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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롯데 필승조에 구승민 자리는 없나...가치 증명 절실한 현역 홀드 3위

이제 '슬로 스타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FA 계약 선수 타이틀을 단 구승민(35)은 이제 결과로 몸값을 증명해야 한다. 구승민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롯데가 0-6으로 지고 있는 9회 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약 40일 만에 1군 복귀전이었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첫 타자 유로결을 포심 패스트볼(직구)-슬라이더-직구 조합으로 3구 삼진 처리했고, 현재 리그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문현빈과의 승부에서도 하이 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구승민은 13일 콜업됐다. 그사이 등판 기회가 없어, 17일 패전 처리로 나서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원래 구승민의 무대는 롯데가 리드를 잡고 있는 8회 펼쳐졌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너무 부진했다. 구승민은 통산 122홀드를 기록 중이다. 역대 7위, 현역 기준 3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롯데와 FA 계약(2+2년 21억원)하며 그동안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이 부임해 처음으로 호흡한 2024~2025시즌 그는 부진했다. 이미 지난 시즌(2024) 5년 연속 20홀드도 실패했고, 평균자책점은 4점대 후반까지 올랐다. FA 계약 첫 시즌인 올 시즌 역시 초반 난조가 극심했다. 구승민은 원래 슬로 스타터다. 롯데가 최근 8시즌(2018~2025) 중 가장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는 올 시즌, 불펜 투수 체력 저하가 두드러진 시점에 그가 힘을 보탤 수도 있다. 현재 롯데 필승조는 최준용·정철원·김원중 3명이 구성된 상태다. 좌타자 상대 반드시 아웃카운트가 필요할 때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나서는 정현수도 포함한다.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선발 투수 나균안이 호투하며 4-0 리드를 잡자, 정현수-정철원-최준용-김원중 순으로 나서 리드를 지켜냈다. 일단 구승민에게 놓인 최우선 과제는 신뢰 회복이다. 2군에 다녀오기 전에도 구속은 140㎞/h 후반까지 찍혔다. 투구 밸런스에 따른 공의 회전 수, 즉 구위가 문제였다. 다시 한번 2군행 지시를 받으면, 전력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예년과 달리 이제 롯데 불펜진엔 '대안'이 있다. 팀이 주축 선수 연쇄 부상 이탈로 위기에 있는 속에서도 3위를 지키며 내실을 갖춰 가고 있는 상황. 구승민은 위태롭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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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벌써 10S, 서진용의 특별한 주문 "풀타임 클로저, 기복 없이"

마무리 투수의 수난 시대. 그러나 SSG 랜더스는 서진용(31)이 있어 든든하다. 서진용은 28일 기준으로 12경기에 등판해 벌써 10세이브(1승)를 기록, 구원 부문 1위에 올라가 있다. 부문 2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6세이브)에 꽤 앞서있고, 공동 3위 그룹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이용찬(NC 다이노스) 홍건희(두산 베어스, 이상 4세이브)와 격차는 벌써부터 크다. 서진용은 총 12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 0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과시한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4월 셋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서진용을 선정했다. 그는 지난주 20일 KT 위즈전부터 22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사흘 연속 등판해 총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3세이브를 챙겼다. 서진용은 슬로 스타터 유형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해보다 구위나 구속이 월등히 좋아진 건 아니지만 예년 4월보다 서진용의 스피드가 시속 3㎞정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서진용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개 시즌 초반에는 140㎞ 초반대를 찍었는데 요즘 140㎞ 중반이 꾸준하게 나온다"며 "스피드와 함께 공격적인 투구와 볼 끝의 힘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서진용의 포심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RPM)는 2572.8회나 된다. 지난해 평균(2483.1회)보다 더 좋다. 서진용은 "힘을 쓰는 방법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강하게 던지려고 뒤에서부터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였다. 그랬더니 오히려 힘이 분산됐다"면서 "올 시즌엔 힘을 빼고 앞으로 최대한 끌고 나와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사흘 연속 세이브를 챙긴 뒤 23일 키움전은 일찌감치 경기조에서 제외됐다. 