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펠리페가 분투했지만 소속팀의 패전을 막지 못했다. 사진=KOVO 제공 우리카드 외인 펠리페(31)가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안배는 실패했다.
펠리페는 14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전에 출전했지만 소속팀의 세트 스코어 0-3(37-39, 22-25, 18-25) 패배를 막지 못했다. 득점은 26점을 했다. 그러나 집중력이 이어지지 못했다.
펠리페의 1세트 컨디션은 매우 좋았다. 초반 기선 제압에 중심이었다. 20점까지 홀로 7득점을 했다. 오픈 공격의 위력도 좋았지만, 현대캐피탈의 기세가 오른 19-19에서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고지 선점을 이끌었다. 22-24, 1세트를 내줄 위기에서도 강력한 백어백을 성공시켰다. 25-25에서는 상대 속공을 막아내며 만든 절호의 기회에서 쳐내기 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듀스 승부에서도 주포다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추가 득점을 했다. 27-27, 28-28, 30-30에서 연거푸 상대 코트 안에 공을 꽂았다. 노재욱 세터의 선택은 항상 그였고, 부응했다.
그러나 40점까지 향한 1세트 승부에서 웃지 못했다. 서브 범실 한 번을 제외하면 거의 득점으로 연결시키던 펠리페였다. 그러나 37-38에서 나선 오픈 공격이 상대 공격에 막혔고, 이어진 전광인의 오픈 공격에 득점을 허용했다. 승부처던 1세트를 내줬다.
1세트는 올 시즌 두 팀 합계 최다 득점(76점)이자 최장 시간(47분)이었다. 총력을 하고도 1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결국 2, 3세트에서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며 셧아웃 패전을 당했다. 3연패.
펠리페는 잘 했다. 그러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나아질 수 있는 여지는 있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 뒤 "열심히 해줬다. 네트에 걸리는 서브를 할 바에는 아웃이 되는 서브를 하라고 조언했다. 경기 공격 밸런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개선하면 더 나아질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