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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가 들썩...여자 대학농구에서 연일 새 역사 쓰는 '케이틀린 현상'

미국 스포츠가 아마추어 여자 선수의 이름 하나에 들썩이고 있다. 아이오와대학 여자농구팀 가드 케이틀린 클라크(2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클라크는 현역 선수로서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 디비전1의 올타임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3월의 광란’ NCAA 농구 64강 토너먼트에서 올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클라크는 그동안 대중적인 인기에서는 한발짝 뒤에 있었던 여자 대학농구를 화제의 중심으로 옮겨놓았다. 아이코닉한 장면과 기록도 여럿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8강전(지구 결승전)에서 루이지애나주립대를 94-87로 꺾는데 앞장섰다. 클라크는 이 경기에서 41득점(3점 슛 9개)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SPN은 이 경기의 TV중계 시청자 수가 1230만 명(닐슨 집계)이었다면서 미국 여자 대학농구 사상 최다 시청인원 기록이 나왔다고 3일 보도했다. 클라크의 폭발적인 인기에는 라이벌 선수와 팀에 엮인 스토리도 한몫 했다. 2일 경기의 상대가 바로 라이벌팀 루이지애나주립대였고, 여기엔 클라크의 라이벌 선수인 에인절 리스가 있다. 아이오와대학과 루이지애나주립대는 지난해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에서 만났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이오와대학은 루이지애나주립대에 져서 준우승했다. 당시 결승전 도중 리스는 클라크의 플레이를 조롱하면서 ‘눈이 안 보인다’는 제스처를 하는가 하면 자신의 손가락을 가리키며 ‘챔피언 반지는 내꺼’라는 동작을 취해 라이벌리에 불을 지폈다. 결승 후에도 에피소드는 또 나왔다. 미국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결승전 후 클라크와 아이오와대학 선수들도 우승팀 선수들과 함께 백악관에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것이다. 클라크는 ‘준우승팀이 가는 건 우승팀에게 결례’라고 거절 의사를 전했다. 준우승팀 클라크가 스타성에서 한수 위임을 증명하는 듯한 이 해프닝에 리스는 발끈한 듯했다. 자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싶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은 원하지 않는다고 한마디 했다. 이런 라이벌 스토리가 배경으로 깔려있기에 올해 8강전에서 미리 만난 두 팀의 경기는 전미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1230만 명의 역대 최다 시청자수 기록이 나온 배경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지난해 NBA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 1164만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 910만명을 모두 넘어선 수치"라며 여자대학농구에 쏠린 이례적인 관심도에 주목했다. 클라크는 지난해 역사적인 장면의 일원이 된 경험도 있다. 2023년 10월 아이오와대학은 드폴대학과의 여자농구 경기를 학교의 미식축구장인 키닉스타디움에서 열었다. 야외 경기장인 미식축구장 그라운드에 특설 농구코트를 설치했고, 이 경기에 5만5646명의 관중이 들어차 NCAA 농구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썼다. 이전 기록은 2002년 NCAA 챔피언십 코네티컷-오클라호마의 경기에서 나온 2만9619명이었는데,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신기록이 탄생했다. 유료 관중 5만5000명을 넘긴 역사적인 이 경기의 수익금은 학교 인근의 스테드패밀리 아동병원에 기부됐다. 여자 대학농구에 5만5000명이 넘는 유료관중이 들어찬 건 클라크의 스타 파워가 한몫 했기에 가능했다. 클라크는 NCAA 디비전1에서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 득점 기록(3900점)을 세웠다. 올해 2월 15일 경기에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드디어 넘어서는 순간은 미국 대학농구의 역사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클라크는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예약했다. 그의 시그니처는 먼 거리에서 던지는 정확한 3점 슛이다. NCAA 통산 3점 슛 성공률이 37.7%에 이른다. 루키 시즌인 2020~21시즌에는 40.6%에 달했다. 상황에 따라 달려가다가 먼 거리에서 던지는데 이 같은 러닝 딥스리가 그대로 림에 꽂히는 통쾌한 장면도 자주 보여준다. 클라크는 NBA 스타 스테판 커리에 빗대 ‘여자 커리’로도 불리지만, 또다른 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는 인터뷰에서 “커리 이상인 것 같다. 확실한 건 클라크가 나보다 슛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 183㎝의 클라크는 여자농구의 포인트가드로서 상대적으로 키가 크다. 여기에 득점력과 슛 능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며, 훌륭한 포인트가드이기도 하다. 아이오와 출신인 클라크가 다른 명문대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고향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이오와의 팬을 열광시키는 요인이다. 수수한 외모로 꾸밈 없이 운동에 집중하는 게 매력인 클라크는 이미 나이키, 게토레이, 스테이트팜 등과 후원 계약을 했다. 클라크는 아마추어인 대학 운동선수들이 후원을 받을 수 있는 NIL(name, image and likeness) 계약으로 310만 달러(41억8000만원)를 벌어 현재 미국 대학 운동선수 수입 4위에 올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36만 명이다. 현지에서는 클라크가 미국 여자 스포츠 스타로서 업계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먼저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WNBA는 여전히 NBA의 보조금을 받아서 리그를 운영하고 있고, 마케팅이나 리그 규모가 다른 경쟁 종목들에 비해 작다. 대학농구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고 해서 클라크의 인기가 WNBA 전체 인기를 견인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있다. 반면 여성 스포츠 스타와 팬덤의 지형도가 격변하고 있으며, 여기에 클라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미국 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지난달 31일 기사에서 “비즈니스 리더들이 ‘케이틀린 현상’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매체는 여성 스포츠팬은 남자 팬덤에 비해 훨씬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관심, 해당 선수를 후원하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와 지지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또 레거시 매체들은 여자 선수의 기사를 다루는 분량이 남자 선수에 비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이 홍보와 마케팅에서 불리했지만, 여자 선수들은 오히려 소셜 미디어 활용과 팬과의 소통에 더 능수능란하기 때문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오와대학은 6일 유콘대학과 4강전을 치른다. 또다른 4강전에선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과 NC주립대학이 결승행을 다툰다. 올해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은 7일 열린다. 클라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프로 무대에 진출한 후 또다른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NBA 레전드 매직 존슨은 자신의 SNS에 "팝콘을 준비하고 NCAA 여자농구 4강전을 볼 준비를 해야 겠다"며 클라크의 활약에 잔뜩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은경 기자 2024.04.03 14:24
e스포츠(게임)

