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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알카라스 호주오픈 8강 탈락, 中 정친원-우크라 야스트렘스카 역사 도전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약 751억원) 남자 단식 8강에서 탈락했다.알카라스는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독일)에게 1-3(1-6, 3-6, 7-6<7-2>, 4-6)으로 패했다.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을 제패하며 '신성'으로 떠오른 알카라스는 메이저 대회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섰으나, 일찍 짐을 쌌다. 알카라스는 츠베레프와 상대 전적에서 3승 5패로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경기 시작 29분 만에 1세트를 1-6으로 내줬다. 2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할 기회를 놓친 뒤에 자신의 서브 게임마저 뺏겨 와르르 무너졌다. 알카라스는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5로 뒤지다가 내리 3게임을 따낸 후,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기어코 한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4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연속 범실로 무너졌고,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이날 패배로 관심을 끈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결승 맞대결이 무산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 대진은 조코비치-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츠베레프의 경기로 확정됐다.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가 각각 신네르와 츠베레프에게 4승 2패, 11승 7패로 앞서 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 4강 대진은 정친원(15위·중국)-다야나 야스트렘스카(93위·우크라이나),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코코 고프(4위·미국)의 경기로 열린다. 정친원은 중국 선수로는 리나, 정제, 펑솨이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올랐다. 야스트렘스카는 1978년 크리스틴 매티슨(호주) 이후 46년 만에 예선을 거쳐 여자 단식 4강까지 진출했다. 야스트렘스카는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무혐의 결론이 났지만, 그 사이 포인트를 잃어 세계랭킹이 떨어진 탓에 예선부터 출전해야 했다. 둘 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은 없다. 여자 단식 준결승은 25일, 남자 단식 4강전은 26일에 펼쳐진다.이형석 기자 2024.01.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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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판정→운영논란→도핑,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러 전쟁

'평화의 제전'이어야 할 올림픽이 강대국들의 '힘의 제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2022 베이징 올림픽에 관한 이슈는 모두 러시아를 향하고 있다.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금지약물 적발 때문이다. 지난 8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우승한 발리예바는 이후 금지약물 적발이 확인됐다. 도핑 적발을 확인했던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선수에게 검사 결과 통보가 늦었다며 출전 정지를 철회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이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CAS는 RUSADA의 손을 들어줬다. 출전 정지가 풀려 15일 피겨 여자 싱글 종목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발리예바는 합계 82.16점을 받고 30명의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17일 프리스케이팅을 끝내면 종합 1위가 유력하다. 그러나 그는 이미 세계 각국의 반발을 샀고 금메달 수상도 불투명하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스포츠의 순수성을 지키고 있는 선수들의 노력과 권리가 부정당했다.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의 부정행위를 영원히 허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발리예바가 활약한 피겨 단체전에서 2위에 머물렀다. IOC는 "발리예바가 3위 안에 들면 공정성을 위해 메달 시상식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중국은 발리예바 스캔들로 반사이익을 얻었다. 대회 개최국 중국은 동계올림픽 내내 잡음을 일으켰다. 세계의 2강(G2)으로 꼽히는 국력을 앞세워 외교적, 정치적 갈등을 겁내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회를 운영했다. 시작은 미·중 외교 문제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위구르족 문제는 개회식까지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선수를 성화 마지막 주자로 내세워 미국의 인권 탄압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했다. 개회식 공연에서는 ‘한복 공정’ 논란이 일었다. 소수민족 의상을 입고서 오성홍기를 든 이들 중 한 사람이 한복을 입고 등장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중국 중심의 갈등은 일련의 편파 판정까지 이어졌다. 지난 5일 열렸던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는 미국·러시아·중국 세 나라의 희비가 엇갈렸다. 레이스에서 1, 2위를 기록한 건 미국과 러시아였지만 결승에 진출한 건 중국이었다. 두 나라는 중국 선수 간 교대를 방해했다며 실격 처리됐다. 반면 방해를 받았다고는 해도 교대 상황에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중국에는 어떤 페널티도 주어지지 않았다. 편파 판정은 1000m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한국 대표팀 황대헌이 준결승 1조에서 중국 선수 2명의 안쪽을 접촉 없이 파고들어 1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판독을 거쳐 레인 변경이 늦었다며 페널티를 부여해 그를 탈락시켰다. 결승에서는 샤오린 산도르 류(헝가리)가 린쯔웨이(중국)의 반칙성 플레이를 딛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판독을 거쳐 오히려 산도르 류에게 페널티를 부여하면서 금메달은 린쯔웨이의 차지가 됐다. 