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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ERA 5.91- FIP 3.18…'수비 지옥' 빠진 류현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28일 기준으로 1승 3패 평균자책점(ERA)5.91을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28명의 투수 중 ERA 27위다. 올 시즌 복귀 전까지 KBO리그 통산 ERA 2.80, 메이저리그(MLB) 통산 ERA 3.27을 기록했던 그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성적표다.이유는 많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평균 구속(141.9㎞/h)이 떨어졌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위가 떨어지니 실점 위기에서 힘으로 틀어막는 게 어려워졌다. MLB 진출 전인 2012년엔 류현진에게 실책으로 생긴 위기를 극복할 힘이 있었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0.204로 낮았다. 득점권 171타석에서 탈삼진 42개(타석당 탈삼진 24.6%)를 기록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올해는 반대다. 그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613(31타수 19안타)에 달한다. 탈삼진은 33타석 동안 3개에 불과하다. 예년이었다면 인플레이 타구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겠으나, 12년이 지난 올해는 그럴 힘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더 큰 문제는 12년 전보다 악화한 한화의 수비다. 류현진은 당장 24일 KT 위즈전에서도 수비 불안에 시달려 7실점(5자책)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5자책이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많았다. 내야가 정상 가동됐다면 많아도 3실점에 그쳤을 경기였다. 류현진은 개막전부터 실책 이후 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불운은 기록이 증명한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91이지만, 수비 무관 자책점(FIP)은 3.18(스탯티즈 기준·리그 4위·스포츠투아이는 3.14)로 평균자책점과 차이가 크다. FIP는 수비 관련 변수를 모두 제외하고, 피홈런·볼넷·탈삼진을 바탕으로 계산한 지표다.투수의 유형에 따라 FIP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변수를 지운 만큼 통계적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FIP가 낮은 투수는 실점과 별개로 양질의 투구를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피홈런이 적고 볼넷이 많아서다. 올해 류현진도 9이닝당 탈삼진 8.72개, 9이닝당 피홈런 0.28개, 9이닝당 볼넷 3.09개로 모두 준수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런 만큼 현재 평균자책점은 '이상 현상'에 가깝다. 현재 류현진이 기록 중인 평균자책점과 FIP의 차이는 2.73에 달한다. 1982년 KBO리그가 출범한 이래 단 한 번도 없던 수치다. 2를 넘는 건 류현진 외엔 올 시즌 곽빈(두산 베어스·2.19)이 전부다. '역대급 불운'이라던 2012년 류현진조차 평균자책점(2.66)과 FIP(2.16) 차이가 0.5에 그쳤다.타구 수치로도 류현진의 불운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인플레이 타구 안타 비율(BABIP) 0.340(8위)을 기록 중이다. 개인 커리어 평균(0.301)과 비교해도, 올해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도 높다. BABIP가 높다는 건 안타성 타구를 많이 허용했거나, 야수 수비력이 떨어져 안타로 기록되는 타구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작 그의 강한 타구 허용 비율(스포츠투아이 기준 150㎞/h)은 20.5%(500구 이상 투구 투수 중 최저 6위)였다. 투수가 아닌 수비 때문에 BABIP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서 있는 '가혹한' 환경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차승윤 기자 2024.04.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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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리포트] 사직구장 커져도 소용 없다고? 롯데 투수들도 할 말 있다