LCK 강릉 결승전 370만명 봤다…역대 2위

LCK가 2021년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시청 지표가 매년 우상향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www.lolesports.com, 이하 'LCK')는 2022년 LCK 전체 시청 지표가 2021년보다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LCK는 2022년 한 해 시청 지표를 합친 수치를 공개했다. 프랜차이즈를 처음 도입한 2021년 시청 지표에서 크게 성장했던 LCK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지역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시청 지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CK는 올해 LCK 전체 시청 지표가 2021년보다 17%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 분당 평균 시청자 수(AMA)에서 전년의 32만6000명보다 17% 상승한 약 38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LCK 경기 한 세트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평균적으로 지켜본 시청자수를 의미한다. 해외 AMA 수치는 올해 20만9000명으로 지난해 17만2000명 대비 22%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으며 국내 AMA 역시 15만4000명에서 12% 상승한 17만2000명을 달성했다. 현재 LCK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독어, 불어, 이탈리아어 등 총 7개 언어로 전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젠지와 T1의 서머 결승전은 370만 명의 최고 동시시청자수(PCU)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이는 2021년 서머 결승전의 350만을 넘어선 수치로, 올해 4월 스프링 결승전에서 나온 LCK 역대 최고 기록인 517만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고 말했다. 이 중 한국 시청자수는 90만 명으로 25%를 차지했고 나머지 75%는 모두 해외 시청자였다. 중국어 비중이 60%(220만)로 가장 높았고, 영어와 베트남어가 각각 30만과 20만으로 각각 9%와 6%로 뒤를 이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9.27 11:23
연예