이날 9-6으로 앞선 9회 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베테랑 노경은이 한 점을 뺏긴 뒤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다행히 이형종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더그아웃에 이를 지켜본 서진용은 "(8회 초 6-6) 동점을 허용하자 '등판 준비해야 하나' 싶었다. 그래서 편하게 쉬진 못했다"며 "팀이 힘든 경기를 펼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못해서 같은 불펜 투수로서 미안했다"고 돌아봤다. 2011년 1라운드 7순위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서진용은 2015년 1군 데뷔했다. 강속구를 지닌 서진용은 "어릴 적부터 마무리 투수 보직에 욕심이 컸다"고 말했다. 매년 기회가 있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최소 1세이브(2018년)부터 최대 21세이브(2022년)까지 올렸다. 2020년 8세이브, 2021년 9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클로저로 활약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시즌 중반 소방수로 투입되거나 지난해처럼 시즌 막판 마무리 보직을 잃었다. 제구 난조로 인한 불안함 때문이다. 서진용은 "(다른) 마무리 투수가 휴식을 받거나 부진하면 내가 기회를 받곤 했다. 주전 마무리로 나선 적도 있다. 그런데 항상 마지막에 결과가 안 좋아 보직에서 물러나는 아쉬움을 반복했다"며 "지난해에도 21세이브를 올려 좋았는데 마지막에 부진해서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래서 서진용은 "최대한 기복 없이, 꾸준하게 던지고 싶다. 또 다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 역시 '마지막까지 마무리 보직을 사수하는 것'이다. 그는 "주변에서 구원왕 타이틀에 욕심을 많이 묻는데, 당장 오늘과 내일 경기만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21세이브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며 "30세이브는 달성하고 싶다. 그러면 구원왕 경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4.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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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스타터 탈출 비결은? 타율 0.324의 9번타자는 "WBC와 과감함 덕분"

LG 트윈스 박해민(33)은 KBO리그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다. 올 시즌은 시즌 초반부터 타격 시동이 제대로 걸리고 있다. 박해민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1-2로 뒤진 2회 2사 후 첫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4회 말에는 상대 선발 김광현의 4구째 시속 한가운데 140.4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8.2m의 역전 2점 홈런이다. 지난 25일 SSG전 이후 두 경기만에 추가한 시즌 세 번째 홈런. 이어 6회에는 좌전 안타를 쳤다. 2014년 1군 데뷔한 박해민의 지난해까지 월별 타율을 살펴보면 4월 0.250(통산 0.287)으로 가장 낮다. LG 이적 첫 시즌인 지난해엔 4월 타율이 0.183에 그쳤다. 올 시즌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개막 후 5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최근 9경기 연속 안타 행진 속에 시즌 타율이 0.324(74타수 24안타)까지 올랐다. 박해민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향을 크게 얻고 있다. 그는 "대표팀에 피해가 되면 안 되니까, WBC 대회를 위해 예년보다 일찍 준비했다"며 "덕분에 4월 페이스가 빨리 올라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탈출하고자 의식 전환에도 힘썼다. 그는 "4월에 부진해 생각을 좀 바꿨다. '어차피 안 좋을 거라면 과감하게 내 스윙이라도 하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 이런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이날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며 평소보다 기뻐했다. 그는 "대표팀에 정말 많이 다녀온 좋은 왼손 투수이지 않나. 내 기억에 한 번도 잘 친 기억이 없다. 안타도 빗맞은 경우가 많고"라며 "중요한 순간에 홈런까지 치니까 엄청 좋았다"고 웃었다.국가대표 리드오프 출신의 박해민은 올해 23경기 중 21경기에 9번 타자(타율 0.338)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타순이 엄청 돌아오지 않는다. 바쁘지 않다"고 웃으며 "한 20경기 정도 뛰다 보니 어색하진 않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9번 타순에) 다 적응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박해민은 "매 시즌 이런 식으로 준비하면 4월에 어려움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잠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4.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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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도루왕 출신, LG 9번타자 벌써 3홈런...슬로 스타터 작별

