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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굳은살과 함께 강해진 멘털, 김태군은 땀의 힘을 믿는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태군(34)은 지난해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김태군은 102경기에 나서 타율 0.298 2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타자로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대타로는 타율 0.435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김태군은 시즌 중반 열린 올스타전에서 생애 첫 득표 1위라는 감격을 맛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사실 김태군은 그동안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아니었다. ‘수비형 포수’의 이미지가 더 강했다. 하지만 삼성 이적 후 공격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해 심창민(30)-김응민(32)과 2대1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군은 주전 포수 강민호(38)의 뒤를 받치며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재성(27)이 가세한 ‘3포수 체제’에서 적절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것도 성공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김태군 스스로의 노력이 없었으면 이러한 기회와 결과는 불가능했다. 김태군은 이전부터 엄청난 노력파로 잘 알려져 있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굳은 믿음과 특유의 악바리 근성이 그를 지탱해왔다. 시즌 시작도 전인 시범경기 기간임에도 검게 그을린 얼굴과 굳은살이 박힌 손바닥이 이를 증명한다. 프로 데뷔 16년차 베테랑임에도 김태군은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며 프로의 냉정한 세계를 헤쳐 나가고 있다. 김태군 역시 자신의 성공 요인이 ‘노력’에서 기반된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김태군은 NC 다이노스 시절 함께 한 양의지(36)를 떠올렸다. “NC에서 (양)의지 형에게서 배운 게 정말 컸다”라고 말한 김태군은 “내가 양의지가 될 순 없지만, 양의지만큼 하려면 3~4배 이상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양의지를 따라잡기 위해 김태군은 열심히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이는 성공의 확신으로 이어졌다. 그는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폼을 정립하기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하지만 훈련량만큼은 자신이 있었고 확신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타석에서도) 자신감이 생기더라”라며 자신의 성공 요인을 돌아봤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김태군을 눈 뜨게 한 것은 훈련량으로 극복한 ‘편견’이었다. 김태군은 “(오)재일이 형과 (이)원석이 형이 ‘주변 시선이 중요하다’라고 하더라. ‘오늘 잘 쳐도 내일 못 칠 거야’, ‘(성적이) 떨어질 선수는 다시 떨어진다’는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라면서 “이걸 이겨내기 위해선 더 많이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작년에 이런 편견과 싸웠다. 하지만 많은 훈련량으로 이겨냈고, 올해는 확신이 더 생겼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편견을 극복한 김태군은 올 시즌 본의 아니게 ‘핫한 매물’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의 포수 트레이드설이 나올 때마다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올 시즌이 끝나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기회도 얻는다. 하지만 김태군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김태군은 “FA는 두 번째인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다”라며 덤덤해했다.그는 “트레이드도 이전에 한 번 당해봤지만, 그만큼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는 얘기 아닌가. 아직 내 가치가 인정받는다는 좋은 일이다”라면서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할 뿐이다. 작년처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더 열심히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편견과 트레이드설 등 잦은 외풍에도 김태군은 흔들리지 않았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3.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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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폭발' 이형종 외 마지막 퓨처스리그 FA, 또 누가 있을까