'굿 닥터' 리메이크 미드, 시즌6 제작 돌입

2013년 KBS 2TV에서 방송된 드라마 '굿 닥터'의 리메이크작인 'The Good Doctor'가 시즌 6로 이어진다고 미국 ABC가 지난 3월 30일 전했다. 'The Good Doctor'는 2017년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5까지 꾸준한 인기 속에 방송된 바 있다. ABC는 "'The Good Doctor'가 2020년 이후 안정적인 시청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시즌5의 경우 월요일 오후 10시대 가장 높은 시청자수와 18~49세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ABC는 "시즌5의 방송 후 35일 간 실시간 및 디지털 플랫폼 평균 시청자수가 1050만 명이었고, 평균 시청률은 2.1%"라고 덧붙였다. 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은 “시청률 등 시즌1의 성적이 최근 13년 동안의 ABC 신규 드라마 중 가장 좋았기 때문에 롱런이 예상됐었다”며 “미국 온라인 신문 인디 와이어는 'The Good Doctor'의 성공 요인으로 ‘온수 목욕’ 효과를 들었는데, 그만큼 이 드라마가 미국 시청자의 기분을 좋게 하는 순수한 드라마였다는 의미이고, KBS가 제작한 한국 드라마의 휴머니즘에 미국 시청자들도 공감한다는 반증”이라고 시즌6 제작 결정의 의미를 분석했다. 한편, '굿 닥터'는 2018년 일본 후지TV가 리메이크해 인기리에 방송됐고, 터키에서는 시즌1이 2019~2020년, 시즌2가 2020~2021년에 방송됐다. 특히 터키에서 시즌1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는 중국과 이탈리아, 인도, 중동 지역 국가 등 10개 나라에서 리메이크가 추진되고 있다. 중국판 리메이크작은 올해 호남TV와 망고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KBS는 드라마를 포함한 다수의 IP를 활용해 미국 스튜디오 및 제작사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01 17:43
경제

'라방'도 하고 '서빙'까지 반응 굿…배민, 배달 한계 넘는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배달 플랫폼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 시도 중인 다양한 사업들에서 소소하게 성과를 내고 있다. '음식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눈을 넓히면서도 '음식 배달'이라는 한계를 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3월 배달앱 중 처음으로 도전한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는 론칭 3개월 만에 월평균 시청자 수가 6만명까지 올랐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비대면 온택트'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라이브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는 추세다. 배민은 지난해부터 라이브커머스 관련 내부 조직을 신설하는 등 기간을 두고 꼼꼼히 쇼핑라이브를 준비해 왔다. 이에 라이브커머스에 익숙한 20~30대 회원이 많은 배민 플랫폼을 기반으로, 배민만의 감성과 재치를 담은 방송 콘텐트를 선보이면서 단시간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 30대 직장인은 "종종 쇼핑하듯이 배민쇼핑라이브에 접속해 저렴하게 나온 맛있는 밀키트가 있는지 찾아보곤 한다"면서 "할인율도 적혀있어 내가 얼마나 저렴하게 구매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배민쇼핑라이브에서는 배달앱답게 '음식 라이브방송(이하 라방)'이 주를 이룬다.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밀키트 제품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저트류, 계절 과일 등 먹거리 상품들을 콘텐트로 제작한다. 라이브커머스의 진행자는 상품 관계자부터 연예인까지 구성이 다양하다. 특정 치킨 브랜드의 연예인 모델이 직접 출연해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 특유의 B급 감성, 재치있는 마케팅 노하우가 축적돼 중독성있는 콘텐트로 방송당 높은 평균 시청 수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배민쇼핑라이브의 누적 방송 횟수는 384편이며, 누적 방송시청 수는 약 2654만건, 편당 방송시청 수는 약 6만9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내놓은 배민의 '전국별미' 카테고리도 잔잔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배민은 각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산지 직송 서비스 '전국별미'를 추가했다. 소비자는 각 지역의 우수한 특산물을 자택으로 쉽게 받아볼 수 있고, 지역 소상공인은 새로운 판로 확보가 가능하게 되는 '상생' 콘텐트다. 경남 하동 정성드리 이영환 사장은 "입점 전과 비교했을 때 단기간에 20%이상 주문량이 늘어 어려운 시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 각지 생산자가 입점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특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10개월 만에 월 주문 수는 632%가 증가했고 월 거래액도 663% 늘었다. 사실 배민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또 다른 사업 중 하나는 바로 '로봇'이다. 배민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에만 안주한다면 급격하게 변화하는 소비 환경과 생활 패턴에 대응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배달 로봇은 혁신적인 시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준비해 온 배민의 '배달로봇' 사업은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전국 300여 곳의 음식점에서 400여 대가 서빙을 대신하고 있다. 딜리플레이트는 점원이 로봇의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알아서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싣고 찾아간다.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마주치면 스스로 피하기도 한다. 음식점 내부에서 나아가 건물의 층간 이동이 가능한 '딜리타워'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영등포구 주상복합아파트인 '포레나 영등포'와 광화문 D타워에서 운영 중이다. 딜리타워는 자동문이나 엘리베이터와의 연동을 통해 건물 내에서 스스로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로봇이다. 딜리타워를 건물 1층에 배치하면 건물 내에 있는 주문자가 라이더와 직접 만나지 않고 배달받을 수 있고, 라이더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아도 돼 배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라이더를 대신할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는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경기도 수원 광교 앨리웨이에서 4~6대의 딜리드라이브가 배달을 대신하고 있는데,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배민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의 비전이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다. 라이더가 배달하기 어렵거나 배달하기 위험한 곳에서도 누구나 배달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로봇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9.10 07:01
게임

