 ‘파일럿’으로 스크린 출사표를 던졌다. 유독 똑 부러지는 모습으로 케미를 완성해 온 이주명은 영화 데뷔작 ‘파일럿’에서도 가장 잘하는 분야로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히 자리매김한다.31일 개봉하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여장으로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로, 극 중 이주명은 여장 버전 조정석의 입사 동기 파일럿 윤슬기 역으로 돈독한 케미스트리를 펼친다.우연하게도 이주명은 조정석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 함께 출연했던 인연이 있다. 조정석과 접점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조정석의 동기인 정경호의 여자친구 송 PD역으로 짧게 등장했다. 당시 적은 분량이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로 임팩트를 남겼다. 조정석 또한 당시 이주명을 인상 깊게 지켜보고 정경호에게 ‘그 배우 어떠냐, 너무 좋다’고 묻기도 했다고. 그렇기에 이번 이주명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유독 반가웠다고 밝혔다. 누군가의 여자친구로 짧게 등장한 데 이어 다음 작품에서는 누군가의 ‘절친’ 역으로 필모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좀 더 많은 분량으로 확실하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이주명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나희도(김태리)와 문지웅(최현욱)의 단짝 친구이자 반골 기질 강한 전교일등 지승완 역으로 ‘의리 있는 똑순이’ 이미지를 얻었다. 특히 극 중 지승완이 문지웅에게 가해진 부당한 교내 체벌에 항의해 자퇴를 결심하는 장면은 아직도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인상 깊은 장면으로 회자된다. 이주명은 당당히 폭력 교사에 맞서며 “전 ‘내 일 아니면 나 몰라라 나만 아니면 돼’ 그렇게 살기 싫어서요”라는 대사를 풍부한 표정과 정확한 딕션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엄마 앞에서는 친구들 앞에서 어른스럽게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며 여린 모습을 표현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연기력을 증명한 이주명은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서 드디어 주연으로 거듭났다. 그는 극 중 거산 군청 씨름단 관리팀장으로 위장 수사 중인 형사 오유경 역을 맡아 성장과 로맨스, 미스터리가 혼합된 장르에서 중심을 잡았다. 시청률이 높게 나오지는 않았으나, 이주명은 이례적으로 외신의 주목과 호평을 받았다. 지난 1월 미국 매체 롤링스톤은 이주명의 연기를 꼽으며 “(극 중 상대역) 백두의 자존감 떨어진 모습에 흔들리는 자신을 드러내는 연기 톤이 완벽하다”고 평했다.실제로 당찬 성격은 아니라는 이주명은 기 쎈 연기를 위해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참고했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를 롤모델로 꼽으며 어떤 연기든 기본적으로 유쾌하고 가볍게 풀어내고 싶다는 연기관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파일럿’에서는 전작에서 다양한 배우와 함께 하며 자신만의 매력을 구축해 온 이주명이 조정석과 어떤 코믹 앙상블을 완성할지가 볼거리다. 극 중 이주명이 분한 윤슬기는 밝은 에너지와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여장을 하고 취업한 한정우와 남다른 케미를 드러낸다. 이주명은 극 중 배역에 대해서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타인의 감정을 잘 느끼는 인물이다. 그런 슬기를 닮고 싶었고 캐릭터에 진심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조정석도 “같이 촬영하면서 다양한 매력을 지닌 배우임을 실감했다”고 밝혀 이주명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실제 지난 16일 언론 시사 후 이주명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주명은 “(조정석과)‘찐친 케미’라고 해주셔서 너무 뿌듯하다”며 “선배가 워낙 롤모델인지라 긴장할 때도 많았는데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조정석에게 공을 돌렸다. 이주명의 새로운 활약이 담긴 ‘파일럿’은 오는 31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9 06:05
예능

“김호중 이름 파동=레드, ’색정남‘”…김호중 ‘당황’(가보자GO)

MBN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 ‘가보자GO’가 베일을 벗었다.16일 첫 방송된 ‘가보자GO’에서는 5MC들이 새 친구를 찾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김용만, 안정환, 허경환, 홍현희, 김호중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과 길에서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안정환, 홍현희 팀은 우연히 모델 아이린과 만났다. 친구와 브런치를 먹기 위해 외출한 아이린은 “쉬고 싶어서 1년 동안 방송을 쉬었다. 2024년 첫 방송 출연이 ‘가보자GO’다”라고 말했다.이어 식사를 마치고 거리로 나선 직장인들의 모습이 MC들 눈에 포착됐다. “대표님 집이 근처”라는 말에 홍현희는 즉석에서 통화를 시도했고, 흔쾌히 집에 방문해도 된다는 답에 집 방문에 앞서 사무실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첫 번째 친구는 모듈러 주택을 짓는 건축 스타트업의 홍윤택 CEO였다.