대회 운영도 좌충우돌이다. 일관성 없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 절차가 각국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빙질과 설질도 끊임없이 지적된다. 강설량이 적어 대량의 인공눈을 뿌린 탓에 정상급 선수들도 설상에서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미케일라 시프린(미국)도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시프린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현역 최다 우승 기록(73회) 보유자이자 소치 대회 회전 종목, 평창 대회 대회전 금메달을 수상한 강자다. 그러나 시프린은 이번 대회에서 대회전과 회전 모두 눈 위에서 미끄러지는 이변을 겪었다. 그는 이후 두 종목에서도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17일 알파인 복합에서 수상하지 못한다면 ‘노메달’로 대회를 마치게 된다. 이런 모든 눈란을 발리예바 스캔들이 빨아들이고 있다. 미국 AP통신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 브리핑에서 외신 기자들은 펑솨이, 위구르족, 폐쇄 루프 시스템의 효율성 같은 중국에 민감한 문제들을 질문했다"며 "그런데 최근에는 러시아 중심의 약물 스캔들이 전부"라고 전했다. 올림픽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발레친스키도 "발리예바 스캔들의 가장 큰 승리자는 중국 정부다. 인권 문제를 방어하느라 굳이 말을 돌리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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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설' 펑솨이, 바흐 IOC 위원장과 에일린 구 경기 관람

중국 고위 관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가 행방이 묘연해 ‘감금설’이 불거진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 펑솨이(36)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펑솨이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빅 에어 경기를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현장에서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 경기에서는 중국계 선수인 에일린 구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구는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펑솨이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펑솨이의 SNS 계정이 사라지고 행방이 묘연해져 중국 정부가 ‘감금’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펑솨이는 2011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4위,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스타다.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중국 관영 매체 등에서 펑솨이의 최근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펑솨이는 지난 7일 공개된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성폭행 및 실종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바흐 위원장과는 5일 저녁 식사를 한 데 이어 8일 경기까지 함께 본 것이다. 김영서 기자 2022.02.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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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설’ 펑솨이, 바흐 IOC 위원장과 올림픽 관중석 깜짝 등장

중국 고위 관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한동안 자취를 감춰 감금설, 실종설이 나돌았던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36)가 베이징 겨울올림픽 현장에 나타났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함께 미국계 중국 스키 선수 에일린 구(중국명 구 아이링)의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9일 “펑솨이가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겨울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 경기를 바흐 위원장과 함께 관전했다”고 보도했다.펑솨이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 계정에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해당 계정이 폐쇄된 것은 물론, 펑솨이 본인도 공개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에 대한 여러 가지 루머가 떠돌았다.중국 관영 매체들이 “펑솨이는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고, 바흐 위원장이 펑솨이와 두 차례 영상통화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의혹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펑솨이가 바흐 위원장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낸 건 신변 이상설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중국 당국과 IOC의 공조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자국 내 인권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관련해 펑솨이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왔다. 바흐 위원장은 겨울올림픽 중국 유치 과정에서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남다른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펑솨이의 안전에 대해 IOC가 앞장서서 입증하려고 애쓰는 모양새다. 바흐 위원장은 5일 펑솨이와 저녁식사를 함께한 데이어 8일 경기 관람까지 함께 하며 적극적으로 개최국 중국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펑솨이는 7일 프랑스 스포츠 전문매체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내가 성폭행 당했다고 글을 쓴 적이 없다”고 밝혀 지난해 SNS에 올린 글을 스스로 부정했다.경기 당일 금메달을 따낸 에일린 구는 “펑솨이가 내 경기를 보러와 줘 고맙다.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도 “펑솨이와 함께 다른 선수들과 30분 정도 베이징 도심에 들어선 빅 에어 경기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2.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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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외교 보이콧까지…베이징올림픽 ‘반의 반쪽’ 되나

