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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삼바 군단 브라질, 국가대표팀 사령탑 도리바우 주니오르 선임

'삼바 축구' 브라질이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 체제로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한다. 브라질축구연맹(CBF)는 11일(한국시간) "남자 축구대표팀에 도리바우 주니오르(61·브라질) 감독을 선임했다. 12일 리우데자네이루 CBF 본부에서 선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니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브라질 프로축구 팀 상파울루도 이미 관련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브라질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치치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감독대행 체제를 이어왔다. 페르난두 다니스 대행은 지난 6일 경질됐다. 브라질은 현재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에서 2승 1무 3패로 6위에 머물고 있다. 원래 브라질은 카를로 안첼로티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후임으로 점찍고 있었지만, 그가 소속팀과 계약을 연장하며 무산됐다.주니오르 감독은 2002년 감독 데뷔 뒤 크루제이루, 바스쿠 다 가마, 산투스, 플라멩구 등 명문 클럽들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지도자다. 2023년엔 상파울루를 브라질 FA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브라질은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주니오르 감독이 황금기 재연을 기대 받으며 사령탑에 올랐다. 주니오르 감독은 오는 3월 A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다. 올해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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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어디로? 폴란드 신임 사령탑에 산투스 전 포르투갈 감독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설이 나돌던 폴란드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페르난두 산투스 전 포르투갈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폴란드축구협회는 2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출신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을 새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폴란드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폴란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뒤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벤투 감독이 폴란드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역대 최장수 사령탑에 올랐지만,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후 떠나기로 했다. 이전부터 대한축구협회와 물밑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폴란드 매체 TVP는 신임 대표팀 감독으로 "벤투 감독의 선임이 유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폴란드의 선택은 벤투 감독의 스승 산투스 감독이었다. 산투스 감독은 벤투 감독이 2004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때 감독이기도 했다. 산투스 감독은 2014년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조국 포르투갈 사령탑을 맡았다. 포르투갈은 카타르 월드컵서 8강에 올랐지만 모로코의 돌풍에 막혀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국은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산투스 감독이 이끌던 포르투갈을 2-1로 물리치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산투스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폴란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오늘부터 바르샤바에서 살겠다"면서 "그동안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했다. 지도자로서 각자의 개성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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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한국에 진’ 포르투갈, 산투스 감독과 결별… 후임 후보로 모리뉴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이 페르난두 산투스(68) 감독과 동행을 마쳤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투스 감독과 성공적인 여정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월드컵이 끝난 현시점이 새로운 사이클을 시작할 적기라는 것을 서로 이해했다”고 결별을 발표했다. 2014년 9월 포르투갈 지휘봉을 잡은 산투스 감독은 8년간 109경기를 지휘했다. 그는 이 기간 68승 21무 20패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산투스 감독은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6) 우승을 이끌었으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부터 두 대회 연속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여론이 썩 좋지 못했다. H조를 1위로 통과했지만, 3차전에서 한국에 일격을 맞았다. 대진운도 좋았던 포르투갈은 8강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모로코와 만났다. 그러나 모로코를 넘지 못하고 준결승 문턱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결국 화살은 산투스 감독에게 향했고, 포르투갈과 기나긴 동행이 막을 내렸다. 포르투갈은 빠르게 산투스 감독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후임으로는 조제 모리뉴 AS 로마 감독이 언급되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이 후임 후보 1순위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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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호날두, 5번째 월드컵 소회 전해... 은퇴 언급은 NO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하면서 은퇴설에 휘말린 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가 장문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은퇴 관련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밝혔다. 호날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포르투갈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이루는 건 내 축구 이력을 통틀어 가장 크고 야심찬 꿈이었다”면서 “우승을 위해, 꿈을 위해 싸웠다. 지난 16년 간 5번의 월드컵 도전을 통해 내 모든 것을 바쳤다”고 월드컵 무대에서의 지난 도전 과정을 되짚었다. 이어 호날두는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지만, 슬프게도 어제 그 꿈이 끝났다”면서 “말도 많았고 온갖 추측도 많았지만, 포르투갈에 대한 나의 헌신은 단 한순간도 변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대회 기간 중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과 불화를 빚었고, 16강전과 8강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마지막으로 호날두는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의 목표를 위해 함께 싸웠다”면서 “동료와 조국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포르투갈에게, 그리고 카타르에게 고맙다. 내 꿈이 이어지는 동안 행복했다”고 썼다. 관심을 모았던 호날두의 국가대표 은퇴에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포르투갈은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월드컵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호날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후 호날두가 곧장 라커룸으로 향하며 눈물을 펑펑 흘리는 모습이 TV 생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은 16년 만의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호날두가 올린 글에 2000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는 “우리를 웃게 해줘 고맙네 친구”라는 글로 다독였다. 4강에 오른 프랑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왕관과 두 손을 모은 이모티콘 등으로 응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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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호날두 수난 시대’… 16살 어린 조카뻘에 자리 뺏겨 추태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16살 어린 조카뻘 공격수에게 주전 자리를 뺏겼다. 급기야 팀의 대승에도 기뻐하지 않는 추태를 부렸다. 포르투갈은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를 6-1로 완파했다. 조별리그 2승 1패를 거둬 H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손쉽게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반 2골을 넣은 포르투갈은 후반에만 4골을 추가하는 등 스위스를 상대로 한국에 패한 분풀이를 했다. 호날두 대신 출전한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의 화두는 호날두의 선발 제외였다. ‘역대 최고’ 중 하나로 꼽히는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주전 공격수였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가나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는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5회 연속 월드컵 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후 활약이 매우 저조했다. 우루과이전에서 침묵했고, 한국과의 3차전에서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호날두는 한국을 상대로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는 등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해외에서도 부진한 호날두를 두고 ‘한국의 12번째 선수’라고 골렸다. 민심은 추락했다. 한국전 이후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가 진행한 설문에서 “호날두가 계속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70%의 팬이 ‘아니요’를 택했다. 실제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스위스전에서 호날두를 벤치에 앉히고, ‘신성’ 하무스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대성공이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호날두 대신 교체로 잔디를 밟은 하무스는 월드컵 선발 데뷔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하무스는 전반 17분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멀찍이 떨어뜨려 놓는 한 번의 터치 후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침착한 마무리로 두 골을 추가했다. 희비는 완전히 엇갈렸다. 후반 28분 하무스는 박수받으며 벤치로 돌아갔고, 호날두는 그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이라 호날두가 기량을 펼치기 좋은 환경이었지만, 또 침묵했다. 호날두는 21분간 피치를 누비며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에는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팀의 대승에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지 않았다. 포르투갈 선수단이 홈팬들이 위치한 관중석으로 향할 때, 호날두는 어딘가 언짢은 듯 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대표팀 주장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호날두를 향한 평가도 최악이었다. 영국 BBC는 호날두에게 양 팀 통틀어 최하 평점인 4.06을 부여했다. 호날두 자리에 선 하무스는 8.93점을 받았고, FIFA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호날두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며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의 조직력이 더 좋아 보였다. 호날두는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췄지만, 지금은 교체 선수로 뛰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11일 자정 모로코와 4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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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호날두가 어쩌다… 평점 4 ‘최하 굴욕’, 대신 나온 하무스는 ‘최고’