개인 통산 4차례 도루왕에 오른 날쌘돌이의 올 시즌 도루 성공은 고작 2개다. 그런데 벌써 홈런을 3개나 터뜨렸다. 주인공은 바로 LG 트윈스 박해민(33)이다. 박해민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해민은 1-2로 뒤진 4회 말 상대 선발 김광현의 4구째 시속 한가운데 140.4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8.2m의 역전 2점 홈런이다. 지난 25일 SSG전 이후 두 경기만에 추가한 시즌 세 번째 홈런이다. 박해민의 최대 강점은 빠른 발이다. 염경엽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LG는 올해 '뛰는 야구'를 하고 있다. 압도적인 팀 도루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박해민은 올 시즌 6차례 도루를 시도해 2개 성공에 그친다. 그나마도 27일 경기 6회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 1개(2회 실패)를 추가했다. 올 시즌은 타석에서 훨씬 강력한 모습이다. 대표적인 교타자 유형의 박해민은 벌써 홈런 3개를 터뜨렸다.더군다나 최근 몇 년간 지독한 '슬로 스타터' 모습을 보였는데 올 시즌은 다르다. 개막 후 5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어느덧 시즌 타율은 0.324(74타수 24안타)까지 올랐다.박해민은 27일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1-2로 뒤진 2회 2사 후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18일 NC 다이노스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2루를 훔치려다 김광현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동점 2점 홈런으로 일찌감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6회에는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쳤다. 이렇게 박해민은 '슬로 스타터'와 작별했다. 박해민은 올해 LG의 9번 타자를 맡고 있다. 23경기 중 21경기에서 9번 타순에 선발 배치됐다. 잠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4.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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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에 진’ 은제추쿠, 쿠텔라바에 TKO승 “루게릭 투병 어머니께 감사”

지난해 정다운(29, 코리안 탑팀)에게 패한 케네디 은제추쿠(30, 나이지리아)가 UFC 라이트헤비급 강자 이온 쿠텔라바(28, 몰도바)를 2라운드 TKO로 제압하고 루게릭병 투병 중인 어머니께 승리를 바쳤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은제추쿠 vs 쿠텔라바 메인이벤트에서 은제추쿠는 2라운드 1분 2초에 플라잉 니킥에 이은 펀치 연타로 쿠텔라바를 잠재웠다. ‘패스트 스타터’의 초반 러시를 견딘 ‘슬로우 스타터’의 승리였다. ‘패스트 스타터’ 쿠텔라바는 시작부터 돌진해 강력한 오버핸드를 맞히며 압박했다. ‘슬로우 스타터’ 은제추쿠는 시동이 채 걸리지 않은 채 펀치를 얻어맞고 다리가 풀렸다. 이때 쿠텔라바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큰 대미지를 입은 은제추쿠에게 타격을 이어가지 않고 갑자기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UFC 선수 출신 해설인 마이클 비스핑과 폴 펠더는 쿠텔라바의 선택에 의문을 표했다. 쿠텔라바는 테이크다운에 두 차례 성공했지만 은제추쿠는 두 번 다 금방 일어났다. 결국 오버 페이스의 반동이 왔다. 계속된 테이크다운 시도에 지친 쿠텔라바는 1라운드가 끝나고 숨을 몰아쉬었다. 다급해진 쿠텔라바는 2라운드 뻔히 보이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은제추쿠의 니킥 카운터를 맞았다. 기회를 잡은 은제추쿠는 로우 블로우를 맞고도 경기 속행을 요구했다. 그리고 곧바로 플라잉 니킥과 엘보로 쿠텔라바를 쓰러뜨리고 펀치 연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은제추쿠는 생애 첫 메인이벤트에서 2연승을 거두며 랭킹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 쿠텔라바는 지난 3월까지 라이트헤비급 톱 15 랭커였다. 은제추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를 이런 괜찮은 젊은이로 길러준 데 감사하다”며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께 영광을 돌렸다. 케네디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자식들을 데리고 나이지리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격투기에 관심을 보이는 케네디를 사이프 사우드 코치가 운영하는 포티스 MMA에 등록시키며 묵묵히 지원했다. 하지만 2014년 루게릭병을 진단받아 현재까지 투병 중이다. 루게릭병은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어머니를 돌보려 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케네디는 가장으로 어머니와 자폐 범주성 장애가 있는 형, 그리고 어린 여동생을 돌보며 경제 활동과 가사 노동,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원래 이날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데릭 루이스(37, 미국)와 세르게이 스피박(27, 몰도바)의 헤비급 대결이었다. 하지만 루이스가 위장 쪽에 이상이 생겨 대진이 취소됐다. 그래서 코메인 이벤트였던 은제추쿠 vs 쿠텔라바가 메인이벤트로 승격됐다. 다행히 루이스는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걸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의 신성 잭 델라 마달레나(26, 호주)는 대니 로버츠(35, 영국)를 TKO로 제압하고 12연승 행진을 달렸다. 델라 마달레나는 1라운드 3분 24초에 보디샷에 이은 펀치 연타로 로버츠에 TKO시켰다. UFC 3연속 KO승이다. 해설자 비스핑은 조만간 델라 마달레나가 타이틀에 도전하는 걸 보게 될 거라고 극찬했다. 델라 마달레나의 시선은 이제 고향 호주 퍼스에서 내년 2월 12일에 열리는 UFC 284:를 향하고 있다. 그는 기자 회견에서 “퍼스에서 랭커와 싸우는 건 내년 한 해의 멋진 출발이 될 것”이라면서도 ”퍼스는 얻어맞으러 오기에는 너무 멀다. 그러니 누구든 처음으로 제안받은 상대를 수락하겠다”며 상대를 가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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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한 이준영, KIA 마운드 약점 지운 언성히어로