홍윤택 CEO에게 모듈러 주택 사업 설명을 듣던 안정환과 홍현희는 “얼마나 열심히 일하셨으면 양말에 구멍이 났다”, “제가 집에 가서 꿰매드리겠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저희가 집에 가서 친구가 되어드려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흔쾌히 집에 초대한 홍윤택 CEO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홍현희는 “친구 집에 놀러 가니까 너무 좋다”고 말하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드디어 첫 번째 친구의 집에 도착한 두 사람. 집 구경을 마치고 홍현희가 주문한 배달 음식을 먹으며 안정환은 “돈 관리는 누가 해나? 각자 해나? 합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고 합칠 생각이라고 답하자 안정환은 “그러면 용돈 타서 써야 한다. 내가 후회하는 부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용만 팀의 모습도 그려졌다. 거리로 나선 김용만 팀은 “호중 씨 안녕하세요”라고 다가오는 한 친구와 마주했다. 김호중이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자 “제가 성명학자인데 과거 김호중의 사주를 풀이하는 방송에 나갔다”고 설명했다. 김호중과 인연이 있는 친구의 등장에 김용만은 함께 집에 가도 될지 물었고, 친구는 남편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형님이 바쁠 텐데 우리 집에 왜 오느냐”는 남편의 말에 김용만은 “나 안 바쁘다. 오늘 거기 가는 게 내 일”이라고 답했고, 그렇게 김용만 팀도 첫 번째 친구의 집 방문이 확정됐다.성명학자 박대희의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3MC의 이름풀이가 시작됐다. 박대희는 ‘용 용, 일만 만’의 한자를 쓴다는 양띠 김용만에게 “블랙이다. 검은 기운이라고 하면 응큼하다, 속이 시커멓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인자하고 덕망 있고 학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넓을 호, 버금 중’을 사용한다는 김호중에겐 “순간적인 재치나 임기응변이 뛰어나다”고 풀이했다.이어 박대희는 “91년생에서 호중이라는 이름의 소리 파동이 레드다. 레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조심하셔야 하는 게 ‘색정’”이라고 해 김호중을 당황케 했다. 덧붙여 “호중 씨는 제가 봤을 때 스테미너가 진짜 좋다. 이름이라든가 전체적인 기운에서 풍겨 나오는 이미지가 상남자의 기질이 많다. 그래서 어머님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런가 하면 박대희의 집 위치에 3MC의 관심이 쏠렸다. 드라마 ‘스카이캐슬’ 촬영을 했던 바로 그 집이었던 것. “4층 모두 저희 집이다”라는 박대희의 말에 MC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집에 들어섰고, 그곳에서 벽에 걸린 가족사진을 보며 박대희 씨 남편의 정체를 알아챘다. 015B 최장기간 객원 보컬 이장우가 그 주인공이었다.MC들은 골프를 마치고 귀가한 이장우와 함께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식사를 했고 이장우의 ‘훈련소로 가는 길’을 시작으로 김호중이 ‘고맙소’를 열창하며 즉석 라이브 콘서트를 연출하기도 했다.한편 안정환과 홍현희는 김명준 앵커가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 사옥에서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충무로로 향했다. 충무로에 도착한 두 사람은 ‘뉴스파이터’ 생방송 현장을 급습, 김명준 앵커에게 다가갔다. 안정환이 “제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저도 화가 많다”며 팬심을 고백하며 훈훈함을 자아내던 가운데, 뒤늦게 제작진을 발견한 김명준 앵커는 “대박사건”이라고 외치며 뒷걸음질 쳐 현장을 폭소케 했다.안정환과 홍현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 퇴근을 하는 김명준 앵커에게 “저희가 ‘고고카’로 모셔다드리겠다”고 하며 김명준 앵커의 집 방문을 청했다. 김명준 앵커가 회의를 마치고 오자 홍현희는 “김주하 앵커님이랑 친하시죠?”라고 물으며 즉석 만남이 가능한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김명준 앵커는 “제가 친하니까 같이 가시죠”라며 김주하 앵커의 사무실로 두 사람을 인도했고, 그렇게 예능 최초 김주하 앵커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김주하 앵커에게 안정환은 “나이를 떠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밥도 해 먹고 담소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며 다음 만남을 청했다. 그러자 김주하 앵커는 “저야 당연히 테리우스라면”이라고 흔쾌히 허락하는 듯했으나 “아 저희 집으로요?”라고 당황함을 표했다. 과연 김주하 앵커의 집에 방문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안정환과 홍현희는 ‘고고카’를 타고 김명준 앵커의 퇴근길에 동행했다. 초등학교 동창과 결혼했다는 김명준 앵커는 “프러포즈를 못 하고 결혼했다. 그래서 미안하다. 때마침 오늘이 24년 전 아내를 처음 만난 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안정환과 홍현희는 미리 아내를 위한 꽃다발 선물을 준비했고, 집앞에 도착하자 김명준 앵커는 아내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두 사람이 순조롭게 김명준 앵커의 집을 방문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각종 SNS의 파도를 벗어나 ‘진짜 친구’를 찾기 위해 거리로 나선 5명의 MC가 장소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각종 셀럽과 일반인을 즉석에서 섭외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아내는 MBN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 ‘가보자GO’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3.17 11:51
