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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적시타, 오늘은 선발 복귀 자축 홈런...KIA 김도영 활약, LG 꺾고 3연패 끊어냈다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8점을 뽑아내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로 복귀한 첫 경기에서 김도영이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고, 선발 투수 애덤 올러가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KIA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8-4로 이겼다.전날 LG에 당한 5-6, 1점 차 패배를 돌려준 KIA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12승 15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7위다.김도영은 전날 대타로 나서 복귀전을 치르면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는데, 이날은 선발 지명타자로 출전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2만500명 안방 만원 관중 앞에서 화끈한 복귀 신고를 했다.지난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 2025시즌 개막전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한 달 넘게 뛰지 못했다.전날 1군에 올라와 4회 대타로 출전,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린 김도영은 이날 3번 선발 지명 타자로 나왔다.1회 무사 1, 2루에서 중전 안타로 타점을 올린 김도영은 3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이지강의 3구째 시속 126㎞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포를 터뜨렸다.KIA는 3회 오선우의 3점 홈런까지 이어지며 6-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KIA 선발 투수 애덤 올러는 6회 2사까지 LG 타선을 퍼펙트로 묶었고, 7회 1사까지는 볼넷 2개만 내주며 호투했다.KIA는 김도영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올러는 7이닝을 안타 1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를 거뒀다.LG는 올러가 내려간 8회부터 4점을 뽑아내며 4-8까지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G 이주헌은 9회 시즌 첫 홈런을 쳤다.20승 8패가 된 LG는 여전히 단독 선두를 지켰으나 이번 주 5경기에서 2승 3패로 다소 주춤하다.KIA는 나성범이 1회 타격 후 오른쪽 종아리 근육 이상으로 2회 수비부터 이우성으로 교체됐다.이은경 기자 2025.04.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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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퍼펙트→2이닝 조기강판' 우박 세례 맞으며 얻은 어깨 통증, 삼성 레예스 1군 말소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에 다시 균열이 생겼다.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삼성은 14일 레예스를 1군에서 말소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레예스는 지난 13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서 입은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레예스는 2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졌지만,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 뒤 3회 조기 강판됐다. 1회 말 투구 도중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우천중단되는 불운 끝에 부진했다. 최고 구속이 144km/h에 불과할 정도로 내용도 좋지 않았다. 이후 레예스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레예스는 14일 병원 검진을 받았으나 작은 염증이 발견돼 열흘 간 쉬고 복귀할 예정이다. 레예스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을 당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각 합류한 뒤 다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5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에 도전할 정도로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상승세가 멈췄다. 레예스의 이탈로 삼성 선발진에도 균열이 생겼다. 삼성은 3월 말, 원태인과 레예스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아리엘 후라도-원태인-레예스-최원태-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완전체를 구축했으나, 레예스가 세 경기 만에 이탈하면서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윤승재 기자 2025.04.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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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1순위→KS 유일한 승리투수→퍼펙트 도전까지' 삼성 레예스, 조기 교체했으면 어쩔 뻔 [IS 스타]

불과 1년 전만 해도 '교체 1순위'에 가까웠다. 성적이 안 좋아서라기 보단, 기대치가 다른 외국인 투수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뒤에도 그는 아직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포스트시즌(PS) 1선발에 이어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게임 도전까지 1년 사이 자신을 둘러싼 저평가를 완전히 뒤집으며 포효하고 있다. 대니 레예스(29)의 이야기다. 레예스는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안타도 볼넷도 없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KBO리그 43년 역사상 퍼펙트 게임에 성공한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2022년 윌머 폰트(당시 SSG 랜더스)가 9이닝 퍼펙트를 달성했지만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가면서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반면, 레예스는 7회까지 5-0리드를 안고 있었다. 최초의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아쉽게도 레예스의 퍼펙트 도전은 8회 시작과 함께 멈췄다. 전날(5일) 끝내기 3점포로 삼성을 울린 주인공 문현빈이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레예스에게 안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레예스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호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퍼펙트 무산은 아쉬웠지만, 레예스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예스는 코너 시볼드에 이은 2선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코너에 비하면 통산 메이저리그 출전 12경기에 머문 레예스에게 거는 기대는 비교적 적었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조기 교체 유력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레예스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고 두 자릿수 승수(11승 4패)도 달성했다. 부상 입은 코너를 대신해 가을야구에선 1선발 역할도 해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와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 활약에 힘입어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레예스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을 당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각 합류한 뒤 다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5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에 도전할 정도로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자랑 중이다. 지난해 빨리 교체했으면 어쩔 뻔했나. 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어쩔 뻔했나. 레예스가 조용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완전체' 삼성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4.07 06:04
스포츠일반