왼손 불펜 투수 이준영(30)은 KIA 타이거즈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숨은 주역이다. 2022시즌 개막 전 왼손 불펜진은 KIA의 약점으로 여겨졌다. 2019년 15홀드를 기록했던 하준영은 지난겨울 영입한 나성범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1시즌 평균자책점 3.47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긴 장민기는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신인 투수 최지민이 1군 전력으로 기대받았을 만큼 KIA 불펜의 뎁스(선수층)는 얇았다. 지난달 9일 포수 김민식을 SSG 랜더스로 보내고, 영입한 왼손 불펜 투수 김정빈은 컨디션이 들쑥날쑥하다. 이런 상황에 1군 데뷔 7년 차 이준영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까지 등판한 28경기에서 16이닝을 소화하며 8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KIA가 이기고 있을 때는 왼손 타자를 상대로 원포인트 릴리프 임무를 잘해냈고, 지고 있거나 동점일 때는 1이닝을 책임지는 역할도 맡았다. 2020시즌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13개)도 올 시즌 충분히 넘어설 전망이다. 이준영은 지난해 5월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뒤 석 달 동안 공백기를 보냈다.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8월 중순부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특히 9월 이후 등판한 2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홀드왕(34개)에 오른 셋업맨 장현식, 구단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34개) 타이기록을 세운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활약에 가렸지만, 이준영도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소화하며 KIA의 허리 싸움에 큰 힘을 보탰다. 주 무기 슬라이더의 구사율을 높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커브와 체인지업도 구사했지만, 올 시즌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슬라이더 '투 피치'로 나서고 있다. 단조로운 공 배합은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준영은 시속 140㎞ 중반까지 찍히는 직구와 낙폭이 큰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효과를 보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05에 불과하다. 2021시즌 0.233였던 슬라이더 피안타율도 올 시즌 0.171까지 낮아졌다. 이준영은 슬로 스타터다. 지난해까지 통산 3~4월 평균자책점이 10.13에 이른다. 올 시즌은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한 뒤 5월에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악물고 준비한 덕분이다. 이준영은 지난해 11월 치른 마무리 캠프에서 김종국 KIA 감독이 직접 뽑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비활동기간에는 필라테스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유연성과 근력을 키웠다. 알차게 겨울을 보낸 이준영 덕분에 KIA도 왼손 불펜 고민을 덜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6.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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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 뭐에요? 여전한 기량 뽐내는 이대호-오승환-추신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추신수(이상 40·SSG 랜더스)가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대호한테 한 방 맞았죠." 오승환은 지난달 24일 펼쳐진 올 시즌 이대호와 시즌 첫 대결에서 맞은 안타를 떠올리며 웃었다. 여전한 친구의 기량을 칭찬하는 한마디였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대호는 여전히 이대호다. 이대호는 23일 기준 타율 0.369, 6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과 최다안타(58개)는 호세 피렐라(0.389, 61개)에 이은 2위다. 올 시즌은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오히려 지난해(타율 0.286, 19홈런)보다 성적이 좋아졌다. 개막 전 롯데는 담장을 뒤로 밀고, 추가로 1.2m 높이 펜스를 설치해 6m까지 높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잘 맞는 타구는 넘어간다. 