지난겨울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야구장을 리모델링했다. 홈플레이트를 2.9m 뒤로 밀었고, 4.8m였던 외야 펜스를 6m로 높이는 등 홈구장을 투수 친화적으로 바꿨다. 지난해 롯데 투수들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8km/h로 KBO리그에서 가장 빨랐다. 이런 빠른 공을 살릴 방도가 필요했기 때문에 사직야구장을 투수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바꾼 것이다. 지난해 롯데는 10개 구단 중 홈에서 가장 많은 실점(435점)을 했다. 올 시즌도 홈에서 389실점(울산구장 제외시 374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내주고 있다. 그렇다면 바뀐 구장의 효과는 없는 것일까? 또 롯데가 꿈꿨던 '투수 왕국'은 허상이었을까? 사직구장에서 65경기를 마친 14일 기준으로 바뀐 사직야구장과 함께 올 시즌을 들여다봤다. 2021~2022년 사직야구장에서 나온 홈런을 계산하면 유의미한 경향성이 보인다. 작년에는 원정팀들이 사직에서 롯데보다 21개 더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올해는 4개 차이다. 롯데의 손해가 줄어든 셈이다. 홈·원정경기 전체 피홈런을 계산해도 선전했다. 롯데 투수진은 지난해 홈런 133개(전체 3위)를 허용했지만, 올해는 리그에서 가장 적은 76개의 홈런만 맞았다. 탈삼진과 볼넷 수치에서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K/9(9이닝당 삼진)은 지난해 7.47개(4위)에서 올해 8.35개(1위)로 늘어났다. 반면 BB/9(9이닝당 볼넷)은 4.65개(9위)에서 3.47개(5위)로 감소했다. 탈삼진이 늘고, 볼넷은 줄어든, 아주 이상적인 결과다. 인플레이 타구에는 운과 수비가 작용한다. 인플레이 타구를 제외하고 위에서 언급한 탈삼진, 볼넷, 피홈런은 순수하게 투수의 책임이라 볼 수 있는 세 가지 지표들(TTO·Three True Outcomes)이다. 롯데 마운드는 이를 기반으로 한 지표인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가 뛰어났다. 지난 시즌 롯데의 FIP는 8위에 불과했으나 투수들이 성장한 올 시즌에는 2위(3.63)로 껑충 뛰어올랐다. 즉 롯데의 투수들은 새로운 구장의 덕을 톡톡히 보면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이뤄냈다는 뜻이다. 하지만 팀 평균자책점과 함께 살펴보면 앞선 지표들이 무색하다. 올해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4.53으로 9위에 그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과 팀 FIP 값을 뺀 값을 살펴보면 0.89로 리그에서 차이가 가장 크다. 평균자책점의 경우 투수의 몫뿐만 아니라 운과 수비의 영역도 들어가는 지표이다. 그렇기에 투수의 책임으로 몰아가기에는 불공평한 부분이 있으며 운과 수비의 영역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올 시즌 롯데의 수비는 어땠을까? 팀의 수비력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인플레이 타구 중 팀이 아웃으로 처리한 비율인 DER(Defensive Efficiency Ratio, 수비효율)이 쓰인다. DER은 1에서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인 BABIP를 뺀 값이다. 롯데의 DER은 0.659로 리그에서 가장 좋지 않다. 즉 롯데 야수들은 다른 팀 야수들보다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많이 처리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특히 포지션 조정을 한 스탯티즈 외야 수비 WAA(Wins Above Average, 리그 평균 대비 승리 기여)는 -4.743으로 가장 좋지 않았으며, -1.926으로 9위인 두산 베어스와의 차이도 컸다. 결국 롯데 야수들은 팀 평균자책점이 높은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투수들의 활약에 비해 야수들의 수비력은 아쉬웠다. 올 시즌 넓어진 사직야구장 외야로 인해 외야 수비의 중요성이 일찍이 언급됐다. 롯데 구단도 이를 인지했다. 그래서 롯데는 외야 수비가 약한 손아섭과 결별을 택했다. 또 유격수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외국인 타자로 외야에서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보여준 DJ 피터스를 영입했다. 프렌차이즈 스타였던 손아섭까지 보내면서 강도 높게 외야진을 개편했다. 하지만 피터스는 타격 부진으로 방출됐다. 또한 고승민, 잭 렉스, 전준우, 황성빈 등 외야에 포진된 선수들이 수비에서 부진하다. 변화한 사직 야구장은 투수들에게 성적 향상의 기폭제였다. 반대로 롯데 외야수들은 넓어진 수비 범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홈구장이 오히려 부담스러운 환경이 되었고, 투수들을 도와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롯데 투수들은 분명 할 말이 있었다. 우리는 수비 뒷받침이 절실했다고. 순재범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경상국립대학교 정보통계학과) 2022.09.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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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첫 승에 웃은 한화, 정우람 통증에 아찔