안세영,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 진출...9개월 만에 천위페이와 대결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년 연속 우승에 다가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2025 오를레앙 마스터스 가오팡제(중국)와의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게임 스코어 2-1(20-22, 21-7, 21-14)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1시간 14분 동안 이어진 접전 승부에서 신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1월 출전한 말레이시아 오픈, 인디아 오픈 모두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각각 5연승을 거두며 '퍼펙트' 우승을 해냈다. 이번 오를레앙 마스터스도 8강전까지 3연속 무실 게임 승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가오팡제전 1게임에서 듀스 승부 끝에 패했다. 10-10 동점에서 6연속 득점하며 쉽게 이기는 보였지만, 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20-20에서 연속 실점했다. 3개 대회 연속 퍼펙트 우승은 실패했지만, 안세영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강점인 체력을 앞세워 2게임 14점 차 완승을 거뒀고, 중반까지 1점 차 승부가 이어졌던 3게임도 16-14에서 내리 5점을 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은 다음주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 출전한다.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지난해는 부상 후유증 탓에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패했다. 2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전영오픈에서 32강 첫 상대가 가오팡제다. 전영오픈 전초전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가장 중요한 첫 경기 상대를 제압한 점은 의미가 있었다. 안세영은 오를레앙 오픈 결승전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상대한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기를 가졌다. 단식 복귀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안세영에게 2번 승리한 왕즈이(중국)를 잡는 등 저력을 발휘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맞대결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천위페이가 2-1로 승리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9 08:08
메이저리그

감격스러운 첫 세이브 5일 만에 충격 통보, 전 LG 켈리 신시내티서 방출 대기

케이시 켈리(35)가 6년 만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해 감격스러운 첫 세이브를 따낸 지 닷새 만에 방출 대기 조처됐다. 신시내티 레즈 구단은 30일(한국시간) "트리플A 왼손 투수 브랜던 리브랜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해 빅리그로 승격하는 대신 켈리를 방출 대기한다"라고 발표했다.켈리에게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 루이빌 배츠로 돌아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다른 팀과 계약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 켈리는 지난달 LG와 6시즌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에 그친 데다 구속도 떨어졌다. 7월 20일 눈물의 고별전을 치른 켈리는 "미국, 대만 등 여러 선택지를 검토해 볼 것이다.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 어딘가에서 야구하고 있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켈리의 새 행선지는 아버지 팻 켈리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루이빌 배츠였다. 미국에서도 부자의 동행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켈리는 트리플A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뒤 아버지로부터 빅리그 소식을 접했다. 팻 켈리는 아들 켈리에게 "토요일(한국시간은 일요일인 25일)에 뭐 할 거니"라고 물었고, 켈리는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하겠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아버지 켈리는 "빨리 준비해서 피츠버그로 가라"라고 말했다. 빅리그행을 직감한 켈리는 "아버지와 몇 초 동안 서로를 응시했다. 아버지가 울기 시작했고, 나도 울었다"고 떠올렸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팀이 10-2로 앞선 7회 말에 등판해 3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했다. 2018년 9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5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2159일 만의 등판에서 개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켈리는 "내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오늘 나는 내가 원하는 리그에서, 내가 원하는 공을 던졌다"며 "MLB는 정말 살아나기 힘든 리그다. 내 공이 통하지 않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내 투구에 자신이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된다"고 했다.그러나 두 번째 등판이던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슨ㄴ 2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신시내티는 결단을 내렸다. 켈리는 다시 한번 갈림길에 섰다. 이형석 기자 2024.08.30 10:53
메이저리그