스포츠일반

[경마] 국내 단거리 최고마를 가린다...1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서 개봉박두

오는 1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국내 단거리 최고마를 가리는 첫 번째 스프린터 시리즈 제18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1200m·총상금 5억)가 제5경주로 펼쳐진다. 스프린터는 경마에서 단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시리즈다. 3개의 1200m경주로 구성된다. 부산일보배를 시작으로 SBS스포츠스프린트, 서울마주협회장배로 이어진다. 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 승점을 기록하는 말이 올해의 단거리 최우수마로 선정돼 인센티브 1억원을 가져간다.부산일보배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개장 이듬해인 2006년 신설됐다. 2019년 경주의 격이 'Grade3(G3)'로 승급되면서 스프린터 시리즈의 첫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5년 동안은 어마어마, 라온파이터 등 서울 경주마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과 부산경남의 내로라하는 단거리 강자 14두가 출전한 이번 경주.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두 가지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노장의 관록 VS 신예의 패기 어마어마(수·7세·레이팅 110·(주)나스카 마주·송문길 조교사·25전·승률 60%·복승률 72%)는 올해로 부산일보배에 세 번째 출전한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그해 코리아스프린트(G1)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미 단거리 최강의 자리를 차지한 이력이 있다.고령(7세)이지만, 작년 11월 나선 국제신문배(G3·1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총 다섯 차례 대상경주 우승 중 세 번을 부산에서 달성한 점도 눈길을 끈다. 기승 기수가 오랫동안 함께한 문세영 기수에서 송재철 기수로 바뀐 점은 변수다. 부산경남 경주마 쏜살(수·8세·레이팅 109·홍경표 마주·이상영 조교사·32전·승률 36.1%·복승률 50%)은 지난해 단거리 대상경주에 집중했지만, 우승을 차지한 6월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제외하고는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부산일보배에서는 라온더파이터, 벌마의스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도 라온더파이터와 어마어마에 이어 3위였다.어마어마와 쏜살이 단거리 경주에서 획을 그은 경주마라면, 경주 출전 경험이 8회에 불과한 섬싱로스트와 라온더포인트는 상대적으로 신예다. 두 말 모두 올해 4세로 막강한 전력들이 모인 이번 경주가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진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섬싱로스트(수·4세·레이팅 82·정춘복 마주·홍대유 조교사·8전·승률 62.5%·복승률 75%)는 지난해 3월 스포츠서울배(L·1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상경주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첫 번째 경주였던 KRA컵마일(G2·1600m)에 출전해 선행은 물론 선입 전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베텔게우스에 밀려 아쉽게 2위로 그쳤고, 이어 시리즈 2관문이었던 코리안더비에선 7위, 3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선 5위에 그쳤다. 라온더포인트(수·4세·레이팅 82·(주)라온랜드 마주·박종곤 조교사·8전·승률 7%·복승률 75%)는 이번 경주가 대상경주 첫 출전이다. 지난 1월 말 1등급으로 승급했으며, 경주 여덟 번에서 연승률 100%(1회 6회·3회 2회)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단거리에 도전하는 추입마들단거리는 앞서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기질을 가진 선행마가 강세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번 경주에는 부산경남 유명 추입마들이 총출동했다. 추입마는 뒤에서 힘을 아껴가며 선행 그룹을 따라가다 마지막 결승 주로에서 최대 질주력을 발휘해 달리는 유형을 말한다. 예스퍼펙트(수·8세·레이팅 104·정영광 마주·안우성 조교사·38전·승률 18.4%·복승률 36.8%)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부산일보배에서 3위 쏜살에 이어 4위를 차지한 말이다. 7월 오너스컵(G3·1600m)에서는 2위였다. 이후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짧은 휴양을 다녀왔다. 비교적 많은 나이(6세)에 대상경주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아직 트로피가 없다. 대상경주 우승이 없는 추입마 대망의길(수·7세·레이팅 105·허필도 마주·김길중 조교사·46전·승률 21.7%·복승률 43.4%)과 해피피버(거세마·7세·레이팅 97·이본희 마주·하무선 조교사·37전·승률 13.5%·복승률 45.9%)도 단거리에서 최강자 자리에 도전한다. 안희수 기자 2024.03.08 11:00