텅 빈 벡스코, 북적이는 지스타TV…코로나가 바꾼 지스타 풍경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가 19일 개막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지스타는 코로나19로 인해 온택트로 진행된다. 개최 장소인 부산 벡스코에는 참가사의 전시 부스 없이 특설 무대만 덩그러니 마련됐다. 코로나19가 바꾼 지스타의 씁쓸한 풍경이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부산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지스타 2020 개막식이 열렸다. 지스타조직위원회 강신철 위원장을 비롯해 부산광역시 박성훈 경제부시장, 메인스폰서인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등이 무대에 올라 22일까지 나흘간의 게임 축제를 알렸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이들은 지스타 및 업체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전부였다. 일반 관람객들는 행사장 입장 자체가 불허됐다. 작년에 게임사 등의 1789부스가 설치됐던 BTC관에는 참가사의 게임을 소개하는 걸개그림들만 걸려 있을 뿐 텅 비어 있었다. 불도 켜지지 않아 어두운 BTC관에는 특설 무대 불빛만 반짝였다. 그 옆에는 인디 게임을 소개하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쇼케이스 2020’ 부스가 조그맣게 마련됐다. 그야말로 썰렁한 지스타 오프라인 현장이었다. 벡스코 광장은 더 썰렁했다. 평소 같으면 수천명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있었을 곳에는 ‘온라인에서 만나요’라는 안내 입간판만이 빗속에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을 맞았다. 이날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오프라인 지스타 현장은 무겁게 가라앉았지만 온라인 방송이 진행된 지스타TV는 그나마 활기를 띄었다. 이날 진행된 프로그램들에 평균 4000명가량이 접속해 현장을 찾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트위치에 개설된 지스타TV는 지난달 9일부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이달 18일까지 생방송 시청자수가 150만명을 넘었다. 고유시청자 수는 60만명, 시청 시간 9만5000시간을 돌파했다. 이번 지스타 기간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지스타TV의 활약이 기대된다. 강신철 위원장은 “이전의 오프라인 참가 규모를 기준으로 한 집계와는 참가 형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기존과 단순 수치 비교는 매우 조심스럽다”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지스타TV 채널의 유입 등이 올해 지스타의 성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기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스타TV에서는 참가사의 이벤트, G-CON 컨퍼런스, 지스타 컵 외에도 생생한 중계로 볼거리가 이어진다. 지스타 2020 타이틀 송‘ROW’를 부른 T1319의 공연과 랜선 팬미팅 이벤트가 20일 오후 2시 방송되고, 총상금 600만원이 걸린 지스타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는 예선을 통과한 12팀이 2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부와 2부에 걸쳐 경연을 진행한다. 지스타2020의 마지막 날인 22일 9시에는 온택트 페스티벌 타이틀 스폰서인 KAMP와 함께 K-POP 공연‘디어 투모로우’를 시청할 수 있다. 부산=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1.19 17:46
연예