"아버지가 울고 나도 울어" LG 방출 후 빅리그서 감격의 세이브 켈리 "내 최고의 순간"

"아버지가 울기 시작했다. 나도 울었다."6년 만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전격 콜업되자마자 감격적인 세이브를 신고한 케이시 켈리(35)가 아버지(팻 캘리)와 나눈 특별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달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케이시 켈리(35)가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팀이 10-2로 앞선 7회 말에 등판해 3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했다. 2018년 9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5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2159일 만의 등판에서 개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켈리는 지난달 20일까지 KBO리그 LG 소속이었다. 정상 수성을 목표하는 LG는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다소 부진했던 켈리와 6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켈리는 7월 20일 눈물의 고별전을 치렀다. 켈리는 한국을 떠나기 전 "미국, 대만 등 여러 선택지를 검토해 볼 것이다.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 어딘가에서 야구하고 있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켈리의 새 행선지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루이빌 배츠였다. 이 팀의 사령탑은 아버지 팻 켈리가 맡고 있다. 켈리의 합류하 발표나자 미국에서도 켈리 부자의 동행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켈리는 트리플A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팻 켈리는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경기가 끝난 뒤 아들 켈리에게 "토요일(한국시간은 일요일인 25일)에 뭐 할 거니"라고 물었다. 켈리는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하겠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아버지 켈리는 "빨리 준비해서 피츠버그로 가라"라고 말했다. 이는 켈리의 빅리그 합류를 의미하는 얘기였다. 이를 직감한 켈리는 "아버지가 내게 'MLB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신 뒤 우리 둘은 몇 초 동안 서로를 응시했다"며 "아버지가 울기 시작했고, 나도 울었다"고 떠올렸다.신시내티는 이날 우완 투수 앨런 부세니츠를 양도지명 처리하면서 켈리를 26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불펜진에 부하가 컸던 신시내티는 10-2로 앞선 7회 말에 켈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개인 첫 세이브를 올린 켈리는 "한 달 사이에 내 삶이 소용돌이쳤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조차 'MLB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다"고 털어놨다. 켈리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9㎞/h를 기록했다. 이 외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커터, 싱커 등 여러 구종을 던졌다. AP통신은 "직구와 커브에 의존하던 켈리는 KBO리그에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연마했다. 같은 타자를 한 경기에서 3∼4번 상대하는 법도 익혔다"고 설명했다.켈리는 "내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오늘 나는 내가 원하는 리그에서, 내가 원하는 공을 던졌다"며 "MLB는 정말 살아나기 힘든 리그다. 내 공이 통하지 않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내 투구에 자신이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된다"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4.08.25 21:22
메이저리그