한화 이글스는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경기에서 6-2로 이겼다. 귀중한 승리였다. 올 시즌 내내 부진했던 선발 김민우(27)의 호투가 가장 빛났다. 김민우는 지난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팀 내 최다승을 기록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사실상 사라졌던 한화 국내 에이스 계보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가 따라왔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초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한 게 전부다. 5이닝을 소화한 두 경기에서만 11실점을 기록했다. 8일 KT 위즈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만 던지고 박병호에게 머리 쪽 사구를 던지고 퇴장까지 당했다. 갖은 어려움을 겪은 후 4경기 만에 처음으로 제 몫을 해냈다. 김민우는 19일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볼넷을 3개 내줬으니 완벽한 경기 내용은 아니었지만, 위기 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여러 변화구를 성공적으로 구사했고, 특히 슬라이더가 제대로 통했다. 피안타 없이 2회 병살타를 포함해 범타 4개를 끌어냈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22일 롯데전에서 시작된 원정 10연패까지 끊어냈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는 없게 됐다. 새 변수가 생겼다. 이날 경기를 마치기 위해 9회 말 등판했던 정우람이 단 5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이다. 스트라이크는 단 하나뿐이었고, 나머지는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난 투구였다. 타자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우람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떠났다. 정우람까지 이탈할 경우 한화는 더 골치를 앓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5.64로 부진했던 정우람은 올해 초 부활해 홀로 뒷문을 지키고 있었다. 세이브는 1개뿐이지만 5이닝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했다. 지난 2년 동안 불펜 에이스였던 강재민이 아직 1군 마운드에 복귀하지 못하는 가운데 정우람이 어렵게 버텼다. 강재민은 19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1군 복귀 일정은 미정이다. 마무리를 대체할 카드도 마땅치 않다. 한화는 19일 기준으로 한화의 불펜 평균자책점(5.11)은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주현상(평균자책점 3.52)과 장시환(평균자책점 3.38)의 초반 출발은 좋지만, 둘은 상수에 가까운 카드가 아니다. 투수 경력이 짧은 주현상의 성적에는 행운이 껴 있다. 평균자책점과 달리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6.11(스탯티즈 기준)에 달한다. 장시환은 FIP(3.49)도 괜찮지만, 여전히 제구력 문제(9이닝당 볼넷 6.75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정우람과 강재민이 무사 귀환하지 못한다면 한화는 지난해 이상으로 '뒷문 불안'을 안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 차승윤 기자 2022.04.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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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김광현의 평균자책점 0.63, 이래도 '행운'인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원정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24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0.63(경기 전 0.83)까지 낮췄다. 지난달 23일 신시내티전부터 4경기 연속 무자책. 올 시즌 미국 MLB에서 25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중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건 김광현이 유일하다. 물음표를 하나 지웠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수비 무관 평균자책점)가 3.62였다. 수준급 선발 투수의 경우, 평균자책점과 FIP 차이가 보통 1을 넘지 않는다. 올 시즌 규정이닝 평균자책점 1위 쉐인 비버(클리블랜드)는 평균자책점 1.53, FIP 2.05로 둘의 차이가 0.52에 불과하다. 그런데 김광현은 평균자책점과 FIP의 간극이 2.79로 꽤 벌어졌다. 평균자책점이 4.35인 헤르만 마르케스(콜로라도)보다 FIP가 더 높았다. 마르케스의 FIP는 3.55다. FIP는 수비 영향을 받지 않는 피홈런, 볼넷, 탈삼진 기록만으로 산출된다. 수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피안타를 아예 제외하는 게 가장 큰 특징. 홈런과 볼넷 허용이 적고, 탈삼진이 많으면 FIP가 떨어진다. 지난 8월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평균자책점이 3.43인데 FIP는 2.76으로 더 낮다. 지올리토는 9이닝당 탈삼진이 12.2개로 많다. 반면 김광현은 시즌 첫 5번(선발 4경기)의 등판까지 9이닝당 탈삼진이 4.6개로 적었다. 