마지막 퓨처스리그 FA(자유계약선수) 명단이 확정,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023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명단을 13일 공시했다. 대상 선수는 총 16명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 라이온즈가 3명으로 뒤를 있는다. LG 트윈스, KT 위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가 2명이고 KIA 타이거즈에서는 1명 자격을 얻는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는 대상 선수가 없다. 가장 이목을 끄는 선수는 단연 LG 이형종이다. 통산 타율 0.281, 장타율도 0.438로 좋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다 부상까지 겹쳐 고전했지만 타 구단 이적 시 곧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다. 지난해 연봉이 1억 2000만원이라 영입에 따른 부담도 적다. 원소속구단 LG 외에도 몇몇 팀이 이형종 영입을 탐내는 이유다. KT 불펜 투수 박시영도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획득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5월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48경기서 3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으로 KT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NC에선 김응민과 정범모, 포수 두 명이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획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38을 기록한 LG 외야수 한석현과 1군 35경기(타율 0.246)에 출전한 KT 내야수 장준원도 퓨처스 FA 시장에 나왔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다승왕 한화 송윤준(15승)과 류희운도 퓨처스리그 FA 명단에 포함됐다. 퓨처스리그 FA 중 이수민, 김성표(이상 삼성) 김대우, 이태오(이상 롯데) 등은 이미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23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3일 이내인 11월 16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1월 17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18일부터 모든 구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이번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부상자 명단, 경조휴가 사용에 따른 등록 일수 제외). 단,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 당해연도에 KBO 리그 145일 이상 등록됐던 선수와 기존FA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단은 타구단 소속 퓨처스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으며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퓨처스리그 FA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를 반드시 소속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만약 FA를 신청한 선수가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일까지 미계약으로 남을 시,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이후 타구단과 계약 시 별도 보상금은 없다. KBO와 각 구단은 퓨처스 FA제도를 올해를 끝으로 폐지한다. 내년부터 2차 드래프트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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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권정웅 영입한 NC, 실패로 끝난 '김태군 트레이드'

트레이드로 포수 김태군(33·삼성 라이온즈)을 떠나보낸 아쉬움만 더 커졌다. NC 다이노스는 6일 포수 권정웅(30)의 영입을 발표했다. 권정웅은 지난달 30일 내야수 최영진, 투수 임대한과 함께 삼성에서 웨이버로 공시됐다. 프로야구 규약 제95조 에 따라 웨이버 공시 이후 7일 이내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로 신분이 변경된다. 하지만 이 경우엔 당해 연도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 삼성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세 선수 중 이적이 결정된 건 권정웅이 유일하다. NC로선 '긴급 수혈'에 가깝다. NC는 현재 주전 포수 양의지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크고 작은 부상 탓에 포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가면서 맡는다. 양의지의 백업으로 박대온이 버티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박대온의 시즌 타율은 2할대 초반에 머문다. 퓨처스리그(2군)에 즉시 전력감 포수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지난 1일 확대 엔트리(28명→33명)가 시행됐을 때 1군 엔트리에 포수를 충원하지 않았다. 6일 기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1군 포수 엔트리가 2명(양의지·박대온)인 구단은 NC가 유일했다. 김형준의 무릎 수술로 계획이 틀어졌다.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김형준은 오는 21일 전역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8월 말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1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돼 NC 안방에 초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C는 시즌 뒤 양의지마저 FA로 풀린다. 양의지가 팀을 떠날 경우 가용할 수 있는 포수 자원이 더욱 부족해질 수 있다. 권정웅과 계약한 것도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권정웅의 영입은 지난해 12월 단행한 '김태군 트레이드'의 실패를 의미한다. 당시 NC는 1군 주전급 백업 포수 김태군을 삼성에 내주고 사이드암스로 심창민과 함께 포수 김응민을 받았다. 불펜 보강 목적으로 심창민을 영입하기 위해 김태군을 떠나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이동욱 당시 NC 감독은 "박대온과 김응민, 정범모를 양의지의 백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전역해 복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상대로 시즌이 흘러가지 않았다. 