프로야구

[IS 인터뷰] 그래도 ML 출신인데···"예전 같지 않다" 욕심 내려놓은 추신수

"나이가 들었나 봐요. 올해 많이 느낍니다."최근 종아리 통증을 겪은 추신수(41·SSG 랜더스)가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인 야수로 '최고의 커리어'를 쌓은 그는 현재 한국 프로야구(KBO리그)에서 '최고령 선수'로 뛰고 있다. 추신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가슴 한편에 쌓아온 속마음을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프로 23년 차 추신수는 올해 부상과 부진 탓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개막 후 한 달이 지나도록 타율이 1~2할대를 오르락내리락했다. 결국 5월 말 2군행을 자처했다. 발목 부상까지 겹쳐 "팀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 판단한 결과다. 당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02였다. 부상 복귀 후에도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 16~17일에는 종아리 통증으로 이틀간 휴식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6년 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이탈한 적 있는데,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올해 처음으로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싶다. 성적을 떠나 몸 상태가 달라진 걸 확연하게 느낀다"며 "예전에는 컨디션이 안 좋아도 진통제를 먹고 나면 아무 생각 없이 뛸 수 있었다. 올 시즌엔 (휴식하고, 진통제를 복용해도) 경기에 나서면 힘들다. 100% 몸 상태로 뛴 적이 거의 없다. 그게 성적으로 이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파이터 기질을 갖춘 추신수는 빅리그 통산 152개의 사구를 기록하면서도 몸쪽 공을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했다. 그러면서도 2010~19년까지 한 해 평균 130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강한 내구성을 보여줬다. 추신수의 올 시즌 중간 성적표는 77경기에서 타율 0.271 7홈런 26타점. 출루율은 0.398, 장타율은 0.405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추신수의 명성'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 그는 "올해 부진은 내 성격의 영향도 있다. 몸의 순발력이나 반사신경이 떨어졌을 텐데 그걸 인정하지 않고 '아직도 잘할 수 있다'고 믿고 욕심을 부렸다. '왜 안 되지?'라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부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여전히 MLB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추신수다. 2009년에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호타준족을 과시했고, 2015년에는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도 달성했다. 빅리그 1652경기에서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의 기록을 남긴 뒤 2021년 KBO리그에 입성했다. 그리고 세 시즌만에 '나이의 한계'에 부딪혔다.결국 40대 추신수를 인정하고, 메이저리거 출신이라는 부담감을 내려놓기로 했다.추신수는 "MLB에서 활약하다가 왔다. 물론 현재 내 성적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팬들의)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실망감도 있다. 그래서 더 조급하게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 "누가 봐도 추신수는 선구안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지 않나. 그래서 볼에 스윙하기 싫었고, 헛스윙하는 것도 납득 안 됐다. 더 잘하려고, (타구를) 더 멀리 보내려고 하다 보니 몸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갔다. 인플레이가 나와야 할 타구가 파울이 되면서 (야구가) 점점 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선수 생활 종착지를 향하고 있는 추신수 "지금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고 한다. 물론 쉽지 않다. 이제는 나 자신을 내려놓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인정했다. 그러자 우리가 알고 있던 '추추트레인'으로 돌아왔다. 6월 중순 부상에서 복귀한 후 40경기에서 타율 0.331 출루율 0.441 장타율 0.503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리그 7위-2위-8위에 해당한다. 최근 좌측으로 보내는 타구 비중이 늘어났다는 건 타격감이 좋아졌다는 신호다. 또한 최근에는 연속해 상대 수비의 시프트를 역이용해 기습번트 안타를 시도해 성공하고 있다. 빅리거 출신의 '자존심'보다 '팀 퍼스트' 정신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KBO리그에서 세 시즌째 활약하며 최고령 선수가 된 추신수는 언제 유니폼을 벗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그는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년에도 선수로 뛸지 아니면 그만둘지 모른다. 다양한 상황과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시즌이 끝나야 (거취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23 08:53