선발에서도 밀렸는데, 평점도 박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의 6-1 대승에도 웃지 못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를 6-1로 완파했다. 8강에 오른 포르투갈은 모로코와 준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이날 화제는 호날두의 선발 제외였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특히 호날두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매우 부진했다.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모두 날렸고, 팀은 패배했다. 결국 포르투갈 팬심도 돌아섰다.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결국 호날두를 벤치에 앉혔다. 호날두 대신 나온 이는 2001년생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벤피카)였다. 월드컵 선발 데뷔전을 치른 하무스는 스위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전반 17분 팀에 첫 골을 선물한 그는 후반 6분과 22분 2골을 추가하며 포르투갈의 8강행을 이끌었다. 반면 벤치에 앉은 호날두는 후반 28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페페에게 주장 완장까지 넘겨받은 호날두지만,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다. 후반 30분 처리한 프리킥은 벽에 걸렸고, 후반 39분 스위스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무효 처리됐다. 호날두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한 판이었다. 영국 BBC는 호날두에게 평점 4.06을 부여했다. 포르투갈 내에서는 유일한 4점대이며 스위스 선수단까지 합쳐도 가장 낮은 점수다. 반면 호날두 대신 출전해 맹활약한 하무스는 경기 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BBC는 그에게 평점 8.93을 건넸다. FIFA 공식 POTM(Player of the Match) 역시 하무스의 차지였다. 8강에 오른 포르투갈은 오는 11일 자정 모로코와 격돌한다. 모로코는 16강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스페인을 꺾고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7 07:23
해외축구

