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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콜마 글로벌 시장 성적표의 열쇠 '케이캡', 2028년 연매출 1조 겨냥

HK이노엔이 한국콜마 글로벌 시장 성적표의 결정적 열쇠가 될 전망이다.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자금을 베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국내 30호 신약인 케이캡을 보유하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은 국내 신약 중 최소 기간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출시도 알렸다. 케이캡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에 연이어 출시되면서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 싱가포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어 페루, 콜롬비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허가 심사 중에 있어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콜마가 인수 당시 HK이노엔에 투자한 인수금액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제약사 최대규모의 인수합병이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을 무기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HK이노엔은 2023년 기준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 브라질 등에 1조원 이상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2028년까지는 유럽 포함 100개국 수출,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을 만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HK이노엔은 2019년 한국에서 케이캡을 출시했고, 지난해 세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 규모인 중국에도 진출했다. 이어 케이캡은 몽골, 필리핀과 함께 중남미 의약품 시장 규모 2위 국가인 멕시코에도 진입했다. 케이캡은 현재 한국 포함 6개 국가에서 처방되고 있다. 기술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는 총 해외 35개 국가에 진출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동남아시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연평균 약 6%씩 성장하는 고부가가치의 시장"이라며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 케이캡을 출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HK이노엔은 해당 분야 세계 규모 1위인 중국 시장에서 케이캡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3월 중국 보험이 적용되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3분기부터 로열티를 수령할 예정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중국의 31개 성에 대한 등록을 모두 완료했고, 종합병원에도 순차적으로 등록 중”이라며 “연내 종합병원 80% 이상 등록이 목표”라고 밝혔다. 케이캡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연간 1300억원이 넘는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1~5월 국내 누적처방 실적이 607억원이고, 5월에만 130억원을 달성하는 등 계속 성장하고 있다. 신약 중 최단기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블록버스터가 된 이유는 분명하다. 케이캡만의 강점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이 주류였지만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HK이노엔 측은 “케이캡은 빠른 약효 발현, 식전·식후 상관없이 투약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기존 PPI계열 제품과 달리 약물 상호작용 우려가 적은 점 등으로 기존 계열의 한계를 극복한 점에서 실제 의료환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도 국내 34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허가로 시장을 공략하며 케이캡의 경쟁사로 떠오르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은 국내 P-CAB계열 제품 중 가장 많은 5가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고, 모든 적응증이 보험 급여에 적용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신약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건 데이터인데, 케이캡은 관련 임상 논문 48건으로 압도적으로 많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7 06:56
경제

중국 매체 "시노팜 코로나 백신, 수십만명 접종에도 부작용 없어"

중국 언론들이 자국이 개발한 코로나19 응급 백신을 수 십 만명이 맞았으나 감염되거나 부작용이 없다고 보도했다. 12일 중국 매체 인민망 등에 따르면 중국 국유 제약회사 시노팜은 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의 긴급 사용과 관련해 이미 수 십 만명에 접종했는데 부작용과 감염 사례가 단 한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응급 백신 접종자 가운데 해외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에 나간 인원이 1만여명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감염된 경우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 응급 백신이 임상 시험에서 중화 항체가 형성되며 효과를 입증해 최종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노팜은 이미 전 세계에서 5억개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임상시험 중인 이 응급 백신은 지난 7월 말부터 현장에 투입됐다. 이에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가이드라인을 승인했다. 중국의 백신관리법에 따르면 중대 공공보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임상시험 중인 백신을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긴급사용할 수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6월 중국이 해외로 나가는 국유기업 직원들에게 응급 백신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12 11:06
경제

'인구당 사망자 최다' 페루, 임상 3상 참가자 10분 만에 마감

페루에서 10분 만에 3000명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가자 모집이 마감됐다. 31일(현지시간) EFE통신과 일간 엘코메르시오에 따르면 중국 시노팜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페루 내 3상 임상 개시를 앞두고 전날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자를 모집하자 정원 3000명이 10분 만에 모두 찼다. 오전 11시 정각 접수가 시작된 직후부터 사이트에 한꺼번에 접속자가 몰려 과부하가 걸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청이 마감됐다"는 메시지가 떴다. 페루 내 시노팜 백신 임상 3상은 페루 2개 대학이 각각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내달 나머지 30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남미 페루에는 지금까지 64만7166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2만878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는 871명(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 이상의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다. 페루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중남미 각국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임상 3상에 베네수엘라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곧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01 12:02
축구