프로축구

FC서울, 윌리안·권완규 영입→공수 동시 보강

FC서울이 국내무대에서 검증된 측면 공격수 윌리안(29)과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수비수 권완규(32)를 임대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힘을 더했다.윌리안과 권완규의 합류로 FC서울은 최전방부터 수비까지 빈틈없는 선수 구성으로 2023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브라질 출신의 윌리안은 포르투갈과 그리스 등 유럽에서 풍부한 경험을 한 테크니션으로 2019년 K리그2 광주FC에서 국내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입단 첫 해 25경기에 출장해 8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K리그1 승격에 공헌했고, 2020시즌에도 K리그1에서 17경기 5득점 3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2021년에는 경남FC로 이적해 27경기 11득점 2도움을 기록했고, 2022년 대전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10경기에 출장해 5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17경기에 출장해 8골 1도움으로 기록하며 대전의 K리그1 승격에 기여하기도 했다. 순간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윌리안은 브라질 선수 특유의 리드미컬한 개인기와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마무리 능력 또한 겸비하고 있어 FC서울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과천고, 성균관대를 거쳐 2014년 경남에 입단한 권완규는 이후 인천, 포항, 상주상무(군복무), 성남 등 K리그에서 233경기를 소화한 중앙 수비수이다. 권완규는 키 183cm, 몸무게 76kg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대인방어와 안정적인 수비 리딩이 강점으로 꼽힌다. 측면 수비수 출신답게 발밑도 좋아 후방 빌드업에 강점을 보이며, 상대의 패스 길목을 사전에 차단하는 지능적인 플레이에 능한 스타일이다.거침없는 태클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파이터 기질을 가진 권완규의 합류는 FC서울의 견고한 수비진 구성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윌리안과 권완규는 곧바로 태국 후아힌에서 진행되는 FC서울의 1차 동계전지훈련에 합류해 2023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FC서울은 8일 오전 비행편으로 1차 동계전지훈련지인 태국 후아힌으로 출발했다. 김희웅 기자 2023.01.08 15:19
프로축구

[IS 피플] 카타르 월드컵서 터진 조규성의 '파이터 공격수' 기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톱 공격수’ 조규성(24·전북 현대)은 혜성같이 등장했다.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0-0 무)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시작에 불과했다.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2-3 패)에서는 멀티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2-1 승)에서도 최전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공격수다운 모습이었다. 조규성은 K리그 31경기에 출전해 17골·5도움을 기록,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K리그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도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FA컵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카타르 왕자’ 조규성의 인기는 상상초월이다. 우루과이전 교체 투입할 당시 중계 카메라에 모습이 잡히자, 준수한 외모와 탄탄한 외형에 팬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월드컵 시작 전 2~3만 명이던 SNS(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한 달도 안 돼 110배 넘게 늘었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조규성의 폭발적인 팔로워 수 증가는 말도 안 되게 잘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외모뿐만 아니라 경기력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가나전에서 극적인 멀티 골을 터뜨리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최전방에서 싸워주는 ‘파이터형 공격수’ 역할로 대표팀의 공격 활로를 뚫었다. 몸싸움이 격하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체격을 가진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 선수와 기 싸움도 상당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언쟁은 큰 화제였다.