올해 홈런 20개 이상은 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자신의 말대로 사직구장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17년 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의 주인공이 된 이승엽은 만 41세로 타율 0.280, 24홈런을 때려냈다. 이대호도 이승엽 못잖게 화려한 피날레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연히 롯데 팬들 사이에선 "은퇴를 번복하라"는 아쉬움이 나온다. 하지만 이대호는 "그런 일은 없다. 한국시리즈에서 은퇴하는 게 여전히 나의 꿈"이라고 답했다. 이대호에게 감탄했지만, 오승환 역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18경기에 등판해 2승 1홀드 11세이브(4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중이다. 리드 상황에서 구원에 실패한 건 딱 한 번 뿐이다. 지난 19일 대전 한화이글스전에선 2-1 한 점 차 승리를 지키고 KBO리그 통산 350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후배들이 나를 보고 도전할 수 있게 세이브 앞자리숫자를 바꾸고 싶다"며 400세이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까지 마무리로 활약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숫자다. 1년 전 이야기했던 한·미·일 500세이브 고지를 향해서도 순항중이다. 오승환은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2시즌 뛰면서 80세이브와 42세이브를 기록했다. 28개가 남았는데, 올해 안에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소속팀 삼성이 최근 6연속 위닝시리즈(우세 3연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전성기 시절 오승환은 시속 150㎞의 '돌직구'를 뿌렸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오승환의 구속은 떨어졌다. 평균 140~143㎞에 머물렀다. 오승환은 "구속이 떨어진 게 아니다. 방송사 스피드건마다 측정방식이 다르다. 구단에서 집계한 데이터는 떨어지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5㎞다. 가장 최근 등판인 21일 KT전에선 146.3㎞를 기록했다. 예전보다 뜬공이 늘어났지만 아직 피홈런은 하나도 없다.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지면서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또다른 1982년생 친구 추신수 역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슬로 스타터였던 추신수는 올 시즌도 타율 0.224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득점 기회를 만드는 1번 타자의 덕목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출루율 9위(0.401)다. 강점인 선구안을 살려 볼넷도 많이 고르고, 몸으로 날아오는 공도 피하지 않는다. 추신수는 "미국에서도 나는 안타보다 출루에 집중했다. 다른 선수들이 2안타를 이야기할 때, 난 3출루에 집중했다"고 했다. 최고참이지만 주루 플레이도 대충 하지 않는다. 지난 20일 LG전이 대표적이다. 추신수는 4-4로 맞선 9회 말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 1,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최지훈이 중견수 뜬공을 치자 2루주자 김민식은 3루로 향했다. 공이 3루로 향하는 사이 추신수는 2루를 파고들었고, 이상호가 급하게 2루로 뿌린 공이 벗어나면서 끝내기 실책으로 이어졌다. 추신수의 발이 만든 결승점이었다. 이미 선수로서 많은 걸 이룬 추신수의 목표는 우승반지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우승을 해봤고,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MVP도 두 번이나 차지했다. SSG가 지금처럼 선두 행진을 이어간다면 사상 첫 우승도 꿈은 아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5.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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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떨어진 류현진… 팔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류현진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전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등판 이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MRI 검진을 받은 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류현진의 향후 복귀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즌 초반 두 차례 등판에서 제구력이 흔들리고 구속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류현진은 오클랜드전에서 4회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안타 6개를 내주고 5실점한 뒤 2-5로 뒤진 5회 초 교체됐다. 피안타 6개 중 장타가 4개(홈런 1개, 2루타 3개)나 됐다.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90.2마일(약 145㎞), 평균 88.7마일(약 143㎞)로 뚜렷한 구속 감소를 보였다. 경기 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경기 전부터 전완부에 이상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류현진은 노사분규가 길어지자 국내에서 훈련했다. 