제주, 수원서 임상협 6개월 임대 영입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의 측면 공격수 임상협(31)을 임대 영입했다. 제주는 26일 임상협을 임대 영입했다고 밝혔다. 임대기간은 2019시즌 종료까지 6개월이며 세부 계약 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임상협은 지난 2009년 일본 류츠케이자이대를 거쳐 전북 현대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11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한 뒤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2013년 8월 6일에는 페루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14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K리그 대상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2018년 수원으로 둥지를 옮긴 임상협은 1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해엔 2경기 출장에 그치며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전력 보강에 한창인 제주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프로통산 기록은 286경기 63골 21도움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7.26 13:42
축구

홍명보팀 경험에 많은 것 달라진 ‘꽃미남’ 임상협

짧은 대표팀 경험이었지만 많은 게 바뀌었다. 새로운 동기 부여가 생겼고, 마음 가짐도 달라졌다.'K리그 대표 꽃미남' 임상협(25·부산)은 지난주 초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 14일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개인으로는 처음 대표팀에 뽑혔던 임상협은 이 경기 후반 중반 투입돼 생애 첫 A매치 출전이라는 경험도 했다. 임상협의 출전에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졌지만 처음 출전한 A매치에 다소 긴장한 듯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임상협은 첫 A매치를 통해 많은 걸 경험하고 느꼈다. 무엇보다 그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책임감이 더 강해졌다. 그는 "대표팀에 다녀와서 운동할 때도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가졌다. 운동할 때뿐 아니라 생활 면에서도 조그마한 부분까지 많은 걸 느끼고 왔다"면서 "대표팀 갔다왔다고 우쭐해져서 손가락질 받는 것보다 내 것을 버리고 팀을 위해 더 뛰겠다는 마음 가짐을 더 굳게 먹었다"고 말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강조하는 팀 정신을 제대로 이식받은 듯 했다.임상협은 스스로 페루전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좀 긴장한 탓도 있고, 내 것을 너무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한 경기에 크게 실망하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더 뛰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목표가 강해졋다. 일단 K리그 클래식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변화도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측면에서 경기를 하면서 좀 더 저돌적이고 공격적으로 더 많이 해야하는 걸 느꼈다. 압박이 심한 현대 축구에서 내가 소유하는 볼을 잘 관리해 뺏기지 않고 경기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실감했다"고 했다.물론 당장 임상협이 해야 할 일은 또 있다. 바로 소속팀 부산 아이파크의 상위 스플릿 진입을 이끄는 것이다. 부산은 지난 18일 울산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상위 스플릿 커트라인인 7위로 올라섰다. 임상협은 "올 시즌 개막하기 전부터 상위 스플릿에 오르는 걸 1차 목표로 삼고 뛰었다. 물고 물려있는 만큼 앞으로 치를 경기가 아주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무조건 상위에 올라가야 한다. 상위 팀들과 제대로 된 경쟁을 하기 위해 나부터 더 뛰겠다"고 말했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8.20 08:40
축구

허공만 가른 17개의 슈팅…홍명보호, 페루와 0-0 무승부

17차례 슈팅을 때렸지만 허공만 갈랐다. 국내파와 일본 J리거로 이뤄진 홍명보팀의 공격은 답답했다.한국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동아시안컵 득점력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근호(상주 상무)·조찬호(포항) ·임상협(부산) 등 국내 무대서 활약한 공격수들을 불러 들였지만 허사였다. 홍 감독은 부임 후 4경기서 1득점(2실점)에 그치며 2무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페루전은 국내파 공격수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으나 어느 누구도 홍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공격은 유럽파가 답?한국은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총 41차례 슈팅을 하는 동안 단 1골에 그쳤다. 일본전(슈팅 10개)에서 윤일록(서울)이 터뜨린 골이 유일했다. 호주(슈팅 21개), 중국(슈팅 10개)을 상대로는 줄기차게 골문을 노렸지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페루전도 다르지 않았다. 전·후반을 통틀어 17차례 슈팅했으나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다.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중용했던 김동섭(성남)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웠다. 2선에는 윤일록-이근호-조찬호를 배치했다. 한국이 전반 주도권을 쥐며 페루를 몰아부쳤지만 마무리가 부정확했다. 동아시안컵에서 부진했던 김동섭은 조급함이 앞섰다. 전반에만 두 세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걸리기 일쑤였다.그나마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뛰는 이근호가 건재를 과시했다는 점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이근호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전·후반 한 차례씩 시도한 결정적인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임상협과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은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9월 평가전부터는 손흥민(레버쿠젠)·지동원(선덜랜드)·이청용(볼턴)·김보경(카디프시티) 등 유럽파 공격수들이 대거 가세할 전망이다. 최전방 원톱과 2선 공격수 3자리는 고스란히 이 선수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멤버 바뀌어도 수비는 OK동아시안컵에서 안정감을 보였던 수비는 멤버 변화가 눈에 띄었다. 동아시안컵의 '신데렐라'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부상으로 빠진 왼쪽 측면에는 올림픽 본선 엔트리에서 아쉽게 탈락한 김민우(사간도스)가 투입됐다. 오른쪽 측면은 최근 K리그에서 울산의 상승세를 이끈 이용이 김창수(가시와)를 제치고 선발로 나섰다. 둘은 안정감 있는 수비와 활발한 오버래핑을 선보였다.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과 파올로 게레로(코린치안스)를 앞세운 페루는 한국의 압박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찬스를 잡지 못했다.이날 가장 큰 수확은 김승규(울산)의 발견이다. K리그 19경기서 16실점으로 0점대 방어율을 자랑하는 김승규는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페루의 결정적인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정성룡이 굳게 지키고 있던 주전 골키퍼 구도를 뒤흔들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수원=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08.14 22:14
축구