'LG 방출'→한 달 만에 빅리그→'3이닝 퍼펙트 세이브'까지...'잠실 예수' 켈리, 녹슬지 않았네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방출됐던 케이시 켈리(35·신시내티 레즈)가 한 달 만에 빅리그로 복귀해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챙겼다.켈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 때 팀이 10-2로 앞선 7회 말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켈리에겐 6년 만의 복귀전이었다.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선수가 됐던 켈리는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높은 지명 순위와 달리 빅리그에선 성공하지 못했다. 통산 성적이 2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쳤고, 결국 201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마지막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제2의 야구 인생은 성공이었다. 2019년 LG와 계약한 켈리는 지난 6시즌 통산 163경기에 나서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리그 대표 장수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한국시리즈(KS)에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루는 데 선봉장도 됐다.그랬던 켈리도 올해는 한국을 떠나야 했다. 구위가 떨어지면서 기복이 심해졌고, LG는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에 그친 켈리를 결국 웨이버 공시하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다른 KBO리그 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켈리는 마이너리그행을 선택했고, 아버지 팻 켈리가 감독으로 있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와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었는데, 선발 투수들의 부상으로 불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해줄 투수가 필요했던 신시내티가 25일 그를 40인 로스터와 26인 로스터에 등록하며 승격을 알렸다.LG에서 7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세울 정도로 이닝 이팅이 뛰어났던 켈리는 이날도 공격적 투구로 팀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이날 켈리는 겨우 38구만 던지며 3이닝을 책임졌다. 최고 구속은 149㎞/h였지만,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커터, 싱커 등 여러 구종을 던져 피츠버그 타자들에게 범타를 유도했다.피츠버그 소속으로 KBO리그 경험이 없는 배지환도 이날 켈리와 처음 상대했으나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9번 타자·중견수로 출장한 그는 8회 켈리와 만났으나 체인지업을 때렸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나는 등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191에서 0.186(70타수 13안타)으로 떨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5 11:49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GSc 54점…류현진의 마지막 관문 '이닝'

54점. 올 시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기록한 평균 게임 스코어(Game Score·GSc)다.세이버매트릭스(야구를 통계‧수학적 방법으로 분석) 전문가 빌 제임스가 고안한 게임 스코어는 선발 투수의 경기 활약을 수치화한 지표다. 선발 등판하면 기본 50점이 주어지고 활약에 따라 점수가 가감된다. 아웃 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1점, 4회 이후에는 이닝 종료마다 2점, 탈삼진당 1점의 점수 등이 더해진다. 또 자책점당 –4점, 피안타당 –2점, 볼넷당 –1점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산출된다.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경기 내용이 좋았다는 의미다.한 경기에서 가능한 게임 스코어는 최대 114점이다. 9이닝 퍼펙트게임을 달성한다고 가정했을 때 모든 아웃카운트를 탈삼진으로 채워야 할 수 있다. 지난 6월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을 해낸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의 게임 스코어는 96점(9이닝 9탈삼진 무실점). MLB 역대 게임 스코어 1위는 1998년 5월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한 경기 20탈삼진을 달성한 케리 우드(당시 시카고 컵스)의 105점이다. 게임 스코어의 평균은 50점, 대부분의 기록이 40~70점 사이에 형성된다. 류현진의 올 시즌 게임 스코어는 평균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류현진의 게임 스코어가 높지 않은 건 '부족한 이닝'이 한몫한다. 시즌 6번의 선발 등판에서 6이닝 소화가 없다.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5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76개로 6회 등판이 예상됐지만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회복한 첫 시즌인만큼 관리가 철저한 모습이다. 류현진의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74.5개. 풀타임 마지막 시즌인 2021년 86.7개와 비교하면 10개 이상이 줄었다. 투구 수가 적으니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다. 게임 스코어도 낮을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지난달 21일 신시내티 레즈전(61점)부터 3경기 연속 게임 스코어가 하락했다. 콜로라도전 게임 스코어는 MLB 복귀전인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35점) 다음으로 낮다.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의 장기 계약(4년·8000만 달러, 1057억원)이 마무리된다.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받으려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 잘 돌아간다. 류현진과 알렉 마노아를 제외한 4명(크리스 배싯·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기쿠치 유세이)의 선발 투수가 아메리칸리그(AL) 이닝 소화 톱20 안에 모두 포함된다"며 "류현진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아도 불펜의 부담이 적다. AL 와일드카드 레이스까지 치열하니 불펜이 더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콜로라도전에서는 한 이닝 더 던지겠다고 말할 수 있지만, 류현진이 그렇게 하지 않는 건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FA)라면 모를까 지금은 (자칫 부상이 재발할 수 있으니) 무리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3 15:08
메이저리그