‘벤치두’가 옳았다… 호날두 선발 제외→01년생 신성 ‘3골 폭발’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를 6-1로 대파했다. 포르투갈은 8강에서 모로코와 격돌한다. 이날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벤치에 뒀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적었다. 그렇다고 득점으로 경기를 바꾸지도 못했다. 호날두는 가나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게 이번 대회 유일한 득점이었다. 특히 한국전에서는 유독 부진했다. 전방에 배치된 호날두는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한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슈팅은 번번이 빗나갔다. 도리어 코너킥 상황에서 클리어링 미스로 실점의 빌미가 됐다. 산투스 감독은 16강전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호날두를 벤치에 두고 2001년생 신성 곤살루 하무스(벤피카)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하무스는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포르투갈은 총 5골을 넣었다. 하무스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17분,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은 후 왼발 슈팅으로 스위스 골문을 열었다.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한 번의 터치로 공을 멀리 떨어뜨려 놓은 후 어려운 각도에서 차 넣었다. 난도 높은 슈팅이었다. 그의 발끝은 후반에도 뜨거웠다. 하무스는 후반 6분 디오고 달롯이 측면에서 건넨 크로스를 손쉽게 밀어 넣으며 멀티 골을 작성했다. 후반 22분에는 펠릭스의 패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잡았고, 침착한 칩샷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호날두와는 확실히 달랐다. 하무스는 후반 28분 히카르두 오르타와 교체되며 명예롭게 벤치로 들어갔다. 호날두는 이때 펠릭스 대신 피치를 밟았다. 남은 시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진 못했다. 카타르 월드컵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된 하무스는 스위스전 전까지 2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모두 호날두와 교체돼 짧은 시간 피치를 누볐고, 그간 골은 없었다.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7 06:12
축구일반

날강두에 수아레스 핸드볼까지…H조 최종전 키워드는 '복수'

한국 축구대표팀이 속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H조의 최종전 핵심 키워드는 '복수'다. 한국이 포르투갈, 가나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자국 축구 팬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풀기 위해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3일 0시 한국은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디 스타디움에서, 가나는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각각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를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현재 H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포르투갈뿐이다. 1·2차전에서 가나와 우루과이를 각각 3-2, 2-0으로 물리쳐 2승으로 승점 6점을 획득했다. 이어 가나가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2위에 올라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1무 1패로 승점이 1점으로 같지만 한국이 골 득실에서 우위를 점해 3위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한국과 가나에게 조별리그 3차전은 16강 진출 외에도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먼저 포르투갈의 축구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는 3년 전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호날두는 2019년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인터뷰나 팬미팅 등 모든 행사에도 불참했다. 당초 계약했던 내용과 달라 친선전 주최사가 소송을 당해 2년 만에 패소했지만 영업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금전적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일로 호날두는 '날강두'라는 별명을 얻었고 라이벌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재평가받기도 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한국전 출전 가능성이 50대 50이다"고 밝혔다. 호날두의 노쇼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호날두나 유벤투스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가나는 12년 전의 억울함을 해소할 기회를 잡았다.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는 지난 2010년 열린 남아공 월드컵 8강 가나전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1로 연장까지 경기가 이어지다 우루과이 골대 앞에서 혼전 상황이 펼쳐졌는데 가나 선수의 헤딩슛을 수아레스가 손으로 막아버린 것이다. 결국 수아레스는 퇴장을 당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는데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이 실축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레드카드를 받았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사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다만 가나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면 한국은 다음 라운드 진출이 좌절된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가나가 우루과이에 비기거나 패해야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02 17:08
프로축구