주로 맞혀 잡는 피칭을 하면서 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 때문에 김광현은 외신 기자로부터 "운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현이 등판을 거듭할수록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밀워키전에선 탈삼진 능력까지 선보였다. 1회 말 1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서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라이언 브론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꽂힌 시속 90.8마일(146.1㎞) 포심 패스트볼에 브론이 얼어붙었다. 2회 말에는 선두타자 케스턴 히우라를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포심 패스트볼-커브-포심 패스트볼 완급조절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히우라는 밀워키 타자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김광현을 상대로는 무기력했다. 압권은 3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오마르 나바에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2사 후 아비사일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1회에 이은 두 번째 실점 위기. 하지만 강타자 옐리치를 막아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87.2마일(140.3㎞) 슬라이더로 배트를 유인했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은 론 컬파 구심의 성향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5회와 6회도 각각 탈삼진 1개씩 더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김광현은 3타자를 투구수 6개 삼자범퇴로 처리해 임무를 완수했다. 체인지업 비율을 확 낮춘 게 통했다. 경기 전 김광현의 체인지업 비율은 전체 투구 대비 약 9%였다. 하지만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단 하나의 체인지업도 던지지 않았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에 간간이 커브만 섞었다. 힘이 떨어지는 6회부터 체인지업을 섞어 투구 레퍼토리를 복잡하게 구성했다. 지난 6일 신장 경색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김광현은 11일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밀워키 원정은 13일 만에 성사된 '부상 복귀전'이었다.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렸고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행운에 기댔다는 평가가 무색할 만큼 파워와 자신감이 넘쳤다. 김광현은 이날 MLB 데뷔 후 최다 이닝(종전 6이닝 두 번)을 기록했다. 탈삼진 6개도 한 경기 개인 최다(종전 4개)였다.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올 시즌 DH 규정상 7회까지 0-0으로 끝난 두 팀의 승부는 8회 승부치기(무사 2루에서 시작)에 들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초 1점을 뽑아 김광현의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주는 듯했다. 그러나 8회 말 수비를 버티지 못했다. 1-1로 맞선 1사 만루에서 히우라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2로 패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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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SI "커터 완성도 향상, 'RYU' 최고 반열로 이끈 비결"

류현진(32·LA다저스)을 리그 정상급 투수 반열로 올려놓은 원동력은 컷패스트볼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시선이다. 이 매체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은 어떻게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 됐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그의 최근 두 시즌 투구 내용을 집중 분석했다. 모든 구종에 완성도가 높은 투수라는 점을 짚었고, 커터 활용이 전환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콥 디르롬(뉴욕 메츠)과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팀 동료이자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크리스 세일(보스턴), 사이영상 수상 이력이 있는 맥스 슈어저(워싱턴)과 저스틴 벌렌더(휴스턴)과 함께 이름이 거론됐다. 일단 류현진의 2018~2019시즌 성적을 소개했다. 12승3패·평균자책점 1.87·WHIP(이닝당출루허용) 0.90·FIP(조정평균자책점) 2.89·볼넷 비율(18개·3.5%)-삼진율(143개·27.9%) 등이다. 평균자책점과 볼넷 비율(3.5%)는 1위, WHIP는 2위, FIP는 7위,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은 8위에 올랐다. 