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IS 현장]'패장' 신영철 감독 "승부처에서 조급했다, 더 나아지겠다"
우리카드가 3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37-39, 22-25, 18-25)으로 패했다. 최근 두 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세 경기에서 승점 2점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승점 3점을 얻으면 선두 탈환도 가능했지만 무산됐다. 상대는 외인 다우디 합류 뒤 디펜딩 챔피언 저력을 되찾았다. 잠재적 순위 경쟁팀에게 시즌 첫 패전을 당한 점도 뼈아프다. 1세트, 우리카드의 공격은 원활했다. 외인 펠리페의 컨디션이 좋았고, 다른 선수들의 지원도 있었다. 현대캐피탈이 수비 집중력도 좋지 않았다. 15-11, 4점 앞선 상황에서 잠시 추격을 허용했다. 주포 나경복의 오픈 공격이 가로막히며 역전까 지 허용했다. 1점 승부에서 기세를 내줬다. 21-21에서 문성민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고, 22-23에서는 전광인에게 블로킹을 허용하며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펠리페가 백어택을 성공했고, 황경민이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공격 범실을 유도했다. 듀스 승부로 끌고간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의 서브 범실로 27-26으로 앞서가기도 했다. 펠리페의 오픈 공격은 백발백중. 나경복의 지원도 있었다. 그러나 상대로 중앙 공격과 다우디를 앞세워 점수 쟁탈전에서 뒤지지 않았다. 집중력이 가르는 승부. 한 발을 내딛지 못했다. 37-37에서 신영석의 리시브를 받은 나경복이 직접 백어백을 시도했지만 상대 센터 최민호에게 막히고 말았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거듭 공격을 성공시키던 펠리페의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 전광인에게 힙겹게 올라온 세트에 3인 블로커 벽이 나섰지만 네트와 선수 사이로 흐르는 불운으로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3세트는 15점 고지를 5점 뒤진 채 내줬다. 전반적으로 힘이 부치는 인상을 줬다. 1세트를 내준 여파가 몰려왔다. 결국 7점 차로 3세트마저 내줬다. 이 경기에서 장충 체육관은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시즌 1호. 그러나 선두 등극을 하지 못했다. 경기 뒤 신영철 감독은 "개개인이 공을 다르는 기술, 게임을 운영하는 능력에서 차이가 있었다. 현대캐피탈이 한 수 위인 점을 인정해야 한다. 정교하면서도 공격적이었다"고 했다. 전열을 정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 감독은 이어 "수비에서의 공 다루는 능력이 개선되어야 한다. 아직은 가야 길이 멀다. 그래서 감독으로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홈팬들의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2.14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