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상당한 공중볼 다툼 능력을 보였다. 김형일 축구 해설위원은 “황의조가 공간을 찾은 후 침투하는 스타일이라면, 조규성은 몸으로 버텨주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조규성의 전방 투쟁력은 기록에서 나타난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성공 62.1%(18회 성공/29회 시도)를 기록하며 상당한 제공권 싸움 성공을 보여줬다. 1m85㎝·70㎏의 체격(K리그 공식 기준)을 가진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모하메드 살리수(1m91㎝·82㎏, 사우샘프턴)와아마티(1m86㎝·79㎏, 레스터 시티) 등 체격이 자신보다 큰 중앙 수비수를 상대로 헤딩 슛으로만 2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전에서도 상대 골키퍼인 디오구코스타(포르투)가 몸을 날려 겨우 막아낼 만큼 위협적인 헤딩 슛을 기록했다. 월드컵에서 새로 발견한 조규성의 파이터 기질이다. 조규성은 K리그에서 17골을 터뜨리는 동안 헤딩 슛 득점은 단 2개뿐이었다. K리그에서는 몸으로 버텨주며 싸워주는 파이터형 공격수보다는 공간을 침투한 후 강력한 슛으로 득점한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리그 공중볼 경합 성공도 45.4%(106회 성공/234회 시도)였다. 월드컵에서 공중볼 경합에 더 잘 성공했다. 세계적인 수비수 사이에서 무서운 성장세와 놀라운 기량을 보인 조규성을 향한 복수 유럽 클럽의 관심도 당연한 수순이다. 튀르키예, 이탈리아, 독일 등이 조규성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팀 입장으로서는 역습에 강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뿐만 아니라 최전방에서 싸워주며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조규성이라는 존재의 발견은 가장 큰 수확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5 17:50
연예일반

‘멘탈코치 제갈길’ 권율, 승부에 진심인 야망 파이터 [일문일답]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승부에 진심을 다한다. 그야말로 ‘야망 파이터’다. 지난 1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에서 구태만 역을 소화한 배우 권율 이야기다. 권율은 극 중 태권도 선수 시절 후배였던 제갈길(정우 분)과 대립하며 긴장감을 조성하는 구태만으로 변신, 카리스마는 물론 위트를 더한 매력으로 재미까지 잡아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완성했다. 특히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의 거칠면서도 듬직한 모습과 체육회 인권센터장의 인텔리한 면모를 그려내며 대체 불가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처럼 권율은 세심한 캐릭터 분석력을 보여준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한층 더 견고하게 정립했다. 그는 2일 종영을 맞아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을 통해 종영 소감을 밝혔다. -‘멘탈코치 제갈길’을 끝마친 소감은. “좋은 대본과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촬영하는 동안 심적으로 안정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행복했던 현장이었던 만큼 여운이 아직 남기도 하고, 아쉽다.” -구태만을 연기하며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구태만은 정치적 출세에 대한 욕망과 야욕도 있지만 스스로가 스포츠인이자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인물이었다. 이제껏 승부의 세계에 놓여 있던 그의 승부사 기질, 평생 스포츠인으로 살아온 인생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고민을 많이 했고 신경 썼다. 구태만의 외적인 에너지가 더욱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풍기는 아우라를 가장 신경 쓰고 노력했던 것 같다.” -구태만과 실제 본인이 비슷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있었나. “나 또한 승부욕이 굉장히 센 편이라서 구태만처럼 승부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으려고 하는 성격이 비슷하다.” -촬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가장 가슴 아프지만 현실적인 말이라고 생각했던 대사가 있었다. 구태만이 제갈길에게 ‘너 남의 인생에 그렇게 끼어들고 그러지 마, 네 인생을 살아야지’라고 일갈했던 장면의 대사이다. 최근 현대 사회에 팽배한 생각을 표현한 대사이지 않나 싶다. ‘내 것만 잘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 근시안적으로는 맞는 말일 수 있어도, 결국엔 자신을 고립시키고 외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능하다면 ‘남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남을 돕고 사는 게 결국 나를 위한 것. 더 넓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겠다.” -여러 가지 슈트 패션을 보여줬는데. “정치적인 야욕을 키우는 사람인 것이 잘 느껴질 수 있도록 스리피스 정장 위주로 준비했다. 격식을 갖추면서도 조금 더 강인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언뜻 보면 투 머치한 부분들이 있어 보일 수 있을 정도의 슈트 패션을 준비했다. 