잔인한 타이밍? 대단한 투지…'4이닝 노히트' 류현진 향한 안타까움과 극찬

"팔꿈치 수술로 13개월 넘게 회복 기간을 가진 뒤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에게는 너무 잔인한 타이밍이다."부상에서 복귀해 두 번째 경기 만에 부상 위험에 놓였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호투 중 아찔한 하루를 경험했다.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노히트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4.00까지 낮췄다.구속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1회부터 공 배합이 통했다. 직구-커브에 집중하다 하나씩 구종 레퍼토리를 더해 클리블랜드 타자들의 노림수를 피해갔다. 그 결과 4이닝 동안 단 한 개의 피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볼넷 1개가 있었던 것조차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간 공 판정 하나를 두고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여러모로 '퍼펙트한' 투구였다.좋은 흐름은 길지 않았다. 류현진은 4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오스카 곤잘레스에게 투수 앞 땅볼로 얻었다. 그러나 아웃 카운트를 처리한 후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곤잘레스의 타구가 그의 오른쪽 무릎을 강타해서다.지난해 6월 수술 후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올 때까지 14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들었다. 토론토 구단도, 류현진 본인도, 지켜보던 관중과 팬들 모두 아찔하게 느껴진 순간이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단순 타박상으로 전해졌으나 현지 미디어 역시 류현진이 겪은 '사고'에 함께 가슴이 철렁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팔꿈치 수술로 13개월 넘게 회복 기간을 가진 뒤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에게는 너무 잔인한 타이밍"이라며 "토론토는 류현진의 부상 정도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야후스포츠 캐나다는 "류현진은 4이닝 동안 마운드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었다.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1년 넘게 열심이었던 류현진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팬들은 슬퍼했다"고 했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류현진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모습은 바라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426일(2일 복귀전 기준) 만에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단 점을 생각하면 더욱 뼈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토론토 선은 "심각한 고통으로 조기 강판하기 전까지만 해도 류현진은 토론토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고 부상 전까지 완벽했던 그의 투구를 칭찬했다.이날 류현진이 부상 후 마운드를 내려갈 때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함께 했다. 의료진과 함께 류현진을 부축하며 베테랑인 그에 대해 존중을 드러냈다. 슈나이더 감독은 "타구에 맞고도 수비를 무사히 마무리한 류현진의 투지가 정말 대단했다"고 칭찬했다.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것도 농담으로 드러냈다. 슈나이더 감독은 "우리는 종종 류현진의 종아리 굵기를 두고 농담한다. (부상으로) 다리가 부은 걸 보고 '이제 두 배로 더 굵어졌다'며 놀렸다"고 유쾌한 분위기를 전했다.공백이 길어지지도, 복귀를 서두르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큰 부상이 아닌 만큼 회복에 시간이 걸리진 않지만, 베테랑인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를 이유도 없다. 선발 로테이션에 큰 구멍이 없는 터라 신중하게 잔여 시즌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비록 짧은 이닝이나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것도 류현진으로서는 호재다. 올 시즌 토론토와 계약이 만료되는 류현진은 내년 시즌 거취가 아직 불투명하다. MLB에 남는다면 올해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복귀를 다소 서둘렀다는 평가에도 첫 2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잔여시즌 적은 경기나마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내년에도 충분히 MLB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15:03
스포츠일반

