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②] 이충주, "모든 여자에게 추파 던지는 역, 내가 없는 모습"
이충주가 '그레이트 코멧'의 아나톨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이하 팬텀싱어)을 마치고 새로운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 합류한 이충주는 23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충주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서 나쁜 남자지만 정열적인 아나톨 역할을 맡게 된 것에 큰 기쁨을 보여줬다. 이충주는 아나톨 역할에 대해 "이렇게까지 멋있는 역할인지 몰랐다. 주위에서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축하해준다.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렇다고 아나톨과 내가 비슷한 면이 있는 건 아니다. 여자를 막 꼬시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수줍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밝고 까부는 모습은 조금 비슷하다"고 말해 엉뚱 매력을 보여줬다. 이충주는 아나톨에게 자신감 하나 만큼은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감. 높은 자존감. 그 누구에게 추파를 던져도 받아줄 거라는 그 확신"이 아나톨의 매력적인 모습이라고 말하며 "나는 그러지 못한다"고 아쉬워 했다. 10년 넘게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는 이충주는 "뮤지컬은 그냥 내 정체성"이라고 정의했다. "언제나 내 마음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에 한국에서 초연하는 '그레이트 코멧'에 대해 이충주는 "초연 배우라는 것에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낀다. 어떤 작품보다 관객참여가 많은 작품이다. 현존하는 공연 중에 아마 가장 파격적이지 않을까 생각든다"며 설명했다. '그레이트 코멧'은 미국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인 데이브 말로이가 톨스토이의 걸작 소설 '전쟁과 평화'의 일부 스토리를 기반으로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과 손을 잡고 만든 성스루(sung-throgh) 뮤지컬이다. 이충주는 모든 돈을 사랑과 술에 낭비하며, 자신의 욕구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쾌락주의자 귀족 아나톨 역할을 맡았다. '그레이트 코멧'은 5월 20일까지 상연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23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