임인년(壬寅年)은 4년 주기로 돌아오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해다. 다음 달 베이징 겨울올림픽으로 문을 연 뒤 9월 아시안게임(중국 항저우)을 거쳐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으로 마무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가라앉은 지구촌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이런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열기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바이러스의 공포가 가장 크다.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세계 각 지역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다음 달 4일 개막을 앞둔 베이징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무관중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최근 베이징에서 140㎞ 떨어진 톈진에서 수십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중국 당국은 톈진 시민 1500만 명의 전수검사를 결정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도쿄 여름올림픽 개최 직전과 비슷한 분위기다. 도쿄 조직위는 관중 입장 허용 여부를 고민하다 개막을 2주 앞두고 무관중 개최를 전격 결정했다.베이징 조직위는 관중 입장 여부와 별개로 지난 4일부터 각국 선수단을 외부와 철저히 격리하는 ‘폐쇄 루프’ 방식을 가동했다.베이징 올림픽을 흔드는 또 다른 변수는 ‘정치’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 국가 중 다수가 대회 기간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신장위구르 지역을 비롯해 중국 내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는 인권 탄압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중국 고위층 인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5)의 폭로도 반중 정서를 부채질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의 선수 인권 탄압 상황을 인지하고도 침묵하고 있다”며 토마스 바흐(69·독일) IOC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북한이 불참을 확정지은 것도 베이지 올림픽 조직위로선 달갑잖은 뉴스다.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단은 코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금메달 1~2개를 따내 종합 15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다. 4년 전 평창(금5·은8·동4, 종합 7위)과 비교하면 초라한 목표지만, ‘메달밭’ 쇼트트랙 내홍과 겨울 스포츠의 특수 상황 등을 고려해 기대치를 확 낮췄다. 쇼트트랙 남녀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과 황대헌(23·한국체대),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 이상호(27·하이원) 등이 금빛 기대주다.정치적 논란에 휘말린 올림픽과 달리 카타르 월드컵은 ‘돈’이 가장 큰 변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2026년 열리는 차기 대회(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부터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린다. 여기에 1930년 첫 대회 이후 줄곧 유지해온 4년 주기 개최 간격을 2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FIFA는 월드컵 2년 단위 개최 검토 배경에 대해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시대다. 4년에 한 번 대회를 치르는 기존 방식은 더는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하자 FIFA가 수입 극대화를 위해 과도한 욕심을 부린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FIFA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월드컵 본선 개최국을 48개국으로 늘릴 경우 대회당 기존 55억 달러(6조6200억 원) 수준이던 FIFA 수입이 65억 달러(7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회 개최 주기가 짧아질수록 수입이 늘어나는 건 당연하다.대회 개최 주기 변경에 따른 대륙별 입장 차는 크다. 유럽·남미 등 프로리그가 활성화된 지역에선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아시아·아프리카 등 ‘축구 변방’으로 취급받던 대륙은 FIFA의 노력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대한축구협회도 지난해 월드컵 2년 주기 개최 방안을 공개 지지했다.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위인 한국은 이달 27일 레바논전과 다음 달 1일 시리아전을 모두 이기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2.01.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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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솨이 육성으로 "성폭행 당했다고 말한 적 없다"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5)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펑솨이는 지난 19일 싱가포르 중국어매체 연합조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매체는 트위터 계정에 인터뷰 동영상을 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펑솨이는 "나는 누군가가 날 성폭행했다고 말하거나 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펑솨이는 2014년 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스타다. 그런데 지난달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이었던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수년에 걸쳐 강압에 의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펑솨이의 SNS 계정이 폐쇄돼 그의 신변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가 영상 통화하는 모습을 두 차례 공개했다.펑솨이는 인터뷰에서 웨이보 글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인데 다들 많이 오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펑솨이는 자신이 베이징 집에서 자유롭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바흐 위원장과 영상 통화에 대해서도 "집에서 했다. 