페루전, 비(非)유럽파의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14일 페루와 평가전(오후 8시·수원월드컵경기장)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20명은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이번 대표팀은 국내파와 일본파로 구성됐다. 이들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까지 살아남을 생존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A매치 2연전에 유럽파를 총동원한다. 사실상 전력의 핵인 유럽파를 대거 베스트11에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동아시안컵을 치른 국내파와 일본파에게는 이번 페루전이 마지막 수능이다. '브라질에 꼭 데려갈 선수' 6명 불과 일간스포츠는 지난 6월 축구계 인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에는 '브라질월드컵에 반드시 데려가야 할 선수 3명은?'이라는 질문이 있었다. 축구인들은 기성용(24·스완지시티·58표)과 이청용(25·볼턴·57표), 손흥민(21·레버쿠젠·30표), 정성룡(28·수원·28표),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23표)과 곽태휘(32·알샤밥·22표), 박주영(28·아스널·12표), 김신욱(25·울산), 박지성(32·에인트호벤) 등을 꼽았다. 이번 페루전 20명 중 설문 당시 3표 이상을 받은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 골키퍼 정성룡과 홍정호(24·제주·5표), 이근호(28·상주·5표), 하대성(28·서울), 이명주(23·포항), 김창수(28·가시와)다. 죽기살기 아닌 죽기로 뛰어라공격수와 미드필더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이다. 그야말로 살얼음판 생존경쟁을 펼쳐야 한다. 2선 공격수 이근호의 경쟁자는 손흥민과 이청용, 김보경(23·카디프시티), 지동원(22·선덜랜드)이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고 있고, 이청용과 김보경은 영국 무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지동원도 지난 시즌 독일 임대 생활을 통해 완전히 살아났다. 이근호와 함께 윤일록(21·서울)과 이승기(25·전북), 임상협(25·부산), 조찬호(27·포항)도 유럽파라는 거대한 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수비형 미드필더 하대성과 이명주, 한국영(23·쇼난벨마레)은 '기(성용)-구(자철) 콤비'를 넘어야 한다. 최전방 공격수 김동섭(24·성남)과 조동건(27·수원)은 박주영과 손흥민과도 경쟁하지만, 여기에 '잠재적 경쟁자' 이동국(34·전북)과 김신욱도 넘어서야 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명단 23명 중 유럽파는 이청용과 박주영(당시 모나코)과 박지성(당시 맨유), 기성용(당시 셀틱), 김남일(당시 톰 톰스크), 차두리(당시 프라이부르크) 등 6명이었다. 3년 사이에 유럽파만으로도 대표팀 베스트11을 거의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변했다. 비(非)유럽파 선수들이 지레 겁을 먹고 패배의식에 젖어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이번 페루전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면 홍심(洪心)을 훔칠 수 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의 말처럼 '죽기살기가 아니라 죽기로 뛴다'면 가능한 이야기다. 이들의 혼신을 다한 플레이를 지켜보는 게 페루전 관전포인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8.14 08:42
축구