임영웅·영탁 등 '미스터트롯FC' 출격에 '뭉쳐야 찬다' 시청률↑

미스터트롯FC가 출연한 JTBC '뭉쳐야 찬다'가 일요일 비지상파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 임영웅, 영탁, 이찬원 등이 합류한 ‘미스터트롯FC’가 7개월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한번 JTBC ‘뭉쳐야찬다’에 출연해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이날 비지상파 전체 1위를 차지 하면서 231만명이 동시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계자는 "지난 4월 12일 ‘미스터트롯FC’이 ‘뭉쳐야찬다’에 처음 출연했을 당시 267만명 동시 시청했던 것 보다는 평균 시청자수가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 주 ‘뭉쳐야찬다’ 평균 시청자 수 158만명 보다 73만명이 증가한 것이라서 ‘뭉쳐야찬다’로서는 ‘미스터트롯’팀들의 덕을 다시 한번 톡톡히 본 셈이다"이라고 말했다. ‘미스터트롯FC’가 첫 출연했던 지난 4월 12일 ‘뭉쳐야찬다’ 시청률은 ‘뭉쳐야찬다’ 자체최고로 기록되고 있다. ‘뭉쳐야찬다’ 69회 방송동안 1위, 2위, 3위 시청률을 모두 ‘미스터트롯’팀이 달성했다. 이날 ‘미스터트롯FC’이 ‘어쩌다FC’에게 최종 4대1로 경기를 졌지만 ‘어쩌다FC’소속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모탬범의 결정적인 슛을 ‘미스터트롯FC’ 소속 전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노지훈이 슈퍼세이브로 막는 멋진 순간, 291만명이 동시 시청하면서 최고 1분 9.1% (TNMS,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02 09:36
게임

‘2020 LCK 서머’ 동시 시청자수 역대 최고치 기록

라이엇게임즈는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가 역대 최고 동시 시청자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일 평균 국내 동시 시청자 수는 16만6000여 명으로, 지난 해 서머 대비 약 74% 증가하며 LCK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일 최고 동시 시청자 수도 30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 서머 대비 66% 증가했다. 또, 일 평균 순 시청자수 역시 지난 해 서머 대비 소폭 증가한 403만여 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7%(약 270만 명)가 해외 시청자로 나타났다. 영어와 일본어, 프랑스어 시청자의 경우 지난 서머 대비 일 평균 시청자 수가 각각 40%, 56%, 48% 증가했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LCK가 일부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전 세계 LoL e스포츠 팬들이 지켜보는 콘텐트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LCK의 시청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로 퀄리티 있는 부가 콘텐트를 꼽았다. 회사 측은 “LCK 시청자가 꾸준히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온라인 방식으로의 전환 등 유연한 대처도 한 몫 했지만, 실시간으로 다양하고 유의미한 경기 데이터를 제공해 시청자들의 경기 몰입도를 높이고 ‘LCK 위클리 매드 무비’ 등 퀄리티있는 부가 콘텐트를 선보여 주목도를 높인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LCK의 스폰서십도 강화되고 있다. 오상헌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사업본부 총괄은 "맥도날드와 롯데제과는 이번 서머 스플릿 중 공식 후원사로 새로 합류했다"며 “다가오는 2021년에는 LCK 프랜차이즈 도입을 앞두고 있어 기업들의 투자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0.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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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코로나19 시국에 맞춘 편성 전략 성공

편성 전략이 통했다. SBS가 코로나19 시국에 맞춘 가을 개편으로 시청자들과 소통에 성공했다. 지난달 31일 코로나 19로 앞당겨진 귀가 시간 및 재택 시간 증가 등 변화된 생활 패턴에 따라 평일 오후 9시대에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전진 배치하는 개편을 시도했다. 9월 첫번째 주 오후 9시대 경쟁력이 대폭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오후 9시대 시청률 채널 비교를 해본 결과 SBS는 2049 시청률에서 3.1%로 유일하게 3%대 평균을 기록해 tvN 2.1%와 KBS 2TV 1.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 연령 시청자수는 94만명(KBS 2TV 69만명) 가구 시청률에서도 7.8%(KBS 2TV 6.3% TV조선 4.1%)로 1위를 차지해 채널 경쟁력 우위를 선점했다. 여기에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김희선·주원 주연의 금토극 '앨리스'가 동시간대 압도적 1위로 킬러 콘텐츠에 등극함에 따라 평일 프라임타임에서 가구 시청률·2049 개인시청률·시청자 수에서 전체 1위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거머쥐었다. 특히 '앨리스'는 방송 첫 회 1부 4.1%에서 최근인 4회 2부가 10.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수직 상승해 대작의 자존심을 세웠다. 또한 탄탄한 고정층을 확보하고 있던 '순간포착'을 화요일로 이동, 가구시청률이 9.1%로 대폭 상승했고 한 시간 앞당긴 '트롯신이 떴다'도 100분으로 확대 편성하면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했다. 오후 10시 35분으로 전진 배치된 '골목식당'도 개편 전에 비해 시청률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토요일 오후 9시대에는 원조 어드벤처 '정글의 법칙'이 국내 버전으로 돌아왔고 방송 2회만에 2049 시청률이 4.1%까지 껑충 뛰어오르면서 동시간대 1위를 선점했다. SBS 편성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집콕 시청자가 늘어나면서 주요 프로그램을 앞시간대로 전진 배치한 점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변화된 시간대를 반영하면서 시청자에게 지속적으로 경쟁력있는 콘텐츠와 다양한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9.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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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미스터트롯' 임영웅 진 호명 순간 '최고의 1분'