그 어느 선수도 양의지의 백업으로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더욱이 큰 기대를 모은 심창민마저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심창민은 삼성 시절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불펜이었다. 2016년 25세이브, 2021년 16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했다. 그런데 NC 유니폼을 입은 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시범경기부터 3경기 평균자책점이 19.29(2⅓이닝 6실점)로 높았다. 우려 속에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나흘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1군 등록과 말소를 반복했고 5월 중순 이후에는 1군에서 사라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 때문에 재활조로 내려가 시즌 내 복귀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다. 김태군이 삼성에서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NC로선 트레이드 결과가 더 뼈아프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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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부자, 삼성…안방이 든든해

국가대표 포수, 올스타 팬 최다득표 중간집계 1위. 서울권 1차지명 포수까지 1군에서 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안방 걱정이 없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은 주전 포수가 두 명"이라고 한다. 강민호가 277이닝, 김태군이 239와 3분의 1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둘 다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다. 강민호는 15일 기준으로 통산 2030경기에 출장했다.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옮긴 김태군은 통산 1122경기에 나선 15년 차 포수다. 양의지가 FA(자유계약선수) 합류하기 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오랫동안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김태군은 올 시즌 타율 0.333을 기록, 타격 약점을 지웠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강민호를 대신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활약 속에 2022 올스타전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는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성이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을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에 허윤동과 배터리를 이뤄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이달 초 1군 등록 후 최근 선발 출전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정식 삼성 배터리 코치는 "제3의 포수까지 이렇게 잘해준다"고 웃었다. 삼성은 지난겨울 강민호와 FA 잔류 협상과 관계없이 포수 전력 강화에 열을 올렸다. 12월 13일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NC에 내주고, 김태군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FA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12월 22일 LG 김재성을 지명했다. 김재성은 2015년 LG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포수다. 당시 LG는 이성우의 은퇴로 김재성을 1군 백업 포수로 점찍었을 만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은 이틀 뒤인 12월 24일 강민호와 4년 최대 36억원에 계약, 포수 전력 구성을 마쳤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포수는 육성이 쉽지 않다. 공교롭게 강민호와 김태군, 김재성까지 모두 외부에서 데려온 안방마님이다. 또 144경기 체제에서 체력 부담이 커 관리도 필수다. 이에 따라 포수 몸값은 계속 오른다.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신인드래프트와 2차 드래프트, 보상 선수 등으로 포수 자원을 끌어모은 이유다. 당시 삼성은 "팀 내부에 유망주도, 좋은 선수도 있는데 한두 명이 치고 나가면서 성장해줘야 한다"며 "당장 내년이 아니더라도 김재성은 중장기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상선수 지명 배경을 밝혔다. 현재 2군에는 권정웅과 김민수 등 1군 경험을 갖춘 유망주 포수들이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있다. 이정식 배터리 코치는 "강민호와 김태군에 김재성까지 난 행복한 코치"라며 "LG에 있을 때 어느 정도 만들어진 선수였다. 수첩을 보면 빼곡하게 메모가 되어 있다"라고 칭찬했다. 강민호와 김태군의 존재는 신예 포수에게 좋은 본보기다. 김재성은 "이적할 때 형들 노하우를 다 배우자는 마음가짐이었다. 두 선배에게 궁금한 걸 많이 물어보는데, 자상하게 설명해준다"고 했다. 삼성의 안방은 든든하다. 이형석 기자 2022.06.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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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을 보냈는데…' ERA 14.40 심창민, 당혹스러운 NC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이 추풍낙엽처럼 흔들린다. 