예년과 훈련 방식, 기간 모두 달랐다.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준비가 늦어지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도 단축되면서 실전에선 한 번만 던진 채 개막을 맞았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16일 경기에선 6선발로 로스 스트리플링을 투입해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줬으나 부진했다.류현진의 빈 자리는 자연스럽게 스트리플링이 채운다. 당초 일시적인 스팟스타터였으나 류현진이 열흘간 자리를 비운다면 스트리플링이 류현진의 자리에 들어가게 됐다. 스트리플링은 오클랜드전에서 4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한편 토론토는 18일 경기에서 선발 알렉 마노아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마무리 조던 로마노는 1이닝 무실점하고 6경기 연속 세이브를 수확했다. 토론토는 6승 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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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LG 켈리, 첫 라이브피칭 최고 142㎞…7일 롯데전 등판

LG 케이시 켈리(32)가 시즌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 켈리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NC와 평가전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 동료 타자를 상대로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켈리는 이날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등을 점검했다. 켈리는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잘 형성됐다"라며 "컨디션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체력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켈리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류지현 LG 감독은 "슬로 스타터 유형이다. (평가전과 시범경기 등) 실전 4경기를 소화하고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KBO리그에 적응을 마친 만큼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지난 2년간 57경기에서 29승 19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켈리는 오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던질 예정이다.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는 다음 주 울산에서 열리는 KT와 평가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1.03.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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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과제와 전망

2019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엔트리에 들어갈 한국인은 5명이다. 맏형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와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 입단동기 류현진(32·LA 다저스)과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 그리고 지난해 빅리그 안착에 성공한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다. 이들 모두에게 이번 시즌은 기회이자 위기가 될 듯 하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전망과 과제를 살펴봤다. ━ '시종일관(始終一貫)' 추신수 추신수는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였다. 늘 시즌 초반보다는 후반에 좋았다. 그러나 지난해는 달랐다. 레그킥(왼손 타자의 경우 오른발을 들어 체중을 이동한 뒤 공을 때리는 타격법)을 하는 변화를 줬지만 빠르게 적응했다. 전반기 90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293, 홈런 18개.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팀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후반기엔 홈런 3개 추가에 그쳤다. 출루율(0.377)은 아메리칸리그 7위로 좋았지만 타율(0.264)은 33위에 머물렀다. 추신수 자신도 "메이저리그에서 그런 부진은 처음이었다. 전반기의 좋은 기억들이 희미해질 정도"라고 말했다. 올시즌 추신수의 목표는 뚜렷하다.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추신수는 "항상 야구를 하면서 많이 배운다. 지난해 후반기 부진할 때도 '많이 준비했으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은 있었다"며 "체중을 이동하는 자세는 그대로다. 내년에는 다리를 조금만 올릴 것 같다"고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배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해 동양인 최다홈런과 올스타전 출전이란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도 기록 행진은 이어진다. 통산 1496안타와 189홈런을 기록중인 추신수는 1500안타와 200홈런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 '유종지미(有終之美)' 오승환 "힘이 있을 때 한국에서 던지고 싶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입국 인터뷰에서 깜짝 발언을 했다. 