바흐 위원장에서 감사한다"고 했다.영상에 따르면 펑솨이는 왕년의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 등과 걸어가다가 요청에 응하는 식으로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했다. 펑솨이가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장가오리 사건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2.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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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솨이로 갈라진 테니스계...미국은 결국 올림픽 보이콧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5·중국)의 성폭행 고백이 세계 테니스계에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는 1조원이 넘는 수입을 포기하고 중국 투어 대회를 보류했지만, 국제테니스연맹(ITF)는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모두 치를 예정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도 중국 투어 대회를 열 계획이다.데이비드 해커티 ITF 회장은 6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모든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지만, 중국의 10억명의 사람을 위해 테니스 대회를 계속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ITF는 주니어 대회,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과 페드컵 등을 주관한다. 안드레아 가우덴치 ATP 회장은 지난 3일 "펑솨이와 관련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상의하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WTA처럼 중국 대회 개최 보류를 언급하지 않았다.이에 BBC는 "ATP가 WTA의 뜻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남자 테니스 전 세계 1위 앤디 로딕(미국)은 "ATP는 성명 발표에서 많은 말을 했지만 실제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고, 여자 테니스 전 세계 1위였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는 "만약 남자 선수였다면 ATP가 같은 발언을 했을까?"라고 반문했다.현재 남자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WTA 결단을 완전히 지지한다. ATP, WTA 등 많은 테니스 단체가 서로 돕는 것이 중요하다. 펑솨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히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렇지만 WTA를 제외하고 다른 테니스 단체들의 움직임은 아직 소극적인 상태다.펑솨이는 2014년 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스타다. 그런데 지난달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이었던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수년에 걸쳐 강압에 의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펑솨이의 SNS 계정이 폐쇄돼 그의 신변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가 영상 통화하는 모습을 두 차례 공개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례가 많아 국제사회는 펑솨이가 안전하다는 걸 여전히 믿지 못하고 있다.중국의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았던 미국은 결국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어떤 외교·공식 대표단도 보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파견에 관해서는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하고 운동해 온 선수들을 불리하게 하는 건 옳은 조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미국 공무 대표단을 보내지 않음으로써 명확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2.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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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투어도 "펑솨이 안전 증명하라" 성명…中 대회 보이콧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도 실종설에 휩싸인 중국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35)의 안전에 우려를 표현했다. ATP는 3일 안드레아 가우덴치(이탈리아) 회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펑솨이와 관련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은 지금까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펑솨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직접 소통해서 현재 펑솨이의 상황을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기를 촉구한다"며 "스포츠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금 국제 사회의 관심은 우리가 그런 영향을 만들어낼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2014년 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는 지난달 2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중국 최고지도부(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일원이었던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수년에 걸쳐 강압에 의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펑솨이의 웨이보 계정이 폐쇄되고 외부와 연락이 두절되면서 여러 의혹에 휩싸였다.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최근 사진과 동영상 등이 공개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펑솨이와 두 차례 영상 통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WTA 투어는 "여전히 펑솨이의 안전을 믿을 수 없다"며 지난 2일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모든 테니스 대회의 개최를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로 중국 대회들이 취소되면, WTA 투어는 최소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이같은 WTA의 결정에 "대담하고 용기 있는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현재 우리는 펑솨이가 잘 있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펑솨이의 안전은 현재 세계 테니스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ATP 투어는 아직 WTA 투어처럼 '중국 대회 개최 보류' 카드를 꺼내지는 않았다. AFP통신은 이같이 '알맹이'가 빠진 성명이 나오자 "WTA의 중국 대회 보이콧 결정에 동참하기를 회피했다"고 해석했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03 10:22