이 매체는 "2018시즌 이후 5개 지표 모두에서 메이저리그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고 했다. 디그롬, 세일, 슈어저, 스넬은 볼넷 비율이 빠져 있다. 4개 지표만 10위 안에 든다. 벌렌더는 볼넷 비율은 포함되지만 FIP는 10위 밖이다. 커쇼와 개릿 콜(휴스턴)은 3개 지표만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러나 이 매체는 올 시즌으로 합친 등판 수가 한 시즌 풀타임에 견줄 수 있다고 봤다. "이 기간 내 가장 뛰어난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었다"고 했다. 커터를 주목했다. 속구 계열이지만 홈플레이트 앞에서 움직임이 큰 공이다. 우타자 기준으로 몸쪽 사선 방향으로 떨어진다. 히팅포인트를 빗겨서 배트에 맞기 때문에 범타 유도가 유리하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변화 기점인 지난 시즌에 생긴 변화를 주목했다. 커터의 완성도와 구사율이 높아진 것이다. 류현진은 2017시즌까지 커터 구사율이 17.8%이었다. 2018시즌에는 24.5%로 늘었고, 올 시즌도 21.5%를 기록했다. 반면 슬라이더를 버리고, 포심 패스트볼의 비율도 줄였다. 체인지업은 여전히 강력한 무기다. 지난 2월에 만난 류현진도 스프링캠프에서 "체인지업 제구력을 가다듬고 있다"고 했다. 개막 뒤 여덟 경기에서 기록한 구사율은 23.4%에 이른다. 지난해는 17.7%였다. 이 기간 잡은 삼진 54개 가운데 16개를 체인지업으로 잡아냈다. 그럼에도 이 매체는 커터의 위력을 더 높이 평가했다. 2018시즌 컷패스트볼 헛스윙률은 7.7%다. 올 시즌은 15.9%로 2배 가까이 올랐다. 변화를 짚었다. 일단 로테이션이 달라졌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낮고 안쪽으로 형성된다. 포수가 투수를 바라보는 방향이 기준이다. 6피트(182.88cm) 기준으로 조금 밑에서 형성되던 릴리스포인트가 더 높아진 점도 설명했다. 이 매체는 자신들의 분석한 투구가 류현진이 의식한 투구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변화가 컷패스트볼을 던졌을 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은 맞다"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5.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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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사이영상, '커쇼'가 변수가 될까

미국에서는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향배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선발 투수중 누구 하나 특출난 선수가 없다. 이 때문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최강 마무리 잭 브리튼의 '마무리 사이영 수상자'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셔널리그(NL)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엔 제이크 아리에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중에서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다. 올해는 누가 받아도 이상한 상황이다.전통적 관점에서의 후보군 ESPN의 사이영상 예측기(ESPN Cy Young Predictor)는 과거 수상 기준을 바탕으로 사이영상 후보를 예상한다. 이에 따르면, 상위 5명 후보군은 켄리 젠슨(LA 다저스),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다.젠슨은 NL 최고의 불펜 투수다. 레스터와 아리에타는 뛰어난 팀 성적과 수비력 덕택에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에서 앞서 있다. 헨드릭스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2.09)다. 2위 매디슨 범가너(2.49)를 크게 앞선다.ESPN의 예측기에서는 4위로 꼽히지만, 전통적 시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슈어저다. 다승(2위), 이닝(1위), 삼진(1위), 평균자책점(8위) 등에서 고루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190이닝을 던져 159~168이닝을 던진 컵스 3총사를 크게 앞선다. ‘팀 승리를 끝까지 책임지는 마운드 위의 존재감’을 최고의 덕목으로 치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슈어저야말로 무결점의 후보다.최근 추세를 반영한 후보군 하지만 최근 투표권을 획득한 젊은 기자들은 전통적인 사이영상 수상 기준에 반기를 들고 있다. 다승과 승률은 선수 개인의 능력치 외에 소속팀의 능력이 개입한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평균자책점에 큰 의미를 두지도 않는다. 야수 수비력이나 남긴 주자를 처리한 불펜 투수의 능력, 운 등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실제 사이영상 후보군에 많은 이름을 올리고 있는 컵스는 올시즌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DRS 1위, UZR 1위)*DRS(Defensive Runs Saved), UZR(Ultimate Zone Rating) : 대체 선수 대비 얼마나 더 효율적인 수비를 펼쳐는지를 보여주는 세이버매트릭스의 대표적인 수비 지표 이런 관점에서 추가되는 후보군은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 자니 쿠에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등이다. 