토론토와 1년 계약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은 불가능한 일. 그만큼 오승환의 국내 복귀 의사는 강하다. 사실상 이번 해가 미국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오승환은 73경기에 등판,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63. 포스트시즌에도 나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에서 세 차례 등판했다. 하지만 연봉은 250만 달러(28억 원)에 그쳤다. 시즌 개막 전 텍사스와 계약이 어그러지면서 성적에 비해 낮은 몸값을 받았고, 시즌 도중 이적도 했다. 한국행 발언이 나온 배경 중 하나일 수도 있다. 2018시즌 오승환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2.1마일(약 148㎞)이었다. 전성기 못잖게 힘있는 공을 뿌리고 있다. 특히 높은 코스를 활용해 헛스윙을 잘 유도했다. 지난해와 같은 공을 뿌린 뒤 멋지게 2020시즌을 삼성 선수로 맞이하는 게 오승환의 2019년 '플랜 A'다. ━ '건곤일척(乾坤一擲)' 류현진 류현진의 2018년은 갈림길이었다.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끝나 프리에이전트(FA)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 제안을 받아들였다. 1년 1790만 달러(약 204억원) 계약.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것이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전체를 강타한 FA 한파를 보면 류현진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장기 계약을 포기하면서 류현진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앞둔 채 시즌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2019시즌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어졌다. 상황은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 15경기에 나가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출전경기는 2017년(25경기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보다 적지만 더 많은 승리를 따냈다. 다저스도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3선발로 낙점했다. 미국 언론은 여전히 류현진의 몸 상태에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팬그래프닷컴은 류현진이 88이닝을 던지면서 6승5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현진은 그 어느 떄보다 자신있게 "20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겨울 류현진은 한 번 더 웃을 수 있을까. ━ '기사회생(起死回生)' 강정호 2016년 12월, 강정호는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강정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다. 미국 취업비자 신청은 거절됐고, 2017시즌은 아예 뛰지 못했다. 지난해 4월 가까스로 미국으로 건너간 강정호는 8월 손목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 올라와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끝난 듯 했던 강정호의 MLB 커리어가 살아난 것이다. 자신의 실수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했던 강정호의 미래는 밝은 편이다. 피츠버그는 보장금액을 300만 달러(34억원)로 줄이긴 했지만 강정호와 총액 550만 달러(62억원) 계약을 맺었다. 팀내 상황도 강정호에게 나쁘지 않다. 피츠버그는 콜린 모란과 강정호를 두고 3루수 경쟁을 시킬 계획이다. 빅리그 2년차인 모란은 지난해 타율 0.277, 11홈런·58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충분히 싸워볼만한 상대다. 유격수 자리도 여전히 노려볼만한 구석이다. 조디 머서가 떠난 피츠버그의 유격수 후보는 31경기를 뛴 게 전부인 케빈 뉴먼과 162경기 출전 기록의 에릭 곤잘레스다. ━ '전화위복(轉禍爲福)' 최지만 최지만은 지난해 두 번이나 팀을 옮겼다. 뉴욕 양키스에서 FA로 풀린 뒤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고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로 이적했는데 '신의 한 수'였다. 1루수·지명타자 한 자리를 꿰차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려냈다. 올해도 최지만은 지난해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가 최지만보다 몸값이 비싼 C.J.크론과 제이크 바우어스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MLB.com은 "최지만이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최소 플래툰으로는 기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지만은 우타자 아비세일 가르시아와 플래툰으로 기용되면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숙제는 명확하다. 좌투수 공략이다. 오른손 투수를 만나면 타율 0.280, OPS(출루율+장타율) 0.728의 준수한 성적을 낸 반면, 왼손투수 상대로는 타율 0.136, OPS 0.513으로 고전했다. 2019.02.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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