스포츠일반

펑솨이 사태 일파만파…WTA 1조원 포기하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5·중국)의 성폭행 고백 여파가 점점 커지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1조원이 넘는 수입을 포기하고 중국 투어 대회를 전부 보류하기로 했다.스티브 사이먼 WTA 투어 대표는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이사회 결과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 개최를 중단하기로 했다. 펑솨이가 압력을 받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 대회를 연다면 우리 선수와 스태프 모두 위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펑솨이는 2014년 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스타다. 그런데 지난달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이었던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수년에 걸쳐 강압에 의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펑솨이의 SNS 계정이 폐쇄돼 그의 신변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22일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가 웃으면서 영상 통화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례가 많아 국제사회는 펑솨이가 안전하다는 걸 여전히 믿지 못하고 있다. WTA는 줄곧 “펑솨이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완전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당국이 반응하지 않자 중국 대회를 포기하는 강수를 뒀다.WTA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중국에서 10개 투어 대회를 열었다. 그중 시즌 왕중왕전 대회인 파이널스는 WTA의 주 수입원이었다.선전에서 2019년부터 10년간 파이널스를 열기로 했는데, 계약 규모가 10억 달러(1조1000억원)에 이르렀다. 코로나19로 2020~21년 대회가 선전에서 열리지 않아 이 계약은 2030년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다.WTA는 막대한 손실을 감수한 셈이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파이널스 총상금은 700만 달러였다. 선전에서 개최하기로 하면서 중국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 차이나가 거액을 지원, 이듬해 총상금이 두 배(1400만 달러)로 뛰었다. 당시 우승자인 애슐리 바티(호주)가 받은 상금 442만 달러(52억원)는 남녀 테니스 단일 대회 우승 상금 최고액이었다.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당국이 파이널스 개최를 막으면서 올해 대회는 지난달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렸다. 이때는 총상금이 500만 달러로 줄었다.사실 WTA는 지난해부터 중국과 갈등했다. 여기에 펑솨이 사건이 도화선이 되면서 중국 테니스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마음 것으로 보인다.WTA 사정에 밝은 이진수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디렉터는 “WTA가 지난해 파이널스 개최 여부에 대해 수차례 연락해도 중국은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파이널스 대회를 열지 못해 큰 손실을 봤다. 중국 대회 관계자는 물론 정부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됐고, 펑솨이 사건을 명분 삼아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2.03 08:15
스포츠일반

국제인권단체 "펑솨이 안전 확인한 IOC도 공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35)의 안전을 확인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중국 인권침해의 공범 역할을 했다고 비난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피 리처드슨 HRW 중국 담당 국장은 2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IOC가 중국의 인권침해에 대해 "적극적인 공모 역할"을 했다면서 "IOC는 사람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순조롭게 개최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펑솨이는 2014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른 테니스 스타다. 그런데 지난 2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중국 최고지도부(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일원이었던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수년에 걸쳐 강압에 의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이후 펑솨이의 웨이보 계정이 폐쇄됐고 그의 신변에 의문을 갖는 목소리가 커졌다. 노박 조코비치, 오사카 나오미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도 펑솨이의 안전을 걱정했다. UN 인권사무소와 미국 백악관까지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에 IOC는 22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펑솨이와 영상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약 30분간 이뤄진 영상 통화에서 펑솨이는 환하게 웃는 표정을 지었다. IOC에 따르면 펑솨이는 현재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으며,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펑솨이가 안전하다는 것을 여전히 믿지 못하고 있다.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1.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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