트레이드 효과를 기대했던 NC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심창민은 시즌 첫 8번의 등판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4.40(5이닝 8실점). 세부지표도 모두 좋지 않다. 피안타율이 0.333,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60으로 높다. 피출루율(0.500)과 피장타율(0.381)을 합한 피OPS마저 0.881로 낙제 수준이다. 심창민은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를 숙였다. 5-2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3실점 했다. 무리하게 정면 승부를 고집하다 삼성 타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NC는 8회에만 대거 9실점 하며 5-11로 패했다. 심창민은 NC가 야심차게 영입한 필승조 자원이다. 지난해 12월 포수 김태군을 내주는 대신 심창민과 함께 포수 김응민을 받았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1군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정도로 심창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심창민은 2016년 25세이브, 지난해 16홀드를 기록한 전천후 불펜.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만큼 쓰임새가 다양할 것으로 전망됐다. NC는 지난겨울 불펜을 재편했다. 수년간 필승조로 활약한 임창민(현 두산 베어스)과 김진성(현 LG 트윈스)을 모두 방출했다. 문경찬(현 롯데 자이언츠)은 외야수 손아섭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다. 마무리 투수 이용찬과 사이드암스로 원종현 중심으로 필승조를 꾸리면서 심창민과 왼손 계투 김영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즌 구상이 개막 한 달 만에 어그러졌다. 심창민은 강점이 확실하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힘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사이드암스로 중 하나다. 관건 제구.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이 10.17개였지만 9이닝당 볼넷이 5.61개로 많았다. 올 시즌엔 9이닝당 볼넷이 10.80개까지 치솟았다. 이닝당 투구 수가 24개일 정도로 비효율적이다. 볼을 남발하며 자멸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심창민은 이미 2군(퓨처스리그)을 다녀왔다. 시즌 첫 두 번의 등판에서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해 지난달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6일 만에 1군에 재등록됐지만, 부진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대상이던 김태군이 맹활약하면서 심창민의 부진이 더욱 크게 부각된다. 김태군은 강민호 백업 포수로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심창민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감독 입장에선 중심을 지켜줬으면 한다. 그것 때문에 영입한 것도 있다"며 "(볼넷을 남발하는 것보다) 본인이 잘하는 윽박지르는 투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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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제외된 양의지, 이동욱 감독 "타박상이 심하다"

NC 주전 포수 양의지(35)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동욱 NC 감독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포수로 김응민을 내세웠다. 지명타자로 노진혁이 출전, 양의지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동욱 감독은 "(지난 주말 한화전에서) 김범수가 던진 공에 발가락을 맞고 타박상이 심하다"며 "뼈에는 문제가 없는데 지명타자도 조금 힘들 것 같아서 대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0, 2홈런, 8타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NC는 2일 백업 포수 박대온을 1군에서 제외하고 3일 이재용을 콜업했다. 이동욱 감독은 "박대온은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며 "이재용은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경기를 뛰었다. 다른 포수가 하나 더 있지만, 코로나 관련 문제로 콜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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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공백 채운 박대온…이동욱 감독 "확실히 좋아졌다"

기대 이상이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포수 박대온(27)을 칭찬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7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박대온에 대해 "좀 더 포수다워졌다"고 했다. 박대온은 개막 첫 4경기에 모두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NC는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 박대온과 김응민으로 1군 포수 엔트리를 꾸렸다. NC는 개막 3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6일 롯데전에서 간신히 연패 탈출에 성공,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첫 4경기 팀 타율이 0.130(123타수 16안타)에 불과했다. 반면 선발진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로 제 몫을 다했다. 