홍명보호, 페루전에 실험 할 공격 조합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열리는 페루와의 평가전에 대해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공격진에서 선수를 교체하겠다"고 했다. 수비수보다는 공격수 실험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의미다. 4-2-3-1 전형에서 골키퍼·포백 수비진·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를 제외한 네 자리가 집중 평가 포지션이 될 전망이다. '1'에 해당하는 최전방은 김동섭(24·성남)와 조동건(27·수원)이 경쟁한다. 올림픽 대표팀 시절부터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춰왔고, 동아시안컵에서도 두 차례나 선발 출전한 김동섭이 주전 경쟁에서는 조금 유리한 상황이다. 김동섭은 최근 K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뛰어난 골 감독을 자랑하고 있다. 최전방 원톱이 2선 공격진과 자리를 바꿔가며 '스위칭' 전술도 잘 이해하는 편이다. 반면 조동건은 김동섭에 비해 움직임이 더 빠르다. 전형적인 원톱 공격수는 아니지만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동건은 "홍명보 감독님이 나의 공격에서 움직임을 보고 뽑으신 것 같다.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뛰겠다"고 말했다. '3'에 해당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기존 멤버와 새 얼굴의 경쟁 구도로 압축된다. 지난달 동아시안컵에서 많은 기회를 얻은 윤일록(21·서울)과 이승기(25·전북)는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들이다.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A매치 경험이 많은 이근호(28·상주·51경기)도 홍 감독과는 첫 호흡이지만 이미 수차례 경기를 통해 파악이 됐다. 홍 감독이 페루전 콘셉트를 '과감한 실험'으로 잡았다면 이들 세 선수가 오히려 후반 교체 카드로 나올 수 있다. '홍명보 호'에 첫 합류한 임상협(25·부산)·백성동(22·주빌로 이와타)·조찬호(27·포항)는 딱 한 경기만으로 어필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9월 열리는 A매치서부터는 해외파가 합류하기 때문이다. 이들 중 조찬호는 홍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에 딱 어울리는 모습을 리그에서 보여주고 있어 기대가 크다. 조찬호는 포항에서 최전방-2선 공격수-좌우 측면까지 다양하게 오가면서 자유로운 플레이를 펼친다. 그러면서도 리그 9골로 팀내 득점 1위다. 한국과 페루의 평가전은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MBC에서 생중계한다.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3.08.14 07:12
축구

‘대표팀 보내는 부모님 마음’ K리그 감독들의 격려 유형

페루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지난 12일 축구대표팀이 소집됐다. 대표팀에 소집된 제자들을 유독 군대 보내는 부모님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K리그 감독들이다. 감독들은 자신의 제자들이 대표팀에서 잘 하고 돌아오기를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란다. 그런 마음을 담아 감독들은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격려와 조언을 보낸다. 대표팀은 선수들에게 자칫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활약도가 다른 선수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담 갖지 말라'는 메시지로 선수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윤성효(51) 부산 감독은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임상협(25)에게 "첫 경험인데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라. 개인적인 욕심을 내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의욕만 갖고 하는 것보다 평소처럼 편하게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라는 의미였다.아예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짧게 할 말만 하는 감독들도 있었다. 김호곤(62) 울산 감독은 대표팀 새내기인 김승규(23), 이용(27)에게 "팀 분위기에 맞게 뛰고, 열심히 하라"는 주문을 한 게 전부였다. 황선홍(44) 포항 감독은 대표팀에 차출된 이명주(23), 조찬호(27)에게 "잘 다녀오라"고만 전했다. A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황 감독은 "선수에게 일일이 대표팀에서 어떻게 하고 오라고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저 대표팀 발탁됐을 때 축하하고 잘 하라고 격려하는 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반면 분명한 메시지로 선수의 마음을 자극시킨 경우도 있다. 안익수(48) 성남 감독은 축구대표팀에 연속 선발된 공격수 김동섭(24)을 향해 "두 번의 실패는 하지 말라. 실패를 돌이켜보고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라"고 전했다. 평소 짧지만 강한 어조로 선수들의 마음을 자극시키는 스타일을 그대로 보였다. 김동섭은 지난달 동아시안컵 때 처음 대표팀에 선발돼 한골도 넣지 못했지만 홍명보 감독에 눈도장을 찍고 다시 기회를 얻었다.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을 통해 스스로 더 노력하라는 의미가 담겼다. 안 감독의 조언 덕분이었는지 김동섭은 동아시안컵 후 K리그 클래식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최용수(40) 서울 감독은 대표팀에 차출된 하대성(28)에게 경기에서 필요한 플레이에 대한 조언을 했다. 하대성은 "상대가 기술이 좋으니 덤비지 말라. 슈팅도 남발하면 안 된다"며 최 감독이 자신에 전한 조언을 밝혔다. 국제 경기 경험이 많은 최 감독의 노하우를 제자에게 나름대로 전수한 셈이었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8.13 11:07
축구

[포토] 임상협 ‘화사한 훈남의 꽃 미소’

한국대표팀이 페루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훈련에 앞서 임상협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수원=김진경 기자 2013.08.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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