'미스터트롯'이 뜨거운 인기 속에 막을 내렸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TV 조선 ‘미스터트롯’은 토툐일 임시 긴급 편성임에도 평균 시청자수 754만명을 보였다. 임영웅 호명 순간 최고의 1분을 기록, 시청률 28.6% (TNMS, 유료가입)까지 올랐다. 854만명 시청자가 동시에 TV를 시청한 것으로 집계 되었다. 관계자는 "TV조선에서는 대국민문자 투표에 참여한 수가 773만1,781명이라고 밝혔는데 숫자만으로 보았을 때 이틀 전 목요일 정규 방송 당시 대국민 문자 투표에 참여한 대부분의 시청자가 이날 ‘미스터트롯 최종 결과 발표’ 생방송도 시청한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특별 생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28.7%로 집계됐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549 시청률 역시 10.2%로 지상파-비지상파에서 송출되는 전 프로그램 중 통합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3.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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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독일판 첫방 대박…미주 유럽 포함 40여개국 진출

MBC '복면가왕'이 미국과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간다.지난 6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첫 방송을 내보낸 독일판 '복면가왕'이 타겟(14-49세) 시청 점유율 20.7%, 시청자수 146만 명의 당일 압도적인 1위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아시아와 미주에 이어 유럽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독일판 '복면가왕'은 독일 민영방송사 프로지벤(Pro Sieben)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실시간 SMS와 인터넷 투표로 시청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총 6회 방영분 중 첫 회에 10명의 복면 가수가 등장했으며, 의상 한 벌 당 평균 15,000유로(약 2000만 원)의 비용을 들여 제작했다. 해당 방송사에서 2011년 이후 프로그램 첫 회 시청성과가 가장 좋은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복면 가수의 정체를 두고 SNS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독일판 복면가왕의 공연 및 첫 번째 복면 가수 공개 영상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전 세계 40여 개국에 진출한 복면가왕은 독일 외에도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에서 제작이 확정됐다. 금년 내 유럽 4-5개국에서 추가로 제작에 들어간다. 유럽 외에도 호주, 멕시코에서도 제작이 확정됐다. MBC 글로벌사업부 관계자는 "독일판 복면가왕의 대성공은 포맷 사업이 가장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도 복면가왕의 포맷이 검증되었다는 의미다. 복면가왕의 성공은 더 빠르고 더 거대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미국판 복면가왕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가 시즌2와 시즌3의 방송 일정을 확정했다. 시즌2는 현지 시간 기준 9월 25일 수요일 오후 8시에 편성되며, 시즌3는 2020년 2월 5일로,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제 54회 슈퍼볼 직후 특집 편성 예정이다. 방송은 시즌 1과 마찬가지로 미국 지상파 방송사 폭스(FOX)에서 프라임 타임인 매주 수요일 오후 8시에 시작한다.시즌1의 사회자와 판정단도 시즌2에서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사회자는 가수 닉 캐넌이 맡았으며, 패널로는 한국계 배우 켄 정, 가수 로빈 시크, 방송인 제니 맥카시, 전 푸시캣돌스의 리드보컬 니콜 셰르징거가 출연해 객석과 함께 복면 가수의 정체를 추리한다. 매회 평균 10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당기며 흥행에 성공한 미국판 '복면가왕'은 지난 달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Critic’s Choice Real TV Awards)에서 경연 부문 수상으로 콘텐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원조 프로그램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7.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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