드류 루친스키(7이닝 무실점)-웨스 파슨스(6이닝 2실점)-신민혁(6이닝 2실점)-송명기(6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4명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뒤에는 양의지를 대신해 안방을 지킨 박대온이 있다. 공격에선 아쉬움(12타수 1안타)이 있지만, 수비가 탄탄하다. 이동욱 감독은 "박대온은 (오프시즌) 용덕한 배터리 코치와 준비했던 게 확실히 좋아졌다.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포수 역할을 잘하고 있다. 양의지가 돌아오기 전까지 박대온, 김응민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NC는 양의지가 8일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하지만 열흘 정도 훈련하지 못해 경기 감각을 회복하기까지 박대온이 1군 포수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크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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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김태군 보낸 NC, 키맨은 '포수' 양의지

'건강한' 양의지(35)는 2022시즌 NC 다이노스의 성적을 좌우할 포인트다. 양의지는 지난해 4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앞선 6번과 달리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상을 받았다. 잔부상에 시달려 포수 선발 출전이 38경기에 그친 탓이었다. 시즌 전체 포수 소화 이닝도 302와 3분의 1이닝으로 2020시즌 792이닝의 38% 수준이었다. 결국 수비이닝(720이닝) 미달로 골든글러브 포수 후보에서 빠졌다. 연말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지명타자에 부문에 내 이름이 있더라. 낯설고 어색하다"고 했다. 올 시즌 양의지의 포수 출전 시간은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건강한 양의지는 팀에 도움이 되고 본인한테도 분명히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것도 양의지의 포수 복귀가 전제된 움직임이었다. 김태군은 지난해 포수로 666이닝을 소화한 양의지의 백업. 2015년부터 3년 연속 900이닝을 책임진 주전 출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NC는 사이드암스로 심창민을 영입하기 위해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이동욱 감독은 "박대온과 김응민, 정범모를 양의지의 백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전역해 복귀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백업 자원 중 1군 통산 200경기 이상 뛴 자원은 정범모(통산 480경기)뿐이다. 김태군이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까지 지명타자로 빠지면 안방 약화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양의지가 포수로 뛰면 지명타자를 활용, 타선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팔꿈치와 허리 상태가 회복된 양의지도 포수 출전 의욕이 강하다. 양의지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상황에 따라 백업 포수를 달리하는 전략이 유력하다. 양의지는 올 시즌 뒤 개인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그는 4년 전 두산 베어스를 떠나 총액 125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만 60억원(총연봉 65억원)을 받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그리고 3년 동안 타율 0.334(1331타수 445안타) 83홈런 303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587)과 출루율(0.416)을 합한 OPS가 1.003으로 같은 기간 리그 전체 1위. 2020년에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공·수 겸장 포수로 리그를 호령했다. 2022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두 번째 대박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포수로 건재함을 보여준다면 몸값은 더 뛰어오를 수 있다. 이는 NC의 팀 전력과 직결되는 요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25 06:30
야구

포수 FA 시장 종료, 내년 FA 유강남의 가치는

포수는 올 겨울 KBO리그 스토브리그의 키워드 중 하나였다. 자유계약선수(FA)는 물론 트레이드와 보상선수까지 더해 여섯 명의 포수들이 대형 계약을 맺거나 팀을 옮겼다. FA 시장 1호 계약자도 포수였다.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이 5년 54억원을 받고 소속팀 한화 이글스에 잔류했다. 안정적인 수비력에 더해 지난해 3할 타율(0.301), 올 시즌 4할 출루율(0.405)을 달성한 공격력까지 높게 평가 받았다. 다른 두 명의 FA 포수도 고액 계약을 맺고 팀에 잔류했다. 우승팀 주전 포수 장성우(KT 위즈)는 4년 42억원,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도 4년 36억원을 받고 계약했다. 두 선수 모두 약점은 있었지만, 주전 포수의 무게감을 더 높이 인정받았다. 장성우는 두 자리 수 홈런을 치는 장타력에도 불구하고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모두 저조한 선수였다. 강민호는 장성우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내년이면 37세로 노쇠화를 걱정해야 할 시기였다. 그러나 주전 포수로서 팀 중심을 지켰던 점을 인정받아 4년을 보장받는 고액 계약을 맺고 소속팀 잔류에 성공했다. FA 외에도 세 명의 포수들이 이번 겨울 팀을 옮겼다. 삼성은 베테랑 포수 김태군을 영입하기 위해 투수 심창민과 포수 자원 김응민을 NC에 넘겼다. 입대 전까지 삼성의 마무리 투수였던 심창민이지만, 삼성은 포수 자원 보강을 위해 출혈을 감행했다. 