신더가드와 페르난데스는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에서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쿠에토와 범가너는 승수와 승률을 제외하고는 큰 약점이 없다. 실제로 이들은 FIP를 기반으로 한 팬그래프의 fWAR(승리기여도) 1, 2, 4, 5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는 앞서 언급한 슈어져다.마지막 변수는 클레이튼 커쇼 간과할 수 없는 마지막 변수는 바로 영원한 사이영상 후보인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던 그는 허리 부상으로 인해 6월 26일 이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싱글 A 경기에 재활 등판해 3이닝 5K를 기록하는 등 복귀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커쇼는 부상 전까지 11승 2패, 121이닝, 145삼진, ERA 1.79, FIP 1.67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FIP는 타 선발 투수는 물론, 57이닝을 던진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보다도 낮은 수치다. 슈어저와 비교할 때 69이닝 덜 던졌고, 38자책점을 덜 내줬다. 이 차이를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4.96이다. 다시 말해, 그가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우지 않고 60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어도 슈어저와 비슷한 성적을 냈다는 의미다.이런 상황은 2008년 NL 사이영상 경쟁 때도 있었다. AL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한 CC 사바시아가 지금의 커쇼 자리에 있었다. 사바시아는 NL에서만 130⅔이닝 11승 2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사바시아를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결과는 허무했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사바시아는 단 한 장의 1위표만 받으며 5위에 그쳤다. 사이영상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린스컴에게 돌아갔다.하지만 올시즌 커쇼는 그때의 사바시아보다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다음주 성공적인 복귀를 할 경우, 150이닝 전후의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남은 기간 2~3선발급의 모습만 유지해주더라도 6.0이 넘는 fWAR과 함께 리그 투수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 현재 fWAR 1위는 5.6의 신더가드이며, 커쇼는 5.5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당시 사바시아(fWAR 4.6, 리그 투수 9위)보다 월등하다. 더군다나 올시즌에는 당시 린스컴과 같은 막강한 경쟁자가 없다. 그리고 8년 전에 비해 지금 사이영상 투표 기조가 많이 달라졌다.AL에는 마무리 투수가, NL에서는 현재 규정이닝에도 미달한 투수가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될지 모른다. 결과를 떠나 최근 들어 가장 흥미로운 사이영 레이스다. 임선규(야구공작소)야구 콘텐트, 리서치, 담론을 나누러 모인 사람들. 야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관련기사]마무리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잭 브리튼 2016.09.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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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은 23세 투수 전성시대, 토론토의 신성 산체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2년만에 감격스러운 플레이오프 티켓을 차지했다.조쉬 도날드슨,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나시온, 트로이 툴로위츠키로 이어지는 ‘핵타선’의 힘이 가장 컸지만, 시즌 중에 합류한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의 공도 무시할 수 없었다.그는 토론토로 합류한 이후 11경기에서 2.30의 평균자책점과 9승을 거뒀다. 그 프라이스가 FA로 팀을 훌쩍 떠난 이후, 토론토의 선발 투수진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 풀시즌 경험이 없는 마커스 스트로만, 하향세가 뚜렷한 RA 디키, 15년 성적이 의심스러운 마르코 에스트라다, JA 햅으로 짜여진 선발진에는 모두 물음표 하나씩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막상 시즌이 개막되니 선발 투수진은 토론토의 약점이 아닌 강점이었다. 