강경호, 韓 현역 UFC 최다승… 8월 정찬성과 동반 출전 가능성↑

‘Mr. 퍼펙트’ 강경호가 한국 현역 UFC 최다승을 기록했다. 강경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캐노니어’ 언더카드 밴텀급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퀴뇨네스(27∙멕시코)를 1라운드 2분 25초 리어네이키드 서브미션으로 피니시했다.. 이로써 8승으로 한국 현역 UFC 선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2위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7승)이다. 역대로는 김동현(13승)에 이은 단독 2위다. 공언한 대로 베테랑으로서 한 수 가르쳐줬다. 강경호는 경기 전 도박사들의 배당에서 언더독으로 평가받았지만 “UFC 10년 짬이 괜히 있는 게 아님을 보여주겠다”고 여유를 보였다.초반 퀴뇨네스의 오른손 펀치에 맞아 흔들린 강경호는 백스텝을 밟으며 물러났다. 하지만 퀴뇨네스가 후속타를 날리면서 전진하자 전광석화 같은 왼손 체크훅을 맞히고, 연이어 오른손-왼손훅을 맞혀 상대를 녹다운시켰다. 곧바로 상대 목을 잡고 끌어내려 그라운드에서 제압한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퀴뇨네스는 그립이 잡히자마자 탭을 쳤다. 강경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에 상대가 거칠게 들어와서 맞고 대미지가 있었는데, 죽어도 포기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끝까지 상대를 봐서 주먹을 맞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경호가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아빠가 됐기 때문이다. 강경호는 지난해 9월 득남했다. 그는 경기 전 “꼬물꼬물 거리는 아기가 커가는 걸 보다 보니까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마음속으로 ‘무조건 이기겠다’며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호는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님, 보너스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쉽게도 강경호는 공식 파이트 나이트 보너스를 받지는 못했다. 부상 없이 경기를 끝낸 만큼 빠른 복귀전이 예상된다. 강경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한 경기 더할 거고, 10위권 선수와 싸워 랭킹에 들어가고 싶다”며 “8월 싱가포르 대회나 9월 호주 대회에서 뛰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친구 정찬성(36)과 같은 대회에서 뛸 수 있다는 뜻이다. 8월 26일(토)에는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UFC 페더급 랭킹 7위 정찬성은 2위이자 전 챔피언인 맥스 할로웨이(31∙멕시코)와 격돌한다. 강경호의 종합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19승 9패 1무효(UFC, 8승 3패 1무효)가 됐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재러드 캐노니어(39∙미국)가 UFC 미들급 단일 경기 최다 유효타 기록(241대)을 경신하며 마빈 베토리(29∙이탈리아)에 판정승했다. 캐노니어는 1라운드 베토리의 펀치에 맞아 그로기에 빠졌으나 간신히 살아남았다. 2라운드에 캐노니어의 오버핸드 라이트훅이 터진 이후 완전 흐름이 바뀌었다. 캐노니어는 2라운드에만 베토리에게 62대의 유효타를 집어넣었다. 베토리의 내구력이 빛났다. 베토리는 27전 동안 단 한 차례의 KO패도 당하지 않았다. UFC 최초로 세 체급에서 KO를 기록하며 ‘킬러 고릴라’로 불릴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캐노니어도 베토리를 쓰러뜨릴 순 없었다. 베토리는 2라운드부터 200대 이상의 타격을 허용했음에도 끝까지 버텨냈다. 캐노니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데산야와의 타이틀전 패배 이후 공격 숫자를 늘리고, 효율적인 타격가가 되는 게 목표였다”며 “이제 UFC 미들급 역사상 가장 많은 유효타를 성공시킨 파이터가 됐고, 이를 통해 역사에 남을 수도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UFC 미들급 랭킹 4위 캐노니어는 3위 베토리를 꺾었기에 3위 등극이 유력하다. 조만간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뉴질랜드)에게 재도전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다. 캐노니어는 “타이틀샷을 원한다”며 “현재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이미 잡혔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난 언제든지 타이틀전이나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의 대타로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2∙호주)와 드리퀴스 뒤 플레시(29∙남아공)가 오는 7월 10일 열리는 UFC 290에서 UFC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겨루기로 예정돼 있다. 승자는 챔피언 아데산야에게 도전한다. 김희웅 기자 2023.06.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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