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IS 잠실]'정수빈 3안타+7회 7득점 빅 이닝' 두산, 키움전 10-2 대승
두산 베어스가 폭발적인 타격을 몰아쳐서 3위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브랜든 와델의 호투로 7회 초까지 2-1 리드를 지켰고, 7회 말 타선이 7득점을 단숨에 몰아치며 여유 있는 승리를 가져갔다. 베테랑 정수빈이 결정적인 장타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동기생 허경민 역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45승( 2무 56패)을 기록, 순위 싸움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갔다. 경기 중반까지는 양 팀 선발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선취점은 키움이 챙겼다. 키움은 2회 초 1사 후 김휘집이 브랜든이 한가운데로 던진 시속 135㎞ 체인지업을 공략,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첫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도 곧 추격했다. 3회 말 선두 타자였던 정수빈은 최원태가 던진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정수빈은 후속 타자 김대한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김인태가 친 유격수 땅볼 때 적시타 없이 홈으로 들어오는 '고급 야구'를 선보였다. 기세를 가져온 두산은 5회 한 방으로 역전했다. 5회 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최원태가 던진 2구 시속 138㎞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오자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역전을 만들어냈다. 타선이 역전까지 만드는 동안 두산 마운드는 브랜든이 지켜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두산과 계약, 이날 시즌 세 번째로 등판했던 브랜든은 6이닝 동안 11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투구 수가 다소 많았던 브랜든은 6회 초 2사 1·3루 위기에서 송성문에게 강한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1루수 양석환의 호수비에 힘입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키움 선발로 나선 최원태 역시 중반까지는 특유의 실점 억제능력을 보여주며 브랜든에 맞섰다. 그는 6회까지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을 기록, 양 팀의 2-1 팽팽한 투수전을 이끌었다. 팽팽했던 경기의 추는 7회 말 순식간에 기울었다. 7회 말 1사 1·2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구원 등판한 키움 필승조 이승호를 상대로 김대한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더했고, 볼넷(김인태)과 땅볼(박계범)로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책임 주자가 들어오면서 6회까지 호투했던 최원태의 최종 성적도 6과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바뀌었다. 키움은 양석환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위기에서 탈출하려 했지만, 후속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이승호가 높이 던진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점수 차는 7-1. 승기가 완전히 두산에 넘어온 순간이었다. 두산의 폭격은 계속됐다. 승기를 잃은 키움은 이승호 대신 박승주를 올렸지만, 첫 타자 허경민이 바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8회 말에도 1사 후 정수빈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쳐냈고, 김대한의 사구와 조수행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9점까지 벌리며 이날의 승리를 자축했다. 두산은 9회 이승진이 송성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8점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18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