3점대 중반 평균자책점으로 아메리칸 리그 상위권이다. FIP(수비무관 자책점)는 리그 1위를 달렸다. 불안해 보이던 네 선수가 분전해준 덕도 있지만, 가장 큰 원동력은 92년생 신성 애런 산체스의 등장이었다. 노아 신더가드와의 라이벌 201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 넉 장을 가졌던 토론토는 2장을 대학생 투수, 나머지 2장을 고등학생 투수에 사용했다.이때 뽑힌 두 선수가 바로 애런 산체스와 노아 신더가드(현 뉴욕 메츠)다. 동갑내기 두 선수는 늘 엎치락뒤치락했다. 드래프트 순번에서 (1라운드 34번 > 1라운드 38번) 산체스가 약간 앞섰고, 프로 첫시즌을 보낸 뒤 2012년 유망주 랭킹에서도 산체스가 팀내 6위, 신더가드가 팀내 7위를 차지하며 박빙이었다.그로부터 1년 뒤인 13년 유망주 랭킹에서는 신더가드가 팀내 5위, 산체스가 팀내 6위를 차지하며 순서에 변화가 생기기도 했다.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한 호쾌한 투구를 펼치는 그 둘을 보면서, 토론토 팬들은 15년전 로이 할러데이 – 크리스 카펜터에 버금가는 투수 유망주 듀오가 등장했다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행복한 상상은 머지잖아 공상이 됐다. 노아 신더가드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것이다. 이후 신더가드는 새 팀 뉴욕 메츠에서 만개했다.14년 유망주 랭킹에서 전미 16위와 팀내 1위를 차지했고, 15년에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무서운 구위를 뽐냈다. 올시즌에도 신더가드의 피칭에는 평균자책점에서는 클레이튼 커쇼, 제이크 아리에타와 경쟁을 벌인다. 더욱 놀라운 건 패스트볼 구속이다. 현재 평균 구속 98마일(158km)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2위인 네이선 이발디(96.9마일)와 큰 격차로 1위다.신더가드가 떠난 뒤 팀에 남은 산체스도 성장했다.2014년 그 역시 팀내 유망주 1위를 차지했고, 전미 유망주 랭킹에서도 32위에 오른다. 2014년 막판 신더가드보다 한 발 앞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시즌 막판 잠시 마무리로 뛰기도 했다.성적은 24경기 평균자책점 1.09에 3세이브. 지난해에는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다. 한 차례 부진과 부상을 겪은 뒤 후반기 다시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고, 상승세를 탄 팀 투수진의 허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하지만 제구력의 한계로 불펜에서만 제 몫을 해냈다. 신더가드가 내뿜던 빛에 비하면 초라했다. 2016시즌 새롭게 거듭난 산체스하지만 올시즌 산체스는 달라졌다. 선발 자리에서도 신더가드 못지 않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세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9이닝당 삼진수는 5.95에서 7.93으로 상승했으며, 9이닝당 볼넷수는 4.29에서 3.20으로 감소했다. 9이닝당 피홈런도 0.88에서 0.61로 감소했다.이유는 구종 변화에서 찾아낼 수 있다. 지난해까지 산체스는 직구에 의존하는 ‘원 피치’ 선수에 가까웠다. 80% 공을 직구로 던졌으며 커브와 체인지업을 간간히 섞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73%의 공을 직구로 던지고 있다.대단히 높은 비율이기는 하지만, 섞어 쓰는 커브와 체인지업의 효율성이 올라간 모양새다. 체인지업은 0.095의 피안타율을, 커브는 0.108의 피안타율을 기록하는 등 확실한 결정구로 자리 잡았다. 이에 힘입어 올시즌 산체스는 보조구질의 구종가치 역시 높게 평가되고 있다. (팬그래프 기준 커브볼 –0.23 -> + 2.06 / 체인지업 –3.31 -> +3.13)뿐만 아니라 그의 경기를 본 스카우터들은 전반적인 커맨드(공을 원하는 위치에 던질 수 있는 능력으로, 단순히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는 능력인 컨트롤과 구분)가 크게 향상되었다고 말한다. 한 가지 예로 그의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을 살펴보자. 왼쪽은 지난해 선발로 뛰던 시절의, 오른쪽은 올시즌의 표본이다. 지난해에는 일정한 탄착군이 형성되지 않고 그저 존을 향해 던졌다. 올시즌은 체인지업의 대가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같이 우타자의 바깥쪽 아래 지점으로 정확하게 날아가고 있다.스트라이크존을 향해 그저 공을 힘껏 강하게 던지는 ‘스로워(Thrower)’였던 그는, 이제 유인구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해낼 수 있는 ‘피처(Pitcher)’가 된 것이다.올시즌 유난히 23살 투수들의 활약이 무섭다. 앞서 언급한 신더가드 외에도 ‘쿠바 특급’ 호세 페르난데스, 16K 완봉승을 거둔 빈센트 벨라스케스, ‘쿼터 코리안’ 조 로스 등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자리는 5년 넘게 커쇼의 독주체제다. 포스트 커쇼를 노리는 젊은 투수들의 경쟁이 뜨겁다. 임선규(비즈볼프로젝트) 지속적인 스포츠 콘텐트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젊은 스포츠 연구자들의 모임. 일간스포츠와는 2014년부터 협력 관계다. 201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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