하필 이 중요한 순간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날강두’

마주한 시점이 얄궂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호날두는 한국과 악연이 있다. 2019년 유벤투스에서 뛰던 호날두는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방한했다. 당시 많은 한국 축구 팬이 치열한 티켓 경쟁을 뚫고 호날두를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그날 서울에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호날두를 향한 팬들의 마음은 막을 수 없었다. 그런데 기대를 모은 호날두는 팀 K리그와 친선전에 나서지 않았다.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전광판에 호날두의 얼굴이 비칠 때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 하지만 호날두는 그 흔한 팬 서비스 한 번 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그는 국내에서 ‘날강두’로 통한다. 경기 '노쇼'로 인해 한국 팬들이 돌아섰고, 그때를 기억하며 그를 미워하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 월드컵을 앞둔 수비수 김태환(울산 현대)은 “(호날두의 노쇼)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 갖고 더 강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필 중요한 순간에 호날두와 마주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에 속한 한국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선 2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둬 조 3위로 쳐졌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꺾어야 한다. 37세에 접어든 호날두는 지금도 포르투갈 공격의 핵심이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해지로 뒤숭숭 할만했지만, 가나와 1차전에 이어 우루과이와 2차전에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호날두는 가나와의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헤더 골을 넣은 듯했으나 머리에 스치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그래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호날두다. 2승을 거둬 이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한국을 상대로 승리해 1위로 토너먼트 무대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주포’ 호날두의 한국전 출전 가능성은 크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16강에 진출했으나 조 1위가 확정되진 않았다. 한국전에서 승리를 노릴 것이며 지난 2경기와 비교해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호날두에게 한국전은 동기부여가 클만하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통산 5번 월드컵에 나선 호날두는 총 8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초 ‘5개 대회 득점’ 기록을 썼다. 그의 시선은 포르투갈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으로 향한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9골을 몰아친 에우제비우가 포르투갈의 월드컵 최다 득점자다. 호날두가 1골만 추가하면, 에우제비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호날두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손흥민은 그간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아왔다. 둘은 등번호 ‘7’을 달고 뛰며 각국 대표팀의 주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열린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호날두가 웃었다. 손흥민은 2경기 모두 침묵, 호날두는 4골을 몰아쳤다. 대표팀 소속으로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자정(한국시간)에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이긴 후, 같은 시간에 열리는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2 15:48
해외축구

유쾌한 산투스 감독, "호날두 노쇼 사건은 유벤투스에 질문해야"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호날두 노쇼 사건'에 대해 "그 건은 유벤투스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산투스 감독은 1일 열린 한국-포르투갈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에게 "호날두는 노쇼 사건으로 한국 축구팬을 화나게 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고, 호날두에 대해 더 신경을 쓴다. 이런 점이 내일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산투스 감독은 해당 내용에 대해 처음 듣는 듯했다. 그는 "미안하지만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한번만 더 질문을 설명해 달라"고 재요청했다. 그리고는 "호날두가 3년 전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에 가서 경기에 뛰지 않았다면, 그건 유벤투스와 호날두에게 물어야 할 것 같다.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간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H조 2차전인 우루과이전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고 이게 선제 골이 됐다. 하지만 공인구 알릴라를 만든 아디다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 장면에서 호날두의 머리가 공에 닿지 않았다고 했다. 공식 기록에서도 이 골은 페르난데스의 골로 기록됐다. "아디다스의 발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산투스 감독은 유쾌하게 농담을 하면서 "내가? 내가 그 골을 호날두의 골로 허용해 줘야 한다고 요청해야 한다는 뜻이냐"며 웃었다. 그는 "물론 이건 농담이고, 어쨌거나 우린 팀이 득점을 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의 득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2.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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