대부분 스리피스와 더블 재킷 위주로 매치해 구태만의 분위기가 더욱 힘 있어 보일 수 있도록 스타일링했다.” -마지막으로 구태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혼자는 언제나 외로운 법이다.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면서 산을 오르려고 한다면 지금보다 덜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고 하겠다.”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면. “시청자들도 하루 동안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적인 일들도 있지만 때로는 자기 전에 혹은 그다음 날 계속해서 생각이 나는 장면, 순간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멘탈코치 제갈길’ 또한 나와 시청자들에게 계속해서 생각나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 봤을 때, 이 드라마가 나의 자부심이 되고, 시청자에게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으로 남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02 10:11
야구

매니저 이동욱, 파이터 김태형

닮은 듯, 다른 사령탑의 스타일이 2020년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팀 NC와 3위 두산은 KS 4차전까지 2승 2패로 맞서고 있다.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으로 도전자를 기다린 NC, 준플레이오프(준PO)-플레이오프(PO)를 거쳐 6년 연속 KS 무대까지 오른 두산은 매 경기 접전을 펼치며 가을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NC가 1·4차전, 두산이 2·3차전을 이겼다. 4경기 모두 3점 차 이내 승부였다. 두 감독은 부임 후 계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6년 연속 KS 진출에 성공하는 역사를 이뤄냈다. 2019년 NC 사령탑에 오른 이동욱 감독은 전년(2018년) 최하위 팀을 2019년 5위로 이끌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고, 올해는 KS에 직행했다. '승부사' 기질을 가진 김태형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린다. 준PO와 PO에서 호투한 마무리 이영하가 흔들리자, 신예 김민규와 이승진에게 뒷문을 맡겼다. 지난 18일 KS 2차전 5-1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가 5-4까지 추격을 허용하자, 1사 1·2루에서 김민규를 투입해 경기를 매조졌다. 3차전 세이브 상황에선 이승진을 투입했고, 7-6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살얼음 승부에서 기용된 김민규와 이승진은 20대 초중반이다. 포스트시즌 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테랑 지휘관이 아니라면 내릴 수 없는 과감한 결정이었다. 반면 마무리 바통을 뺏긴 이영하는 21일 4차전 0-0 동점이던 1사 1루에서 중간 계투로 투입했다. 타순도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보다 타자들이 걱정.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고민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정규시즌 팀 타율 1위(0.293)를 기록한 두산은 KS 4경기 팀 타율이 0.228에 그치고 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과 다른 타순을 선보이고 있다. 정규시즌 2번이었던 페르난데스의 타순은 5번 혹은 7번까지 내려갔다. 중심타자 오재일은 7~8번에 기용된다. 준PO와 PO에 이어 KS에서도 12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박건우는 아예 KS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동욱 감독은 정공법을 즐겨 쓴다. KS 팀 타율이 두산보다 훨씬 높은 0.302로 높은 영향이 있긴 해도, 1~3차전 선발 라인업에 변동이 없었다. 7번과 9번, 권희동·강진성의 타순만 바꿨을 뿐이다. 4차전에선 부상으로 빠진 박석민 대신 지석훈이 나섰고, 권희동 대신 모창민(지명타자)을 기용했다. 벤치가 주도하는 변화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동욱 감독도 4차전에서 깜짝 카드를 썼다. 2-0으로 아슬하게 앞선 7회 1사 1루에서 김진성을 대신해 1차전 선발승을 거뒀던 드류 루친스키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그리고 끝까지 밀어붙였다. 루친스키는 2⅔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3차전까지 1승 2패로 몰렸던 이동욱 감독은 "여기서 더 밀려서 안 된다"는 절박함 속에 경기 전부터 루친스키의 박빙의 상황에서 투입하겠다고 계산했다. 이 때문에 5차전 이후 NC의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KS를 처음 경험하는 사령탑답지 않게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고,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단기전은 기세가 중요한 만큼 '오늘'을 중요하게 여기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는 김태형 감독이 PO에서 먼저 꺼낸 전략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KT와 PO 4차전, 당시 2승1패로 앞선 두산은 2-0이었던 7회 크리스 플렉센을 투입했다. 5전 3승제의 PO를 4차전에서 끝내고, 사흘 휴식 뒤 KS 무대에 나서겠다는 승부수였다. 