삼성은 이어 FA로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LG에서 또 다른 백업 포수 김재성까지 영입하면서 안방 보강에 힘썼다. 내년 스토브리그에서도 주전 포수들이 나온다. 유강남도 그중 한 명이다. 통산 타율 0.269 OPS 0.759 95홈런을 기록한 리그 대표 포수 중 한 명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훌륭하다.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지만, 2017년부터 매년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15년 이후 소화한 수비 이닝만 6092이닝(연평균 약 870과 3분의 1이닝)에 달한다. 프레이밍(포구 동작)으로 스트라이크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리그 정상급으로 통한다. 유강남이 지난 7년 동안 기록한 누적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16.80(스탯티즈 기준)이다. 이 기간 리그 최고로 꼽히는 양의지(38.33), 강민호(24.42)에 이어 리그 3위에 해당한다. 역시 같은 기간 주전 포수로 도약해 뛰었던 장성우(8.29)의 두 배가 넘는다. 문제는 하락세다. 유강남은 2018년만 해도 OPS 0.860 19홈런을 기록하며 거포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공인구가 바뀐 2019년 이후 매년 성적이 하락했고, 올 시즌에는 주전이 된 후 처음으로 OPS 0.7을 밑돌았다(OPS 0.693). 장점이었던 타격이 해가 갈수록 빛을 잃고 있다. 다만 수요만큼은 확실하다. 일단 소속팀 LG는 유강남의 대체자가 없다. 김재성이 빠진 상태에서 당장 백업 포수부터 확정해야 하는 처지다. 시장에서 포수 수요도 여전하다. 올해 큰손이었던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등 공격력 있는 포수를 갖추지 못한 팀들이 여럿 있다. 샐러리캡이 적용되기 때문에 올해 같은 FA 호황이 없을 수는 있지만, 높은 가치와 확실한 수요가 이번 겨울 동안 충분히 증명됐다. 하락세를 맞은 지금 성적으로도 상당한 계약이 가능하지만,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다면 대형 계약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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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김재성 영입…사자의 '포수 사랑'

사자군단의 포수 사랑은 네버엔딩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박해민(31)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LG 트윈스 포수 김재성(25)을 지명했다. 당초 외야수나 불펜 보강이 예상됐지만 20인 보호 선수 명단 확인 뒤 내부 회의 끝에 포수 지명을 확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큰 고민 없이 선택했다. 좋은 역할을 할 선수다. 지명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보상 선수가 발표된 뒤 야구계 안팎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삼성은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를 단행, 김태군을 영입했다. 김태군은 1군 통산 1079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주전 포수 강민호의 잔류 협상이 최종 조율 단계인 만큼 안방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 아니었다. 삼성의 포수 영입은 수년째 이어지는 기조다. 삼성은 2014년 12월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투수 권혁의 FA 보상 선수로 포수 김민수를 지명했다. 즉시 전력감을 선택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안방을 강화했다. 1년 뒤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선 1라운드 지명권으로 두산 베어스 포수 김응민을 영입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선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대졸 포수 최대어 포수 나원탁(홍익대)을 품었다. 삼성의 포수 영입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점을 찍었다. 2라운드에서 청소년 대표 출신 김도환(신일고)을 뽑았고, 4라운드에서도 이병헌(제물포고)을 호명했다. 김도환과 이병헌은 그해 고졸 포수 랭킹 1~2위를 다투는 포수 유망주였다. 당시 한 구단 관계자는 "삼성이 상위 지명권으로 포수 유망주를 싹쓸이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입한 포수가 모두 팀에 남아있는 건 아니다. 나원탁은 2017년 11월 FA 포수 강민호 영입에 따른 보상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김응민은 김태군 트레이드 때 NC로 팀을 옮겼다. 김도환은 올 시즌 뒤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여러 가지 이동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포수가 적지 않다. 현재 구단 홈페이지에 등록된 포수 자원만 7명. 강민호가 잔류하면 강민호-김태군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안방을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이병헌과 권정웅, 김민수가 호시탐탐 1군 무대를 노린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포수는 쉽게 구해서 키울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더라. 유망주도, 좋은 선수도 있는데 한두 명이 치고 나가면서 성장해줘야 한다"며 "당장 내년이 아니더라도 김재성은 중장기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포수 자원이 많으면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른 포지션을 보강하기 수월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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