플렉센을 투입한 4차전을 패했다면, 이후 선발진 운영이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두 감독의 싸움은 최근 가을야구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에이스 김광현과 양현종이 KS 최종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올라 팀 우승을 확정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시리즈 중 1선발을 마무리로 투입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또 두 감독은 김진성(NC)과 이승진(두산)을 매 경기 투입하며 현란한 불펜 운영을 하고 있다. '파이터' 김태형 감독과 '매니저' 이동욱 감독의 다섯 번째 싸움(KS 5차전)은 23일 오후 6시 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두산은 플렉센을, NC는 구창모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2승2패로 맞선 상황에서 KS 5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은 77.8%(9차례 중 7번)에 이른다. 이형석 기자 2020.11.23 06:01
야구

가을 야구는 분석이 아니라 싸움이다…김태형의 돌격

"KT 타선과 기 싸움이 전혀 되지 않았다." 김태형(53) 두산 감독이 10일 KT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선발투수 최원준을 조기 강판시킨 이유를 설명한 말이다. 최원준은 비교적 잘 버텼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숫자'가 아닌 선수의 '기세'를 감지했다. 단호하고 빠른 결단을 내렸다.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도 종종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투수를 교체했다. 타자와 승부 중에 마운드를 내려온 투수도 있다. 난타를 당하거나, 제구 난조가 심각한 상태도 아니었는데도 그랬다. 포수 교체도 마찬가지다. 주전 포수 박세혁이 6회 이전, 그것도 이닝 도중에 안방을 내준 장면도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점수 차, 볼카운트, 이닝 등 숫자 정보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는 싸움을 두려워하는 기색이 보이는 걸 경계한다. 선수의 기용 배경을 설명할 때 기술·기량보다는 태도나 기세에 대해 말한다. 그는 젊은 투수, 경험이 적은 투수일수록 배포가 필요하다고 본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고도, 타자 바깥쪽으로 피해 가는 공을 던지는 투수를 용서하지 않는다. 2020년 미야자키(일본) 스프링캠프에서 마운드 1군 전력감을 물색할 때 그는 "안타를 맞더라도 4~5구 안에 타자와 승부를 보겠다는 공격적인 투수가 필요하다. 일단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 결과는 다음 문제"라고 강조했다. 포수의 리드도 같은 맥락에서 판단한다. 김태형 감독은 "몸쪽 빠른 공에 약한 타자라는 분석 자료가 있으면 뭐하나. 그 코스에 던질 수 있는 제구가 없다면 소용없다. 투수 리드는 그저 공 배합을 하는 게 아니다. 투수가 가장 자신 있는 구종과 코스를 주문하고, 투수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싸움꾼 기질은 기 싸움이 팽팽한 단기전에서 더 강하게 발산되고 있다. 그는 선수들에게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평소보다 직접 대면하고 대화하는 경우도 많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PO 2차전 9회 말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주자,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150㎞ 던질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가운데로 꽂아라"고 조언했다. 4-1, 3점 차 앞선 상황을 충분히 활용해 싸우라는 주문이었다. 이영하는 이후 상대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 경기 3회 초 2사 1·3루에서 나온 김재환의 적시타에도 벤치의 지원이 있었다. 김재환은 KT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볼 3개를 얻어낸 뒤 4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타자는 볼넷을 기다리기 마련이지만, 김태형 감독은 타격 사인을 냈다. "4번 타자가 3볼에서 들어온 공을 안 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공격적인 스윙을 주문했다. PO 1차전 9회 초 결승타를 친 김인태에게도 김태형 감독은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기 전에 대결하라고 조언했다. 두산 배터리가 KT 베테랑 타자들에게 고전할 때는 "(어려운) 수 싸움보다는 빠른 공 승부가 낫다"고 당부했다. 김태형 감독의 이런 메시지들이 모여 두산의 공격력과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두산을 5년(2015~19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전력이 약화한 올해는 우승권에서 멀어지는가 싶더니, 정규시즌 마지막에 3위에 올랐다. 그리고 6년 연속 KS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데이터 야구가 대세로 자리 잡은 시대, 김태형 감독 특유의 저돌적인 파이터 기질이 더 돋보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12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